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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3/06 11:16:26
Name 크라슈
Subject [일반] 지나가는 이야기. (수정됨)
최근에 큰이모가 노환으로 세상을 뜨셨습니다.
3일장을 치루고, 이런일을  치를 때마다 나이가 들어감을 느낍니다.

어느 덧,40대 중반 나는 뭘 이루었는가?를 돌이켜 볼때마다 어떤 방향으로 사는게 제대로 가는길인지 고민하네요.

결론은 늘  한가지입니다. 고민하고 생각하되 결정은 본인이 하는것, 책임도 내몫이라는 것입니다.

분명 돌이켜 보면 이불킥할 일들이 많은데,지나간일은 돌이킬 수 없으니 앞으로 나아갈 뿐이죠.

우리는 늘 선택과 결정을 합니다. 저녁 6시가 되면 퇴근하고, 지하철,버스를 타는 선택과 결정을 무의식적으로 늘 합니다.

여튼 일의 경중이 있을뿐이죠. 오늘 신문기사에서 나름 괜찮은 글이 있어서 스크랩 해옵니다. 참고로 꼰대짓 아닙니다.
지나간 이를 생각하다보면, 감상적이라서요.

뭐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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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눈이 부시게>의 김혜자(김혜자)가 이 땅의 청춘들에게 담담히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 혜자는 오빠 영수(손호준)의 성화에 못 이겨 그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며 별사탕을 벌던 중, 대화의 주제는 '늙으면 좋은 점이 뭐냐'로 흘러갔다. 다들 우스운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혜자는 '늙으면 아무 것도 안 해도 된다'고 청춘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이 세상은 등가교환의 법칙에 의해서 돌아가. 등가 뭐시기가 무슨 말이냐. 물건의 가치만큼 돈을 지불하고 사는 것처럼, 우리가 뭔가 갖고 싶으면 그 가치만큼의 뭔가를 희생해야 된다 그거야. 당장 내일부터 나랑 삶을 바꿔 살 사람! 내가 너희들처럼 취직도 안 되고 빚은 산더미고 여친도 안 생기고, 답도 없고 출구도 없는 너네 인생을 살 테니까. 너희는 나처럼 편안히 주는 밥 먹고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도 받고, 하루종일 자도 누가 뭐라 안 하는 내 삶을 살아.

어때? 상상만 해도 소름 끼치지. 본능적으로 이게 손해라는 느낌이 팍 오지? 열심히 살든 너네처럼 살든 태어나면 누구에게나 기본 옵션으로 주어지는 게 젊음이라 별 거 아닌 것 같겠지만 날 보면 알잖아. 너네들이 가진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엄청난 건지, 이것만 기억해놔. 등가교환. 거저 주어지는 건 없어."

혜자는 '등가교환의 법칙'은 언급하며,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젊음'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답도 없고 출구도 없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젊음'은 그 자체로 찬란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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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田 仁美
19/03/06 11:32
수정 아이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선택은 자기가 하는 거라지만 선택의 범위는 다른 요인에 의해서 한정적이고

등가교환이라고 하지만 경제적 격차를 생각하면 과연 그것이 등가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현재에 만족하면서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하면서 살지만

속으로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소용돌이 치듯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합니다.

답은 모르겠고 정직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하고 모순적인 상황들이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크라슈
19/03/06 12:29
수정 아이콘
선택과 결정이 어려운 일이죠.

그리고 제가 보기에 노년층들이 잘 사는 분보다는 못한 분들이 더 많다고 느껴집니다.
가끔 오후1시나 2시쯤 보면 지하철,버스에 노인들이 많더군요.

경제적으로 젊은이들보다 잘사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하철에 통로에서 야채 다듬어 파는 할머니들 모습 보면서, 안타까움과 존경심도 듭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늘 결정과 선택은 이루어지고,장애요인이 많지만, 그 또한 책임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선택과 결정이 다른요인때문이라고 하기 시작하면, 그 이후는 더 힘들더라구요.
19/03/06 11:43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자기에게 없는 것을 본능적으로 탐하게 되니까요. 돈이 없으면 돈, 젊음이 없으면 젊음, 애인이 없으면 애인, 자유가 없으면 자유.

그런 욕망에서 벗어나 각자의 위치에서 지금 가진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면 그게 행복인 것 같습니다.
그게 어렵기도 할 뿐더러 꼭 옳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요.
답이머얌
19/03/07 15:02
수정 아이콘
재벌 2,3세들은 무엇으로 등가교환하는걸까요?

세상에 예외없는 법칙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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