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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3/14 23: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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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나이가 들면서 요새 잡념을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잡념입니다.

01.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차들을 슬쩍 보면 장애인 스티커 없는 차들이 있습니다.
일단 아반떼 모는 저보다 좋은 차들입니다.
어릴때만해도 에이 지킬 건 지켜야지 왜 위반을 하고그래요!! 했을건데....
법과 도덕성보다 나이가 드니깐 저리 뻔뻔하게 주차하고, 과태료 날라와도  스웩으로 내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02.
잘 생기고 돈 많은 사람들이 여자랑 만나고 원나잇하고 그런건 어찌보면 자연스럽게 여겨집니다.
여자친구없는 저는 그렇습니다. 그게 당위성을 지니기도합니다.
그런데 정준영 사건보면서 저런 놈인데도
당장 내일 무작위 100명의 여자에게 정준영과 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자면
자기랑 하는 동영상 유포시키는 정준영을 뽑는 여자가 더 많지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쓸데없는 비교질이긴한데  그래된다면 저는 좀 슬프겠네요.

03.
주로 직장에 아저씨들이 많습니다. 친자유당쪽입니다. 일상이 문대통령을 욕합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그리 뉴스보면서 욕하고 불만이 많아 스트레스 쌓이는 것보다 길거리에 100원짜리 동전 찾는게
더 생산적인게 아닐까싶었습니다.
또, 자유당이든 민주당이든 여야가 바뀌었지만
경제부 총리, 부총리 등등 장차관, 실무진 등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엘리트인 사람들이 정책을 펼치는데...
그 머리 좋은 사람들이 풀어 놓은게 지금의 경제 상황이면... 애초에 이 나라의 경제 전망은 노답이 아닌가 싶기도합니다.
혁명급의 변화가 있어야하지않나...

04.
그러면서 60대인 한 분은 이야기 왈 우리때 고생해서 너희들이 이렇게 잘 사는거야
흔한 꼰대 소리이지만 저도 일부는 동의하는바입니다. 그 시대보단 좋은 세상에 살고있으니깐요.
그런데 제가 30년 뒤 60대에 이 말을 미래의 2030에게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내 자식들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 자식은 더 힘든 취업문을 뚫어야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저는 제 자식에는 엄청 미안할 것 같습니다

05.
아이돌이 시들시들해집니다.
SES,핑클부터 소녀시대~에이핑크 세대까지가 마지막 제 판타지였나봅니다.
트와이스, 레드벨벳, 여자친구, IOI, 아이즈원 다들 정말 예쁜데 딱히 감흥이 없습니다.
유사연애같은걸 느껴본건 아니지만 점차 아이돌의 나이는 변함없고 저는 나이드니깐 그런 갭차이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아직 제 나이대에 덕질이 열정적인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06.
성욕도 줄어든 것같습니다.
몽정을 하기 싫어 의무감에 셀프를 하는데, 이제 그것도 귀찮고 힘듭니다.
어떨땐 몽정이 시간 아끼는 측면에서 경제적이라 느껴지기도합니다.

07.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IPTV의 양면성인지 드라마나 영화보면 10분만 보고 멈춥니다.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으니깐요.
20대에 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 내가 어떻게 집중해서 다 봤나 싶습니다.
그래도 올해 삼성은 좀 기대해도 될 듯.
늦었지만 스캐 다 봤습니다. 예서가 재수는 없지만 파이팅이 느껴져서 저는 좋더군요.

08.
순발력 머리회전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어릴때 예능에서 스피드퀴즈나 구구단 못 맞추거나 버벅거리면 아유 저 쉬운걸 못 맞추나했는데 이제 제가 그래되는 것 같습니다.

09.
아 오늘이 화이트데이군요. 눈도 침침해져서 아침에 들은 라디오멘트가 인상깊어서 그 말로 마무리합니다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명품가방에 사탕을 넣어 주는 날이라고~'
(사회자의 우스개소리였습니다. 오늘 진지는 삼겹살)





Capernaum
19/03/14 23:18
수정 아이콘
중간에 아저씨들이 많아서라는 말이

요즘과 안맞는게 정부 지지율 가장 낮은 쪽에

속하는게 20대라서... 물론 친자유당은 아니지만..
8회차 글쓰기 참가자OrBef
19/03/14 23:25
수정 아이콘
4 번 완전 동감합니다. 우리 다음 세대는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우리를 욕해도 되는 자격을 획득할 것 같아요. 기술 발전과는 별도로, 사람들이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 - 부정적인 감정의 총량을 계산할 수 있다면 분명히 점점 마이너스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피카츄 뱃살
19/03/14 23:32
수정 아이콘
20대인데 글 내용과 같은 내용 느끼고 공감하네요 흠...
19/03/14 23: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2번은 예선통과가 되야 걔가 쓰레기인지 아닌지가 중요할테니까요
예선통과가 안되면 의미가없겠죠 ㅠㅠㅠ 그게 현실일테고
CoMbI COLa
19/03/14 23:49
수정 아이콘
VOD 서비스가 참 좋기는 한데, 언제부턴가 본방을 안 보게 되었습니다. 본방에서는 재미없고 루즈한 부분이 나와도 넘길 수가 없으니 답답한데다가 요즘 VOD는 방송 끝나자마자 나오다보니 시간 차이도 거의 없어서 본방을 볼 이유가 없더군요.
잠이온다
19/03/15 00:03
수정 아이콘
3번같은 경우는 정책을 짜는 사람도 사람이고 정책에 영향받는 사람도 사람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을 짤때는 나름대로 합리를 생각해서 정책을 짜고 사람들을 유도하려 하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정책의 속뜻, 정책을 이용해서 어떻게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 할 것인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아요. 세법이나 각종 법령, 변하는 내용보면 이게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짜는 쪽도 사실 사람이다보니 완벽하게 정책을 수립하기도 어렵고 정책에서 예상한대로 사람들이 움직여주지도 않으며, 100%원하는대로 정책이 통과되지도 않겠죠.

사실 한국뿐 아니라 대다수의 나라들이 경제로 말 많은거보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게 그나마 희망적인 시선이죠.

4번이 매우 공감갑니다.... 삶의 절대적인 질은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상대적인 질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 많아요. 무한경쟁이 너무 심각해진 느낌이 듭니다... 하나같이 정보가 풍부한 선진국들 출산률이 엄청나게 낮은거보면...
19/03/15 00:06
수정 아이콘
20대 남자는 최근들어 성대결 이슈 하나에만 몰입하다보니 그런거라, 말씀하신대로 요즘에 불거진 거죠.

그렇지만 60대 혹은 그 이상 세대의 개발독재세력에 대한 향수는 하루이틀된 게 아닙니다.

그리고 권력은 이들의 손에 있지요.
회식 자리에서 사장님이 탄핵 때 광화문에 모인 좌좀들에 대해 장탄식을 하시면, 옆에서 전무님 상무님이 추임새 좀 넣어주고,
이삼십명 되는 직원들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듣고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많이들 착각하는게 행정부 수장을 배출하면 세상을 마음대로 쥐락펴락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자한당 계열일 때 한정입니다.
민주 계열 정부에서 적폐당이 했듯이 검찰-사법-언론-재계가 일체화된 카르텔을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요.
19/03/15 00:14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에 훨씬 민감하다.
잃는 부분에 대한 분노가 SNS를 통해 급속히 확대 재생산된다."

감정의 총량이 점점 마이너스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스테비아
19/03/15 00:35
수정 아이콘
할리갈리 하는데 이젠 스무 살 애들한테 피지컬로 밀리더군요ㅡ.ㅜ 과일 숫자가 눈에 안 들어옴
Tyler Durden
19/03/15 01:47
수정 아이콘
4번같은 경우는 저는 미래에 아이들은 일단 좀 외로움을 많이 탈거 같고(저출산, NO 형제자매).. 현재의 인터넷 문화속에 태어나고 살아서 성격이 뭔가 더더욱 홍대스러워 질거 같고.. 혼자라서 부모님 사랑은 다 받고 자라 사회성이나 배려심같은게 있을까도 싶고;
그리고 일자리 같은건 저출산 땜에 잘 될거 같기도 하고 근데, 생각해보면 기술발달로 알바고가 들어서서 그럴거 같지도 않고 애매하네요..
저는 근데 후에 저출산문제가 꽤 큰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송파사랑
19/03/15 07:29
수정 아이콘
모두 동감합니다
8회차 글쓰기 참가자
19/03/15 10:00
수정 아이콘
술푸군요..
19/03/15 10:29
수정 아이콘
6,7,8 이 제일 슬프더라고요..
한 때는 나도 반짝반짝했는데..
noname11
19/03/15 13:33
수정 아이콘
두뇌의 특정 분야는 오히려 50대초반이 제일 전성기입니다.
과학적인 근거도 있구요 거기에 집중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겜숭댕댕이
19/03/15 17:46
수정 아이콘
음 저는 20대 중후반인데(27이면 이제 후반인가요 하하) 또래친구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군대 가기 몇년전부터 계속 북한의 위협을 받고, 저같이 군대 늦게 간 친구들은 820사건도 겪어서 그런지 반북성향이 강하더군요. 민주당엔 꽤나 호의적인 시선이 많습니다만...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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