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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21 23:15:14
Name 말랑
File #1 1524316790192.jpg (114.6 KB), Download : 7
Subject [일반] 일을 마치고 쓰는 정치 잡이야기


# 메인에 선게가 뜨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용하군요. 조용할 때 아무 글이나 써 봅니다.

# 보통 지금은 지방선거에 모든 시선이 쏠리지요. 근데 이번 지선은 그럴 순 없습니다. 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가 있지요. 개인적으로 정상회담 관련해서 외주 일을 하고 있어서 조금 더 몸에 와 닿습니다. 하루종일 문재인 사진에 글 올리고 책자디자인 조물조물거리고 있지요.

# 만약에 제가 이 일을 우연히 얻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신문을 열면 드루킹이고, 지금 정상회담에 대해 뭐라도 떠들어주는 사람은 김어준이랑 그 계약자들 정도입니다. 사실 그 계약자도 매번 정세현 박지원 한국말 어눌하게 하시는 러시아 교수(...) 맨날 불러서 좀 지겹기도. 보수에서 정상회담에 대해 논하는 것은 더 가관입니다. 김어준크루는 시선이라도 좀 다르지 보수는 잊지말자 뒤통수 하고 모든 분석을 끝냅니다.

# 드루킹 문제는 제가 뭐라뭐라 할 깜도 없고 지식도 없습니다. 저는 정치는 적당히 맞겨놓자는 주의라... 순전히 김경수에 대한 세간의 평가, 그리고 민주당이 거기에 관련되지 않은 듯한 정황증거만 믿고 있지요. 다른 건 아직 저를 설득하기엔 부족하더라구요. JTBC에서 원내대표 토론하면서는 칼같이 타임라인에 대해 토론했는데...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원식이 해당 주제토론 막바지에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건 대충 그림이 잡히긴 했습니다만.

# 이번 지선에서 과거 새누리계열이 하던 보수의 대표 역할은 바미당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표 먹는 건 자유한국당이겠지만 어쨌든 보수의 이슈를 떠드는 건 바미당이지요. 선게 분리 전에 썼습니다만, 바미당이 요즘 하는 말들은 들어주기가 힘듭니다. 민주화운동으로 사람을 슬슬 긁고 가족관계로 비아냥을 치는 꼬락서니를 보는 내내 입이 씁니다. 아직까지 제가 듣고 싶은 '말이 좀 과했다' 는 표현은 들리지 않습니다.

# 안철수는 자기가 드루킹인양 포스터 만들었다가 칼같이 블로그에서 삭제했는데요. 촌스럽고 바보같은 디자인은 언제나 생기는 일입니다만 마냥 바보같게만 나오지는 않습니다. 디자인은 의뢰와 제작자가 팀이 되어서 만들어나가는 거니까. 안철수가 저런 노답디자인을 계속 생성해 내는 이유는 본인 스스로 정치를 바보같이 하기 때문이겠죠. 이 전에 안철수씨는 또 자기가 알아서 '드루킹이 나를 사회부적응자로 만들었다' 고 떠들어주셨습니다. 문재인은 타임지에 '나는 협상가다' 라고 돌아다니는데(물론 문재인이 만든 건 아니지만) 안철수는 자기얼굴 떡하니 올려놓고 메인카피로 드루킹이라고 쓰고 앉아있습니다. 저런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많지만 디씨 정도를 제외한 대다수의 커뮤니티는 그런 표현을 권장하지 않지요.

# 지선 개헌은 확실하게 물을 건넜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대선 당시 지선에서 개헌 투표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지선에 개헌투표를 못하는 이상 현 야당 심판론은 죽었다 깨어나도 민주당 밀어주자는 표심을 엎지 못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뭐 설령 그거 해결했었더라도 무리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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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취침
18/04/21 23:18
수정 아이콘
이거 공식 포스터였어요?
18/04/21 23:19
수정 아이콘
뭐 자기 블로그에 올렸다가 내렸으니 공식은 아니겠지요.
그게 의미가 있을지는...
이른취침
18/04/21 23:21
수정 아이콘
진심 "제가 MB아바타입니까?"에서 전혀 발전하지 못했군요.
안따까울 지경입니다.
조말론
18/04/21 23:19
수정 아이콘
저 포스터가 안철수가 만든거라구요? 충격적인데
써니는순규순규해
18/04/21 23:20
수정 아이콘
혹시 본문을 안 보고 이미지만 보고 오해하실 분이 있을 거 같아서 첨언하면
위 포스터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공식 서포트 블로그]에 올라왔던 포스터입니다.(올리고 조금 지나서 내리긴 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퍼갔죠..)

안철수가 드루킹 가지고 걸고 넘어지는 동안 김문수는 그래도 서울 시장 후보로써 선거 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안철수씨는 서울시장 후보인지 대선후보인지 모를 행보를 하고 있는거 같은데 본인이 지금 뭘 해야 되는지 알고 계신건지 궁금해 집니다.
조말론
18/04/21 23:21
수정 아이콘
어차피 박원순이 될것이 명백해지는 여론 추세라면 김문수가 안철수라도 이기게 표를 줄까 고민해봐야겠네요
이른취침
18/04/21 23:24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박시장이랑 싸우라고 뽑아놨더니 문통령에게 시비걸고 있네요.
뭐 인재영입위원장이 당내 출마자 선출을 지원하는 입장이라는 데서부터 이번 선거에 대한 이해도를 엿볼 수 있긴 했죠.
The xian
18/04/21 23:41
수정 아이콘
언론들에서조차 안철수씨가 지 혼자 대선 치르고 있다고 비판하는 기사가 나올 정도면 말 다 했지요.

어쩜 저렇게 가엾고 딱할 수가.
엔조 골로미
18/04/21 23:50
수정 아이콘
대선행보중에 하나로 서울시장을 나온거니까요
㈜스틸야드
18/04/21 23:23
수정 아이콘
저거 가지고 블로그에다가 뭐라고 하니까 바로 고소드립 시전하던데요 크크크
특이점주의 자
18/04/21 23:25
수정 아이콘
사정을 아는 사람은 어이없어 할것이고,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오해하기 딱 좋은 포스터네요.

이분은 진정 안크나이트의 길을 향하는 걸까요?
안그래도 지지율이 떨어져 가는데, 어이하여 가는 길마다 실수 연발인 걸까요.
klemens2
18/04/21 23:27
수정 아이콘
안철수 후보님 앞으로 20년은 더 활약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18/04/21 23:28
수정 아이콘
정치적 자산 까먹는 속도를 생각하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동굴곰
18/04/21 23:28
수정 아이콘
저걸로 태클거는 리플에 바로 고소드립 쳤다고...
18/04/21 23:30
수정 아이콘
철수형 말에 100번 양보해서 MB아*타가 드루킹의 마타도어였다손 쳐도 저따위 기획력이니까 대선캠프가 일개 정치자영업자 블로거한테 휘둘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The xian
18/04/21 23:38
수정 아이콘
안철수씨도 그렇고 요즘 야당 정치인들이나 언론인들은 인터넷 네임드를 왜 그렇게 부러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향력이라고 해봐야 공감 백단위, 글 조회 천단위면 다행, 만단위면 대박, 그렇다고 이걸 쓴다고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좋을 게 없는데 말이죠.

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인터넷에서 글을 쓰고 올리고 하다 보면 일로 인한 스트레스는 좀 풀 수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조금 시각을 달리 하여 생각해 보면 저 분들은 제가 보기엔 지금 맡고 있는 업무들에 대한 의무감이나 압박감이 너무 과다하셔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저 분들 모두 정치와 언론 일선에서 물러나셔서 자연스럽게 적폐청산도 하고 물러나신 분들은 블로그 하나씩 만들어 드루킹 워너비가 되시는 건 어떤가 싶네요.
뻐꾸기둘
18/04/21 23:52
수정 아이콘
어...

지금 저걸 캠프에서 올렸다는 말씀이시죠? 이건 거의 [제가 MB아바탑니까?]급 자폭 아닌가...
벨라도타
18/04/21 23:59
수정 아이콘
오늘 일 보면서 안철수는 그냥 DTD라고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안 될 사람은 끝까지 안 될것 같네요.
루크레티아
18/04/22 00:04
수정 아이콘
드루킹님 출마하신답니다.
18/04/22 0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짜 멍청하다는 말 밖에는...
드루킹인지 블로킹인지...그 사람 딱봐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정치자영업자고 자릿세 내놓으라고 깽판치다 걸린거 같은데요....
일반인도 대충봐도 알만한 걸 안철수는 프로정치인이면서 그걸 모르나....아니지 알면서 이용해 먹을려고 이러는 거겠지요.
기왕에 이용하려면 좀 더 현명하게 이용이나 하던가 진짜 이 정도로 멍청한 짓거리를 대체 왜 하는지 정말 한심합니다..
이러니까 대선토론회에서 엠비아바타니 그만좀개로피십시요 하면서 자폭을 했지..저 포스터 보면 드루킹이 출마하는지 알겠다..쯧쯧...
무슨 박원순이 드루킹하고 연관이나 되어 있다면 이해라도 하지...대체 본인하고 김경수하고 뭔 상관이라고..참..

그리고 언론은 왜 이런 깜도 안되는 일에 이리 목숨건 듯 달려드나요..기자들 뻔히 정치인들이나 정치자영업자들 잘 알쟈나요..
김경수 관련 뭐 별일도 없었을꺼 기자들도 뻔히 알면서 선거때 다가오니 어떻게든 깍아내리려고 억지기사 써대는 꼴이 참 가관입니다.
MBC는 헛발질 몇 번에 M조선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고, SBS는 다시 그 욕설로 불리우고 있고, YTN은 오보를 셀프 승인하는 적폐가 되고..
진짜 기사보다보면 지금 북핵폐기가 진전되고 있는것보다 뭣도 없는 드루킹 따위가 100배쯤은 중요한 일 같네요...어이가 없고 짜증이 나서...참..
대체 기자들은 원래 그런 성향을 뽑는겁니까 아니면 사주의 압박 혹은 회사 분위기가 그래서 어쩔수 없이 그런 기사만 내나요?
닭장군
18/04/22 00:37
수정 아이콘
아니 왜 저런걸...
겨울나기
18/04/22 00:49
수정 아이콘
와 드루킹!
18/04/22 00:56
수정 아이콘
포스터만 보면 안철수가 아니라 드루킹이 출마하는 걸로 착각할수도;;
Janzisuka
18/04/22 02:38
수정 아이콘
요즘 홍준표에 열광하는 사람들이야 진짜 그럴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을 둘 곳이 하필 거기밖에 없고 그나마 악다구니를 입밖으로 소리치니..

그런데 안철수는...진짜 어떤것에 지지자다 있는지 모르겠어요. 정책은 없으니 패스 스탠스는 모호하니 패스 뭐가 있을까요 안철수라는 사람에게는..그 지지자들에게는?
Bulbasaur
18/04/22 04:19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궁금합니다. 어떤 생각으로 안철수를 지지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매력이 있긴 하나 봅니다.
Bulbasaur
18/04/22 04:19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궁금합니다. 어떤 생각으로 안철수를 지지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매력이 있긴 하나 봅니다.
아이군
18/04/22 05:2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거의 없다고 봐야져...
적어도 온라인 상에서는...

mb아바타 사건때 결정타를 맞고 대선 이후 행보에서 뭐... 적어도 여기서는 증발했으니깐요.
솔직히 저 사람은 계속해서 최악의 판단, 최악의 실수만 계속 반복하는데, 조금만 잘 했으면 지난 대선, 그냥 평범하게 했으면 이번 대선 대통령이었죠.

솔직히 이번 선거에서 서울 시장 후보로 나서는 거 부터가 손해인데(질거 뻔하고 져서 얻는 것도 없슴...) 또 거기서도 최악의 선택을 반복하는데 뭐 답이 없죠
아점화한틱
18/04/22 13:09
수정 아이콘
안 후보가 대선때 밀었던, 거대 양대정당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로 주도권을 가진 제3의 정당 창출에 공감하는 분들이 아닐까 싶어요. 그나마 명분이랄게 그거말고는 딱히...
Janzisuka
18/04/22 14:24
수정 아이콘
흠 뭐 지금 블로그 댓글들에서 지지자들의 이야기는....
우리 후보 잘났다가 아니라 너희 지지자들때문에 노이로제 걸렸다 그러니 너희 후보 나쁘다 빼액
하고있네요
강동원
18/04/22 09:21
수정 아이콘
아! 드루킹 아시는구나!
18/04/23 22:38
수정 아이콘
포스터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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