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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3/08 20:24:01
Name 귀곡성
Subject 당신은 왜 사는가? 상대적 박탈감에 지친 당신에게
당신은 왜 사는가? 상대적 박탈감에 지친 당신에게



너는 왜사냐?라는 질문은 얼핏 무례하다고 느껴지지만 곰곰이 생각해본다면

결코 가볍지 않은 중요한 질문이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시라. 당신은 왜 삽니까?

아마 대부분 질문의 모호함으로 인해 대답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이 질문을 다음과 같이 바꿔보려 한다.

당신은 어떤 가치를 중요시 합니까?



가치란 상당히 주관적인 개념이다. 가치란 쉽게 말하면 유무형의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정신활동의 결과이다. 가치를 둘 수 있는 것은 말 그대로

모든것이다. 육아, 자동차, 돈, 사랑, 우정, 가족 등등...

한 사람이 가치를 둘 수 있는 총량이 100이라고 가정해보자.

만약 내가 아이의 아빠라면 일반적으로 육아와 가족에 상당한 비중의 가치를

둘 것이다. 그 외 부모님께의 효도, 돈, 자동차, 사업 등등 여러가지가 있을

테고 자동차에 가치를 둔 상황을 분석해보자.

나는 소나타를 타고 있고 도로에서 종종 보이는 고급 외제차들이 갖고 싶다.

고급차를 몰고 있는 사람이 부럽고 괜히 내 차가 보잘것없이 느껴질 것이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내가 자동차에 가치를 두는 한 더 좋은 차에 대해

욕심을 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의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나는

돈을 알뜰히 모아 드디어 벤츠를 샀다고 해보자. 그럼 나는 차에 대한 가치를

실현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벤츠를 사면 포르쉐가 포르쉐를 사면 페라리가

페라리를 사면 부가티가 갖고 싶을 것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 없이 뻗어 나가

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모든 명제의 근간에 위치하는 대전제다.)

자 그렇다면 내가 부가티를 갖는 순간 자동차에 대한 욕심은 끝날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 이상은 없기 때문에.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혹은 불가능한 일일것이다.

이는 마치 진시황이 모든 것을 다 누리고 불로장생을 탐한 것과 마찬가지

맥락으로 허황된 욕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적정선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모든

가치에 통용되는 사실이다.

육아를 예로 들어보면 자동차보다 상황이 복잡해진다. 육아에 대한 욕심으로는

자기 자식을 이 세상 누구보다 뛰어난 아이로 키우고 싶을 것이다.

가장 뛰어나다는 것은 무엇인가? 가령 서울대 의대에 보내면 가장 뛰어난

아이가 되는 것일까? 거기에 더해 인성도 훌륭하다면?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고 몸도 조각같다면 가장 뛰어난 아이로 키워낸 것일까? 이처럼 육아의

경우 자동차와는 달리 끝이 없기 때문에 더 애매하고 가령 끝이 있다고 치더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처럼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가 비현실적이라면 가치 실현에서 오는 행복은

역시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행복의 정의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치가 실현됨에서 오는 것을 행복이라고 정의한다면 그렇다.

그래서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가 욕심에 의해 끝없이 올라간다면 행복이 아닌

고통만 불러올 뿐이다.



그런데 가치에 서열이 있을까? 돈보다 사랑의 가치가 더 클까?

가치에는 서열이 없다. 다만 행위에는 선악이 있기 때문에 돈에 가치를

집중하면 악한 행위를 하는 확률이 높아지기에 그런 오해가 생긴 것이다.

돈에 가치를 100%둔 사람은 속물이고 한심한 사람인가? 아니다. 돈에 가치를

집중한 나머지 다른 것을 느끼지 못해서 오히려 안쓰러울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선 자기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엄밀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다음 그 가치들에 욕심이 끝 없이 뻗혀나가지 못하게 경계한다.

가치가 실현 불가능이 되면 고통만 안겨줄 뿐이므로.

그 다음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진한다.

가치를 하나 하나 실현해가며 사는 것이 행복이고 삶 아닐까?



번외로 만약에 당신의 친구가 재벌 3세에 페라리를 몰며 온갖 좋은 음식과

잠자리를 누리고 절세미녀들과 데이트를 즐긴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당신이 두고 있는 가치는 1번이 돈, 2번이 여자, 3번이 자동차다.

당신은 그 친구를 보며 부러움을 느끼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인생이 초라하다고

생각하고 비관에 빠질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다. 당신이 가치를 위와 같이

두고 있는 한 자연스럽다. 상대적 박탈감은 자신이 두고 있는 가치를

이미 실현한 타인을 볼 때 생긴다. 여자를 좋아하지만 여자친구가 없는 나는

커플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게이라면 아니겠지만)

그러면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기 위해 (우울함을 떨치기 위해) 가치를 바꿔야

할까?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tv로 메시의 경기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에게 메시는 그야말로 신처럼 보일 것이다.

이 아이는 두가지 선택권이 있다. 메시같은 사람이 존재함을 알고 일찌감치

축구를 포기하는 것과 메시처럼 축구로 가치 실현을 하기 위해 정진하는 것.

왜 후자를 택해야 마땅할까? 이 아이가 축구에 가치를 두고 있는 한 정진하는

후자의 경우에야만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설령 전자의 길을 택하고 축구에 둔 가치를 회수했다면 그것도 좋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돈과 그로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는 산 속에 들어가 자연인이 되지 않는 한 가치를 0으로 두기 불가능할

것이다. 포기하는 선택지가 없다면 우리는 아이가 그랬던것처럼

조금씩 적정선을 향해 그 가치들을 이뤄가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을 어떻게 없애는거냐고? 재벌 3세 엄청나게 부럽다

이건 현실이고 인정하고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재벌의 집에서

태어난게 아닌건 변치 않는 현실이기에. 그런데 부러워하고 우울해하고

주저앉을 것인가? 자본주의 피라미드는 99.9%이상이 우리와 같은 사람들

(물론 각자의 형편에 차이는 있을지라도)이다.

산 속으로 들어갈게 아니라면 부러움은 부러움으로 남겨두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조금씩 전진해보자. 당신이 재벌이라면, 부럽다! 잘 살아라.

나는 나의 가치를 따라 삶을 살아갈 뿐이다.

자유게시판에 이런거 써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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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8 20:40
수정 아이콘
그런거 고민 안하고 돈만 많으면 무슨 꿈이든 가치든 대충 퉁쳐지는게 2019년의 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명확해서 좋구만!
귀곡성
19/03/08 20:53
수정 아이콘
어지간히 돈이 많지 않고서는 어차피 노동자 계급을 벗어날 수 없지요 .. 평생 돈으로 마음이 시달립니다 ㅠ
새강이
19/03/08 20:46
수정 아이콘
비교는 비참과 교만의 줄임말이라네요..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어제의 자기 자신하고만 비교하며 발전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요 우리.
외력과내력
19/03/08 20:52
수정 아이콘
우와... 배워갑니다
귀곡성
19/03/08 20:52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입니다! 비교를 끊으면 득도라는데...
프로그레시브
19/03/08 21:32
수정 아이콘
키야 댓글에서 진리를 발견하네요!
19/03/08 23:28
수정 아이콘
멋진말이네요
19/03/09 10:04
수정 아이콘
오.. 배우고 갑니다.
가브라멜렉
19/03/09 22:07
수정 아이콘
배우고 갑니다!
영원한초보
19/03/10 13:10
수정 아이콘
댓글 추천
카루오스
19/03/08 21:19
수정 아이콘
I'm still alive
귀곡성
19/03/09 00:17
수정 아이콘
carry on~
잠이온다
19/03/08 21:32
수정 아이콘
왜 비교하냐? 라고 묻는다면, 전 그것이 생물의 본성이기때문 아닐까 합니다. 인류라는 종이 번영하려면 우수한 존재가 살아남아야 할거고 도태된 개인은 별 필요없지요.(물론 저도 도태 대상입니다)

이전에는 비교 대상도 적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목표에 달성하는 일도 비교적 쉬웠죠. 기껏해야 마을이나 한 국가내의 비교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점점 전세계가 경쟁대상이 되고있죠. 이를 따르듯 빈부격차도 심해지고 있구요.

이런 본성이 현대의 환경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것 같아요. 이젠 10%안에 드는 일이 보통 쉬운게 아니고, 극소수 승리자 외에는 전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니까요.

이런 본성을 이겨내는 것이 극기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귀곡성
19/03/09 00:03
수정 아이콘
진화심리학?적인건 모르지만 ... 네 글쵸 게다가 요즘엔 미디어의 발달로 알고 싶지도 않은 외국의 억만장자들의 삶까지 보게되니까요
99.999999%는 상대적박탈감을 안느끼게 허락해주지 않죠
비교는 본성이다 공감합니다
예전엔 비교하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였으나 이제는 자연스러운 상태로 받아들입니다
중요한건 그 다음이겠죠
영원한초보
19/03/10 13:12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는 무엇을 비교하느냐를 중요하게 이야기하죠. 거기서 돈은 가장 좋지 않은 선택이고요. 외모도 그럴거에요
그 닉네임
19/03/08 22:11
수정 아이콘
[그 다음 그 가치들에 욕심이 끝 없이 뻗혀나가지 못하게 경계한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거 같아요.
이게 성공한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오히려 성공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성공과 행복은 반대말이죠.
당장 행복(만족)하면 성공에 대한 원동력(압박)이 줄어드니까요.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잡으려면 결국 성취가 아닌, 행위 자체를 할 때 행복해야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람이 1%는 될까요?

이상 상대적 박탈감이 삶의 원동력인 사람의 댓글이었습니다.
귀곡성
19/03/09 00: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족이지만 경제면에서만 볼 때 행위 자체로 행복한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네츄럴 본 자연인이나, 재벌 2,3세들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아 생활하는 대다수 99%의 사람들은 돈에 자유를 저당잡혀있는 사실상 노예라고 생각합니다.
아 만약에 노예가 일 자체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정말 ... 부럽겠네요

욕심이 원동력이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정말 공감합니다. 요새 운동을 시작했는데 아.. 나도 저렇게 잘하고 싶다라고 항상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goal 이렇게 적정선이 있어야 성취에서 오는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욕심이 끝 없이 나간다면 고통만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삶의 원동력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지만 요새 문득 돈은 벌어서 뭐해 부자들 발 끝도 못따라가는데라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뭔지 고민하다가 뻘글을 썼네요

그런데 성공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은 왜 행복한가요???
그 닉네임
19/03/09 08:05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8-B46ienqZs

여기보시면 나옵니다. 번역이 좀 거슬리시면 맨 마지막 오분만 보셔도 되구요.
귀곡성
19/03/09 14: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꼭 볼게요
19/03/08 23:28
수정 아이콘
알고는 있는 내용이지만 잊고 살았는데 좋은 글 써주셔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네요.
귀곡성
19/03/09 00: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잉크부스
19/03/09 03:00
수정 아이콘
의외로 인간은 돈에 빨리 만족을 느낍니다.
버는 돈이 일정수준을 넘으면 돈을 쓰는데 따른 상대적 만족감이 빠르게 줄어들거든요

인간이 포화되지 않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건 아직 포화되지 않은 사람들의 선입견이죠

괜히 부자들이 이상한짓 하고 다니는게 아니에요
귀곡성
19/03/09 14: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견 생각해볼 문제네요
상대적 만족감이 0이 되면 포화된다고 가정했을 때
비단 돈 뿐만 아니라 다른 가치에서도 그 지점이 명확히 존재한단 말씀이시죠?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다는걸 암묵적으로 이해하고 들어가도 희망적인 이야기네요
왜냐하면 욕심을 경계하지 않아도 욕심이 생기지 않는 지점이 있다는 말이니까요

저는 돈에 대한 그 지점이 어디일지 궁금하네요
저는 가치에 적정선을 설정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만(왜냐하면 욕심은 끝이없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포화지점이 있다면 부디 제 적정선 아래에 있기를 ...
잉크부스
19/03/09 20: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재화등의 가치에 포화가 아니라 일종의 스코어로 보는 경쟁도 있으나 그건 기업가 나 지배자 등에 특화된 욕구고 일반적인 사람은 포화점이 존재합니다

그 포화점은 재화를 더 획득하는데 드는 가치교환이 추가획득되는 재화에 비해 크게 느껴질때죠..
재화가 늘어날수록 체감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포화점이 존재할 수 밖에 없어요.
브록레슬러
19/03/09 07:36
수정 아이콘
저는 벤츠만 타도 만족합니다 ...
포르쉐.페라리보다
벤츠s클이니 마바흐가 더취향이에요..
곽철용
19/03/09 08:23
수정 아이콘
S클이면 포르쉐만큼 돈드니ㅠㅡㅜ
귀곡성
19/03/09 14:18
수정 아이콘
차에 대한 가치에서 취향으로 인해 기준이 뚜렷하시군요!
그나저나 벤츠 저도 타보고싶네요
긴 하루의 끝에서
19/03/09 08:51
수정 아이콘
추구하는 가치가 물질이 아닌 정신에 있다면 이러한 문제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이 아닌 전적으로 나를 중심으로 하여 가치를 추구해 나간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발전해나가며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부러움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이것이 곧 여기서 더 나아가 박탈감, 좌절감, 자괴감 등으로 이어져 스스로를 공격하게 되거나 시기심, 질투심 등으로 확장되어 상대방을 공격하는 일과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러움은 부러움 그 자체로서 충분히 끝맺음지어질 수 있는 것이고, 설령 그 이상으로 나아간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목표 의식과 도전 의식, 삶에 대한 열정과 깨달음 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온전히 승화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단 한 끗 차이임에도 결과적으로 양자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러한 부정적 관계의 매듭을 끊고 차단하는 것이 경험상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우려스러운 것은 과거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비록 실천하기는 힘들지라도 이에 공감하며 귀기울이는 분위기가 사회 내에서 더 일반적이었는데 어느새 이에 단순히 관심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배척하며 듣기 싫어하고 심지어 반감을 가지며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질을 중심으로 하여 본능적이고 직접적인 자극과 쾌락, 만족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 늘 개인을 이야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히려 과거보다도 더 타인을 의식한 삶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저는 사회가 점점 더 곪아가고 불행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귀곡성
19/03/09 14:58
수정 아이콘
우선 댓글 감사합니다 여러번 읽어보며 나름의 생각을 해봤네요
글쓴분과 같이 깊은 성찰과 반성을 여러번 이뤄내면 부러움이 질투나 시기 좌절등 상대적 박탈감으로 전화되지 않고 오히려 동기부여의 일종으로 긍정적으로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러움이 부정적인 것들로 바뀌는 경험을 수 없이 해봤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게 제가 이런 뻘글을 쓴 이유기도 하구요
저는 죄송하지만 전적으로 나를 중심으로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회와 분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타인과의 끊임없는 비교는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이건 이대로 좋습니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받아들이고 인정해야합니다.
그러면 저와 같은 대다수는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에 쓴 맛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여기서 저는 가치라는걸 끌어들여서 내가 부러워 하는게 정말로 내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이뤄냈기에 부러운것인지 알아볼 것과 비교에서 오는 부정적인 것들을 인정하되 좌절하지 말고 나의 적정선에 다가가면 된다라는 입장입니다
마지막 문장들은 깊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저도 아직 그런 삶 중에 하나이구요 그래서 불행과 고통도 맛보는거겠죠..
이웃집개발자
19/03/09 11:25
수정 아이콘
정말 너무 어려운문제죠.
귀곡성
19/03/09 14:34
수정 아이콘
네 인생에는 답이 없다라고 하니까요
제가 이런 뻘글을 쓴 이유는 다양한 가치들에 무분별하게 휘둘려서 결국 내가 중점을 두고 있는 가치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힘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의견입니다만 하고싶은 얘기는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적정한 골을 설정한 후 정진해나가는게 삶이라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은 담담히 받아들이고 조금씩 나만의 적정선에 다가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19/03/09 20:50
수정 아이콘
어렵게 보면 어렵고 쉽게 보면 쉽습니다
노년이 되면 철학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쉽게 보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곡해하지 않고 들으셨길 바랍니다.
밀물썰물
19/03/10 06:41
수정 아이콘
다들 득도한 사람이 아니라 주위의 가치관과 무관하게 나의 가치관을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가치관을 제대로 갖지않으면 남의 삶만 따라 가다 끝이 나게 됩니다.
가끔가다 아니면 자주 나한테 물어야 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었인가?"하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마치 광고에 끌려 물건을 사듯 그저 분위기에 끌려서 살고 있습니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아니 그것을 나에게 진정히 묻는 것엣서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색사과
19/03/10 07:34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스스로와의 경쟁을 즐기는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과 비교하면 피곤하고 이길 수 없는 사람이 높은 확률로 존재하지만, 어제의 나보다 잘 하는 건 조금만 노력하면 되기에 나름 행복할 수 있는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게 정말 제가 원해서 얻은 성격인지, 사회적으로 교육되어진 성격인지 살짝 회의가 들기 시작했어요.

삼국시대의 충 같은 학습된 가치는 아닌지..
잉크부스
19/03/10 09:15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을 겪어보니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교육되고 경험되는 것이나.
그것을 즐기는 것은 그냥 타고나는 거더군요.
사족을 달자면
1.경쟁 자체에 매몰되지 마시고 즐김을 오래 유지하는 법을 고민하시면 좋습니다.
2.실패를 정의 하시기 바랍니다.(실패는 가장 값지고 쓰라린 경험인데 저는 실패로 얻은게 없으니 철저하게 경험을 분석하여 그거라도 남깁니다. 사실 인생의 가장 값진 경험은 젊은 날의 실패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가정아래..)
Foxwhite
19/03/10 12:55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보다 못한 제 롤실력때문에 불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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