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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22 19:40:58
Name Croove
File #1 191AEB07_D715_47C6_B379_7AD6F00CBEF6.jpeg (410.4 KB), Download : 60
Subject 용산의 추억(1) - 재고와 매입의 정의 (수정됨)


0 - 1. ram 구입시 팁

붉은색으로 체크된 부분이 램 생산주차 라고 합니다

즉 사진의 램은 18년 11주 에 제조된 램 입니다

해당램을 만졌던게 18년 4월달로 기억합니다(앵간하면 제조된지 3~4달내 엔드유저에게 인도)

다들 아시다시피 램은 회전이 매우 빠른 제품이기 때문에

만약 보스급 쇼핑몰에서 구입한 주력램(4,8,16기가)이 생산된지 6개월 이상 지난제품 이라면

제품 돌려막기를 한것이 아닌지 의심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0 - 2 . "창구"에서 ram이 로스 났을시 직원들이 하는 행동

ram 은 오배송되기 가장 쉬운 제품 이면서 오배송이 됐을시 찾기 가장 어려운 제품입니다
(글씨하나 4,8,16, 12800,19200,21300 이런 글씨 하나 잘못 읽으면 4~15만원까지 날아갑니다)

제품크로스(4기가 주문 했는데 8기가 수령 <> 8기가 주문 했는데 4기가 수령)

가 났을시 8기가주문 > 4기가 수령한 고객은 당연히 크레임이 납니다
(똑같이 생겼고 자그마한 글씨만 다르니까 ram 오배송은 앵간하면 못찾습니다)

반대로 4기가 주문 했는데 8기가를 받았다면 "아리가토 당케 봉쥬흐" + "사요나라" 가 되게죠 크크

그렇기에 용산 대형 쇼핑몰 출고팀에서 일하는 직원 이라면 보험용 램 몇개 정도는 몰래 챙겨두고 있습니다

정말 직원이 머저리가 아닌이상(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두명이나. 시리즈중 나올예정)

몇개씩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것을 돌려치기 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8기가 받아야되는 4기가를 받은 고객 > 8기가를 다시 보내주고 4기가를 돌려 받아야함

"창구"가 "회사"에게 주문과 관련없는 별도 매입을 요청하고 받습니다(창구가 램8기가 로스)

> 받은 신제품 램을 보내는게 아니고 본인이 킵 해두었던 몇개월 지난 램을 보내고
   4기가 램이 도착하게 되면 "재고팀 팀장"(저승사자로 보면 됩니다 창구 미수금 처리하는 포지션)에게
   "너한테 8기가를 줬는데 4기가가 들어와있다 어쩔래?" 라고 연락이 옵니다
   그럼 4기가를 회수하고 바꿔치기해서 신제품이 된 8기가 램을 반납합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직원이 가지고 있던 램이 8기가에서 4기가로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오배송 처리는 마무리가 됩니다


1. 재고와 매입의 정의

입사후 제일 먼저 정확히 파악한 개념이 재고와 매입의 차이 입니다

예를들어 1번고객이 a제품 1개, 2번고객이 b제품 1개 이렇게 주문을 하고 결제까지 하면

입금완료 상태이고 팀장(파트장)이 1번창구에 이 두 주문건을 "배송준비"로 상태변경을 했다 가정하겠습니다

배송준비가 되면 각 주문별로 일명 "렉번호"가 생성됩니다

제품이 섞여 생기는 오배송 방지를 위해 창구내 메탈렉을 설치하고

구역 설정을 해놓고 각 고객별 제품을 분리보관 하는 것이죠

이중 부피가 커서 메탈렉에 보관할수 없는(케이스,모니터,브랜드pc등) 제품은

각자 처리하기 좋은 장소에 격리보관 합니다

상태변경을 하는순간 해당제품의 재고가 있는지 없다면 용산내 최저가 거래처에 연동되어

자동으로 발주가 들어갑니다 a제품이 재고가 있고 b제품은 없어서 매입을 받는 상황을 보겠습니다

재고의 경우 제품이 1개이든 100개이든 재고팀이 챙겨서 "크루브씨 어디부터 어디까지 재고 가져왔어요"

하면 해당부분을 일괄매입 하면 됩니다 1개든 100개든 말이죠

매입은 계약업체중 최저가 업체에 발주가 들어가서 해당 업체가 가져올때까지 기다린후

가져오면 "전산장부와 명세 내용 확인 + 제품확인" 을 각각 가져온 모든 매입제품에 대해 해야 합니다

더받으면 이익이겠지만 덜받으면 결국 "창구"에 로스가 나게 되니까요

일련의 과정을 보셨다면 재고에 비해 매입을 굉장한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는걸 느끼실겁니다

최종보스의 경우 압도적 비율로 재고위주이고

바로 아래급으로 오면 30~40% 정도의 재고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영세업자의 경우 무재고로 주문이 들어올때 하나씩 매입을 받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매입 1제품 받는데 일련의 절차포함(렉으로 운반) 에이스급 직원의 경우 20~30초 정도 걸리고

비숙련자의 경우 1분을 상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딜러의 개념

사측과 협약을 맺은 할인폭이 있는 기업고객 전체를 "딜러" 라고 합니다

크게 VIP, A,B,C 급 정도 있고(각사마다 등급명칭은 다릅니다)

여러가지로 골치아프게 만드는데 출고팀에서 가장 골치아픈 일은 몰빵주문입니다

5시 40분이 주문 커트 타임이라고 가정하면

아침부터 5시까지 하루종일~~ 최종주문 없이 장바구니에 넣기만하고(실시간으로 자기가 판 물건 하나씩)

그때부터 마감타임까지 몰빵으로 주문이 들어옵니다(4시부터 시작하는 딜러도 있습니다)

약간 과정하면 출근~4시까지 = 4시부터 5시40분까지   의 주문된 제품 총 수량 이 얼추 비슷합니다

제품들을 다 내보내야 퇴근을 할수 있으니 직원들 입장에서 딜러고객은 악의축 이죠


3. 야간수당에 대한 사측의 꼼수와 직원들의 꼼수2

공휴일 다음근무일,월요일은 보통 8~9시까지 야근을 하고 그외 요일은 보통 초과근무 시간이 평균 30~40분 정도 였습니다

입사당시 야근수당 기준이 30분 단위 였고 입사 다음달 사측이 1차 꼼수를 부립니다

"야근수당은 시간당 계산으로 변경" 55분 초과근무 하면 안주겠답니다 크크

그에 반발한 직원들은 평소 일 30분씩 하던 초과근무를 1시간씩 초과근무를 했습니다


그에 빡친 사측은 출고팀은 A,B팀으로 쪼개서 A팀은 오전~오후7시근무, B팀은 오후2시출근 ~ 마감시까지

라는 개편안(?)을 발표합니다 즉 야근수당을 아예 안주겠다는 것이죠

그에 반발한 숙련된 직원4명은(총10명중 4명만 숙련자였고 나머지는 거의 신입급 이었습니다)

이럴바엔 단체로 관두겠다는 폭탄을 날리게 됩니다 크크 그로인해 개편안은 흐지부지 되고

돈맛(?)을 알게된(이렇게 되니 월평균 야근수당이 최고 50만원) 직원들은 생계형 야근을 유지합니다


P.S 두서없이 적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예고된 내용을 다 넣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2편예고 : 야근수당에 이은 휴일근무 수당 전쟁과 직급자들의 하얀거탑을 빙자한 병림픽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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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2 19:43
수정 아이콘
작년 여름인가에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모 가게에서 램주차갖고 장난치다가 딱 걸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tannenbaum
19/01/22 20:26
수정 아이콘
기다리던 시리즈입니다.
클로우해머
19/01/22 20:26
수정 아이콘
제가 일하던 때는 10여년전이고 주 5일제도 막 도입하는 단계라 야근수당은 생각자체를 못했는데 그쪽도 바뀌기는 하는군요.

매출이 확 뛰면 사장이랑 임원들 차먼저 바뀌고 해외출장(을 빙자한 골프여행)만 갑자기 늘어나면서 한동안 얼굴도 보기 힘들다가, 연봉협상 시즌이 되면 갑자기 사장의 여행빈도가 확 줄어들고, 외출도 안하고, 점심도 직원들이랑 무거운 얼굴로 먹고, 괜히 인상쓰며 사무실에만 앉아있으면서 분위기 잡다가, 협상할 때 어려운 경영사정을 핑계로 연봉동결하거나 3%정도 인상하는게 일상인 동네라 야근수당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게 들립니다.
Перестро́йка
19/01/22 20:51
수정 아이콘
0-2 번의 경우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창구직원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램을 킵해놓았다면 문제 발생의 경우 굳이 새제품을 매입했다가 반품 할 필요 없이 본인 8gb램을 고객에게 보내고 4gb램을 회수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고객의 클레임이 전산에 걸려있어서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 매입을 요청하고 다시 반납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인가요?
에스터
19/01/22 21:01
수정 아이콘
본인의 8g램이 킵해놓는 과정에서 시일이 지나서 제조주차와 출고주차에 큰 텀이 생기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솔직히 전 저 유통과정을 이해 못했습니다..)
19/01/22 21:15
수정 아이콘
아... 이게 정석에 가까운 직원의 꼼수는 이와같이

근거까지 남기는 것 이구요

간단히 처리하려면 그냥 8기가 갖고있던거 보내고

4기가 들어오면 다시 킵 하는것이죠
Перестро́йка
19/01/22 22:10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글 참 재미있게 잘 보고있습니다.
19/01/22 21:00
수정 아이콘
제가 일했던 게 1992년~1994년 정도인데 그때는 전부 구멍가게였던 것이 이제는 매출 1000억대 기업들이 여기저기에.
대신 예전과는 다르게 분위기가 삭막해졌습니다. 희한한게 가면 꼭 한두번은 불쾌한 경험을 해요. 그것도 업체 때문이 아니라 경비 아저씨나 편의점 직원들. 한번은 전자랜드에서 문을 열고 나가는데 유리문의 손잡이를 잡지 않고 그냥 손으로 밀었다고 경비 아저씨가 내 손목을 잡더군요. 용산은 망해가는 건지 흥해가는 건지 도통 알수가 없어요.
전직백수
19/01/22 22:52
수정 아이콘
각선미.....무엇...
홍승식
19/01/22 23:14
수정 아이콘
저처럼 이 댓글 보고 스크롤 올려서 본문 보고 오신분 손?
아웅이
19/01/23 08:49
수정 아이콘
이미 내리면서 시선강탈 당했읍니다만..
19/01/23 12:47
수정 아이콘
선인21동 거리에서 입니다 여기 사장의 알바채용 기준이
외모입니다 크크 아이돌 출신, 배우 지망생도 있었;
부평의K
19/01/23 12:04
수정 아이콘
일하시던 매장이면 지금 여기 어딘지 대충 알거 같은데...
19/01/23 12:46
수정 아이콘
악 이런 허점이 떠 있었군요 ㅠㅠ
부평의K
19/01/23 12:58
수정 아이콘
-_-; 알수밖에 없는게 저 벽의 색깔과 구조만 봐도 몇동인지 알고 맞은편 간판 보니깐 어딘지 딱 나오더군요.
19/01/23 13:0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사진 지웠습니다 크크
유리한
19/01/23 14:20
수정 아이콘
아 각선미 못봤는데..
19/01/23 15:06
수정 아이콘
저도 각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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