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12/20 16:56:14
Name PoeticWolf
Subject 감히 게임을 하다.
요즘 다들 LOL, LOL거리는데, 마치 집에서 게임 편히 못하는 유부남들을 곧 다가올 미래를 모르는 총각들이 비웃는 소리 같아, LOL 한국 클라이언트를 집 컴퓨터에 깔았습니다. 다운로드 속도 5MB/s 이상을 상상도 할 수 없던 시절, 이름도 없는 지역 케이블을 통해 프루나에서 4박 5일 내내 컴퓨터를 끄지도 못하고 iso 파일 하나 받고 나서, 데몬으로 돌렸을 때 화면 가운데 나타나던 인스톨 화면에 벌써 끝판을 깬 듯한 감동을 느껴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LOL 화면을 본 순간의 제 기분을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한 아내와 함께 영화라도 보려고 컴퓨터를 켜는데 자동으로 스팀 화면이 뜰 때마다 어쩐지 철렁철렁한 유부들이라면(철렁거리는 가슴을 담보로, 언젠가 이 집에서 게임을 하고 말리라는 대단한 결심을 소심한 복선처럼 깔기 위해 스팀 자동 시작 옵션을 유지하고 있는 부류라면 더욱이!) 감히 지척에 가정일 하는 아내를 두고 게임을 설치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잘 아실 겁니다.

저희 집은 부엌과 컴퓨터가 놓여 있는 거실이 거의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싱크대에서 잠깐 고개만 돌리면 바로 컴퓨터 모니터를 볼 수 있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화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도는 파악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아내가 자는 틈을 타 몰래 블레이드마스터로 중수 컴퓨터 일꾼을 잡다가 어느 새 레벨 10이 된 아내에게 들켜 윈드워크 쓸 새도 없이 죽어버린 경험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게임 한 것도 싫지만 몰래 한 것이 더 싫다며 저와 저희 가정의 미래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을 폭발력 있게 제 정신에 박아 놓은 아내가 꽤 늦은 시간까지 펄펄 활동하기 때문에 야심한 시각으로 일을 미루는 것은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등잔불이 어둡다고, 그래서 아내가 가장 바쁠만할 오후 시간을 노렸습니다.

휴일 오후, 마침 아내가 모레 놀러온다는 친구들에게 해 줄 찜닭을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거사를 진행하다가 들킬 때를 대비해 장 볼 때는 최대한의 즐거움을 가장했습니다. 너의 친구들은 나의 친구들이라는 마음이 온 얼굴과 몸짓으로 드러나도록 움직이고 말하고 웃었습니다. 쇼핑 제한 시간 15분이 넘어가도 대단한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집에 와서도 아내가 한 겨울에 찬물로 야채를 씻는 것이 싫은 것처럼 대파를 썰고, 감자와 양파를 손질했습니다. 얼어가는 손 끝에 LOL에 대한 기대만이 자그마한 온기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힘든 듯, 또 잊었던 일이 생각난 듯 컴퓨터로 자연스럽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물론 컴퓨터는 아주 캐주얼한 움직임으로 미리 시동을 걸어둔 상태였습니다.

자리에 앉고서부터 가슴이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하지만 침착하게 회사에서 미리 찾아두었던 LOL 홈페이지로 빠르게 접속했습니다. 동시에 다른 문서 창과 네이버 뉴스 창을 하나 띄워 두었습니다. 아내가 지갑에 넣어둔 레시피를 찾기 위해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음이 놓인 저는 더욱 빠르게 페이지를 눈으로 훑습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버튼을 찾았습니다. 누르려고 하는데 아내가 방에서 나오더니 곧바로 거실로 옵니다. 알트탭으로 문서 창과 네이버 뉴스 창이 뜨도록 했습니다. 아내가 뭐 좀 찾겠다며 네이버 화면을 켜달라고 합니다. 아내는 한 동안 다른 레시피들을 검색해 비교해보더니 뭔가를 막 열심히 적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 동안 사전 작업을 합니다. 바로, 지금까지 아내가 쓴 그릇이며 칼들을 씻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편하게 요리하라는 남편의 넉넉한 배려를 물소리 요란하게 틀어놓고 보여줍니다.

아내가 다 적었는지 나옵니다. 자기가 한다며 수고했다고 웃어줍니다. 그 웃음에 마치 게임 허락을 받은 것 같은 기쁨을 제멋대로 받습니다. 다행히 레시피 화면 뒤에 다운로드 화면이 그대로 떠 있습니다.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자 진행창이 뜹니다. 속으로 웃음이 나고, 여유가 생깁니다. 싱크대를 보며 아내의 동태를 살피며 도와줄 것 없냐고 묻습니다. 난 널 항상 신경쓰고 있다는 제스처입니다. 여자들에게는 요런 작은 관심의 표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괜찮다고 할 줄 알았던 아내가, 양념들 이름을 쭉 말하면서 식탁에 꺼내달라고 합니다. 어차피 다운받고 설치하는 건 자동으로 되는 거니까 기꺼운 마음으로 해달라는 걸 해줍니다. 중간 중간 화면을 살피면서 진행 과정을 보는 건, 지금 이 컴퓨터에 새로운 게임이 깔리고 있다는 게 믿기 힘들어서입니다. 이미 전 개선 장군입니다.

아하하. 양념을 깔다보니 게임이 다 깔렸습니다!(냉장고, 찬장 속 양념은 정말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마음이 들뜹니다. 얼른 해보고 싶습니다. 아무 것도 할 줄 몰라도 그냥 클릭질이 하고 싶습니다. 양념 까는 걸 다 해주고 슬쩍 책상에 돌아와 앉습니다. “나 PGR에 올린 글 있어서, 댓글만 좀 달게.” 평소 댓글에 고마워하는 절 알고 있어서 아내는 흔쾌히 허락합니다. 물론 이 역시 제가 미리부터 영리하게 아내에게 심어준 생각이... 아니라 진짜 고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하여튼, 우매한 저는 설치가 완료된 걸 보고 실행까지 눌러버립니다. 실행 화면과 인터페이스만 봐도 너무나 만족스러울 것 같았습니다. 아내는 커다란 찜통에 물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얼마 안 받다가 무겁다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아직 첫 화면을 보지도 못한 상태라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습니다만, 나중을 도모하려면 지금은 절제의 아름다움을 발휘할 때라고 판단, 아내 곁으로 가서 물을 한 통 받습니다. 그리고 첫 화면을 못 본 제 마음처럼 쪼개진 닭 조각들을 넣고 삶기 시작했습니다.

올려놓고, 됐지,라고 묻습니다. 아내는 식탁에 앉아 숨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양념을 준비해야 하는데 아무리 해도 이 맛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간을 봐달랍니다. 간장이며 마늘이며 다진 파가 들어가 맵고 짠 냄새가 나는 시커먼 물을 들이밉니다. 새끼손가락을 들어 진지하게 찍어 올린 후 맛을 봅니다. 그러나 요리 전 양념 맛이 뭐 있겠습니까. 그냥 맵고 짠 거죠. 하지만 ‘내가 맛을 보고 먹는 이상, 넌 어떤 요리라도 실패할 수 없어!’라는 식의 표현을 어떻게든 해야 합니다. 가족이 자기 요리를 맛있게 먹을 때처럼 아내의 눈이 멀 때가 없거든요. 그게 설사 생파를 풀어 놓은 간장물이라고 해도요.

그 테스트에 통과한 저는 또 슬쩍 컴퓨터로 엉덩이를 옮깁니다. 이상한 화면이 이미 떠 있습니다. 게시판에서 숱하게 읽은 방법을 사용해 채널을 PGR21으로 옮깁니다. 사람이 그득합니다. 아, 이 사람들 다 총각이겠지. 나만 유부남일거야. 나만 대단해. 내가 제일 잘 나가. 별별 생각이 다 들고, 자게에서 본 유부남들이 다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스타1 배넷 시절도 생각이 나고, 참 좋습니다. 어느 새 아이템을 논하고, 서로의 맡은 역할을 나누는 남자들의 깊은 대화가 시작되고, 너가 방 만들어라, 내가 만들께 등등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이 문화가 얼마만이야, 아까 썰어 둔 양파가 아직도 매운지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홀린 듯, 지금 부엌에서 닭이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는 상황도 잊은 채 어느 새 게임 속입니다.

아내가 닭이며 양념하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화면도 비스듬하게 돌려 아내가 이쪽 화면을 주방에서는 볼 수 없도록 했습니다. 왼쪽 구석에서 텍스트가 정신없이 올라옵니다. 제 이름이 유독 많은 걸 보니, 제가 처음치고 나쁘게 하는 거 같지 않습니다. 아, 그런데 한 분이 ‘님 텍스트 좀 읽으셈’, ‘혼자 돌아다니지 마셈’ 이럽니다. 아, 자세히 보니 퇴각 명령이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정신차려보면 죽어 있고, 죽어 있고 이럽니다. 그러나 화면으로부터 오른쪽 위를 봐야 아내의 동태가 확인이 되던 터라, 왼쪽 아래 텍스트를 읽는 것이 영 불편합니다. 그래서 그냥 화면을 구경하듯 이리저리 쏘다닙니다. 순간 눈에 아내가 닭 삶는 물을 버리려고 그 큰 찜통을 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화면 구석에 캐릭터를 놓고 일어나 아내를 돕습니다. 항상 내가 널 지켜준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데 성공합니다. 닭을 찬물에 행구고 다시 돌아오니 전 어느 새 죽어 있습니다.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그냥 화려한 그래픽 효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클릭을 해서 뭔가를 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이 납니다. 그런데 이 고물 컴퓨터, 레벨 13이 겨우 됐는데 갑자기 툭 꺼집니다. 순식간에 깜깜해진 화면에 제 얼굴이 비칩니다. 아, 클릭할 대상, 여기 있구나. 화면 너머로는 아내가 닭 껍질을 벗기고 있습니다. 절 클릭해 아내 옆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같이 닭 껍질을 잡고 줄다리기를 합니다.

아내가 나머지 닭도 좀 벗기라며 다시 양념이 있는 식탁으로 가 앉습니다. 레시피가 영 어렵다며, 괜히 찜닭한다고 했나, 후회합니다. 저는 다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찜닭이 될 거라고 근거 없이 확신합니다. 아내는 정말? 하고 묻습니다. 응, 정말. 아까 양념 맛 봤잖아. 그 정도 양념이면 되게 맛있을거야. 내가 알아. 술술 칭찬을 늘어놓습니다. 아내가 코 웃음을 칩니다. “게임 하느라 무슨 맛을 봤는지 기억도 못하면서...”
소름이 돋아 돌아보지 못합니다. 닭 껍질이 술술 벗겨지지 않는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 몸의 닭살도 쉬이 벗겨지지 않을 거라는 걸 불현듯 알게 되었습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2-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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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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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이 대단하시네요
마치 제가 숨어서 게임하듯이
재밌게 읽었습니다.
본호라이즌
11/12/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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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첫번째 문단에서 공감 100배, 마지막까지 광속으로 읽었네요. 저도 LOL 하는 유부남;; 제가 한때 게임회사에 다녔었음에도 게임에 별 흥미를 안보이다가, 요즘 갑자기 자주 하는 게임이 있다는 게 좀 신기한가보더라고요. 흐흐;;

거실에 Wii fit plus 같은 거 세팅해주고, LOL 하면 참 좋습니다... ....
거북거북
11/12/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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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크크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아틸라
11/12/20 17:02
수정 아이콘
분명 수필인데...
자꾸 스릴러 읽는 느낌이 나는건 뭐죠ㅠㅠ

전에 있던 글부터 느끼는 거지만 참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shadowtaki
11/12/20 17:03
수정 아이콘
닉네임과 적절히 어울리는 필력이십니다. 마치 제가 현장에 있는듯한 착각이 드네요.
블루드래곤
11/12/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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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익...이런 반전이 크크크크크크
레지엔
11/12/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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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결혼을 안해야돼.....
11/12/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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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볼때마다 저하고 결혼은 상극이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ㅠㅠ
11/12/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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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
11/12/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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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재우고 와잎 재우고 몰래 lol 하는 입장에서 너무너무 공감합니다. 흐흐.
주말에 와잎이 성당에 간 사이에 신나게 하고 있는데..와서.. 애들 교육도 있는데 오락좀 하지마라고 할때 잠시 아찔했습니다만..
아 난 초2때 부터 애플컴 끼고 살았어도 멀쩡하게 큰거 같은데... 여튼 lol 들어오심 친추부탁드려요 흐흐.
11/12/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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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저는 왜 이런 글 보면 자꾸 결혼하구 싶어지는 거죠.. 크크 [m]
사티레브
11/12/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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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쓰려면 결혼을 해야할거 같은 논리가 결여된 판단을 하게 만드는 분...
11/12/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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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부 게이머들 홧팅!!! 크크크
11/12/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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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워낙 잘쓰셔서 읽느라 전 안씁니다 크크
ReadyMade
11/12/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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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더불어 추천도 쾅~
XellOsisM
11/12/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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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쾅!
여자친구는 왜 항상 게임에 버닝할때만 방문을 할까요? 스카이림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언젠가 한번 소심한 반격을 해봤죠.
"지금 다른 사람들이랑 엄청 중요한 사냥하고 있거든. 그러니까..."
"그깟 게임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우와아아아앙 ㅠㅠ
공대탈퇴하면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여자친구에게도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습니다...
11/12/20 17:14
수정 아이콘
게임 좋아하는 여자님을 어서빨리 찾아야겠네요.
아.. 가능하면 걸그룹도...

안되겠죠? ㅠㅠ
저글링아빠
11/12/20 17:14
수정 아이콘
“게임 하느라 무슨 맛을 봤는지 기억도 못하면서...”

제 등골이 다 서늘하네요. 크크.
11/12/20 17:17
수정 아이콘
이거 모아서 책 내도 되겠어요!

오늘도 결혼을 글로 배웁니다.
로렌스
11/12/20 17:17
수정 아이콘
대부분 결혼하면 일정 부분 포기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생혼을 하는건 혼자 살때와 가질수 없는 "즐거움"이 있어서겠지요? 아마도요.
아직 어려서 완벽히 그 즐거움이 결혼 전 가질수있는 상대적인 자유보다 더 커보이지는 않지만,
조금 더 살다보면 알게될것 같네요. 아마도요.
11/12/20 17:17
수정 아이콘
으으 저도 곧 저리될거같은 느낌이 좋으면서 무섭네요 크크..
여간해서
11/12/20 17:20
수정 아이콘
아....유부남이여....

그래서 제가 결혼을 안 하는!!!!!

...건 아니고...
켈로그김
11/12/20 17:21
수정 아이콘
[호러] 테그 다셔야죠..
제가 왜 긴장타고 있는건지 ㅡㅡ;;
찰진심장
11/12/20 17:21
수정 아이콘
제가 다 눈치가 보이네요. 그냥 게임 안하시는게 마음이 편하시겠어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오란씨캬라멜
11/12/20 17:23
수정 아이콘
제 아내는 제가 게임하고 있으면, 가끔씩 간식을 만들어 주곤 합니다. [m]
11/12/20 17:24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와 대부분의 취향과 취미가 비슷해서 참 좋은데 야구도 같이 보고 말이죠
게임만 안 좋아한다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추천하고갑니다~
포도씨
11/12/20 17:28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와이프와 함께 게임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정성껏 가르쳐본적도 있습니다만...
앵그리버드는 물론이요 슬라이스 잇따위의 기본적인 게임조차 머리쓰는것은 싫다며 흥미없어하는 통에 포기...
현재 집에 있는 PC는 펜4...
컴터가 느리니 업글하자고 꼬셔봐도 G마켓, 11번가만 접속되면 된답니다. 젠장! 악성코드라도 심어야 될까요?
라됴헤드
11/12/20 17:30
수정 아이콘
게임회사 다니는데 여직원들이 LOL 완전 좋아합니다.
점심시간때마다 한판씩 하고 집에와서도 같이 파티맺어서 하구요 크크
결혼하시고 겜하고 싶으신분들은 게임회사 다니는 분들을 노려보심도....
아 물론 전 없습니다.
Montreoux
11/12/20 17:31
수정 아이콘
님하...;;; ^^ 으하하. 킬킬킬킬킬.

자리에 앉고서부터 가슴이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 생애 처음 첫사랑과 첫키쓰를 앞둔 그 심정에 버금가는 가심떨림.

흐리멍텅한 동태눈을 하고 지겨운 일상을 견디는 저는 이런 적이 있긴 했는지 기억조차 안납니다.
아드레날린 팍팍 솟구치는 그 순간을 다시 경험할수 있을까? 암울함;
연애를 한 번 해볼까(웃자고 하는 소리임) 그래서 바람을 피우나들? 컹.

요즘 필 받으셨나 봅니다 글로 마구마구 달려주시니 고마울 뿐이고.
잘 읽고 있습니당~
헬리제의우울
11/12/20 17:38
수정 아이콘
결혼생활 별 거 아니네요 엄마랑 똑같네요
Noam Chomsky
11/12/20 17:38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하하~ 좋아요. 저런 와이프와 함께라면 매일매일이 즐거울 듯 합니다. 부러워요 :)
데스싸이즈
11/12/20 17:45
수정 아이콘
저는 아침잠이 없는편이고 와이프는 많은편이라서...
주말에 일찍일어나서 2시간 정도 합니다.
그정도는 이해해 주더군요...크크

뭐 결혼전 와우 레이드로 주말에 6시간씩 할때와 비교하면 새발에 피지만요...^^
사악군
11/12/20 17:48
수정 아이콘
...말없이 엄지손가락 하나 치켜세우고 갑니다.. 요샌 와이프가 없을 때 뿐만 아니라 애가 잠들었을때 이 두가지의 교집합이 이루어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요.. orz
11/12/20 17:53
수정 아이콘
아~~~~ 집에서 겜 시도도 못하는 루저입니다..................아흑~~~~~~~~~~~~~~
Zakk WyldE
11/12/20 17:54
수정 아이콘
LOL만 하면 전화가 옵니다.. ㅠ_ ㅠ
LOL 지우면 편할까요?
블레이드
11/12/20 17:57
수정 아이콘
완전 강추합니다. 저도 신혼인데 오늘밤 LOL 설치하겠습니다. 엉엉
11/12/20 18:02
수정 아이콘
카오스를 정말 미친듯이 했었는데..
LOL글은 계속 올라오고..하고싶어 미치겠고....ㅠ.ㅠ
게임에 겜자만 나와도 팜토르 맞고...ㅠ.ㅠ
블루드래곤
11/12/20 18:03
수정 아이콘
아 이런거 보면..진심 결혼을 좀 미뤄야하나 라는 생각이 정말 ;;;;;
디아블로 3가 내년초에 나온다는데 어쩌지 ㅠㅠㅠㅠㅠㅠㅠ
아나키
11/12/20 18:05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게임하는 유부남입니다
아내보다 월급도 적습니다
마지막으로 처가살이 하고있습니다
오 주여...
11/12/20 18:07
수정 아이콘
저랑 한달에 한번 만나는 여자친구는 스타2를 좀 아는것 같군요. 제 아이콘 뭐냐고 물어보더니 제가 랜덤백승해서 바이킹 아이콘이라니 저보고 게임 잘하네 라고 칭찬햇습니다. 기분 묘하더군요.
AraTa_JobsRIP
11/12/20 18:0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부러운 필력보다 더 부러운 결혼생활이신 듯 해요~~
진중권
11/12/20 18:10
수정 아이콘
이거슨 한편의 스릴러!
맥쿼리
11/12/20 18:12
수정 아이콘
우와..2편 기대할게요. 결혼하면 정말 저런가 모르겠네요^^
근데 선물 하나씩 사주고 가정에 엄청 충실하면서 몇일 겜하고 이러면 안되는가요? 결혼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이강호
11/12/20 18:12
수정 아이콘
카메라에 빠지는것 보다 게임하는게 더 나을꺼같은데..
11/12/20 18:13
수정 아이콘
호오.. 이번은 훌륭하시군요. 집안일에 바쁜 와이프를 배경으로 감히 게임이라.. 아주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모름지기 남자는 집에서 컴터게임하다가 와이프가 청소기 돌리면서 오면 다리만 살짝 들어주면 되는 거 아닙니까?


라고 말은 하지만 집에서 스타크 해본 지 5년이 넘었군요. 작년에 아들놈 한다 해서 깔아줬었는데, 씨디가 어딨더라..
스1 하다가 결혼한 후론 감히 새로운 게임을 접할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말로만 간큰유부입니다. ㅠ.ㅠ
11/12/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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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이 그렇게 재밌나요..? 해보고 싶네요..
선데이그후
11/12/20 18:21
수정 아이콘
님을 보고있으면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사실려고 그러십니까?
같은 유부남인게 너무 부끄럽습니다. (오늘도 추천한방)
11/12/20 18:25
수정 아이콘
아아 순식간에 읽어버렸습니다.

결혼 초기
아내: "나도 쇼핑 하는데, 자기도 게임해"
저: "진~짜?"

아웃랜드 어딘가에 잊혀져 있던 캐릭과 상봉했습니다.
단축키도, 지정해 놓은 공격기도 잘 기억나지 않아 지나가던 몹도 좀 잡아보고..
경매장도 들어가서 요새는 무슨 아이템이 나오나 구경하다가
파티 찾는 대화창을 들여다보며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순간

아내: "다 했어?"

저: "..."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라고 말하려는 순간

아내: "아직 안 끝났구나? 얼마나 더 하면 돼?"

저: "..."

던전 들어가면 아무리 짧아야 한시간이고 세네 시간도 걸릴 수 있다고 말하려는 순간

아내: "30분 정도 더 하면 되나?"

저: "아.. 아냐 끝나가"

하하.. 제 캐릭터를 다시 보는 것은 (가능하다면) 40년 쯤 후가 될 것 같아요~
11/12/20 18:28
수정 아이콘
고2때였나.. 이어폰이었나 헤드셋을 착용하고 야동을 몰래 보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나중에 보니
급하게(!) 플레이하느라 세팅을 덜 해서 컴퓨터 스피커로도 같은 소리가 나오고 있던 때의 쫄깃함이 떠오르네요.
한창 음악에 심취해 있어서 MP3와 지금은 사장된 VQF 파일을 한참 모으던 때라
사운드 빵빵하게 한다고 인켈 오디오를 AUX로 연결해놨었는데...........
아무튼 그 뒤로 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청각의 예민함을 망각하셨군요.
웹서핑 할 때는 날 수 없는 반복되는 짤깍짤깍 소리를 와이프분께서 디텍팅하셨을 때 이미 gg..
시각과 청각의 공감각화가 이루어집니다. 소위 말에 '눈에 훤하다~'
... 오늘도 열심히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될대로되라
11/12/20 18:31
수정 아이콘
한참 레이드 중인데 마누라가 먹을거 들고 와서 "수고하는데 이거 먹으면서 해" 하며 씩 쪼개면 간담이 서늘해 집니다.
자제해주세요
11/12/20 18:40
수정 아이콘
우와................. 댓글을 달 수밖에 없는 글입니다.

우선 몰입도가 장난아니라서~ 후후후 여하튼 소소한 행복 부럽고 머리가 파뿌리가 되실 때까지 유지하셨으면 좋겠어요~
11/12/20 18:53
수정 아이콘
으어........
분명히 글인데 왜 앞에 그 광경이 보이는거 같죠 크크크크크

빨리 사과 많이하셔야할듯! 크크 두번하세요. 세번하세요.
doberman
11/12/20 18:55
수정 아이콘
읽는데 왜 제 숨이 막히죠?
김연아이유리
11/12/20 19:02
수정 아이콘
10년전에는 이곳 pgr 이 분위기가 이리 되리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공처가들의 성지가 되려나 봅니다.
Profound Gong-cheo-ga Residence 정도가 적당하겠군요.

아내가 좋아하는 치즈에그스크램블을 뒤적뒤적하면서 나만큼 부인한테 잘하는 남편도 없다고 큰소리 치면 웃으면서 맞장구쳐주는데,
혹시라도 이곳을 찾지않도록 즐겨찾기나 웹브라우저히스토리관리를 좀 잘해두어야겠습니다.
왼손잡이
11/12/20 19:15
수정 아이콘
부인은 게임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나겠어요! ㅠㅠ
캐터필러
11/12/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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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남은 유부남보다 수명이 짧다 그러나 죽고싶어하는유부남이 많다ㅡㅡㅡ는말이생각나네요
11/12/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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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달았지만 PoeticWolf 님 글은 전부 에게에서 볼거 같아요.

하지만 에게로 가면 댓글의 흐름을 읽을수가 없으니 가기전에 읽는게 더 재밌죠.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필력이 참 좋으세요.^^
낭만토스
11/12/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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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lol 랭겜(스타로 치면 레더) 로딩화면 보고 있을때보다 더 긴장감 돋네요.

두근두근 거리며 읽었습니다
우라라
11/12/2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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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가을에 결혼을 하려합니다.
이 글을 보니 눈 앞이 캄캄합니다.
고교시절 스1을 즐기다, 고3 디아2 발매...
스1에 푹 빠진 채 대학생활
그리고 스2, 그리고 지금은 LOL...
앞으로 나올 디아3
오, 주여 정녕 스2와 LOL과 디아3을 즐길 수 없나이까... ㅠㅠ
스2가 결혼해서도 겜하기엔 가장 좋겠군여... 겜 시간이 그나마 제일 짧으니 라는 쓸데없는 희망 가져 봅니다.
여친이 게임을 엄청 싫어합...ㅠㅠㅠ
11/12/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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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도 게임한다고 연락안받으면 난리가 나는데 결혼하면 어떨까 생각해왔었는데
음....
一切唯心造
11/12/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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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여자친구에게 나도 가끔 게임한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해해주는 눈치더군요. 하루에 한 시간 내외 정도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아는 동생과 결혼 후의 게임라이프에 대해 얘기해보니 '결혼 후에도 게임하면 조금 그렇기도 하겠다.'라는 생각에
'나 결혼하면 게임하지 않을거야.'라고 말을 던졌는데, 왠지 괜히했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취미 생활을 공유하면 되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요즘은 여자친구에게 롤이라는 게임을 하루 한,두 게임 정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다보니 게임을 아예 안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던 중 이 글을 읽었습니다.
막 슬프고 그렇네요.
Siriuslee
11/12/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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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미 여자친구에게
디아블로3이 나오면 연락이 뜸할지도 모르겠다. 라고 선전포고를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LOL을 하는것을 몇번 보더니..

게임하면서 소리는 지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Kaga Jotaro
11/12/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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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 울프님 글은 늘 재미있게 잘 읽고있습니다.
이번껀 정말 댓글을 안 남길 수가 없네요.

행복한 결혼생활 부럽습니다 :-)
11/12/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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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하하하...
Je ne sais quoi
11/12/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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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이거... LOL 안 해봤지만 정말 너무 재미있는데요 ^^; 그 긴장감이 모니터 너머로 생생히 전달됩니다.
11/12/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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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미있네요
블루팅
11/12/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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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는 허락?해줘서(씨디 사줌) 스타2한다고 하면 겜 끝나고 전화하라고 해주고...기본 3-4시간은 하는듯;;
마비노기는 제가 꼬셔서 간신히 시작했고..아이온은 못하게했고(계정비 들어서;;)
lol시작한 삘이던데..재밌다고 하네요..요건 아이온처럼 못하게 하고싶;;
lol은 돈내고 하는 게임이 아닌가보네요..뭔겜인지 해볼려고 하는데 깔아놔도 실행이 안되서;;
디아3 나오면 마비 잠시 접고 같이 하기로 약속했는데(역시 씨디는 선물예정..)
...pgr와서 관련글 읽다보면 저 정도면 천사?인듯 하네요..아닌가-_-;;;하하;;
제미니
11/12/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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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봤습니다~~ 필력이 정말 너무 좋으신거같아요!
11/12/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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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는... TV도 못 봅니다. ^^
불량품
11/12/2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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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고싶어요 결혼... 하지만 없죠
생선가게 고양이
11/12/2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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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반전으로 인해 덧글단다는 핑계는 부질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또 한번 덧글 핑계를 써먹으시라는 핑계로 덧글 답니다.

다음번에 또 한번 작전이 펼쳐지면 그때도 글 올려주세요.
크크 너무 재미있네요.
Minkypapa
11/12/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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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생각이 나네요. 둘째아이 태어나고 장모님께서 오셔서 산후조리중이었습니다.
제가 식구들 모두 잘때, 밤에 디아블로2를 설치해서 일주일정도 밤마다 2-3시간정도 달렸는데..

일요일 오후에 졸고 있는 저를 보며, 와이프가 장모님께 저랑 상의도 없이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 밍키아빠 졸고 있네. 장모님 왔다고 좋다고 밤마다 게임하더니 애가 둘인데 낮에 졸고 있어.."
아, 그 이후로는 차마 하진 못하겠네요. 그렇다고 언인스톨 시키지 않았지만, 소심한 반항일뿐...
심정적으론 사망선고죠. 와이프가 게임을 싫어하는건 결혼 요건 고려에 두질 않았었지요.

아마 2학년 아들녀석은 몇년간 산타할아버지에게 빌었던 닌텐도 DS를 영원히 갖지 못할듯...
골프는 치라고 등떠미는데, 컴퓨터로 골프게임을 하면 정색합니다.
네오크로우
11/12/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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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한창 할적에 제가 길마하던 길드 평균 연령이 30후반... 대부분 유부남들이었죠.
그들의 최고 득템은 에픽도 아니고 퍼스트 킬도 아니고 '마님께서 애기 데리고 친정간 날'이었죠. ^^;;;
피피타
11/12/2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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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제가 몰래 게임하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네요. 크크 재밌게 잘 봤습니다.
11/12/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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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대박이네요!
그런데 아직 애는 없으신가봐요...

애기 생기시면 '무엇을 상상하던 더 한 것이 온다.....'랍니다.
darkmusic
11/12/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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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 남자는 취미가 꼭 있어야 된다고 설득(반년), 난 낚시, 자동차, 오디오 기타등등 비싼 취미를 안가지고 있다고 설득(3개월) 해서 하루에 컴퓨터 2~3시간정도씩은 가능합니다.(단 애기 재우고 가능)
물론 마눌신님이 뭐 시키시면 군소리 없이 다 들어 줘야 된다죠.. ㅠㅠ
유부 화이팅!!
11/12/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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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크크 재밌네요^.^
여자친구가 스타리그나 워3 방송볼때마다 그게 재밌어? 라고하는데 ..
글잘쓰시네요 잘읽었습니다! [m]
구경만1년
11/12/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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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디아블로3 나오면 잠수 탈거라고 저한테 그러던데.. 요즘 한참 문명하다가 오늘부터 FM이란걸 해본답니다 ;;
정작 저는 요즘 게임불감증 ;;
아폴론
11/12/2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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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부분 글쓴이의 우월한 의식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이 사람들 다 총각이겠지. 나만 유부남일거야. 나만 대단해. 내가 제일 잘 나가

하하하 글 너무 재밋게 잘 쓰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12롯데우승
11/12/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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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잘쓰시네요!
그래도살어
11/12/25 19:57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근데 에게나 추게로 또는 하여튼 옮겨진 게시물 같은 경우엔 댓글이 잘려져 있거나
아니면 꼬여 있는게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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