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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25 22:40:30
Name flowerdance
Subject 약 12년 가까운 연애? 혹은 만남의 끝. (수정됨)
안녕하세요. 피지알에 처음 썼던 글은 삭제되고, 이 글은 그 글의 후일담 비슷한 내용입니다.

때는 2007년. 대학교 1학년 처음으로 맞이한 겨울.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한 사람을 알게 되었고, 취미가 맞아 같은 게임을 했다가 순식간에 친해져 만난지 약 한 달 만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시기가 딱 크리스마스, 제 생일, 그리고 그 사람의 생일이었으니까요. 제 생일 즈음 사귀자는 고백을 받고 풋풋한 연애를 시작했는데, 3월에 개강하고 서서히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왜 이렇지? 캠퍼스 커플도 아니고, 사는 곳도 너무 떨어져 있어(편도 2~3시간 거리) 평일에는 거의 보기가 어렵고 주말 위주로 만나게 됐는데, 과제다 뭐다 바빠지고 상대에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만날 때만큼은 열정적으로 꽁냥꽁냥 잘 지냈던 것 같지만, 전화통화 할때 혹은 메신저(당시엔 카톡이 없었던 터라)는 섭섭한 말이 꽤 오가는 상황이었지요.

슬슬 이 연애를 끝내야 하나 고민하던 즈음. 다시금 시즌이 찾아옵니다. 크리스마스. 처음으로 올해는 연인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구나, 하는 부푼 기대를 안고 케이크도 사서 남자친구와 함께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여느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함께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이가 생겼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생일즈음 임테기를 했고 임신 사실을 확인합니다. 남친도 저도 멘탈이 터졌습니다. 그때 남친이 한 말들은 정확히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대충 이랬습니다. 미안해. 잘못은 같이 했는데 너만 아파서. 이미 수술할 것을 기정사실화한 말들이었습니다. 물론, 낳을 생각은 저 역시 없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렇게 말을 하는 남자친구가 너무나 야속하고 미웠던 것 같습니다. 카페 안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을 알면서도 눈물을 줄줄 흘렸으니까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이 따갑네요.

어쨌든 결정을 내렸고, 수술을 하고 케익을 먹었습니다. 마침 제 생일 즈음이기도 했고.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시작하고, 기숙사가 떨어져 자취를 시작하게 된 남자친구는 갑자기 항문섹스에 관심을 나타냅니다. 원래 관심이 있었던 건지, 아님 피임실패로 인한 것 때문인지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남자가 하도 꼬시고 부리지도 않던 애교까지 부려대며 애걸복걸하길래 그래 어디 한 번 해 보자 했다가... 끔찍한 기억 하나가 추가 되었습니다.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고통이었죠. 어쨌거나 제가 너무 아파하고 울려고 하니까, 남자는 내가 그러면 자기도 못한다고(거기가 죽어서) 하며 하자고 않겠다 말합니다. 네. 뭐... 그렇게 헤프닝으로 끝난 줄 알았죠.

그러다 남자친구가 3학년이 되고 어마어마하게 바빠져서(공대생이라?) 만남조차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왕복 5~6시간 거리라 갈려면 큰 마음 먹고 가야하는데... 만나도 늘 똑같고, 그 친구는 친구들 만나서 놀고 싶은데 주말마다 제가 보자고 하니 조금 눈치 보이기도 하고, 뭐 이미 애정이고 뭐고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지요. 절 만나면 그저 자극적인 것들만 하려고 하고... 생각나는 건 대실 했다가 몰래 제 속옷을 숨겨놓고, 집 앞까지 바래다줄게 데리고 간 뒤 돌려준다든지. 술집에서 속옷을 벗긴다든지. 얼간이 커플 같은 짓만 했네요.

어쨌거나 이즈음 또 헤어져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11월 즈음, 자취방에서 처음 해본 체위, 그리고 이어진 피임 실패로 인한 또 한 번의 임신 및 낙태를 하고 나니 사고방식이 기괴하게, 비관적으로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내가 이 사람이랑 헤어지고 나서 다른 누군가와 연애할 수 있을까?, 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럼 내 과거를 숨겨야만 하겠지?, 이런 걸 이해해줄 사람이 누가 있겠어, 나조차 내가 더럽고 병신 같은데. 그럼 만약 내가 결혼한다면 얘밖에 없나? 아니 그전에 나는 결혼할 수 있나? 벌써 두 차례나 지웠는데 내 몸은 멀쩡하긴 할까? 나중에, 정작 정말로 아일 갖고 싶을 때 지금 내 선택 때문에 못 갖게 된다고 하면 나는 어떡하지? 오지도 않은 미래를 상상하며 사고방식이 극도로 비관적으로 바뀌어가고 매사에 무기력해집니다. 어차피 난 실패했어. 그러면서도 남자친구에게 기대합니다. 언젠가는, 우리 행복해질 날이 오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날은 없었습니다.

그 뒤 남자친구는 항문섹스에 집착하며, 그게 아니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하고, 수백 만원 짜리 자전거를 살 돈은 있어도 제 생일 선물 사는 건 "난 그런 거 익숙하지 않아서 별로..."라는 말을 내뱉으며 수년 째 회피하고, 자전거 타러 가야 해서 동창회 때문에 워크샵 있다는 식의 이유로 한 달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주제에 그 한 달에 한 번 만났을 때 제게 온갖 변태 같은 짓을 하며, 또 성인용품에 같잖은 애칭까지 부여해 가며 저를 가지고 놀다가 차고 미국으로 가버렸으니까요. 석달 만에 돌아와서 제가 연락하니 "하게 해주면 만나도 되고."라는 답... 아무리 그래도 저는 설마 얘가, 두 번이나 그런 일이 있었던 저에게 그런 식으로 대할 거라곤 생각 못하고 계속해서 아니야, 얘도 나한테 미련이 남아있으니까, 내가 들어주지 못하는 요구사항 때문에, 이렇게 끝을 내야한다는 게 슬픈 거라고, 내심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나쁜 건 나야, 그동안 내가 너무 무기력하게 시간을 낭비한 게 잘못인 거겠지, 하다 못해 쟤가 그리도 노래부르는 항문섹스마저 저는 도무지 기꺼운 마음이 들지 않아서, 차라리 그걸 정말로 좋아하는 다른 누군가를 만나면 쟤도 행복했겠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마저 들만큼. 정말 돌이켜보면 끔찍했던 기억뿐이네요.

사귀는 기간도 그리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처음 헤어지잔 말을 듣고 약 3년 가까이 전남친과 있었던 일들은 저에게 사람에 대한 끔찍한 불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지금도 너무나 힘듭니다. 반년 가까이 심리 상담도 받고 있고, 올해부터는 결국 상담사의 말을 듣고, 병원에 가서 정신과 약도 처방 받아 먹고 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상담사님은 좋은 사람을 만나서 건강한 관계를 맺으면 나아질 거다, 연애를 꼭 해보라고 하시지만, 뿌리 깊게 자리잡은 배신감과 불신감이 다른 누군가와 관계 맺는 것을 거부합니다. 어차피 연애 같은 거 못해, 나는. 할 생각도 없고. 노력하고 싶지 않아.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

9월 중순 즈음 마지막으로 보았던 전남친은, 새로운 여자친구를 제 집에 불러들이고 같이 놀고 있었습니다. 그 더러운 집구석에 불러들이다니, 신기하네, 뭐 그런 얼빠진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사실 이미 일 년 전에 소개팅 받았다며 다른 누군가랑 사귀어야 한다고 제게 이제 그만 연락하라 통보했을 때는 이 집은 더러워서 아직 안 불렀다, 뭐 이런 식의 얘길 한 적이 있었거든요. 주로 전남친이 그 여자분 집에 찾아갔다고 들었는데... 뭐 쓸데 없는 말은 넘기고, 아무튼 찾아가서 깽판을 부렸더니 지금은 급하게 이사를 한 모양입니다...만. 아무렇지 않게 좋은 사람인 척, 멀쩡한 사람인 양 연애하고 살아가는 것(살아가고 있을 것) 자체가 구역질나고 끔찍합니다. 작년엔 저도 제정신이 아니라 말다툼도 많이 했는데, 전남친이 제게 한 말들이 아직도 생각나요. 네가 이래봤자 내가 여자를 두려워하거나 하지 않을 거야. 그냥 네가 무섭고, 널 피할 뿐이지. 그러니까 본인은 아주 즐겁게 잘 살 거라고, 살 수 있을 거라고 호언장담한 셈인데 모르겠네요.  

제가 이렇게 된 건 제 선택이고, 제 잘못이며 자업자득이고, 그 사람이 잘 지내는 건 그 사람이 노력한 결과인 걸까요. 정말이지 세상 참 불공평하네요.

그 즈음 꾸었던 악몽이 저는 아직도 선명합니다. 전남친과 관계를 맺는데 이미 꿈이란 걸 파악하고 왜 이딴 걸 꾸는지 스스로가 혐오스러워지는 와중에, 갑자기 위에 있던 남친의 얼굴이 모르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아니니까 괜찮아? 제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제 몸에서 성기를 꺼내고 배 위에 사정하며 말합니다. 안심해, 임신은 하지 않을테니까. 소스라치게 놀라 울음을 터트리며 눈을 뜹니다. 시간을 확인하니 잠든지 고작 두 시간 정도 흐른 상태더군요. 해도 뜨지 않아 온통 깜깜한 방 안에서 울음을 참으며 다시금 잠이 들려고 했지만 결국 그 날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힘들게 일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언제쯤 과연 편안해질까요. 아니, 편안해질 날이 과연 오긴 할까요.

최근 낙태 관련 글이 올라와서, 남자 입장의 이야기가 자게에 올라온 걸 보며, 거기에 달린 덧글들을 보며 오랜만에 또 별 생각이 다 났네요. 또 마침 엊그제가 전 남친 생일이어서, 12년 만에 처음 맞이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하루여서, 싱숭생숭한 기분에 글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올리네요. 재미없고 쓸데없이 길기만 한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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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19/02/25 22:44
수정 아이콘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 사람 진짜 나쁜 사람이네요.
네오크로우
19/02/25 22:45
수정 아이콘
너무 무거워서 뭐 위로의 말씀 조차 드리기 어려울 정도네요.
워낙 긴 세월이라 쉽게 잊힐까 싶지만, 용기내서 이런 글 쓰실 정도면 머지 않아 훌훌 털어버리시고 좋은 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나락의끝
19/02/25 22:46
수정 아이콘
사람이 아니라 짐승새끼네요... 잘 보내셨습니다..
애패는 엄마
19/02/25 22:47
수정 아이콘
참 다른 사람한테 저렇게까지 상처주고 싶으신지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해드릴 말은 너무 미약하네요
김솔로_35년산
19/02/25 22:48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글 쓰신 분도 분명히 행복해질 거에요. 조용히 응원합니다.
최씨아저씨
19/02/25 22:4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19/02/25 22:50
수정 아이콘
아 뭐라 댓글을 달아야할 지 감이 안 잡히네요. 남자들 중에 가끔 저런 사람들이 있긴 한데, 많진 않습니다. 그 많지 않은 경우가 재수없게 원글님에게 생긴 거죠. 물론 확률이 작다고 해도 나한테 그 일이 일어나면 100% 니까 이런 말이 위로가 되진 않지만, 새로운 만남을 꼭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뭐 그리고 연애 그까이꺼 안 해도 됩니다. 어느쪽이든 앞으로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불타는로마
19/02/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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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인간이라면 저럴까요. 힘내세요.
행복을 찾아서
19/02/25 23:01
수정 아이콘
아오... 그냥 개집 자식이네요. 개한테도 미안하네.
제가 이런 말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괜찮아요. 행복하게 살아요. 자신을 아껴주세요!
복슬이남친동동이
19/02/25 23:03
수정 아이콘
원래 연애를 하고 연애사를 지켜보다 보면 흥미로운 점 하나가 눈에 띄죠.
남자든 여자든 쓰레기들이 쓰레기가 아닌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트라우마와 불신을 확산시킨다는 겁니다. 마치 산불 같은게 번지듯이.
잊으시라는 말은 이미 못하겠고 부디 힘 내시고 앞으로 좋은 사람들과 행복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두들 쓰레기가 되지 맙시다. 저부터 주의해야겠습니다.
지리산수
19/02/26 09: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확합니다... 저도 예전엔 애인을 믿을 수 있는 한계까지 믿자는 마인드였는데, 한번 통수 거하게 맞고 나니까 그 다음부턴 이성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단순한 소개팅 자리에서조차 이 사람은 바람 필 사람인가 아닌가, 다른사람과 사귀면서 날 환승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계속 의심하다보니 연애가 즐겁기는 커녕 피곤하기만 하더라고요.
복슬이남친동동이
19/02/26 20:37
수정 아이콘
쩝. 지리산수님도 응원합니다. 사실 제3자야 한 번 잘못 만난 거지~ 말할 수 있지만 이성을 최소 30명 정도 사귀어본 게 아닌 이상 당사자 입장에서 그런 말이 들어올 수가 없죠. 너무 생생하고 자기 일이었으니까.. 저 같은 경우엔 딱히 거한 건수는 없었고 그나마 고 비슷한 일을 당했던 게 워낙 어린 나이였어서 잊는 것도 빨랐는데.. 꼭 피곤한 것 억지로 하지 않으시더라도, 뭘로든 하루하루 행복하고 기분 좋으시길 바랍니다.
flowerdance
19/02/27 00:07
수정 아이콘
상담 내용이 떠오르네요. 저 또한 이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나빠졌습니다. 남자는 그저 자기 위해서라면, 간이고 쓸개고 빼줄 것처럼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을 수 있으며, 히토미에 뇌가 쩔어 있다고. 단지 그러지 않는 건 그로 인한 디메리트가 너무 크니까, 이며 만약 그래도 가능한 상황이 오면 얼마든지 엑셀을 밟아버릴 거라고. 분노조절잘해, 라고 해야 할까요. 지극히 비뚤어진 관점이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 그런 생각이 듭니다.
19/02/25 23:11
수정 아이콘
차마 비유할 대상들에게 미안해서 뭐라 비유도 못할정도로 쓰레기네요.
힘내십쇼!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다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해피베리
19/02/25 23:11
수정 아이콘
힘내요 반드시 행복해질꺼예요 그럴수 있어요
pppppppppp
19/02/25 23:17
수정 아이콘
님은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요? 그냥 빨리 끊지 못했던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지만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사람에게 굳이 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말했을 때 이해 못해주는 사람이라면 만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네요.
19/02/25 23:24
수정 아이콘
사실 정상인이 이상한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될 경우, 이상한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자기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응이 좀 더디고 어리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이상한 사람은 그동안 수많은 정상인을 보아왔으니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는지 훈련이 잘 되어있고요. 세상의 수많은 매맞는 아내나 (수는 적지만 일부 남편도) 지인한테 빨대 꼽히는 사람들 중에서는 그런 경우가 제법 있지 싶어요.

정상인들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화를 내거나 강하게 뭔가를 요구할 경우에는 보통 그만한 이유가 있잖아요. 그런 정상적인 관계만 가져본 사람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떼쓰는 이상한 사람도 '아 내가 뭔가 잘못해서 저러나보다. 내가 좀 양보하면 쟤도 좀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싶습니다.
flowerdance
19/02/26 23:51
수정 아이콘
'아 내가 뭔가 잘못해서 저러나보다. 내가 양보하면 쟤도 좀 나아지겠지'라는 글을 보자마자 괜히 막 흠칫하네요. 내가 좀 ~하면 쟤도 좀 ~겠지. 근데 이건 반대로 저도 많이 저질러서 사실 저도 그리 정상인과는 거리가 멉니다... 정상인이었으면 내가 가장 소중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결단을 지어야 하는데 나한테 하등 도움되지 않을 관계를 구질구질하게 이어나갈 리 없으니까요. 서로 자기 생각이 맞다고 우기고 우기다 결국 끝이 난 관계였지요...
19/02/25 23:22
수정 아이콘
스스로를 지금보다 더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상한 놈 하나 때문에 자책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아이폰6S
19/02/25 23:23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까워서... 너무 슬퍼서...
글을 다 읽지 못하고 내렸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연애중인 학생이지만 제가 저런남자친구가 아니란게 정말 다행이네요.
힘내시고 꼭 이겨냅시다..!
19/02/25 23:32
수정 아이콘
고생 하셨습니다. 저번에도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제는 완전히 끊어 내셨나요? 혹여나 아직도 연락을 하신다면 이제는 끊어내셔야 합니다.

전남친이라는 사람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어찌되었든 글쓴분이 미련을 가지고 만났던 사람이니
그사람을 심하게 욕한다면 글쓴분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겠죠. 힘드시겠지만 잊으셔야 돼요.
과거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보다 나을 오늘, 그리고 내일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너무 자책하지 마셔요. 님이 받은 고통과 시련의 날들을 이해해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위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좋게 생각한다면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이전보다는 행복한 사랑 하실 수 있을테니 힘내세요.
19/02/25 23:58
수정 아이콘
이제라도 끝이 나셔서 다행입니다.
그동안 힘든 시간이 있으셨던 만큼 앞으로의 인생은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실겁니다.
은하영웅전설
19/02/26 00:05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꼭 행복해지세요 .
19/02/26 00:09
수정 아이콘
상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립니다.
간단한 인과관계입니다.
사람 관계도 그렇습니다. 상한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상합니다.
아마 그 관계를 끊어내라는 조언을 많이 받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으셨겠죠.
원래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다. 관계 중독... 이라고 표현할까요, 혹은 이 또한 낮은 정도의 스톡홀롬 신드롬이라고 해야할지,
제가 전문가는 아니어서 명칭은 잘 모르지만 저도 비슷한 관계를 겪어봤기 때문에 그것을 끊어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외롭고 별 볼일 없고 약자여도 세상 어딘가에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약자들끼리 기대어 살아갑니다.
건강한 관계를 맺고, 소소한 위로 내지 관심을 주고 받고,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며 어제보다 좋은 내가 되는 것에 집중하시면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기분이 좋아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햇빛 많이 쐬시고, 요즘 독서모임 많으니 한번 가입하셔서 잡담도 나눠보셔요.
아, 중독 성향은 다른 중독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왕이면 긍정적인 중독 - 운동 중독 같은 - 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후마니무스
19/02/26 00:23
수정 아이콘
All right all right all right

단 한 번 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살 수 있게 될 겁니다.
너이리와봐
19/02/26 00:23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19/02/26 00:25
수정 아이콘
비슷한 처지에 있는터라 제 생각하며 읽었네요... 힘내세요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이유진
19/02/26 00:32
수정 아이콘
다시 행복해질, 그런 날이 올 겁니다. 그때까지 상처받은 flowerdance 님의 마음을 잘 다독여 주세요.
케이아치
19/02/26 00:35
수정 아이콘
와 진짜 그 남자 생각하면 토할것 같네요.. 부디 힘내시길.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있길 기도할게요.
19/02/26 00:49
수정 아이콘
아...정말 이상한 사람이..
그래도 이제라도 좋은 일 있을거에요
힘내시길
19/02/26 00:53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19/02/26 00:57
수정 아이콘
가끔 독이 되는 사람 관계가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잊어질꺼에요
너무 걱정마세요
괜찮습니다
그 닉네임
19/02/26 01:16
수정 아이콘
남자든 여자든 저런 쓰레기의 숫자가 많지는 않은데, 워낙 잘만나고 다니니 체감상 온세상에 쓰레기들이 가득 하다고 느껴집니다.
19/02/26 01:57
수정 아이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럴거구요.
시뻘건거북
19/02/26 02:02
수정 아이콘
이 남자분을 잡아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네요. 나쁜것 알면서 그러는지 아무양심의 가책없이 그런건지 사람이 참 쓰레기네요.

flowerdance님 글 하나에 누군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자아가 너무 작으신것 같아요. 전문가 상담도 좀 더 해보시고 어차피 다지난일 쓸데없는 죄책감은 떨쳐 버리시고요. 상담사 말씀대로 좋은 사람을 만나는게 가장 좋은 치료일것 같네요. 한번만더 믿어 보세요. 열에 아홉은 저렇지 않습니다. 주위분들 한테 소개좀 해달라고 하세요. 착하고 좋은 사람 많습니다.

행복하시길 바라고 다음사람에게는 혹시라도 이런 과거 한톨도 꺼내놓지 마시고요.
flowerdance
19/02/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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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처음 헤어지자고 말을 꺼냈을 때부터 이미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해놓고 그런 말이 나와?" 부터 시작해서 "네 여동생이 나 같은 일을 겪었다면 어땠겠어? 그때도 매몰비용 운운하며 빨리 헤어지지 그랬니 할 거니?" 기타 등등 많은 질문을 건넸지만 썩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끈질기게 물어보았더니, 글쎄, 그렇게 괴로워할 줄은 몰랐어, 그냥 내가 생각해보지 않았어, 마지막에 물어봤을 때는 일부러 그쪽으로 생각하려 들지 않아서, 네 입에서 헤어지잔 말 듣겠답시고 갑질한 것들이 매우 비겁하고 나쁜 행동이었어, 어쨌든 신뢰가 완전히 박살났고 헤어지는 게 맞아,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끝났습니다. 그 뒤에 첨언으로 붙인 게, 차라리 혼자 살지언정 너랑 절대 만날 생각 없어, 였는데 뭐 이미 그 시점에서 한달 된 여자친구가 있었으니 그 사람은 절 끝까지 기만한 셈이었지만요.

착하고 좋은 사람이야 많겠지만... 제가 착하고 좋은 사람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제가 멀쩡한 사람 만나서 망가트리게 되지 않을까요. 흐; 뭐 사실 다 핑계입니다. 제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방어막치고, 전남친과 있었던 일 때문에 더 이상 누군가를 만날 생각이 없다는 식으로 제가 노력하고 싶지 않은 핑계를 대고 있을 뿐인 거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9/02/26 02:59
수정 아이콘
피임을 잘 하시지.. ㅠㅠ 너무 안타깝네요.
flowerdance
19/02/26 23:37
수정 아이콘
피임이 문제죠...
RushHour
19/02/26 04:02
수정 아이콘
미친.... 행복하세요 부디. 님 잘못 절대 아니에요, 운과 사람이 안 좋았던 것 뿐이죠
거짓말처럼
19/02/26 04:30
수정 아이콘
에호 그지같은 남자들이 너무 많아요 한국엔. 상처가 크시겠지만 꼭 행복하세요
오늘우리는
19/02/26 06:32
수정 아이콘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은하관제
19/02/26 06:45
수정 아이콘
그동안의 시간과 고통들을 그 누가 쉽사리 이해할 수 있겠냐만은, 그래도 힘내시라는 말을 드리는게 맞을 것 같아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드려 봅니다.
조금이나마 더 행복해지시길. 그리고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래요.
사신군
19/02/26 07:44
수정 아이콘
이걸 뭐라해야할지 힘내세요
19/02/26 07:59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19/02/26 08:26
수정 아이콘
글읽다가 멘탈 터지는게 오랫만이네요

에효...
아프리카왕달팽이
19/02/26 08:34
수정 아이콘
스스로를 더사랑하시고 힘내세요
앞으로 더 사랑하고 아껴줄사람 만나서 행복하실거에요
아프리카왕달팽이
19/02/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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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자 진짜 쓰레기네요
19/02/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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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마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매일매일이 그 어제보다 행복하시길 기원해요.
유쾌한보살
19/02/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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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오,,,,, 제 입장에선 자연스레 ...엄마 심정으로 읽게 되니까...
증~말 !! 이런 뭣같은 색히를 응징 안 해도 되나 싶습니다.
범법 하지 않고 그럴 방법이 있다면, 필요경비 보조할 생각(진심), 있습니다.

상시 발정난 미친개에게 물렸다 치고, 하루빨리 떨쳐내야 합니다.
요즘 젊은 남자들, 대체로 가슴 따뜻하고 여자에게 배려 잘 하고 부드럽습니다.
그 사실을 우리 60대 여성들은 너무나 잘 압니다.
생득적 기득권을 누려온, 할아버지세대 아버지세대 그리고 남편세대를 겪으면서,
우리 아들세대가 얼마나 인간적 자질면에서 나은지 말입니다.
꼭!! 그런 남자분을 만나 사랑하고 또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부키
19/02/26 09:09
수정 아이콘
60대...세요?
유쾌한보살
19/02/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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눼에..... 60대 중반에 들었습니다 (약간 민망..)
19/02/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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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많이 써주세요 어른스러우셔서 좋아요
By Your Side
19/02/26 10:57
수정 아이콘
어머니뻘이시네요. 사.. 사랑합니다. 존경스럽네요. 이렇게 커뮤니티 활동하시는게 보기 좋습니다.
flowerdance
19/02/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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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님 연배신데 띄어쓰기랑 타자가 매우 능숙하시네요. 따듯함... 배려... 뭐, 서로 감정이 나빠지고 뒤로 갈수록 볼 꼴 못 볼 꼴 다 봐서 그렇지, 자기 사람에게는 착하고 잘 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뭐 누구나 그렇겠지만요. 내 적 두 번 다시 못 볼 사람에게 잘 해줘봤자 뭐 하겠어요.

사실 범법이라고 하셔서 굉장히 찔렸습니다. 온갖 범죄행동은 다 떠올렸으니까요. 뭐 자살부터 사실적시 명예훼손도 진지하게 고려해볼 정도였고. 나한테 득될 게 하나 없는데도 제가 못나서, 절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구들에게 참 못할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울컥울컥 화가 치밀어 올라서 때때로 그냥 막 저질러 버릴까 싶었다가도 그냥 가슴이 뻥 뚫린 듯 모든 게 공허해 그만두게 됩니다. 사실, 행복해지라는 말 힘내라는 말 자체가 제겐 어울리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피임 실패, 노력하지 않음, 나아지려는 의지 없음, 내가 괴로운 건 다 전남친 때문이다 라고 책임 회피 하는 등, 그냥 제가 한 없이 치졸하고 그렇습니다... 따듯한 말씀 감사드려요.
홍삼모스키토골드
19/02/26 09:05
수정 아이콘
아오 나쁜 놈
이부키
19/02/26 09:07
수정 아이콘
진정한 의미의 성평등은 여성이 임신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워지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본문 내용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전남친은 쓰레기네요. 똥차 보내면 벤츠 오실겁니다.
이야기상자
19/02/26 09:20
수정 아이콘
힘내시고, 앞으로 행복하세요
지리산수
19/02/26 09:27
수정 아이콘
심정적으로는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foreign worker
19/02/26 09:59
수정 아이콘
읽다가 육성으로 욕이 튀어나오는 글이네요. 그런 인간은 앞으로도 영원히 도움 안되니 꼭 연락처 지우고 차단하시길....
그리고 세상에 좋은 남자도 적지 않으니 다음에는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건강이제일
19/02/26 10:35
수정 아이콘
많은 좋은 사람들이 나쁜 일을 당해본 기억이 없거나 적어서 나쁜 사람에게 휘둘리는 경우가 있더군요. 나쁜 일을 당해서 무언가 잘못됨을 느끼지만 상대를 믿어주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아님 그런 선택을 해버린 자기 자신을 믿어주고 싶었거나요. 지나가버린 일이 될거에요. 아무리 나쁜 기억도. 님이 그 남자분에게서 제대로 떨어지기만 한다면. 모든일은 이미 과거에 일어났고 다 끝난 일이에요. 그 남자분만 다시 안 만난다면요.
지금 마음은 다른 사람이라고 별 다를까 싶겠지만 달라요. 그런 남자 흔하지 않고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 참 많아요. 여기 피지알 글만 봐도 자기 사람 소중하게 여기는게 묻어나는 사람 많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오지랍 부리는 언니들도 있구요.
예전에 집에 가다 날치기를 당한 적이 있어요. 길에서 갑자기 내동댕이 쳐지고 얻어맞았지요. 때린 건 중고딩으로 보이는 남자였습니다. 그런데요. 지나가던 다른 남자분의 도움으로 크게 안다치고 가방도 지켰어요. 한동안 밤길 무서워 하는 저를 위해 가족들은 밤길을 대신 다녀주거나 같이 다녀주었지요.
그 남자는 님인생의 날치기범이지만 누군가는 님을 구해줄 좋은 분일거고, 누군가는 님과 함께 동행해줄 따뜻한 사람일거에요.
지난글 기억나요. 밤중에 읽고 많이 생각에 잠겨 몇번이나 썼다 지우다가 겨우 댓글을 달았었지요. 고생했어요. 고생했어요. 그리고 잘했어요. 이제 그 암덩어리 같은 놈 떼어냈으니 천천히 회복될거에요 님의 몸과마음. 응원합니다.
flowerdance
19/02/27 00:01
수정 아이콘
전남친은 그냥 매몰비용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치코리타 짤방을 보내주었다니 아주 좋은 예시라면서, 왜 너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는데 왜 매몰 비용 때문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거냐고... :)
건강이제일 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에게 이렇듯 따듯한 말을 건네는 걸 보면 정말로 세상엔 좋은 사람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저는, 제가 그런 것들을 누릴 자격은 없다고 생각해요. 올바른 선택을 알면서 외면하고, 나쁜 생각만 자꾸 하니까요. 건전한 사회구성원과는 거리가 멀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슬프게 하는 생각만 자꾸 하고,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 철딱서니가 없습니다... 좋은 말씀주셨는데 이런 못난 말만 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19/02/26 10:37
수정 아이콘
어휴 읽다가 화나서 끝까지 못 읽었네요. 행복하시고 본인을 더 사랑하시길 바랄게요.
By Your Side
19/02/26 11:02
수정 아이콘
자신을 더 사랑하세요. 저도 이 정도는 아니지만 악녀에게 휘둘려봐서 이해합니다. 아무렇지않게 다른 사람과 건강한 관계 맺을 수 있어요.
외력과내력
19/02/26 11:19
수정 아이콘
07에 대학교 1학년이셨다면
반갑다 친구야.

상담 등을 통해 마음의 응어리 풀어내시기를 추천합니다. 앞으로는 행복한 관계만 맺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청운지몽
19/02/26 11:20
수정 아이콘
고생한만큼 남은 삶은 더욱 행복한 일로 채워지시길 응원합니다.
꼭 그렇게 되실 거에요
19/02/26 11:5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19/02/26 12:26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요. 그리고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느린발걸음
19/02/26 12:34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좋은 인연 분명히 만나실겁니다
호머심슨
19/02/26 13:12
수정 아이콘
좋은 말만 있으니 한마디 하자면
스톡홀름신드롬도 아니고, 한 5년이면 이해하겠는데
그 긴세월을 존중해주지않는 개차반과 만난것에 본인책임도 상당하군요.
물론 낙태때문에 뭔가 멘탈이 흐물흐물해지면서 포로의 심정이 된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알바트로스
19/02/26 13:16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19/02/26 13:19
수정 아이콘
행복량은 보존됩니다. 고생하고 쓰라렸던만큼 행복은 돌아옵니다. 남은 시간동안 돌아올 행복을 기대하며 살아가시길
호머심슨
19/02/26 13: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나마 다행인점은 아직 30대초반이고 예전과는 달리 30대솔로남들이 득시글득시글 하다는거.
그것보다는 멘탈관리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안프로
19/02/26 14:53
수정 아이콘
뻔한말이지만 사람이 초년 중년 말년이 다 좋을수 없대요
힘든 초년 보냈으니까 꼭 좋은 사람 만나
중년말년은 행복만 가득하시길...
아델라이데
19/02/26 16:59
수정 아이콘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시길
무난무난
19/02/26 21:09
수정 아이콘
읽다가 숨이 막히고 눈물나는 글은 오랜만이네요. 12년동안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받았던 어두컴컴한 감정 따위 기억나지 읺도록, 기억나더라도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앞으로 좋은 일만 일어나실거에요.
한글날만기다려
19/02/26 23:15
수정 아이콘
사람, 참....
지금이라도, 이쯤에서 끝낸게 더 잘된 일 이라고 생각하셔요.
얼마전에 북카페에서 책을 하나 읽었는데요 제목이 12가지 인생의 법칙(정확하진 않습니다) 이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하는 사람처럼 대하라.' 였습니다.
가만이 생각을 해보면 우리들은 모두 완벽하지 않고 서툴로 하지만 조금이라도 나아가려면 참 맞는 말 같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올해 부터는 좋은일 많이 만드시길.
19/02/26 23:38
수정 아이콘
미친 욕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나쁜 놈이네요. 혼자로 살든 둘로 살든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합니다.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원글님 마음 속 힘을 믿으세요. 치료와 상담을 꾸준히 받으시구요. 오늘부터 무엇이든 잘됩니다. 걱정마세요. 쓰레기같은 놈이랑 이제 끝났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잘 될테니깐요 걱정마세요.
저글링앞다리
19/02/27 22:46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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