어젯밤 9시 7분경...

"아! 쳤습니다... 높이 날아갑니다~~~~ 홈~~~~~~러~~~언~~~"

세계 최연소 300홈런 타자가 대구구장에서 나왔다... 이승엽... 26세 10개월이라는 나이로 300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대구구장은 이미 후끈 달아올랐다... 그리고 9회말 4:4... 주자 만루, 투아웃... 이승엽이 다시 타석에 나왔다... 그리고...

"홈런~~~ 만루 홈런!!!!! 삼성이 이승엽의 만루홈런으로 승리를 낚아챕니다..."

그 날 대구구장의 1만 2천명 관중들은 모두가 흥분된 열광의 도가니였다...
뉴스에서는 이승엽 띄우기에 혈안이 되었고, 이승엽은 다시 매스컴에 오르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어제, 또하나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지켜보았다... 대한민국 땅에서 첫번째로 열린 팀리그의 결승전... 비록 야구에 비하면, 인지도도 적고, 관중도 많지 않았다... 우승팀에 대해 매스컴에서 띄워주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것에서 느끼는 감동은 똑같은 것이었다... G.O의 첫번째 우승... 그동안 힘든 시간도 많았을 것이고, 포기하고 싶은 때도 많았을것이다... 하지만, 지금을 위해 이 악물고 달려왔던 것 아닌가...
비록 졌지만, 명경기를 만들어준 SouL팀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게임팀답게, 노련한 경기를 보여주었다.(특히 박상익 선수의 로템게임은 내가 본 게임중에 가장 노련하고 침착한 게임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팀리그에 열정을 쏟아준 모든 게이머들과 감독님, 스탭분들, 중계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리그를 위해 열심히 일해 주시기를 바란다...

덧붙임 : 쓰다보니 너무 산만한 것 같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