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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26 09:54:15
Name 랜슬롯
Subject [8] 다이어트 = 마속선생의 큰뜻(大便)
우리는 왜 다이어트를 해야하는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자.

먼저 떠오르는 답은 [건강해지기 위해서] 일 것이다.


현대사회에 우리 사람들에게 식욕만큼 많은 유혹은 없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타의로 먹어야하는 것들,

그게 아니더라도 먹는 것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길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고통이다. 좌우를 둘러봐도 눈에 보이는 가게의 50%이상이

식당이니까.


[다이어트란 고통이다.] 아마 이 사실을 부정할 다이어터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식욕과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비유하자면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와도 같다.

인간은 수천년간의 진화를 통해 음식을 몸에 쌓아두는 동물의 본능을 가졌고, 다이어트라는 행위는 그것을 반대로 가는 행위기때문에.


더군다나, 현대의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는 결국 [먹는 것] 인데, 다이어터들은 이들의 적과도 다름없기때문에

우리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는 건

1. 사회생활에서 강요되는 회식과 싸워야하고
2. 자신의 본능과 싸워야하고
3. 일상생활의 수많은 유혹들과 싸워야한다.


그렇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중을 받을만 하다.


이렇게 힘든 싸움을 왜 우린 해내야하는것일까?

단순히 우리의 건강을 위해? 그건 너무나도 막연한 이유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운동을 한다고 정확하게 뭐가 어떻게 좋아지는 것인가?

대부분 답은 그렇다. 오래살기 위해서요.

근데 도대체 얼마나 어떻게 오래산다는 걸까?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수치화해서, 자 이게 다이어트 한 사람과 안한 사람의 차이입니다.

라고 일반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목표는 단순해야하고 받아들이기 쉬어야한다. 그래야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기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다이어트를 하면 건강해지니 다이어트를 합시다] 는 굉장히 막연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나는 외모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뚱뚱한 사람 = 긁지않는 복권. 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사실 그것도 절대 사실은 아니다. 뚱뚱한 사람 = 긁지않는 복권이더라도, 그 뚱뚱한 사람들중 대부분이 체중과 관계없이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A란 사람이 오버 체중이였을때와 정상체중에 근육량이 많을때를 비교했을때, 압도적으로 후자가 인기가 많은 건 사실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장동건이 될 수는 없지만, 수영장에서 우리의 외모를 가려줄(?) 썬글라스를 쓰고

식스팩을 가지고 있다면 외모야 어찌됬건 일단 호감을 살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는 우리가 다이어트를 성공했을때 모습이 유민상에서 장동건으로 변할 것같은 모습을 상상한다.

가정으로나마, 우리는 우리의 외모가 살이 빠졌을때 훨씬 나을 거라고 기대를 하며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면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10점짜리 호감이 다이어트를 성공한다고 해서 100점이 될 순 없더라도

10점짜리 호감이 30점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고 난 보장한다.


모쏠들이여

우리는 지금 여자친구가 없다.

우리의 외모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이병헌이 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식스팩의 몸매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假定] 한다면, 뭔가 새로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안 돼 안 바꿔줘 바꿀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




그런일 없겠지만, 꿈이라도 꾸자. 꿈은 공짜니까..

가정(街亭)의 달을 맞아, 다이어트(多二漁攄)를 위해 諸葛亮의 대의(大義)조차 저버린 마속(馬謖)님께 충성충성을 외치며 글을 마무리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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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과마지막
19/04/26 09: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요즘 간헐적 단식중인데요
하루에 한끼만 먹고 있는데 몸이 점점 가벼워지니가 좋더라구요

적게 먹으니 변비가 신경쓰이기는 합니다
아직도 살이 많아서 갈길이 멀지만 효과는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하세요! !!
풀러맨
19/04/26 10:04
수정 아이콘
아..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 나이먹으면 당연히 찌는 것으로 포장하고 넉넉히 살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고민되기 시작하네요.
19/04/26 10:46
수정 아이콘
몸이 가벼워지니 좋긴 합니다
예전에는 조금만 걸어도 발목에서 입질이 왔었는데 요즘은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갈 생각부터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달라진듯 크크
블루워프
19/04/26 10:58
수정 아이콘
언젠가 다이어트를 제대로 성공하면 글을 쓸려고 했었는데요. 2월 18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대략 9키로 정도 뺐네요.

다이어트 시작한 계기는 이제 삼십 중반에서 후반 길목인데, 올해 여름을 그냥 지나가면 인생에 있어 너~~~~무 아쉬울거 같아서 시작했어요.

제 다이어트의 기본 토대는 일단 자전거입니다. 2 18일은 추울때인데요. 자전거는 원래 있었고 하지만, 안탄지 몇년은 된 상태구요.

자전거 같이 탔던 친구들이 하나둘 로라 라고 집에서 탈수있는 기구를 사서 막 컴터랑 연결해서 하더라구요.

같이 있던 단톡방에서 눈팅만 하다가 갑자기 급전이 생겨 리얼 급구매 했네요. 가격이 플스4 4개 가격이라 사고나서 설마 안타겠어 라는 마음에 급매 했네요.

일단 지르고 자도 쯔위프트라고 무료 7일 등록해서 시작 했네요. 이게 한번 시작 하니 일주일에 2번 타던게 3번되고 3번이 4번되고 그러더라구요.

그때부터 제 몸에 변화가 시작 되었네요. 90을 넘겻던 몸무게가 금방 80대로 돌아왔네요. 이러는 와중에도 술자리를 좋아했던터라 술 약속이 생기면, 마다하지는 않았죠.

그래도 워낙 과체중이니 점점 빠지더라고요. 한 3주 정도 지나니 이제 술자리 갔다오면 체중 변화가 눈에띄게 주는게 보이기 시작 하더라고요.

술자리는 직장 생활시작 하고 동료들 하고 벙개 비슷하게 마시는 걸 즐겼는데요. 그 생활이 질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리얼 갑자기 술자리가 싫어지는 느낌.

지금은 평일 술자리는 자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처음엔 같이 주구장창 마셧던 멤버들이 오늘 한잔 해야지 하면서 물어보고, 거절하고 어색한데, 반복되니 서로 안물어보고 자연스레 빠지게 되더라고요.

사람이 변햇니 하는 얘기는 살포시 흘렸습니다. 대신 잔 몸도 가벼워 지고 다음날 숙취에 고생안하고 일할때 덜 피곤한기 너무 좋더라구요. 이렇게 회사 아재들과 마셧던 술을 안마시니, 시간이 엄청 남더라구요.

저녁에 자전거 타고 운동해서 일찍자니 일찍 일어나게 되었구요. 새벽에 시간이 남자, 아 옛날에 잠깐 했던 수영이 생각났네요. 아침 수영 등록 했습니다. 저녁에도 남는시간은 같이 술마시는 아재 멤버와 테니스를 등록 했네요.

이럼에도 술을 안마시니 시간이 남슴니다. 뭔가 모자란 느낌에 힙합 댄스 학원까지 등록을 덜덜 . 물 들어 올때 노 젓는 느낌이 이렇더라구요. 여튼 아직까지 다이어트는 진행중이고 제 목포 했던 몸무게의 50프로는 달성했네요.

예전에도 다이어트를 하고 다시 찌고 반복 했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좋아요. 뭔가 생활패턴이 바뀐 느낌이라 이대로 쭉 갈거 같아요.


1. 동기부여 목표심기
2. 평일금주
3. 나에게 맞는 운동
4. 평일저녁만이라도 식단관리.
요렇게 4가지을 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아제 남은 10키로만 더 빼면 피지알에도 공유 하고 싶네요.
30중반 아재의 올해 여름 불태우기 프로젝트 였습니다.
회색사과
19/04/26 12:57
수정 아이콘
테니스 치는데 관절이 아파서 다이어트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가 최종 목표이기 보다, 과정이면 견딜만 한 것 같아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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