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09/03 03:52:33
Name 생선가게 고양이
Subject 레바논 전 보고 느낀 점 적어봅니다
pgr자게에 처음 글 써봅니다.
무거운 write 버튼을 건드릴까 말까 고민했고 또 최근에 축구관련 글이 너무 많아 망설였지만
축구관련 글을 보면서 pgr에서 축구열기가 뜨거운 것 같아서 의견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뻘글이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일단 당연히 승리하리라는 예상은 했지만
6-0 이라는 대승을 거둔 대표팀 축하드리고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느낀 점이 아쉬운 점 위주로 갈거니 일단 포석을 깔고^^;;)

경기력이 무척 좋았지만 아쉬운 점이 다소 있어서 적어봅니다.

1. 오늘 경기에서 이용래는 수비진에서 공을 받아 앞선으로 전개하는 능력에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수비진에서 이용래에게 온 공은 대부분 다시 수비진으로 전달되고
이후 수비진에서 기성용에게 전달되고 나서야 전방으로 공이 투입되더군요.(수비진->이용래->수비진->기성용->전방)

조감독님이 의도적으로 기성용에게 수비진에서 앞선으로의 전달을 전담하도록 한것이 아니라면 이건 생각보다 큰 약점입니다.
위치상으로 기성용이 수비진 바로 앞선에 위치하고 이용래는 그보다 약간 윗선에 서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이용래의 전개 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상대팀에서 눈치챈다면 기성용을 강하게 압박해서 우리 수비진 바로 앞에서
공을 따내려 할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뭐 거의 골키퍼와 1:1 찬스 나는 건 순식간이라봐야 하니까요-_-;;
(저번 일본 전에서 일본 넘들이 잘했던 것이 이거라고 봅니다. 볼처리 능력이 약한 우리 수비진이 공 전개를 거의 기성용에게
전담을 시키니까 도사리고 있다가 기성용이 볼을 잡자마다 두 세명이 압박을 가하면서 공을 따내더군요.
경기보면서 저럴때는 김정우랑 이용래가 내려와서 같이 받아줘야지 하면서 엄청 답답했었어요)

2. 이근호는 어쩌면 마지막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전에도 연계 플레이에서 약점을 보이며 팀 전체 템포를 끊어먹는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오늘도 본인의 장점인 기동력이나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은 충분히 보여줬지만
여전히 패스 타이밍이 늦고 불필요한 드리블을 하면서 팀의 전체 템포를 늦추는 플레이를 하더군요.
조감독님 전술의 핵심은 패스 앤 무브인데 이근호는 분명히 패스라는 부분에 있어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주영이나 지동원과 비교하면 패스를 통한 연계 능력은 확실히 떨어져요.
이근호에 대한 조감독님의 인내심이 길게 갈 것 같진 않습니다.

3.사대빵이 되었는데도 우리 전술의 핵인 기성용의 대체자를 시험해보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현 대표팀에서  역할상 대체불가능한 선수는 차두리와 기성용이라고 보는데
(오늘 경기에서 홍철이 차두리의 대안으로서의 기대를 주긴 했습니다. 이 얘긴 밑에서 따로하도록 할게요)
특히 기성용은 현 대표팀 전술의 핵입니다. 볼처리가 약한 수비진의 약점을 기성용이 수비진 바로 앞에
위치해서 1-2M 앞에서 공을 받아주면서 상쇄시켜주고 있죠.

제가 느끼기에는 현 대표팀에 기성용 혹은 현재 기성용의 역할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면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스페인식(바르샤식??) 패스축구는 절대 완성될 수 없습니다.
기성용이 없으면 거의 100% 수비진에서 뻥축이 시작된다고 봐요.
왜냐하면 현재 수비진에서 미드필더진까지 공을 안전하게 운반해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지난 10여년 간의 대표팀에서는 이영표가 이 역할을 아주 영리하게 잘 해줬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때를 생각해보면 이영표가 있어서 기성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볼 전개 능력에 약점이 있는 김정우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 무리없이 전방으로 공이 연결되었죠)

그래서 사대빵이 된 안전한 시기에 박현범을 꼭 시험해봤어야 한다고 봤는데 투입이 되지 않더군요.
이대로 가면 기성용이 혹여라도 부상이라도 당하게 되면 정말 큰일날텐데...
(셀틱에 가서도 뛰어야 하니까요...선수들은 항상 부상위험이 있으니
감독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의 대체자를 반드시 마련해야 된다고 봅니다.
설령 대체자가 그 선수를 완벽히 대체하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를 꼭 찾아놔야 한다고 봐요.
그 핵심선수가 부상당해도 전술에 큰 수정을 가하지 않으려면요)

오늘 박현범이 아니라 김정우를 넣어서 이미 세르비아, 가나, 일본 전을 통해 장단점이 충분히 드러난
김정우-이용래-기성용 라인을 만든 것은 사대빵이라는 스코어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고 봅니다.

3. 홍철의 공격력은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그 공격력은 이미 k리그와 올림픽 팀에서 윙어로도 뛰는 모습을 통해 충분히 검증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의 레바논이 k리그 팀들보다 절대 실력적으로 위라고 볼수는 없다고 생각하므로
(레바논 대표팀은 내셔널리그 고양kb와의 연습경기에서도 4-0으로 패했습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홍철의 수비력이 어느정도 입증될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홍철의 훌륭한 공격력이 차후 차두리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광래 감독님은 지금까지 측면 윙백중 한명은 반드시 공격적으로 놓고
공격시 사이드를 깊이 파고드는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해왔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반대편 사이드는 측면은 물론 중앙 수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만한 수비적인 선수를 투입해왔구요(차두리와 김영권)
전술의 완성도나 실력적인 측면을 떠나 그 마인드 만큼은 바르셀로나와 닮아있다고 볼수 있는데요.(알베스와 아비달)

그래서 조감독님은 차두리의 적지 않은 나이가 항상 고민거리 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공격적인 오른쪽 윙백, 즉 차두리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고민 중인 것 같은데요.
대표적으로 조영철을 측면수비수로 쓰려고 했던 점이 그런 면을 보여준다고 봅니다.(오늘 경기 등번호는 심지어 2번 이더군요 덜덜)

한편 김재성을 오른쪽 측면수비수로 쓰려고 했던 것은
공격적인 풀백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이라기 보다는 공격과 수비에 밸런스가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자 했던 것으로 봅니다.
k리그 포항의 경기를 보면 김재성은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력도 준수합니다.
조감독님은 아무래도 k리그 선수들 중에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갖춘 오른쪽 측면수비수이면서
본인의 전술에 맞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의 김창수가 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헌데 홍철이 뛰어난 공격력으로 왼쪽 측면에 등장해줌으로써
차두리가 없을때는 왼쪽 측면을 공격력이 강한 홍철로 운영하고 오른쪽 측면을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로 채우는
전술적인 카드를 하나 더 쥐게 된 것 같네요.(물론 홍철이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그 공격력을 드러낼수 있다면요)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왼쪽 측면 수비수인 홍철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차두리의 대체 카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철보다 공수밸런스가 좋은 윤석영에 경험치를 몰아주는 쪽이 더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는 보는데
이제 홍철이 대표팀 붙박이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4. 김정우는 경기 중 어느때라도 공미에서 수미로 위치를 변경할수 있다는 점에서
교체카드가 3명밖에 없는 공식경기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헌데 제가 생각하기에 4-3-3(혹은 4-2-3-1)에서 공미 자리에 필요한 세가지 덕목
즉, 경기장을 폭넓게 쓸수있는 시야와 패스, 패널티 박스까지 들어갈수 있는 침투능력,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슛팅능력 중에서
시야와 패스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더군요.
오히려 수미로 섰을때에 비해 공미로 세웠을때 패스능력이 죽더군요.
최근 상주에서 공미 혹은 공격수 쪽으로 뛰다보니 슈팅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긴것인 지는 몰라도...

그에 비해 구자철은 패스, 침투, 슛팅에 모두 능한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자철이 성격이 참 침착하고 리더쉽이 있어보여서 수미로 커줬으면 하지만
공미 자리에도 분명히 재능은 있습니다.(단, 중앙에서만-_-;;;;)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시야와 패스에서 김정우보다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아니 적어도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다른 선수들을 활용하는 모습만큼은 분명히 김정우보다 나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김정우는 공미 자리에 활용되기 보다는 이용래와 경쟁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짧은 시간만 출전했지만 공미로서 구자철과 경쟁할 상대는 윤빛가람이라고 봅니다)
이용래와 김정우의 장점은 거의 맞닿아 있습니다. 너른 활동량과 수비지역 커버능력.
그래서 경쟁상대가 되어야 한다고 보긴 합니다만 강팀과의 경기에서 공미를 배제하고
중앙을 두텁게 할 경우에서 구자철-이용래가 아니라 김정우-이용래 라인이 활용 될 여지가 있겠지요.

5. 남태희는 사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지동원과 박주영이 너무 좋은 콤비플레이를 보여서도 일수도 있고 본인의 역량이 아직 부족해서 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에서는 지동원과 박주영의 몸상태가 너무 좋아 그 쪽으로 공을 몰아줬다는 생각을 버릴수는 없습니다만....

다만 후반 남태희 대신에 출전한 선수가 염기훈이나 한상운이 아닌 점은 아쉽습니다.
염기훈이나 한상운은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몸상태가 최고조에 올라있습니다.
물론 연습경기를 통해 지켜보면서 조감독님이 우리 팀의 전술과는 맞지 않는 선수다 라고 파악했을 수 있겠지만
사실 조감독님께서 데려간 k리거들이 한경기도 뛰어보지 못하고 항상 연습만 하다가
다시 발탁되지 않는 일이 많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k리그 팬으로써는 납득하기 조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

특히 남태희의 경우 이청용과는 달리 연계형 윙어라기 보다는 조금 더 직선적인 느낌의 윙어라고 보는데
그런 면에서는 염기훈이나 한상운등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 남태희는 정말 별로였어요-_-;;;;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9-05 00:1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싱가지
11/09/03 04:02
수정 아이콘
이런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잘 알지못해서 쓸 말은 없지만
분석글을 좀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활발한 의견이 나누어 지면 좋겠네요.
김펩시
11/09/03 04:05
수정 아이콘
교체 선수에 관해선 저도 동감합니다.
점수차도 이미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꼭 이근호, 김정우, 윤빛가람 선수같이 항상 써오던 멤버를 교체해야만 했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한상운 선수도 그렇구요..
그런데 저는 오늘 경기보면서 남태희 선수 되게 잘한다고 느꼈는데요. 우선 키핑하고 드리블 자체가 안정적이고 이만큼 하는 선수가
국대에 있었나 싶을 정도였는데요
연계플레이야 다른 주요 선수들 처럼 계속 맞추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슬러거
11/09/03 04:11
수정 아이콘
아마 이영표 같은 풀백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정말로 뛰어나게 잘하지 않는 이상 보기 힘들겁니다. 그의 커리어 내내 지목된 왼발 크로스 부정확에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것만 제외하면 세계 정상급 풀백들과 견주어도 꿀리는게 없는 선수였거든요. 물론 나이가 들고 공격력이 전성기만 못한것은 사실이였지만 그건 어느 풀백들이나 그렇죠. (현재 콜-에브라 등도 공격력이 많이 떨어진 편..) 정말 수비 잘해, 공격능력도 좋아, 안정감 있어, 피지컬을 보완하는 영리한 플레이도 있어. 꽤나 만능이였죠.

특히나 이영표가 아시아 역대급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글에도 있듯이 공을 가지고 사이드만 활용하는 게 아니라 정상급 풀백들처럼 미들과의 연계플레이도 훌륭한데다가 본인이 흐름을 활용해서 반대 사이드까지 포지션 이동하면서 볼을 운반할 줄 아는 선수였기때문입니다. 의외로 이게 되는 풀백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각 리그의 상위권 팀들의 풀백 정도가 그 선이죠. 욕심이지만 나이가 세살만 더 어릴 떄 이 기량이 만개하고 PSV에 갔다면 소위 말하는 빅클럽들이 탐낼만한 선수가 되었을겁니다. 이영표 선수의 전성기인 PSV의 마지막 두시즌과 토튼햄에서의 첫 시즌은 정말 브릴리언트였죠.

이렇게 이영표는 성실함까지 갖추며 국대에 꾸준히 출장하며 국민들 눈을 높여놨으니 앞으로 뛸 선수들이 영 속에 안찰 수 밖에 없죠. 게임을 보진 않았지만 홍철이나 윤석영 등등 시험하고있는 선수들이 다 고만고만하다고 봅니다. 테스트도 좋지만 이제 좀 붙박이로 꾸준히 조직력 가다듬게 기용할 때도 되어가지 않나 보여지네요.
XellOsisM
11/09/03 07:33
수정 아이콘
전 공격진과 수비진(기성용) 사이에 넓은 공간에서 공을 연결해주는 선수가 안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기성용선수가 수비진에서 공을 받고 연결해주는 모습은 보이는데, 기성용선수가 공격진과 자신 사이에서 줄 곳을 못 찾는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그러다 보니 자꾸 사이드로 빼거나 뒤로 돌리고, 침투하는 선수에게 로빙 올리는 모습이 자주 보이구요.
패스축구하려면 중앙에서 좌우로 벌리거나 여의치 않을시에 다시 공받고 반대편 사이드로 전개해주는 선수가 필요하지 않나요.
국대축구 본지가 아시안컵이후 처음이라 개개인의 롤은 잘 모르지만, 본문에서 이용래선수가 기성용선수보다 앞선에 위치한다면
중앙은 이용래선수가 커버하고 받아주고 전개해야 될텐데 제가 본건 두 선수가 그냥 비슷한 위치에 서 있었던 것 뿐이네요.


또 너무 지나친 요구일지는 모르지만 패스속도도 너무 느려보여요.
압박을 받지 않거나 벗어나려면 미드필드에서 빠른 패스와 간결한 트래핑이 필수인것 같은데
제 눈에는 패스가 죄다 기어가는 걸로 보이고, 그러다보니 이미 패스 받을때면 상대선수는 압박해 들어오고...
2대1패스나 원터치 패스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패스템포좀 올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게 기본기? 일텐데 이런부분이야 국대축구에서 개선하는 부분이 아니라 평소에 이뤄져야 되는 부분이니 그냥 그러려니 넘어갑니다..
그래프
11/09/03 08:33
수정 아이콘
막눈이지만 느낀점 몇자 적어보다면 구자철중심으로 대표팀 다시는 안꾸렸으면합니다 구자철 중심으로 대표팀 꾸리는것때문에 전체적으로 조화가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구자철선수 공수전환만되면 무조건 최전방으로 기어올라가더군요. 덕분에 역습상황에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는 지동원선수가 전적으로 담당했습니다. 게다가 지동원선수 볼배급이 뛰어난편이아니라 지동원선수가 내려가있으면 연계때문에 덩달아 양윙포워들도 침투를 못하고 내려가더군요. 그뿐만이아니라 역습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공격전개에서는 구자철선수는 내려올생각을 안하고 지동원선수도 센터포워드다보니까 안내려오면 기성용이 다이렉트로 공격진에 볼배급하거나 아님 양싸이드에서 오버래핑 하더군요. 덕분에 기성용선수는 볼키핑에 공격전개 수비까지 부담이 너무 가중되었습니다. 양윙포에 포워드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희생하면서 구자철 중심으로 대표팀을 끌어아할 의문이 듭니다 더군다나 구자철선수의 실력이 대표팀내에서 압도적이지도 않죠 아뇨 압도적이긴 커녕 오히려 구자철 시프트로 인해 희생된 포지션을 담당하는 기성용 이청용 박주영선수보다도 기량이 떨어지죠 어제 이기긴 이겼습니다만 진짜 기량차가 심각해서 이정도였지 전술상에서는 완패였다고봅니다.
초록추억
11/09/03 09:08
수정 아이콘
(골장면만 봤습니다.)
만화축구한다더니만,

크로스를 박주영신체능력으로 두골
코너킥에서 박주영 헤딩골
뻥축이후 수비맞고 남태희 노마크 슈팅 - 키퍼 세이브 - 지동원의 한골
포기한 수비수 상대로 나몰라라 패스 - 김정우 빈골대에 슈팅
나머지 하나는 기억안나구요.

아기자기한 패스는 대체 왜 추구하는 겁니까.
결국 실효성있는 공격은 측면 크로스로 부터 시작됐습니다.

자기 전술에 선수끼워 맞추기 + 경기 도중 대응부족 입니다.
초록추억
11/09/03 09:10
수정 아이콘
아 남태희 선수 볼터치장면도 봤습니다.
개인기 쓸줄 알더군요. 영리한 드리블이 돋보였습니다.
마무리 패스/슈팅이 좀 아쉽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연습하면 충분히 성장할것 같구요.
11/09/03 09:33
수정 아이콘
남태희선수는 포텐은 충만해보이는데 왠지 모르게 아쉽더라구요.
이용래선수는 지적하신 대로 공격전개가 안되고..(아시안컵때보다 못한 폼을 보여주더군요)
기성용선수는 이제 팀의 중심이 된것 같습니다. 대체자가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어서 좋네요.
어제 경기는 상대가 너무 약체라서 평가하긴 그렇고.. 쿠웨이트 원정경기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잇밀크러버
11/09/03 09:37
수정 아이콘
1번의 경우 수비진에서 의도적으로 기성용 선수에게 볼을 전달하는 것은 전술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기성용 선수가 포백을 커버하는 롤을 맡아오기 시작하면서 수비진의 공이 기성용 선수에게 1차적으로 전달되었을 겁니다.
아마도 조광래 감독이 공격시 기성용 선수의 롤을 사비 알론소에 비슷하게 설정한 것 같아요.

다만 예를 드신 일본전처럼 기성용 선수를 강하게 압박하면 우리에게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무서운 점이죠.

기성용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이라 경험치를 쌓아 압박조차 이겨내는 공격의 시발점이 되어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타입이니까요.
파일롯토
11/09/03 10:12
수정 아이콘
와우 한눈에이해가되는군요.
11/09/03 11:02
수정 아이콘
글쓴분과의 성향이 다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구자철은 안됩니다 소속팀에서도 왜 주전으로 못나오는지 여실히 보여주더군요

수비진에서 기성용으로 이어주면

기성용은 공격진에게 공을 뿌려줄 조율자에게 패스를 해줘야되는데

그 조율자인 구자철은 최전방에서 공주세요 라고 외치고 있고.. 볼 받으로 내려올 생각도 잘 안하고

역습찬스에서는 트래핑 안되서 템포 늦어져 안된다 싶으니 뻥슛이나 갈기고....

그리고 이근호는 답이 없구요.. 1어시도 레바논 수비가 그냥 멍청하다고 밖에 할 수가 없죠. 그 상황에서는 골까지는 아니더라도 슛팅은 갈겼어야지..
공업저글링
11/09/03 11:25
수정 아이콘
어제 친구와 맥주한잔 하면서 경기를 드문드문 보긴했는데..

사실 남태희, 구자철은 기대이하라는 느낌보다 뭐.. 현 상황에서 어쩔수 없단 생각만 들었습니다.
오히려 조광래가 더 원망스럽더군요.

아직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나오지 조차 못하는 선수들을 이렇게 차출해오면 이 선수들은 국대경기에서 돋보여
다시 소속팀 복귀시 주전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 과욕을 부리기 마련이라는....

어제 남태희, 구자철 둘다 의욕은 아주 많이 충만해 보였는데, 실제로 플레이는 글쎄요.. 였습니다.
구자철은 그 정도가 좀 심해보였습니다. 적나라하게 말해서 왜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못뛰는지 알 수 있을 정도더군요.

그리고 이근호....
이젠 정말 미련을 버려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제 그 1어시는 말그대로 럭키(수비진의 반응 자체가 없을 정도였으니..)였고, 과감함도 없고 자신감도 없고 참..

이용래 역시나 후반에 들어와서 마찬가지였습니다.
경남시절과 아시안컵까지만 해도 와! 할 실력이였는데..
지금은 아주 그냥 수원에서도 폼이 엉망이고.. 국대에서도 여전히 비슷하더군요.

오히려 어제 그 스코어였으면 요즘 K리그 대세인 한상운이나 한번 기용해 보는것도 좋을뻔 했는데 참..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오른쪽 백 김창수는..
제가 부산지지자라서 사실 제발 한번이라도 발탁됐음 하긴 하는데..
아쉬운건 창수의 킥력이 엉망이라..ㅠ
리그 경기중에서도 돌파는 잘되는데 제대로 크로스 한번 올라가는걸 본적이 ㅠ
조금 더 노력하면 아마 기회는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조광래감독에게 불만인건 너무 무조건적인
유럽파&J리거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뭐 이런식의 선수발탁이면 너나 나나 J리그행 이겠다는..

K리그 감독 출신으로 K리그 선수들 주축으로 좀 테스트 많이 했으면 합니다..
어제와 같은 약체 레바논을 상대로 하는거면 충분히 K리거들 테스트 해볼수도 있었을텐데
왜 검증된 애들만 계속해서 기용하는건지 참..
11/09/03 11:37
수정 아이콘
남태희는 다른 건 몰라도 퍼스트터치랑 드리블은 확실히 좋더군요.
경기 전체적인 측면에선 결정적인 활약이 없었지만 드리블 할 때 보여주는 모습이
이전까지 한국팀에서 못보던 신선함이라 사람들의 호오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일단 나이가 어리고 기술도 있으니 앞 날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네요.

그리고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기성용.. 포텐 꽉 채우면 어느정도로까지 성장할지 정말 기대됩니다.
상대 압박이 약해서 마음껏 경기할 때 보면 정말 알론소같이 볼을 뿌려댑니다 덜덜
Han승연
11/09/03 14: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남태희에 대해서 나이는 어리지만 과연 이선수가 대표팀에 뽑혀야되는지 의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게보신분들이 많네요..
파하하핫
11/09/03 14:19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지 못해서 다른건 모르겠찌만

기성용을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은 심히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기성용만한 수미를 찾기 힘들긴 하겠지만 그가없을떄의 대책은 꼭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11/09/03 15:23
수정 아이콘
우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대 있을 때 마다 이런 글 올려주시길 바랄게요. ^^
슬러거
11/09/03 15:39
수정 아이콘
이용래 선수는 아시안컵 때가 절정의 폼이였죠. 그때는 활동량+패스도 알아서 받고 논스톱 패스도 은근히 깔끔하게 연결하고 여차하면 공격2선 지원에 슛팅까지 잘 때려줬으니깐요. 그래서 많은 팬들에게 칭찬을 받았죠. 최근 경기는 못봐서 모르겠지만 기사나 하이라이트를 보면 정말 그 때 잠깐뿐이였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남태희 선수는 괜찮긴 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몸만 건강하다면 한 수 접어야 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11/09/06 22:37
수정 아이콘
계층형 댓글이 꼬여버렸길래 제가 수동으로 올바른 위치로 복사한 후 원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해당 회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96 그 때 그 날 - 예고편 [15] 눈시BB7034 11/09/10 7034
995 (09)등급별 종족 벨런스 [19] 김연우9045 09/01/19 9045
994 (09)어제의 MSL의 조지명식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메세지... [28] 피터피터10241 09/01/09 10241
993 (09)테저전 메카닉의 트릭... (테란 메카닉의 새로운 패러다임) [7] 피터피터9442 09/01/01 9442
992 (08)제2멀티로 보는 향후 관전 포인트 [22] 김연우9151 08/11/28 9151
991 (08)관대한 세금, 인정넘치던 나라 이야기 [38] happyend9136 08/11/14 9136
990 (08)[서양화 읽기] 우키요에와 서양미술의 만남 1편 [15] 불같은 강속구14934 08/10/20 14934
989 딸아이의 3번째 생일 [20] BULA7824 11/09/08 7824
988 (08)그때는 몰랐던 것들 [7] 탈퇴한 회원7116 08/10/18 7116
987 (08)임진왜란은 화약전쟁 [52] happyend10574 08/09/19 10574
985 [경제이야기?] 복지는 세금으로한다. 그런데 우리는 세금을 낼 준비가 되어 있는가. [19] sungsik7988 11/09/06 7988
984 후배가 결혼하다. [7] 헥스밤10852 11/09/05 10852
983 지하철 그녀 [10] 크로우9998 11/09/05 9998
982 (08)천재(天才)가 서역(西域)으로 떠나기 이틀 전... [42] The xian10715 08/11/07 10715
981 (08)소소한 답사이야기)잊혀진 신화를 찾아 익산으로 [10] happyend6947 08/08/31 6947
980 [잡담] 글쓰기 버튼에 관한 잡설 [2] 28살 2학년5861 11/09/04 5861
979 레바논 전 보고 느낀 점 적어봅니다 [38] 생선가게 고양이9942 11/09/03 9942
978 [연애학개론] 밀당의 기본 [35] youngwon11550 11/09/02 11550
977 단종애사 - 4. 숙부와 고립무원의 조카 [26] 눈시BB7716 11/09/02 7716
976 SKY92님 불판 모음집 [11] OrBef6660 11/09/04 6660
975 lol, 리그 오브 레전드)euphoria의 챔프 가이드 이모저모 #1 Range AD편 (2/2) [18] Euphoria7444 11/08/22 7444
974 [해외축구]아스날, 클럽의 구심점과 치고 나갈 타이밍. [63] 대한민국질럿9525 11/09/02 9525
973 고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조언. [15] 凡人8777 11/08/31 877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