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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31 08:58:33
Name 그10번
Link #1 유튜브
Subject [스포츠] [NBA] 3분동안 경기를 지배한 존 스탁턴


(요즘 NBA채널에 여러가지 명경기 영상이 올라오는데 이경기도 어제 올라왔네요. 제가 시작시간으로 설정한 1시간 22분쯤부터 보시면 됩니다.)

이경기는 하킴 올라주원, 찰스 바클리, 클라이드 드렉슬러라는 90년대 최고의 스타들로 빅3를 구성한 휴스턴과 칼 말론, 존 스탁턴 콤비로 유명한 유타사이에 벌어진 97년 서부 결승 6차전입니다.

당시 유타가 3승 2패로 앞서있었고 6차전도 이기면 파이널에 진출할수있었지만 약 3분정도를 남기고 홈팀인 휴스턴이 10점차 리드를 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7차전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항상 팀플레이와 동료를 살리는 패스를 중시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스탁턴이 슈퍼에이스모드로 변신합니다. 원래 장기인 어시스트는 물론 닥공모드로 돌파해서 득점하고 마지막 버저비터까지 날리며 경기를 지배했고 파이널에도 진출했지만 (11득점과 3점슛 2방으로 이어지는 어시스트 2개) 바클리는 현실적으로 우승할수있었던 마지막 기회를 이렇게 날리게 되죠.

축구나 농구만화에서 득점보다는 패스나 리딩같은것에 더 재미를 느껴서 플레이메이커나 포인트가드를 하던 천재들이 팀이 위기에 빠지자 마음대로 슈퍼 득점원을 변하는걸 실제 NBA 시합에서 (그것도 슈퍼스타들 상대로, 서부결승에서) 본 느낌이었습니다.


* 지금와서 다시 경기를 보니 마지막에 하킴과 바클리의 공격을 여러차례 막아낸 유타의 백인센터였던 오스터텍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이즈와 파워는 물론 운동능력, 기술, BQ등을 다 가지고있는 화려한 슈퍼빅맨의 시대에 그들에 비해 여러모로 부족한 수비형빅맨들은 일부팬들에게 바보센터라는 놀림을 받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스크린같은 궂은일에 집중하고 매치업상대인 슈퍼빅맨에게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계속 몸싸움을 해주며 지치게 만들고 가끔씩 높이를 이용해 그들의 슛을 저지하면 그것만으로도 참 많은 도움이 되었죠.

요즘은 스윙맨, 가드들의 시대다보니 3&D를 잘하는 스윙맨들이 팀마다 필요한 롤플레이어들인데 이런것도 농구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게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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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율
20/05/31 09:08
수정 아이콘
어디에선가..'슈터는 관중과 팬을 즐겁게 하지만 센터는 팀을 이기게 한다'라는 말을 본 것도 같네요.(감독을 즐겁게 아니면 편하게 였던거 같기도 하고..)
20/05/31 09:16
수정 아이콘
스탁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화려하지는 않지만 탄탄하게 게임을 지배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었는데...
진짜 우승 한번만 했으면 ㅠㅠ
클로로 루실후르
20/05/31 09:35
수정 아이콘
97년이면 그분이 있던 불스는 아닌데 어디에 저지당했나요..?
드라고나
20/05/31 09:44
수정 아이콘
조던 있는 불스에게 결승에서 졌습니다.
초록옷이젤다
20/05/31 10:05
수정 아이콘
이 때 우승을 했어야하는데 ㅠㅠ
그놈의 신발장수
VinnyDaddy
20/05/31 10:45
수정 아이콘
아이재아 토마스가 "스탁턴이 훨씬 슛 성공률이 높은데 말론이 슛을 쏜다"는 요지로 말론을 깠던 게 기억나네요.
20/05/31 11:35
수정 아이콘
유타의 득점패턴이 언제나 확실한 득점을 확실하게 하는게 모토였으니까요.
말론이 역대급파포지만 오버롤이 높지 않은게 유타의 운명을 가름 ㅠㅠ
아우구스투스
20/05/31 18:35
수정 아이콘
말론은 그래도 괜찮았다고 보는게 맞고 결정적인 순간에 약했지만 그건 상대가 너무 강하긴 했죠.
20/05/31 11:35
수정 아이콘
이 사진이 표지에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20/05/31 11:41
수정 아이콘
스탁턴이 클래식 수치만 높아서 역대 포가 순위에서 밀리긴 하는데 저 사람은 그냥 매직이랑 동급 혹은 우위의 괴물입니다..
유타팬 입장에서는 저때 한번은 우승했었어야 했어요 ㅠㅠ

본문에도 오스터텍이야기가 있지만 유잉이나 모닝같은 센터가 있었으면... 음.. 그냥 아쉬운거죠..
아저게안죽네
20/05/31 20:14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탁턴 좋아하고 역대급 선수라는데는 동의하지만 매직하고 동급이상이라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스탁턴은 피펜처럼 보조자 롤 끝판왕이라고 봐야죠.
해맑은 전사
20/05/31 11:55
수정 아이콘
추억 돋네요...
지금 다시보니 스탁턴이 잘한 것도 맞지만 휴스턴이 자멸한게 더 커보이네요. 오픈도 안들어가.. 드라이브인 후에 무리하게 쩔러주는 패스만해...

개인적으로 오스터택 좋아했습니다. 왠지 백인 악당 분위기나서... 그리고 바보센터이미지는 영화 에디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미나
20/05/31 12:45
수정 아이콘
조던형 그냥 세 번만 해먹었어야지 그래야 바클리도 우승하고 스탁턴도 우승하고 그러지 혼자 다해먹으면 어떡해?
그래도 그 와중에 올라주원은 우승했네 조던도 한 번 깼고
20/05/31 14:34
수정 아이콘
올라주원은 조던 잠깐 은퇴했을때 우승했어요(소곤소곤)
클로로 루실후르
20/05/31 14:3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누구나 기회로 여겼던 그때 그 기회를 잡은 냥반
강미나
20/05/31 21:49
수정 아이콘
조던 복귀한 그 해에 샼과 페니가 시카고를 플옵에서 꺾었고 그걸 이긴 게 휴스턴입니다.... 그래서 시카고가 데려온 게 로드맨이었고요.
Ace of Base
20/05/31 12:48
수정 아이콘
제가 로또를 살때 12번을 계속해서찍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장 좋아했던 선수와 가장 좋아하는 번호.
그나저나 시작부터 3점슛을 내리꽂던 러셀 저 선수는 수비도 잘할거 같은데
파이널에서도 잘 막았겠죠?^^
20/05/31 17:49
수정 아이콘
ㅠㅠㅠㅠ
사랑둥이
20/05/31 13:21
수정 아이콘
이때 우승했어야했는데ㅠ
이혜리
20/05/31 13:27
수정 아이콘
보는데, 왜 이게 스탁턴이 게임을 지배했나영 하는데.. 우와 마지막의 퍼포먼스는 미쳤네요.
20/05/31 13:54
수정 아이콘
클러치 타임에서 조던과 비슷할 정도로 가장 무서운 선수였죠
일단 무조건 득점이 필요하면 스탁턴의 페넌트레이션이 1옵션이었고, 스피드와 드리블 기본기가 워낙 좋아서 알면서도 못막았던 최종 슛이 안들어갈 순 있어도 스탁턴의 오펜스 전개가 실패한건 본 적이 없어요
저도 그래서 위 장면에서 당연히 받고 돌파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뜬금 3점을 던져서 조마조마했는데 들어가서 펄쩍 뛰었던 기억이 있네요
차아령
20/05/31 14:11
수정 아이콘
올라주원이 두번이나 블락 당하네요.. 오스터텍 잘하는 선수였네요.. 크크크
다크폰로니에
20/05/31 15:41
수정 아이콘
제가 역사 상 제일 좋아하는 1번입니다.

작은 키의 핸디캡을 가지고서도 모든 면에서 깔게 없는 그런 1번의 정석같은 선수죠.

자기관리부터 플레이까지 모든 면을 좋아했던 선수입니다.

그분만 안계셨으면 역사의 한 획이 되었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20/05/31 17:50
수정 아이콘
우승 한번만 했으면 분명히 지금이랑 평가가 달랐겠죠..
VinnyDaddy
20/05/31 18:34
수정 아이콘
지금도 매직 다음의 No.2 PG인데, 그런데 우승을 한 번 한다고 해서 매직을 제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쩜오 정도까지는 평가가 올라갈 것 같기도 합니다. 대신 조던의 평가에 약간 흠집이 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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