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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0 16:18
뭐 어차피 판타지라고 생각하면 뭐 꼭 틀린 이야기라고 보긴 힘들죠.
비슷한 맥락에서 유시민이 최근 드라마 남주에 대해서 평하기를 '요즘에는 단순히 재벌2세에 돈이나 능력만 가지고는 여성 시청자들이 만족을 못하기 때문에, 초능력(도깨비)이나 외계인(별그대) 같은 설정들이 점점 추가가 되는 거다'라고 한 적이 있죠. 북한 남자들은 무뚝뚝하고, 순박하고, 연애에 서툴다 라는 것도 일종의 클리쉐가 된지 꽤 오래라고 보는데 왜 이렇게 격한 반응이 나오는 지는 좀 의문이네요. 거기에 그냥 특수부대(남성미)라는 이미지가 추가된 것 뿐이죠. 한국 남자를 일반화 시킨 건 좀 불편할 수 있지만 그냥 판타지를 추구하는 경향의 하나라고 보면 뭐 특별할 건 없는 이야기입니다.
17/08/20 16:29
만족을 못하는게 아니라 재벌2세 꽃미남이 평범여주(시청자)와 사랑에 빠질, 여주가 열등감을 느끼지 않을 최소한의 장치이죠. 다잘났고 낮에도 다닐 수 있지만 흡혈귀(트와일라잇) sm변태(그레이) 암튼 사람이 아님(도깨비 외계인). 사실상 아무런 디메릿도 아니지만 뭔가 자기도 감수하는 모양을 만드는것. 북한특수부대도 마찬가지죠.
17/08/20 16:40
일단 한국 드라마로 한정하면, 외계인이나 도깨비가 디메리트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재벌+알파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에요.
디메리트는 뭐 드라마적 개연성이나 서사의 발전 정도로 생각해도 되지 않나 싶네요. 예전에야 아무 이유없이 뺨 한대 얻어 맞고, 날 때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요즘에 그런 스토리쓰면 그 드라마 망하죠.
17/08/20 19:08
진짜 디메리트는 이제 참아주질 않거든요. 어릴적 조실부모하거나 서자라 마음에 상처있는, 맞아본적 없는 교만한 재벌2세조차 부담스러워하니 디메리트도 아니지만 '니가 비밀을 지켜주는 것 같은' 특성을 붙이는거죠.
17/08/20 16:18
판타지로 설명하면 꼭 틀린 얘긴 아니죠. 항상 볼수있는 자국의 이성보다 이국의 엘리트에 자본주의를 겪지못해서 순수한데 같은 문화권이라 말도 통하고 적국의 스파이라는 설정까지 가미됐으니까요. 한국남자들이 똑똑해졌다 뭐 이런건 방송을 위한 사족이겠고.
17/08/20 16:22
원빈 아저씨. 송중기 태양의 후예. 바로 떠오르는 반례만 해도 충분히 있는데. 그냥 쿨타임돌듯이 북한 얘기는 쉬리때부터 있었는데 말입니다. 분단국가, 휴전국가의 미디어가 그 소재를 활용안하면 시장이 없는 수준이겠지요. 자신의 시야 부족을 홍보하는 작자군요. 댓글보니 역으로 엿먹이는거라면 모를까.
17/08/20 16:57
근데 사실 평론이란 게 그런 한계가 있긴 합니다. 어떤 서사나 인물이 인기를 끈다. 왜 그럴까? 아마 이러이러해서 그렇다. 오 공감간다. 이러면 유의미한 평론이 되는 거죠. "뭔 소리야?"가 되면 망하는 거고요.
본문의 발언도 로맨틱 판타지의 대상이 현실의 결핍을 추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극히 고전적인 비평이라 볼 수 있습니다.
17/08/20 16:52
정확한 분석 같은데 뭐가 문제인건지...
문제있다고 보시는 분들은 한국남자들 아직도 멍청하다 아직도 데이트비용 다내고 집까지 여자 바래다 준다 이런 의미인건가요?
17/08/20 16:59
한국 여자들의 판타지가 데이트비용 다 내고, 집까지 바래다 주는 걸 당연시 하는 지점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비판하는거겠죠.
개인적으로는 판타지인데 뭐 어떠냐 싶긴 합니다. 어차피 남성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컨텐츠도 많은데 각자의 판타지를 존중하면 그만이죠. 어차피 현실과 판타지를 구분 못하는 사람은 남자건 여자건 정상적인 연애 못하는 건 똑같습니다. ..뭐 드라마 처럼 이쁘거나 잘생기거나 재벌이면 예외긴 합니다..
17/08/20 17:35
공감합니다. 온갖 범죄적이고 도착적인 에로티시즘도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다 허용되는데(그래서 아청법이 조롱받죠) 현실과 픽션을 구분만 할 줄 알면 되져
17/08/20 17:17
보니까 채널에이의 이제는 만나러 갑니다 라는 프로인데요,
탈북자들이 나와서 북한에서 살던 이야기 남한 정착이야기하면서 저런 우스개소리도 자주 합니다, 또 대체로 탈북여성들이 북한 남자와 남한 남자를 비교하면서 남한 남자가 훨씬 좋다는 멘트 자주 하는데 그래서 경우에 따라 북한 남자 기 살려주는 말을 패널들이 해주기도 해요 시사 프로그램도 아니고 예능에서 웃자고 하는 멘트라고 보시면 될걸요
17/08/20 17:36
저렇게 생각하는 여자들을 까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맞는 말인거 같은데요? 저런 식으로 여자들의 환상을 자극시키는게 흥행요소인것도 맞구요. 오히려 여자들이 본인들 까는 말인줄 못알아듣고 격한공감 하는게 이 글의 유머포인트 같네요.
17/08/20 18:40
까는 목적이 100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론 돌려서 여자들 까는 말 같은데요?
그 와중에 공감하고 좋아하는 여자들도 웃긴거같고 이 글에서 저 영화평론가 한테 뭐라 하시는 분들은 대체 왜...
17/08/20 18:41
진지한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로맨스 물의 정석인 기사와 공주 구조의 전형이라 생각합니다.
무뚝뚝하고 냉정하며 강하지만 오직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기사를 바라는 거지요. 여기에 공작원이 되면 남자가 보기에도 기분 좋은 액션이 가능하니까 또 좋구요.
17/08/20 19:28
트와일라잇 같은 판타지물에서 뱀파이어나 늑대인간 남주가 수행하는 역할을 북한 특수부대원이 대신 하는 거죠. 왕자는 왕자인데 그냥 왕자면 시시하니까 뭔가 스페셜 해야하는데 여하튼 스페셜하기만 하면 상관은 없는 거고..그렇게 스페셜한 왕자와 세기의 로맨스를 벌이는 여주(감상자의 감정이입의 대상)는 다이애나 왕세자비 싸대기 후려치는 존나리 짱 섬띵 스페셜한 공주가 되는 거고 그리하여 대리만족 얻고 뭐 그런 거죠. 넓은 맥락에서 보면 김태훈 이야기가 그렇게 이상한 이야긴 아닌 거 같네요.
17/08/20 19:30
저는 딱 맞는 소리 같은데..
저 11번째 짤 여자분 표정만 봐도 알듯이 집에 데려다주고, 돈 남자가 다 내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영화사에서 저런 설정 한다는거 딱 이해 되는데...
17/08/21 09:34
저 분석 자체는 약간의 유머코드가 담긴 수준의 분석이지만
한국 여성의 판타지가 저 지점인건 맞는데요... 특히 아침드라마 보면 그 이상의 판타지들이 넘쳐나는데, 우리나라 방송 및 영화 전반의 컨텐츠에 영향을 미치는건 거의 대부분이 여성입니다. 그래서 전에 여성 예능이 안되는 이유 분석하던 방송이 처참하게 까인거죠.
17/08/21 10:33
여성들은 현실과 괴리가 있는 느낌이 들어가는 걸 좋아합니다. 예전 인기 많았던 순정만화의 배경이 현실적 공간이 아니라 우주, 판타지, 과거, 미래, 다른 세계 등이 꽤나 많았습니다. 남성들만 이능배틀물 좋아하는게 아니라 여성들도 이능물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거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한국남자배우는 나와야 하는데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북한출신 요소를 집어넣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17/08/21 10:33
방송을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정확한 분석이지 싶습니다. 다만 짤로 보다보니 뉘앙스가 전달이 안된느낌인데,
1. 현실에서 (그들이 말하는) 한남들이 영악해져서 돈도 잘 안쓰고, 집에갈때 에스코트도 안해줌. 옛날처럼 공주대접 받고시펑~ 2. 어디 나를 공주대접해줄 그런남자없나? 3. 영화 : 그래? 여자들의 판타지를 충족 시켜줘야겠군! 근데 그냥 한남들로 캐릭터 만들면 현실감이 없을거 같은데... 그렇다면 아싸리 접할 수 없는 북한남자들을 가져와서 판타지를 입혀야겠다! 이게 전하고자 한 의도지 싶습니다.
17/08/21 10:40
그냥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고전적인 사랑 주제 사랑하지만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장 적합해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한국에 왔다가 북한으로 무조건 돌아가야 하고 어떤 긴박한 사건이 벌어져서 그 사이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북한 특수부대 남자와 한국 여성이면 완벽한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설정이 되니까요 그렇다고 간첩이라고 하면 뭔가 좀 남주 컨셉이 없어보이고 특수부대 공작원이라고 하면 뽀대도 나고
17/08/21 11:39
연애이야기가 들어가려면 판타지가 들어가야 하고, 판타지 충족에는 남녀의 순수함이 들어가야죠. 남성미에 순수함을 갖춘 인물이 계속 바뀌는거죠.
최근엔 여성 주인공 캐릭터도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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