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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29 09:23:56
Name 인생은서른부터
Subject [질문] 어떤 의미로 생을 사시나요?
어쩌다보니 상황이 이것저것 좋지 않게 되어서 그런가 현타가 세게 왔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해서까지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은 삶에 보통 어떤 의미나 목적을 부여하고 계신가요?

결혼과 자녀는 제외하고서 다른 의미론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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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
20/10/29 09:36
수정 아이콘
어려운 질문이네요. 어떤 분도 정확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할 겁니다. 의미가 없으면 삶을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결론 내리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의미를 굳이 찾으려 하는 것도 서른부터님께 별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쉴 수 있는 상황이면 푹 쉬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쉬는 방법은 각자 다르겠죠. 그리고 저도 현재 어떤 의미나 목적을 뚜렷하게 부여하고 삶을 살고 있진 않습니다.
Meridian
20/10/29 09:43
수정 아이콘
퇴근후 게임, 주말에 지인들과 한잔, 여자친구와의 시간, 이런 소소한 행복으로 살고 있습니다.
또 삶 그 자체에 목적이 있지는 않지만, 세상에는 생각보다 재밌는게 너무 많더라구요.(제가 안가본 곳이라던지 제가 아직 안해본 것이라던지....) 못하고 삶을 끝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흐흐
20/10/29 09:48
수정 아이콘
아직 죽지 않기 때문에 산다고 할수 있구요.
이런거 고민해봤는데 한도 끝도 없더라구요 그냥 건강할때 건강 유지하고 최고의 목표는 본인과 가족의 행복입니다.
페로몬아돌
20/10/29 09:51
수정 아이콘
번 돈으로 덕질. 덕질로 지인들과 이야기, 친구들과 술마시고 수다.
생각해보니 이게 사는데 뭔 의미가 있냐 싶기도 하면서 꿀잼이라 또 죽기는 싫고..
Arya Stark
20/10/29 09:54
수정 아이콘
지금 직장다니고 있을땐 게임, 드라마, 영화, 와이프, 맛있는음식, 친구들, 부모님 등등 때문에 재밌게 살아가고,
은퇴후에는 와이프와 세계일주 할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아웅이
20/10/29 10:01
수정 아이콘
그냥 나왔으니까 살고있는데 가족 제외하면 때때로 즐겁고 행복할때가 있으니까 삽니다.
항정살
20/10/29 10:02
수정 아이콘
어제 난생 처음으로 회전초밥집에서 초밥을 먹었습니다. 물론 고급 일식집에 비하면 한참 멀었지만, 싸구려 마트초밥만 먹다 회전초밥을 먹으니 신세계더군요.

좀 더 맛난거 재미있는 걸 누리기 위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0/29 10: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세계일주를 꿈구며 살아가는 것도 괘않습니다.
다른나라 다른환경 다른생각 다른문화 다른인간 다른 관습 다른정의를 만나보는 그 과정 자체가 재미죠.

2. 세계일주가 머하면. 국내일주도 쓸만하구요. 생각보다 우리나라에서 가보지 못한것이 많기 때문에..

3. 주말 캠핑도 괘않구요.. 주말마다 캠핑 가는건데. 머를 특별히 한다기 보다 환경자체를 바꿔보면. 삶의 무료함이 많이 없어집니다.
이거 중독된분들 막 한주씩 집에 안오고 그럽니다.

4. 등산동호회... 말이 등산동호회고.. 어떻게 보면 썸띵의 현장이기도 한데. 등산도 하고 술도먹고. 썸(?)도 타고 3가지에 관심있으신분...

5. 대북 관광 ; 지금은 막혔는데요... 금강산 투어나 해금강 호텔 숙박도 괘않았어요.. 가을에 가면 짱입니다. (나중에 풀리면 함 가보시길)

6. 연예 투어 ; 그 머냐 꼭 결혼 어쩌고를 염두하는게 아니고. 그냥 연예만 주구창장 하는건데. 그냥 다른 이성 만나는것 자체가
결혼같은거 제끼고 보면 재미있을수도 있습니다.

7. 드라마 투어 : 사실 남자의 경우는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인데. 미드 같은것은 남자 취향에 맞는것도 많기 때문에. 움직이는거 싫어하시는분
드라마 투어 하시는것도...

8. 애니 투어 : 선입견만 버리면. 괘않은 작품은 놀랍게도 성인이 되서도 재미있습니다.

9. 영화 투어 : 시간이 박하신분들의 코스죠...

* 이런식의 관람투어는 스크린은 크면 클수록 좋구요.. (다다익선) , 사운드 빵빵해야 되고. 암막커텐같은걸로 가리고. 보면 감동2배입니다.

10. 서바이벌 : 왜 계곡에서 카누인지 카약인지 그런거 타고 . 번지점프하고.. 행글라이더 타고.. 이런거 왜하나 했더니.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와리가리 직접 해보면... 삶이 소중해 지더군요...

11. 먹자 투어 : 이건 음식에 관심 많으신분 + 드라이브 좋아하는분 -> 그냥 주구장창 어디 먹거리가 좋은건지 찾아다니는 겁니다.
일종의 식도락 투어인데.. 평소 먹고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 신념을 가지신분...

12. 헬창 : 주구장창 역기와 더불어 살아가는건데요.. . 헬스가 하시던분들의 후기에 따르면 중독현상이 있어서.
자기몽이 좋아지는것 + 스테미너 + 다시 젊어지는 느낌이 좋아 서 헬창으로 가시는 분들 있습니다.
다만. 먹자투어와는 상극이므로.. 먹고싶은거 마음대로 못먹고 다닙니다.

13. 겜삼매경 ; 이것은 다른건 귀찮고. 그분들은 겜을 하기위해 사는건데.. 가상의 공간에 이입이 잘 되시는분...
여러가지 있긴하지만.. 플스계로 입문하시는분도 있고.. 닌텐도로 가시는 분들도있고.. 온라인에 심취하시는분.. 패키지에 쉼취하시는분 등등.

14. 낚시.. : 요즘은 좀 줄긴했지만. 이것 나름의 고유한 재맛이 있다고 합니다.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로 구분되고.
바다 낚시는 제대로 하려면 배를 빌려가야 되는데.. 요게 좀 비싸요.. 동호회를 통해서 가게되면. 어느정도 분담해서 지불하게 되긋져..

15. 노래방 투어
; 평소 노래부르는것에 관심있으신분.. 요즘은 코인노래방이 발달되어서. 1인 투어 가능합니다.

16. 덕질
; 각종 프라모델 . 피규어. 또는 KPOP 가수 또는 스포츠(야구/농구/축구) 등등에 덕질을 하시는분도 꽤 됩니다.
덕후들은 나름 재밌게 산다는거...

17. 요리 대마왕 (한식 / 중식 / 일식 / 양식 / 제과제빵)
; 이것은 평소 요리에 관심있으신분.. 먹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의 코스인데.. 자신의 피에 쉐프의 기운이 있을수도 ...

18. 종교 삼매경
; 다 의미없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달마가 동쪽에 간 진짜이유가 궁금하신분들..
이런분들은 아주 단조로운 형태의 삶이 자신에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 다만. 평소 취미가 다양하신분들은 이런곳에 귀의하기 힘들죠..

19. 봉사 투어
; 이것은 어떤것이냐면.. 인간의 욕구중에. 기본욕구가 있고. 상위 욕구가 있는데
기본욕구는 . 식욕 성욕 이런것들.. , 상위 욕구는 명예심. 같은 형태가 있는데..
가장 최상위 레벨의 욕구가 봉사와 헌신 같은 욕구 입니다. 이것도 중독현상이 있어서. 한번 봉사의 제맛(?)에 빠지신 분들은
주구장창 봉사와 헌신을 하십니다.

20. 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도그맘 , 캣맘 , 물고기 , 희귀동물 등등.. 요런거에 취미 있으신분들 있습니다.
미국분들은 사자 호랑이 퓨마 악어도 키우더군요... 평소 육아에 재주가 있으신분..

21. 도시 귀농
그러니까.. 완전 귀농은 아닌데.. 평소 체험 농사를 통하여. 이것저것 기르고 수확하고 이런거에 관심있는분들..
자그만한 텃밭 가꾸고. 키우고.. 이런거

22. 모든게 다 귀찮다.
해병대 투어.. 극기훈련 투어라고.. 함 다녀오면... 그냥 숨만 쉬어도 즐겁습니다. 인간이 생각보다 되게 간사(?)한 동물이라서...

그러니까 유격 함 뛰고 오면... 그냥 밥먹는것도 익사이팅 하고. TV 만 봐도 세상은 살만하고. 잠자는것도 개꿀잠이 됩니다.
인간은 매우 간사한 동물입니다.

23. 스키 (동계 스포츠) , 또는 볼링
대표적인것이 스키인데.. 요게 또 맛들이면.. 재밌거든요.. 그냥 미끄러지기만 해도 재밌어요..

실내스포츠 볼링인데.. 이것이 재밌는 이유는 의외성 때문입니다. 다른 스포츠는 하수 중수 고수등의 레벨이 한번 정해지면
편차가 크지 않은데.. 마이볼이 있다거나 그런게아니고.. 하우스볼로 던지는 경우는 공이 어떤거 걸리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그래서.. 볼링 공이 어디로 튀는지가 그냥 지멋대로 라서. 애벌레가 많이 튑니다.
요즘은 볼링장이 많이 적어져서 접근성이 나빠지긴 햇지만요.. 아마 남녀 혼성으로 가장 재밌는 스포츠가 볼링일겁니다.
블루워프
20/10/29 10:54
수정 아이콘
와우 댓글 추천 삥빵
20/10/29 16:11
수정 아이콘
오우! 멋진 댓글이네요.
Cazellnu
20/10/29 10:10
수정 아이콘
이유가 어딨나요 그냥 사는거죠
20/10/29 10:16
수정 아이콘
재밌는거 하려구요
20/10/29 10:26
수정 아이콘
저도 인생의 커다란 의미를 찾으며 살다가 요 근래 1-2년 간 마음만 힘들고 허무해졌습니다.
지금은 작고 확실한 즐거움을 찾으며 살기 위해 + 주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
이 두 가지만 보고 삽니다
아니근데진짜
20/10/29 10:42
수정 아이콘
그냥 뭐 살아있으니 하루하루 지나가네요
월급루팡의꿈
20/10/29 10:47
수정 아이콘
한때는 밴드였고, 또 한때는 종교였고, 지금은 가족과 일로 인한 성취로 살아갑니다.
현타는 당연히 주기적으로 오는거고, 그때마다 잘 넘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질녁주세요
20/10/29 10:48
수정 아이콘
모든 생명은 고통을 피하는 쪽으로 생존해 왔습니다.
우리네 삶도 당장은 괴로운 일부터 처리하는데 목적이 있고 나아가서는 행복해지는 걸 찾는데 있습니다.
현타는 인생에서 몇 안되는 변곡점이 될 기회입니다.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섰을 때는 방향을 수정할 때입니다.
의미를 찾기보다 행복해질 수 있 걸 찾아야 할 때입니다.
배고픈유학생
20/10/29 10:5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입니다만,
사람을 포함해 대부분의 생명체는
태어났으니까 산다고 봅니다. 죽기 싫은거 본능이라고 봐요.

그래서 "왜 살아야 되지?" 라는 물음에는 "원래 죽어야되는데 왜 살지?" 라는 뜻으로 보이고.
다시말해 사는게 디폴트값이 되어야되는데 죽는걸 디폴트라고 생각하니 나오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만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때 드는 생각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삶의 이유자체를 찾지는 못했네요. 아직 결혼을 안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냥 태어났으니까 열심히 삽니다.
인생은서른부터
20/10/29 11:59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께서 좋은 답변을 많이 주셨네여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천천히 읽고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리기
20/10/29 12:47
수정 아이콘
저는 소소하게 알람 없는 삶을 바라면서 살아가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목표까지는 50년 정도 남은 것 같구요.
로또 안되면 그냥 평생 만족할 수 없는 몸으로 살겠네요 흑흑
20/10/29 13:30
수정 아이콘
올해 목표는 해외여행이였는데 코로나로 망했고요.
이번달은 크킹3 업적의 달입니다.
다음달은 사펑이나 와우의 달로 예정이였는데 연기가 됬네요.

전 조선시대라면 어릴적에 많이 아팠기에 죽었겠지요.
지금 시대에 태어나서 사회의 큰 도움은 안되지만 0.7인분은 하는구나라는 마음으로 위안삼아 살아갑니다.
20/10/29 14:29
수정 아이콘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20/10/30 11:57
수정 아이콘
죽음이 두려워서
이런이런이런
20/10/30 17:41
수정 아이콘
저도...

한마디 더 하자면 솔직히 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죽자니 그건 무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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