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2/22 12:26:24
Name 마술피리
Subject 세번째 제안.. 여성부리그의 대안화....
종족 매치별 전용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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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어웨이 방식의 프로리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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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리그(대안리그)를 위한 제안까지 왔습니다.
보다 활발한 토론을 부탁드립니다.

1. 역차별의 필요성

혹자는 이야기합니다. 여성부리그는 그자체로 역차별이다.
역차별 맞습니다. 그러나 굳이 설명하자면 합리적인 또 온당한 역차별이라 할까요.
초창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계는 남성 선수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계속해서 남성선수들에 의해 이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매우 강해서 결국은 독점으로 이어집니다.
특정한 커뮤티니가 지닌 이니셔티브는 auto-promotion (스스로 내부적으로 세력이 커지거나 계속 발전하게되는 현상)를 낳고, 다른 후발주자의 입성을 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차피 남성이나 여성이나 함께 경쟁해서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에 입장에서 남성사회가 주도하고 있는 프로게임계에 꿈을 가지고 도전하기는 어렵습니다. 성공적인 모델이 없기때문이죠. 임요환을 보고 꿈을 키우는 차세대 남성선수는 많아도, 지금의 서지수를 보고 꿈을 키우는 차세대 여성선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절대적인 인력 pool이 줄어들고, 적은 수의 도전자들만이 힘든 경쟁을 시작하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여성선수들에게 느껴지는 체감 벽은 남성선수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소수자, 혹은 후발주자, 약자에 대한 배려는 분명한 역차별이지만, 그래서 의미있는 역차별입니다. 후발주자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벌판에 내어놓는 것은 기계적으로는 공평한 처사일지 몰라도, 결국 모든 후발주자의 도태와 선발주자들의 독점만을 이끌어냅니다. 국제 경제에서도 개발도상국에 지원 및 혜택을 주는 것은, 그들이 충분히 발전할때까지 이른바 역차별을 해주는 것이지요. 만약 5-60년대 국제사회가 지금처럼 신자유주의 물결이었다면 우리나라는 결코 지금의 경제 성장을 이루어내지 못했을겁니다.

미국에는 소수인종을 위한 역차별제도인 affirmative action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흑인이나 인디언, 아시안들에게 대학입학 quota를 주어서 보다 쉽게 대학문에 진입하게 하려는 제도이지요. 백인들 일부는 역차별이라고 광분하지만, 양심있고 의식있는 백인들은 affirmative action을 지지합니다. 교육의 기회가 제한적인 소수인종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것이지요.    

2. 여성 프로게임계의 악순환

지난 2년간 여성부 리그는 단 4개(이벤트대회 포함입니다)가 개최되었습니다. 그나마 정식 리그는 그나마도 부정기적으로 열린 게임TV 대회가 유일하지요. 모두 서지수선수가 우승했습니다. 반면 남성대회(편의상 여성이 참가하지 못한 대회를 지칭)는 이벤트대회 포함 30개이상이 열렸습니다. 여성프로게이머에게 있어 악순환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참가할 대회가 거의 없다 --> 연습의 동기부여가 적다 -->
    실력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 대회가 열려도 재미가 없다 -->
    시청률이 매우 낮다 --> 방송사에서 대회 개최를 꺼리게 된다 -->
    참가할 대회가 거의 없다....

이러한 악순환은 비단 현재 활동하고 여성게이머뿐 아니라 미래의 여성 게이머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자신들의 최고의 모델이 되어야 할 서지수 선수도 일년에 겨우 대회 2개 우승한 상금이 합쳐서 1000만원인 현실이지요. 미래 남성선수들의 모델인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홍진호, 박성준 등의 억대연봉 혹은 큰 상금은 차처하고서라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들의 스타성을 여성선수들의 미래에서는 찾을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 역시 큰 싸이클의 악순환을 만들게 되죠.
   암울한 여성 프로게임계 --> 신인들의 등장 저해 --> 인력 pool 유지 실패 -->
   암울한 여성 프로게임계  

악순환의 해결책은 오로지 단 하나, 고리하나를 끊는 것 뿐입니다. 여기서 끊어낼수 있는 고리가 무엇일까요... 해답은 오로지 정기적인 대회의 개최입니다. 적어도 여성선수들이 정기적으로 꾸준히 도전할수 있는 주기가 분명한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어야합니다. 지금처럼 하나의 대회가 끝나면 언제 또 대회가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연습 동기도 없고, 목표도 있을수 없기때문에, 결국 실력있는 여성게이머들도 살기위해 직장을 구하거나 하는 등의 외도아닌 외도를 할수 밖에 없습니다.

3. 또 하나의 잊혀진 집단, 준프로게이머

여성부와는 다른 문제이지만, 현재 준프로게이머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불합리한 제도가 낳은 또 하나의 희생양이지요. 준프로게이머는 구단에 의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되기 전까지 모든 종류의 공식 비공식 게임에서 제외됩니다 (유일한 예외가 국제대회 예선이죠).
커리지 매치를 통과한 선수들이니만큼 실력에 있어서 의문을 갖는 팬분들은 없겠죠. 다만 문제는 이들이 길게는 6개월 혹은 그이상 게임계에서 완전히 방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프로게이머가 되기위한 통과의례로 보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연습생 신분을 강요받고, 본인이 원하는 게이머가 되기에는 너무나 오래 기다려야 하는 시스템은 자칫 유망주를 쉽게 잃거나 신인들에게 필요이상의 시간낭비를 불러일으킬수 있습니다. 아무리 잘하는 신인이라도 그야말로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거의 1년여를 기다려야 하는게 정석처럼 되어벼렸죠.
준프로게이머를 위한 대책, 여성게이머만큼이나 시급합니다.

4. 일거양득의 대안리그

무엇이라고 불리워도 좋습니다. 대안리그, Alterative League, Affirmative League, Future League... 이름은 다양하게 지을수 있겠죠. 짐작하시겠지만, 저의 제안은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자는 것입니다. 여성게이머와 준프로게이머를 동시에 살리자는 거죠.
방송리그에서 거의 소외되어있는 그 게이머 집단을 위한 리그를 만드는 겁니다.
기존의 온겜과 엠겜외에도 신설되는 CJ에서도 심각하게 고려할수 있다고 봅니다.
참가대상은 여성게이머(프로게이머인 서지수, 이종미외 프로게이머가 아닌 모든 여성선수에게 문호 개방)와 특정 기준일에 프로게이머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준프로게이머들입니다.
이러한 대안리그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주최되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스타리그(MSL)나 듀얼1라운드(서바일벌) 등과 그 주기를 맞추어야 합니다. 대회의 정기성은 안정적인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벤트성 일회용 대회라면 정말로 있으나 마다 하다고 봅니다.
여성게이머와 준프로게이머,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지 몰라도, 아직은 실력차이가 많이 날지 모릅니다. 어쩌면 서지수 선수 한명 정도만이 준프로게이머와 그럴듯한 경기를 보여줄수 있고, 그나마 이종미, 김영미 선수정도만이 운좋게 한경기정도 잡을수 있을지 모르죠.
그러나 시작일뿐입니다. 회를 거듭하게 되면 더 좋은 여성선수들이 분명히 등장하게 되고, 기존 선수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기적인 대회여야 한다는 것이죠.
여성선수들에게는 자신이 경기할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는 크나큰 경기의 장이 될수 있고, 언젠가 프로게이머가 될 준프로게이머에게는 방송경기의 실전감각 및 그들간의 경쟁으로 유망주를 발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시청자들에게는 소외되었던 이들의 경기를 볼수 있는 기회이며, 경기의 질도 어느정도 담보할수 있고, 또한 성대결의 이색적인 맛도 즐길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5. 대안리그의 운영

운영방법에서는 많은 토론이 있어야 하겠지만, 저의 1차적인 안은 이렇습니다.
- 여성게이머와 준프로게이머는 각각 개별적인 오프라인 예선을 치룬다.
- 예선을 통해 여성게이머 8명, 준프로 8명을 선발한다.
- 16강은 1:1 토너먼트 성대결을 벌이거나 4개조 (각조 여성2, 남성2)의 풀리그를 벌인다
- 적절한 수준의 게임참가비와 승리수당을 지급한다.
- 8강이후는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 우승자에게는 상금외에 프로게이머 인증과 차기 듀얼1라운드(서바이벌) 시드권을 수여한다
- 모든 경기는 방송을 전제로 한다.

우승자 인센티브는 여성게이머와 준프로를 동시에 배려한 것입니다. 현재 각종 개인전리그 오프라인 예선도 치룰수 없는 준프로들의 경우, 드래트프 없이도 프로게이머 인증이 되고, 차기 개인전 리그에 시드를 받는 다는 것은 대단한 메리트이죠. 여성게이머중에서도 이미 프로인 선수가 2명있지만, 그들에게도 높은 벽인 개인리그 진입은 큰 메리트가 됩니다. 다만 여기서 이미 프로게이머인 서지수, 이종미 선수가 만에 하나 다른 개인리그 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해 이미 본선에 올랐거나 더욱 상위리그인 스타리그에서 활약하게 된다면 저런 시드권은 두 선수에게는 의미가 없어지겠죠. 그런 날이 오면 운영수칙 개정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큰 실효가 있습니다.

6. 대안리그의 기타 특징

상위리그들과 대회 일정을 맞춘다면 일년에 3-4번의 대안리그가 열리게 되겠죠. 만일 준프로게이머가 모두 우승하게 된다면, 드래프트 없이도 3-4명의 신인선수가 프로게이머 인증을 받게 됩니다. 구단의 입장에서는 즉시 전력감이 생긴다는 의미에서 매우 반길일이라고 봅니다.

보통 하위리그는 상위리그에서 쓰이는, 혹은 쓰여질 신규맵의 광범한 시험무대도 될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기 있습니다. DNA killer님이 주셨던 의견인 전용맵의 시험무대가 될수도 있겠지요.

대안리그까지 방송중계를 하다보면 정말로 일주일이 스타크래프트만으로 꽉 찰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안리그는 반드시 프라임타임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거창한 야외무대를 사용할것도 아니고, 일단 공식 A매치도 아닙니다. 그저 진행과 해설 한명씩 두고 진행한다면 방송사에서도 큰 무리는 아니라고 보이고, 소액의 스폰서만으로도 진행할수 있겠지요.

스폰서의 문제가 있는데, 성대결이라는 것에 주목해 각종 여성전문업체쪽을 시도해볼수도 있다고 봅니다. 혹은 정부단체인 여성부에 협조를 부탁해도 적잖은 지원비를 받을수 있다고 보구요.

7. 맺으며

평범한 형태의 여성부리그의 부활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스폰서도 구하기 쉽지 않고, 그러니 방송사에서도 꺼려하죠. 새로운 시도만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수 있습니다. 게다가 준프로게이머라는 또하나의 소외된 집단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욱 좋겠지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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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희망봉사
06/02/22 12:37
수정 아이콘
동감 합니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 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에 시범 경기 아주 좋았습니다. 무엇 보다도 스타의 탄생 예감을 보았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비전의 경기 였습니다. 스타는 만들어 지는 것이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물런 염보성 선수처럼 나올때 부터 잘하는 무서운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준 프로로 몇 년간의 세월을 보내기도 합니다. 갑자기 출현한 선수 보다도 오랫동안 응원해 온 선수들이 인지도면에서도 훨씬 높고 팬층을 확보하기에도 좋습니다. 다른 축구를 예로 들어 볼까요 왜 박주영이나 정조국 같은 선수들이 이동국 선수에 비해 기량이 떨어 진다고 해도 이렇게 인지도가 높은 걸까요! 바로 청소년 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어에서 뛰는 박지성 선수보다 한수 아래인 케이리그에서 뛰는 박주영 선수가 더 주목 받는 것은 케이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박주영 선수가 프리미어 리그에 갔다고 해도 지금 주전이 될 수 있을 까요! 아닙니다. 지금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스타리그에 바로 진출 하리란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통해서 사람들은 박성균이나 윤용태 같은 선수들을 많이 인식 하게 되었습니다. 한단계 낮은 신인들의 대안 리그지만 스타가 충분히 탄생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말하자면 중학 리그에서 뛰던 MVP가 고교 리그로 데뷔하면서 받는 그런 호칭들 슈퍼 루키 같은 것 말입니다. 예전에 신인왕 전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크게 주목 받거나 하지 않았습니까 !!
파란눈고양이
06/02/22 12:49
수정 아이콘
요즘 시범경기에 나오는 신예선수들의 실력을 보면 사실 남성 준프로게이머들과 여성게이머들의 실력차이는 분명해보입니다. 준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리그를 만들자는 것에는 찬성입니다만 과연 거기에 억지로 여성게이머들을 개별적인 예선을 치뤄가면서까지 참가시켜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반반씩 참가하는 걸로 생각하셨는데 서지수,이종미 선수가 아무리 잘해서 치고올라가봤자 타이틀만 준프로일뿐 프로게이머라기에 손색이 없는 남자신예선수들을 상대로 얼만큼의 성과를 거둘수있을지, 또 동기부여를 통해서 실력을 성장시킨다고 해도 과연 몇개의 대회를 거쳐야 비슷한 실력을 갖추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성선수들의 수가 적고 실력이 모자란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여성유저들의 숫자가 남성들에 비해 훨씬 적은 것부터가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남녀 똑같이 프로게이머를 꿈꿀만한 실력을 갖춘 사람이 10명씩 있다고 했을때 남성의 절반이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가지고 싶다고 한다면 여성은 10명중에 한명도 그런 생각을 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여성게이머를 무시하거나 차별하려는 생각이 아니라 남녀의 '차이'겠지요. 애초부터 글에 언급하신대로 인력pool에서 심하게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을 억지로 여성게이머가 있어야 한다고 만들어낼 수는 없는 노릇아닙니까? 또 그럴 필요가 뭔지도 모르겠구요.
워3리그가 결국 온게임넷에서는 더이상 열리지 않고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일이지만 자연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시청률이 안나온다는것, 보는 사람이 없는 리그에 누가 스폰서를 하고 싶어하고 노력해서 제작하고 싶겠습니까. 온게임넷 국장이신 분의 사설이었던가요 억지로 만들수는 없다는 말 무척 공감했습니다.
여성부 대회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미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여성부 대회도 있어야 하니까 좀 보세요 라고 억지로 경기를 보게 할 수는 없습니다. 카트라이더 여성부 대회처럼 이벤트성으로 한번씩 편성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고 또 기존 팀들에 연습생으로 들어갈 만큼 실력을 갖춘 여성게이머가 있다면 길이 막혀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 팀들마다 옳다구나 하고 받아줄거라고 봅니다. 굉장한 상품가치를 가진 사람일테니까요. 하지만 그걸 일부러 키워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WordLife
06/02/22 13:10
수정 아이콘
지금처럼 살짝 비시즌이 되버린 시기에 구단평가전을 정기화 하자는 말씀이라면 찬성. 구단평가전 대신 여성리그를 넣어도 찬성.

근데 월~수 프로리그, 목 MSL, 금 OSL, 토 듀얼&서바이버 등이 난무하는 정규시즌엔 정규리그를 다 챙겨보는것 조차 빠듯합니다.

저 시기에 대안리그(?)를 정기화 해봤자.. 누가 얼마나 볼까요?
06/02/22 13:33
수정 아이콘
대안리그는 굳이 방송으로 다 중계할 필요가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한국의 e스포츠 시스템에서 '방송'이라는 요소가 가지는 장점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만 좇아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커리지매치나 주장원전처럼 오프라인으로 치뤄서 재밌었다고 생각되는 경기를 리플레이등으로 중계해주는 게 더 괜찮지 않을까요? 거기다가 방송제작에 쓰이는 자금을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순수서정
06/02/22 13:36
수정 아이콘
예전 iTV에서 팀리그 비슷한 걸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한경기에 몇전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중간에 반드시 여성선수끼리의 매치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5전 3승 경기라면 3번째 경기는 각 팀의 여성선수
끼리의 대결)
그래서 팀단위의 리그에 여성선수끼리의 대진을 추가한다면 여성선수도 살리고 또 다른 팀단위 리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You.Sin.Young.
06/02/22 13:59
수정 아이콘
글과는 관계 없지만.. 저는 이런 글 좋아합니다. 고개를 끄덕여봅니다.
공고리
06/02/22 15:23
수정 아이콘
전 경기 방송이 아니라 하이라이트 또는 명경기만을 방송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혹은 4강전이나 결승전만을 방송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정기화가 전제입니다. 선수들도 여성&준프로이니 해설진도 스타리그 메인 해설진보다는 새로 뽑는 해설진이나 새로운 해설진을 쓰는 것도 괜찮겠네요. 4강, 결승전 정도면 어느 정도의 시청률과 광고는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여성 선수들과 준프로 선수들에게는 방송이면 더 좋겠지만 뛸 수 있는 무대도 없을 가능성이 더 높으니까 굳이 방송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프로 인증은 찬성하지만 개인전리그 시드 배정은 반대합니다.
마술피리
06/02/22 16:46
수정 아이콘
파란눈고양이님// 대부분의 논제에 공감합니다. 님도 제가 언급한 악순환의 고리와 같은 어려움을 논하고 계신거 아닌가요. 다만 님께서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필요성은 굳이 없지 않겠냐 보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고리를 끊어내어 여성부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입장인것이구요.

Wordlife님// 저도 방송시간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공감합니다. 게다가 CJ채널까지 생기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른지 알수가 없지요. 그러나 저는 대안리그의 경우 프라임타임(저녁시간)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녹화경기여도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리플레이보다는 중계가 더욱 현장감이 있기때문에 녹화방식이 낫다고 봅니다. 일요일 아침도 좋고, 평일 10시 11시쯤 늦은 시간도 괜찮다고 봅니다.

BluSkai님, 공고리님// 리플레이 중계는 방송사의 선택이지만, 최선의 방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선수들의 방송경기 경험적 측면에서도 리플레이는 별 도움이 안되죠. 게다가 시청자에 입장에서도 리플레이를 볼때는 긴장감이 매우 떨어지지요.

순수서정님// 저도 한때 프로리그 운영방안중 여성선수의 의무출전을 고려해본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 현실에선 soul팀 외의 타팀에서 반대가 극심할 것 같군요. 이건 아무래도 soul이 1점 먹고 시작하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라이벌적 대결구도가 될수 있는 비슷한 실력의 여성 게이머 5-6명이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안되겠지요. 좀더 여성리그가 발전한 뒤에 고려될 사항으로 보입니다.
Den_Zang
06/02/22 17:37
수정 아이콘
전 이런쪽으로 잘 모르지만 계속 이런 좋은 방안들이 나와서 여성부 리그 뿐만 아니라 준 프로게이머의 저변이 확대되서 E-Sports 가 발전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06/02/22 18:01
수정 아이콘
마술피리님//그게 안된다면 한달에 한 번씩 대회를 정례화 시키고, 4강 이후의 경기를 중계해주는 건 어떨지요.... 예전에 온겜에서 하던 메가웹 대회처럼 말입니다.
06/02/23 04:36
수정 아이콘
여성리그 전용맵은 어떨까요? 리그방식은 그 후에 문제라도. 일단 여성들 경기에 박진감을 줄 수 있는 맵을 사용하는 겁니다. 남성들 리그에 쓰이는 맵을 같이 쓸게 아니라, 맵을 달리 하는 거죠. 그 것 만으로도 관심을 끌 수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여성 특유의 늘어지는 경기가 될 수 없는 맵. 맵으로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술피리
06/02/23 06:05
수정 아이콘
mars님// 여성리그 전용맵은 여성선수들에게 새로운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남성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연습해야할 맵이 너무 많아져서... 그러나 새로운맵의 방송테스트 공간으로 여성리그가 사용되는것은 찬성입니다.
마술피리
06/02/23 06:07
수정 아이콘
BluSkai님// 방송편성은 방송사의 권한이겠지만, 4강이상의 경기는 수가 너무 적어서... 4강에 못 오르면 방송한번 타지 못하는 선수도 많겠죠? 어찌되었든 정기적인 대회라도 생기면 감지덕지겠습니다만...
06/02/23 07:30
수정 아이콘
마술피리//여성 선수가 꼭 스타리그 올라와야 하지 않아도 되게, 여성리그 나름대로의 퀄리티를 높이자는 겁니다. 그렇게 실력을 쌓고, 여력이 되면, 남성리그도 넘 본다-는 개념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런의미로 맵 차별화를 생각해 본 겁니다.
DNA Killer
06/02/23 11:52
수정 아이콘
준프로게이머까지 염두에 두셨군요. 확실히 고정적인 대회의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겜TV에서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방송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지속적인 리그가 열리지 않는 것은 유감?입니다.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시청률에 의해 워3가 없어지고 볼 사람도 없는 여성부는 방송사에서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식으로 생각한다면 시청률표를 놓고 낮은 것은 모두 짤라버려야 할테니까요. 경우가 다르겠지만 지상파에서 심야의 진지하고 낮은 시청률의 프로그램을 보다 높은 시청률의 부가비용이 안드는 오락 재방송으로 채우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된다고 할까요.

제가 여성부에 대한 관심은 (물론 여자가 좋다가 1차겠습니다만 =.=;) 온겜넷에서 워3가 없어진 아쉬움과도 이어집니다. 다양한 게임을 통한 저변확대나 스타크래프트의 아직 남아있는 가능성의 발굴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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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프로를 포함안 대안리그는 일단 준프로의 처우문제가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지가 선행되어야 할 것같습니다. 드레프트지명이 안되면 일반리그예선도 참가못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확실히 문제가...

대안리그에서 준프로를 포함시키는 것은 그런면에서 약간 무리가 따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 규모에서 여성부예선을 오픈한다해도(최근 겜TV예선이 제한적이어서 그에 대한 비판(비난이 아닙니다.)도 있었죠) 준프로와의 차이를 감안한다면 지금에서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합니다. 준프로처우에 대한 독립적인 대안이 필요할것 같네요. 우승자의 하부리그 시드는 매력적입니다. 준프로를 더한 상태라면 실력의 의심도 적을테구요.
준프로나 시드를 통한 발전이라.. 역시... 전 아직도 좀더 생각해봐야겠군요.

그리고... 이런 토론이 무슨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생각을 담아두는 것과 그 생각이 표출되는 상황은 다릅니다라고... 음...
대통령 선거에서 내 한표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와 비슷할까요. 물론 거기선 그런 한표가 모여 확실한 결과를 내지만요.
전 스타(및 e-sport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언젠가 결과를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So1에서 3회우승 해프닝을 생각해보면요 -역시 좀 다른경우긴 하지만-)

ps 리플을 달려고 했더니 순간 ACE로 옮겨갔었군요. 지우셨나 했습니다.
마술피리
06/02/23 12:21
수정 아이콘
DNA Killer님// 현재 준프로는 일반리그 예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프로리그에도 나올수 없습니다. 다만 프로리그시에 대기실에는 들어갈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준프로가 참여 가능한 대회는 국제대회 예선뿐이죠. 이번에 시범경기가 생겨서 그나마 준프로에게 숨통이 트이긴 했는데요, 시범경기 일정도 짧고, 일년에 한번일지 두번일지, 또 정기적으로 열리긴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원래 kespa에서 공인하고 주최한게 아니라 비시즌동안 일정없는 몇몇팀이 팀끼리 대결이나 하자라고 했는데, 이게 팀 수가 불어나니까 방송사에서 그럼 우리가 방송해 줄께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예선은 여성따로 준프로 따로 개최해서 각각 8명을 뽑는 방안입니다. 이번 게임tv 여성부 예선이 일부분 문제가 있긴했지만(과거 이름값을 너무 쳐주었던 관행)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현재 여성게이머가 대략 3-40명(예선에 참가하는 인원수)이고, 준프로도 비슷한 숫자이므로 8명씩 뽑는 과정도 그다지 불공평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예컨대 여자예선은 15명중에 8명뽑고, 준프로는 100명중에 8명 뽑는다면 문제가 되겠죠) 실력차이는 어쩔수 없습니다. 1회차때는 분명 여성들이 부지기수로 떨어져 나가겠죠. 그러나 정기화되면 꼭 극복되리라고 믿습니다. 여성게이머들에게도 확실한 목표가 생기는 거니까요.

사족) 그런데 DNA 관련된 일을 혹시 하시나요? 닉네임이...
DNA Killer
06/02/23 20:14
수정 아이콘
※ (사)한국e-Sports협회 프로게이머 등록기준
- 프로게이머 : 공인게임대회에서 연2회이상 입상하고 프로게이머 소양교육을 이수하여 정식 프로게이머로 등록된 선수
- 등록대상자 : 공인게임대회에서 연2회이상 입상했으나 프로게이머 소양교육을 아직 이수하지 않아 정식 등록이 되지 않은 선수
- 준프로게이머 : 공인게임대회에서 1회 입상하여 아직 등록대상이 되지 않은 선수
=> 2회 이상이면 커리지 2회우승으로 프로자격을 딴다는 뜻인가요? 아무튼 뭔가 팀에 있어도 결국 준프로 신분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거네요.준프로라는 명칭을 붙이 이유가 궁금하네요. 무엇을 위한건지 ㅡㅡ;

여성+준프로는 제 생각에는 지속적인 리그를 통한 '장'을 열어준다는 것에서 여성게이머의 공식경기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음... 차라리 준프로에게 시드랄까요? 서바이버리그에서의 1라운드, 2라운드처럼요. 준프로는 2라운드 직행 여성은 1라운드 이후 이런식으로요. 말하다보니 왠지 김칫국마시는 기분도 듭니다. 흠...

아이디는 일과는 상관없습니다. 아직 졸업이 늦은 학생일뿐입니다. 관련된 일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몇년전에 만든 아이디인데 아마도... 복제등의 이슈에서 떠오른 아이디랄까요. 그렇습니다.
KuTaR조군
06/02/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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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Killer// 입상의 구체적인 기준은 커리지매치 8강이상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준프로는 지금 아무것도 못합니다. 배틀로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제동, 박성균 선수등은 등록대상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프로리그는 물론 개인리그 예선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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