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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3/12 00:01:43
Name 루트에리노
Subject [일반] 캡틴 마블 후기(약스포) (수정됨)
장점
1. 고전적 히어로에게 어울리는 시원시원한 액션
2. 옛날 감성
3. 적절한 배우들의 연기
4. 적절한 유머

단점
1. 고전적 히어로물에나 어울리는 진부한 플롯
2. 옛날 감성의 캐릭터
3. 좀 지나치게 재미없는 빌런
4. 좀 과하게 쎈게 아닌가 싶은 캡틴마블의 슈퍼파워

추천대상: 요오즘은 히어로라는 놈들이 빌런을 뚜까패지도 못하고...라떼는...다 부수고 다녔어...! 라는 감성이 있으신 분

-이 영화는 페미니즘 주제가 명확한 영화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 강도가 굉장히 소프트하고, 이미 어느정도 사회에 녹아든 내용이라 그다지 강하게 보이진 않아요. 21세기에 불편할 만한 내용은 아닌듯 합니다. 좀더 자세히 얘기하면 "여자가 솥뚜껑이나 운전하지 무슨..."수준에 저항하는 정도의 페미니즘적 내용입니다. 아주 고전적인 해석의 "걸스 캔 두 애니띵" 정도요?
-오히려 주인공이 지나치게 스테레오타입한 "강인한 여성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성격, 외양, 행동 모든 것에서요. 그래서 평론가들에게 좋지 못한 얘기를 듣는 것 같네요. 그 평론가 분들은 그런 클리셰 깨기를 왜 클리셰로만 만들어지는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찾는지는 이해가 안갑니다만...
-브리 라슨의 외모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 솔직히 말해 엄청 예쁜건 아니지만, 전혀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충분히 어울린다는 느낌이었어요. 돌아다니는 스샷들은 거의 순간캡쳐 수준이구요.
-짱짱 쎈 여전사가 가녀린 초미녀일 이유는 딱히 없지 않나요? 영화에서 캡틴마블의 성격이나 파워를 봤을 때 강인한 인상의 브리 라슨은 괜찮은 캐스팅인듯 합니다. 뭐 이전 다른 미디어에서 캡틴마블처럼 엄청 예뻤어도 충분히 좋았겠지만, 미스캐스팅은 확실히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졸라 쎄 보입니다.
-전 오히려 캡틴 마블이 지나치게 강한게 가장 생소했어요. 요즘 마블 히어로 영화들중에 이렇게 "짱짱 쎈 히어로가 다 때려부수는 결말" 이 없다 보니 더 했던거 같아요. 굉장히 이질적입니다.
-제가 느낀 가장 큰 단점은 오히려 여기서 왔는데요, 메인빌런이 사실상 없는 플롯인데, 캡틴마블은 무슨 브링미타노스 수준의 슈퍼 파워 액션을 보여주다보니 후반엔 약간 밸런스가 붕괴된 느낌이었습니다.
-하긴 저쯤 되야 타노스랑 비벼보지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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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2 00:08
수정 아이콘
브리라슨 넘 귀여웠어요
아침밥스팸
19/03/12 10:3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외모에 말이 많길래 뭔가 했는데.. 오히려 귀욤미에 빠져들었어요
백년지기
19/03/12 00:16
수정 아이콘
짱쎈게 캡마의 정체성이라...
19/03/12 00:17
수정 아이콘
브리 라슨은 괜찮았는데, 캐럴 댄버스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잘 모르겠다는게 감상입니다
19/03/12 00:18
수정 아이콘
이론적으로라면 6개 힘 모은 타노스가 1개 힘 받은 캡마 보다 훨씬 세야하는데 스킬딜 말고 깡딜은 캡마가 더 세보여요.
19/03/12 02:30
수정 아이콘
캡마 평타데미지 수준이..
영원한초보
19/03/12 12:24
수정 아이콘
애너지 효율 차이가 아닐까요
도구로 쓰는 거랑
그냥 몸자체에서 바로 꺼내 쓰는 거랑
19/03/12 00:22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는데 액션도 별로고 스토리도 지루하더군요. 중간에 와이프가 계속 지루한 티를 내더라고요.
이녜스타
19/03/12 00:30
수정 아이콘
빌런이 너무 약해서 상대적으로 쎄보인가 아닌가요?
최종보스 조차도 로키보다 약할거 같은데....
그리고 어차피 엔드게임에선 너프될거로 보입니다.이제 갓나온 캐릭터가 타노스 때려잡으면서 기존 히어로들을 모조리 쩌리로 만든다면....
상상하기도 싫네요
cienbuss
19/03/12 00:35
수정 아이콘
사회의 편견을 깨기 위해 스스로를 증명하려 노력하는 강인한 여성은 진부한 클리셰라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여자들에 비해 무능하고 비도덕적인 남자들과 그들이 만든 체제라는 허수아비를 설정한 다음 그걸 때려부수는 전지전능한 여성을 묘사해서 자기만족을 하는, 최근 페미들에게 호평 받은 다른 영화들의 페미니즘적 요소보다는 낫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찌질하고 시시한 백인남성악역은 있었지만요.

작중 묘사된 유리천장에 대해 국내 페미들은 열광하고. 심지어 눈물을 글썽였다는 사람도 있는데. 유리천장에 대해 작중에서는 당시 미국 공군 내에 존재했던 차별이나 어릴 때부터 겪어왔던 편견을 묘사함과 동시에 객관적인 주인공의 능력부족도 함께 묘사하죠. 즉 비합리적인 차별과 합리적인 차별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페미영화를 표방했고 감독이 여성인 점을 고려하면 후자를 적극적의로 의도했을지는 모르겠고. 어쩌면 신체능력의 격차로 인한 차별조차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담으려 후자를 보여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감가진 않지만요.

그리고 페미건이 아니더라도 밉보일 행동을 했기에 더더욱 남자들에게 못생겼다고 까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연배우가 영화에서 거슬린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영화의 단점은 주연배우보다 감독이나 작가의 역량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었네요. 아쉬운 액션신도 주연배우의 능력부족 보다는 스태프들의 능력부족이 원인일거라 생각했거든요. 액션신은 설정 상 아직 캡틴마블의 미숙함 때문에 허접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루트에리노
19/03/12 11:24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엔 신체능력의 격차로 인한 차별이 불합리하다는 내용보다는, 신체능력의 격차로 인한 차별도 강인한 의지로 이겨내는게 캡틴마블의 정체성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서 딱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정도도 페미묻었다고 뭐라고 할 정도면 정말 까고 싶은 의지가 충만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정도일까요?

말씀대로 단점은 주연배우의 능력부족보단 메이킹 자체의 문제 같습니다.
cienbuss
19/03/12 11:30
수정 아이콘
영화 보고 났을 때는 저도 고전적 페미니즘을 담았다 생각했는데. 신체능력 격차로 인한 차별조차 불합리하다는 부분은 트페미들의 후기를 검색하면서 꽤 많이 봤습니다. 어쨌든 같은 사람인데 신체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파일럿 자리에서 배제하는 게 부당하다는 주장을 보고 정신이 멍해졌죠. 그래서 감독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고전적 페미니즘을 의도했겠지만 래디컬 쪽이라면 트페미들과 같은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든 저도 표면적으로 영화에서 나온 수준의 페미니즘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할 경우 오히려 스크럴과 난민문제를 엮은 시점에서 페미니즘만을 얘기하려 했기보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약자들에 대한 편견을 다뤘다고 볼 수도 있겠죠.
물리쟁이
19/03/12 01:51
수정 아이콘
장점과 단점이 어쩜 이렇게 저와 같을까요.
19/03/12 02:00
수정 아이콘
캡틴마블에서 얻을 수 있는 점은
시술을 받을 때 수준낮은 미국천재 과학자에게 받는것보다
우주인의 시술을 받는게 낫다는거에요.
캡틴아메리카를 보세요 얘는 날아다니지도 못하잖아요...
Dr.RopeMann
19/03/12 10:5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삼성이 그렇게도 고문을..
루트에리노
19/03/12 11:25
수정 아이콘
그 시술에 들어간 부재가 (중략)...
19/03/12 13:39
수정 아이콘
굳건이였나요..?
루트에리노
19/03/12 13:40
수정 아이콘
구에에에에에엑
aDayInTheLife
19/03/12 11:33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는 정품 업글과 짝퉁 복제품 업글 차이가 아닐까..
처음과마지막
19/03/12 11:44
수정 아이콘
설정상 지구인들은 우주인들에 비하면 원시적이겠죠

캡아는 고작 2차대전 시절 주사 시술이고

캡마는 우주에너지 코어인가 양자에너지 받은거구요 차원이 다르다고 봐야죠
19/03/12 13:3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좋은곳에서 시술받아야합니다 우리캡아 불쌍해서 어떻해.. 빨리 낳아졌으면..
처음과마지막
19/03/12 15:54
수정 아이콘
캡아는 설정상 지금보다 강해질수 있을까요?
방패에 스톤이라도 넣어야죠
19/03/13 23:1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이마에라도 스톤 박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자농원
19/03/12 02:14
수정 아이콘
네 제생각에도 배우는 잘뽑았음.
이사무
19/03/12 02:28
수정 아이콘
브리라슨 발언과 별개로 보면, 저도 외모는 오히려 코믹의 글래머 스러운 미녀보다 이쪽이 좋습니다.
블랙위도우도 있는데 굳이 또 그런 스타일의 여성영웅이 있을 필요가 있나 싶어요.
루트에리노
19/03/12 12:09
수정 아이콘
예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불광불급
19/03/12 08:29
수정 아이콘
벌크업이 파워랑 비례하는 세계가 아니다보니...(헐크는 .....비례하는건가?;) 그냥 원하는 비쥬얼의 차이겟죠..
although
19/03/12 08:43
수정 아이콘
브리라슨의 외모보다는 날아다니기전에 땅에서 달리기 할때 너무 뒤뚱거려서,,
내가 돈내고 보는 영화 잘나오기만을 바라는 입장에서 딱 평균정도 해준 작품 같네요
19/03/12 09:44
수정 아이콘
캐스팅은 괜찮다고 보는데 브리 라슨이 운동을 많이 안했는지 액션이 좀 어색했어요
스턴트 배우 쓸 때랑 괴리감이 좀 ㅠ
처음과마지막
19/03/12 09: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수년전 만화 원펀맨을 너무 재미있게봐서요
할리우드버전 원펀맨 보는 기분이였어요

사이다 같은 액션이나 흐름이 좋았습니다

오히려 당하다가 간신히 이기는 다른 영화들이 지겨웠거든요
루트에리노
19/03/12 11:18
수정 아이콘
그런 게 요즘 히어로 영화의 대세는 아니었으니,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예전에 슈퍼맨 리턴즈 볼 때 느낌?
대관람차
19/03/12 10:48
수정 아이콘
강하게 묘사되기는 하는데 토르 각성 이후로 어벤저스 힘의 축은 사실상 토르이므로 토르보다 쎌까?를 생각해보면
아무리봐도 토르보다 쎄보이지는 않아요. 사실 그시점에서 캡마가 너무쎄다고 말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구요
많이 양보해서 토르보다 쎄다고 하더라도 트레일러와 쿠키로 미루어보아 토르와 로켓은 어차피 따로 떨어져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미 어벤저스 내에서도 파워밸런스 꽤 차이나는데 인워에서 토르가 개쎈건 누구나 알지만 장면임팩트로는 캡아가 전혀 꿀리지 않았죠
파워와 상관없이 각 히어로가 전부 제역할하게 만드는게 저사람들 능력이라.. 전 그냥 루소형제 믿고 봅니다.
작별의온도
19/03/12 12:17
수정 아이콘
어느 장면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달리는 장면을 뒤에서 찍은 컷에서 너무 폼이 안 나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빼곤 무난무난하게 잘 뽑은 것 같아요. 단점이 없는 건 아닌데 보는데 크게 지장은..
청순래퍼혜니
19/03/12 16:29
수정 아이콘
캡틴 마블이랑 그 조종사 친구가 투샷 잡힐때마다 왠지 박나래 장도연 듀오가 생각이나서 혼자 끌끌거리면서 웃었습니다. 영화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엔딩 크레딧 끝나고 두번째 쿠키영상이 허무하게(?) 끝날 때 어느 남학생의 찰진 욕설이 영화관을 쩌렁쩌렁 울린 순간이 가장 재미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진짜 남아 있던 다른 관객분들이랑 빵 터져서 거의 울뻔했음.
루트에리노
19/03/12 17:18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제가 있던 극장에서도 비슷한 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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