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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12 21:38:58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죽지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내 친구 언니가 겪은 일입니다.

몇년 전, 그 언니는 새로 취업한 회사의 환경에 익숙해지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작업 시간도 길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만 두면 된다고 하지만, 이미 그 언니는 그런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구석에 몰려 있었습니다.

점차 식욕이 떨어지고, 불면증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자살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밤 중,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아래를 내려다보자, 자신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여자가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었습니다.

그 여자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얼굴은 완전히 부서져서 원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자세히 보니 손과 발도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져 있었습니다.

그 언니는 자신과 얼마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 그녀에게 동정을 느꼈습니다.

그런 한편 그녀가 자신을 부르고 있다는 생각에 난간에 다리를 걸쳤습니다.



그러자 아래에 있는 여자는 이상한 방향으로 꺾인 양손을 들고 이미 얼굴이라고 할 수도 없는 안면을 필사적으로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손으로 크게 X자를 그렸다는 것입니다.

여자의 뜻을 이해한 그 언니는 난간에 걸친 다리를 되돌렸습니다.



그러자 아래에 있던 여자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지금 그 언니는 정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다른 직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반드시 일주일에 한 번은 여자가 서 있던 장소에서 손을 모으고 감사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친구들은 그 여자의 행동에 몹시 감동하곤 합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에게 살아남으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사람이 왜 스스로 생명을 끊어야만 했는지, 그것이 너무나 슬픕니다...



Illust by 헬로우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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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12/03/13 13:43
수정 아이콘
아마 미래의 본인이 아니었을까요..
Callisto
12/03/13 23:16
수정 아이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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