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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20 19:13:37
Name 물리쟁이
Subject [질문] 자신감이 너무 없습니다.
매번 이런 종류의 글이 게시판의 분위기를 흐리지않을까 생각하지만 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도 딱히 가는 커뮤니티도 없어서
죄송하지만 매번 글을 작성하게 되네요. 죄송합니다.

21 - 대학교 1학년 1학기 중퇴
22~24 군대
24~26 고시원에서 안나왔습니다.
26 중반 -공장(여기서 24~26살때 저축은행에서 고금리로 빌린 돈 다 갚았습니다...)
나이는 27살이구요.

제가 추측하기에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저의 성격에서 비롯되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비롯한 인내심 부족인 것 같은데요.
이것 말고도 자신감이 너무 없다보니까 부족한 자신감을 채우기위해 내가 잘하는 무엇인가를 찾고싶지만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그 순간에 바로바로 해내지 못하면 '난 안된다.' 하면서 스스로가 바로 선을 그어 버리고 자기자신을
지나치게 자책합니다. 자책한 다음에 '이러이러해서 실수를 했으니까 다음에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

다음에는 잘해봐야지!'가 아니라 '아 나란 놈은 이런 것도 못하는구나 정말 한심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고 난 뒤에 누가봐도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는게 좋을텐데 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아, 이게 실수로 연결될 수 있으니까 설령 이게 맞다고 해도 방치'
저를 믿는 경우가 없습니다. 선임이 실수할 수도 있지만 제가 저를 못 믿기때문에 그냥 맞든 틀리든 시키는대로만 하구요. 제 판단이 들어갈 경우에는 안해버립니다...

차라리 노력이라도 하면 그나마 나을텐데 노력도 안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노력을 안하는 줄도 몰랐는데요... 사수가 알려줄때 그 순간에는
분명 저도 이해를 하는데 그 상황에서만 이해하고 집에 가서는 알려준거 1번 보고 다음날 출근할때 1번 보고 이상하게 일할때는 멍하고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아 문제있구나 싶더라구요.

하루 일이 끝나면 이런저런 공부도 해본다고 안보던 프로그래밍 책들 사놓고서는 3일도 못갔습니다. 기숙사에 컴퓨터를 못들여놔서
실제로 만들어보지 못해서 재미를 못느낀건지 제가 공부에 안맞는건지 공부에 안맞는다고하면 뭐에 희망을 둘지 몰라서 그냥 답을 보류한건지
너무 답답하네요... 머리속으로는 최소 3~4년은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고 제가 스스로도 다쏟아붓고해야지 독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작하자마자 이 모양이니 또 한번 꺾입니다.

지금은 일은 그만둔 상태고 모아놓은 돈은 300만원이 있는데 다른 일을 찾으면 또 지금처럼 될까... 걱정됩니다...
공장일이 저한테 안맞아서 그럴수도 있지만 다른 일을 한다고 괜찮아질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될지 감도 안옵니다... 그렇다고 여유만 부릴수있는 입장도 아니고 매번 이런 글만 작성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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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 hiro
18/01/20 19:47
수정 아이콘
아뇨. 괜찮아요. 사람이란 게 다들 그렇죠. 자각하고 있으면 됩니다. 굳이 자신감이 있어야 하나요?
삶의 방식이 다들 다른 법인데 그에 다 맞출 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의식적이나마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이라도 자신감 있어보이면 됩니다.

어차피 여기서 무슨 말을 듣던 간에 자기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면 못 고칠 수도 있는 겁니다.
물론 고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그냥 그러려니 스스로를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물리쟁이
18/01/20 19:54
수정 아이콘
자신감이 있으면 제가 타인한테 너무 의존하거나 흔들리지않을거같아서요... 그게 너무 부럽고 가지고 싶어서 있었음 하는데 스스로를 이해한다는게 얼핏 감이 오면서도 안오네요.
rei hiro
18/01/20 20:14
수정 아이콘
의존하면 또 어떻고 흔들리면 또 어떻습니까. 자신감 가지면 좋죠. 당연히. 근데 그냥 못가지면 나 자신한테 욕도 하고 자책도 해보고 그래도
크게 바뀌는 건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원래 내가 이랬지 하고 그러려니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차피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한다고 본인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혹여 받아들인다고 해도 딱히 변하는 게 없다고 느껴지면 공염불이죠. 사실 물리쟁이님 같은 생각 가지고 계신 분들 수천 수만명 있을거고 생각만
하고 딱히 조언을 구한다거나 고치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혹은 고치고 싶지만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나서 못고치는 경우도 있을거고요. 근데 그런다고 나 자신이 나 자신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그냥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스스로 자각하고 있다는 점과 그리고 자각하고 있는 상태서 별 것 아닌 계기로도 바뀔 수도 있는 법입니다. 안 바뀌면 뭐 안 바뀔 수도 있죠.
근데 그게 뭐 잘못된 것처럼 여기고 있으니 더 힘들죠. 조금만 내려놓으세요.
동네형
18/01/21 04:08
수정 아이콘
상담을 상당히 자주 올리시는데요. 아마도 지금처럼 계시면 앞으로도 자주 올릴겁니다.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마세요. 상담이나 진로 도움같은쪽 찾아가시고 남의 힘으로 사세요. 본인힘으로 모든걸 해결 할 수 있는분이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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