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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12 17:44:54
Name 삭제됨
Subject 서울대 이전 내지 국공립네트워크화 관한 의견 묻습니다 (수정됨)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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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2 17:47
수정 아이콘
본문에 대한 중요한 의문은 아닌데, 지거국을 비하의 의미로 쓰시는 분들이 많은가요?;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탱구와댄스
19/02/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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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옆나라 일본만 해도 도쿄대가 탑이긴 해도 교토대 같은 지방명문이 건재한데 한국만 이상할 정도로 지방대가 처참하게 망가지긴 했죠. 부모님 세대만 해도 부산대는 짱짱했는데....
아루에
19/02/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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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교토대의 사례가 있군요. 생각해보면 한 나라의 수도권집중현상과 대학의 집중이 같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도들도들
19/0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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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교토대뿐만 아니라 지방거점국립대학들이 사립명문대학들을 압도하는 상황이죠.
군령술사
19/02/1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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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영향이 컸죠. 지방 대기업들은 지역인재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당시 지방 명문대 졸업생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기 쉬웠습니다. 그런 기업들이 쓸려나가고 나서는 지방 대학들이 기댈 곳이 사라졌죠.
19/02/12 17:52
수정 아이콘
지거국이란 말에 비하 뜻이 담겨있다는 의견은 첨 듣는군요;;
비하하고 싶을 땐 지x대라는 단어를 많이 쓰지 않나요?
아루에
19/02/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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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자체는 약자일 뿐인데 그 말에 그런 뉘앙스를 담아 쓰시는 사람들이 있더라는 의미였습니다.
담배상품권
19/02/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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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잡대가 멸칭이지 지거국은 그냥 지방 거점 국립대의 약자인데요
마프리프
19/02/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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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한예종 내려보내는게 더좋지않을까요? 카이스트 처럼 캠퍼스 늘려서요.
아루에
19/02/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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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도 국립특수대로군요
요플레마싯어
19/02/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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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만약에 이전한다고 하면 경기도로 갈텐데요 흠
아루에
19/02/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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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 캠퍼스를 만들고 있답니다
지포스2
19/02/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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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1대학 2대학으로 바뀌었어도, 그랑제꼴이나 국립행정학교, 에콜 폴리테닉 등이 있어 결국 학벌 엘리트 인재양성인건 마찬가지에요
서울대학교 및 각종 국립대가
한국대학교 서울분교, 한국대학교 부산분교, 한국대학교 광주 분교 등등.. 으로 개편된다 하더라도
결국 한국대학교 서울분교에 학생들이 다 몰릴 테고, 눈가리고 아웅 식의 해결 방안이 되겠죠
애초에 사람이 있는 이상 학벌이 존재하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운데 그걸 억지로 없애는 방법은 절대 있을수 없다고 봅니다
아루에
19/02/12 17:59
수정 아이콘
한국대학교 서울분교와 지역분교가 동일한 커리큘럼에 각 분교의 교수진을 정기 교환 교체한다던지 하더라도 마찬가지가 될까요?
학벌주의 자체를 없앨 수 있느냐보다,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집중완화에 미칠 영향이 궁금했습니다.
지포스2
19/02/12 18:07
수정 아이콘
공대 기준으로, 서울대가 카이스트나 포항공대보다 더 선호되는 이유는,
"서울에 있는 종합대학교"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커리큘럼에 교수진도 같고, 등록금도 다 같은 동일조건에
위치만 서울/부산/대구 등으로 달라지게 된다면
분교들 중 서울을 선호하는 건 너무나 당연할 것 같네요.
아루에
19/02/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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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파리대학 시스템도 파리라는 하나의 대도시 안에 있으니까요
타마노코시
19/02/12 18:08
수정 아이콘
교수진을 뺑뺑이한다고 효과는 없을 것 같네요.
지금 한국에서의 수험생이 대학간판을 보고 들어가지, 교수진을 보고 들어가나요.
결국 교수진이 뺑뺑이 돌더라도 학생이 돌지 않는 이상 네트워크화된 대학에서 서울>>지역으로 또 갈라질 것이라 보여지네요..
아루에
19/02/12 18:12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서울대라고 하는 간판이 지방으로 옮겨가는 경우의 효과는 어떻게 보시나요?
타마노코시
19/02/12 18:34
수정 아이콘
교수진의 공유가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네트워크화 나 서울대 이전이나 같다고 보여지네요.
우리가 대학입시할 때 교수진을 봤던가요? 간판을 봤지..
그 간판은 어디서 나오냐면 잘나가는 선배가 끌어주는 카르텔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하지만 과거 고등학교 카르텔을 생각한다면, 입결이 떨어지는 후배를 같은 학교라고 끌어주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 보여지네요.
그렇다면 그 대안이 되는 다른 대학들이 올라가겠죠..
아루에
19/02/12 19:32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카르텔의 형해화의 경우를 생각하니 과연 그럴 듯 합니다.
오늘날씨맑음
19/02/12 18:00
수정 아이콘
국공립네트워크가 되려면 지금 재직중인 교수진부터 정리하고 다시 뽑아서 시작해야 할것 같은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부정하실분들도 있겠지만 서울대 교수들이랑 지방 국공립대 교수님들의 차이도 심각하죠.
아루에
19/02/12 18:02
수정 아이콘
국공립네트워크화의 실현 가능 여부보다도, 실현될 경우에 지역균형발전 내지 수도권 집중화 완화에 미칠 효과가 일단은 궁금하답니다.
19/02/12 18:04
수정 아이콘
강남발전을 위해서 강남8군 만들었듯이 그냥 sky포함 서울에 대학교 8할을 지방으로 날려버려야죠. 지금 정부라면 가능할듯
타마노코시
19/02/12 18:04
수정 아이콘
지거국이라는 것이 처음 시작은 비하의 의미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요즘은 인서울 사립대와 대비되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반 티어 아래의 대학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보이네요.

그와 별개로 글쓴이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수도권 집중화 해소를 위해서 서울대를 지방이전하거나 국공립네트워크화 한다는 것은 많이 얘기가 나왔다고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섯불리 실행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1&2) 서울대를 지방으로 이전했다고 해서 다른 지방대가 살아날까 하는 부분은 전혀 효과없다고 보여지네요.
서울대가 이전하면 그 지역에서는 대학이 들어와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그 지역이나 다른 지방 대학까지도 선순환이 되어야 그 의미가 커지겠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그와는 별개로 서울 소재 사립대학의 인기만 급상승하면서 국립대의 위상만 약화될 수 있습니다.
3) 국공립네트워크화는 교수와 학생의 교류라고 하는데, 어차피 지금의 대학 교육이라는 것이 취업을 위한 문으로 많이 전락한 상황에서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본만큼 강력한 국립대 카르텔이 존재할 경우라면, 1번이나 3번에 대한 정책효과가 강력하겠지만 우리는 사립대라는 존재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 보이네요.
아루에
19/02/12 18:11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국립서울대를 이전하거나 국공립네트워크화를 하더라도 서울 지역 사립대 중심으로 서울 지역 중심의 대학 서열화는 공고히 유지될 것이고 수도권집중완화에도 별 영향 없을 것이다 라고 보아야 할까요?
타마노코시
19/02/12 18:29
수정 아이콘
위에 달아놓으신 댓글과 같은 내용의 이야기일 것 같아서..

결국 대학을 건드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대학으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이 가진 욕구가 무엇인지가 확실해야할텐데..
제가 보는 대학 입학의 목적은
취업>>캠퍼스라이프>>학문탐구
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취업 조건이 훨씬 좋고, 자유로운 연애나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서울이 훨씬 좋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교수진을 전국 공용네트워크로 갖춘다고 하더라도 서울>>지방이라는 근본적인 불균형이 바뀌지 않는다면 서울대학의 지방 이전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여지네요.

그렇다면, 국립대의 지방이전을 통해서 효과를 최대한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서울대가 여전히
1) 취업이나 사회 진출 측면에서 월등히 우월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2) 정말 좋고 낭만적인 캠퍼스라이프 (캠퍼스 안에서 대부분의 문화생활이 서울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능함)
이렇게 되어야 하지만 버클리 등과 같이 지방거점도시급에 이전을 해서 캠퍼스도시처럼 가꾸어지지 않는 이상에 2번은 정말 불가능할 것이라 보여지며, 1번의 경우에도 계속해서 2번이 해결 안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입결은 감소할 것이기에 (서울 사립대가 경기지역으로 이전했는데도 입결이 유의미하게 안 좋아진 것을 보면 거의 맞을 거라 보여지네요.) 1번에 대해서 서울대에서 끌어주는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이 얼마나 카르텔을 유지해줄 지는 회의적이네요. (예를 들어 경기고, 서울고의 비평준화시기의 선배가 평준화시기의 후배를 끌어줄 것인가를 보면..)
아루에
19/02/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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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요점이시네요. (현실적으로) 대학도 결국 목적은 취업이고,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증해 있는 이상 서울대라 하더라도 서울에 소재해 있지 않는다면 역시 상당 부분 메리트를 잃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등은 지방에 소재해 있어도 서울 취업 등에는 문제가 없지 않은가요?
타마노코시
19/02/1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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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공대의 특성이라 봐야지 않나 싶네요.
공대와 같은 특성화된 대학은 그 지위가 종합대 서열과는 다르기 때문에 대안이 없는 것이니까요.
지포스2
19/02/12 18:06
수정 아이콘
또 소소한 현실성을 따져보자면... 아마 서울대 이전의 "이"자만 나온다고 해도
재학생과 교직원 포함 총 3만5천명이 한번에 없어지게 되는 것이니
신림, 녹두거리, 서울대입구, 낙성대 앞 상인들 원룸주인 아파트주인 등등 수백명이 청와대 앞에 가서 다 드러누울 거구요

그리고 서울대 대지 면적 43만제곱미터의 부지 확보 및,
강의동, 연구시설, 각종 연구소 등 새로 지어야 할 건물만 200개는 그냥 넘어가며
이전에 드는 제반비용을 포함하는 쓰는돈도 어마어마 할 겁니다.

결론은 이전될 일 없습니다. 분교 식으로 단대만 조금씩 옮기면 모를까...
아루에
19/02/12 18:09
수정 아이콘
이전될 일 있느냐 없느냐 보다도 이전이 된다고 했을 때에 지역균형에 미칠 효과가 어떨지를 질문드렸었습니다. 행정수도이전안에 대해서도 저항은 있었지요.
아루에
19/02/12 18:06
수정 아이콘
결코 나쁘다 할 수 없는 지방 거점 국립대조차 그 말의 약자인 '지거국'은 은연 중에 비하의 의미를 담아 쓰이기도 하고 라는 문언이 본문에 있었는데, 글의 요지의 전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일반적인 경향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몇몇 분의 조언이 있어 지금의 본문과 같이 수정합니다.
홍준표
19/02/12 18:16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도 적어주셨지만 서울대는 이미 법인이라 아예 논의 자체가 힘들죠. 그리고 법인화의 노림수 중 하나가 국공립대 통합이나 이전같은걸 원천차단하겠다는 것도 있었고요.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지도 않고요..
아루에
19/02/12 19: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현실화는 제 생각에도 어려울 듯 합니다. 다만 현실화될 경우를 가정해 그 효과와 부정적 효과에 대한 여론이 궁금합니다.
19/02/12 18:20
수정 아이콘
전 그래도 서울대는 지방가도 버틸수있고 효과도 있을거라 생각하네요
호풍자
19/02/12 18:26
수정 아이콘
힘들다고 봅니다. 교수들도 한낱 인간인데, 서울이라는 메리트를 버리고 지방으로 내려가려 하겠어요.
차라리 이직을 하지.. 저도 지방사는 입장이지만,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처럼 교육기관의 골고른 성장은 힘들다고 봅니다.
서울이 그 메리티지를 잃는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언제나 서울은 제일의 자리에 있을 것이고,
서울대의 다점화 정도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봅니다.
홍승식
19/02/12 18:27
수정 아이콘
국공립네트워크는 별로 쓸모가 없다고 보지만, 서울대를 카이스트 옆으로 보내서 대학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은 노려볼만 하다고 봅니다.
가능하다면 육사나 한예종 같은 다른 특성화 국립대도 같이 보내는 것도요.
BERSERK_KHAN
19/02/12 18:38
수정 아이콘
말씀을 읽고 생각이 든게, 육사는 군 시설이고 충분히 옮길 법 해요. 위치 잘 모르는데 태릉 쪽이었죠? 서울여대 있는데. 장교양성기관이고 공사, 해사 전부 지방에 있는데 딱히 서울에 있을 필요가 있나 싶네요.
아루에
19/02/12 19:45
수정 아이콘
대전을 대학도시로 키우는 방식이로군요
19/02/12 18:37
수정 아이콘
대학때문에 서울집중이 되는 게 아니라, 서울집중때문에 인서울대가 뜬 거에 가깝죠.
아루에
19/02/12 19:36
수정 아이콘
좋은 요점이십니다.
19/02/12 18:42
수정 아이콘
고려대와 연세대만 행복해지는 결말이 뻔히 보입니다.
패트와매트
19/02/12 19:05
수정 아이콘
이거죠.
Tengo hambre
19/02/12 19:01
수정 아이콘
사립대 지원 끊고 서울대 이외 지방국립대에 혜택몰빵하면됩니다. 간단히는 등록금 전액장학금에 100퍼센트 기숙사 제공이죠. 뭔가 유인이 있어야 우수한 학생이 지방에 남고 평준화되죠.
BibGourmand
19/02/12 19:10
수정 아이콘
네트워크는 대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감조차 없는 무식한 인물들이 만들어낸 글러먹은 아이디어입니다. 교수진을 뺑뺑이 돌린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이과쪽 실험실에 있는 장비 다 싸가지고 갈까요? 대형장비들 특수이사라 이사비용 끔찍한 건 아예 문제조차 안 됩니다. 옮기는 동안 실험 못하고 세팅 새로 잡는동안 실험 못 합니다. 한 한교 내에서 건물 옮기는 데도 실험계획 한두달 날려먹는 게 일도 아닌데, 전국팔도 묶어서 뺑뺑이를 돌려요? 연구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집니다.
제가 생물학 하니까 쥐 얘기도 좀 하죠. SPF 시설이라고 있습니다. 사람 장기 연구할 때 쓰는 무균돼지 수준의 완전 무균은 아니고, 준 무균 시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대충 맞습니다. 방 안쪽에 양압 걸어놓고 반도체 만드는 곳마냥 에어샤워하고 들어가는 곳이죠. 거기 들어있는 쥐 옮길 때 그냥 쥐를 덜렁덜렁 들고가는 게 아니라, 잡균 묻은 적 없는 깨끗한 수정란을 들고가서 대리모에 집어넣고 새로 키워다 써야 합니다. 어느 세월에 새로 쥐를 키웁니까?
문과는 컴퓨터만 갖고가면 그만 아니냐 하실지 몰라도, 순수학문 쪽은 학과 규모부터 다른데다 국내최대 장서량을 자랑하는 도서관에다 규장각이 버티고 있는 그 환경은 어쩔겁니까. 서울대 배정받은 사람이 자기 하던 연구도 아닌데 규장각 들어가서 연구하면 결과 잘 나올까요? 규장각서 연구하던 사람이 제주도로 발령나면 매번 비행기 타고 출장와야 됩니까?
네트워크는 논의의 대상조차도 될 수 없는 건입니다.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설령 가능하더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그 자체로 이미 재앙을 내포하고 있는데, 조그마한 효과가 있다손 쳐도 논의의 실익이 어디 있겠습니까.

서울대를 통째로 이전하는 것 역시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법인화를 괜히 한 게 아닙니다. 법을 뜯어고쳐가면서까지 이사를 보낸다는 가정이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만 논하도록 하죠.
1만이 넘는 인구를 한 번에 움직이는 일이니, 받아먹는 지역에 상당한 경기 활성화효과를 가져올 것임은 명확합니다. 문제는 수요가 '옮겨진' 것이지 '새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는 거죠. A가 활황이고 B가 파리 날리던 것을 A가 파리 날리고 B가 활황인 것으로 변할 뿐입니다. 건물 새로 짓느라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비용을 제한다면 사실상 제로섬입니다.
서울대라는 간판 값이 있지 않느냐 하신다면, 부자 망해도 삼 년은 간다고 다른 지거국보다 좋은 취급을 받기는 하겠죠. 그런데 옛날을 생각해 보죠. 부산대 경북대가 배치표 상단에 있던 시절 말입니다. 그때는 공대가 의대 위에 가기도 했었다지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의치약 쭉 깔고, 인서울 깔고, 그 다음 지거국 깔리는 시절이 왔습니다. 사람들의 선호가 완전히 변했어요. 간판이 서울대면 뭐합니까. 서울에 없는데요. 결국 장기적으로 봐서 서울대도 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결국 경제적 효과는 제로섬, 비용은 비용대로 들이고 교육적으로는 마이너스인데, 이건 돈만 들이고 타당성이 없는 안건입니다. 연고대가 거저먹고 땡큐하는 일이죠.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아루에
19/02/12 19:31
수정 아이콘
네트워크화의 문제점으로 (다소 격하게) 지적해주신 부분은 결국 연구 기능의 성격상 교수의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인데 만약 교수가 아니라 학생만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거나 학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한다면 그 경우는 어떠할까요?

법인화의 경우에도 법을 바꾸고 사회적 비용을 감수하며 이루어낸 것이니 다시 법을 바꾸는 일도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단지 그 지역균형과 수도권 집중화 해소에 미치는 효과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공기업 이전도 사실 그 기업 자체의 경제성을 따지면 사회적 비용만 들고 제로썸이지만, 지역균형과 수도권 집중화 해소 때문에 하는 것이구요.) 서울대 정도의 중량이 이전하는 경우라면 탈-서울의 어떤 모멘텀도 만들지 못할까요?
BibGourmand
19/02/12 19:47
수정 아이콘
국립대 공동학위제나 학점은행 같은 이야기가 있기는 했지요. 문제는 학교마다 수업 수준이 다 다르다는 겁니다. 진도 빼는 수준이 다르고, 문제풀이 수준이 다릅니다. 국립대 학생 수를 생각해 볼 때, 학생 수준의 평준화는 결국 하향 평준화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국립대는 1,2,3대학이고 사립대가 그랑제꼴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될 텐데, 역시나 끔찍한 시나리오죠.

공공기관 그렇게 내려보내도 기러기 노릇에 주말부부까지 감수해가며 서울살이 하는 사람들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공기업 그 많은 인원들을 내려보내도 못 만들어낸 탈서울 모멘텀을 고작 서울대 하나 옮긴다고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초법적인 권력을 동원해서 인서울 대학을 다 내려보내는 수준이라면 혹시 또 모르겠습니다.
아루에
19/02/12 20:06
수정 아이콘
공공기관 이전도 만들지 못한 모멘텀을 서울대 이전이 만들겠느냐는 논리는 과연 타당합니다. 그렇대도 공공기관, 공기업, 기업 등의 이전과 함께 서울대까지 이전한다고 하면 시너지 효과로 모멘텀이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사실 어쩌면 수도 기능의 인위적인 지역 이전 자체가 나쁜 해결책이다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한 한편으로는, "공공기관 이전도 만들지 못한 효과를 서울대 이전이 만들겠느냐"는 논리는 다른 모든 수도 기능 이전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반박불가의" 논리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A가 못했는데 B가 하겠어. B가 못했는데 C가 하겠어... 하고 무한 상호 참조하는 식으로요.
역시 많은 분들이 의견 제시해주신대로 서울대만 이전하는 것은 효과가 불확실함에 비해 역효과가 상당하고, 서울대 포함 일괄 이전되어야 효과가 있을 듯 한데 다만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 맞느냐 옳느냐는 또 다른 문제겠군요.
패마패마
19/02/12 19:4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교수들더러 연구하지 말라는 소리죠
19/02/12 19:15
수정 아이콘
현 공기업 지역인재 전형이 유지, 확대되면 자연스래
지거국의 위상이 높아질거라고 봅니다. 특히 취업시장
답없는 문과는 더욱이요. 이미 로스쿨 등 몇개의 진로빼면 딱히 학벌의 의미가 없는 상황인데 취업에 도움되는 지거국이 낫지 뭐하러 멀리 서울까지 올까요.
번개맞은씨앗
19/02/12 19:30
수정 아이콘
아무도 말씀을 안 하시는 것 같아서 적어보겠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구가 많고 땅이 넓다는 것이죠.

미국이야 비교할 게 아니고,
독일은 면적 3.5배에 인구는 1.6배,
일본은 면적 3.8배에 인구는 2.5배죠.

독일처럼 우리도 만약 북한과 통일이 되어 있다면,
평양에 명문대학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대의 위상이 떨어질 거라 판단이 된다면,
서울대 졸업생들이 미리 반대를 하고 나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서울대 졸업생들이 우리나라 엘리트 대표집단이죠.
아루에
19/02/12 19:40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영토와 인구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는데, 어떤 나라가 대국이 아니라 소국이어서 대학의 수도집중화 경향이 불가피하다고 한다면 그 대국과 소국을 가르는 임계점은 뭘까요? 한국과 일본의 중간점이 있어서, 그 중간점보다 낮으면 대학의 수도집중화가 불가피한 걸까요? 통일한국이래봐야 여전히 현재 한국의 면적 2배(?)에 인구 1.5배일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대학의 수도집중화 경향이 다시 해소될까요? 아니면 -영토의 법칙에 따라-평양도 지방거점국립대 중 하나가 되고 말까요? 스위스나 네덜란드 등 영토나 인구에 있어 우리나라보다 더 소국인 나라들의 사례는 어떠한지도 궁금합니다.
번개맞은씨앗
19/02/12 19:5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사실상 섬나라인 것도 영향이 있다고 봐요. 목포에서 차 타고 일본이나 대만에 금방 갈 수 있다고 해보죠. 그러면 목포 인구가 증가하겠죠. 목포에 명문대학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질 겁니다. 동일한 5천만 인구라도, 인구가 그쪽으로 밀집되는 효과가 생길 거란 거죠. 상거래든 여행이든 인재 교류든 실질적인 경제 효과와 함께 말이죠. 이 점이 유럽에 비해 불리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22강아지22
19/02/12 20:10
수정 아이콘
상위권 대학이 서울쪽에 몰리는건 어쩔수없다고 봅니다.
다만, 상위권대학도 아니면서 그저 주소지가 서울이라서 수험생들한테 과대평가된곳이 문제죠.
지거국은 재정이나 인프라가 충분해도 주소지가 지방이라 과소평가를 받고있구요.
인서울로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싶으면 수험생들 인식을 바꾸면 된다고 봅니다. 근데 그게 잘 바뀌지는 않겠죠.
까리워냐
19/02/12 20:10
수정 아이콘
이 문제로 여러번 이야기해 봤는데 어떤 초법적 강수를 써서라도 강제로 서울대를 내린다 한들,
서울에 있는 나머지 메이저 대학들 전부 내려보내는거 아닌이상(방법이야 차지하고라도) 의미 없을겁니다.

만약 된다면?? 확실하게 뭔가 바뀌긴 하겠죠.
공무원들, 공기업, 공공기관들 다 이전시켜놨는데도 이악물고 두집살림하는 근본 이유는 교육 이외에 없다고 봅니다. 많이 쳐줘봐야 집값로또정도?
긴 하루의 끝에서
19/02/12 20:14
수정 아이콘
서울대가 그간 쌓아온 위상과 더불어 교수진이나 동문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네트워크 등 현실적으로도 서울대가 현재 갖는 프리미엄이란 것이 분명히 존재하고 이는 결코 단기간에 무너질 수가 없는 사항인데 캠퍼스가 서울은 물론 수도권 외 지역으로 완전 이전한다고 하였을 때 향후 입시 시장에서 과연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지 문득 궁금해지긴 하네요.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지방 의대 등을 보았을 때에는 서울대가 갖는 프리미엄만 공고히 유지될 수 있다면 일단 별다른 변화가 있지는 않을 듯싶고요. 서울대는 이미 현 위치로 캠퍼스 이전을 감행했던 대학으로서 현 캠퍼스 부지가 전통이나 상징성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띠지도 않는 때에 오히려 지방 이전을 계기로 캠퍼스가 한층 더 개발 및 개선되고 학생들이 체감할 물가도 낮아진다면 안 그래도 낮은 학비와 더불어 학생들 입장에서는 더 긍정적으로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급 대학이 지방에 위치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학교 이미지에 특별함을 더해 신비주의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테고요.
아루에
19/02/12 20:19
수정 아이콘
좋은 요점이십니다. 지방의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도 서울에 소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외면받지 않고 오히려 학생들이 몰리고 있지요. 서울대도 지역 이전되더리도 마찬가지일지 모릅니다.
결국 서울 지역성과 서울대 프리미엄 중 어느 변수가 더 강하고 지속적이냐인데...
그런데 또 드는 생각은, 가령 서울대가 대전으로 간다거나 하면 '서울'대가 서울에 없고 대전에 있게 된다는 심각한 아이러니함이...
지포스2
19/02/12 20:54
수정 아이콘
뭐.. 지금도 지역과 이름이 다른 대학은 종종 있긴 합니다
대구에 있는 경북대, 경북에 있는 대구대 등..
SCV처럼삽니다
19/02/12 20:40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관련 내용으론 긴 토론이 있었다고 기억하는데요.
말씀하신게 이뤄진다면 그게 악몽입니다.
서울대 위상 파괴에는 일조할텐데 사립대학과 돈있는자의 고착화는 더 심해질겁니다.
충동가입
19/02/12 21:54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서울까지 세시간걸리는 나라입니다. 대도시화는 기술발전과 더불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필수적으로 필요한 현상입니다. 세상 모든 자원은 풍요로워지지만 시간이라는 자원만 늘지못하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와 포공이 이 흐름에 역행이 가능한 이유는 최근의 의대 다 돌고 서울대 타 전공 이라는 흐름처럼 높은 기대값의 미래를 보여주기 때문일겁니다. 지방 이전한 서울대 졸업생에게 같은 수준의 기대값의 미래보장을 해준다면 서울대 자체의 인기는 유지 가능하겠지요.
서지훈'카리스
19/02/12 23:23
수정 아이콘
전 한국은 궁극적으로 몇 몇 대도시 위주의 광역권 도시제로 가야 된다고 봄
지방 균들 발전 이런건 이 좁은 나라에서 어렵다고 봐요
서울대를 내려보내는게 조삼모사 같은 짓인지
19/02/12 23:23
수정 아이콘
사실 이미 지방의 국공립대는 대부분 지방에서의 거점대학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봅니다.
제대로 하려면 사실 지방에 있는 이상한 사립대를 없애고 서울에 있는 사립대가 지방에 내려가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어차피 대학교는 수를 줄여야 되고, 서울에 있는 사립대들도 천천히 내려보는게 오히려 정답이라 봅니다.
문제는 이 사립대들이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안하니 뭘 해도 안된다는 점에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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