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한번을 집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가, 4년 정도 회사에서 기숙 생활을 하고 이직 후 자취 생활을 한지 1년하고도 4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처음에는 뭐 할줄도 아는 놈이 혼자 잘 살까 싶더니 또 혼자 살아보니 꾸역 꾸역 살아집디다. 흐흐

아침이나 잘 챙격 먹을까? 했는데 몇년 동안 아침 먹는 것도 버릇이 들었는지 무조껀 아침 챙겨먹고 다니고 있어 제 스스로가 대견 할때가 있

습니다. 그것도 밥을 지어서.

각설하고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평소에 모른척하고, 미뤄두던 욕실 청소를 며칠전에 했는데, 아시잖아요. 혼자 자취하면 욕실 청소 잘 하게

됩니까, 그냥 샤워하면서 물이나 한번씩 뿌리는 거지.

욕실이라는 데가 원래 좀 습한데 아닙니까. 그래서 바닥이며, 벽이며, 변기나 세면대 구석 구석 보면 시커면 물때와 곰팡이가 많았습니다.

욕실 창도 항상 열어두고 있었는데, 습기가 잘 안 빠졌는지 변기와 세면대 뒤쪽에 곰팡이는 실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가끔 빨래 솔로 빡

문질러봐도 얼마가지 못해 곰팡이가 또 다시 번식해있고 그랬습니다.

마트에 계란 한판 사러 갔다가 스프레이식 곰팡이 제거용제를 보게 되고 에이, 뭐 효과나 있겠어? 하나 집어 들고 오게 됩니다.

샤워하러 들어가서 저거나 한번 뿌려보자, 아따 냄새도 독하고 눈도 따갑네 하고 뿌리고 좀 있다 물로 씻어내니

헐, 이게 무슨 조화야........

곰팡이도 날아가고, 물때도 날아가고, 바닥 타일이 원래 이런색이었네? 하며 바닥한번 보고 곰팡이 제거제 한번 보고, 변기 한번 보고 곰팡이

제거제 한번 보고 그랬습니다.

그길로 한통을 다 뿌리고 이건 기적에 미라클이야를 외치며 급하게 한통을 더 사가지고 옵니다.

청소를 마친 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벤허를 완성 시킨 후 '오, 신이시여  제가 진정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까?' 소감 마냥  '오, 신이시여 제

가 진정 저 곰팡이 제거제를 홈더하기에서 사왔단 말입니까?'를 두손을 가슴에 모으고 가슴 깊이 외쳤습니다. 옆집에 민감한 사람 사니까요.

사실 반신반의 했었는데 생각보다 스프레이식 곰팡이 제거제의 효과가 뛰어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욕실 청소와 곰팡이 때문에 고민 하시는 분들은 한번 써보세요. 회사별로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만, 효과야 전부 비슷비슷할것 같네요.

강추합니다. 스프레이식 곰팡이 제거제.

마지막으로 우리도 인간답게 청결하고 윤택하게, 배부르게 살 권리가 있는 우리 엄마 아부지의 자식들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자취생분들도 도움이 되는 물건이나, 팁 한번 공유해 봅시다. 같이 잘 삽시다.

그럼, 다들 즐취~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21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