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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23 09:08:08
Name 캡슐유산균
Subject [연재] 장풍 맞은 사과와 뉴튼...100년 장미칼 VS 절세신검 화개검 2부(6)
마도요괴와 철상의 전투를 보는 위미모는 처음은 황당하였으나 짙은 살기와 처절한 사투를 보며 점점 두려움이 차올랐다.
마도요괴는 허접한 수준의 일본 검도로 자석판위와 자석이 된 화개검이라는 불리함을 안은 철상과 거의 대등하게 싸웠다.
불꽃과 마도요괴의 갑옷이 부서져 흩날리는 파편들은 허공을 수놓았다.
“쨍!”
“쨍!”
“쨍!”
위미모는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하였다.
‘이런 비열하고 천박한게 대결이라고? 그런데 결투라 부르기고 민망한 싸움에 왜 심장이 뛰는 것이지?’
위미모는 전장을 응시하며 숨을 내쉬고 옆에 있는 산초의 눈을 보았다.
‘흔들림이 없다. 이제 밀려 곧 쓰러질텐데, 여기 이 곱추는 형의 승리를 확실히 믿고 있다.’
산초는 흔들림 없는 눈으로 형 마도요괴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위미모는 강호에서라면 비난받고 조롱받아 마땅한 마도요괴의 싸움 방식이 이상하게 눈에 들어왔다.
견식이 짧은 위미모는 강호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이 전투의 끌림이 바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자들의 처절한 투지임을 아직 알지 못했다.
'쿵! 쿵! 쿵'
위미모의 심장 소리는 점점 커졌다.

“쿠쿵!”
“퍽!”
뒤틀린 자력을 이기지 못한 자력판 하나가 허공으로 솟구쳐 화개검을 향해 날아가다 요리왕 비룡의 뒷등을 때리며 자세를 무너뜨렸다.
“컥!”
요리왕 비룡은 짧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바로잡고자 하였으나 철상의 화개검은 이 틈을 노려 요리왕 비룡의 복부를 강하게 강타하였다.
“쨍!”
방탄 세라믹 플레이트를 보강한 초경합금이 부서져 나가며 요리왕 비룡은 약 3미터를 날아가 뒤로 뒹굴었다.
“처척!”
요리왕 비룡을 때렸던 자석판은 화개검에 붙어 이제 화개검은 검의 형상은 없고 고철이 덕지덕지 붙은 잡철막대처럼 변해 버렸다.
철상은 자신의 강력한 일격을 맞고 비룡이 쓰러지자 드디어 화개검이 위험하다는 절박함에서 벗어나서 제 정신이 돌아왔다.
철상은 여전히 작동하는 자석판의 무게 때문에 검을 유지하는데 힘을 쓰며 요리왕 비룡에게 말했다.
“이 삼류 놈이 나와 나의 화개검을 능멸해! 나의,,, 나의 화개검을 가지고 놀았어! 널 포를 떠 잘라버리겠닷!”
철상은 천천히 쓰러진 요리왕 비룡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요리왕 비룡의 머리 바로 코앞에 이르자 철상은 검의 머리를 바닥으로 향하여 수직으로 세워 찍었다.
“팍!”
이 광경을 옆에서 지켜본 위미모는 질끈 눈을 감았다.
‘드디어 끝인가?’
잡철이 붙은 화개검은 쓰러진 요리왕 비룡의 얼굴 바로 한치 앞을 찌르고 있었다.
요리왕 비룡은 쓰러진 체로 웃었다.
그리고 요리왕 비룡은 이빨을 보이며 말했다.
“왜 그래? 영감 다시 찔러봐!”
철상은 자력을 이기며 화개검을 들었다 마도요괴의 머리를 노리고 다시 내리 찔렀다.
“팍!”
화개검은 이번엔 요리왕 비룡의 머리에서 좀 더 멀어진 곳을 찍었다.
철상은 비룡을 찌르지 못하자 화개검을 머리위로 치켜들고 쓰러진 요리왕 비룡을 내려찍으려 하였다.
“쉬익!”
철상은 허공에 화개검을 든 체로 동작을 멈추며 뭔가 강한 힘에 놀란 듯 격한 숨을 내쉬었다.
“헉!”
철상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위의 화개검을 바라보았다.
“우우우우웅! 끼잉 끼잉!”
화개검은 부들부들 떨며 울고 있었다.
그것은 이제것 철상이 몇차례 경험해보지 못한 떨림이었으며 몹시 불쾌한 흔적이 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분명 화개검이 이토록 두렵고 당황하며 약해지는 이런 기억은 예전에도 있었으나 항상 그것을 멀리 피해왔었기에 무엇때문인지 명확히 알지는 못했었다.
요리왕 비룡은 쓰러진 체로 입을 열었다.
“후후후! 영감! 검,,, 아니 개가 주인 말을 듣지 않아?”
요리왕 비룡은 날이 많이 망가진 장미칼을 들고 일어났다.
철상은 화개검의 안위가 걱정되어 발검 자세를 중단으로 바꾸고 몇보 뒤로 물러나 요리왕 비룡을 겨누었다.
여전히 강력한 자력이 깔린 바닥 위라서 철상은 계속 체력과 내력이 소모됨을 느꼈다.
요리왕 비룡은 땀을 흘리는 철상을 비웃었다.
“후후후! 영감 지금 저 똥개검이 왜 나를 못찌르는 줄 알아?”

옆에서 이 대목을 지켜보고 있던 산초는 역시 악마같은 괴소를 지었다.
위미모는 궁금증과 긴장감이 극에 달해 산초에게 물었다.
“뭐야? 저게?”
산초는 손가락으로 형을 가리켰다.
“흐흐흐! 역시 우리 형은 천재야! 저것은 어떤 개들도 덤비지 못하는 최강의 공포!”

요리왕 비룡은 앞 가슴을 풀어헤치며 말했다.
“어떤 개들도 덤비지 못하는 공포의 존재 그건 바로 개장수 냄새! 감싸입은 방탄복이 부서자지 이제 완전히 맡을 수 있게 된 것이지.”
화개검은 부들부들 떨며 통제를 잃었다.
“끙, 끼잉!”
“그리고 개를 저절로 오줌싸게 만드는 최후의 일격은 바로 개장수의 ‘개 사!’란 고함소리.”
요리왕 비룡은 개장수들이 하는 성조로 구성지게 “개! 사!” 란 고함을 질러대었다.
“개! 사!”
“끼잉! 끼잉!”
순간 정신을 놓은 화개검은 주인 철상의 손을 베고 도망가려다 자력에 휘말려 바닥에 붙어버렸다.
“쉬익!”
“쩡!”
요리왕 비룡은 화개검의 돌연한 반응에 굳어버린 철상에게 앞가슴 방탄복 마저 완전히 풀어 헤치며 달려들었다.
요리왕 비룡은 갑옷 안에 때와 오물이 낀 더러운 외투를 입고 있었다.
요리왕 비룡은 화개검의 절망과 공포를 보고 동시에 무력화된 철상에게 장미칼을 휘두르며 말했다.
“나 요리왕 비룡은 똥개검 화개검을 잡기위해 전국을 수소문해 6개월 동안 빨지 않은 개장수의 외투을 준비해왔던 것이다!”

옆에서 전투를 보고 있던 산초는 눈을 훔치지 않고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 있었다,
“크흑! 형님, 6개월간 빨지 않은 개장수의 냄새나는 겉옷을 준비하시다니! 이런 놀라운 전투를 하시는 형님은 진정한 나의 영웅입니다.”

이 세상의 같은 시간 프란체스카는 단무지 김 그리고 맛살 햄 우엉 등의 재료를 부엌에 펼쳐 놓았다.
프란체스카는 심호흡을 하며 어께를 돌리며 준비운동을 하였다.
프란체스카는 재료를 다듬기 위해 싱크대 위에 놓여 있는 칼을 꼽아두는 보관대를 바라보았다.
얼마 전 홈쇼핑에서 산 장미칼 셋트는 장미 가위 한 자루 제외하고 모두 보이지 않았다,
프란체스카는 장미가위를 들어 음산한 눈으로 바라보다 아쉬운 듯 다시 김밥 재료를 바라보았다.
요리왕 비룡과 산초는 오늘 프란체스카 자신을 장보러 보내놓고 장미칼을 들고 다른 세상에 싸우러 간 것이다.
프란체스카는 장미가위를 사용하여 우엉을 잘라보려 하였으나 잘 되지 않았다.
“뚝뚝!”
망가진 우엉줄기 위로 프란체스카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몇 년 동안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단 한 번도 보이지 않던 눈물이었다.

“아아악!”
철상의 비명 속에서 장미칼은 철상의 오른쪽 왼쪽 손목의 동맥 일부와 힘줄을 잘라버렸고 이어 복부 단전의 위 아래에 두 자루가 동시에 꼽히었다.
철상은 천천히 무너져 화개검 옆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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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유산균
14/03/23 09:12
수정 아이콘
개~~~~~~~사~~~~~~~~!
눈바람
14/09/09 09:14
수정 아이콘
크크 등신 같지만 멋있네요.
다음도 연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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