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9/17 10:34:34
Name SEIJI
Subject 서로 거울을 보며 싸우는 듯한 종족 밸런스 논쟁...
PGR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종족 밸런스 논쟁이다.
이 논쟁이 재미난것은 서로 마치 거울을 보듯이 상대의 논지를 답습하고 또 따라한다라는
것이다.

즉 A가 B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했던 이론이 다시 B가 A를 공격하기위해 사용되는 이론이
된다.

SO1 배때 토스가 테란의 FD로 압살당하자 토스팬들은 엄살을 부리기 시작한다. 9연속
패배를 당하자 토스팬들이 어떻게 테란을 이기냐라고 반문하자 테란팬들은 아직 지켜
봐야 한다, 왜 이렇게 엄살이냐, 토스도 테란이 FD를 개발한것처럼 더욱더 연습하고
연구하면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낼수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뒤 결과는..? 아시다시피 토스게이머들은 계속되는 FD에 단련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 아비터의 재발견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한끝에 결국 FD를 극복할수 있었다.

이때 토스팬들에게 공격했던 테란팬들의 논지가 이번에는 정반대로 테란팬들에게 화살로
날아와 꽂힌다. 그리고 테란팬들은 자신들이 비판했던 토스팬들의 엄살?을 담습하고
있다.

아카디아2에서 0:9로 압살당하자 테란팬들은 이맵에서 어떻게 테란이 이길수있느냐...
라고 말하며 저그의 3햇이 너무나 막강해 테란은 도저히 이길수가 없다고 말한다. 이에
저그팬, 토스팬들은 저그가 테란에게 대항하기위해 3햇을 자유로이 구사하고 디파일러를
재발견했던것처럼 테란역시 더욱더 연습하고 연구해서 극복해야 한다라고 반박한다.



저그팬,토스팬들은 테란 선수들이 다른 종족 선수들에 비해 노력을 덜 하고 전략을 연구
하는데 노력을 하지 않기에 이렇게 저그에게 추월당했다라고 말한다. 이에 테란팬들은
격분한다. 테란 플레이어들만 노력을 안하고 저그팬들만 노력을 하느냐라고...

이런 싸움은 그 이전에도 여러번 반복되었었다. 다만 그때는 공격을 하는 입장과 수비를
하는 입장이 서로 반대였을뿐

저그팬, 토스팬들이 테란만 너무 우승을 많이 하지 않느냐라고 하자 이에 테란팬들은
그만큼 테란게이머들이 노력을 많이 하는결과다, 다른 종족들이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기에 우승을 못한다라고 말한다. 이에 타종족팬들은 격분한다. 테란 플레이어만 그렇게
노력을 하느냐고...


8.15 에서 박정석선수가 임요환선수에게 패한후 토스 팬 들은 난리가 났다. 어떻게 이맵
에서 이길수있냐 라고... 8.15 개 테란맵이라고... 이에 테란 팬들은 말했다. 경기 얼마
치루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호들갑 떨지말라고 오버하지말라고...

그리고 얼마후 8.15는 점차 테란맵에서 토스맵으로 바뀌어가고 테란팬들은 토스팬들의
경솔함과 성급함을 탓했다...

그리고 그뒤 백두대간에서 토스가 캐논질럿러쉬로 테란을 이기자 다시금 백두대간의
밸런스 논쟁이 벌어졌다. 이번엔 백두대간이 지나친 토스맵이다라는 테란팬들의 반박이
시작되었으며 토스팬들은 몇경기보지도 않았는데 호들갑 떨지말라, 오버하지마라...
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백두대간의 최종 전적은 테란 4 대 토스 3으로 나왔다... (그런데 백두대간의
테플전은 초반의 폭발적인 관심과는 달리 관심도 못받고 어영부영 묻혔다. 애초에
플토가 프로리그때 저그가 무서워서 출전을 못해 대개 테저전이나 저저만 일어났지
테플전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려나??)



하여간 A종 족 팬이 B 종족 팬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논리는 다시 B 종족 팬이 A 종족팬
을 비난하는 논리로 답습된다. 그리고 A 종족을 여러 이유로 비난하던 B종족 역시 자기
역시 자기가 비난했던 태도를 그대로 답습하며 그 비난에 여러 이유를 들며 반박하던
A종족은 자신이 공세의 입장에 들자 자신의 예전의 반박은 그냥 잊어버리고 신나게
B종족을 까기 바쁘다...


서로 거울을 마주보며 계속 입장과 처지를 바꿔가며 똑같은 말과 이유로 서로를 비판하고
비난하고 있다.

C팬이 D팬들보고 피해의식이 지나치다라고 하며 비판하고 D팬이 C팬들 보고 죽어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자기 아집만 부린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내가 보기에는 똑같다. 그저 다른 종족을 서로 응원하고 그에 따라 자기 종족을 옹호하고
있을뿐 그 옹호의 방법이나 비판의 방법 비난의 논지 그 태도 모든게 흡사하다....

사실 테란을 응원하던 저그를 응원하던 플토를 응원하던 그 종족때문에 성격이 변할리는
없지 않는가... 하지만 테란팬만 너무해... 저그팬들만 유달리 그래...
토스팬들만 더욱 심해.. 라는 말을 들으면 당황스럽다. 종족때문에 사람의 성격이 변하고 가치관이 달라진
다는 말인가...? 서로 다를건 전혀 없는데....



마치 정치인들의 싸움을 보는것 같은 느낌이다. 스타의 종족들이 마치 여당과 야당을
보는 거 같다.

같은 주제라도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지고 예전에는 그 주제를 옹호했더라도 상대당을
비판하고 우리당을 옹호할수만 있다면 그 주제를 단호히 비판하는 모습... 그게 현재
종족 밸런스 논쟁의 모습이 아닐까???


한 종족의 팬인이상 자기가 좋아하는 종족에 더욱더 애정이 가는건 어쩔수없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으니까... 자기 종족에 대한 옹호는 하되, 다만 그 옹호가 언제나
일관적이 었으면 좋겠다.

몇경기 치루고 전적이 자기 종족쪽으로 유리하면 조금만 더 지켜보자, 아직 모른다라고
말하고 몇경기 치루고 전적이 자기 종족쪽으로 불리하면 이건 지나친 밸런스 붕괴맵이다
더 지켜보기전에 우리종족선수들 씨가 마른다라고 말하면 그게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그게 과연 정치인들의 행태와 무엇이 다른가?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19 13:54)
* 퍼플레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1-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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