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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23 19:13:33
Name 홍승식
Subject 문대통령 "대기업 대주주 중대탈법에 스튜어드십코드 적극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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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대기업 대주주 중대탈법에 스튜어드십코드 적극행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10597294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경제 추진전략 회의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스튜어드십 코드 공론화가 빨라질 것 같네요.

스튜어드십 코드란 회사 경영에 참여한 투자자 말고, 단순히 투자이익만을 원하는 기금투자자도 회사의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이고 그에 따라 회사의 안정성과 성과를 높이고자 하는 기금운용 방법입니다.
규모나 성격 때문에 국민연금에 대한 얘기가 주로 되겠지만, 국민연금 뿐 아니라 일반 펀드 등 기관투자자들까지 모두 포함하는 운용방식입니다.
회사가 리스크를 숨기고 있다가 터져서 기금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것을 막아보자 라는 것이 원래 의도구요.
한진그룹이나 미스터피자 같은 오너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그 목적입니다.

많이들 걱정하시는 여성임원에 대한 가점 등은 스튜어드십 코드와는 다른 얘기입니다.
그건 기금을 투자하는 회사를 선정할 때 점수를 매기는 방법이고, 스튜어드십 코드는 이미 투자한 회사의 주주권 행사에 대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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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타임라인이 우리나라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추진현황입니다.
이중 2016년 12월 19일에『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공표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7가지 원칙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성규범으로 다음과 같이 7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고객, 수익자 등 타인 자산을 관리ㆍ운영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명확한 정책을 마련해 공개해야 한다.
2 수탁자로서 책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실제 직면하거나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이해상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해 효과적이고 명확한 정책을 마련하고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3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하여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4 투자대상회사와의 공감대 형성을 지향하되, 필요한 경우 수탁자 책임 이행을 위한 활동 전개 시기와 절차, 방법에 관한 내부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5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위한 지침ㆍ절차ㆍ세부기준을 포함한 의결권 정책을 마련해 공개해야 하며,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의결권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과 그 사유를 함께 공개해야 한다.
6 의결권 행사와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에 관해 고객과 수익자에게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7 수탁자 책임의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http://sc.cgs.or.kr/about/sc.jsp

성공적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 기금마다 원칙을 공개하고 그 원칙에 따른 기금운용자의 행위 역시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합니다.
단순히 스튜어드십 코드를 행사하겠다라는 것보다는 그 행사를 위한 원칙을 공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연금 뿐 아니라 기타 기금들도 원칙을 먼저 공개해야 겠죠.

그런 원칙 공개는 무시하고 회사 경영에 개입하게 되면 수익자를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가 아닌 수탁자를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가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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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츠크해
19/01/23 19:14
수정 아이콘
말은 좋은데 악용되기 너무 좋아서 탐탁치 않긴합니다. 이번 정부를 믿는다쳐도 다음 정부는? 그 다음 정부는? 투명하게 사용이 될까요?
반다비07
19/01/23 19:5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시스템보다는 쓰는 사람이 문제일듯요...
aurelius
19/01/23 19:16
수정 아이콘
깔끔한 정리 감사 드립니다. 이로써 보다 책임있고 투명한 경영이 이루어진다면 좋겠네요.
미친고양이
19/01/23 20:02
수정 아이콘
사실 이명박때 국민연금의 주식시장 비중을 늘릴 때부터 이렇게 될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복슬이남친동동이
19/01/23 20:05
수정 아이콘
사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긍정적인 면이든 부정적인 면이든 결국 '국민연금'이에요. 다른 연기금들은 국민연금만한 파급 자체가 없고, 반면에 국민연금은 공룡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국내 시총 6~7%가 꾸준히 국민연금 꺼라서 이건 뭐 전설 속의 드래곤쯤 되게 행동할 수 있으므로.. (사실 스튜어드십 코드 이전에도 국민연금의 의결권은 엄청 뜨거운 감자였고..)

개인적으로는 좀 부정적인 게, 스튜어드십 코드를 해서 기업들에게 유도할 수 있는건 결국 '주주로의 환원'이랑 '사회적 책임' 이 2가지거든요. 근데 후자가 좀 많이 불명확하고, 애초에 정당한 목적이냐에 대해서도 이견이 갈리는데 전 정당하지 않다 보는 쪽이거든요. 전자야 뭐 주주로서 재무적인 관점에서 득이 되게끔 행동하겠다는 건 충분히 인정하지만..

대통령 발언을 보면 여러가지 의제를 다 아울러서 얘기하고 있어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해서는 좀 흐려지는 부분이 있는데.. 공정경제와 연결짓는 관점에서는 후자의 목적을 강조하게 될 것 같아 그쪽에서 좀 우려가 있네요
19/01/23 20:21
수정 아이콘
말의 성찬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결국 뭐가 중대탈법인지는 내입맛대로 정한다는건데
빈즈파덜
19/01/23 20:26
수정 아이콘
좋은거 같습니다
차오루
19/01/23 20:35
수정 아이콘
전부터 이랬으면 최순실이가 일하기 더 좋았겠죠.

정부 입김 팍팍 들어가겠네요.
동네형
19/01/23 21:50
수정 아이콘
최순실이 감시가 심해졌으니 그전처럼은 못하겠죠
19/01/23 20:37
수정 아이콘
저는 찬성입니다. 그리고 시스템보다 운용하는 사람의 문제가 불궈지긴 할텐데, 그건 유권자가 투표를 잘해야겠지요.
순둥이
19/01/23 21:16
수정 아이콘
저도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보긴 하는데

이명박/박근혜 뽑은 유권자가 문재인 뽑았는데요...

솔직히 믿음이 안가죠.
19/01/23 21:31
수정 아이콘
이명박/박근혜 뽑은 "일부" 유권자가 문재인도 뽑았죠. 여튼 우리나라 유권자 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이라서 크게 걱정은 안됩니다.
19/01/23 20:53
수정 아이콘
한국의 연기금 운용이 선진국과 같이 수준이 높다면 문제가 없을텐데, 현실은 그게 아닌것 같다는게 문제죠.
내용 자체야 문제가 없고 잘만하면 좋은걸텐데, 그걸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호모 루덴스
19/01/23 20:54
수정 아이콘
스튜어드십을 제대로 하고 싶으면, 연기금 기금 운영을 완전히 정부로부터 분리해내야죠.
지금처럼 보건복지부 밑에 놓고 정부가 영향력을 미치는 형태이면,
귀에 걸면 귀걸이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죠.

스튜어드십을 강하게 한다는 노루웨이 연기금의 경우, 기금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고 있죠.
노루웨이마냥 기금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준다면 나쁠것이 없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게 문제..
저 연기금의 막대한 눈먼돈에서 과연 손을 뗄수 있을지.. 여야막론하고 매우 회의적입니다.
Lord Be Goja
19/01/23 21:19
수정 아이콘
노루웨이라니까 점하나만 붙었는데..굉장히 강대국같군요
19/01/23 21:26
수정 아이콘
노루 야캐요...
호모 루덴스
19/01/23 22:41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가 맞는 표현이었네요.^^;;;
한국어 맞춤법 어려워요..
19/01/23 21: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말 최순실같은 비선이 관리하는게 아닌이상, 정권의 성향을 떠나 정부 견제를 받는게 맞죠.
플로렌치
19/01/23 22:30
수정 아이콘
이론상으로는 분명 좋은데 악용될 소지도 있기에 시스템 잘 갖춰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리벤트로프
19/01/23 23:45
수정 아이콘
관치경제의 운영법도 보다 스마트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재벌총수 독대보다는 낫겠지요.
마시멜로
19/01/24 06: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국민연금 보유지분이 많은 상장사들은 치명적일 수도 있겠네요. 나쁘게 말하면 과도한 기업 컨트롤 보이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도 반대할것이고요
다람쥐룰루
19/01/24 06:37
수정 아이콘
나중에 다른 정부도 저걸 잘 활용할거라 생각해보면 반대하는게 맞는거같은데요
19/01/24 07:16
수정 아이콘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업경영권에 너무 지장을 주면 곤란하지만 공익적 목적에서는 쓰는게 맞긴 하죠... 다만 공익적 목적의 기준이 뭔지는 이현령비현령
19/01/24 07:36
수정 아이콘
하... 관치경제의 끝을 보여주고 싶나보네요.
19/01/24 09:16
수정 아이콘
주주권 적극적 행사하겠다고 공언했지요? 일반 주주권 행사를 넘어 임원 해임과 직무 정지 등을 시도하겠다는 것인데... 내부 문건 한두 개로 감방 가는 이 시대에 정권 이후가 심히 우려되는군요.
metaljet
19/01/24 09:19
수정 아이콘
연기금을 국내에 투자하는 행위 자체가 이해상충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는 운명입니다.
정부가 기금을 굴려 민간 자본시장에서 얻는 이윤이 사실상 화폐주조차익과 근본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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