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12/10 03:00:07
Name 다크고스트
Subject T1의 지장 주훈 감독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이재균 감독과 조규남 감독...
프로리그가 생기기전, 아니 초창기 시절까지만 해도 이판에서 감독이 가지는 의미는 실질적으로 선수의 매니지먼트에 가깝다시피 했다. 사실 그럴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스폰을 가지고 있는 팀이 극히 드물었던 탓에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선수들의 전략을 만들어 주는것보다 선수들이 밥을 굶지 않게 하는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근데 이러한 기존의 개념을 깨고 선수들의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깊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감독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그가 지금 말하려는 현 SKT의 감독 주훈 감독이다.

그가 직접 초시계를 손목에 차고 임요환의 러쉬타이밍을 만들어냈던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한 일화다. 그리고 이러한 주훈 감독의 조련을 받은 선수들은 경기에서 전투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최초의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이창훈이 박정석을 상대로 선보인 히드라 드랍 필살기, 강민이 우세할것으로 점쳐지던 세간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며 다소 원사이드하게 승리한 박용욱의 경기력이라든지 저그상대로 테란의 무덤이라던 건틀렛 TG에서 홍진호를 상대로 완전 압살해버린 최연성의 미칠듯한 포스...모두 그의 영향이 미쳤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주훈 감독의 최대 장기는 교묘한 심리전을 통해 이루어지는 엔트리에서의 우위와 수준급의 언론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T1이 지금까지 큰 경기를 거듭해오면서 엔트리의 열세를 가지고 경기를 했던적은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는 전략과 전술을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공유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뛰어난 감독중 한명이었으나 이러한 부분은 현역 최고의 코치중 한명이라고 할수 있는 서형석 코치의 등장 이후로는 이 부분은 서 코치에게 거의 다 일임한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T1의 최대 무기였다. 포스트시즌은 T1에게 최고로 적합한 시스템의 무대였다. 선수들 각자가 120%의 역량을 발휘해냈고 이것은 전력이 열세일때는 기적으로, 전력이 우세했을때는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며 정상에 올라섰다. T1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임요환, 최연성, 박용욱을 경기내적으로 제압해야 했을뿐만 아니라 주훈 감독의 고도의 심리전에서도 벗어나야만 했다. 2004 프로리그 1라운드 7경기 제노스카이의 김현진 패배는 주훈 감독의 커리어에 유일한 오점으로 남아있지만 이때의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주훈 감독은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았고 이는 T1의 오버 트리플 크라운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주훈 감독이 장점들로만 구성된 완성형 감독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그에게도 약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정규리그를 운용하는데 있어서 그리 능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T1은 객관적으로 강한 전력을 보유함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한 사례가 빈번했고 유난히 리그 초반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주훈 감독이 E-Sports에 발을 들여놓는 과정에 있어서 생기는 태생적인 문제일수도 있다. 주훈 감독은 E-Sports 무대에서 활동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스포츠와 심리학에 대해서 연구한 사람이다. 이러한 전문화를 바탕으로 중요한 승부처에서 그는 이기는 방법을 가장 잘 터득하고 있는 감독이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이것만으로는 안된다. 선수단을 훌륭하게 리드하고 선수들이 시즌 내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잠시 한빛의 이재균 감독과 CJ의 조규남 감독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이 두명의 감독은 선수들과 직접 전략을 공유하는 능력이나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승부수를 성공시키는 능력은 주훈 감독에게 뒤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주훈 감독이 가지지 못하고 있는 E-Sports에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빛과 CJ는 T1과는 달리 좀처럼 중,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는 팀들이며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단골손님이라고 할수 있는 팀들이다.

먼저 이재균 감독을 보자. 그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직업이라고 말하기도 뭣하던 시점인 약 7년전부터 SM이라는 팀을 이끌어왔고 강도경, 김동수, 박정석 등의 무수한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해낸 감독이다. 당시는 게임팀을 유지하는것 조차도 힘겨웠던 시절이었고 이재균 감독은 이러한 환경에서 팀을 운영하면서 그야말로 산전수전 온갖 일들을 다 겪을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었던 과거가 지금으로서는 이재균 감독에게 큰 자산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힘든 시절동안 이재균 감독에게는 금전적인 위기도 있었을 것이고 선수들간의 갈등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요소들을 극복한 경험들은 지금 한빛이 정규시즌을 훌륭하게 치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제 이재균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또한 한빛은 감독과 선수...서로가 서로를 전적으로 믿고 또 따른다. 팀원들간의 이러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재균 감독이 가진 최대의 장점이다. 한빛이 선수들의 기량이 120%가 발휘되며 종종 기적같은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도 이런 믿음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그 예로 최근 기세만 봐도 그렇다. 박정석, 변길섭, 박경락, 나도현 등 기존의 황금세대가 모두 이적하거나 부진에 빠짐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빛은 3위를 확정지으며 포스트시즌에 안착해 있는 상태다. 팀의 주축이 모두 사라졌음에도 한빛이 방황했던 시기는 지난 후기리그 한 시즌에 불과했다.

올해 전기시즌에는 거의 최약체라고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5연패 뒤 5연승을 하며 중위권에 포진하는 기염을 토했고, 후기리그에서는 3위가 확정되었다. 개인전 테란카드를 한명도 보유하지 않은채...이재균 감독의 저력을 알수 있는 부분이다.

또 다르게 언급될 감독은 CJ의 조규남 감독이다. 그 역시 과거 GO의 전신인 이노츠 시절부터 최인규, 김동준, 유병준 등의 올드 게이머를 데리고 팀 운영을 직접 해왔으니 정말로 오랫동안 활동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신인 GO는 정말 오랜 시간동안 비기업팀으로 운영되었던 팀이다. 그것은 그만큼 팀의 여러차례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는 것이고 또한 그것을 모두 극복해 내었다는 이야기다. 이재균 감독보다 팀을 운영한 시기는 더 짧을지 몰라도 오랜 시간을 비기업팀으로 운영해온만큼 그가 E-Sports에서 가지고 있는 노하우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조규남 감독은 덕장에 가장 어울리는 감독이라 할수 있다. 과거 GO는 비스폰팀중 선수들에 대한 복지가 가장 좋은 팀이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팀 운영의 관한 철학은 선수를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비기업팀으로서 오프시즌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부터 해서 기업팀으로 창단이 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더 넓은 환경에서 생활하게 해주려고 감독의 개인공간을 없앤 사실들은 그가 얼마나 선수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러한 선수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감독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타 기업팀에서 최소 연봉 1억은 보장받을수 있었던 서지훈이 끝까지 GO만을 고집한것도 조규남 감독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으리라 본다. 이런식으로 CJ 역시 한빛과 마찬가지로 선수와 감독이 서로 신뢰하는 팀 운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눈여겨볼 것은 조규남 감독이 선수 육성에 매우 능하다는 점이다. 강민과 서지훈을 필두로 시작해서 강민의 빈자리는 박태민이, 박태민과 전상욱의 빈자리는 마재윤과 변형태가 그때그때 메워버리면서 시즌이 거듭되더라도 CJ는 항상 11개 팀들중 최상위권의 전력을 유지할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들 역시 팀 환경이 상당히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본다. CJ는 11개 팀중 가장 자율적인 분위기의 팀이다. 하지만 가장 자율적인 분위기의 팀이 가장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만큼 선수들에 대한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가 선수들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강제로 시키지 않아도, 강요하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가 조규남 감독의 무한한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강민, 서지훈, 박태민, 마재윤의 등장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제는 모든 팀들이 안정된 환경에 접어들면서 전략, 전술을 담당하는 코치들도 각 팀에 자리잡게 되는 시대가 왔다. 다시 주훈 감독의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러한 E-Sports의 변화되고 있는 패러다임은 주훈 감독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감독의 중요한 역할은 이제는 코치의 등장으로 시즌동안 팀내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고 선수들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더욱 초점이 맞춰지게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주훈 감독이 계속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는 지금의 장점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재균 감독과 조규남 감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시즌동안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할것이다. 물론 이것은 하루아침에 되는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능력이다. 하지만 주훈 감독도 이제는 상당기간 E-Sprots에서 활동하였으며 내년이면 5년째다. 특히 이번시즌의 부진으로 스스로도 많은걸 느꼇으리라 생각한다.

매번 시즌마다 초반에 부진한 T1의 문제는 징크스가 아닌 고질병일수도 있으며 개인리그에서 팀킬이 발생하면 팀 분위기가 눈에 띄게 침체되는 것 또한 T1의 문제일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훈 감독이 앞으로 남은 그랜드 파이널 전까지, 그리고 그 이후 남은 시간동안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T1 팀을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관해서 연구해 보았으면 한다. T1은 절대로 약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 Timeles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2-10 19:24)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2/10 03: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운 감독은 이재균 감독님입니다. 시즌 중의 팀을 이끌어가는 능력뿐만 아니라 몇해전 그랜드 파이널에서 T1의 엄연한 우세속에서도 승리를 이뤄냈던 모습을 보면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력함을 느낄 수 있구요.(정말 감동적이었죠. 한빛을 응원했었지만 T1이 이길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거기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적과 부진, 기대했던 신인의 탈락(탈락이라니깐 좀 어감이 이상한데... 예전에 이병민 선수를 이기면서 단번에 주목받았던 어린 테란 선수 이름이 무엇이였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것도 같구요)등 선수층이 미비해진 상황에서 한 시즌만에 다시 팀을 정상급으로 올려놓은 점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영원히
06/12/10 03:20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WordLife
06/12/10 03:44
수정 아이콘
주훈 감독은 포스트 시즌에 가장 강한 감독이죠. 이와 반대로 얘기되었던게 정수영 감독인데..
케텝의 23연승을 이끌었던 정수영 감독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습니다.
06/12/10 03:47
수정 아이콘
참 감독들 얘기하자면 우선 제일 좋아하는 이재균 감독님 이야기는 빠질 수가 없을 것 같고 스폰서의 달인 이지호 감독님도 참 인상에 남더군요. 아 그리고 케텝빠로서 "돌아와요 빠따정~!!!"을 외치고 싶네요.(그냥 저는 정수영 감독님이 좀 아직도 아쉽네요.)
낭만토스
06/12/10 03:59
수정 아이콘
이재균 감독은 정말 미스테리죠. 믿을만한 테란카드 하나 없는 상황에서 현재 프로리그의 성적은 놀라울 뿐입니다. 그리고 이글은 최소 에게는 가줘야 할 글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크고스트
06/12/10 04:02
수정 아이콘
저는 정수영 감독이 KTF를 맡았을때 성적이 어떠했든, 빠따가 어쨌든...그거는 둘째치고...

저는 지금 정수영 감독의 능력이 E-Sports에서 쓰여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수영 감독도 상당히 오래전부터 게임팀을 운영해 왔던 감독이고 그랬었던만큼 많은 노하우와 경험이 있을텐데 그가 아직까지 감독을 맡고 있지 않음으로서 그것들이 쓰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전 팬택 감독인 송호창 감독도 마찬가지구요.
낭만토스
06/12/10 04:07
수정 아이콘
정수영감독도 프로리그 10승이라는 기록도 있고, 팀을 꾸리는 능력을 보자면 그다지 밀리는 감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미끄러졌을 뿐이죠. 송호창 감독은.. '글쎄요?' 입니다.
다크고스트
06/12/10 04:13
수정 아이콘
정수영 감독이 이끌던 KTF의 포스트시즌 승률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형편없는 수준은 아닙니다. T1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적어도 50%는 될겁니다. 한빛이랑 승률로 놓고 비교해도 비슷비슷 할겁니다. 하지만 한빛은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 KTF는 지금까지도 단체전에서는 무관에 그친것이 KTF가 유독 포스트시즌에서 약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솔로처
06/12/10 04:15
수정 아이콘
정수영 감독이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가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타 팀의 에이스들을 사재기 하고도 우승하지 못한게 가장 크겠죠. 해묵은 빠따,욕설 얘기같은걸 차치해 두고라도 감독으로서 한번도 우승을 못했다는건 너무도 뼈아픕니다. 그런 좋은 멤버들을 데리고 말이죠.
김동욱
06/12/10 04:35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 님//
제 생각에도 송호창 감독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돈이 되는 선수들은 끝까지 매어둘려고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벌였지요. 이윤열 선수가 그 대표적인 피해자 중의 한 사람이구요.
영웅의 등짝
06/12/10 04:39
수정 아이콘
쿨희님// 유인봉 선수이지요 ^^;;;

저는 정수영 감독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감독의 엔트리가 빗나간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죠. 문제는 큰 경기에서 드러난 당시 케텝선수들의 알수없는 부진이었습니다. 특히 케텝의 쌍두마차인 투플토의 부진이 제일 컸죠 ㅠ.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박정석 선수부터 심지어 천하의 강민이 단체전 결승무대에 개인전 단 1승이 없습니다.(강민선수의 경우는 KTF이적 이후만 봤을때) 엔트리도 맞추었고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였지만 결국은 졌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감독 보다는 선수들의 책임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06/12/10 04:55
수정 아이콘
영웅의 등짝님// 감사합니다 ^^ 유인봉선수 이제 기억나네요. 처음엔 참 엣된 모습이었는데 얼마전이었던가 사진에서보니 우락부락한 고등학생이 되 있으시더군요;; 그렇다고 엘리트 건달 급은 아니었습니다만;; 예전의 귀여움은 정말 사라져 버렸더군요.
Reaction
06/12/10 05:05
수정 아이콘
옛날 IS시절 IS캠프인가? 거기서 임원진으로 참가했던 주훈 감독을 기억
하십니까? 그때만 해도 그 스탭이 감독으로 될줄은 꿈에도 몰랐었죠.
박서의 IS탈퇴후 개인 매니저를 하면서 지금의 이스포츠계로 뛰어들었
다고 볼 수 있죠. 연습상대조차 구할 수 없었던 WCG2002에서 엄지손
가락을 치켜들며 '넌 황제다'라면서 (위축되어었던) 박서를 응원했다던
주훈감독의 일화를 아직도 흐믓하게 회상합니다. (그때 IS선수들에게 박
서와 연습해주지 말라고 했다던 그 감독... 흠... 지금은 감독이 아니지만
그 사람 아직까지도 치를떨며 미워하고 있습니다.)

빨간색 프라이드가 길가에 멈춰서서 박서가 뒤에서 밀고 가던 장면도
기억나네요... 천하의 임요환선수 매니저가 그런 오래된 고물차를 끌고,
또 천하의 임요환이 그 차를 밀던... 후후후... 참... 소박한 사람들이라
는 생각에 한참을 미소지었던 기억도 나네요...

지금은 어떤 감독보다도 이스포츠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감독이 되
셨지만 그때의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저로서는 아직도 주훈감독은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같이 고생하는 그런 지장+덕장의 모습입니
다. 화이팅입니다! 주훈감독님~
델마와루이스
06/12/10 08:12
수정 아이콘
제가 CJ 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조규남 감독님 이십니다. 선수들 보다 더 좋습니다. 흐흐;; 거의 대부분의 게임단들이 감독과 선수간에 불협화음이 한번씩은 있었는데, GO는 전혀 그런게 없었다 란 기사를 파이터포럼에서 본적이 있네요. 진짜 선수들 위해서 자기 안위까지 포기하며 몇년을 고생하신 분이죠.
올 3월엔 팀원들 모아놓고 언제까지 늬들을 잡아둘 수 없다고, 창단이 안되면 다들 보내주겠다고 말씀하셨다는 걸 재윤선수가 쓴 글에서 보고 눈물이 핑 돌더군요. 몇년을 스토브시즌마다 두근거리며 팬질을 했는데..참 존경하는 감독님을 스폰 못구한다고 원망했던거 생각하면 죄송스럽습니다. 감독님 개인의 욕심보다 선수들 연봉 조금이라도 더 높게 주는 기업을 구하시려 했다는거...CJ팀으로 창단하면서 알았어요.
그간 고생하신거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수고해주세요. 조규남 감독님 사랑합니다 ^^
P/S 하루빨리 좋은 분이랑 백년해로 하셔야죠~~!!
MiMediaNaranja
06/12/10 08:53
수정 아이콘
감독님들...
결혼 좀 하세요...
저도 노총각이긴 하지만...
레로베
06/12/10 08:55
수정 아이콘
글에 살짝쿵 딴지 올해 전기시즌에는 거의 최약체라고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5연패 뒤 5연승을 -> 4연승을 하고나서 KTF전에 1패를 했네요...
조규남 감독님이 만약 이지호 감독만한 코치 하나만 있었어도 E스포츠의 판도는 매우 바뀌어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조규남 감독님과 이재균 두 감독님은 보면 볼수록 비슷하죠... 두 분다 결혼이... 팀에서 선수도 자주 보냈었고... 가끔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했고....

그런면에서 이명근 감독님 화이팅 ~
볼텍스
06/12/10 09:09
수정 아이콘
정감독 돌아와서 2위라도 어떻게 좀 -_-;;;;;
06/12/10 09:24
수정 아이콘
이재균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왜 이렇게 공감이 가지 -.-;
sAdteRraN
06/12/10 09:24
수정 아이콘
추게감이네요
道를 아십니까?
06/12/10 09:41
수정 아이콘
추게감이네요.

조규남감독님..멋진 분이죠. 강민 서지훈 박태민 전상욱 마재윤 변형태 박영민 등으로 이어지는 이 라인 하며...(다들 지금 한 가닥 하는 선수들이죠^^;) '창단이 안되면 다 떠나도 좋다'고 말하는 그런 모습...서지훈선수가 안 떠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죠. 조규남감독님~ 내년에는 꼭 장가가세요~~~
06/12/10 09:45
수정 아이콘
제목만 얼핏보고 (얼핏강조) 걱정을 좀 했었는데 와... 좋네요~ ^^
아큐브
06/12/10 10:54
수정 아이콘
참.... 어이가 없군요

정감독 돌아오라는 댓글을 보니 이상하게 군사정권시절의 호황을
그리워 하는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겹칩니다...
06/12/10 11:06
수정 아이콘
저 세분의 감독님은 서로 친한친구사이로도 유명하죠. 다들 장점이 많은 감독님이고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감독님들입니다.

주훈감독님은 모든 게임단 감독님 중에 스타실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감독을 하게된 것도 임요환선수의 개인매니저에서 어쩌다보니 하게된 감독(?)이라 처음에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하고요. 그래서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초시계의 주훈감독님이 탄생했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오리온시절 작은 오피스텔에서 남자들 7명이 부대낄 때 선수들이 잘 때 조금이라도 편하게 재우려고 자신은 의자나 한쪽 구석에서 앉아서 잠을 잤다고 하고요. 요즘은 이리저리 많이 비난받고 있지만요.감독님들중에 고생안하신 분 없죠. 정수영감독님도 마찬가지고요.
06/12/10 11:28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정수영감독 물러나라는등... 엄청 논란이 많았는데
지금은 돌아오라는쪽이 더 많네요;;
마인대박이다
06/12/10 11:46
수정 아이콘
루니 님// 당시에는 정수영감독이 아니고 다른 감독이면 더 좋은 성적을 얻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그게 아니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단은 좀더 지켜 봐야 겠네요.
레로베
06/12/10 11:52
수정 아이콘
전 정수영 감독님을 옹호하는 쪽이었어서...(장진남 선수건만 빼면...) 정수영감독을 짜를때 lg트윈스에서 김성근 감독을 자르고 Fe감독을 감독으로 임명했을때(맞나요)가 떠오르더군요. 2위해도 자르는 정신....
06/12/10 12:04
수정 아이콘
↑ 장진수 선수 아니었나요? 아무튼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이재균 감독님이 너무 좋습니다. 물론 GO팀처럼 스폰서 문제로 그렇게까지 고생하진 않으셨지만
(사실 한빛소프트의 스폰도 열악하긴 했죠...얼마 전에 숙소 옮기기 전까지는 이건 뭐...- -;)
이재균 감독님은 선수들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죠. 박정석-변길섭-나도현 선수의 이적...
그 중에서 특히 박정석 선수의 이적은 너무나 뼈아팠죠. 박용욱, 김환중 선수 같은 경우는 이적해서 뜬 경우고...
그 당시 박정석 선수는 프로리그에서 최고의 카드...개인전 카드로도 최고였고
또한 강도경 선수와 더불어 최강 팀플 체제 구축...
그리고 변길섭-나도현 선수의 이적도 아프죠. 그 선수들이 빠져나간 후 한빛에 지금까지 테란이 없습니다.
신예들을 열심히 키우고 계시겠지만 이번 후기 프로리그에서 테란은 단 한 번도 개인전에 안나왔죠.
이재균 감독님에게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기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B+급 이상의 테란 신예 발굴...
아무튼 인간성도 그렇고 너무 이재균 감독님이 좋네요...@_@
06/12/10 12:16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게된것은 서형석 코치 영입이후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누구보다 잘알고 보완한 서형석이라는 카드가 제대로 힘을 발휘한거죠 언급하신대로 최대장점은 집중력이 필요할때 과감하게 짜여지는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또한 언급하신 감독님 세분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는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네요 ^^
DeepImpact
06/12/10 12:24
수정 아이콘
정수영감독... 단체전 우승을 못했거나 돈으로 선수를 사모은거를 떠나서... 연승기록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아야 하는 감독 아닌가요?
겨울나기
06/12/10 12:32
수정 아이콘
아악... 김선기선수에게 관심좀(...)
KTF의 포스트시즌 병은 비단 정수영감독만의 책임이 아니죠.
엔트리만 놓고 본다면 최상이거나, 최상은 아니더라도 분명 해 볼만한 엔트리였거든요.
그걸 못 살린 아스트랄하기를 임요환선수 팀플보다 더한 선수들이 잘못한거죠.
BuyLoanFeelBride
06/12/10 12:34
수정 아이콘
커헉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정수영감독과 김성근 감독을 비교하시다니;;
폭풍이어
06/12/10 13:19
수정 아이콘
글읽다가 한가지 수정해야할부분은 한빛 이번전기떄 5연패->4연승->1패했습니다 마지막에 케텝한테졋죠
러브젤
06/12/10 13:21
수정 아이콘
감독님들이 이제 살만하니까 자꾸 엉뚱한 생각을 하는것같아서 그게 불만이지 말입니다..
06/12/10 13:39
수정 아이콘
김선기 선수는 데뷔 후부터 꾸준히 바이오닉 능력에 대해서 많은 지적을 받아온 선수죠.
변길섭, 나도현 선수는 바이오닉이 좋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런 점에서는 아쉽죠.
물론 메카닉 능력은 위의 두 선수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테란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저그를 말살시키는 것임을 감안하자면 한빛은 그게 아픈거죠.
김선기 선수가 그 카드로 사용될 수가 없다는 사실이......
아마 이번 준플레이오프 때에도 한빛은 테란 카드를 쓰지 않을 겁니다. 기껏해야 팀플이겠죠.
계산사
06/12/10 14:10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는 글 ^^

글 내용이 너무 좋네요.
완소 이재균 조규남 주훈(;;)입니다

티원에게 필요한 정규리그서의 꾸준함은 팀플이 무게중심을 잡으면 해결되지 않을까 하네요 하지만 플옵서는 너무나도 강력한 티원이기에 ^^ 모든것이 다 좋을수는 없쟎아요.
06/12/10 14:36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이지호 감독이 가장 멋지던데, 선수들을 위해 이리저리 스폰서 얻는 모습이..
sometimes
06/12/10 14:45
수정 아이콘
저도 CJ를 가장 좋아하지만 딱히 좋아하는 선수가 있어서라기 보다
감독님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장 적절하신 감독님이라고 생각해요.
선수들과의 관계, 성적, 팬과의 융화, 감독으로서의 무게감까지..
인터뷰 하시는거 보면 어찌나 샤방샤방 말씀도 잘하시는지.
완전 소중합니다~
06/12/10 14:55
수정 아이콘
눈물이 핑 도네요,,자신이 좋아하는 그 무엇인가를 위해서 희생하시는 모든 감독님들 홧팅입니다,,비록 당장 성적이 안좋더라도 그 희생과 고생을 잊어서는 안되겠죠..한가지 지금 논의된 세분의 감독님들은 다들 선수들과의 불화설이 없죠, 명장들 이십니다.

개인적으로 외모로는 이재균감독님이 완소고 분위기로는 조규남감독이
무엇보다 주훈감독님을 제일 좋아한다는^^;;;
티원이 팀플에서 어서 완정감을 찾아서 정규리그에서도 꾸준함을 보여주었으면 좋겠고 또 최연성급 대형신인이 다시 나타나길 바래봅니다.
넘 큰 욕심인가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무지개고고
06/12/10 20:35
수정 아이콘
주훈 감독의 커리어의 유일한 오점인 7경기 김현진선수의 제노스카이 vs나도현 테테전패배도 사실 김현진선수가 초충반을 거의 다 잡아갔던게임이었는데 뒤집혔다는점에서 주훈감독의 무서움이 실감되기도 한다는 //
김우진
06/12/10 21:23
수정 아이콘
요근래 협회때문에 이상한글만 올라와서 몇일 끊엇다 들어왓는데 이렇게 좋은글이 에게에 올라와있다니 역시 PGR21
06/12/11 00:20
수정 아이콘
러브젤 님// 이 글에 그런 리플을 올리셔야 했는지 궁금하네요 -_-;
겨울나기
06/12/11 09:08
수정 아이콘
그날은 임요환선수가 팀플도 이겼었는데 말이죠(..);;
06/12/11 10:49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전 KTF감독 정수영감독님의 용병술이 좋았다고 생각하네요..

음 어쨌든 KTF빠로써 김철감독님 다음 전기리그 플레이오프 ㄱㄱ
머뭇거리면늦
06/12/11 17:53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 티원은 나름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전 다승승률부분에서 거의 1위를 놓치지 않는 티원의 팀컬러를 생각하면 팀플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드네요..
팀플을 얼마나 안정시키는가가 프로리그를 할때마다 고민되는 부분이네요.
솔직히 티원팬이 지금 저의 입장에서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100%
아니 120% 만족하거든요..
두분만 생각하면 얼마나 든든하진 모르겠어요..
물론 감독님들중에서 고생하지 않는 분이 없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면..
모든 감독님들에게 고마움이 드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홉꼬리여우
06/12/11 17: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저는 주훈 감독이 감독으로서 이룬 일들이, 임요환선수가 게임계에서 이룬 역할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감독으로서만 평가할수 없는 인물이지요.

매니저가 아닌 진짜 프로게임단의 감독의 역할을 어쩌면 처음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sk텔레콤이라는 메이저를 끌어들여
타 구단의 창단에 불을 붙인 일이나, 스카이프로리그라는 그림을 이끌어내는데에
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주훈감독의 개인 역량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주훈감독의 등장이 게임단의 '프론트 시스템'과 '코칭시스템'을 도입시킨면도 있지요.
현재까지의 프로게임단의 발전과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주훈 감독은
단순히 '지장'이라는 말로는 그가 끼친 영향과 존재를 다 아우를 수 없는 그런 대단한 인물이라고 봅니다.
06/12/12 08:08
수정 아이콘
새삼 박서와 연습상대 붙혀주지 말라던 그감독이 누군지 궁굼하군요.. 혹시 텐짱?


아무튼 KTF 팬은 아니지만 팀의 성적이 정수영감독때문이란 생각은 한번도 않했는데요..
전 오히려 많은 분들이 감독 탓을할때 그것을 더 의아해했습니다.


솔직히 감독이 겜대신해주는건 아니지않습니까?
엔트리예상하고 거기에 선수들을 도와주는거지..
스타크래프란게 심리전과 용병술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곤하지만..
미식축구나 축구정도는 아니지않습니까? 왜냐면 1대1의 싸움이니까요

권투나 격투기에서 아무리 많은 양의 정보와 연습을한다고해도 상대가 크로캅이면 그냥 지지인거죠
다시말해서 결국 1대1 겜하는것이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겁니다.

오히려 그 좋은 연습파트너들을 갖고 우승못한 선수들이 더 황당했던 기억이나네요.





정규시즌 23연승이나하고 결승가서 그모양이었던건 선수들 마인드의 문제입니다.




충분히 많은분들이 울컥하고 열받을만한 리플인것은 압니다만..
정감독님의 정말 감독같이 생겼던 그의 외모 (꼭 야구감독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말이죠..)
에서 풍겨지는 그의 카리스마를 너무나 좋아했던 팬으로서

그때 '마녀사냥'했던 사람들이 몇몇 기억나서 울컥하는 마음에 몇자 끄적여봅니다..
불청객2
06/12/12 13:32
수정 아이콘
이런 말 하면 안되겠지만... 정수영 감독님 어디계십니까...? ㅠ^ㅜ
한번이라도 보고싶습니다.. ㅠ^ㅜ KTF 의 23연승을 잊지 않고 잊습니다 ㅠ^ㅜ
타조알
06/12/12 21:06
수정 아이콘
정수영 감독님은 돈으로 선수 사왔다는 평도 들었지만 연승기록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댓글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공감이 막 되면서.. 어째서 주훈감독님은 인정은 커녕 욕을 듣는건지 .. 참.....
연아짱
06/12/12 21:40
수정 아이콘
하태기 만세~~

그냥 한 번도 언급이 안 되길래...
저녁달빛
06/12/13 01:04
수정 아이콘
지금 정수영씨는 뭐하고 계신가요? 궁금하네요.
06/12/13 02:40
수정 아이콘
KTF는 플레이오프에서는 매번 엔트리 논란이 있었지요. 정수영 감독님이 엔트리를 잘 짰는데 선수들이 못했다는 분들은 이해할수가 없네요.
그리고 정수영 감독님이 2005년 그랜드 파이널에서 예상엔트리 맞췄다고 하시는 분들... 그당시 예상엔트리는 사실대로 적지 않는 경우 많았죠. 예전에 주훈감독님이 상대의 방심을 노려 일부러 예상엔트리 틀리게 적어냈다고 밝히신 적도 있었습니다.
2005 그랜드 파이널 당시 네오 레퀴엠에서 박용욱을 예상하고 변길섭 선수를 별다른 전략도 없이 내보냈다는 것도 논란이 많았습니다. 제가 볼땐 박용욱 선수를 예상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선수들이 잘해주는 것이 물론 제일 중요하겠지만, 이길수 있게 엔트리를 짜고 그에 따른 전략을 세우는 감독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어 정수영 전감독님은 강력한 리더쉽으로 정규시즌 23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그 승리도 에이스 결정전 가는 경우가 많았고 상당히 아슬아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볼 땐 23연승을 한 것 자체가 선수들이 대단히 선전해 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에이스 결정전에서 한번도 지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정규시즌 23연승은 두번 다시 나오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수영 감독님은 강력한 리더쉽으로 기적적인 23연승을 하고도 플레이 오프에서는 전략적인 마인드의 부족으로 번번히 패배를 했고 그에따른 책임으로 물러나신 거라 생각합니다.
가루비
06/12/13 15:58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요.^^ 애정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세분다, 다른 모습이지만 한편으론 너무도 비슷하시고.
세분다 참 소중한 분들이니까요. ^^

예전에 프로리그 결승에서 한빛과 만나게 되었을때
이재균감독님이 "그만 좀 올라와~ " 하면서 주훈감독님 까페에 글을쓰시기도 하고
세분은 서로 친분도 대단하시죠. ㅎ

그렇지만, 그래도 삼그람 안으로 팔을 굽어서
플옵에서 가장 빛나는 우리 주감독님.
-_- 이제 결혼좀. 흐흐
정팔토스
06/12/14 11:29
수정 아이콘
주훈씨가 지장이었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11 쇼트트랙과 스타, 그 혁명의 역사. [23] EndLEss_MAy8808 07/01/13 8808
410 편성표가 한 살이 되었어요 >_< [27] 발그레 아이네16644 07/01/13 16644
409 운영진과 회원 서로 감사하기 [13] Timeless7328 07/01/12 7328
408 GG를 누르는 그 순간까지.(프로리그 결승전을 보고) [14] 시퐁10654 07/01/11 10654
407 TL과의 인터뷰 TeamLiquid, meet PgR21.com [8] 항즐이9495 07/01/10 9495
405 [sylent의 B급칼럼] ‘마재윤’임에도 불구하고 [25] sylent14471 07/01/10 14471
403 히치하이커 제작노트 [31] Forgotten_15846 06/12/30 15846
402 흑마법사 이재호선수의 컨트롤 분석 (vs 윤용태 in 아카디아2) [42] 체념토스18698 06/12/22 18698
401 백일 축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70] 터치터치12654 06/12/21 12654
400 백리플 구걸합니다.^^ [244] 터치터치15512 06/12/19 15512
399 "선생님, 그거 틀렸습니다. 후훗" [75] 설탕가루인형13894 06/12/19 13894
398 [자작] 2006 스타리그 명장면/명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60] Ntka16254 06/12/14 16254
397 온게임넷과 MBC 게임에게 바라는 개혁안 8개조 [53] 포로리13020 06/12/10 13020
396 [슈퍼파이트]가 던져준 고민들 [28] 세이시로13343 06/12/12 13343
395 T1의 지장 주훈 감독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이재균 감독과 조규남 감독... [53] 다크고스트17550 06/12/10 17550
393 [연재] E-sports, 망하는가? #5. 줄어들 수밖에 없는 E-sports의 팬의 수 - 2 [16] Daydreamer10931 06/11/20 10931
392 [연재] E-sports, 망하는가? #4. 줄어들 수밖에 없는 E-sports의 팬의 수 - 1 [35] Daydreamer13572 06/11/19 13572
389 안녕하세요 SK Telecom T1 서형석 입니다. [363] bejjang24062 06/11/18 24062
388 [sylent의 B급토크] SK 가라사대, “선택하라”. [35] sylent12421 06/11/17 12421
387 마재윤, 그대만이 낭만적인 악역(惡役)에 캐스팅될 수 있다 [36] 오렌지포인트13307 06/11/17 13307
386 내가 정말 이맛에 이 판을 못 끊습니다. [39] My name is J12651 06/11/16 12651
384 [기록정리]E-Sports의 꽃은 5판 3선승인가?? 에잇~~ [7] 오우거9754 06/11/10 9754
382 [sylent의 B급통계] 그래프로 보는 ‘마재윤’, ‘강민 vs 마재윤’ 그리고 <아카디아2> [24] sylent13849 06/11/04 1384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