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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5/14 11:40:58
Name 우주전쟁
Link #1 위키피디아
Subject [스포츠] 노가드 상태인 상대에게 펀치를 날린 복서... (수정됨)
0.jpg

2011년 9월 17일 라스베거스 MGM Grand에서는 WBC 웰터급 타이틀매치가 벌어집니다. 챔피언은 멕시코계 복서 빅터 오티즈, 도전자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였습니다. 메이웨더는 은퇴 선언을 했다가 복귀한 상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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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라운드는 메이웨더 경기가 늘 그랬듯 메이웨더는 아웃복싱, 오티즈는 쫓아가는 복싱을 하면서 매는 오티즈가 맞는 양상이었습니다. 3라운드까지 심판들이 채점한 점수는 30-27, 30-27, 29-28로 전부 메이웨더가 앞서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4라운드에 벌어지는데 4라운드 끝날 무렵 간만에 메이웨더를 코너로 몰아붙인 오티즈는 메이웨더에게 강력한 펀치세례를 날립니다. 하지만 수비의 달인 메이웨더는 전매특허인 "숄더롤"과 위빙으로 전혀 펀치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니 펀치는 다 보인다, 쨔샤!"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경기 양상에 짜증이 났을까요? 여기서 오티즈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 행동을 합니다. 코너에서 갑자기 메이웨더에게 박치기를 시전한 것입니다. 메이웨더는 벙찌고 주심인 코르테즈씨는 오티즈의 팔을 붙잡고 링 중앙으로 끌고 갑니다. 주심은 부심들에게 오티즈 점수를 1점씩 감점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img15597013.jpg125621811.0.jpg

다시 코르테즈 심판이 경기 재개의 신호를 보냈을 때 오티즈는 자신의 비신사적인 플레이가 마음에 걸렸는지 가드를 내린 채 메이웨더에게 다가가 메이웨더의 팔을 붙잡는 듯 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취합니다. 메이웨더도 알았다 이해한다는 듯 오티즈의 제스처에 응대를 하는 듯 하다가 냅다 오티즈의 턱에 레프트훅을 꽂아 넣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라이트 훅...오티즈는 캔버스에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심판인 코르테즈씨는 이 때 다른 방향을 응시하느라 정확하게 무슨일이 벌어지는 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via Gfycat



오티즈는 이 펀치 두 방에 의한 충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일어나지 못합니다. 경기는 그대로 메이웨더의 KO승으로 마무리 되지요. 경기 후 이 장면이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메이웨더는 승리 인터뷰에서 경기 중에는 선수는 언제든지 자신을 보호해야 하며 심판의 시합 재개 신호가 있었기 때문에 본인은 정당하게 공격을 한 것뿐이라고 자신을 변호했습니다. 오티즈 선수도 경기 후 별다른 항의를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 때 복싱 커뮤니티에서 꽤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메이웨더의 비신사적 행위라고 생각했었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비신사적인 행위는 오티즈가 먼저 했고 심판의 경기재개 신호가 있었던 만큼 메이웨더가 잘못한 부분은 없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무튼 복싱 경기에서 흔하게 보기는 어려웠던 장면이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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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21/05/14 11:44
수정 아이콘
오티즈가 명예사 혹은 이 짜증나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시나리오 짠게 아닐런지 크크크
담배상품권
21/05/14 11:46
수정 아이콘
어짜피 그냥 했어도 12라운드 판정컷 났겠지만 뭐.. 박치기한게 잘못이죠.
은때까치
21/05/14 11:5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설명 없이 마지막 짤만 봤으면 영락없이 메이웨더 잘못처럼 보이네요
이걸 노린건가....?
재가입
21/05/14 11:52
수정 아이콘
복싱 같은 험한 스포츠에서 뭐....규칙대로 했다면...크게 비난받을 일인가 싶긴 하네요. 저렇게 넘어진 선수를 올라타서 더 패버린 것도 아니고...오히려 딱 다운될만큼 두방 치고 빠지는게 신사적이라는 생각이....
벤틀리
21/05/14 11:59
수정 아이콘
심판이 삽질하긴 했는데 메이웨더 승리가 바뀔거같지는 않아서 그냥 영악하게 잘했다 싶더군요
이찌미찌
21/05/14 12:04
수정 아이콘
오티즈의 버팅이 순간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라도 비난 받아야 하는 것처럼,
메이웨더의 행위도 비난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 보이네요...
이건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서가 아니라면 너무나도 비열하네요.
12년째도피중
21/05/14 12:2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인기가 없죠. 그 능력이나 위업에 비해.
뭐랄까... 로망이 없어요. 이 친구는.
리자몽
21/05/14 13:33
수정 아이콘
메이웨더라면 '로망이 밥먹여주나? 돈이 최고야'라고 할꺼 같네요
12년째도피중
21/05/14 14:09
수정 아이콘
역으로 생각하면 로망이 밥먹여준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지도...
항상 악역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죠. 그렇게 상대에게 로망을 부여한다음 (대전료를 높인 후) 얄밉게 밟아버립니다만. 크크크.
메이웨더에게 돈을 벌어준 사람들 태반은 메이웨더가 캔버스에 드러눕는 걸 보고싶어한 사람들...
리자몽
21/05/14 18:24
수정 아이콘
로망 브레이카네요 크크크...
21/05/14 14:41
수정 아이콘
하지만 버팅은 반칙이라서... 궤가 좀 다르긴 합니다.

그냥 메이웨더가 쪼잔하긴 한데 뭐라 비난하긴 좀...이 제 감상입니다
Rorschach
21/05/14 12:21
수정 아이콘
"규정 위반은 안했다"
딱 이거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세인트루이스
21/05/14 12:45
수정 아이콘
한번만 메이웨더가 줘터지는걸 보고 싶었던 사람중 1인인데 끝내 못봐서 아쉽네요 ㅠ
득근이어라
21/05/14 13:06
수정 아이콘
고의적 헤드버팅이후에 mutual respect가 있는것도 아니고 프로경기중에 혼자서 가드내리고 화해하려는건 치명적인 실수라고 봅니다. 메이웨더에 노련함이 돋보이네요.
21/05/14 13:14
수정 아이콘
상대가 화해로 다가간 후 나오는 순간 훅을 갈긴다? 비매너의 끝판왕이네요. 저러니 1인자여도 진정한 복서로 인정받지 못하지.
21/05/14 13:25
수정 아이콘
이런건 너무 왜곡된 요약이죠.

고의적인 버팅을 했고, 심판이 감점을 했고, 경기 재개를 했는데, 지 혼자 사과 제스쳐 하다가 맞은거죠.
21/05/14 14:45
수정 아이콘
앞의 버팅과는 상관없이 매이웨더의 비매너로 판단해야죠. 도로에서 상대방 위협하는 보복운전이 앞의 상황 때문에 정당화 안되는 것과 같습니다.
라디오스타
21/05/14 15:00
수정 아이콘
이것도 왜곡된 요약이네요.

혼자 사과제스쳐했는데 상대방도 받아주는척하다가 갈긴거죠.
Liberalist
21/05/14 13:38
수정 아이콘
엄밀히 따지면 메이웨더의 잘못이 아니기는 한데, 로망 측면에서는 확실히 서사가 제대로 안 붙은 이유가 다 있구나 싶습니다.
인간atm
21/05/14 14:02
수정 아이콘
박치기가 선행된건데 제목보고 한쪽이 잘못한줄..
Mephisto
21/05/14 14:07
수정 아이콘
받아주는척 하다가 기습한거죠.
솔찍히 그럴수도있지만 그걸 무조건 옳고 리스펙트 해야한다?
그건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틀린거지 그걸또 무조건 선빵은 반대쪽에서 했으니 정당하고 그르다고 하는 사람들이 잘못된거다? 이건 아닌겁니다.

저걸 비겁하다고 하는 사람은 버팅의 유무를 떠나서 속이는 비겁한 행위에 분노하는거고
저걸 옳다고 하는 사람은 "선빵도 맞았고 링에서 무슨 신사도냐 맞을짓하고 맞을틈을 보여서 맞는거다."
단지 어느쪽에 무게를 두던지 상관없지만 "넌 틀리고 난 맞았어."는 틀리죠.
21/05/14 14:22
수정 아이콘
저는 3연벙 같은거라고 봅니다. 당하는 놈이 바보죠.
다시마두장
21/05/14 14:12
수정 아이콘
메이웨더다운 승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크크.
어쨌든 이기면 그만.
21/05/14 14:34
수정 아이콘
음 가끔 보면 한쪽주먹만 내밀어서 톡치고 시작 하는 정도나 봤지 저렇게 포옹하려고 가는거 부터가 좀 생소하지 않나요?

그리고 메이웨더가 받아주는척? 하는걸로 안보이는데..

표정이나 팔 모양이나 마치 '야 필요없어 드루와' 이러는거 같은데 혼자 계속 팔들고 삽질하니까 치는거 같은..
도뿔이
21/05/14 14: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먼저 잘못한 놈이 사과하면 일단 그건 받아줘야 하나요? 받아주건 말건 그건 피해자가 결정할 일이죠.
홀리필드 귀 물어뜯은 타이슨도 홀리필드의 스타일이 알려지고 나선 이해한다는 반응이 많은데 메이웨더도 코라도 물었어야 하나요?
부침개
21/05/14 15:00
수정 아이콘
전 메이웨더 싫어하는 쪽입니다만

이경기는 저렇게 처맞아도 할말없는경기라고봐요
버팅을 대놓고 고의적으로 박치기하듯이합니다 아래에서 솟구쳐오르면서 박아버리죠
그냥 경기력으로 안되니 이성을잃은겁니다 거기다 그렇게 버팅당하고 심판한테항의하는 상대방 얼굴에다 주먹을 연속동작으로 날려버리죠

깔끔하게 원투날려주고 끝낸걸 고맙게생각해야...
어바웃타임
21/05/14 16:03
수정 아이콘
메이웨더가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고 보네요
싫어하는 이유는 될수 있다고 보고요
샤르미에티미
21/05/14 16:26
수정 아이콘
다른 이야기긴 한데 정찬선 선수도 야이르에게 이랬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객기나 퍼포먼스에 무른 대응해봤자 남는 게 없죠.
그렇구만
21/05/14 19: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반칙하고 한눈팔다가 기습당했으면 사이다인데 화해하다가 기습한건 비매너라 생각합니다. 규칙만 어기지 않는다면 복싱이든 다른 격투기든 시작할때 서로 주먹 맞대는 매너가 있는거로 아는데 그때 갈겨도 규칙지켰으니 괜찮다고 넘어갈 상황일까요
21/05/15 08:46
수정 아이콘
반칙은 감점받았고
사과하는사람에게 기습한거는 비매너맞죠
21/05/15 13:32
수정 아이콘
아무리 잘났어도 메이웨더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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