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3/06 14:08:04
Name 넙이아니
Subject [일반] 사전투표 사무원 근무 정말 역대 최악이였습니다.
20대 젊은 시설부터 40대 중반까지 매일 만나는 피지알이라 그냥 하소연 한번 해봅니다.

남쪽 지방 광역시 구청 공무원이라 사전투표 사무원으로 강제 징용되었습니다.
* 최저임금도 안주면 강제징용 맞죠?

이 시국에 안 힘든 직업 있겠나만은 구청 공무원은 코로나에 선거에 정말 최악이네요.
사무실에는 매일 오후 4시 정도 되면 다들 배정받은 역학조사 한다고 여기가 보건소 인지 구청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주말에도 이틀 중에 하루는 나가야 됩니다.
역학 조사가 점점 간소화 되어서 사실상 본인들이 적은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수준입니다만
본인 업무 외의 추가되는 업무는 항상 부담이죠.

가뜩이나 똑같은 시험치고 들어온 시청 직원들하고는 승진 속도가 더 점점 차이나서 사기도 점점 떨어지구요.
9급에서 5급 간다고 생각하면 저희 광역시는 거의 10년 정도 차이나는 수준입니다.
시청공무원들은 담당부서 말고는 사실상 코로나와 선거업무를 약간 지원하는 수준인데...
자가격리자나 역학조사에는 전 구청 공무원들이 담당자 처럼 투입되서 일하니 정말 한심합니다.

격리자나 확진자 분들 중에 공무원 대응이 미숙하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으실 건데 당연히 미숙하고 아는게 별로 없습니다.
메뉴얼 주고 대응하라고 하는데...
회사에서 신입 직원들한테 메뉴얼 주고 업무 하라고 하면 그게 단기간내에 될리가 없죠....



어제 사전투표는 정말 멘붕 그 자체였네요.
제가  방호복 입고 투표지 들고 왔다 갔다 한 사람인데 제가 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었는데
역시나 난리가 났습니다.

저희 투표소는 사람이 엄청 몰려서 일반인들 만으로도 사람이 너무 많아 투표소 전체가 어수선 했는데
건물 마당에 확진자들 100명 정도가 줄을 서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난장판이 됬습니다.

확진자 투표를 위해서 참관인 1명을 동행해서 3층 투표장까지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1층에 내려오니 투표한 걸 모아놓은 A4 박스가 지키는 사람도  없이 덩그러니 테이블 위에 있는겁니다.????
투표관리관 찾아보니 항의하는 사람 5명정도에 둘러싸여서 멘붕상태고...
다른 사무원들은 처음에 지시받은 확진자들 투표 준비에 정신없고...

그때부터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저 A4 박스라도 지켜야지 안 그러면 진짜 답없다 생각하고 A4박스를 지켰습니다.
돌아온 결과는 제가 올해 찍힌 사진보다 그날 하루 찍힌 사진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부정선거 증거라고 얼마나 사진을 많이 찍던지... 그리고 저보고 욕하고..

그러다가 시간이 18시40분쯤되니 그냥 3층 투표장 가서 환진자들 투표하라고 하더군요???
우리 투표사무원은 백신 30차 접종까지 맞았나??? 이렇게 항의한다고 처음 계획한걸 일렇게 쉽게 바꾸는게 맞나????

정말 개판이였습니다...

몇가지는 꼭 개선해야 됩니다.
* 선관위는 이번일을 계기로 비전문가인 구청공무원을 투표관리관으로 시키는 걸 중단해야 합니다.
  투표관리관은 그 투표소를 책임지는 사람인데 3일정도 대충 교육시키고 그걸 맡긴다?? 민원 발생시 제대로 대처가 될까요?
  사무원은  공무원 동원하더라도 투표관리관은 선관위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그런 사람들로 해야 된다고 봅니다.
  대상자들을 미리 뽑아놓고 평소에 한달에 1~2번 교육하고 선거 전 한달정도는 집중 교육하고 그러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 그리고 정당에서도 공정선거를 원하면 참관인 좀 선거에 관심있는 사람 좀 보내주세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욕나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죠르디
22/03/06 14:10
수정 아이콘
에구... 욕 보셨습니다
antidote
22/03/06 14: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럴거면 사전투표 아예 없애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투표관리에 돈은 안쓸거면서 투표율 높이겠다고 사전투표제도 도입해서 임금도 제대로 안주면서 봉사시키고 마땅히 있어야할 설비나 도구는 설치도 안하고 제대로 굴러가길 바라면 그게 도둑놈이죠.
이럴거면 그냥 사전투표제도를 아예 폐지해버립시다. 투표율 좀 내려가도 되지 대체 누굴 위한 사전투표란 말입니까? 사전투표날 투표율 올라가면 정치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정치꾼들이 자기 주머니에서 돈 안나간다고 마구잡이로 도입한 정책이거든요.
피노시
22/03/06 14:17
수정 아이콘
제대로된 인력쓸려면 돈이 많이들텐데 정부에선 돈쓸생각이 없나봐요
인증됨
22/03/06 14:24
수정 아이콘
1순위 군인 2순위 공무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공짜인력 투톱 아니겠습니까
이번 코로나나 그 이전 돼지열병같은 방역이나 산불 홍수 태풍 재해 뒤처리할때하다 거의 꽁으로 써먹는데 선거일이라고 다를까요
겨울삼각형
22/03/06 19:39
수정 아이콘
그런데 3/9일 정식 투표때도 어짜피 동원되는건 지방공무원들입니다..
SG워너비
22/03/06 23:14
수정 아이콘
선거 당일에 차출되는 공무원분이 수당도 하나없이 아침 6시부터 고생할 예정에 한숨을 쉬시더군요.
모노레드
22/03/07 08:10
수정 아이콘
선거사무원으로 들어가는거면 선관위에서 지급하는 수당이 있습니다.
마요마요
22/03/06 14:20
수정 아이콘
이래나 저래나 공무원들 욕 먹으면서 감정노동 하는걸 보면 돈이나 똑바로 줬으면 합니다.
22/03/06 14:23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박사 리 케프렌
22/03/06 14:24
수정 아이콘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해버린듯..
22/03/06 14:24
수정 아이콘
잘못은 선관위가 하고, 욕은 지방공무원들이 먹는 구조였군요.;;;
고봉밥
22/03/06 14:27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주변 건축직 행정직 지방직 공무원 친구들 보고 느끼는겁니다만 인식보다 노동환경도 별로더라구요 돈도 일에 비해 적게주고 초과근무나 주5일제를 밥먹듯이 어기니 고노부에서 시정안해주나 모르겠습니다
22/03/06 14:31
수정 아이콘
사전 투표 하는데 1층 안내 사항 3층 안내 사항 입구 안내 사항 벽지 안내 사항이 다 달라서
욱했네요. 1층과 입구에 계신 분이 틀렸던건데 투표소 입구에 계신 분이 왜 자기 한테만 뭐라 하냐면서 버럭 하는데
사과는 없고 힘든건 아는데 어이가 좀 없었습니다.
22/03/06 14: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인 업무에 코로나 추가업무하다가 선거라고 선거업무....
고생많으셨습니다.

못먹고사는 나라도 아니고... 이제 강제징용은 좀 없어져도 되지 않을지....
부대찌개
22/03/06 14:39
수정 아이콘
에구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22/03/06 14:42
수정 아이콘
그런데 당에서 내보낸 참관인들은 당에서 자발적으로 나선건지, 혹은 급여, 사전교육도은 안 받았나 싶기도 해요.
일부러 당에서 그렇다고 보지는 않지만,몇몇 참관인과 특정세력은 부정투표 시비거리만 찾는건가 싶기도 하고..

몇백만명 확진자들에게 사전투표기회 안주면 안준다고 난리칠테고, 장갑도 사전에 참관인들이나 당에서 확인도 안했나, 당일에 시비거리 터트리고
그런식으로 그때그때 상대방 시비거리 받아주니까, 원칙이 계속 변경되고, 선관위 인력들이 헛일에 다 매달려서, 운영의 공백이 생긴거죠.
DownTeamisDown
22/03/06 15: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당에서 에이스급 인력들은 참관인 안보냅니다.
그정도 인력이 그정도 시간이 난다면 선거운동에 동원해야죠.
그래서 결국 사전투표 참관인들은 그저 그런 사람들 혹은 사전선고일에만 시간이 나는 사람들이 가는데... 이사람들이 이런거 저런거 확인 못하고. 나름 신념은 있는사람들도 있어서 시비거리 찾는경우는 좀 있죠.
아 돈은 선관위에서 주는돈으로 끝입니다.
캠프에서 돈주는 경우가 없을겁니다.
원래 당에서 일하는 당사무처 같은데서는 그런데 보낼사람이 있을리가 없고요.
SigurRos
22/03/06 14:46
수정 아이콘
선관위 조져야됩니다.
라라 안티포바
22/03/06 14:47
수정 아이콘
에고 고생하셨습니다. 선게라 추천못드리는게 아쉽네요.
박세웅
22/03/06 15:02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선관위..아오
내맘대로만듦
22/03/06 15:25
수정 아이콘
어제 블라인드에서 선관위 직원이 지자체직원들의 업무매뉴얼 미숙지로 몰아가는거 보니까 피가 꺼꾸로 솟는 크크
22/03/06 15:43
수정 아이콘
사전에 교육한다고 언플하던데 저희는 본투표 당일에 오전 5시까지 오라고 하던데요? 그렇게 고작 1시간 만에 매뉴얼이 완벽하게 숙지될 거 같으면 민간 인력 채용해서 쓰면 되지 왜 본업 바쁜 사람들 오라가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22/03/06 15:40
수정 아이콘
내 잘못 아닌걸로 욕먹는게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데 크크크크
고생하십니다
NT_rANDom
22/03/06 15:50
수정 아이콘
진짜 서로 하고싶을정도로 안날나게 시급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맹렬성
22/03/06 16:31
수정 아이콘
청와대 높으신 분들이 홍보에 여념이 없는 K-시스템이란게 평소 주먹구구로 운영하다 급할땐 사람 갈아넣어서 겨우겨우 유지되는 상태인거 또 한번 드러난거죠...
22/03/06 18:3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일처리 제대로 못한 선관위 때문에 선거사무에 동원된 애먼 공무원들만 욕을 많이 먹는군요...
22/03/06 19:0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22/03/06 19:30
수정 아이콘
역대급 정부죠.
코로나 대처 해외 보면 선녀라는 것도 기존 행정 체계가 해외보다 좋았어서 가능했던 거지
그 외의 부분은 제대로 한 게 없어서 밑에 사람들만 힘들고 욕 다 먹고 하면서 버텨 온 거죠.
22/03/06 21:16
수정 아이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사전투표를 토요일 4시에 했는데 그때부터 확진자 투표준비하는게 보였습니다.
제가 봐도 너무 늦게 하던데, 아무래도 매뉴얼이 잘 없는거 같더군요.
선관위에서 제대로 된 프로세스와 교육이 필요할 듯합니다
22/03/07 11:30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본투표에 관리관으로 나가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말 ...
22/03/07 11:51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작 책임지고 돌 맞아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선관위, 그 위원장 이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 사전투표제... 문제 많죠. 그 문제들로 인해 부정투표논란이 나오는 것도 이젠 이해가 될 지경이구요.
트루할러데이
22/03/07 13:09
수정 아이콘
아이고 고생 많으셨네요. 코로나 기간에 발생한 선거라고 해석하기에는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대응이 참 아쉽네요.
행정력이라는게 어느정도 캐파가 있고 그걸 넘어서는 순간 대처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긴 합니다만
이번일은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것 같은데 제대로 대처가 되지 못한게 아쉽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890 [일반] 20대 대선 즈음의 정치 지형에 대한 소고 [96] 과수원옆집10383 22/03/12 10383
5889 [일반] 윤 당선에 '출산 보이콧' 하는 2030 여성 [158] 아이n15485 22/03/12 15485
5888 [일반] 문재인 대통령은 왜 부동산 문제는 자신있다고 장담했을까? [110] ifantasora11409 22/03/12 11409
5887 [일반] 6공화국 역대 대통령 다 선출한 지역.jpg [19] VictoryFood6615 22/03/12 6615
5886 [일반] 이번 대선 윤석열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세대 [33] 지락곰9046 22/03/12 9046
5885 [일반] 아무리 공약이라도 정말 이걸 할까요 [113] 잉명11696 22/03/12 11696
5884 [일반] 이재명 후보가 3일전에 각 커뮤니티에 올린 홍보영상. [47] 달리와8096 22/03/11 8096
5883 [일반] 원희룡은 영리병원의 선구자인가? [47] 아이n6210 22/03/11 6210
5882 [일반] 흥미로워 보이는 민주당 당원 가입 폭증 [98] 치느10595 22/03/11 10595
5881 [일반] 이번 대선후기 왜 2번을 선택했는가? [15] TAEYEON4822 22/03/11 4822
5880 [일반] 20대 초선의원 전용기가 민주당에서 살아남는 법 [54] 난포6244 22/03/11 6244
5879 [일반] 개그 원고로 끝나버린 취임사… 이미지가 ‘문재인 보유국’ 만들었다 [92] 미뉴잇8170 22/03/11 8170
5878 [일반] 대통령 당선자를 디스하는 다큐(MBC)는 처음보네요. [50] Alan_Baxter7949 22/03/11 7949
5877 [일반] 이재명이 서울시장에 도전한다면?? [93] 느조스6411 22/03/11 6411
5876 [일반] 피바람이 예상되는 여론조사 업계.. [31] Darkmental5866 22/03/11 5866
5875 [일반] 호남 지역은 어째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세일까? [140] 지나가던S7452 22/03/11 7452
5874 [일반] 0.7%가 지선으로 가면 142:84가 됩니다. [54] Leeka9257 22/03/11 9257
5873 [일반]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향후 선거 예측. [86] Crochen6479 22/03/11 6479
5872 [일반] 부동산은 서울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줬을까? [35] Leeka4392 22/03/11 4392
5871 [일반] 다음 대선을 예상해 보자 [122] 퇴사자6947 22/03/11 6947
5870 [일반] 윤석열이 정권교체 열망을 가장 못담은 세대는 어디일까? [21] 사이먼도미닉7631 22/03/11 7631
5869 [일반] 이재명을 지지하는 20대 남자 [135] 봄날엔9658 22/03/11 9658
5868 [일반] 지극히 개인적인 19대 대선까지, 그리고 이번 20대 대선의 기억 [3] 행복을 찾아서3350 22/03/11 33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