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3/29 04:29:47
Name nowjojo
Subject 추억 편.. 테란 메뉴얼 _by 나우조조 (1.04시절)
ㅎㅎ 읽으면 읽을수록 그때는 고수였지만 지금 수준에선 중수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뼈저리게..(아이 부끄;;)
전략전술의 발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급 이하를 위한 테란 메뉴얼 _by 나우조조 (Hiro[o.m.])

version for 1.04 patch
작성일자 : 99년 2월 25일
수정일자 : 99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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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이하를 위한..시리즈가 나온지 벌써 반년이 되었습니다. 곧있으면
스타크래프트가 세상에 나온지 1년이 된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아직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말입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스타 인기가 이렇게 유지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이제는 스타가 바둑,장기,당구처럼 평
생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취미 문화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메뉴얼을 쓰는 작업은 의외로 신경쓰이는 일입니다. 같은 내용을 쓰더라
도 충분한 경력과 연구가 뒷받침되어 나오는 글과 대충 아는 중수 수준
에서 나오는 글이 쉽게 구분되니 문장 하나 하나마다 신경이 안쓰일 수
가 없고, 그냥 게임을 하며 즐길 때는 몰라도 되는 자잘한 데이타도 하
나하나 확인을 해 나가야 하니까요.

스타크래프트가 이번 시즌(98.12. - 99.3.)을 끝으로 완전히 브루드워로
바톤을 넘길 지도 모릅니다. 원래 작년까지 블리자드사는 99년 4월부터
는 오리지널 스타 래더 새 시즌을 열지 않을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어
떤 계획일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다채롭지만 쪼잔한' 스타일의 브
루드워보다 '단순하지만 호쾌하면서도 오묘한' 오리지널 스타를 선호해
서.. 다음 시즌에도 오리지널 스타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계속 게임을 즐
길 수 있으면 하는데..

이번 1.04패치용 수정본에서 바뀐 것은 크게 두가지로, 스타크래프트의
전략 판도 자체를 바꾼 여러가지 변화에 대한 내용과 래더맵의 교체에
따른 1:1 전략 변화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3종족 메뉴얼에 순서는
없지만 아직 초보에 속하시는 분이라면 저그 메뉴얼을 먼저 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늦게나마 이번 수정본을 낼 계기를 만들어준 어여쁜 여동생
(배넷ID:eejun99)하고 이쁜 후배 상희에게 모두함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아직까지 제가 스타를 즐길 수 있게 해준 O.M.clan 녀석들에게도
감사의 변을 전합니다. 맨날 안한다면서도 계속 하는 병철이(NRIMBO),
1300점에서 걸려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바보저그 형래, 여자때문에 우리
를 배신하고 플래닛길드로 팔려간 수용이..그리고 기타등등^^  그리고
여러분 모두 함께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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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이하를 위한 오리지널 스타크래프트 종족별 메뉴얼 시리즈>
- 중급 이하를 위한 저그 메뉴얼 _by 나우조조 (Rainy[o.m.])
- 중급 이하를 위한 프로토스 메뉴얼 _by 나우조조 (Rainy[o.m.])
- 중급 이하를 위한 테란 메뉴얼 _by 나우조조 (Rainy[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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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기

이 메뉴얼은 어느정도 기본은 잡힌 유저를 위한 테란 메뉴얼입니다.
생초보이신 분들은 캠페인 모드 플레이를 좀 하신 후에 보시고, 고수축에
속하시는 분들은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메뉴얼은 중수 이상이 되고자 하시는 테란 유저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또한 테란을 상대하기 위한 다른 종족 유저분들게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이 메뉴얼은 기본적으로 1:1을 전제로 하였으며, 2:2 혹은 3:3 팀플레이
에 관한 내용은 참고적으로만 들어갑니다.
(이하부터는 글자수를 아끼기 위해 경어체를 쓰지 않습니다)

-목차-
1. 테란의 유닛 생산 개요
2. 게임 초반의 전략
3. 테란 심시티
4. 중반으로 넘어가기 - 팩토리과 스타포트
5. 테란의 멀티뛰기
6. 사이언스베슬
7. 배틀크루져의 생산
8. 고스트, 핵
9. 가디언막기
부록1. 테란 대 저그
부록2. 테란 대 프로토스
부록3. 테란 대 테란

본 메뉴얼을 다른곳에 게시할 때는 출처와 저자명을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1] 테란의 유닛 생산 개요

프로토스는 새로운 유닛을 만드는 갈림길이 어느 건물을 지을 것인가에 달려
있기에 프로토스 메뉴얼 chapter 1.의 제목은 '프로토스 생산 흐름도'였다.
저그는 새로운 유닛을 만드는 갈림길이 해처리-래어-하이브 업그레이드에 달
려있에 저그메뉴얼 chapter 1.의 제목은 '업그레이드 개요'였다.
테란은 새로운 유닛을 만드는데 특별히 갈림길이 있는게 아니라 순서대로의
지을 수 있는 건물마다 새로운 유닛이 나온다. 따라서 본 메뉴얼 chapter 1.
의 제목은 '유닛 생산 개요'이고 테란의 생산 흐름은 처음 봐도 쉽게 이해할
수있다는 특징이 있다.

테란의 유닛 생산은 다음의 세가지 건물에서 이루어진다.

- 바락     : 보병유닛 생산 (마린, 파이어뱃)
- 팩토리   : 기계유닛 생산 (벌쳐, 탱크, 골리앗)
- 스타포트 : 비행유닛 생산 (레이스, 수송선, 배틀크루져)

위에서 빠진 유닛은 고스트와 사이언스베슬인데, 고스트는 바락에서 생산되
지만 사이언스퍼실리티(후반에 지을 수 있는 건물)를 짓고 나야 생산되고,
사이언스베슬은 스타포트에서 생산되고 역시 사이언스퍼실리티가 필요하므로
유닛 생산 순서를 이해하기 쉽게 생략하였다. (물론 골리앗도 팩토리에서 바
로 나오는건 아니지만..그건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다)

쉽게 말해 테란은 처음에 마린을 막 뽑다가 다음 탱크를 뽑고 다음 비행기를
뽑게 된다. 리버생산과 템플라생산 중 택일하는 프로토스(둘다 육상유닛이다)
나 육상유닛(저글링&히드라)만 마구 뽑거나 공중유닛(무탈)만 마구 뽑는 저
그에 비하면 참으로 알기 쉽고 표준적인 생산 흐름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테란은 초보가 하기 쉽고 그래서 테란에는 초보 유저가 많다. 그래서
괜히 테란이 약해 보이는데(초보가 많으니 종족 승률이 낮다) 필자의 시각에
서 테란은 스타크래프트의 세 종족중 가장 뛰어난 종족이라 단언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성격의 유닛들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모든 공격패
턴을 막아낼 수 있고 어떤 방어든 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테란의 특
성은, 저그가 익히기 쉬워 쉽게 어느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는데 반해 테란
은 익히는데 오래 걸려 고수가 되기 어려운 이유가 된다.


[2] 게임 초반의 전략 - 마린

테란의 기본적인 빌드오더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다음의 두가지이다.

  8SCV - 1바락 - 9SCV - 서플라이디폿
  7SCV - 서플라이디폿 - 9SCV - 1바락

서플라이와 바락 중 어느것을 먼저 짓느냐는 초중반의 전략과 관계가 있고
혹은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다. 서플라이를 먼저 짓는 방식은 자원채취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테란 고수이신 [=N2=]Rookie님은 바락을 먼저 짓는
쪽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빠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1:1이라
면 필자 역시 바락을 먼저 짓는 쪽을 권한다. 마린개때가 필요한 팀플레이라
면 서플라이를 먼저 짓는것이 좋을 터이다.

테란이 택할 수 있는 초반 생산 전략은 크게 다음의 몇가지가 있다.

1. 마린 대량생산(혹은 파이어뱃 섞어쓰기)
2. 2바락 마린 + 탱크로 조이기
3. 1바락 2팩토리 메카닉테란
4. 1바락 1팩토리 2스타포트 패스트레이스(fast wraith)

중반 이후에는 다시 레이스중심, 배틀크루져중심, 고스트중심의 세가지 전략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물론 누구나 셋을 섞어쓴다. 어느쪽이 핵심 유닛이
냐는 차이이다.)

1번은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밸런스 유닛인 히드라에 필적하는 '마린'을 초반
에 대량생산하여 승부를 보는 전략이다. 마린은 너무나도 싼 가격(미네랄50)
에 비해 밀집시 굉장한 공격력을 보이는 멋진 기본유닛이다. 마린이 두부대
이상이 되면 그 어느 유닛도 가격대비 성능에서는 마린을 능가하지 못한다.
특히 무탈이 한부대 이상 나오기 전까지 저그는 효과적으로 마린을 상대하기
힘들기 때문에(저글링은 접근도 못하고 다 케찹되고 히드라는 자원대비 효율
에서 마린에 밀린다-저그메뉴얼 참조) 대 저그전에서 많이 사용된다.
작년 여름시즌(98년 6월-8월), 한국최고테란이었던 주드님([B&G]Hey_jude)이
스타초창기에 리버스틱스에서 애용했던 대 저그전 마린3부대러쉬를 소개한다.
- 36마리러쉬 : 3바락 돌리면서 아카데미 빨리지어 스팀팩 업그레이드와 사
               정거리 업그레이드 끝나는 시점에 세부대 러쉬. faster 속도
               에서 7분 10초에 러쉬들어간다. 부대운용이 중요하며 저그
               고수가 아니라면, 많은 숫자의 성큰에 의지하지 않으면 막아
               낼 수 없다. 7분만에 3부대에 아카데미의 업그레이드 완료를
               해낸다면 당신은 초보가 아니다.

2번은 시즈모드를 갖춘 탱크 2-3대가 마린떼거지의 호위를 받으며 장거리폭
격으로 적 기지를 공격하는 초반공격전략이다. 테란 유닛의 MVP는 단연 시즈
탱크로, 시즈가 나온 시점이 세 종족중 테란이 가장 강해진 때이다. 2바락에
서 마린을 충분히 뽑으면서 탱크를 생산, 마린 한부대-두부대 사이에서 탱크
동반러쉬를 시도한다. 탱크가 가장 무서워하는 질럿이 달려오면서 탱크에 한
대 맞고 가까이와서 마린의 집중사격에 픽픽 산화할 것이다. 시즈모드로 조
금씩 전진하면서 공격하는 방식이라 '조이기'라는 이름이 붙었는데,(탱크푸
쉬라고도 한다) 시즈 옆에 벙커와 터렛을 만들면서(물론 SCV를 데려가야지)
공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경우 벙커조이기, 터렛조이기 등의 이름이 있
다. 이 전략은 세종족 모두에 효과가 있으나 그중 대 테란전에서는 효과가
덜하다. 로스트템플은 거리가 가깝고 입구가 좁아 초반의 탱크조이기가 가장
효과적으로 쓰이는 지도이다. 대 저그전의 일반적인 패턴.

3번은 탱크를 전술의 핵심에 놓는 전략으로, 대 프로토스전에 쓰인다. 프로
토스의 주력유닛인 드라군은 마린약간+탱크주력의 부대에 무참히 밟히고, 질
럿이 많다면 질럿킬러 벌쳐를 약간씩 뽑아주면 된다. 중반 이후가 되면 골리
앗을 뽑아 대공을 맡게 해주면 ok. 메카닉테란이라는 명칭으로 애용되는 전
략이다.

4번은 방어가 용이하다는 테란의 장점을 살려 빠르게 공중유닛을 뽑아내는
전략이다. 대 프로토전에서 유용하며, 대 테란전에도 좋다. 대 테란전은 사
실상 레이스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러나 결국 적을 물리치는 주력
은 탱크이므로 패스트레이스는 1바락2팩토리를 만나면 초반에 불리한 편이다.
대 프로토전에서 어느정도 방어를 갖추고 패스트레이스로 적을 압도, 멀티에
서 압서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저그는 오버로드가 디텍터 역할을 수행하므
로 레이스의 효용이 떨어져 권하지 않는다. 대 저그전에서 레이스의 역할은
대 가디언 용이며, 따라서 일찍 뽑을 필요가 없다.

테란의 기본유닛인 마린과 파이어뱃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
마린(marine) : 가격 50/0, 공격력 6(+1), 아머 0, 체력 40, 서플1
****
히드라와 같은 사정거리를 가진 보병유닛. 껌값이고 빌드타임이 짧아 쉽게
부대를 이룰 수 있다. 소수는 약하나 떼거지로 모이면 모일수록 강력해지는
특성이 있다. 마린의 특징은 공격력이 강하고 방어력이 약해 밸런스가 맞지
않는 점이다. (그점에서 공/방이 완벽하게 조화된 히드라는 정말 사기성 유
닛이다) 마린은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고급유닛을 만나면 공격하기 전에 죽
어버리는 빈도가 높아 상대방의 기본유닛에는 강하지만 사정거리가 긴 고급
유닛에는 약한 편이다. 특히 탱크와 리버에 약하고 템플라에 잘 죽는다.(지
지면 바로 죽으니..)
즉 마린에 있어서는 사정거리가 관건인데, 따라서 아카데미에서의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는 마린을 주력으로 할 때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다. 히드라와
마찬가지로(저그메뉴얼참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된 쪽과 안된 쪽의 싸
움은 유리하고 불리한 정도가 아닌 무참한 살륙전이 되버린다. 참고로 마린
이 벙커 안에 있으면 사정거리가 한칸 늘어나고 벙커가 터질때까지는 계속
공격하니 굉장히 강력해진다.
스팀팩 쓴 마린, 일명 뽕맞은 마린은 불리했던 전세를 뒤집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나 40 체력 중 10을 깎아먹으니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어떠한 공격에서 어떤 타이밍에 스팀팩을 쓰는지 잘 익혀 두도록 하자.
마린은 테란의 기본유닛이자 테란의 근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테란 화력의
중심인 마린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소 2부대 이상은 언제나 상비해
둘 수 있도록 하자.

********
파이어뱃(firebat) : 가격 50/25, 공격력8*2(+1), 아머 0, 체력 40, 서플1
********
스플레쉬데미지(범위공격)으로 적의 접근전유닛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보
병유닛. 지대지 전용이고 사정거리도 짧지만 저글링과 질럿의 천적이다.
공격타입이 진동형이라 대형유닛에는 약하지만 소형유닛을 상대로 하면 기
본 16의 공격력에 범위공격 타입이라 매우 강하다.
(참고) 파이어뱃의 스플레쉬데미지 공격 : 파뱃의 사정거리는 2이고, 스플
레쉬타입은 범위가 1이다. 즉 공격의 유효범위는 아래 그림과 같다.
                  * * * *   0 : 파이어뱃
                  0 # # *   # : 직접공격범위
                  * * * *   * : 스플레쉬데미지
즉 밀집되어 있는 질럿은 한번에 최대 11마리까지 데미지를 입는다.
무적의 지상유닛인 질럿 한부대가 파이어뱃 한부대와 싸우면 근소한 차이
로 진다.


[3] 테란 심시티

심시티란 - 건물 모양을 이쁘게 짓는 것이다. 어느 종족이든 건물 배치를
잘 해야 하지만 심시티는 특히 테란에게 중요한데, 그 이유는 테란은 초반
에 유닛들이 약해 벙커에 의존하는 방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보들이
쉽게 저지르는 잘못은 벙커를 기지 입구부터 짓기 시작하는 것인데, 이는
질럿 혹은 저글링한테 우리기지 뽀개주쇼..하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벙커
두개가 입구에 있을 때, 질럿 7마리가 입구를 통과하면 많이 죽여봐야 두
마리고 한마리밖에 못죽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렇게 되면 입구를 통과한
질럿이 기지를 유린하는걸 쳐다봐야만 한다. 마린을 벙커에서 꺼내자니 질
럿한테 케찹되는건 뻔한 일이고..

심시티의 일차적인 목적은 적의 접근전유닛(질럿과 저글링)으로부터 일꾼을
보호하는 것이고 나아가 리버드롭, 히드라웨이브, 무탈공격 등을 효과적으
로 막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벙커가 일꾼을 커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며 다른 건물로는 벙커를 둘러싸야 한다. 벙커 안에 마린이 네마
리 들어있어도 질럿 단 세마리면 벙커를 부술 수 있지만 심시티를 잘한 기
지에서는 단 벙커 두개로 무진장 많이 달려오는 질럿들을 별 손상 없이 막
아낼 수 있다.

센터에 붙여서 벙커를 짓고 바락과 서플라이를 벙커에 붙여 지어 기지를 둘
러친다. 그러면 적의 접근전유닛이 벙커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벙커가 하나로 충분하기도 하고 2개가 필요하기도 하고 3번까지 필요
하기도 하다. 그러나 뻥 뚫린 맵(ex:킬링필드)이 아니라면 대개의 경우 3개
까지는 필요 없을 것이다.
기본적인 심시티가 완성되면 이제 적의 질럿이나 저글링은 무섭지 않다. 적
이 프로토스라면 향후 벙커의 사정거리 안에 탱크 세대를 삼각형으로 전 기
지를 커버할 수 있도록 짓는다. 시즈 삼각방어가 완성되면 리버드롭은 두렵
지 않을 것이다.

적의 기본유닛 떼거지 러쉬가 예상된다면 입구를 막는것이 효율적이다. 입
구를 바락과 서플라이로 틀어막고 바로 뒤에 벙커를 붙여 지으면 엔간히 많
은 숫자의 러쉬가 아니라면 거의 다 막아낼 수 있다. 벙커 덕분에 테란은
초반 방어에서 다른 종족에 비해 두배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팀플
레이시 테란은 대개 초반러쉬 타겟에서 제외되는 편이다.


[4] 중반으로 넘어가기 - 팩토리와 스타포트

테란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유닛은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시즈탱크와 스타포
트에서 생산되는 클로킹레이스이다. 강력하지만 유닛들의 기능이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다른 종족에 비해, 테란의 유닛은 개개는 약하지만 각기 수
행하는 기능이 다양해 조합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플레이시 어떠한 유닛 조합을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고 적절한 수의 팩토리
와 스타포트를 지어야 한다. 건물은 많을 수록 좋지만 자원과 시간은 한정
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대개의 경우 2팩토리 1스타포트 혹은 1팩토리
2스타포트 중의 선택이며 중반이후 자원에 여유가 있을 경우 건물을 더 짓
게 된다. 중반이후에는 2개 이상의 스타포트는 필수이고 배틀크루져를 생산
한다면 보다 많은 스타포트가 필요할 것이다.

팩토리에서는 벌쳐, 골리앗, 시즈탱크가 생산된다. 시즈탱크는 지상의 왕자
이고 골리앗은 지대공 최고의 유닛이며 벌쳐는 다른 종족이 갖추지 못한 특
별한 기능을 수행한다.

****
벌쳐(vulture) : 가격 75/0, 공격력 20(+2), 아머0, 체력80, 서플1
****
벌쳐는 굉장한 속도를 가진 유닛이다. 공격력이 무려 20이나 되지만 진동형
타입이라 대형유닛을 상대하기는 좋지 않고, 소형유닛을 상대하는데 쓰인다.
별쳐는 한때 사장된 유닛으로 간주되었는데, 대 프로토스전에서 유용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고수들끼리의 1:1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벌쳐의 용도는
다음과 같다.
- 대 질럿용. 벌쳐의 지뢰와 스피드는 프로토스를 상당히 곤란하게 한다.
- 템플라 사냥용. 4-5마리가 한대 치고 오면 템플라가 죽는다.
- 일꾼죽이기. 방어선을 무시하고 본진에 육박할 수 있는 환상의 스피드를 활용.
- 정찰용.
벌쳐는 모든 유닛중 가장 빠르고, 그리고 가격이 너무 싸다. 대 프로토스전
초반에 마린으로 감당할 수 없는 깡패 질럿을 무력화시키는데 사용된다.

********
시즈탱크(siegetank) : 가격 150/100, 공격력 30(+3) , 체력150, 아머1, 서플2
********                 시즈모드시 공격력 70(+5), 스플레쉬데미지
테란의 가장 기본적인 공격법은 결국 탱크조이기이다. 시즈모드는 그야말
로 말도 안되는 사정거리를 가진 지상의 왕자이다.(일반적인 방어건물-포톤
이나 성큰콜로니-의 사정거리는 7, 시즈모드의 사정거리는 12이다)
2칸이내로 접근한 적을 공격하지 못하고 연사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약점인데,
당연한 약점이다. 그런 약점도 없으면 저그나 프로토는 나가 죽으라는 얘기
니까. 그정도 가격에 이만한 성능의 유닛은 어디에도 없다.
* 언덕 위 시즈 전술 : 적기지 가까이에 언덕이 있다면 초반에 최대한 빨리
                    드랍쉽을 만들어 시즈한대와 마린&SCV를 데리고 드롭
                    을 시도하자. 언덕위에 시즈를 박고 터렛을 짓는다면
                    상대방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상
                    대가 테란이라면 언덕위시즈를 당하지 않도록 기지주
                    변 언덕을 확보해야 한다. 디스커버리,플레인오브스노
                    우,홈월드,그린밸리 등의 지도에서 유용한 전술이다.
* 시즈의 시야와 사정거리 : 시즈의 시야는 10, 사정거리는 12이다. 즉, 다
                           른 유닛이나 건물, 혹은 컴셋으로 시야를 넓혀
                           주면 유효 사정거리가 2칸 늘어나게 된다. 주
                           로 엔지니어링베이를 띄우거나 레이스, 수송선
                           한마리를 공중에 띄워 시야를 확보한다. 이것은
                           시즈 대 시즈에서 승패를 결정한다.

******
골리앗(goliath) : 가격 100/50, 대공10(+1)*2 대지12(+1), 아머1, 체력125, 서플2
******
지대공 능력은 드라군을 능가하는 유닛. 지대지는 약한 편이지만 그럭저럭
쓸만하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싸다는게 장점. 단점은 허약한 지대지 능력.
시즈 5-10대로 포격하면서 골리앗과 마린을 섞어 적의 공중유닛으로부터 탱
크를 보호하는 탱크조이기는 중반전 테란 최고의 공격방법이다. 골리앗은
실제로 그다지 많이 쓰이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드라군과 같이 밀집이 잘
안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마린의 위력이 뛰어나 꼭 골리앗
으로 대체해야 할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리앗은
체력이 강하고 마린보다 사정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마린과 섞어
쓰면 효과가 상당하다.

스타포트에서는 레이스, 수송선, 배틀크루져, 사이언스베슬이 생산된다. 이
중 사베와 배틀은 뒤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
레이스(wraith) : 가격 150/100, 대공20(+2) 대지8(+1), 아머0, 체력120, 서플2
******
테란의 꽃이라 불리는 비행유닛. 마땅한 기습공격력이 없는 테란에게는 유
일하다시피 한 게릴라유닛이다. 어느 비행유닛이 그렇듯 허약한 공대지 능
력이 돋보이지만 1.04패치에서 가격이 다운되고 공대공 능력이 엄청나게
향상되어 가격대비 전투력에서 스카웃을 능가하는 슈퍼유닛이 되었다.
클로킹이라는 쓸만한 기능 덕에 빨리 만들 경우 굉장히 쓸모가 있다. 약점
은 공대지가 약하다는 점과 체력이 120에 불과하다는 점. 옛날 별명이 '종
이비행기'이니 할말 다 했다.(지금은 종이비행기가 아니다 -_-) 그러나 한
부대 이상이 모이면 굉장한 위력을 발휘한다.
무탈과 싸우면 자원대비 효율에서 약간 불리하기 때문에(저그메뉴얼 참조)
클로킹을 쓰지 못한 정면대결은 피하는 편이 좋고, 스카웃 부대를 만나면
-넉넉잡아 2배수가 아니라면-꽁지가 빠지게 도망가야 한다. 물론 옵저버가
없다면 클로킹하고 학살해주자. 테란대 테란전은 레이스싸움이라 할 정도
로 레이스가 중요한데, 클로킹을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하고 컴셋을 자유자
재로 찍을 수 있도록 단축키를 사용해야 한다.

******
수송선(dropship) : 가격 100/100, 공격력없음, 아머1, 체력150, 서플2
******
테란의 수송선은 세종족 수송선 중 최악이다. 일단 너무 느리고 가격이 비
싸다. 프로토스의 셔틀에 비해 체력은 좋지만 수송선이 느리다는건 결정적
인 약점이다. 따라서 테란은 수송선을 이용한 기습공격이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언덕위시즈를 위해 드랍쉽은 매우 중요하고, 시즈&마린
드롭, 파뱃드롭으로 일꾼죽이기 등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전술은 유용하다.
드랍쉽 한대에는 마린이 8마리 들어가는데, 프로토스 셔틀에 질럿 4마리
혹은 드라군 2마리 들어가는 거에 비하면 매우 유리한 점이다.


[5] 테란의 멀티뛰기

그냥 해처리 짓고 히드라 가져다 놓으면 되는 저그, 파일런짓고 포톤깔고
넥서스 지으면 되는 프로토스에 비해 테란은 멀티 뛰기가 불리한 편이다.
테란의 방어는 기본적으로 벙커+탱크+터렛으로 이루어지므로 새로운 멀티지
점에 새로 방어시설을 갖추는건 상당히 번거롭다. 섬 멀티라면 싸디싼 터렛
으로 둘러치면 되지만 그것도 하나의 SCV가 한번에 하나의 터렛을 만들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그렇지만 터렛은 대공 최강의 위력에 단돈 100이
면 지을 수 있으니 좋기는 하다) 본진 방어가 강한만큼 멀티 방어가 어려운
점이 테란의 특성이다.

고수들은 대개 멀티 방어를 최소화하는 편이다. 전선 쪽의 멀티라면 몰라도
후방이나 다른쪽의 멀티라면 벙커 두개도 짓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요점은
끊임없는 겐세이와 공세로 상대방이 멀티 공략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는 것
이다. 그리고 클로킹레이스 한부대는 적이 맘먹고 멀티를 깨러 오지 않는한
의외로 적은 노력으로 멀티를 지킬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테란은 상대방보다 많은 멀티를 뛰기보다는 상대방이 멀티를 뛰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뛴 멀티는 굳건히 지키고 상대방이 뛴 멀
티는 깨주는, 견실한 전략을 사용하는게 좋다. 발빠르게 많은 멀티 뛰려는
전략은 저그에게나 어울린다. 이런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둑에서
조훈현은 저그에 비유할 수 있고 이창호는 테란에 비유할 수 있을지?


[6] 사이언스베슬

테란 고수는 사베가 있기에 가능하고, 테란 초보에게 사베는 있으나마나한
유닛이다. 즉 사베는 잘쓰기 어려운 마법유닛이면서 전술적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사이언스베슬(science vessel) : 가격 100/225, 체력200, 아머1, 서플2
************
프로토스에게는 최고의 디텍터인 옵저버가 있고 저그에게는 불편하지만 이
미 무진장 생산되어 있는 오버로드가 있다. 그에비해 테란은 중반까지 디텍
팅을 컴셋에 의존해야만 하고 중반이후 나온 디텍터 사이언스베슬이 비싸고
속도도 만족할만큼 빠르지 않아(빠른편이지만 사베는 언제나 공격목표 1순
위라 잘 터진다) 디텍팅에서 불편을 겪는 편이다. 테란의 디텍팅은 우선 컴
셋에 의존하고(컴셋을 최소 2개, 보통 3개를 만들기를 권한다) 사베는 전술
유닛으로 활용하도록 하자. 전투시 사베가 언제나 공격목표 1순위라는 것은
그만큼 상대방이 사베를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 디펜시브 매트릭스 : 일정시간동안 250의 아머를 만들어준다. 전술적으로
                      굉장한 효과를 가지는 마법.
- EMP 쇼크웨이브 : 유닛의 쉴드와 마나를 날려버린다. 프로토스가 가장 두
                   려워하는 마법. 스카웃과 아칸을 상대로 효과가 좋다.
                   마나를 날려버리므로 템플라와 디파일러를 무용지물로
                   만드는데 써먹자. 프로토스가 자랑하는 전술인 허상 만
                   들기(할루시네이션)를 날려버릴 수 있는 두려운 마법.
- 이레디에이트 : 유닛 하나를 죽여버리는 마법. 이레디에이트에 걸린 유닛
                 은 체력이 빠르게 닳면서 죽는데, 가까이 있는 유닛들도
                 피해를 입으므로 저그의 떼거지 사이에 걸어주면 효과가
                 만점이다. 마나가 75밖에 들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 디파
                 일러나 템플라를 죽이는데도 유용하다. 이레디에이트의
                 가장 효과적인 사용은 대 저그전 무탈부대 무력화시키기
                 와 비싼 가디언 죽이기이다. 이레디에이트가 없다면 테란
                 은 무탈개때를 막을 방법이 없다.
이레디에이트는 생명체유닛에게만 효과가 있으므로 기계유닛에 이레디에이
트를 걸어주는 변칙전술이 있다. 예를 들면 사이언스베슬 2대가 서로 이레
디에이트를 걸어주고 또 서로 디펜시브매트릭스를 걸어준 뒤 적 유닛들 사
이를 날라댕기는 것이다. 두대가 함께 비벼주면 마린이나 저글링은 족족
죽어나가고 밀집도가 높은 무탈에게도 효과가 있다.
테란을 상대로 저글링은 별로 안 뽑는 편이지만 파뱃이 없을 경우 의외로
테란으로서는 무한저글링을 막기 어려운데, 이때 배틀 두대에 이레디에이트
를 걸어주고 길목에 서있으면 저글링을 쉽게 막아낼 수 있다.(제1회 KPGL
대회에서 우승하신 SSamjang님이 제공해주신 정보)


[7] 배틀크루져의 생산

**********
배틀크루져(battlecruiser) : 가격 400/300, 공격력 25(+3), 아머3, 체력500, 서플8
**********
빌드타임이 160에 달하고(SCV 8마리 나오는 시간) 전 유닛중 가장 비싼 가격,
그리고 한마리 만들때마다 서플라이디폿을 지어줘야 하는 배틀크루져는 너무
나도 만들기 어려운 유닛이다. 그러나 배틀 8대 이상의 부대가 적 본진으로
향할때의 뿌듯함은 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마린, 탱크와 함께하는 배틀부
대는 저그에게 디파일러가 없다면 막을 수 없고, 프로토스 역시 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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