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8/04 22:18:48
Name Judas Pain
Subject 강민, 몽상가는 아드레날린 질럿의 꿈을 꾸는가
-편안한 의자와 쓴 커피한잔을 준비하세요-


subtitle: 프로토스 게이머 열전 part 3 '강민, 무장한 예언자'







"새질서를 확립하려는 자는
자기 힘으로 하려는가,
아니면 남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는가로
나누어질 수 밖에 없다.

남의 도움을 기대하는 경우는 실행 과정에서 반드시
장해가 생겨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자기 힘으로 하려는 자는 도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타고 넘어 나아갈 수 있다.

그렇기에 무장한 예언자는 승리할 수 있는 것이고,
무장하지 않은 예언자는 멸망하는 도리 밖에 없는 것이다."


- 군주론 , 마키아벨리 -




[무장한 예언자]


프로토스에겐 오래된 시련의 역사가 있고 그 절정은 2002년 스카이배 전설 이후의 시간들이었다
1.08 패치 이후 테란이 상성을 메카닉으로 극복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저그가 과거의 유산인 수많은 고수층을 바탕으로 종족 전체가 집단적인 향상을 이루어 나갈때
프로토스는 늘 같은 방식으로 경기하고 늘 같은 방식으로 패하는 일들이 당연하게 느껴졌으며
그건 힘과 물량의 종족이라는 프로토스에겐 어쩌면 숙명처럼 느껴졌다

적은 인재풀, 획일적인 스타일
맵에 대한 적응력 부족, 운영의 유연성 결여, 전략성의 부재, 이젠 변화하지 않는 종족밸런스...


1.07시대에 임성춘으로 대표되는 인내와 힘의 프로토스는
혁명적인 1.08시대를 맞이하면서 더이상 고귀하게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잃었고

전략/심리전과 컨트롤, 타이밍으로 대표되는 스타 제2의 시대에 영악하게 적응한 김동수의 활약은 길지 않았다

김동수의 유지를 이어받아 보기드문 압박/물량으로 대표되는 박정석의 전투적인 프로토스로도
한순간의 전설을 쓸수 있을 뿐 근본적인 현실이 바뀌는 일은 없었다


2002년을 뒤로 하고 프로토스중에선 박정석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프로토스의 상처뿐인 영광을 지키고 있었지만
그때는 가장 훌륭한 플레이가 반드시 승리를 보장하지는 못한다는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던 시기였다
그가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했음에도 자꾸만 패배를 거듭하고 있었다


프로토스유저들은 모두 분노했지만 누구도 해결책을 얘기할 순 없었다
박정석이 하는것 이상으로 잘할 수는 없다... 영웅은 가장 영웅답게 패배했다  
[하드코어 컨트롤 죽여주네, 드라군 드라이브 환상이네, 무당스톰 대박이네, 물량 끝장이네 그런데 게임은 졌네...]




시대는 프로토스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게임내용에서 무한히 반복되는 그 어찌할 수 없는 답답함, 뻔한 전개 그리고 뻔한 결말
너무나 분명해 보이는 종족의 한계,강력한 적들




프로토스에겐 진보가 필요했고, 그 진보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을만큼의 희망이 필요했다

그것은 단순히 잘한다는것 이상의것을 요구받는다는 의미였다
기계적인 기교의 훌륭함이 아닌 새로운 대안이, 또다른 질서가 필요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커뮤니티에서의 담론과 아마추어 레벨에서의 프로토스의 다양한 시도와 전망이 있었지만
그 비전들은 구체성과 지속성을 지닌채 프로의 세계에서 나타난적이 없었다

우리의 현실이 그러하듯 예언자는 많았지만, 힘을 지닌 자는 없었다



시간이 그토록 흐르고 2006년도의 가을을 맞이하는 지금도 다시한번 저그가 패권의 완성에 가까워지면서
프로토스는 최악의 시기를 또 한번 맞이하고 있다

테란과 저그의 격렬한 다툼속에서 항상 방관자적인 구경꾼으로서
저그에게 압살당하고 극강테란에게 치였던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재앙을 또 한번 되풀이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때는 한줄기의 빛이 비치기도 했었다
프로토스 유저들의 염원이 종족의 속죄를 한 인물에게 명한듯이 보인 때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사나이는 바야흐로 그 빛나는 전성기의 절정에 이르는 순간 운명의 여신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강민[Nal_rA]이 스타의 역사에 등장하기 시작한건 김동수가 우승한 2001년 스카이배를 지나  2002년의 시간부터였다
이 당시의 그는 온게임넷의 챌린지리그에 MBC게임에서는 종족최강전 그리고 i-tv의 무한랭킹전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고수든 하수든 승률 50%라는 엽기적인 프로토스로 알려져 있었고
엄청난 양의 캐논과 데뷔전에서의 콧물 퍼즈사건으로 인해 좀 개그틱한 꽃밭토스, 콧물토스라는
그리고 변칙에 의존하는것을 비아냥거리는 엽기토스 뽀록토스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등
스타매니아들과 업계관계자들은 대부분 강민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임성춘으로 대표됐던 당대의 프로토스는 근본적으로 힘의 종족이었고 안정성과 맞춰가는 플레이가 중시되었기 때문에
변칙이나 필살기에 의존하는 플레이는 뭔가 근본적인 결함을 안고 있기에 해야하는 발버둥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단하나의 예외가 인정된 프로토스는 김동수 뿐이었고 그역시 힘과 뚝심을 바탕으로한 게이머였다


이말은 지금도 유효한데 일정한 수준이상을 넘어선 플토게이머 중엔 결코 가벼운 플레이를 하는 프로토스가 없다



2001년도에 아직 프로게이머가 되기전의 강민은 그때부터 변칙적인 플레이를 즐겨 한것으로 보이는데
초반의 콘트롤에 집중하고 변칙적인 전략을 활용하되 후반을 도모하는 것이 좀 남다른 점이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변칙적인 전략을 중시하는탓에 플토전의 기량이 좋지가 않았다


거의 2년가량 게임을 접었다가 다시 시작한 그의 각오는 분명 남다른것이었을 테지만(주*1)

챌린지(지금의 듀얼 1라운드) 1차부터 시작된 그의 도전은 결코 성공적이진 않았다
챌린지의 해설자들에겐 반가운, 그러나 본인에겐 그닥 반갑지 않았을 마이너에서의 장수생 생활을 마감하고
화려하게 비상한건 2003년도 스타우트배 MSL에서 이윤열 꺽고 우승한 바로 그 시점이었다


이미 02' 3차 챌린지 1위 결정전에서 앞으로 질긴 악연을 쌓게될 박용욱에게 3:2의 스코어로 패배하고
역시 스타리그 역사에 기록될 인상깊은 라이벌전을 펼치게 되는 질긴 인연을 가진 이윤열과 한조에 편성된 03'1차 듀얼에서
이윤열의 압도적인 탱크물량을 슈팅스톰으로 막아낸 후 어이없이 같은 병력을 또다시 뽑아내며 진격한 이윤열의 탱크월(Wall)에
결국 무릎을 꿇고 난뒤에야 본선진출을 결정지었지만 사실상 그때의 강민은 이미 완성된 상태였다


2001년도에서 2002년에 이르는 기간은 강민이 정신적으로나 게임을 대하는 자세로나 크게 성숙한 단계였다면
2002년에서 2003년에 이르는 시기는 게임 내적인 스타일의 완성을 이루었던 시기라고 할수 있다


그를 지탱해주는 특유의 자부심(혹은 오만함)은 피시방을 떠돌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결과였고

단순한 변칙토스와 100년의 거리를 가진 우아한 냉혹함을 겸비한 몽상가의 경지에 이르는 간극을 메우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것은 G.O팀의 입단 그리고 이재훈 서지훈 박태민과 동료로서 같이한 경험이었다


이재훈은 은거하는 초고수의 이미지를 풍기는 플토로서 온라인 최강자로 유명했고
뚜렷한 움직임 없이 자연스레 자신이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중후반의 경기운영이 상당히 뛰어난 유저였다
대 테란킬러로도 상당히 명성이 높았는데 역대 극강테란들과의 전적에서 항상 우위를 점한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완벽한 기본기로 테란의 초반 필살기를 가볍게 막아내며 알고도 못막는 옵드라로 테란을 거의 압살했던 이 게이머는
당시 가장 운영형에 가까운 프로토스였다 상대를 마치 보자기처럼 감싸는듯한 게임운영을 보여주곤 하는데
수비형 테란이 등장한 이후에도 그는 상대테란의 멀티를 선점하면서 타이밍러쉬를 강요해 수비형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비록 승부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해 프로게이머로서 명성을 떨치진 못했지만
팀내에서 보고 배우고 또 묵묵하게 게임으로 말하는 스파링상대로서는 최고라 할수있다
후에 GO에서 수많은 인재들이 배출되는데 서지훈과 함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2002년도 후반기의 강민의 테란전은 이재훈을 거의 빼다박은 모습이었다
그는 실제로 대테란전에선 옵드라가 완벽하므로 변칙에 의존할 필요가 적다는 말을 당시에 했고
MBC게임에선 대 테란 스페셜리스트로서 승률 80%를 넘기며 서서히 알려지게 된다

비단 테란전 뿐만이 아닌 강민식의 전략운영을 뒷받침 해줄 독특한 기본기와 뼈대를 완성하는데에는 이재훈의 도움이 컸음을 생각해 볼수 있다



2002년도에서 2003년에 이르는 강민에게서 발견되는 모습중에 가장 눈여겨 볼것은
이길수만 있다면 어떤 형식이든 어떤 방식이든 개의치 않고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높은 평가는 받기 힘든 무수한 변칙으로 게임중에도 승부의 추가 몇번이나 아슬아슬하게 기울었지만
그는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경기에선 절대 쉽게 당해주지 않았다

특히 대저그전에서 그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는데
원게이트 테크를 탄 강민이 상대방의 입구 해처리러쉬를 당하자
밖으로 나와있던 한기의 프로브가 상대방 본진 아래 지형에서 게이트를 올리고 그 자리에 멀티를 하면서 밀어버렸던 경기는
그때의 강민이 얼마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경기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예였다

지금까지의 프로토스가 어딘지 자기만족적이고 낭만적인 경향이 강했던데 비해서
그는 '승리'와 '가능성'이라는 그 두 단어에 미치도록 집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가 정석이다'란 말을 하는것을 주저치 않았다
확실히 극강테란과의 전쟁이였던 스타우트MSL을 우승하고 시상식에서 한 인터뷰를 보면
그는 자기자신과 그리고 자신의 종족인 프로토스에 대한 자부심과 철학이 아주 확고했다(주*2)


그는 프로토스의 새로운 질서를 구상하고 있었고, 그건 완벽하게 통일된 하나의 체계를 지닌 새로운 프로토스의 유형이었다
그리고 그것에 방해가 되는 모든것을 간단하게 무시했고 전통이나 상식같은데 연연하지 않았다


일견 안목이 있다는 사람들이 강민에 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와중에도
그는 마이큐브 배에서 대파란을 연속해서 일으키고 있었다


메이져 대회에서 처음으로 저그를 상대로 원게이트 플레이, CDR(주*3)을 성공시키면서 홍진호를 꺾자
프로게이머들의 게임에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원게잇이 한계가 있다는 주장은 무너졌고

조용호를 상대로 기요틴 더블넥으로 압도하자 더블넥은 이론상에서만 가능한 지나치게 난해한 빌드라는 평가역시 재고되었다

임요환이 처음으로 힘이 아닌 머리싸움에서 뒤통수를 맞고 패배한 캐논+다크 전략은
빌드의 심리전에서 우위를 가지는건 테란이 아니라 프로토스라는 사실을 입증한것이었다


강민의 일관성없어 보이는 경기들은 게임 하나가 아닌 연속된 경기를 봐야지만
그가 추구하는것이 무엇인지 이해가 가능한 전시회의 연작과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일으킨 그 모든 파란중에서 가장 놀라웠던것은 4강에서 박정석과의 대결이었다
기본기와 정면의 싸움에서 약하되 잘 계산된 초반의 전략으로 승리한다는 평가를 받았었지만
그 경기에서 강민이 PvsP 최강자인 박정석을 정면에서 이김으로써 마치 그가 완벽한것처럼 오인받게 할 정도였다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지금도 그렇고 강민은 결코 힘싸움(주*4)에 능한 유저는 아니다
칼같이 날카롭고 뛰어난 콘트롤과 좋은 타이밍의 멀티를 바탕으로 먹은만큼 나와주는 물량과
테란과의 대규모 중앙한타 싸움에서 대승을 이끄는 전술적 운용탓에 오해받을 수 있지만

강민은 항상 '이길 수 밖에 없는' 전투를 하는 게이머였다
돌이켜보면 강민의 콘트롤이 빛난것은 소수유닛으로 견제하거나 접전을 벌일때, 빠른 멀티를 방어할때,
그리고 강민이 준비하고 선택한 전장에서 대규모한타 싸움을 벌일때 뿐이며
강민의 물량이 폭발할때는 항상 상대방보다 많은 멀티를 먹을 때뿐이었다




프로토스의 진보를 자신이 내딛는 걸음의 거리만큼 확장시켰던 전성기의 강민으로부터
마치 구도자처럼 자신의 완성에 대한 치열한 고행을 거듭하는 지금의 강민에 이르기까지
그를 지탱해준 재능은 게임의 흐름을 아찔한 높이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시야와
그로인해 비롯되는 예측력 그리고 판을 넓게 확장해서 쓰는 운영의 깊이였다





강민은 운영형 프로토스로서 최초의 완성을 보여준 게이머고 아쉽게도
지금도 완성도있는 운영형 프로토스는 진화중인 송병구를 제외하면 그가 유일하다  


운영이란 직접적인 병력간의 전투나 힘싸움에 의지하지 않고서 객관적인 승산(勢)을 가져오는 행위로서
정보력,업그레이드,물량,자원(멀티)과 테크,거점 장악 등에서 조금씩 앞서나가는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기본적인 틀은 소수유닛으로 견제 및 게릴라를 하고 물량과 멀티로 승부를 굳히는게 그 방식인데
강민 역시 운영형으로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는 전략적인 프로토스라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전략적인 게이머가 보여주는 가벼움이 강민에게는 잘 보이진 않는다
극후반을 마무리해내는 경기운영력은 잘 알려져 있고 매크로적인 컨트롤에도 무척 뛰어나다

어쩌면 이건 종족적인 특징인지도 모르겠는데 프로토스는 전략+매크로컨트롤의 싱크로율이 세종족 중 가장 좋다
테란이 운영으로 승부를 볼때 키가 되는것은 거점방어와 수비이고 저그는 병력과 생산의 기동성에 바탕을 두고있다
그리고 프로토스는 전략적인 선수(先手)라 할 수 있다

테란의 화력과 사거리, 저그의 스피드와 숫자를 갖지 못하는 프로토스에서
완벽하게 운영적인 프로토스가 잘 나오지 않았던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다(주*5)
(그러나 강민 이후로 정상급을 두드리는 프로토스라면 전략적인 플레이의 소화는 거의 필수적인 덕목이 되었다)



게임내에서 압도적인 우위의 확보를 중시하는 그가 전략에 눈을 돌린것은 사실 필연적인 결과였다

그랬기에 그는 전략이 가지는 필연적인 무리수를 2타 3타로 이어지는 콤보와 노련한 운영과 철저한 준비로 보완했고
쉽게 이기려해 쉽게 패배하는 전략가들이 자주 보여주는 나태함에 빠지지 않았던 것이다


강민은 그 전까지와는 다르게 프로토스의 하이테크유닛을 전략의 핵으로 삼고 있었고
미개발 되었던 수많은 고급유닛과 인터셉트셔틀(주*6)이라고 불리었던 대 전술병기로
운영형의 게이머였음에도 불구하고 몽상가란 닉네임과 함께 화려함 그 자체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전략으로 성공률을 극대화한 하이테크 유닛 중심으로 게릴라를 하며
멀티와 게이트숫자 업그레이드 그리고 테크를 모두 확보한후 상대방에게 중앙에서의 싸움을 강요한다'



이런 세련된 운영방식은 개인적으로 프로토스가 보여줄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론이라고 보이는데


첫째, 플토 전략의 핵인 비싼데다 인구수와 많은자원의 투자를 요구하는
      프로토스의 하이테크유닛의 효율성은 소수일때 가장 극대화되며

둘째, 건물의 특성 및 테크의 복잡성으로 인해 전략의 가짓수 및 응용력이 풍부한데다 뛰어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고


셋째, 전략적인 아이디어+매크로컨트롤의 조화가 가장 좋은 종족이며


넷째, 값싸게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할수있는 게이트의 회전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주력 소모유닛인 질럿 드라군+ 템플러 스톰(삼종족을 상대로 다 쓰인다)이
      한번의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한 타이밍러쉬나, 200풀 화력전, 기동전 싸움,방어선 파괴 보다는
      힘의 균형이 무너질때 강제되는 중앙에서의 유닛간의 대규모회전인 백병전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좀더 강민의 경기문법을 파고들어가 보자



<1>그는 반드시라고도 해도 좋을만큼 먼저 전략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상대방의 전략을 봉쇄한다
이 모습 떄문에 그는 몽상가란 별명을 얻었고 창의적인 전략을 개발하는데 결코 게으르지 않았다

<2>그후에도 상대방에게 이득을 보여주어 움직이게 하고 손해를 생각해 멈추게 하는 속임수로
상대를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것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끈다 지능적으로 최소비용의 최대 효율을 노리는 것이다  

<3>상대방이 유리한 타이밍엔 최소의 유닛으로 완벽한 방어를 하고
적이 테크나 병력배치상에서 허점을 보이는 불리한 타이밍엔 꼭 적절한 유닛조합으로 약점을 찌른다
전략적인 수가 거의 봉쇄되는 PvsP전투에서 박정석을 이겼던것은 이 경지에 강민이 이르렀기 때문이며
마이큐브를 지나서 한게임배에서 박정석과 대결할때의 강민은 거의 차원이 다른 높이에서 싸우는것처럼 보였다

한게임배 8강의 네오기요틴 경기에서
빠른 멀티를 택한 강민이 오히려 박정석을 먼저 압박하고 그뒤 박정석의 반격을 완벽히 읽어내면서 그를 제압했는데

이건 상대방과 자신이 무엇을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상대의 선택과 그것에 의한 자신의 선택을(혹은 그 역이든) 모두 다 알고난 뒤에 시작하는 모습으로
강민의 연습량과 함께 그의 독특하고 효율적인 연습방식을 엿볼수 있는 단면이라고 할수 있다(주*67)
그의 엄청난 기억력은 팬들 사이에선 유명한데 실제로 그는 자신이 한 모든 게임을 몇년전것 까지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4>견제와 전략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한순간에 끝내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이렇게 얻은 이득을 그는 착실하게 수비를 통한 멀티와 물량으로 환산한다  
이 점은 유연한 경기운영과 달인의 경지에 오른 테크닉을 바탕으로
뛰어난 견제와 카운터를 보여주는 김성제의 전술적인 프로토스와 잘 대비되는 점이다


<5>그리고 마지막으로 압도적으로 자신의 우위를 형성한뒤 상대방이 중앙으로 진출하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게 만들고 이미 자신이 준비하고 예상한 정면대결에서 힘을 집중해 바위로 계란을 치듯 병력을 깨뜨린다





재밌는건 이런 모공(謨功)-허실(虛實)-형(形)-세(勢)로 이어지는 운영은
동양식 병력운영의 정수라 평가받는 손자병법의 핵심원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주*8)

직접 물어봐야 알겠지만 강민이 손자병법을 읽어봤을 확률은 적고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전략사상가와 이스포츠에서 가장 뛰어난 전략성을 보유한 게이머가 공통으로 찾아낸 방식으로 보인다







김동수의 대담한 배짱과 치밀한 계산이 돋보였던 전략적 필살기로도,
아마추어 사이에서 수없이 연구되었던 전략적인 아이디어들로도 결국 이뤄내지 못했던 것을

강민은 강렬한 자부심에서 비롯되는 배짱,오랜 연구,운영에 대한 역량,연마된 날카로운 컨트롤을 통해 극복했다

새로운 질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프로토스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기반해 이룩해낸 것이다


그는 전략가였지만 쉽게 이기려 하지않았고 예언자였지만 말로만 증거하지 않았다
게임에 대한 예측력을 바탕으로한 완벽한 안배와 상대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한하는 전략적플레이는
강민을 '무장한 예언자'로서 종족의 미래를 그 자신의 시야와 플레이 안으로 끌어들이게 했다





스타우트 MSL- 마이큐브OSL - 한게임배OSL- 피망 프로리그(MVP)로 이어지는 길지않은 기간동안
강민은 테란을 격파하고 저그를 꺽어내며 동족들을 제압하면서
프로토스로는 사상 최초로 완벽한 패권을 이룩했다... 종족을 불문한 절대강자의 위치에 프로토스가 오른것이다

마이큐브배에서 숙적이자 집념의 스트리트파이터인 박용욱을 과소평가해 당한 대패도 그의 성장과 각오를 더욱 다져주었을 뿐이었다(주*9)

'역사상 최강의 프로토스' 이것이 그때 그에게 주어진 평가였다
  

한순간만 더, 한발만 더 다가가면 강민은 지배를 확고히하고 황제를 넘어선 이스포츠의 역사로 길이 남게 된다

엄청난 명성과 우승의 성적으로써 기나긴 프로토스 한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단순한 게임 그 이상의 의미를 주면서 팬들에게 결코 잊혀지지 않는 게이머가 될수 있었다



그 손에 잡힐듯한 승리와 영광과 찬미의 미래들...


그가 억대의 연봉을 받으면서 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라 불리는 KTF로 이적하면서 그건 기정사실이 되는것처럼 보였다


그는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위해 많은것들을 희생하며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가난한 환경에 유리공장에서 일을 할수밖에 없는 처지에 프로게이머를 한동안 포기했고
다시 돌아와 멸시와 비웃음속에서 피씨방을 전전하며 느꼈던 울분으로 죽고싶어했던 그였기에
그는 스스로를 가장 두려워하면서 극복하고 원대한 목표를 지향 한다는 것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생애 절정의 순간에 거짓말처럼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것이 질레트배에서 자신이 호기롭게 지목한 다음시대의 패자가 될 최연성에게
레퀴엠에선 막을 수없다던 질럿캐논을 최연성이 막아낸 패배에 대한 충격이든(주*10)

KTF로의 이적한 새로운 환경이 그에게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든

그 지나친 자부심이 결국 오만함이라는 날이되어 자신에게 돌아온것이든


MSL 센게임배와 스프리스배를 거친 후의 그는
한순간만 늦었다면 패배했을 경기를 결단력이 돋보이는 분노의 역러쉬로 종종 역전해냈던
지난날의 강민과는 천년의 거리를 느끼게 하는 판단력을 게임내에서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이해할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가 자신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버팀목이 되었던
순간적인 반응속도와 정교하고 날카로운 컨트롤마저 눈에띄게 저하되기 시작했다

나중에야 알게된 얘기지만 강민은 라식수술을 받고도 안경을 써야할만큼 선천적으로 눈이 나빴고
유리공장에서 일하면서 얻게된 눈의 혹사는 검은타일의 맵에서 럴커가 버로우한것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시력을 악화시켰다고 한다



슬럼프와 시력의 악화라는 최악의 수가 두번이나 겹쳐 강민에게 돌아온 것이다...





장장 2년이 넘는 기간동안 그는 스타리그의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경기력은 서서히 저하되어 갔다

듀얼과 피씨방을 넘나드는 그 많은 기회의 순간에 강민은 계속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고
어이없는 전략적 무리수로 쉽게 이기려했으며 날카로운 판단력은 빛을 잃었다


강민은 더이상 그 날카롭고 오만했던 예전의 강민이 아니었다
몽상가란 닉네임처럼 그는 성격도 인상도 부드럽고 온화하게 변했고... 배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의 경기 역시 그런 그를 닮아갔다

새로운 팬들은 푸근한 인상과 함께 적절히 유명해지고 스타군단에 있게 된 그를 좋아했고
몽상가의 '꿈'이란 단어는 어느새 두근거림을 간직한 강렬한 비전이 아닌 회사의 기업로고같은 이미지 상품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쉽게 꿈을 말했지만 쉽게 말해지는 꿈은 쉽게 잊혀지는 법이다 그것은 아무런 힘도 없는 장식같은 말이었다


그는 칼을 놓았고 흐르는 별처럼 덧없이 세월과 함께 지나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를 포기하지 않았던것은

프로리그 절대절명의 에이스 결정전에서의 미스테리한 강력함이
오랜 시간동안의 침묵과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배짱과 승부근성만은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믿음을 주었고

수비형 프로토스를 다듬고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강민이 예전 무명시절과 마이너에서 해맸을 당시에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객기를 부리던 때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스타 역사상 가장 임팩트있는 한 장면으로 꼽히는
이병민과의 패럴렐라인즈 할루시네이션 리콜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강민은 아직 반짝이는 희망이었다(주*11)







[몽상가는 아드레날린질럿의 꿈을 꾸는가]




어느덧 그와 함께 한 영광의 3대 프로토스는 그 후계자들이 그들이 성취해낸 영욕의 순간들을 발판삼아
자리를 빛내고 활약함으로서 어느덧 그들 앞에 옛 '구'자를 붙여 칭하기에 이르렀다



강민의 경기력이 부활할 조짐을 보였던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세대교체가 끝나버린
2005년도 연말에 있었던 MSL 사이언배 최연성과의 패자4강에서의 패배 이후였다
비록 패자4강까지 올라간 대회였지만 강민의 경기력은 그 대회에서 한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극강의 수준을 보였던 플플전이 하락하고 있었다는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전태규와 박정길이라는 플플전 약자들에게 고전하면서 겨우 올라가야 했고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렸던 최연성에게도 예전처럼 전략으로 한번 이기고 기세와 운영에서 두번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그닥 표현은 안했지만 강민은 최연성과 자신이 높은곳에 올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2년만에야 마주칠 수 있었고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패배한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패배에서 목표를 찾았다
다시한번 날고 싶다... 절정의 순간에 자신을 떨어뜨리고 시대를 제패한 상대와의 재회
강민은 예전에 기분좋게 달려나가면서 꾸던 꿈에 대해 생각했으리라


패배이후 강민의 경기력은 점점 좋아졌고, 눈빛또한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블리즈컨이나 듀얼을 거치면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어느정도 믿음을 갖게했고
듀얼1라운드 1위 결정전에서 염보성에게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결국 그는 3년만에 OSL에 오르고 양대 메이저에 진출하게 된다



전성기의 강민과의 차이점은 절정의 포스를 보여주는 결단력이 사라졌다는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큰것은 기본기와 반응속도의 저하였다
시력의 악화라는 물리적 문제는 연습량으로 극복될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기묘하게도 실마리는 전성기가 지나면 가장 빨리 승률이 떨어진다는 역상성 종족전에서 찾아왔다


강민이 프로토스의 역사에서 이룩해 놓은 업적중에서 평가절하가 불가능한 것 중의 하나는
저그에 대한 끊임없는 반항과 실험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전성기 강민의 화려했던 저그전 스타일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강민은 저그전 승률이 매우 좋은 편은 아니었다
전략적 공격이 먹히기 위해서 지불해야 되는 위험부담은 테란전보다 훨씬 높았고 그건 50%에 가까운 승률로 나타났다
이 당시 강민이 저그전에서 보여준 카드는 원게이트 테크트리의 다양한 가짓수를 갖는 테크니컬한 전략과
더블넥을 하고선 선수비후 저그와 물량싸움을 거는 두가지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전성기가 끝나갈 무렵의 강민은 저그전에서 한계를 느끼고 더블넥을 파고 들었고
초반에 뚫리는 어이없는 패배를 자주 기록하면서 '져블넥'이란 별명이 이 전략에 붙었지만
강민은 개의치 않았고 어느덧 어떤 맵에서든 안정적으로 더블넥을 하는 방법을 완성시켰다

상당히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테크니컬한 스킬이 요구된 탓에 원게이트는 크게 보급이 안되었지만
더블넥은 저그와 대등한 힘싸움을 할 수 있다는 매력에 이끌려 많은 플토게이머에게 받아들여졌고  
이젠 왠만한 맵에선 저그 상대로 기본적으로 더블넥을 하는건 정석이 되었다


그러나 강민은 여기서 더 발전해 나아가 원게이트 테크트리의 분파중 하나인 커세어 리버와
더블넥의 자원을 접목시킨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게 된다

흔히 수비형 프로토스, 혹은 스플래쉬 프로토스 라고 불리는 이 전략은
경기를 장기전으로 이끌고 가면서 프로토스에게 우직한 힘과 생산력의 승부를 강요하는 메카닉처럼
경기를 초장기전으로 이끌고 가면서 저그에게 대등한 입장에서 오로지 운영으로 승부를 볼것을 요구할수 있었고
PvsZ에서 새로운 틀을 제시해 줄수 있는 변화의 힘을 간직하고 있었다


강민특유의 최소비용 최대효과의 유닛움직임과 완벽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8/04 22:34
수정 아이콘
후.... 다 읽었습니다...강민.... 저도 저 선수 처음봤을때 '이게 뭐야;;'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를 처음 생방송으로 경기를 본 건 박상익 선수와 아방가르드에서의 결투였습니다. 더블넥 후 저그의 방심을 틈타 몰래 2게잇에서 뽑은 질럿 러쉬.. 그걸 또 막아내니까 스플래쉬토스... 이걸로도 완전히 안끝나니까 마지막은 업글잘된 지상군조합...
박정석 선수때문에 스타를 하게 되었고, 프로토스를 하게 된 저에게 강민 선수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영웅'을 밀어낸 '몽상가'였기에, 시기하기도 했지만, 그의 경기를 생방송으로 보게 되면.. 게다가 프로토스 유저라면.. 그를 절대 미워할 수 없죠^^
그가 다시 꿈을 꾸며 훨훨 날아오르기를 바라지만 이제는 예전만큼 시간이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박정석 선수도 그렇구요... 이 KTF의 두 플토가 다시금 날아오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뱀다리) 글의 초반부에 'MSL에서는 종족최강전 ' 이 부분에서 MSL을 MBC게임 채널로 바꾸는게 낫지 않을까요? 10번을 다시 확인하셨다는데 일부로 바꾸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좀 헷갈려서..^^;
Juliett November
06/08/04 22:37
수정 아이콘
체사레 보르자인가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jjangbono
06/08/04 22:3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추게로~
부들부들
06/08/04 22:39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에 대한 애정이 보이네요^^
잘읽었습니다.
김연우2
06/08/04 22:44
수정 아이콘
선추게 후감상
06/08/04 22:47
수정 아이콘
아버지는 말하셨지~추게를 외치라고~~
전에 강민 선수와 손자병법에 대해 쓰신다고 하셨을 때부터 기다렸는데 드디어 보게 되는 군요^^
연말까지 잘 보내시고 그 후에 또다시 이런 격조 높은 글을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프로토스 파이팅!
진리탐구자
06/08/04 22:48
수정 아이콘
저....
본능은 이데아가 아니라 이드가 아닌가요? ^^;;
06/08/04 22:55
수정 아이콘
헉! 저도 지금 발견했는데...
06/08/04 23:00
수정 아이콘
할 말이 없습니다. 입이 떡! 벌어지는군요.
대단한 분의 대단한 글입니다. :^)
My name is J
06/08/04 23:27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는 댓글 달기도 힘들죠.

'잘 읽었습니다.'

강민선수가 프로토스진영에 선물한 그 가능성과 환희는 이만큼의 것이었구나...새삼 생각하게 되는군요.
강민선수와 박정석 선수가 같은 팀에 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큰 도약이 되지는 못했지만...

글쎄요...그 이후를 강민선수 스스로 써내려갈지..(박정석선수 역시말입니다.)아니면 새로운 프로토스의 시대로 다시한번- 완성형의 그날을 꿈꿀지...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들모두는 자신의 종족을 위해서-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겁니다.
06/08/04 23:35
수정 아이콘
캬..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강민 선수를 누구보다 좋아한다고 조금은 말할 수 있지만 이렇게 글로 표현 못하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ㅠ
Sylent님의 글과 동시에 좋은 글이 올라와서 기쁘네요. 흑.. 연말까지 글을 안쓰신다니 -0-;;
강민 선수 화이팅입니다!
06/08/04 23:36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다 울고 싶다는 기분이 든 건 처음인 거 같네요.
강민선수 파이팅입니다. ^^
나르크
06/08/04 23:46
수정 아이콘
역시나 Judas Pain님의 글은 읽는 맛을 느끼게 합니다. ^^
강민선수에 대한 애정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고 많이 공감합니다.
생에 처음 직접 스타리그를 보러갔을때가 스타우트배결승 이었는데 그땐 분명 토스유저이면서 이윤열선수 팬인지라 이윤열선수를 응원했지만(당시 이윤열선수는 않좋은 일을 겪은상태라 더욱 걱정되었습니다.)경기 끝난후 강민선수의 인터뷰에서 감동먹었습니다.
김철민 캐스터 : 프로토스를 사랑하는 유저분들께 한마디 하시죠!
강민선수 : 여러분 프로토스는 약하지 않습니다. 강한종족입니다.
.... 대략 이런식으로 말을 했던거 같지만 어쨌든 분명 암울한 시기를 겪고 있는 프로토스유저들에겐 정말 한줄기 빛과 같은 말과 함께 왠지모르게 힘이 생기더군요 (당시 저도 종족을 바꿀까란 생각을 하던 시기이도 해서 그런지 더욱더 멋지게 들렸습니다. ^^;)

강민선수는 자신의 신념과 의지가 확고한 선수이기에 반드시 다시한번 팬들을 광분시킬 모습을 보일꺼라 믿습니다.
06/08/04 23:57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여러분, 모자를 벗으십시오. 여기 Judas Pain의 글이 게시판에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우리에게 준 감동,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우리들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찾은 감동은 우리가 쓴 시간과 비례하지는 않겠지요. 그렇지만 감동이라는 것은 이런 글에서처럼 섬광같이 빛나고 바늘 끝같이 예리해서 느리고 무딘 시간과는 다른 차원의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 감동은 때론 10년의 시간과도 맞먹을 수 있을 테지요. 이 게시판에서 수년을 보낸 변명으로 쓸 수 있는 글, 감사합니다.
slambeat
06/08/04 23:57
수정 아이콘
매우 잘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이에요 강민선수를 느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강민선수 당신의 노력에 대한 결과를 보여 주시길...
구김이
06/08/04 23:57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강민선수
처음에는 저에게 비호감이었는데 그의 경기를 계속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빠져있더군요.^^
박성준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좋아하려고 마음먹지 않아도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던데 강민 선수의 플레이도 보면 볼수록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겠지만요..

예전에 김정민 현 해설위원이 GO에 있을 때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네요.
우리팀 테란(김정민 선수, 최인규 선수)은 우리팀 프로토스(강민 선수, 이재훈 선수)에게 이겨본적이 거의 없었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이번 OSL은 안타깝게 됐지만 MSL에서만큼은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근데 강민선수 선수생활 한지는 정말 오래 되지 않았나요?
듣기로는 99년도였던가 어느 대회에서 방송경기는 아니였지만 김대건 선수와 결승전을 치뤘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파이어볼
06/08/05 00:10
수정 아이콘
대단... 하네요.

정말 강민 선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서 같습니다 ^^

저도 저정도의 필력만 된다면 그저 바랄게 없다는 ㅠ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타 같은거 지적하면 글쓴이 입장에서 정말 기분 안좋은거 아는데 ㅠ

Judas Pain 님의 글에 오타를 보이게 하기가 싫어서요.

(넒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

'바야흐르' , '몰랐했던 것처럼' , '효울성' -> 수정 부탁드리겠습니다.
파이어볼
06/08/05 00:13
수정 아이콘
아 애독자(?)로써 또 외칩니다

추게로 -0-!!
06/08/05 00:15
수정 아이콘
일단...추게로...
요근래 강민선수에게 기대한만큼 너무 실망해서...한동안 애정을 접었었지만...
몽상가...조금만 쉬세요...
그리고 우리 다시한번 날아봅시다.
06/08/05 00:34
수정 아이콘
30분에 걸쳐서 읽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06/08/05 00:43
수정 아이콘
추게 풍년이네요...
06/08/05 01:14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병법서,전략서를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전쟁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격이 갖는 강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분산된 방어선에 날카로운 선택에 이은 집중된 공격을 막아낼때 보여지는 모습들, 즉 방어의 강점인 상대가 자신의 진영으로 공격이 들어왔을때에 방어병력이 기습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아는듯이 너무나도 적절한 수비를 보여주는 모습. 상대가 공격의 한계 정점을 넘어서면 날아오는 공격을 잡아먹어 버리는 사자의 입과 같은 수비. 생산력과 단순 기본기를 떠나서, 게임을 크게 보고, 명확한 철학까지 보이는 모습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수비형이라는 하나의 '철학'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역시 방어를 성공적으로 치뤄내는 것 일텐데, 포톤 캐논의 효율적인 배분과 커세어 리버의 기동력을 바탕으로 마치 상대의 공격력과 자신의 방어력을 철저하게 계산한 듯한 방어기동은 감탄밖에 안나옵니다.
06/08/05 01:58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강민이 싫습니다. 그는 낭만과 가을의 전설이 아닌, 자신만의 꿈
속에 존재하던 또 다른 프로토스를 추구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런만큼 도저히 인정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선수가 강민선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프로토스는 아니지만 결국 다 같은 프로토스
유저로써...플토는 대동단결!
클레오빡돌아
06/08/05 01:59
수정 아이콘
진짜 닥치고 추게로.. (추게추천 처음입니다.-_-)

글읽으면서 이렇게 전율이;; 아.. 천하의 강민..
PsychoBox
06/08/05 02:17
수정 아이콘
용기내어 써주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잘읽었습니다.
강민선수 화이팅! 아아;ㅁ;.. 가슴은 웬지 잔잔하게 벅차지만;. 말이 잘 안나오는군요.
서린언니
06/08/05 02:27
수정 아이콘
제 1차 챌린지 리그. 강민의 온게임넷 데뷔전.
저그 한정근선수를 상대로 (네오?)포비든존에서 펼쳐진 경기.
마치 상대가 뭘 할지 알고 있다는 듯 견제를 위한 질럿 하나, 드래군 하나 뽑지 않고 커세어 리버로 계속 해처리를 깨뜨리고, 이후 하이템플러와 아칸, 다크아칸을 조합하여 마엘스트롬 + 사이오닉스톰으로 저그의 유닛을 정리. 김창선 해설이 ' 프토가 질럿 드래군 한기도 안뽑고 승리하는 경기는 처음 봅니다! ' 라면서 흥분과 경악을 금치 못했죠.

네오 버티고에서 저그 김현철선수와의 경기.
이론만으로 가능했던 (프로 게이머 레벨에서는 절대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략 '노블토스'가 뭔지를 완벽히 보여줌.
적절한 캐논과 드래군으로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면서 다크와 커세어로 저그의 멀티를 꾸준히 견제. 이후에 앞마당에 버로우된 수많은 러커를 환상적인 스톰으로 피떡을 만들면서 돌파, 이후 바로 본진까지 밀어붙이면서 승리하죠.

안보셨으면 이 경기 꼭 보시길... 저그를 마치 어린아이 손목 비틀듯이 가볍게 이기는... 강민의 환상적인 신인 시절의 경기들입니다.
06/08/05 02:35
수정 아이콘
아 강민 역시 강민... 제발 다시 날아오르기를..
Den_Zang
06/08/05 04:58
수정 아이콘
난감하네요 ;; 정말 ㅡ_ㅡ;; 일단 닥치고 추게 부터 외치기~
Judas Pain
06/08/05 06:59
수정 아이콘
오타수정 및 개정 들어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정보부족과 오류의 길은 넓고도 넓은것 같습니다;;
애정을 갖고 좀더 나은 글이 되게 지적해 주신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06/08/05 07:48
수정 아이콘
감히 제게 그런 권리는 없겠지만... 하지만 말이죠 할수만 있다면 당신을 "pgr의 또 다른 빛" 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가슴 한가운데서부터 무언가가 북받쳐 오르네요. 이게 애증일까요.... 감동일까요...

좋은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말까지 만나뵙기 힘들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벼운 이야기꺼리들로라도 종종 뵈었으면 좋겠네요.
덧붙여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추게로~'
06/08/05 09:16
수정 아이콘
심지어 강민선수조차도 요즘은 천편일률적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연습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겠지요.

플토 신예 중에서 예전 강민의 임팩트를 주는 독창적인 스타일의 천재 게이머가 나타나 주면 참 재밌겠는데 말이죠...
06/08/05 09:53
수정 아이콘
어쩜 이리도 글을 잘 쓰시는지...정말 강민선수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겨나는 군요...
Wanderer
06/08/05 10:17
수정 아이콘
말 다했죠. 추게로! 감탄하다보면 코멘트가 아니라 소설 될 것 같아서 마음으로만 감탄하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한가지 부탁드리자면 이윤열 선수에 대한 글도 한번 써주셨으면...(타-앙!)
06/08/05 10:3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써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많은 부분들이 글에 묻어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잘 보왔습니다 ^^

당연히 추게로...

p.s 그리고 페퍼민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06/08/05 10:52
수정 아이콘
술에 쩔어 깨어난 아침...
한게이머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겨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프로토스의 완성은 박용욱 선수와 송병구 선수에게서
느끼고 있지만.. 뭐랄까 강민선수는... 저쪽 다른 봉우리에서 성을 지어놓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저도 언젠간 내가 사랑하는 그들에게 이런 훌륭한 글을 쓸수있으면 좋겠습니다.
06/08/05 11:29
수정 아이콘
다 읽고 다시한번 더 읽게되네여.
추게로~
세이시로
06/08/05 11:57
수정 아이콘
시간이 흐른 후 시작된 강민의 새로운 도전이 또다시 한번 좌절한 지금 우리는 이런 글을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

프로게이머에겐 '야망'이 얼마나 필요한 걸까요?
분명 많은 수의 프로게이머가 있고 저마다 우승의 꿈을 꿉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는 게이머는 아직도 손에 꼽을 정도고
결국 종족의 판세와 게임계를 뒤흔들어놓은 선수들은 그 자체로 야망의 집결체들이었습니다.
'꿈'으로 상징되는 강민의 야망은 그 어떤 게이머의 도전보다 아름답고 노골적인, 그리고 눈부시게 추락한 야심이었습니다.

강민이 등장한 2003년은 스타리그의 큰 도약기였습니다.
엠겜 쪽에서는 MSL을 출범시키며 양대리그의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고
온겜 쪽에서는 올림푸스-마이큐브로 이어지는 최전성기를 이룩했죠.
그 판세의 중심에 있었던, 아니 리그의 흐름을 자신에게 돌려낸 인물이 강민이었습니다.
'프로토스가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던 KPGA'는 시대를 지배하는 테란들과 저그 조연들의 역사였고
그 시스템의 결정체였던 이윤열의 시대를 붕괴시킴으로서 새 역사를 만들어나간 것도 강민,
올림푸스는 사상 최고의 저그 대 테란의 대결을 보여줬지만 프로토스 유저들의 갈증 또한 절정에 달했고
그 다음 리그부터 시작되는 프로토스의 시대를 연 것도 강민이었습니다.

최연성으로 대표되는 개인리그와 팀 단위 리그의 동시제패로 지금은 최고의 자리에 T1이 올라 있지만
2003년에 그 가능성을 최초로 보여준 것도 강민의 SumaGO였습니다.
서지훈, 이재훈, 박태민이 없어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슈마지오라는 팀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던 그때는 강민의 시대였습니다.

그는 언제나 임요환을 뛰어넘을 게이머를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임요환과 대결시 정면승부든 전략싸움이든 압도했고
임요환 다음의 패권자인 이윤열과도 대등하게 싸워냈습니다.
그들 모두를 뛰어넘어 역사에 전무후무한 게이머가 될 거라는 야심에 불탔고
그를 지켜보는 우리도 그의 야망과 같이 불타올랐습니다.

일장춘몽이라고 해야 할까요.
급진개혁가의 좌절일까요.
결정적인 순간에 그의 발목을 붙잡은 악마와 괴물이 없었다고 해도 그의 몰락은 그 자신에 원인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가 예선으로 추락한 꿈같은 듀얼 전 한달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시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한달의 공백을 넘고 돌아온 그는 야심에 불타는 청년이 아닌 넉넉한 유명게이머가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강민의 KTF이적을 아직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이제 돌아온 그가 또다시 좌절한 지금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더 볼 수 있을까요.
타오르던 야심은 소박한 희망으로 바뀌었지만 다시금 우리는 그와 꿈을 꿀 수 있다고 믿었기에
결국 그 꿈이 예전과는 과정도 결과도 달랐다는 것을 최후에 확인한 지금
오히려 그가 곧 떠나갈 거라는 말만 들려옵니다.

강민이라는 게이머는 결국 스타의 역사에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요.
우리는 그와의 추억을 또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래도 아직 믿습니다.
그가 더 보여줄 것이 남아 있겠지요.
그는 언제나 과거형의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리플이나마 Judas pain께 바칩니다.
06/08/05 13:11
수정 아이콘
추게로 GO!

Judas Pain님 글이면 실망한 적이 없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
쌍심지
06/08/05 13:40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로~!!

강민 선수 매력이 아니라 마력으로 느껴 졌었던 경기들... 서른이 넘어 스타와 pgr을 알게 만든 선수. 힘내세요.

Judas Pain님 감사합니다~
이뿌니사과
06/08/05 15:02
수정 아이콘
닥치고 추게 ㅠㅠ 그참.. 햇수로 7년여 스타에 몰입해 있지만, 새삼 왜이리 감동스러운 일들이 많은지..
감사드립니다. 민선수에게도, 주다스페인님께도, 리치에게도 무한한 감사와 애정을 듬뿍 담아 날립니다., (_ _)
06/08/05 15:09
수정 아이콘
글이 PGR에 뜬 순간. 읽고 싶었지만

긴 호흡으로 여유있게 천천히
Judas Pain 님 특유의 섬세한 표현과 굽이치는 강약조절이 가득한 글을
읽고 싶어서 지금까지 참았습니다.
(덕분에 혼났습니다)

제가 PGR을 처음 찾았을 때 읽었던 글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기요틴에 대한 Judas Pain님의 글.
그곳에서 묻어져 나오던 강민에 대한 애정.



결국 이런 글로 정리가 되는 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쓰게 만든 강민.
고맙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추게에서 뵈어요.
magnolia
06/08/05 16:5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참을성 없는제가 이렇게 긴글을 다 읽었다는~!..
good
Peppermint
06/08/05 17:27
수정 아이콘
먼저 나름대로 교정본을 쪽지로 보냈습니다.
이 사람이 필력에 비해 맞춤법이 의외로 약해서..하하하;;


엎드려 절받기 식이라 헌사가 참 많이 민망하구요.
오히려 저보다는 얼핏 영향을 받은 듯한 "그들이 꾸는 꿈"의 김연우님이라든지
그밖의 여러 피지알 필진들께 바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댓글로 가끔씩 reminder 역할을 했을 뿐인걸요.


삐딱하게 보면 "강민이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모래알로 쌀밥을 지었다는 말이냐"는
비아냥을 듣고도 남을 내용임에도, 읽는 이들이 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첫째는 주다스 페인님의 "평가절하가 불가능한^^" 필력 때문일 것이고,
둘째는 강민이라는 선수 자체가, 자신에 대한 이 정도의 기술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겠지요.


조금은 다른 이야기겠습니다만,
오랫동안 경기를 통해서만 자신을 표현해왔던 강민 선수가
얼마전 팬들에게 자신의 현상태를 일기를 통해 알려왔습니다.
일기를 통해 만나는 그의 현재 심리상태는, 최근 경기로 보여지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였습니다.

위 글에서는 몽상가가 과거의 오만과 자부심을 잃어버렸을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강민 본인은 그 오만이 슬럼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고 하니,
다음 시즌의 그가 또 어떻게 달라져서 돌아올 것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게임에 대한 의욕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
슬럼프를 겪고 있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강민 선수에게 필요한 것도 이런 것이 아닐지..

어쩌면 2006년 상반기처럼 양대리그에 프로리그까지 전력투구하여 자신을 소모시키기에는
체력적으로 다소 늙어버린 것이었을 수도..핫핫

뱀다리1)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주다스 페인님의 복귀를 기대합니다.
당신의 그릇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강민의 꿈이 아닌, 당신만의 꿈을 위해 정진하시길..

뱀다리2)
아..그리고 노파심에서 한 마디 더.
글 중 "몽상가는 아드레날린 질럿 꿈을 꾸는가"는
그 유명한 SF작가, 필립 K.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의 패러디인 것 같습니다.
사실 주다스 페인님을 독촉하기 시작했던 것도 2년전 본인 스스로 미리 누설시켰던
저 한 구절의 임팩트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Judas Pain
06/08/05 19:09
수정 아이콘
민망할것 까지요... 페퍼민트님이 아니었으면 전 이글도 그렇고 PGR에 글을 쓰지 않았을 겁니다(그래서 나름대로 원망하고 있습니다)

이글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글입니다 한번더 글을 개정할때 참고목록을 정리해서 올릴 생각이랍니다

맞춤법은 대부분 오타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 타자를 야매로 배웠기 때문에...
뭐 나머지 맞춤법이야 PGR21회원분들이 맞춰주시니 마음 놓고 쓰고 있습니다 하하;;



뭐... "강민이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모래알로 쌀밥을 지었다는 말이냐 " 하면 사실 그런 의도로 쓴글이기 때문에 딱히 변명할게 없구요..
이젠 저도 제 갈길을 가야할때가 오지 않았나 싶어서 몇년간의 추억을 담아 강민에게 한방 먹여주는 글을 쓰고 싶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많은 시간이 그에게 남은건 아니겠지요 그래도 늘 그렇듯이 제가 살아가는 한쪽 저편에서 강민이 비상하는 모습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뱀다리)'몽상가는 아드레날린 질럿의 꿈을 꾸는가'는 본래 이글의 원래 제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강민이 변하고 또 그 내용또한 변하고 또 제 견해가 수정되면서 이글은 다른 제목을 갖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인조인간)는 전자양(인조양)의 꿈을 꾸는가'

뱀다리2) 대 제목 수정합니다(thanks Peppermint, feels good)


독자여러분들//일일이 댓글들에 답글을 달지 못하는 글쓴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평하고 감상해주신 모든 것들 소중하게 보고 있답니다
06/08/05 21:01
수정 아이콘
말이 필요없습니다..

추게로 가서 좀더..
06/08/05 22:01
수정 아이콘
제가 강민선수의 팬이 되고나서 읽었던 글 중... 이 글이 가장 긴 글인 거 같습니다..
농담이구요.. ^^;;

강민선수에 대한 애증(애정 만이라고 말하기엔 좀 넘치네요.. ) 과 글을 쓰면서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시 한 번 잘 읽어봐야 할 거 같지만.. 우선, 이런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강민선수 본인에게도 많은 생각할 거리와 도전을 줄 수 있을 거 같네요..

뭐, 주제넘게 이런 말 하면 다른 분들에게 돌 맞겠지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으셨던 건지.. 참고 자료가 너무 많았던 건지.. ^^;;
제 생각엔 짧은 방학기간 안에 이 글을 완성하고 싶었던 것이 원인이라 생각하지만..
조금만 더 다듬으면 훨씬 완성도 있는 글이 될 텐데 싶어서, 아주 조금 아쉽습니다... 하하..;
그러나 이게 다 강민선수에 관한 글이라서..
그리고, 사실 제가 Judas Pain님의 글을 맨 처음 읽었을 때부터 Pepermint님의 댓글을 보며 나름대로 이 글을 기다려왔었기 때문에 드는 아쉬움일 따름입니다..

강민선수는 앞으로 어떤 꿈을 꿀지..
시간은 그를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을런지..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는 요즘이긴 하지만..

그래도 강민선수를 믿습니다..
그가 보여줄 것이 아직은 너무나 많이 남았다고..
그래서 그걸 다 보여주기까지는 아직은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더불어 Judas Pain님의 꿈도 분명히 펼쳐질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과거의 영광과 회한, 막연한 불안과 주저함들은 떨쳐버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향해 준비와 인내와 오래 참음으로 한 발 한 발 전진해야 할 때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가장 빠른 법입니다..
강민선수에게도, 그리고 Judas Pain 님에게도.. 말입니다.
greatest-one
06/08/05 22:31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강민 강민 강민
몽상가 그리고 무장한 예언자
제 눈앞에서 보여진 할루시네션 리콜의 충격은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
06/08/06 03:13
수정 아이콘
추게로..

제 허접한 리플 달기 송구 스러울 정도의 글 입니다.
06/08/06 08:27
수정 아이콘
아침에 좋은 글 참 잘 읽었습니다. 추게로 얼른 가세요 ~ :D
06/08/06 14:57
수정 아이콘
추게로!!!
06/08/07 01:29
수정 아이콘
추.. 추게로 ㅠ_ㅠ
골뱅이
06/08/07 15:38
수정 아이콘
지난번 임성춘과 김동수 선수에 관한 글 이후 또 이렇게 좋은 글을 써주셔서 고맙네요...
플토빠로서 참 기분좋네요...
추게에서 다시 볼수 있겠죠?
06/08/07 16:22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강민인 것이고
그렇기때문에 우린 그에게 기대를하는것이죠

저그상대로 우승한 토스가 제기억으론없습니다. (임요환선수 전성기 이후로)
그러고 만약 미래에 그런 프로토스가 존재한다면 전 강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뭐랄까 팬으로 눈이 촉촉해지고 주먹이 불끈져지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추게로 추천하고싶네요
06/08/07 16:37
수정 아이콘
이런글 보러 PGR오는겁니다.

감동이 밀려오네요.
이 글이 강민선수에게 자극제가 되어 다시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추게는 가줘야 강민선수에게 더 자극이 되겠죠!?
06/08/07 17:01
수정 아이콘
여지꺼 본글 중 최고입니다!!!!....
프로브무빙샷
06/08/07 17:24
수정 아이콘
저도 임성춘선수와 김동수 선수 관련글을 읽고,
이글을 읽은 프로토스 유저로서..
프로토스란 종족은 로망과 노스텔지아의 종족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글들이 프로토스 유저들의 노스텔지아를 자극해서 약하지만 강한 종족, 프로토스를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겠지요.
추게로...
홍승식
06/08/07 18:13
수정 아이콘
우선 추게로~ 한번 외치고 시작합니다.
프로토스 유저로서 강민선수를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지요.
강민 선수의 경기를 보고 나면 꼭 배틀넷에 가서 따라하고 싶어지니까요.
물론 결과는 처참할 정도지만 말입니다.
좋은 글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박용욱 선수도 써주시면 안되나요? ^^;
목동저그
06/08/07 18:37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는 정말 댓글을 달기도 어렵군요. 추게로~
나니아김대기
06/08/07 19:32
수정 아이콘
이게 프로토습니다! 그리고 이게 강민입니다!
강민선수를 응원하는 한 팬으로써 뭔가 멋진 댓글을 달고 싶은데 막상 달려고하니 생각나질 않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Roman_Plto
06/08/07 20:10
수정 아이콘
직장인의 피같은 퇴근시간을 뒤로하며..
한번 읽으니 정독할 수 밖에 없고, 그 댓글들 마저 정독할 수 밖에 없네요.
왠지 콧잔등이 시큰해지는건 저만의 청승은 아니겠죠.
이번 MSL 결승에서 신화를 창조하길 바랬는데, 그 플토유저는 "강민"선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집중해야할 경기는 MSL 1개 리그만..
MSL에서 플토의 첫 우승을 이뤄냈듯, 이번에 다시한번 올라올 것 같은 마재윤선수를 리턴매치에서 멋지게 이기고 최고의 경지로 "날라" 오르길 기원, 또 기원합니다!
toujours..
06/08/07 20:18
수정 아이콘
대단하단 말밖엔..정말 강민선수는 행복하겠습니다..^^
Roman_Plto
06/08/07 20:35
수정 아이콘
아, 근 30분을 더 투자해 다시 읽었습니다!
첫번째 보는 감동이 그대로 이어지는군요.
스타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선수로 "강민" 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내일.. 전 수년간 미뤄왔던 강민선수 까페에 가입신청을 할 것 같습니다.. ^^
사탕군
06/08/07 21:01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가야 마땅한 글이군요 !!

글이 존재하고 그 글을 읽고 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성 가득한 필력이 있는 글쓴이가 존재하는 이 사이트가 자랑스럽습니다.
좋은 날 좋은 시간입니다.
06/08/08 00:59
수정 아이콘
Judas Pain 님 // 글중에서 듀얼에서의 팬택저그에게 넥서스가 날아갔는데도 이겼다는 것은 발키리즈의 경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만약 그것이 맞다면 상대는 김남기 선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기억못하는 다른 경기가 있었다면 뻘쭘;;
물렁토스
06/08/08 01:50
수정 아이콘
이 글 쓰신분은 뭐하시는 분인지 궁금하네요... 이런 장문을 쓰려면 엄청난 시간이 들텐데 대단하시네요... 소설가이신가? 악플은 아니구요 글 쓰신분의 열정이 대단하신거 같아서요... 글 잘읽었습니다.
06/08/08 02:07
수정 아이콘
피지알 가입이후 첫글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정말로.. 리플들 달고싶어진 글입니다.
이런 글들을 볼때마다 지금의 E스포츠가 어떻게 생겼는지가 느껴집니다.
정말로 좋은글입니다.
백독수
06/08/08 10:0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플토 유저라면 강민을 좋아하지않을수가 없죠.
이번 MSL에선 2프로 부족함을 채워서 꼭 비상하길 기대합니다.
스타라는 겜을 만든 블리자드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습니다.
이젠 스타를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스포츠로 승화시킨, 프로게이머분들, 이렇게 열광하고 발전시켜온 한국의 스타팬들에게 블리자드가 감사해야할 겁니다.
음악세계
06/08/08 12:41
수정 아이콘
완전 소중 추게글입니다.
피지알에 가장 어울리는 글이군요.
일단 속독 후 추게 추천 후 감상은 다시 정독하겠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06/08/08 14:46
수정 아이콘
Judas Pain 님 제 지적이 테클인 듯 싶어 죄송하지만 김남기 선수는 STX SouL 선수입니다^^; 수정해주세요~
06/08/08 15:06
수정 아이콘
..추게로!
해피베리
06/08/08 15:0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강민 화이팅!!! 언제까지고 응원할거예요!!!
SwordDancer
06/08/08 18:19
수정 아이콘
머나먼 이상향-_-a.. 강민의 꿈은 아발론일까요. 꿈꾸고 꿈꾸고 또 꿈꾸지만 살아 생전엔 손에 넣을 수 없는..;
sometimes
06/08/08 18:32
수정 아이콘
저는 꼭 Judas Pain님 글을 뒤늦게 읽네요.
PGR 메인에서 보니 Ace 게시판에 강민 선수 관련 글이 있어 혹시? 하고 클릭했더니 맞군요.
Ace 게시판으로 옮겨져서 제가 늦게 봤나봅니다. 거의 매일 접속 하고 있는데도-_-
글을 읽다보니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보와 감상과 느낌의 홍수가 감당이 안되는군요.
집에 갈 때 출력해서 다시 한 번 정독해야겠습니다^^;
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전에 Judas Pain님이 쓰셨던 글귀가 다시 생각나네요.
“'절대강민편애모드'는 어떻게해도 고칠 수가 없는 불치병이며 약도없는 난치병입니다”
불치병이어도 좋고 난치병이어도 좋습니다. 제가, 또 이렇게 멋진 글을 써주시는 분이 강민 선수의 팬인것에 감사하니까요…
끝으로 좋은 글에 오류가 있어 수정 요청할께요. 주 10번의 주술 관계… 최연성 선수를 주어로 삽입 하셔야 할 듯합니다.
추게로~!
질럿은깡패다
06/08/08 18:39
수정 아이콘
추게로~
06/08/08 23:13
수정 아이콘
참....난감합니다.
저 또한 강민선수를 좋아합니다. 그의 경기를 가끔 챙겨볼 때면...마음이 설레더라구요. 뭐라 해야할까...그냥. 그냥...좋습니다. 마냥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전 왜 이런글을 못쓰는걸까요. 그래서 난감합니다.
Fields of Hope
06/08/09 00:53
수정 아이콘
정말...먼저 이렇게 좋은글을 볼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번에 쓰셨던 홍진호선수의 글도 정말 감명깊게 봤었는데... 엄청난 필력의 소유자이시군요...;;
그런데 이글이 왜 아직도 에이스게시판에 있나요... 어서 추게로 가야죠.!
Judas Pain
06/08/09 03:02
수정 아이콘
yalzam//제가 착각을 했군요, 소울로 수정했습니다

sometimes// 주술부분 수정했습니다(무수한 오류와 오타가 난무하는 초기버전을 안보셔서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오타나 오류에 대한 지적은 태클이 아니라 관심입니다^^;;
지나가던
06/08/09 10:42
수정 아이콘
몇몇 의견은 제가 전혀 동의할 수 없는데도, 이 말을 외칠 수 밖에 없군요.

추게로.
06/08/15 02:17
수정 아이콘
아아... 강민의 팬들이 강민에게 향하는 감정은 정말 애증이라는 단어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듯...

이 글 역시 추게가 아닌 곳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카노이드에서의 강민의 플레이를 못 보는 것이 아쉽지만, MSL에서 다시 꿈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Judas Pain
06/08/17 00:32
수정 아이콘
시간의 여유가 있을때, 미처 달지 못한 질문에 대한 답글들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Juliett November// 군주론에서 언급된 체사레 보르자는 여러면에서 역사에 등장한 급진적이면서도 실제적인 노선을 걸었던 야심가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요 재밌는 인물이랍니다

Wanderer님// 장담은 못하겠지만 언제가 테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날이 오면 이윤열 선수는 반드시 언급이 될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낙 이 선수는 많은 분들이 글을 써주셔서 제가 추가할것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JaeS님// 제 글을 아껴 봐주신다니 왠지 즐겁군요
참, 기요틴에 관한 글은 제가 쓴게 아니랍니다

세이시로님// 제가 강민에게 느꼈던 것은 바로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홍승식님// 박용욱 선수 같은 경우엔 3대 프로토스에 관한 단상에서 가장 세심하게 애기한 선수라 아마도 그것의 연장선상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예약중입니다 괜히 프로토스 게이머 열전 시리즈 겠습니까^^

Roman_Plto// 강민 선수 많이 사랑해 주세요, 오래된 플토팬으로서 로만플토님의 댓글은 항상 저에게 훈훈한 느낌입니다

물렁토스님// 글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는 않답니다 그저 이곳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글을 쓰고 있답니다


독자여러분들//늘 그렇듯이 감사드립니다, 욕심에 못미친 내용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에 돌아와 글쓸 기회가 있을 때는 좀더 완성도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6/08/25 04:25
수정 아이콘
왜??
이 글이 추게로 안가나요??
추게로가서 더 보고 시퍼요 ㅜㅜ
눈팅백년
06/09/01 11:59
수정 아이콘
몇년만에 로그인하네요.

정말 잘읽었습니다.

필력이 정말 부럽습니다 ㅜㅜ
한국인
06/09/01 22:37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도 참...글을 잘 쓰시네요
강민이라는 선수가 정말 굉장합니다.
강민은 프로토스라는 종족을 사용하지만
프로토스가 아닌 다른 종족으로 플레이 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낭만과 열정의 종족이 아닌 본문에 있는 이데아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말이죠
강민의 꿈을 스타리그에서 오래동안 보고싶습니다.
06/09/03 00:28
수정 아이콘
저도 날개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자게에 있을때 당연히 추게갈줄 알고 아무 댓글 안달았는데..
에이스에 남기엔 너무 아까운 글입니다. 꼭 추게로 보내주세요 -_ㅠ
헤르세
06/09/30 20:57
수정 아이콘
이제야 이 글을 읽네요. 강민 선수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입장에서, 이 글을 읽고 무슨 댓글을 달아야 할지조차 망설여졌습니다.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지기만 합니다.
실망은 할지도 모르지만 포기하진 않겠습니다.
이렇게 멋진 글을 써주신 Judas Pain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니구려우동
07/01/18 11:45
수정 아이콘
다시 읽었습니다.
강민이 그리워서요.
에이스 결정전 ! 하면 무조건 강민이 나오던, 그때가 그리워서요.
지금도 강민은 강합니다.
마재윤이라는 산이 버티고 있지만, 언젠가는 산을 넘을겁니다.
그리고....추게로 제발 보내주세요. 네?
07/02/05 22:06
수정 아이콘
이글이 왜 추게로 못갔을가요 ㅠㅠ
그냥 에이스에 남기엔 너무 아까운 글인데....
괴도루팡
07/06/20 19:51
수정 아이콘
우와.. 글 잘 쓰시네요^^ , 2003년 때 스타에 더욱 깊이 몰입하고자 고수되는 방법을 알아보던중 ygclan.com, pgr21, replays.co.kr 이라는 사이트를 알게되면서 스타를 시작하고 한다는거 자체가 이 글로 인해 너무 감사하네요^^ , 맨날 들르지만 "시간 있을때 나중에 읽자 읽자" 하면서 Judas Pain폐인님에 최신글을 보고 관련글을 봤는데, 후덜덜이네요, 다른분들도 잘 쓰시는 것 같구요 하하^^
Judas Pain
08/09/11 17:35
수정 아이콘
잘가.

앞으로 모든 일이 다 너의 할루시 아비터처럼 펼쳐져서 리콜처럼 결실을 맺길.
눈팅만7년째
08/09/19 04:25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의 댓글이 이 글의 마지막 댓글이 되길 한편으로 바라기도 합니다만, 아쉬움에 댓글 하나 보태봅니다.

희망을 보여줬던 강민선수(이제는 해설자군요)에게 항상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이 글 생각나서 다시 찾아 봤을때는 추게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페인님,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나는 고발한다
08/12/02 01:03
수정 아이콘
추게 안가서 정말 의문인 글
스타대왕
09/01/03 14:20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

근데 왜 추게 안가는겨?
souLflower
09/04/21 21:00
수정 아이콘
추게로
하나린
10/03/20 01:2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스타리그 예선에 참가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난 후 다시 이 글을 보러 왔습니다.
아...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마음이 짠하네요 그냥..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98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주목하라!! [39] 체념토스15543 06/08/21 15543
297 [yoRR의 토막수필.#24]에고이스트의 손목. [5] 윤여광7610 06/08/21 7610
296 제목없음. [18] 양정현8766 06/08/21 8766
295 정재호선수에 관한 이야기...^^ [27] estrolls10407 06/08/21 10407
294 [yoRR의 토막수필.#23]*외전*아픔에 기뻐해야 할 우리 [7] 윤여광7650 06/08/18 7650
292 앙갚음 - 공평 [24] homy11611 06/08/18 11611
291 정말 아름다운 사진.... [29] 미친잠수함13584 06/08/17 13584
290 [yoRR의 토막수필.#22]Photo Essay. [11] 윤여광8339 06/08/16 8339
288 오영종과 오승환 [35] 설탕가루인형14382 06/08/09 14382
287 최연성과 아드리아누 [51] 설탕가루인형15699 06/08/07 15699
286 '슬레이어즈 박서' 와 '라울 곤잘레스' [27] 설탕가루인형15014 06/08/05 15014
285 강민, 몽상가는 아드레날린 질럿의 꿈을 꾸는가 [94] Judas Pain20175 06/08/04 20175
284 [sylent의 B급토크] 가을이라 오영종 [44] sylent13140 06/08/01 13140
282 [PHOTO] 광안리 결승전, T1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59] 오렌지포인트13225 06/08/01 13225
281 레벨 다운을 피하는 법 [12] Timeless10346 06/07/30 10346
277 날개를 이렇게 접을껀가요? [17] 한동욱최고V11526 06/07/27 11526
276 함께 쓰는 E-Sports사를 제안하며. [14] The Siria8265 06/07/25 8265
275 [sylent의 B급토크] 타도 T1! [102] sylent15716 06/07/23 15716
274 닭사진 [79] 근성벌쳐19291 06/07/19 19291
271 '축구는 □다' 총정리 [18] Altair~★11721 06/07/11 11721
270 '손'에게 감사합니다. [19] 구라미남10205 06/07/08 10205
268 변은종의 5드론, 그 짜릿함. [37] 시퐁13737 06/07/03 13737
267 YANG..의 맵 시리즈 (10) - Halo Effact [27] Yang9534 06/06/30 953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