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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4/15 23:05:08 |
Name |
handmade |
출처 |
경험담 |
Subject |
[유머] 빈집에서 여성 꼬시는 방법 |
아래에 계단에서 이성 꼬시는 방법 글에 댓글을 보니 떠오르는 경험담이 있네요.
때는 2013년 대학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았던 5월에 교양수업의 답사과제를 하기 위해 골목문화마을에 갔습니다. 집에서 가까워서 그냥 카메라 하나 들고 혼자 갔죠. 아싸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빨리 과제를 해치울 생각에 사진촬영에 집중했습니다.
원래 빈민가라 빈집이 많았는데 그런 빈집을 예술가들이 테마별로 꾸며 놓았더군요. 사진 찍느라 바빳는데 갑자기 뒤에서 '어엇!'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넘어지는 듯한 쿵 소리가 났어요. 돌아보니 어떤 여성분이 저 처럼 사진 촬영에 정신 팔려서 빈집의 바닥을 가로지르는 나무 막대 같은걸 못 보고 넘어진거였네요.
그 집에는 저랑 그 여성분 밖에 없어서 제가 손을 잡고 일으켜 드렸습니다. "괜찮으세요? 사진을 너무 열심히 찍으셨나보다~" 등의 간단한 멘트 두 마디 던졌구요.
그런데 그 빈집에서 입구까지는 일직선이라 계속 마주쳤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대화 좀 하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입구에서 (카페가 없어서) 테이크 아웃 커피 한잔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그 교양수업을 들으러 갔는데 강의실에서 그녀와 마주쳤어요. 사실 저는 미처 못봤는데 그 여학생이 먼저 발견하고 말을 걸어주었네요. 사실 둘다 너무 열심히 사진을 찍어서 혹시나 했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로~~! 저번에는 제가 샀으니 이번에는 여학생이 커피 사기로 해서 한잔 얻어 마셨구요. 좀더 대화하다보니 집도 가깝고(그래서 둘다 그 골목문화마을을 답사 장소로 택했네요. 답사 장소가 총 5군데 정도 되었는데 그 중에 택1이라...) 여차 저차 하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카메라 들고 골목문화마을을 열심히 답사 하다보면 여친이 생깁니다. 제가 해봐서 압니다.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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