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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5/30 23:15:48 |
Name |
볼텍스 |
Subject |
FD 보고서 |
FD. 이것은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전략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쓰이기 시작해 한동안 프로토스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으며, 지금도 테란 유저들에게는 상성상 밀리는 프로토스를 쉽게 제압
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이 글은 FD. 프로토스의 흑사병...이라고도 불리었던 전략에 대한 보고서다
1. 빌드
9 서플
11 근처 베럭
12 근처 리파이너리
가스 100 모아서 팩토리
마린 한마리 생산하면서(알아서) 인구수 안막히게 서플
팩토리 완성 근처에 서플 하나 추가
팩토리 완성후 바로 애드온
탱크 생산하면서 마인개발
...하면서 마린 꾸준히 뽑아서 6마리(알아서)정도 뽑아줌
벌쳐 렐리 찍으면서 탱크 마린 일꾼(알아서) 으로 일단 나간다
FD에서 중요한 것은 빌드가 아니다. 초반 1탱 6마린(알아서) 1마인업 벌쳐 일꾼(알아서)
으로 진출 하거나 진출하는 척 한 후 마인, 마린, 탱크로 수비를 하면서 프로토스보다
한박자 빠른 멀티를 가져간다는 개념이 중요한 것이다. FAKE DOUBLE 아닌가.
맵마다 미네랄 덩이수도 다른 요즘에 있어서 정형화된 빌드를 논의한다는 건 의미가 없는
짓이다. (알아서)가 붙은 부분은 개인의 경험과 고수의 리플레이 분석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밖에 말할 수 없겠다.
- 이 글은 라오발 기준으로 서술한다.
=본론에 앞서.
FD는 누구나 쉽게 쓸수 있는, 대중적인 빌드가 아니다. FD는 중고수용 빌드다.
이 전략을 소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뽑아보자면,
150 이상의 APM. 프로토스의 대응을 유추할 수 있는 눈치. 토스를 속일 수 있는 연기력
이정도는 필요하다. 피지투어 D나 D+정도가 FD썼을때 본전 이상 뽑던 시절은 미안하지만
이제 지나간지 오래다. 그 이하의 유저들은 그냥 투팩 쓰는 편을 권한다.
2. 프로토스의 대응
(1) 초기의 반응
2팩류가 대세이던 시절, FD를 처음 본 토스의 반응은 이랬다.
"대나무류인가 -ㅅ- 풉 이거 막고 멀티 적당히 가져가고 하면 내가 이기겠군"
... 하면서 3게이트를 가져간다. 하지만 테란은 이미 커맨드를 짓고 나왔던 병력은
들어가서 수비모드. 헐레벌떡 쫓아가는 토스.
(2) 요즘의 반응
"시파 -_- 또 FD냐 지겹다 지겨워 좀 엔만히 쓰라고"
... 라고 하면서 FD 파회하는 빌드 중 하나를 골라서 유유히 쫓아간다.
프로토스의 대응법 중 대표적인 것 몇개와 그에 대한 테란의 대처를 알아보자
tip : 마인 다 박은 첫 벌쳐나 일꾼 한기정도는 우회해서 적의 본진으로 집어넣어보는
시도는 해 보는것이 좋다. 러시아워같은 맵이 아닌 이상 먹힐 확률이 꽤 높다.
라오발의 경우, 첫언덕쪽에 일꾼을 올려놓으면 프로토스의 첫 드라군이 못보고 테란
진영으로 향하므로 드라군 지나가자마자 한번 더 들어가보면 의외의 수확을 얻는 경우가
꽤 많다.
그리고 첫번째 일꾼이 갔을때 봐야할 것은 파일런 수, 그리고 게이트 수다. 팩토리 에너지
가 800정도 되었는데도 2번째 게이트가 올라가지 않았는데 로버틱스도 올라가지 않았다..
이건 몰래 뭔가가 있는거고, 1게이트에서 사업하면서 바로 로버틱스를 간다면, 초반 병력
으로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상대와 실력이 비슷하다면 말이다. 1게이트 드라군
컨트롤 잘하는 사람은 테란 컨 조금만 이상하면 FD병력을 '녹여'낼 수 있다. 그러면서
토스가 멀티까지 더 빠르면 완전 OTL이니 이런 상대와 할때는 그냥 투팩 쓰자-_-
첫번째. - 로버틱스-리버
커맨드 올리면서 엔지니어링 베이 건설. 터렛을 꼭 지어야 하는 곳은 상대 본진과 직선
코스쪽에 2개.(들어올때 최소한 터렛 소리는 들을 수 있게 지어야 한다) 커맨드 근처 한개
멀티 근처 한개. 우회해서 들어오는 루트에 한개.
두번째. - 다크
상대방이 투게이트를 가면 다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머리 속에 넣고 있어야 한다.
마인 위치 선정이 중요한데, 토스가 특별한 이유 없이 마인에 질럿이나 드라군 집어넣
는다면 100% 다크다. 그걸 보는 순간 다크에 대한 대처를 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세번째. - 패스트 다크
패스트 다크를 따로 쓰는 이유는 이 빌드가 진짜 무서운 빌드이기 때문이다. 그냥 다크는
마인으로 잘 막으면 된다. 하지만 패스트 다크는 FD 첫 진출 병력이 토스 본진에 도착할
즈음에 다크 2기가 튀어나온다. 토스가 넥서스를 테란보다 빠른 타이밍에 앞마당에 건설
하는걸 뻔히 보면서도 후퇴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빌드 상성에서 밀린거다. 앞마당을
2차 피해를 방지하면서 가져간 후, 토스 눈치 봐가면서 플레이해야겠다.
네번째. 로보틱스-옵저버
이 경우 보통 테란의 멀티가 더 빠르다.(물론, 토스가 투게이트일때 기준이다)
무난히 흘러간다.
... 이정도들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하겠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필자로써는 이정도밖에 쓸 수 없다. 워낙 변수가 많은
지라.초반전략하면서 앞마당 가져간 후 한번 뚫기를 시도하는 토스, 트리플 가는 토스,
리버후케리어 가는 토스 등등... )
3. 한 타이밍이 지났다. 그렇다면?
앞마당 무사히 안착하고 벙커 있고 터렛 있고 토스가 자신의 멀티를 따라왔다는 상황
이 가장 흔하므로 이 상황을 기준으로 서술하자.
유저가 알.아.서 결정해야 할 사항들.
(1) 팩토리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
1->2->6으로 늘리거나
1->6으로 늘리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6팩 정도 꾸준히 돌리면 더블한 자원 다 쓰는데는 무리 없다. 이 6팩을 딴짓하면서
돌리기 위한 최소한의 APM이 150정도라고 본다.
(2팩은 에드온,4팩은 벌쳐다.)
(2) 업그레이드 관리
2팩 가면서 2아머리를 건설해서 그대로 업그레이드 시작. 이 경우 방어에 신경 좀 써야
겠다. 아머리 2개에 공방업 비용이 좀 비싸다 -_-
1아머리 가면서 순서대로 공방업 후 1아머리 추가.
(3) 아카데미와 엔지니어링 베이 타이밍
엔베는 125원 아카데미는 150원이다. 엔베는 그냥 커맨드 짓고 그 근처에 짓는다고 치자
(물론 패닥일 경우 최대한 빨리 지어야겠지만.)
아카데미... 150원 정말 아깝다 -_-ㅋ 돈 조금만 보태면 팩토리 하나고 탱크 1대고 벌쳐
2대다. 눈치껏이라고밖엔..
(4) 수비형으로의 연계? 찌르기?
임요환 선수의 경우 기가막힌 타이밍을 잡아서 토스의 트리플을 꺠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 이건 정말 글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감'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냥 자신 없으면 수비형으로 갈 것을 추천한다. 라오발의 경우 삼룡이 먹는게 참 쉽다
삼룡이 먹으면서 벌쳐 게릴라로 마인 곳곳에 박고 이곳 저곳 쑤시면서 6팩 꾸준히 돌리면
별일 없으면 22업 200 병력 나갈때쯤 토스는 위쪽 두개 활성화 될까말까 하는 타이밍이다.
(5) 토스의 아비터와 케리어 타이밍
컴셋 2개 아닌가. 보통 스타게이트는 토스 본진에서 중앙으로 나온부분 그정도에 짓는다
아비터면 골리앗 사업하면서 추가해주고. 케리어면 바로 나간다. 이미 늦었다면, 터렛
터렛 터렛 터렛 도배하면서 어떻게든 골럇 2부대 정도가 포함된 200 병력을 만들어서
일발역전을 노리는 수밖에... 아비터의 경우 본진 터렛도배 + 마인도배 필수다. 안심하고
센터 싸움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엠피 개발된 샤베 추가도 권장사
항이다.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들.
팩토리 늘리는 타이밍에 토스의 공격. 벙커가 있으면 대게 막히지만 안 뚫리는건 아니다
여기서 뚫리면 다음부턴 완전 휘둘려 다닌다 -_-
삼룡이 먹는 타이밍에 토스의 공격. 뚫리면 -_-... 이 경우 위의 경우보다 낫긴 하지만
안좋은건 마찬가지다 ;
4다크 드랍, 견제. 다크 태웠다 내렸다 하면서 신경쓰이게 하는 견제에 휘둘리면 역시
암울 모드로의 진입이다. 그냥 골리앗 뽑자
상대 초반 전략에 ㅈㅈ. 본인의 경험과 판단만이 이것을 막아 줄 수 있다.
자신만만 200병력 진출. 전멸 -_-. 맞바꾼 정도라면 어떻게든 발버둥 쳐보고,
다크에 썰렸다거나 컴셋 부-_-족으로 아비터에 농락당한 거라면 ... 그냥 gg
주력부대는 중앙을 쓰는중. 하지만 후방에 아비터 리콜. 이 경우 역시 판단을
아주 잘 해야 한다. 병력 둘로 나눠서 한쪽은 멀티치고 한쪽은 막으러 오던가,
아니면 추가 병력으로 리콜 병력을 막으면서 토스를 완전히 쓸던가. 이 경우 토스의
섬멀티 주의
승리를 확신해도 괜찮을 순간들.
200다 찼는데 토스 추가멀티가 이제 완성되었거나 아직 없더라.
200 가는데 토스 병력이 질럿 드라군 뿐이더라.
수비형 하고 있는데 토스가 전병력 꼴아박아주더라.
...... 등의 순간이 오면 엔베나 베럭 사뿐히 섬쪽에 안착시켜주면서 진군하시면 되겠다.
마치면서.
다시한번 말하지만. FD는 중고수용 빌드다. 투팩쓰면 이길거 FD써서 져놓고 욕하지
말자 -_-;; 그리고 FD는 투팩과 병행함으로써 훨씬 더 강력해진다. FD의 천적 빌드인
노게이트 더블은 투팩이후 3탱 벌쳐로 찌르면 무너진다.(물론, 실력 나름. 노게이트 더
블 확인시 아카데미 추가 권장)
FD의 전략의 핵심은. 글로 쓰긴 했지만.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알아서-_-.... 다.
감과 운영이 저 빌드보다 오히려 FD의 핵심에 더 근접했다고 하겠다.
전략은 돌고 돈다. FD가 무적 완전무결 빌드로 생각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토스들은 그에 대응하는 방법을 이미 개발했고, 한차원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솔직히 토스 중고수들 중에 FD해주면 아예 고마워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FD로 이에 대응하려면, 맵과 자신의 성향(그리고 상대의 성향)에 맞춘 '자신만의 FD'를
개발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하겠다.
- 논리적 반박이나 토론은 환영합니다.
= 이 글이 쓰레기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쪽지 주십쇼. 한판 하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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