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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21 02:37:10
Name Farce
Subject 지하철의 공생충들. 또는, 내가 힘든 이유는 뭘까? (수정됨)
다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득시글거리는 지하철에 앉지도 못하고 서서 출근할 정도로 모두 열심히 삽니다.
그렇게 다 같이 열심히 할수록 구할 수 있는 집의 거리는 도심으로부터 더 멀어지고 출근은 더 힘들어집니다.
그런 지하철에서 사람이 죽지 않는 것은 무슨 사건이 없어도 기적이 아닙니다. 한 직장인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말했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평소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하여 칭송을 받던 어떤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분명 다른 삶의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에 ‘사린’이라는 독가스가 사이비종교 집단에 의해서 살포되었습니다.
12명이 사망했으며, 5,000명 이상의 사람이 순간적인 고통부터 영구적인 장애까지 다양한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위의 글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당시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모은 책 “언더그라운드”의 도입부를 조금 고치고 옮겨본 것입니다.

제가 부러진 다리를 끌고 지하에 내려가곤 했던 병원 지하 도서관은 지금 생각해봐도 신기한 곰팡이 냄새가 났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가장 먼저 빌린 책은 “언더그라운드”, 그리고 “언더그라운드2 : 약속된 장소에서”였습니다.
제목만 들어본, 한 번쯤은 직접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그게 마침 휠체어용 낮은 서가에 같이 꽂혀있더라고요.
정말로 신기한 병원도서관이었죠. “안구기담”같은 책이 가득한 책장에, 그 시큼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괴상한 악취.
어쩌면 다리가 부러진 사람같이 아픈 사람들만이 그 장소를 그렇게 느꼈나 봅니다. 제가 비틀거리며 걸을 수 있게 된
이후에도 이상하게도 휠체어를 탄 사람들은 생김새는 달라도 그곳에서는 책을 꼭 쥐고 입을 꼭 다물고 있었거든요.

“언더그라운드”는 특정한 아픈 사람들에 대한 책입니다. 적어도 작가는 그렇게 한정 짓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거대한 일본주식회사의 호황이 멈추는 그 순간, 행복하던 사람들은 다들 각자만의 불행을 나누어 가졌지요.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불행으로부터 취약했답니다. 어려워지면, 가장 행복했던 사람은 덜 불행해지고,
덜 행복했던 사람은 가장 불행해지는 법이니까요. 그때 지하철에 타고 있던 한 직장인은 노구를 이끌고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던 학업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구해서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반면 한 대학원생은 좋아하는 학문에서의 연구도, 일자리 제의에서도 살아갈 의미를 얻지 못하고 객차에 올랐지요.
한 명은 독가스에 노출되어서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고, 한 명은 독가스를 뿌리는 자였습니다.

불행하거나 우울한 ‘기분’은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입니다. 어떻게 매일 좋은 일만 일어날까요.
그런데도, 우리는 대부분 살아있습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거대한 불행이 아니라 작은 사건들이니까요.
동료에게 친근한 말을 했더니 제대로 오해해서 당분간 불편한 관계가 되었고, 오늘도 ‘미치겠는 그 녀석’을 봐야 하죠.
오늘은 맥주 한 캔으로, 또는 커피 한 잔으로, 물론 이건 음료를 좋아하는 저의 기호이고. 다른 분께서는 책이나 영화,
예능프로그램, 운동, 다른 일거리 등으로 하루하루의 ‘우울’의 양을 조절하여 내일의 우울에도 정신이 나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불행을 쪼갤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전혀 잘 사용하지 못합니다.
물론 정상적인 사람에게 ‘압도적인’ 비극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어린아이의 가정에 아버지의 부도가 찾아오기도 하죠.
그래도 정말 끔찍한 경우가 아니면 제자리를 되찾아갑니다. 고통스럽고 온전하지 않겠지만 누더기를 꿰매보지요.
하지만 어떤 사람은 비극 앞에서 ‘압도당하는 것’ 밖에 못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어떤 절대자가 짜 맞춘 것처럼,
원인의 원인의 원인의 원인을 고민하죠. 아마 이런 불행한 생각을 한 최초의 사람이 종교라는 것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세상이 문제인가? 정치집단이 문제인가? 내 성격탓인가 교육환경탓인가, 누가 죄를 지었고, 누가 원인을 만들었는가?

여러분에게 현실은 중요한가요? 영화 “매트릭스”의 유명한 두 개의 알약, 누가 그 약을 준다고 생각해보자고요.
빨간약을 먹는다면 여러분은 현실에 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분 나쁜 날은 계속되고요.
하지만 파란약은 여러분을 비현실로 데려갈 것입니다. 그곳은 현실이 아니기에 같은 방법으로 즐거워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곳에는 모든 의미와 이해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조리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 때문에
마음고생 할 일이 결코 없어진다는 것이에요. 매력적인 거래인가요?

아마 대다수의 분은 빨간약을 먹을 이유를 두 가지로 답하실 것이에요.
일 번, 아니 현실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재미없던가. 이곳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모든 것을 버릴 이유는 또 뭐람.
이 번, 도대체 비현실에서 의미는 누가 주는 것인데? 내가 세상을 전부 이해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믿어?

하지만 어떤 사람은요. 그리고 고백하건대 저도 포함된답니다. 파란약을 선택할 것이랍니다.
비극을 쪼개지 못해 멈출 수 없는 생각에 지쳐버린 사람이자, 자신이 너무나도 혐오스럽고 미운 사람이고,
공생충이 없으면 현실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지요.

무슨 공생충이냐고요? 소설 “공생충”의 이야기를 잠시 해봐도 될까요?
결말까지 털어놓을 것이니 직접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빨간 글씨는 넘어가셔도 좋아요. (파란 글씨는 지원하지 않네요)
하지만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라면 이 가상의 기생충이 무엇을 하는 존재인지 대강 짐작이 오실 것입니다.
공생충은 “비현실적인 삶의 이유”입니다. 현실 세상이 너무나도 미운 녀석이지요.




[소설 “공생충”의 주인공은 방구석 폐인입니다.
다른 사람이 결코 공감 불가능할 매우 개인적인 이유, 자신이 매우 싫어하게 된 냄새를 담임선생님이 풍긴다는 이유로,
등교거부를 하고 방 안에서 살게 된 인물이지요. 방이 곧 세계가 되면서 그의 인간성은 극도로 뒤틀리게 됩니다.
사회성도 사교성도 말주변도, 아니 생각 자체도 필요성을 못 느끼고 사라졌으니, 부모님조차도 질려서 자취방을 하나
얻어주고 어머니가 와서 이따금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청소만 가까스로 하고 도망치는 상태입니다.

그런 그가 다른 사람들과 성공적으로 대화를 하고, 교감을 하며, 세상을 돌아다니고, 세상을 감상하기 시작합니다.
인터넷의 어떤 집단이 주인공이 가까스로 한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보고서는, 주인공의 개인적인 사건에 뜻을 줍니다.
주인공이 세상의 종말을 앞당기기 위해 선택받은 사람이며, 그걸 깨달은 오늘부터 사람을 하나씩 죽이면 된다고 하죠.

물론 이건 일상에서 지극히 정상인인 척하면서 살고 있는 몇 명이 키득거리면서 만들어낸 근거 없는 거짓말입니다.

결국, 주인공은 자신의 인터넷 속 창조주들까지 죽이고, 통제할 수단 없이 일본 사회 어딘가로 자유롭게 나아갑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매우 괴상한 일이 어디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아진 것이지요.]





공생충이 종교일 필요는 없습니다. 소설도 지하철의 테러 사건과는 달리 종교적인 단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마르크스주의는 어떠하신가요? 우와, 이름을 딴 주의라니 생각만 해도 종교적이지 않나요?
훌륭한 체 게바라와 레닌도 결국 사회에서 버티지 못한 가장 극단적인 공생충 보균자였을 것입니다.
사린가스 테러를 지시한 아사하라 쇼코는 체내의 공생충이 20세기 말 일본 사회의 환경을 통해서 자란 형태였지요.

그래요. 현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포기했으면, 그것은 현실이 자신을 멋대로 조종하게 내버려 두겠다는 말입니다.
원래 성공적인 종교인이라는 사람들이 다 그렇습니다. 열정적으로 선동을 하는 사람은 그 내면까지 열정적으로 스스로
세뇌당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그리고 이 과정은 더욱더 격렬하고 폭력적인 발작으로 바뀌게 됩니다.
비현실성은 현실에 대한 무방비를 낳습니다. 현실의 그 어떤 것도 이 사람에게는 똑바로 보이지 않고,
이 사람을 즐겁게 만들지도 못합니다!  이 불쾌한 경험은 비현실성을 다시 반현실성으로,
운율을 포기하고 좀 더 일상적인 어휘를 쓰자면 ‘반사회성’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개인의 문제인 공생충에 공생충 보균자가 아닌 분들께서도 신경을 써주셔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다행히도 벌레 전염병에 대한 해결책은 있습니다. 힘든 것을 정상적으로 버텨보는 방법을 흉내 내보는 것이지요.
조절한다고 착각하는 거대한 비현실성의 늪보다, 현실을 조절하면서 사는 것이 덜 아픈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 겁니다.
공생인... 아니 이것도 어감이 그러니까 사람과 단순히 공생하면서 살아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것이 바로 보균자들이 세상이 언젠가 망할 것이라고 떠들어도 망하지 않고 있는 이유랍니다.

물론 저도 아직 이걸 잘하지는 못한답니다. 사실 아주 끔찍히 못해요. 저는 인터넷이 발달한 사회에서 산다는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그래도 저 스스로는 이제는 좀 이 지긋지긋한 공생충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아 별일 아닌 것으로 우울할 때는 예외지만요.

그래도 이번 우울한 시기에는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정상인에게는 필요 없는, 지나치게 관념적인 생각으로 고통받는 누군가를 위한 가이드.

1편 지하철의 공생충들. 또는, 내가 힘든 이유는 뭘까? (바로 이 글)
2편 “유나바머”의 “지구를 지켜라!”. 또는, 내가 힘든 것은 모두 세상 탓일까?
3편 자폐 심리극: “도니 다코”와 “에반게리온”. 또는, 내가 힘든 것은 모두 내 탓일까?

정답은 모두 '아니다'이니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 시간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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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ya Yaschenko
18/03/21 07:31
수정 아이콘
빨간약 체제는 다수의 파란약 복용 예비자들을 운용할 것을 전제로 하기에
저는 그냥 쪼개서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흑..
18/03/21 09:20
수정 아이콘
글의 간결성을 위해서 약을 하나만 고르라고 했지만 파란색 도피제는 제가 마시는 음료수를 포함해서 다들 하나 이상 있긴 할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쪼개드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에요.

다만 어딜가나 극단적인 사람이 등장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도 "언더그라운드"를 읽으면서 가장 충격 받은 것이 소심함이나 관념적이라는 식의 단어로는 서술이 불가능한 극단적인 비현실주의가 현실에 단체로 존재했다는 것이었어요.
나이스데이
18/03/21 07:39
수정 아이콘
오해가 낳은 산물인지, 근본이 다른 탓인지.. 나이를 더 먹어가면 갈수록 한 번 틀어지기 시작한 인간관계의 퍼즐은, 결코 좋은 모양새를 위한 재조정이 쉽지 않더군요.
어쩌면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이것을 빌미로 ‘회피’하는 감정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공생충은 인간관계 속에 잔득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후.. 지난주도, 어제도 불편한 동료(들)과 회식을 함께해야 했기에 정신이 아득합니다.
18/03/21 09:13
수정 아이콘
인간관계가 어느 순간부터 여러가지 선을 긋고, 판단하고, 내용은 버리면서도 티내지 않고 웃는 다양한 방법이 된다는 그 느낌 저도 잘 압니다. 거대한 세상이 나에게 크게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확 밀려오죠. 누구탓인지 잘 쪼개지지도 않는 하루치 스트레스를 계속 공급받는 숨막히는 느낌.

그래도 나이스데이님 같은 분과 인터넷으로나마 한 발을 현실에 딛고 털어놓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양 발을 같이 허공에 두고 다같이 모인 사람들은 서로 단단히 묶인 것에 만족하면서 다같이 밑으로 떨어지니까요.
及時雨
18/03/21 08:12
수정 아이콘
언더그라운드 같은 책을 쓸 수 있는 작가가 있는데도 그게 대오각성의 계기로 이어지지는 않더군요.
병원 도서관 운영하는 분 취향이 독특했나보네요.
언더그라운드가 1,2권 모두 있고 아야츠지 유키토 작품도 있었다니...
18/03/21 09: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무슨 괴기소설의 일부라도 된 것처럼, 정말 우울하고 괴상한 책들만 가득했던 도서관이었어요.

또는 사실 크게 다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넓은 공간이 그쪽 서가뿐이라 온갖 우중충한 책만 모여서 쌓인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글의 주제와 어느 정도 일치하지않나요? 하하.

"무라카미 잡문집"에서 무라카미 작가 본인의 글을 빌려 테러 사건 자체가 자신이 평소에 소설에서 다루던 주제가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현실에 나타난 것이라 큰 충격을 받았다고 길게 털어놓은 것을 봤습니다. 이 글은 그 글에 충격을 받은 제 심정을 적어본 것이고요. 정말 생각이 선을 넘어버린 사람들과 선을 넘보고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큰 규모로 세상에 존재하는 것 그 자체요.
18/03/21 10:20
수정 아이콘
안구기담 까지 크크 표지도 기억나는 책이네요
18/03/21 12:55
수정 아이콘
저에게도 정말 괜찮은 책이었어요. 표지를 보고 엄청 무서워하면서 집었던 기억이 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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