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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19 17:13:46
Name 이스칸다르
Link #1 뇌피셜과 시청경험
Subject [스포츠] (야구)포스트 시즌과 정규 시즌은 다른 게임이 확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야구를 보면서 느낀 점은  정규시즌에서 하던 데로 투수운영과 타격을 하는 팀은 망한다. 정규시즌과 포스트 시즌은 다른 방식으로 하는 전혀 다른 게임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첫째, 투수교체 - 빠르고 과감하게, 투수는 기교파보다 파워피처
정규시즌의 경우 다음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서 불펜 소모를 줄이기 위하여 선발투수를 길게 이끌어 갑니다. 선발투수가 아무리 위험해도 이기고 있다면 5회까지는 던지게 하여 승리를 챙겨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은 그런거 없습니다. 잘 던지다가 삐긋하면 바로 빼주어야 합니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최고로 올라가고 투수들도 완급조절이 힘들고 전력으로 던져야 하기에 선발투수가 오랜 이닝을 버티기 힘들고, 기교파 투수의 경우 정규시즌에는 통했던 유인구가 안통하는 경우가 많기에  소위 긁히는 날처럼 제구가 되지 않는다면 힘들고, 파워피처가 구위로 찍어 누르는 방식이 먹혀들더군요.  

둘째, 타자들의 타격 방식의 변화
극단적인 당겨치기를 구사하는 타자들도 포스트 시즌에 오면 바깥 쪽에 오는 공은 밀어칩니다. 심지어, 컨택 위주의 타자들은 안쪽 공도 병살을 피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밀어치거나 센터라인을 노립니다.  즉, 장타를 노려서 한 방에 점수 내는 방식이 주류이기는 하나  단타라도 칠려고 타자들이 기를 쓴다는 점이 보입니다.

셋째, 도루를 많이 시도
정규 시즌의 경우 부상 위험도 크고, 성공률이 70%~75%는 되어야 이익이 되기 때문에 시대가 지날수록 도루 시도 자체가 많이 줄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발빠른 주자가 1루에 나갔는데 견제를 소홀히 하면 거의 100% 도루를 시도해서 점수를 짜내려 합니다.

넷째, 수비와 주루 플레이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다.
이렇게, 여러가지 변화가 있다보니 점수 한점 한점이 매우 소중합니다. 소중한 점수를 위하여 한 루라도 더 가는 주루플레이, 한 점이라도 덜주는 야수들의 수비가 더욱 중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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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20/10/19 17:17
수정 아이콘
명료한 분석 글 좋네요.
20/10/19 17:18
수정 아이콘
이런점들이 포스트 시즌의 매력이기도 하고,
정규시즌의 가치를 낮추는거 같기도 합니다.
AngmaArimo
20/10/19 17:21
수정 아이콘
슬프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의 가치가 낮아보이는 글이기도 하네요.
스마트민방위
20/10/19 17:58
수정 아이콘
류현진만큼 도루 억제시키는 투수가 얼마나 되는지.. 수비도 좋구요
AngmaArimo
20/10/20 16:41
수정 아이콘
셋째는 강점인데...첫째는 약점, 둘째는 첫째와 연결된 약점이고...
넷째는 또 글의 첫째 둘째와 연결되서 파워피처가 아닌 이상 결국 타자들이 어떻게든 공을 맞추는데 토론토 팀 자체가 수비가 약점이니까요.
무적탑쥐
20/10/19 17:22
수정 아이콘
첫째 투수교체 과감하게 하는건 인정하고 셋째도 과감한 대주자 기용으로 승부를 기울게하는경기 들도 있었고 하고
넷째도 인정합니다만

둘째 셋쨰는 기록으로라도 있나요? 수많은 크보 포스트 시즌을 봤지만 .. 크보는 늘 하던 물고 늘어지기?방식이라 그런지 이질감을 크게 못느끼겠는데 아마 메이져 얘기하시는거같은데 혹시 지표라도 있을까요 ? 통계나.
나데시코
20/10/19 17:22
수정 아이콘
야구 잘보시는 분
82년생 김태균
20/10/19 17:26
수정 아이콘
정답인듯 흐흐
은때까치
20/10/19 17:26
수정 아이콘
전부 투수들이 전력투구를 함에서 오는 부분적인 투고타저에서 오는 현상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점의 가치가 높아지니까 도루의 성공마진률도 내려가고, 단타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뭐 그런거겠죠.
20/10/19 17:29
수정 아이콘
정규시즌에도 투수교체를 엄청 하는 두 팀이 월시를 준비하고 있죠.
오프너들의 시대를 볼 수 있을지도;
판을흔들어라
20/10/19 17:30
수정 아이콘
가물가물한데 정말 오랜만에 가을야구 갔던 한화는 1번이 좀 아쉬운 느낌.... 타자들이야 그 해에 팬들사이에 타격코치 교체 얘기(결국은 범인이 아니었습니다.) 나올만큼 못했고 가을 가서도 못했고
20/10/19 17:35
수정 아이콘
거기에 확실히 포스트 시즌에 더 강한 선수들이 있더라고요.
냉정한테리블
20/10/19 17:39
수정 아이콘
쥐어짜고, 틀어막고.
20/10/19 18:35
수정 아이콘
키움이 코시 두번에서 다 우승 못한 이유기도 하네요. 파워피쳐는 부족하고 적당한 구속 적당한 제구로 적당한 성적을 내는 선발이나 불펜진이 많고, 수비실팩이 많아서 그것도 코시 중요한 대목에서 대들보인 유격수가 두번이나 했고. 투고타저현상이 나타나는 포스트시즌에서 장점인 타력이 봉인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죠.
기사조련가
20/10/19 19:01
수정 아이콘
오클랜드가 우승 못한것도 이 이유죠. 플옵가면 수비 주루의 가치가 떡상하니까요. 오클의 재력으로는 수비와 공격을 모두 충족하는 선수를 사올 수 없었으니 수비 주루가 중요한 무대에 와선 떡락하게 되었죠.
스마스마
20/10/19 19:01
수정 아이콘
이거 맞아요.

제가 오치아이 감독님 팬이어서, 한국인 3인방 활동하던 시기에도 응원하지 않았던 주니치를 8년간 응원했었거든요. 그 양반은 선수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한 것도 있고, 시즌 내내 싸워 온 방식이 있어 오히려 혼돈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일본 시리즈라고 다를 게 있나. 정규 시즌에 우리가 싸운 방식 그대로 싸웁니다."를 천명한 채 기존의 라인업 그대로 일본 시리즈를 5번 나갔습니다. 결과는 1승 4패.

2004년 세이부와의 일본 시리즈, 2006년 니혼햄과의 일본 시리즈, 2010년 롯데와의 일본 시리즈... 요 3건의 시리즈 전 예상은 주니치 우세였는데 모두 패배했죠. 뭐 워낙 좋아하는 양반이고, 주니치 보단 곰팅이들이 더 좋아해서 큰 상처는 되지 않았는데... 말년의 일본 시리즈 지휘 방식은 좀 아쉬움이 있었음. 주니치의 일본 시리즈 역사 자체가 워낙 망이라 그나마 2007년에 우승 시킨 게 어딘가 하지만 하하.
20/10/19 19: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포스트시즌이나 타자의 집중력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의 쉬프트는 더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이뽕
20/10/19 19:22
수정 아이콘
치킨마요 커쇼 이번에는 달라지려나요?
이교도약제사
20/10/20 01:18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규시즌을 포스트시즌처럼 운영하던 사람 아니었나 싶네요 -_-;;
돌아온 김성근이 망한것도 144게임으로 정규시즌 경기수가 늘어나서 과부하를 감당못했기 때문인거 같기도 하고....
근데 정작 스크 이전 김성근은 정규시즌 성적잘내고 포스트시즌가서 망했다는게...그것도 과부하 떄문일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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