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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03 11:42:52
Name 에휴존슨이무슨죄
Subject 조선시대 질문입니다~!
공주의 남자를 보고 괜히 궁금해진게 몇가지 있는데요

1. 세종대왕은 두 형님이 위에 있었지만, 두 형님 (양녕과 효령이었나...)은 당시 충녕? 이엇던 세종이 더 총애받고 태종(맞나...ㅠㅠ)도 아쉬워한걸 보고 양녕은 일부로 망나니짓을 해서 세자자리에서 내려왔고 (황희정승이었나 눈치챘다고 햇엇는데), 효령은 머리깎고 중이됫다고 알고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_-;; 세자자리를 그렇게 쉽게 포기할수잇는건가요? 태종이 형제의 난을 일으켜서 별로 그런거에 신경을 안썻나...

2. 태종-세종-문종-단종 으로 이어...지는게 맞나 암튼 그런거같은데, 수양대군이 왕위를 뺏을때 세종의 두 형들은 이미 죽엇나요 아니면 수양과 반대/찬성했나요?

3. 조선시대는 한국역사상 꽉막힌 편이었나요? 왜 군대가 논리가 안통하고 꽉막힌곳이라고 할때의 그 표현처럼요. 듣기로는 조선시대가 꽤나 심했다고 들었거든요 고려나 삼국시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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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1/11/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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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속설 내지는 구라입니다. 양녕은 제대로 미치광이였고 그래서 태종이 짜르기 싫었는데도 어쩔 수 없이 짜르고... 효령은 술도 못먹고 유약하다는 이유로 못되었습니다. 애초에 양녕과 충녕은 나이차이도 꽤 있었고, 충녕은 착하고 책만 보던 아이가 아니라 나름 정권 욕심도, 이상도 가지고 있었던 되바라진 아이였고요.

2. 양녕대군이 단종을 죽여야 한다고 세조를 압박하고, 결국 세조가 죽입니다. 그게 누구의 의중이었느냐는 불분명하지만 양녕이 단종 주살에 매우 적극적이었음은(그래서 왕족이 폐왕을 버리는 반인륜적인 일이 벌어지게 되는) 분명합니다.

3. 현대인 기준으로 보면 성리학을 바탕으로 이상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귀양을 가고 사문난적으로 몰려서 죽기도 하는 시대가 꽉 막혀보이겠습니다만... 기준따라 다르겠죠. 연애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그러하지 않았겠느냐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11/11/03 12:01
수정 아이콘
1. 일부러 세자자리를 버릴리가 없습니다. 세자에서 폐위된다는 건 목숨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죽지는 않더라도 항상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죠. 새로운 세자가 된 세종과 신료들에게 있어서 폐세자는 그 존재만으로도 세종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그래서 양녕대군도 폐세자된 뒤에 곧 죽겠구나라고 한탄했는데 다행히도 태종이 방간의 예를 들며 안심시켰고 실제로도 살려두었죠. 태종과 세종 시대가 왕권이 큰 시기라 살아남은 것이지 세조 때 같았으면 분명 죽었을 겁니다.

세종이 워낙 성군이다 보니 이런 잘못된 속설들이 퍼지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세종이 태종이나 신하들에게 잘 보인다던가 양념의 잘못을 고해 바친다던가 하는 식으로 권력에 대한 욕심들을 내비친 흔적들이 많습니다. 신중하지 못하고 조금만 더 욕심을 냈다면 역모 혐의를 뒤집어 쓸수도 있을 정도였죠. 아마 양녕이 왕이 되었다면 세종은 목숨을 부지하기로 어려웠을 지 모릅니다.
11/11/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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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오히려 논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정치철학이 가장 발달했던 사회로 전 알고 있지만, 잘은 모르겠네요.

예송논쟁 등이 지금 시각으로 보면 어이 없고 민생에 동떨어진 이슈로 보이지만, 현대식으로 번역하자면 논쟁이 되는 법안을 실력행사해서 물대포 뿌리고 전기톱 드는 것보다 는 훨씬 고차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키아빠윌셔
11/11/03 12:27
수정 아이콘
양녕이야 천하의 망나니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술먹고 놀러다니는게 일상이었으니.
거기다가 태종이 꾸짖으니까 "아빠는 후궁도 있고 여자들 잘 건드리고 잘 놀면서 왜 난 못하게함?" 이러고 있고-_-;;
태종이 하도 아들들을 애지중지하다보니 죽기 전엔 세종이 양녕을 죽이면 어떻게하냐는 걱정도 했다고 합니다.(기록은 기억이-_-;;)

눈시BB님 예전 글들 찾아보시면 잘 나와있던걸로^^;;
11/11/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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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비비님 글이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만화) 태종/세종 편 추천합니다. 그 부분은 잘 나와 있어요.

조선 그리 꽉 막힌 나라 아닙니다. 연애에 있어서라면.....음 사람 사는게 그리 달랐을까요?전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호락논쟁 예송논쟁 이런거 아주 정치적인 논쟁이지요. 이게 이렇게 존재한거 보면, 토론의 나라라고 봐오 좋고, 나름 유연성이 있는 나라라고 봅니다. 그게 사라지면서....세도정치가 시작되고, 망한거죠. 제대로. [m]
Siriuslee
11/11/03 14:17
수정 아이콘
효령대군은 일단 만90세까지 사셨어요.
1396~1486년

조선전체를 걸쳐서 왕족중에 가장 장수하신 분입니다.

승려되었다는건 잘못된것 입니다. 출가하지 않았어요. 단지 불교를 믿고 절을 중건하고 법회를 많이 여셨다고 합니다.
술을 못마셔서 세자가 안되었다는건 그냥 립서비스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회에 참석했다는 기록이 많이 나오니까요.
우선 장자인 양녕대군이 폐세자 되었는데, 이미 장자가 탈락한 마당에 둘째에게 줄 명분은 없지요. 남은 대군중에 가장 총명한
충녕대군에게 세자자리를 줘야 하니까 그냥 이유를 붙인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손이 엄청 번성했는데요. 아들이 7명, 생전에 손자가 33명, 증손자가 109명이라고 합니다.
방송인 이휘재씨도 효령대군 파이지요.(물론 저도..)
에휴존슨이무슨죄
11/11/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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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전 그냥 웬지 조선을 보면 (뭐 옛날이 다 그랫겟지만) 참 답답햇겟다 싶어서요 -_-;; 트집잡는게 인터넷에서 보는 군대선임이 잡는것 이상이엇을거라 생각해서. 그리고 양녕대군은 망나니가 맞군요 -_-;;

근데 장자가 탈락햇으면 나머지 왕자들은 동일한 자격?을 받나보군요 옥좌에 대해선. 조선시대때 90세까지 산거면 어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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