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6/20 08:31:09
Name OrBef
Subject [일반] (약스포) 러브, 데스 + 로봇 내 맘대로 소개글
이 시리즈 나름 인터넷 센세이션인데 피지알에는 올라오지 않았기에 짤막한 소개글 올려봅니다. 아, 한 줄 요약하자면, 이 시리즈도 문답무용 그냥 보셔야 합니다. 다만 모든 에피소드에 섹스(혹은 러브) / 로봇 / 죽음 중 하나는 꼭 등장하는데요, 이런 쪽에 흥미가 없는 분들은 완전 재미없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고어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피할 에피가 조금 있는데요, 아래에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Image result for love death and robots

이 시리즈는 18개의 단편 SF 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길어야 20분, 짧으면 5분 남짓한 구성입니다. 실사 에피도 있고 CG 에피도 있으며, 전통적인 2D 에피도 있습니다. 통일된 주제도 없고, 예측가능한 패턴도 없으며, 시리즈 전체가 그냥 혼돈 파괴 망가지요. 근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다 고퀄입니다. 대충 만든 에피가 없어요.

대부분 넷플릭스 뒤적이시다가 이 시리즈 제목 한번쯤은 보셨을 텐데, 그럼에도 클릭하지 않으셨다면 아마 제목에서 느껴지는 과도한 폭력 + 선정성에 거부감이 느껴지셨기 때문일 겁니다. 사실 제가 그랬습니다. 폭력 + 선정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닌데, 폭력 + 선정을 기치로 건 작품들이 그거 말고는 건질 부분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서요. 물론 첫 에피를 클릭한 뒤에는 브레이크가 없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눈이 남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 글은 (약스포) 를 제목에 적었으니까 제대로 리뷰하진 않겠습니다. 대신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 각 에피소드에 대한 초간단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이 시리즈는 누가 클릭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순서로 재생되기 때문에, 어떤 에피소드가 대표 에피냐, 오프닝이냐, 결말에 해당하는 에피냐 그런 것은 따질 수가 없습니다.

아래의 순서는 폭력/선정성이 거의 없는 에피에서 시작해서 점점 수위를 높여가겠습니다. 에피소드 중 반전이 핵심인 것들이 종종 있는데, 그 재미를 남겨두기 위해서 반전 여부는 일부러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맨 끝의 별 숫자가 제 개인적인 호감도입니다.

1. 아이스 에이지: 냉장고 속에 빙하기가 닥쳤다! 이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유머러스하며, 19금 시리즈를 표방한 이 시리즈 중 유일하게 어린이와 같이볼 수 있는 에피입니다 *****)
2. 지마 블루: 파란색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위대한 예술가의 경지에 오른 지마. 그가 예술의 극을 추구하다가 깨닫게 되는 충격적인 진실은? 
(OrBef 픽 #3 에피입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이며, 꽤 묵직한 생각 거리를 던져줍니다 *****)
3. 세 대의 로봇: 인류가 멸망한 뒤 일어난 로봇 문명. 그 중 세 관광객이 멸망한 도시를 여행합니다.
(아기자기합니다 ***)
4. 요거트가 세상을 지배할 때: 문자 그대로 요거트가 세상을 지배하게 된 세상입니다. 인류의 운명은?
(웃깁니다 ***)
5. 구원의 손: 영화 그래비티가 생각나는 압도적인 우주 서바이벌!
(위 요약이 농담이 아니고, 그래비티를 15분짜리를 압축하면 이런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
6. 슈트로 무장하고: 저그 비슷한 생물체가 포탈을 열고 공격해오는 미래 세계의 농촌. 여기는 농부인 내가 직접 지켜야 합니다.
(아아 테란 vs 저그입니다. 더 설명이 필요하3? *****)
7. 해저의 밤: 미국 중남부 대평원을 지나가던 세일즈맨들이 환상을 보게 됩니다.
(독특한 소재입니다.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을 것도 같습니다 **)
8. 늑대 인간: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늑대 인간들을 징병하기 시작한 미쿡. 늑대 인간들은 군대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요?
(정치적 메시지가 아주 강렬한 에피소드입니다 ****)
9. 또 다른 역사: 히틀러가 그 날 죽지 않았다면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라는 위 요약은 일종의 함정입니다? 이상한 에피소드입니다? 에피소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조크입니다? 웃깁니다? ***)
10. 행운의 13: 탑승한 군인이 전멸당했는데도 기체는 멀쩡한 사건이 두 번이나 벌어진 드랍쉽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드랍쉽의 새 조종사가 배정되지요.
(OrBef 픽 #2 에피입니다. 말이 좀 이상한데, 아름다운 에피소드입니다. *****)
11. 무덤을 깨우다: 흡혈귀가 잠들어있다는 무덤을 조사하기 위해 용병까지 데려간 고고학 연구팀. 그들이 발견한 것은?
(아주 단순한 스토리인데, 연출이 박력넘칩니다 ***)
12. 숨겨진 전쟁: 적백내전중인 옛 러시아에 구울이 나타났습니다. 왜 나타났을까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OrBef 픽 #1 에피입니다. 아주 획기적인 기법같은 것은 없지만, 묵직하게 멋있습니다. *****)

---- 이 아래부터는 제 개인적으로는 약간 고어나 선정성 수위가 높습니다 ----

13. 독수리자리 너머: 워프 기술로 우주를 여행하다가 뭔가가 잘못되었습니다.
(꽤 좋은 에피소드인데, 약간 그로테스크합니다 ***)
14. 사각지대: 강력한 사이보그 강도단이 더 강력한 무장 차량을 습격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5분.
(이 역시 아주 단순한 스토리인데, 연출이 박력넘칩니다 ***)
15. 쓰레기 더미: 쓰레기장에서 사는 할아버지가 퇴거 명령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설득하러 방문한 사람이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애니메이션 기법이 독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간 정도. **)
16. 굿 헌팅: 우정을 쌓게 된 구미호와 퇴마사. 근데 시대 배경은 안드로이드가 돌아다니는 홍콩입니다.
(설명하기 힘든데, 뭔지 모를 매력이 있습니다. ****)
17. 목격자: 본의아니게 살인 사건에 연루된 남자와 그 살인 사건을 목격한 여자. 남자는 여자를 설득하려하고 여자는 남자를 피하려 합니다. 결과는?
(선정성 높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죠. ***)
18. 무적의 소니: 생체공학을 이용해서 괴수 아바타와 동기화할 수 있게 된 인류는, 그 기술을 이용해서 불법 격투장이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간 지나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매우 잔인합니다. 다만 재미는 확실하지요. ****)

주말에 특별한 계획 없으신 분이라면, 한번 시도해보시지요. #10 하고 #12 는 취향을 타지 않고 보편적으로 재미있다고 확신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눈물고기
19/06/20 08:37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네요...
개인적으로 '독수리 자리 너머' 가 가장 인상적인 에피였습니다.
19/06/20 08:50
수정 아이콘
제 기준에 약간 고어 레벨이 높긴 했지만, 엄청 잘 만든 에피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최고 에피로 꼽는 분들이 제법 있죠.
19/06/20 10:13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에피가 제일 인상깊어서 다보고 다시한번 더본 유일한 에피네요
초록물고기
19/06/20 20:01
수정 아이콘
저도 독수리자리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오쇼 라즈니쉬
19/06/20 08:43
수정 아이콘
저랑 별점 매기신 게 비슷하네요.
선정적인 거 좋아해서 바로 봤었습니다 흐흐
전 지마블루가 제일 좋았어요. 세 대의 로봇이랑 요거트도 재미있었고
굿 헌팅은 보면서 뭔가 배경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우연히 SF 작가 켄 리우 단편집을 보다가 원작을 보았어요.
19/06/20 09:36
수정 아이콘
저는 거꾸로 '종이 동물원'을 먼저 읽고 위 시리즈를 보았습니다.
참 좋은 작품집!!
절름발이이리
19/06/20 08:46
수정 아이콘
선정적인거 좋아하는데 베리 굿이었습니다.
꿀꿀꾸잉
19/06/20 08:47
수정 아이콘
애니매트릭스 생각나네요. 보러가야겠습니다
19/06/20 08:47
수정 아이콘
넷플릭스면 이거랑 릭앤모티는 꼭 봐야죠!
콩탕망탕
19/06/20 08:50
수정 아이콘
저는 "구원의 손"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말씀 듣고 보니 "그래비티"의 매운맛 버전쯤 되겠네요.
아직도 그 이미지가 생각납니다. 저 상황에서 나라면 과연..
퀀텀리프
19/06/20 08:54
수정 아이콘
흠흠
possible
19/06/20 09:04
수정 아이콘
첫 에피인 무적의 소니부터 엄청 강렬합니다. 정말 3시간 후딱 갑니다.
얼마전에 에피소드 2가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빨리 나와줬으면...
츄지Heart
19/06/20 09:08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 리뷰글 올리고 싶었던 거네요. 잘 읽었습니다.
송이버섯
19/06/20 09:09
수정 아이콘
이 시리즈를 보고 제가 폭력, 선정성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더하여 원래 애니메이션도 좋아하는데, 애니 연출과 기술이 진짜 많이 발전했구나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꿀잼 추천.
월급루팡의꿈
19/06/20 09:11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다양한 화풍(?)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윤성호
19/06/20 09:18
수정 아이콘
본지 꽤 됐는데 4번8번을 제외하면 거의 다 상세하게 기억나서 신기하고(참신해서 오래 남는듯) 특히 10번에피 볼땐 동네에 최근오픈한 치킨집 메뉴 먹으면서 감탄했던 기억까지 떠오르네요
즐겁게삽시다
19/06/20 09:36
수정 아이콘
자게에는 얘기가 없었고 유게에서는
데드플 감독이 참여한 혼파망가 애니메이션으로 소개가 되었었네요.
시즌2도 조만간 나온다고 합니다
Lazymind
19/06/20 09:37
수정 아이콘
전 에피소드별로 너무 갈렸어요.
지마 블루,무적의 소니,행운의 13 세게만 좋았고 나머지는 그냥 그렇더라구요..
김티모
19/06/20 10: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지마 블루가 최고, 행운의 13이랑 독수리자리너머가 그 다음쯤 되네요. 지마 블루는 그림체가 제가 극극극불호하는 스타일인데도 불구하고 내용 하나로 모든 에피 중 최고를 찍었고 최근 10년간 본 애니메이션 중에도 최고 등급에 올릴 만 하더군요.
바둑아위험해
19/06/20 10:40
수정 아이콘
스토리들이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시즌 2 나온다는대~~ 기대됩니다~~
악마가낫지
19/06/20 11: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목격자는 여러모로 충격..

독수리자리는 비위약하신 분들은 보지마세요 크크
19/06/20 13:36
수정 아이콘
전 아이스에이지-럭키13-목격자 순으로 좋았습니다. 럭키13은 왠지 뭉클하더라구요.
vanillabean
19/06/20 19:02
수정 아이콘
재미있긴 한데 SF 단편은 이상하게 잘 손이 안 가는지라 단편영화도 그냥 그렇더라고요. 그래도 짧게 뭔가 보고 싶을 때 볼 만한 거 같아요.
Jurgen Klopp
19/06/20 20:13
수정 아이콘
굿 헌팅은 뭔가 시리즈 물로 나와도 될 크크
카푸스틴
19/06/21 11:19
수정 아이콘
굿헌팅은 우리나라 레드독에서 만들었는데 (총제작 블러) 멋진 회사같습니다~!
19/06/21 12:23
수정 아이콘
아 그렇습니까? 몰랐어요 대단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7749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856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988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924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233 3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85] 수지짜응4423 24/04/25 4423 1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28] 허스키2759 24/04/25 2759 3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29] 라이언 덕후3531 24/04/25 3531 1
101295 [일반]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15579 24/04/17 15579 5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4533 24/04/24 4533 11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7] 사람되고싶다2369 24/04/24 2369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51] 사부작3671 24/04/24 3671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8900 24/04/24 8900 3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15] *alchemist*4738 24/04/24 4738 11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1] 네오짱6637 24/04/24 6637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7] Kaestro6117 24/04/24 6117 16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2] EnergyFlow4197 24/04/24 4197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7] 미카노아3525 24/04/24 3525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2908 24/04/23 2908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7] 오사십오9790 24/04/23 9790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 푸른잔향4228 24/04/23 4228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3021 24/04/23 3021 2
101329 [일반]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60] 회개한가인3841 24/04/23 384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