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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23 02:49:44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왜 국민은 분노하는가? (수정됨)
국민청원 사상 최단기간 20만 돌파라는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는 과연 뭘까요? 분명 이번 일은 문제이고, 잘못이 명백하고, 분노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이거 너무 뜨거운 거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죠.

그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심리와 연관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인간은 여러 요인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럼 그 중에서 무엇이 가장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유발할까요? 바로 왕따입니다. 집단에서 제외되거나 배척을 당하는 '사회평가적 위협'을 받을 때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졸이 가장 현격하게 변화한답니다. 코르티졸은 장기간 방출될 경우 비만, 고혈압, 만성피로, 만성두통, 면연력 감퇴 등을 불러올 수 있는 나쁜 물질입니다. 이런 차별이 일터에서 일어날 경우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진다고 추론할 수 있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출처 : http://www.peoplepower21.org/Welfare/667670

또한 인간에게는 뛰어난 공감 능력이 있죠.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마음 아파 합니다. 신경과학에서는 이를 거울신경계라 부릅니다.

그날 국민들은 한 스포츠 선수가 근로 현장에서 직장 동료들로부터 왕따 당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람이다 보니 공감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며 최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셈입니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말이죠. 이로부터 솟아오르는 분노의 크기는 거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냉정하게 (혹은 쿨내나게)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이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행동하도록 부추기는 건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죠. 머리로 아는 사안은 가만 있을 수 있지만, 가슴이 펌프질 하는 일에는 국민청원 페이지에 기꺼이 찾아가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법입니다.

이러면 왕따 가해자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들을 향한 비난이 이성이 아니라 감성으로부터 발로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봅시다. 왕따 피해자는 그날 세상에서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겁니다. 노선영 선수에게 트라우마가 생겼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보름, 박지우 그리고 빙상연맹은 그런 짓을 한 겁니다.

왕따 문제는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은 단지 싫어하는 사람을 피하거나 악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몸까지 망가뜨리는 정신적, 육체적 폭력입니다.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분노해야 하고, 마땅히 미워해야 합니다. 그들이 세금받는 국가대표라는 점은 고려할 필요도 없습니다. 왕따 가해자는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 그러나 가해자가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를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것도 제3자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유명인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너무 가혹한 느낌입니다. (정작 그런 잣대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또 넘모 너그럽다는게 함정) 단, 피해자가 용서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피해자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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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아이오아이)
18/02/23 02:56
수정 아이콘
사과는 가해자가 하는 거고, 용서는 피해자가 하는 건데 우리나라는 반대가 너무 많아요
18/02/23 02:57
수정 아이콘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왕따를 시전했는데, 그럼 전 국민의 지탄을 받아도 할 말 없죠. 그걸 해도 왜 거기서 하나?
키무도도
18/02/23 03: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6&v=XnMalgIllso
우리 국민의 무서운 단합력이;;; 이건 좀 소름이더군요. 제가 당사자였으면 꽤나 정신적데미지가...

올림픽이라는게 동기부터가 이상향을 그리고있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대의 축제에다가, 국가와 사회,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 시키며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인간의 노력과 꿈이 펼쳐지고 이루어지는 대리만족감을 느낄수 있는 곳이라... 거기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자부심이 가장 큰데다가 지난, 촛불집회등으로 인하여 적폐청산등이 이루어지며 도덕적 이상이 가장 높아질때 ... 이럴때 인간의 추악한면이 보여진다면, 흰옷에 얼룩이 묻으면 가장 돋보이고 수치스럽듯 그러한 모습이 보여진게 아닐까 하네요. 공인이라면 이러한 올림픽의 의미를 다시 한번쯤 되새겨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때 만큼은 정말 자신의 꿈과 노력을 사리사욕없이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국민들인데, 오히려 그러한 국민들에게 한 행동들이...

그리고 단지 국민들은 개인에게만 화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양궁협회에서 이런일이 일어났을때 똑같은 반응을 국민들이 보이지 않을것 같아서요.
마스터충달
18/02/23 03:03
수정 아이콘
뭐 자업자득이죠. 저는 되레 우리 국민이 착해 보이는 게 양키 센스였으면 BOOOOO~~~~에 유석형님 등장했을지도...
그 닉네임
18/02/23 03:21
수정 아이콘
저는 선수들 처벌해도 4년 뒤, 8년 뒤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꺼 같아서요. 과연 이번에는 빙상계가 대대적으로 개혁될지 꼬리만 잘릴지요.
차근차근
18/02/23 03:22
수정 아이콘
왕따 정말 힘들죠. 저런 환경에서 꿋꿋히 버티고 경기 준비한 노선영 선수, 자랑스럽습니다.
정치질 누가 주동한지 철저히 규명하고 밝혀야죠.
물만난고기
18/02/23 03:34
수정 아이콘
왕따야 태고적부터 있어왔던 문제이고 여기에 대해 대중들은 항상 분노했었습니다. 새삼스런 일은 아니죠.
그럼에도 이 사건에서 사람들이 좀더 놀란 이유는 음지에서 벌어지고 그래서 언제나 이야기로 듣던 것들을 다름아닌 실제 경기장에서 tv를 통해 본인들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홀로코스트도 학교에서 수업으로 듣는 것보다 영화로 봤을 때 더 충격적인 것 처럼요.
18/02/23 03:46
수정 아이콘
더 중요하고 시급한 사회문제들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건 지상파 3사가 올림픽처럼 보기 좋게 생중계를 안 하죠.

사회적 부패 비리 범죄 등은 남들 모르게 하다가 엄숙 진지한 뉴스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거라서, 이성적으론 이게 더 중요한 문제지만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 어렵고 그 끓어오르는 속도가 느린데요.

이건 어지간한 사람들 다 보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올림픽 생중계에서 대놓고 미친 짓을 한 거라서요.

1. 본문글에서 설명하신 것처럼 왕따가 보여주는 정신적 충격의 강렬함
2. 많은 이들이 시청하는 생중계에서 일어난 일

두 가지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중요한 일이 있는데 이런 거에 분노하는 넌 한심하고 멍청해! 이런 식 윽박지름은 진짜 아무 곳에도 도움 안 되는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밑에 글삭튀하신 분도 쿨시크하게 왜 저런 거에 분노하냐 하시던데.
더 중요한 문제에도 관심 가지고 그러면 참 좋은 일이지만, 마땅히 분노할만한 이번 팀추월 건에 분노한 많은 정상적인 일반인들 광역 도발하면서 바보 취급하는 건 본인이 바보란 이야기겠죠. 화낼만한 일인데 화내는 사람 바보 취급하는 쿨병 환자가 간혹 있어요. 홍대병 일종 같습니다.
18/02/23 04:29
수정 아이콘
다른 중요한 사건들은 저렇게 노출이 안되니까 모르는것 뿐입니다. 정치적일경우엔 의견도 많이갈리고
마스터충달
18/02/23 04:31
수정 아이콘
똑같이 노출 당했음에도 왜 이렇게 뜨거운지 의아한 마음이 드는 분들에게는 적절한 설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진산월(陳山月)
18/02/23 04:41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처벌은 커녕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 또는 사죄를 하기나 했었나요. 반성?
아마도 저 두 가해자는 반성은 커녕 짜증만 내고 있을 겁니다. 두 명을 욕받이로 세워놓고 방관하고 있는 빙신연맹이 더욱 가증스럽네요. 자신들이 누려온 혜택을 당연히 하고 그 피해를 다른 선수들이 받는 것도 무시해온 몇몇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
긴 하루의 끝에서
18/02/23 06:27
수정 아이콘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드네요. 지금은 3명이 한 팀인 상황에서 앞선 2명과 뒤의 1명 사이에 간극이 발생한 것인데, 만약 4명이 한 팀인 상황에서 앞 2명과 뒤 2명으로 간극이 발생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 때에도 [왕따 문제]로 치부할 수 있을 것인지, 현재와 같은 양상으로 논란이 일 것인지 말입니다. 똑같이 3명이 한 팀인 상황에서 이번에는 앞 1명과 뒤 2명으로 간극이 발생했다면 또 어떨까요? 인터뷰는 모든 경우에서 앞선 그룹이 1명이든 2명이든 관계없이 본인 혹은 본인들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거나 작전대로 수행했는데 상대적으로 뒤쳐진 그룹의 인원들이 능력 부족으로 미처 따라오지 못했다고 한 것으로 하고요.
잉크부스
18/02/23 09:09
수정 아이콘
분노의 원인과 인원의 비율은 크게 상관 없을듯 합니다

집단이 미친짓을 했느냐
혼자 미친짓을 했느냐 겠죠

다만 본 사건에서 두선수 인성은 그렇다치고
사실 저걸 저렇게 만든 코치진 감독 빙상연맹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듯 합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2/23 10:48
수정 아이콘
일단 저는 본문이 이야기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이번 일이 지금과 같은 양상으로 크게 번진 데에는 [왕따 논란]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는 지는 몰라도 이번 일을 두고 여러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근본적으로 어떠한 점 때문에 이번 사안이 [왕따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지는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왕따라는 것은 단순히 외톨이가 발생한다든지 다수와 소수가 구분되는 현상을 넘어서 [다수가 소수를 의도적으로 따돌리고 괴롭히기까지 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를 이번 사안에서는 어디서 얻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팀워크나 팀의식의 부재가 곧 왕따는 아닌 것이고, 금메달 우선주의에 따른 특정 선수나 특정 종목 밀어주기 역시 별개의 문제이지 왕따 문제는 아닌데 말이죠.
잉크부스
18/02/23 17:37
수정 아이콘
왕따를 해서 분노하는게 아니고 첫 기사가 그렇게 나가다 보니 용어가 그렇게 사용될 뿐이죠

사건의 본질은 빙상연맹에 미운털이 박힌 선수에 대한 연맹의 조직적 보복이고
출신학교 파벌로 감독 등이 이를 지시 또는 묵인 하였던 것 이죠

사실 비록 지시에 의해 그런식의 경기를 했더라도 끝나고 두 선수의 태도가 달랐다면 비난의 화살은 연맹으로 갔을 것을

두 선수의 경기 후 태도가 모든 화살이 그쪽을 향하게 만든거죠
미카엘
18/02/23 06:59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면 너그럽게 받아줘야 한다는 데에는 저도 동의하지만, 그와 별개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작버튼
18/02/23 07:07
수정 아이콘
1. 잘못이냐 아니냐?
2. 잘못에 맞는 적절한 분노이냐 아니냐?
1번이야 뭐 이론의 여지는 없을거라고 봅니다만
2번은 생각을 해봐야할거 같아요.

인터넷에선 무단횡단이라도하면 차에 치여 죽어도 할말이 없다는 말이 서슴없이 나올 정도로 작은 잘못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국민적으로 이렇게까지 모든 사진하나하나마다 들춰가면서 까고 외모비하나 망해서 고소하다라는 식으로 이지매를 하는 또다른 폭력이
마치 면책특권을 받은 정의의 심판인냥 의기양양하게 행해져도 되는것인가?
사적인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지고 국민적 분노가 일어나는 사건들이 이런 방향으로 흐를때마다 항상 되묻곤 합니다.
할러퀸
18/02/23 09:5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영원한초보
18/02/23 13:55
수정 아이콘
[국민적으로 이렇게까지 모든 사진하나하나마다 들춰가면서 까고 외모비하나 망해서 고소하다라는 식으로 이지매]
국민적으로를 규정하는 것은 뭘까요? 쪽수겠죠.
그럼 이건은 5만짜리 분노 저건 10만명 짜리 분노 조절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과거 추적하는 것은 사건의 경중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해서 퍼트리는 겁니다.
시기가 지나서 가해자가 반성하고 있는 것 같으니 그만하자고 하면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고
그러면 정반합의 결과가 나오겠죠.
그런데 지금은 반의 여론이 커질 시기는 아니네요.
이면에 빙상연맹의 구조적 문제가 있고 그게 해결되야 하니까요.

저는 인터넷에서 과거 들추는 행위도 안했고 또 보지도 못했고 청와대 청원도 안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 그냥 그냥 청와대 청원란에 동의합니다 썼을 뿐이에요.
그런 사람들이 엄청 많았을 뿐이죠.
이게 과도한 분노라면 어떤게 적절한 분노일까요
그리고 더 큰 범죄에는 어떻게 분노를 표출해야 할까요?
방향성
18/02/23 07:28
수정 아이콘
만만해서죠.
Mephisto
18/02/23 08:2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잘하고 만만해보이는 불의에 분노할수록 더 만만하지않고 큰 불의에도 분노할 수 있는 경험치가 쌓이는거죠.
우리나라는 불의에 너무 관대해왔습니다.
쉴드 댓글에 보이는 것처럼 가해자의 신변까지 걱정할 정도로 과도한 공감능력을 펼쳐가면서 까지요.

왜 일까요?
자신도 그런 불의를 자주 행하기 때문입니다.
내로남불이요? 그것도 한두번이니까 내로남불이라고 자신을 속이는거지 저런 다양하고 자잘한 불의에 분노하다보면 자신도 차츰차츰 바뀌게 됩니다. 저런 사건에 분노하다보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니까요.

저런 사건에 자주 분노할수록 "에이 한번인데."라는 자기보호가 사라져갈겁니다.

모든일은 해봐야 늘어납니다.
처음과마지막
18/02/23 08:3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다들 살면서 저런 부조리나 억울한일 사회나 직장 학교 단체등에서 당하잖아요 그걸 그냥 더럽고 치사해도 힘이 없으니 참고 살아가는 대다수가 올림픽을 보는데 자국 팀 자국올림픽에서 조차 그런일이 발생하니 감정이입이 되고 폭발할수밖에 없죠 거기다가 그 바보 같은 인터뷰는 불에 기름을 부은격이구요
유자농원
18/02/23 08:39
수정 아이콘
우문현답을 내놓으셨네요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09:14
수정 아이콘
분노하면서 스스로 바뀌어가는 사례를 본 적이 없군요.

분노할 때 정의에 쉽게 기대는 사람들은 놀랍게도 비슷한 상황에서 자기가 입장이 바뀌었을 때는 상황을 다르게 인식해서 자신을 정당화할 또다른 논리를 찾고는 합니다.

이등병때 고생 많이 하고 위와 대립각 세웠다고 해서 좋은 선임이 되던가요?
오히려 좋은 선임이 되는 사람들은 이등병때도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했던 사람들이죠.
자기를 위해 쉽게 이성을 끌어다 쓰는 사람은 계속 똑같습니다.
bemanner
18/02/23 09:18
수정 아이콘
내무부조리 당한 사람이 나중에 좋은 사람이 될지 나쁜 사람이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그게 내무부조리에 분노해선 안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순 없는데요.
18/02/23 09:33
수정 아이콘
밑에글부터 보면 그냥 '나는 분노한 사람들이 버겁고 불편하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상대방이 뭔 얘기하는지는 관심없죠.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09:35
수정 아이콘
분노하지 말라고 한 적 없습니다. 분노를 정당화하기 위해 상대방이 잘못됐고, 나는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과정을 겪지 말자고 한 것일뿐.
이 둘의 분리가 많이들 어려우신가 봅니다.
bemanner
18/02/23 09:37
수정 아이콘
상대방이 잘못한걸 잘못했다 하는게 중용이지,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건 점잖은 척하지만 향원에 불과합니다.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09:49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가치관도 다 다르고 처해있는 상황도 다 달라서요. 잘잘못을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잘잘못을 따지는 건 결국 내 상대방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그것이 정말 의미를 가지려면 남이 아니라 스스로의 잘못을 잘 따져봐야겠죠.
bemanner
18/02/23 09:52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밑댓글에서 스스로의 잘잘못을 따져봤는데 국민청원이라는 행위의 목적의 잘못을 따져봐도 문제가 없고 수단의 잘못을 따져봐도 문제가 없던데요.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10:19
수정 아이콘
국민청원 하지 말라고 한 적 없습니다만?
아랫글에서 저에게 쏟아진 비난만 해도 스스로를 돌이켜보지 않는 분들이 다수 계시고, 선수들에 대한 비난을 하신 분들 중에도 그런 분들이 다수 계셨죠.

그리고 핀트가 어긋났는데, 분노를 정당화하지 말라는 말에 대해 비매너님이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댓글을 다셔서, 그러한 잘잘못은 스스로의 잘못을 따지는 방향으로 작동시키라는 것이 제 답변이었습니다만, 여기서 국민청원이 왜 나오는지요. 결국 국민청원은 선수들과 빙상연맹 압박하려고 넣은 것 아니에요? 그러면 그 잘잘못이라는 것을 따지는 게 상대방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제 얘기와 부합하는 얘긴데 그 얘길 통해서 무슨 말씀을 하고싶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상대방만 압박하는게 아니라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있다, 뭐 그런건가요?
18/02/23 09:42
수정 아이콘
'이 둘의 분리가 많이들 어려운신가 봅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
제일 떨어지는 분이 본인이 제일 똑똑한줄 안다는게 코미디. 아 한참 웃었네.
주변에 비슷한 분이 계셔서 아주 감정이입이 잘되네요. 사람들은 '아 쟤 진짜 멍청해' 소근소근 대는데 본인은 문자써가며 막 리더십은 어떻고 저떻고 강연하고.. 데자뷰네요.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09:48
수정 아이콘
왜 이렇게 날이 서있나 싶으셨는데 주변에서 힘든 일을 겪고 계셨다니, 이해가 가네요.
그분한테도 대놓고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실 용기를 갖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18/02/23 09:52
수정 아이콘
엥? 전 전혀 안힘든데요?
그냥 님같은 분을 혐오하는건데.. 그분은 제 건너 상사라서 불편할 일이 없습니다.
곰그릇
18/02/23 10:00
수정 아이콘
와 이렇게 수준 이하의 댓글은 참 오랜만에 보네요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10:11
수정 아이콘
제가 받은 댓글이 훨씬 심하다고 생각하는데, 입장 차이가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달팽이
18/02/23 10:04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지휘관으로 사병들을 많이 접하는 일을 하시나요? 그렇지 않고서야 군복무 2년 남짓에 본 소수가 다일텐데 그걸 예시로 드시나요.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10:16
수정 아이콘
얼마 안되는 예시만 가지고 그것이 맞다고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그것과 별개로 저는 스스로를 위한 논리를 쉽게 만드는 사람을 싫어하고, 위 예시도 그러한 측면에서 언급한 것일 뿐, 그와 같은 일이 사실이건 아니건 제 취향에는 변함은 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만 봐도 불과 한 케이스를 근거로 저를 비난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18/02/23 11:14
수정 아이콘
말을 섞을만한 가치가 그닥 없다는걸 알기에 그만 댓글달려고 했는데 소환돼서 한마디 더하자면.
저도 스스로를 위한 논리를 쉽게 만드는 사람을 매우 싫어합니다.
님은 단언컨대 제가 올해 피지알에서 뵌 분중에 스스로를 위한 논리를 가장 쉽게 지어내는 사람입니다.
어제 피지알에서 김보름 너무 비난이 과하다고 댓글 달았다가 반대댓글이 주렁주렁 달렸었는데, 얼척없는 비유로 어그로를 끄는 님을 보니까 비난이 과하다는 쪽 주장이 다 님처럼 수준 이하처럼 보일까봐 더 짜증이나네요.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11:22
수정 아이콘
저는 아무런 논리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호불호의 문제와 정당성의 문제, 그리고 전제되는 사실, 주장 내지는 의견과 논리 등을 구별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이 비꼬시고 욕해주셨지만, 별달리 논리를 만들지 않으시고 그냥 경멸한다고 말해주셔서 저는 그부분 높게 평가합니다.
18/02/23 11:27
수정 아이콘
정신차리시고 글삭튀한 지난글 다시 눌러서 본인이 하신 말씀이나 곰곰이 되짚어보세요.
본인이 자기방어에 어떤 논리를 사용하고있는지 인지도 못할 수준이면 그냥 계속 그렇게 사시고요.
아 정확히말하면 엄밀히 말해 사실 논리도 없죠. 그걸 말씀하신거라면 인정합니다.
18/02/23 09:2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유승준 티아라등,
우리는 만만한일에는 분노경험치가 충분히 쌓여있죠.

오히려 문희준이나 다른케이스를 뒤돌아보고 까기전에 한번더 생각해보는게 맞지않을까요.
18/02/23 09:39
수정 아이콘
? 그게 만만해서 분노한거라니...
어차피 집에서 키보드잡고 욕하는데 안만만한것도 있나요?
(전)대통령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분노하는데 그럼 안만만한 대상은 뭘까요?
방향성
18/02/23 10:14
수정 아이콘
키보드 잡고 댓글썼더니 밥줄을 끊은 사람이 있어요. Mb
무적LG오지환
18/02/23 10:47
수정 아이콘
티아라는 그렇다쳐도 유승준은 만만한 일이라고 볼 게 아니죠. 걔 때문에 미필 남성들이 해외 나가기 얼마나 어려워졌는데요(...)
18/02/23 11:14
수정 아이콘
네 둘이 좀 다르긴 하죠... 여튼...
Arya Stark
18/02/23 11:02
수정 아이콘
그건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아니라 그 분노가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한 이유죠.
방향성
18/02/23 11:25
수정 아이콘
분노과잉의 상태라서 온갖 것에 정도 이상으로 분노하죠. 처가, 시댁, 명절, 문화, 음식, 아동, 복지, 택시, 버스 등등 끝도 없이 다양한 주제에서 분노를 쏟아놓고 있죠. 그중 만만한거라서 반향이 큰거라고 보구요.
Arya Stark
18/02/23 11:34
수정 아이콘
그 반향이 포인트죠.

사람들은 동일한 크기로 분노하고 있지만 힘이 있는 사람은 그 반향을 누를 수 있기 때문에 표출 되지 않는것 뿐입니다.
목화씨내놔
18/02/23 08:13
수정 아이콘
이건 그냥 저 혼자만의 상상인데요

우선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가 대학 선후배 관계이고 한체대라는 상황을 볼 때 김보름 선수가 왕따를 시키거나 주도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건 대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그러답니 제 군생활 중 겪었던 일과 비슷한 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체능쪽에 아직도 군대 비슷한 문화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한 명칭은 생각이 안나는데 군에서 기수 열외라고 했던 거 같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짬밥 대우 해주지 말라는거죠 기수 열외 당사자에게는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대신에 짬밥대우도 못 받고 그냥 투명인간 취급받는거죠 그 투명인간 취급에 후배들의 무시도 포함되겠고요

왕따와 다른 점은 왕따는 동급생이나 비슷한 위치에 있었던 (과거) 조직 안에서 어떤 트리거가 생겨서 괴롭히고 무시하는거고

기수 열외 같은 경우는 좀 다르죠

대체로 상하관계가 아주 견고한 그리고 그 상하관계가 오랫동안 유지되며 그 안에서 어떤 질서를 가지고 있던 폐쇄적인 집단에서 발생하는 거 같습니다

단순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역할이 바뀌고 해야하는 일도 바뀌고 책임도 늘어나는 대신에 권한도 막강해지고요

능력이 아니라 단순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렇게 되는거죠

저런 조직 내에서 아무리 무능력한 사람이라도 본인의 자리를 고수하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에게 생기는 힘을 잃어버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무능력한 누군가가 본인의 힘을 잃어버리는 순간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체제가 무너지거든요 그래서 그걸 막아주는 방파제도 견고히 되어있지요

그런데 기수 열외는 그 조직이나 체제를 부셔버리려는 시도를 하거나 의도치 않게 부시는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무능한 사람이 실수하는 건 조직에서 막아줄 수 있어도 체제가 부셔져버리면 모든 기득권이 다 날아가버리거든요

제가 굳이 빙상연맹에 대해서 다 아실만한 분들에게 길게 이 얘기를 귀찮게 다시 하는건

기수 열외 (딱히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몰라서 계속 기수 열외라고 하겠습니다) 를 군 내에서 겪어보니 주변인으로서는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었다는 겁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들지만 제가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고요

김보름 선수가 왕따의 가해자고 아주 나쁜 사람이냐 라고 하면 그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인터뷰를 하는 행태를 봤을 때 그냥 멍청하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국민의 세금으로 운도했고 국가대표라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팀 경기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는게 멍청한거죠

그리고 최소한 인터뷰에서 그렇게 티를 냈으면 안되는거였죠

김보름 선수를 감싸려는건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왕따 사건이고 왕따의 가해자나 주동자가 김보름이라서 김보름과 감독에게 모든 비난이 집중되어야하냐고 물으면 좀 더 조사해봐야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청원은 잘한 거 같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뭐 이런 거 까지 청와대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뭐 관련 부서로 이관시키고 철저히 조사하라는 청와대의 지시 한번이면 알아서 보고서가 올라올테니까요

여튼 이번 스피드 스케이팅을 보면서 군에 있을 떄 불편하고 안 좋았떤 기억이 떠올라서 기분이 아직도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ㅠㅠ
불굴의토스
18/02/23 08:13
수정 아이콘
그 잘나가던 티아라가 한방에 재기불능 될 정도..
왕따사건은 그만큼크죠.
18/02/23 08:27
수정 아이콘
이런 사태가 발생할때 마다 얼마나 큰 국민적 비난을 받는지 몇번이나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도 같은일을 방송 앞에서 한다는게 참...
SCV처럼삽니다
18/02/23 08:41
수정 아이콘
인터뷰를 너무 대단하게 했죠. 그런데도 쉴드를 친다면 아마 왕따 가해 경험이 있거나 생활이 힘들정도로 눈치가 없거나 둘중 하나일겁니다.
처음과마지막
18/02/23 08: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만큼 사회전반적으로 회사 학교 군대등에서 왕따가많은 사회라는거죠 그게 공식석상에서 확인되면 욕먹는거죠
미국도 사실 인종차별이 암암리에 존재하지만 대놓고 공식석상에서 말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공식석상에서 가끔 대놓고 했다가 욕많이먹죠
몇년전 미국 클리퍼스 농구 구단주가 대놓고 인종차별발언 인가? 했다가 구단주 강제 매각인가요?

그런 왕따경기를 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확인사살하니 전국민적으로 욕먹수밖에요
자업자득이죠
치사한 인간이 멍청하기까지 하니
빙산 윗선에서 지시한것인지가 궁금할따름이죠
혹시 지시했어도 그걸지시한 인간도 그걸실행한 선수들도 모두 잘못이구요
지시없이 개인들의 일탈이라도 어의없는 일이구요
사악군
18/02/23 08: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김보름 표정 감정분석 결과로 게시물이 좀 올라오던데
사실 같은 동족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 ㅡ 생물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능력이죠. 개중 그 능력이 떨어지는 개체는 '눈치없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고. 실제 사람이 아니라 그 특징들을 이용해 선만 쓱쓱 그은 그림만 봐도 사람들은 그 기분상태를 전달받을 수 있고, 만화나 이모티콘은 그걸 단순화한거죠.

굳이 기계에 의존하지 않아도, 문장을 곱씹어보지 않아도 그 인터뷰를 본 많은 동족들은 이미 알아챘었죠. 아니, 모를수가 없었죠. 이 자는 지금 비웃고, 즐거워하고 있다.

그래서 화가 난겁니다.
처음과마지막
18/02/23 08: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죠 그걸 보는 많은 국민들은 자신들도 삶에서 왕따를 당하기도 또 하기도 또 그런일을 주위에서 보고도 그냥 침묵하기도 하니가요
근데 그걸 자국 올림픽에서 전국민 앞에서 실행하고 인터뷰까지 진짜 어의가 없더라구요

자업자득 사필귀정

무려 국가대표들의 자국 올림픽 팀경기였어요
리콜한방
18/02/23 08:55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한 적이 있었나요?
마스터충달
18/02/23 09:02
수정 아이콘
없죠;;
진산월(陳山月)
18/02/23 09:09
수정 아이콘
이 사건 뿐 아니라 99퍼센트 이상의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저격수
18/02/23 14:22
수정 아이콘
저는 가해자의 사과는 예외없이 자신의 피해를 무마하려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짜 사과는 이익을 내려놓는 것 말고 없습니다.
사악군
18/02/23 15:24
수정 아이콘
'가해자의 성의는 동그라미 갯수로 알 수 있다'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09: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성적으로도 분노할만한 이유는 항상 있습니다. 입장에 따라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볼 수 있는게 세상 일이라서요.

말씀하셨듯이 그리고 분노는 감성으로 하는거라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데, 그렇다면 이성적 역할은 분노할 이유를 찾아서 자기 감성을 정당화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분노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아서 감성과의 조화를 꾀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분노할 만한 이유를 어떻게든 찾아서, 자신과 큰 관련이 없는데도 분노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섭고, 그런 분들과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기가 너무 버겁습니다. 그런 분들이 멋있다고 느껴지지도 않는게, 제 경험상으론 그런분들은 자기 입장이 바뀌면 또 자기가 그랬어야 했던 정당한 이유를 쉽게 찾아버리곤 하시더군요.
마스터충달
18/02/23 10:09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이성적 역할은 분노할 이유를 찾아서 자기 감성을 정당화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분노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아서 감성과의 조화를 꾀하는 걸까요?]

음... 둘 다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이성적 역할이 뭔지 굳이 따질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이성과 감성이 뇌에서 분리되어 작동한다고 볼 수도 없고요.

분노하는 이유는 스트레스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관련있는 일에만 분노해야 할 당위는 없죠.

사실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분노하고 불편해하는 게 불편하신 건가요? 그런 분들과 세상을 살기 버겁다고 하시는데 그냥 님과 관련없는 사람 취급하시면 됩니다. 본인 주장대로 본인과 관련없는 일이라면 신경끄시면 되죠. 아니면 주변인 중에 그런 분이 계시는 건가요? 남들이 남일에 분노하는 게 오지랖이라면 그런 남에게 불편해하는 본인도 오지랖이 됩니다.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10:14
수정 아이콘
충달님이 분노는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서 나온다고 이성과 감성의 분리를 전제하셨기 때문에 저도 그 전제를 받아서 댓글을 단 것이고요.
남일에 분노하는 것이 오지랖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노를 이성적으로 정당화해서, 세금을 내니까 우리는 뭐라고 할 자격이 있다거나, 국제적 망신을 주었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거나, 등 등 분노를 정당화하는 과정을 문제삼는 겁니다.

저는 그런 분들이 불편하다고만 하고 있지, 그 분들이 불편한 이유에 대해서 논리화시키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고요.
cluefake
18/02/23 15:26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되는데 그건 정당화가 아니라 정당한거죠. 국가 홍보대사가 국가 이미지를 말아먹었는데 회사면 당장 스폰 끊고 손배소송 들어갑니다.
프랑스는 말 좀 거슬리게 했다고 국대 소환을 실행했는데 무슨.
마스터충달
18/02/23 10:20
수정 아이콘
어... 저는 분노가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서 나온다고 말한 적 없는데요;;; 행동을 부추기는 게 이성보다는 감성이라고 했는데 이게 이성과 감성이 분리되었다는 얘기도 아니고요. 도리어 긴밀하게 연결되었다고 봐야죠.
혼자라도짊어서
18/02/23 1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분노의 원인이 인간의 심리와 연계되어 있고, 인간은 공감능력이 있으므로 왕따 당하는 모습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행동은 이성보다는 감정에서
비롯된다. 라고 하셨는데 이 글이 분노가 감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얘기가 아니라고요?
하지만 사람을 행동하도록 부추기는 건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죠. 라고 이성과 감성을 분리하시기도 하셨고요.
비난이 감성으로부터 발로되었다고도 하셨죠.

인간의 심리, 인간의 공감능력, 스트레스 이와 같은 개념이 감성의 영역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제가 못했는데, 그러면 결국 말씀하시고자 한 것이 무엇입니까? 감성과 이성은 모르겠고 일단 인간은 공감능력이 있어서 당해 사건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이 분노했고, 감성에 의해 행동이 촉발되었다는 건가요?
18/02/23 09:17
수정 아이콘
그다지 공감이 안되네요.
왕따기 때문에 뜨겁다는건데... 그날사건만으로는 왕따라고 단정짓기도 애매하고,
왕따라한들 왜 최고의 스트레스라는건지도 이해가 안됩니다.
조두순류도 있고, 훨씬 심한 스트레스가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사람은 감성으로 움직인다 하셨지만, 그러지 말라고 이성이 있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사람들이 정당화하기 위해서 세금까지 찾는거구요.

저는 여전히 왜 이리 뜨거운지 이해가 안됩니다.
사악군
18/02/23 09:25
수정 아이콘
감정은 엑셀이고 이성은 브레이크죠. 뜨거워진건 감정때문이 맞는데, 이성도 브레이크를 밟을 이유를 못 찾고 있는 겁니다.
18/02/23 09:28
수정 아이콘
네... 저는 엑셀 밟을이유를 찾는사람도 많아서 이정도 뜨거운게 아닌가 싶거든요.

브레이크 밟아야할 이유라면 개인적으로는 티비화면 만으로 사건을 판단하는걸 꺼립니다.
요즘은 뉴스도 편향된지 아닌지 한번씩 걸러서 보니까요.
마스터충달
18/02/23 09:31
수정 아이콘
왕따보다 조두순류가 훨씬 심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근거는 있나요? 아님 그냥 본인 생각이신가요?
18/02/23 09:33
수정 아이콘
어... 조두순류보다 이게 더 스트레스 받으신다는 말씅이신가요?
의외인데요 흠...

물론 본문처럼 연구결과 같은건 없지만, 음 이게 공격받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마스터충달
18/02/23 09: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간의 뇌는 상식과 다르게 작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카타르시스죠. 우리는흔히 슬퍼하는 사람에게 "그래 시원하게 울고 기분 풀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근데 슬프다고 울어버리면 기분이 풀리는 게 아니라 도리어 슬픔이 강화됩니다. 이걸 밝혀낸 것은 심리학 실험이었습니다.

저도 조두순은 때려죽일 놈이고 이번 사태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제 뇌는 사회평가적 위협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죠.

그래서 과학적인 실험이 심리학에서 필수적입니다. 우리가 상식이라 생각했던 일들이 실제로는 전혀 틀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딱히 공격(?)한 것은 아닙니다. 저도 조두순 류가 더 빡치는 일이 맞을 것 같다고 느껴지기에 그 근거가 존재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18/02/23 09:47
수정 아이콘
공격이라는것은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저렇게 썼습니다. 지적? 같은 단어가 맞으려나요. 여튼 심각하게 쓴건 아니니 단어에 대한 오해가 있으셨다면 풀어주시면 감사하겠고요...

그리고 말씀하신바는 결국 감성의 영역이고 이성은 그걸 제어하는게 맞지않나 싶은겁니다.
마스터충달
18/02/23 09:57
수정 아이콘
이성과 감성을 나누어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그냥 총체적인 뇌 작용이라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뇌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에 따라 극심한 분노로 반응하는 것이죠.

여기서 상황을 따져보고 자신의 분노가 정당한지 곱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런 사람이 생각이 깊고 성숙한 사람이겠죠. 근데 대부분은 그렇지 않거든요. 이번 사태를 보며 "조두순 보다 악질은 아니네."라고 생각할 사람은 아마 거의 없겠죠;;; 조두순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일도 아니니까요.
18/02/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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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조두순이야 예를들다보니 나온거고 말씀대로 이번사안과 연상되는 일은 아닌게 맞습니다.

저는 좀 양보해서 극심한분노를 인정한다치고,
이걸 게시판에서 푸는건 이해가 됩니다.
피지알정도 수준?(전 그래서 피지알이 좋네요)
근데 그 이상의 실행을 하는것은... 말씀해주신 본문설명으로도 이해가 안되는거죠.
마스터충달
18/02/23 10:13
수정 아이콘
화가 나는데... 어라? 손끝에 몽둥이가 있네? 그럼 휘두르는 게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문명인 답게 절차와 법리라는 몽둥이를 휘두르지만요.

국민이 욕하면 그걸 받아주는 것도 대통령의 역할이라 했던 것에 정확히 부합하는 게 청와대 국민청원인 것 같네요.
bemanner
18/02/23 09:25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감성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그 대응도 기껏해야 환호안하는 거랑 직위 해제를 요구하는 수준인데
도대체 뭐가 분노가 지나치다는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양놈들처럼 총들고 가거나, 아니면 무슨 계란이라도 던졌으면 모르겠는데.
왜 이 사안보다 중요한 사안에는 가만 있을 때가 있냐고요? 그건 거기에 분노를 안하는 게 문제지 여기 분노하는게 문제에요?
게섯거라
18/02/23 09:28
수정 아이콘
뭐 여기야 그나마 점잖지만 뉴스란에 가보면 나라팔아먹은 매국노 이상으로 욕먹고 있다는거야 안봐도 뻔한일이긴 하죠.
bemanner
18/02/23 09:33
수정 아이콘
뉴스댓글을 근거로 하면 쉴드측은 김보름이 예쁘다고 쉴드치고, 노선영이 노씨라서 문제있는 거라고 쉴드치는데 그게 말이나 되나요. 그냥 뉴스댓글은 등산로 푸세식 공공화장실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게섯거라
18/02/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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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물론 뉴스란의 전체적인 수준이야 말할것도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위는 다르기 마련이죠.
18/02/23 09: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즘 사안으로는 이윤택, 고은, 조민기 쪽이 더 문제라고 보는데, 이쪽이 대중들에게 더 만만한가?라는 생각은 듭니다.
사악군
18/02/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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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윤택 고은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죠..
18/02/23 09:51
수정 아이콘
더 만만해서 그러는게 아니고 사람 하나 대놓고 엿먹이는게 생중계로 나가서 그런거죠
권력에 의한 성추행이 전국에 생중계로 나갔어도 비슷했을겁니다
18/02/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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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의 차이죠. 이 쪽은 시청률 40%짜리 방송에서 라이브로 문제를 일으킨건데요
VrynsProgidy
18/0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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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을 만만치 않게 느끼는건 대중들이 아니죠. 1차적으로 필터링하는 쪽에서 부담스러워하니 로데이터가 잘 안 넘어오는것뿐...
Been & hive
18/02/23 10:23
수정 아이콘
사실 병크짓의 중요성만으로 따진다면야 503님 만한게 없죠.
김보름이 그냥 왕따라면 503쪽은 왕따(유승민)는 기본옵션에 대리에.. 비리에...탄압에...
18/02/23 09: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청원인의 숫자와 사안의 중대성이 딱히 비례한다고 보지는 않아서 '이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들고 일어날 일이냐?'하면 그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불같은 반응이 나온 데에는 수많은 국민이 보고 있던 방송에서 확인사살 하듯이 인터뷰를 박아버린 부분과, 청원의 내용과 그로 인한 조치의 결과가 대다수 국민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을 거라는 부분, 그리고 사실 그다지 수고롭지 않은 청원 방법의 영향으로 이렇게 몇십만 청원이라는 결과가 된 거 아닐까 싶습니다.
(추가 : 댓글 써놓고 보니 본문 의도와는 살짝 핀트가 나간 거 같은 댓글을 써버렸는데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 자체는 충분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고..다만 청원인의 숫자를 가지고 전국민이 선수 한명한테 너무 가혹하게 구는 거 아니냐 하는 반응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요는 청원인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거는 사람들이 분노한 것 이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8/02/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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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기대하지 않은 장면을 본 충격도 있죠.

정치인들 부패나 뭐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분들의 성추문이라던가 이런건 뭔가 익숙하고 니들이 그렇지 뭐 이런 느낌이 들자나요.
만약 다른 스캔들이 빙상연맹 간부라던가 그런 곳에서 나왔다면 온도가 좀 달랐을거에요.

이 사건은 올림픽 경기태업+선수가 인터뷰 하면서 그랬다는게 충격적인 겁니다..
뻐꾸기둘
18/02/23 10:11
수정 아이콘
서구 선진국에서도 저런 문제로 성적 조지면 의회 청문회 하기도 하는데요 뭐.... 청와대 청원 정도야 애교라고 생각.

다른 중요한 사건들도 온국민이 지켜보는 생방송 도중 벌어졌다면 장담하는데 청원 100만 뚫었을겁니다.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 건조하게 듣는것과 직접 보는건 그만큼 큰 차이거든요. 거기다 사안 자체가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사건이라 공감이 더 쉽기도 하고.
나의규칙
18/02/23 10:12
수정 아이콘
뭐... 사람들이 만만한 사람에게만 "너무한다." 라고 할만한 것도 딱히 없어보이네요. 인터넷 댓글이야 항상 그런 곳이니까 그 곳이 문제다 라고 하면 "그렇지" 라고 동의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항상 그런 곳이다 보니 이번 사태에서 만만한 사람에게만 그런다는 말도 맞지 않는 게 되겠죠.

이번 사안에서 특별한 움직임이라고 한다면 "청와대 청원" 뿐인데.. 이건 그냥 항의할 창구가 그 곳이 제일 적합하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한 결과라고 봐야죠. 김보름 선수가 중범죄를 라이브로 저질렀다면 청와대 청원이 아니라 경찰서 전화가 불이 났겠죠. 왕따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경찰서에서 해결보는 그런 종류의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고, 김보름 선수를 지도 편달해야 하는 빙연에 대한 불신까지 고려해보면 빙연의 상위 기관에 항의하는 것이 당연하고 마침 청와대 청원이 가능하니 분노한 사람들이 청와대 청원으로 몰리는 것이야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청와대 청원에 몇십만이 모였으니 "엄청 큰 일이다." 라고 주장하는 건 김보름 선수를 공격하기 위해서건 보호하기 위해서건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생각해요.
VrynsProgidy
18/02/23 10: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선수와 선수 개인간에 일어난 불화와 그로인한 막장
플레이, 인터뷰 일탈만 가지고 연금박탈이나 영구제명 국대박탈등의 징계를 하자는건 무슨 이유를 갖다붙여도 한심한 수준의 마녀사냥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조직적인 따돌림이나 위계적 개입이 있었고 거기 선수가 연루되었다면 그때는 충분히 정당한 처벌이죠.

조사하면 나올일입니다.
18/02/23 10:24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좀 더 조사한 후에 분노가 필요한게 아닐지.
VrynsProgidy
18/02/23 1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예 분노를 안했으면 조사할일이 없었을것 같네요. 적당히 하면 되는걸 선을 넘는게 문제일뿐..

막 분노에 휩싸여 내 할말은 해야겠다싶으면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 얘기하면 되고

그게 아니라 드러나지 않은 내막을 파서 조지고 싶은거라면 의혹은 의혹선에서 냅두고 좀 신중하게 접근해야죠.

아예 머리속에서 범인 범행동기 방법 형량 다 정해놓고 계신분들은 초능력이 있는게 아니라면 좀..
18/02/23 11:1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분노가 선을 넘은것 같다는 말이에요.
나의규칙
18/02/23 10:29
수정 아이콘
청와대 청원이란게 결국에는 그 조사를 위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거나 검찰에 고소 고발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했을테고 그 쪽에서 조사했겠지만... 이번 일은 그렇지 않죠. 그러니까 그 조사를 위해서 청와대 청원을 하는 거죠. 뭐 청와대나 관련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분노를 표할 때나 "감정적"이라는 것도 가능한 비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18/02/23 11:31
수정 아이콘
그런시각도 일리는 있네요.
다만 군중의 분노중에 비합리적인 글들, 이때다 싶어서 욕하는걸 즐기는 지경까지 이르는 상황들이 불편했던것 같네요.
알고보면괜찮은
18/02/23 10:29
수정 아이콘
개인간의 불화를 공적인 장소에서 풀어버린 게 문제죠. 회사로 따지자면 팀원 하나 맘에 안 든다고 프로젝트 하나 대놓고 트롤 짓 한 건데 그게 회사면 개인적인 일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가만 놔둘까요 회사 차원에서 징계 먹일까요
VrynsProgidy
18/02/23 10: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인터뷰만으로도 징계는 당연하다는 의견을 이미 피력한적 있습니다. 거듭 말하는데 그 정도가 문제일뿐.

/인터뷰는 그냥 듣는 사람 기분이 어쩌고 국민 정서가 어쩌고 하기전에 스포츠맨십을 위반한 수준이었다고 봐서. 그냥 욕먹고 말게 아니라 어느정도의 징계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그렇다고 연금 박탈이나 국가대표 자격 박탈 이런 말도 안되는 여론대로 해서는 안되겠지요. 약쟁이도 다음 올림픽 잘만 나와서 감성팔이 하고 떠났는데요./

이전에 달았던 댓글이고, 저는 여전히 조직적인 따돌림과 특혜에 선수 본인이 개입한 사실이 증명되지 않으면 형평성 측면에서 연금이나 국대자격박탈은 택도 없는 과잉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고보면괜찮은
18/02/23 10:3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징계가 이뤄졌나요? 물론 지금은 올림픽 기간이니까 가만 놔둔다 치고 조용히 놔두면 빙상연맹에서 징계를 내릴까요. 당장 그 직후 기자회견에서 거짓말과 남탓만 했는데 제대로 된 징계를 내릴까요. 메달만 따면 묻힐 거라고 생각하고 있겠죠.
VrynsProgidy
18/02/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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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조용히 놔두라고 한적이 없습니다. 사실과 의혹을 구분하자는것뿐이죠.

트롤링 이후의 인터뷰만으로도 징계감이지만 대회전부터 계속된 모든 노선영 선수 관련 괴롭힘 의혹에 대해서 선수들이 개입했는지는 아직 확실한건 아니죠. 한체대니 전명규니 하는 얘기까지 나올만큼 판이 커졌는데 그걸 조사도 안하고 다 뒤집어 씌울수는 없죠.
young026
18/02/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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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간의 불화'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8/02/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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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키 국가대표가 인터뷰에서 막말해서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게 한심한 수준의 마녀사냥인가요?
VrynsProgidy
18/02/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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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건 그 이슈를 따로 얘기하시면 되겠네요. 그 선수 사과도 했던데 집으로 돌아간선에서 안 끝나고 영구제명이나 연금박탈 얘기하면 마녀사냥 맞습니다.

김보름도 그 정도 징계면 개인적으로는 과하다고 생각해도 결코 한심하다는 말이 나올 수준의 징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스 못타는건 열받겠지만 본인이 잘못했으니 절치부심 반성하고 다시 도전하면 되죠.

약쟁이도 다시 국대달고 뛰는데 아무리봐도 영구제명 얘기는 형평성 개작살입니다.
18/02/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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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충분한 중징계라고 생각해서 한심하다는게 이해가 안갔었네요. 서로가 생각하는 중징계에 차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VrynsProgidy
18/02/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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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을 좀 더 정확히 수정했습니다.
cluefake
18/02/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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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솔직히 약쟁이도 국대달고 뛰는게 거슬리긴 거슬려서..롤판에서 팀 다크 즉시 퇴출시킨 게 지금 보니 과감한 결정이긴 했군요.
솔직히 프랑스처럼 소환시켜서 매스 못 타게 하는 선이 낫다고 봅니다. 저는 그것도 아주 많이 가볍다고 보지만.
서지훈'카리스
18/02/2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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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으로 이성이 마비된 일이 하도 많아서
위원장
18/02/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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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가 맞긴 한가요? 불화가 차라리 더 맞는거 같아요.
18/02/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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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인터뷰에서 노선영 탓으로 계속 돌리려던거 보면 왕따가 맞는것 같은데요
위원장
18/02/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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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랑 노선영이랑 같이 돌아다니는 사진이 최근에 찍혔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감독도 불화의 대상일 수는 있겠죠
18/02/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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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 주변과 이 글의 덧글들 모두, 이유있는 분노라고 볼 수 있다는 의견과 실시간 방송의 화제성을 통해서 만들어진 분노할 이유라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제가 황희 정승은 아니지만 아마도 진실은 두 가지 사이 어딘가에 위치할 것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싶습니다. 이번 일은 분명히 '가십'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중을 싸잡아서 말할 수 있는 매우 피상적인 '공통점''에게 와닿는 요소는 미투나 총기난사나 다른 이슈들에 비해서 정말로 적은 이슈이고 따라서 사람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아야만 타인에게 공격적인 감정을 지닌다는 식으로만 보려고 하면 아주 터무니없는 사건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가십이 가십인 이유는 이것이 대중매체와 문화산업의 극치인 올림픽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을 잊고 단체로 피상적인 대중의 일부가 되는 눈먼 몰입을 조장하고 그것을 자본으로 바꾸는 위대한 국가주도의 산업에서요. 감정을 사건으로 만드는 것에 귀재이고 목적 그 자체인 곳에서 일어난 일을 듣는 순간 자신의 페르소나에서 하나쯤은 타인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 좋던 싫던 기르고 있을 대중적인 면모는 당연히 가십적으로 '열받는'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어떤 분들은 이에 곤혹스러워하시면서 내면의 인텔리겐치아를 어느정도 소환해보시겠지요. 이것이 지나치면 자신의 감정은 두고 감정적 참여의 이름만 지우려고 하는 병, 그러니까 다른 말로 쿨병이 되겠지만요. 예컨데 미투 운동이 하나라지만 분명 두 개의 미투가 세상을 돌고 있을 겁니다. 하나는 가십으로서의 온갖 정서의 무한엔진을 먹여살리는 타는 목탄으로서의 미투와 하나는 지적인 의의를 가지고 제도를 고치며 범법자들의 비행을 법리적으로자 실무적으로 처리해야하는 사건으로서 미투일 것입니다. 부패의 궁전보다 50원짜리 갈비에 비분강개하기가 쉽다는 시인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는 1965년 쓰여진 시였습니다. 어떤 사건은 분노하기가 쉽습니다. 분노조절장애가 뭉둥이를 든 놈 옆에서는 고쳐진다라는 요즘 인터넷 표현은 제가 정말로 싫어하는 편견에 가득 찼으며 잘못되었고 비열한 표현이지만요. 이들이 의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터넷 또는 사람 정신머리의 여론을 주도하려는 사상싸움의 현상을 말하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는 진실의 가루를 담고 있으니 남들에게도 팔리는 것일 겁니다. 어떤 사건은 분노하기가 쉽고 어떤 사건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 기준에 진정한 사회정의나 사회적 효용성은 잘 들어가지 않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이런 '가십적인 분노'는 수 많은 직업적인 투정꾼들 또는 호사가들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내가 그렇게 분개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나는 청원클릭자의 군세로도 이루어져 있을 것입니다. 큰 분노의 덩어리는 피상적인 대중의 리액션을 묶기만 해도 얻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여기에 적는 덧글 중에서도 깊게 분석하고 내면과 대화하면서 책을 만져보고 있는 척 해보일려고 내면의 인텔리겐치아를 최대한 소환해보는 덧글도 있겠지만 아니면 그냥 생각나는대로 강렬하게 적어주시고 다른 한 10개 정도의 게시판과 SNS에 더 올리시려고 가시는 분도 계시겠죠. 각각 개인의 행위도식이 담긴 행위니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류하기는 힘들겠지만은 아무튼 종류와 영향은 다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사소한 덩어리'에 누군가가 심대한 노력을 끼얹는 순간 '이를 악물고'라는 시쳇말로 수렴해버린 정서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우선순위에 따라서 이번 일에 대해서는 사건의 인과관계도 확인할 생각도 없고, 자세한 시간투자는 안하고 싶지만, 최대한 많은 요소에 대해서 정서를 나누어 정서적인 안정감과 문화산업에 대한 친근감을 통해서 현실에 대한 안정감을 얻고 싶은 전형적인 문화산업의 소비문화에 착취당하고 있는 분들에게 어떤 성의있으신 분들이 상세한 인과관계를 주입시켜주고 다양한 시간과 정서를 소비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더이상 소모할 정서가 부족할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짜증' 말입니다. 인간의 뇌의 정확한 구조도 모르는 학자들이 인공지능을 만드려고 하는게 요즘 세상이라지 않습니까? 사람이 얼굴보고서도 무슨 정서구조로 대화하는 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다같이 무선통신을 만들고 언론을 만들고 인터넷을 만들고 잘 지내고 있는 것이 요즘 세상인가 봅니다.
사악군
18/02/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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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방송의 화제성을 통해 만들어진 이유있는 분노..일수도 있죠. 두가지가 꼭 모순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18/02/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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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저도 비율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회색을 가지고 흰색으로만 잘 만들어졌는지 검은색으로만 잘 만들었는지로만 불가능한 설명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안군-
18/02/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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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런 '가십'의 경우엔 확 달아올랐다가, 어느샌가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사그라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리고, 다른 가십이 그 전에 나온 가십을 덮어버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를테면, 경기장에 난입(?)한 박영선에 대한 비난은 이제 보이지도 않아요.
그런데, 이번 일은 다른 가십들이 덮어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배경에는 그동안 쌓여왔던 빙상연맹에 대한 분노와 불신이 한 몫 하고 있을 것이라 보고요.
18/02/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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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실 그래서 저는 이걸 '큰 가십'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십의 본질은 원래는 정서를 이입하기 힘든 타인의 일에 자신의 정서적 만족을 위해 잠시 흥미를 가져주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무언가가 가십에서 재미있다면 사실 그렇게 오래 재미있을 능력은 없는 사건이고, 슬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건 사회정의니 도덕관념이니 하는 개념하고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고요. 사회적 공인이 나에게 대중매체로 현실감 있게 다가와줘도 결국은 수 많은 관심을 쪼개서 가끔 나누어줄 수 있는 타인에 불과합니다. 애덤스미스가 자본주의를 만들기 전에 도덕감정론에서 결론 내렸듯이 타인에 대한 근본적인 공감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요구하는 것 보다 상당히 적게 가능한게 현실이니까요. 천사와 결혼해도 표정하나 관리 못해 줬다고 싸우는 선남선녀들이 주변에 가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만은 아닙니다. 지적인 취미나 정서적인 일탈만큼 인간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고 자신의 내면의 힘을 가득하게 해주는 여가도 없으니까요. 다만 제가 문화산업이니 정서착취하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요즘 현대사회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여가로 정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정서로 돈을 벌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포함한 정서과잉을 강제로 유도하는 듯한 독냄새나는 환경에 제가 질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요즘 뭐만 하면 충이니 빌런이니 사이트 소속이 어디니 하는 것들만 봐도 원인을 가진 분노보다는 원인을 잃은 여분의 분노들이 떠 다니다가 즉흥적으로 창조된 변명거리 원인들에 붙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터넷 따위가 아니라 사회 전체, 사람과 대화하는 접근법 그 자체에서요. 아마 이 사건의 미묘한 디테일에는 이런 현상이 있을 것이고. 이걸 인정하냐 안하냐, 왜 분노라는 표현을 나와 다르게 쓰냐 속이 쓰린 경험도 여럿 만들고 있을 겁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빙상연맹이라는 단어에 왕따, 협회, 경쟁 같은 원한가진 혼백들을 자극하는 키워드가 모인 덕분에 마땅히 원망가능한 강대한 세상의 악이 되어주는 씨알이 되어주었고 아마 희생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 모여있는 막연한 대중에게서 법리와 인과관계를 엄밀히 찾을 시간에 지고하신 전문가사회께서 대중의 냄비근성이니 하는 말장난의 직유유기 질타를 그만하시고 프로정신으로 뒷처리를 하고, 모두다 제자리로 돌아가겠지요. 한 장소에 애초에 모인 적도 없어서 흩어질 수도 없는 대중이라는 막연한 존재들만 빼고요. 누군가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 같다는 표현을 가지고 정말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또 가십을 만들어내겠지만. 그 수많은 정서의 움직임을 없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참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으로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사람이면 도대체 그 동안 어느 바위 밑에 숨어계시고 이제야 거짓 예언자짓을 하냐고 하겠지만요.
리아드린
18/02/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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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다? 글쎄요.. 그냥 자기가 공감 못하겠으니 별 이유 붙이면서 불편함을 정당화 하는걸로 보이네요. 쉬운 방법이죠.
-안군-
18/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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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적으로 충달님이 말씀하신 기제가 작동했겠지만, 이게 집단행동(?)으로까지 이어진 건, 그만큼 사람들 마음에 불만이 쌓여있다는 뜻이겠죠.
다시말해, 국민적인 스트레스가 한계까지 쌓여있고, 이걸 분출할 대상이 필요했던 겁니다.
그동안 부조리하고 부정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처벌받기는 커녕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꼴을 너무 많이 봐 오다 보니,
부조리한 처사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자신들의 손에 닿을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싶으니까 그 곳으로 타겟이 몰린 거죠.

대형 정치사범이나 성추행 가해자 같은 경우엔 왜 분노하지 않냐고요? 분노 합니다. 그런데, 그쪽은 청원 어쩌고 한다고 해결될 게 아니거든요.
검찰조사와 재판이라는 절차를 거쳐서 마무리 될 일이고, 국민 개인들에게는 영향력을 미칠 만한 건덕지가 없어요. 그러니까 침묵하는 것처럼 보이겠죠.
월간베스트
18/02/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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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른 왕따 문제들은 사람들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해설이 붙어 세계로 생중계 되진 않기 때문인거 같슴
다른 왕따 문제는 전해 듣는거고 미디어 매체도 아닙니다
근데 저건 현장을 목격한거죠
아마 저게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러진다음 경기 외적인 뒷얘기로 흘러나오는 거라면 이렇게 큰 이슈가 되진 않았을거임
긴 하루의 끝에서
18/02/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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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서, 특히 전 국민이 관심 갖는 올림픽 무대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모든 경기에 충실히 임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일이긴 합니다만 [메달 획득에 대한 전략적 차원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은 종목은 일찌감치 버리고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더욱 집중한다. 다만 컨디션 확인이나 빙질 적응 차원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은 종목도 일단 참가는 한다.]라고 선수 개인이 아닌 선수단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버린다는 표현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만 한 팀 혹은 한 선수가 한 대회에서 여러 종목에 참가하고 있는 경우 각 종목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대회 전반에 대한 운영을 결정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일반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말이죠.
-안군-
18/02/23 11:07
수정 아이콘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티는 내지 말았어야죠.
적어도 경기 끝나고 인터뷰에서 실실 쪼개면서 노골적으로 한 선수를 비난하는 꼴은 보이지 말았어야 합니다.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한 작전을 짜 왔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정도로만 인터뷰 했어도,
지금처럼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 봅니다.
알고보면괜찮은
18/02/23 11:10
수정 아이콘
다른 경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합니다. 룰을 무시하지도 않고 대놓고 팀원 내버리지도 안구요
-안군-
18/02/23 11:12
수정 아이콘
물론 그게 가장 이상적인 경우겠죠. 긴 하루...님의 댓글에 나온 경우에 한정해서 그렇게 얘기한 거구요.
사악군
18/02/23 11:1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스포츠선수의 열정,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도전'이 거짓이라도 기꺼이 속아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올림픽 관중인데, 도저히 속아줄 수 없는 성의없는 쇼를 하면 화가 날 수 밖에요.
18/02/23 11:11
수정 아이콘
지금 성적때문에 이 사단이 난건 아니기때문에 상관없는 말씀이신거 같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2/23 11: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성적과 별개로 상황만 놓고 보면 결국 팀워크와 팀의식의 부재가 문제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 애초에 팀 차원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개인 종목을 대비하여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은 팀 종목을 활용한 것으로 이해하면 팀 종목 출전 시 제대로 된 팀워크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팀 종목임에도 본래 참가 목적이 개인의 컨디션 확인과 빙질 적응 등이었다면 해당 경기를 어떻게 타든 선수 개인은 물론 선수단 차원에서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 될 테니까요. 듣기로는 실제로 팀 추월 종목은 훈련도 거의 없었다고 하고, 선수들도 경기 후에 팀 기록이 아닌 각자의 기록에 더 신경 쓴 것 같던데요. 물론 그럼에도 인터뷰에서마저 그러한 배경과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문제이지만 경기 운영 자체만 놓고 보자면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선택도 가능할 수 있겠다 하는 말입니다.
방향성
18/02/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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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측면에서 전 이해 가는 측면이 있죠. 다만 대단히 솔직하고 멍청한 인터뷰였죠.
18/02/23 13:09
수정 아이콘
이미 여러 인터뷰에서 나타나는 정황으로는 님께서 말씀하시는 상황이 아닐 확률이 꽤 높아보이네요. 별 의미가 없는 가정 같습니다.
18/02/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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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중한 잘못을 했느냐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느냐는 사실 다른 문제죠.
18/02/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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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말로도 변명못하고 죽일놈만드는 왕따프레임 참 쉽죠.. 이게 왕따면 이승훈선수가 왕따가해자들 주동자입니다. 근데 다들 성인이되고난후 직장이나 학교에서 왕따많이 보시나보네요
알고보면괜찮은
18/02/23 1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직장 내 따돌림 문제가 얼마나 큰데요. 기사도 여러 번 나왔는데 모르시나요. 그리고 변명의 기회야 있었죠. 당장 직후 인터뷰에서 위에서 말하듯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정도로만 말했어도 그냥 의혹 정도로 끝났을 겁니다. 근데 한 말이 남 탓이었죠. 그 다음 기자회견에서도 끝까지 남 탓 시전 했고요.
18/02/23 11:52
수정 아이콘
일단 변명이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노선영 탓이다 관중 탓이다 이런 헛소리 좀 그만하고
하루빨리
18/02/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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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선수 언급하는건 물타기죠. 이승훈 선수가 뭘했다고요. 파벌에서 우두머리격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까?

국민은 빙상쪽 파벌에 관심 없어요. 이번처럼 사건이 터져야 언급되는 정도죠. 파벌을 선악으로 나눠 구분할 수도 없고, 실제로 그렇지도 않으니깐 결국 파벌은 배경일 뿐이고, 사건 관계자에 이승훈 선수는 껴 있지도 않은겁니다. 국민들은 여자 팀추월 경기와 그 이후 인터뷰를 보고 화난 거고, 이 사태가 일어난 원인에 파벌이란 배경을 언급하는건데, 이걸 물타기 한답시고 이승훈 선수를 주동자로 만드는건 어이가 없네요.
18/02/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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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요. 무슨 빙상연맹이랑 선수단들이 노선영선수 왕따시킨거마냥 마녀사냥하는게 더웃긴거죠. 단순 선수들 불화가지고요. 올림픽 3회출전인 선수들 맏언니인 노선영선수가 왕따요?
하루빨리
18/02/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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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단순 선수들 불화라니요;; 팀추월 경기랑 그 이후 인터뷰 보고도 단순 불화라고 주장하실 수 있나요? 아니 애당초 불화 앞에 단순이라 단어가 왜 붙습니까? 팀추월에서 트롤링 한거랑 그 이후 인터뷰란 사실 자체만 놓고 봐도 국가대표로서 국민들의 기대를 져버린 것인데요.
18/02/23 23:36
수정 아이콘
네 그럼 인성 쓰레기 김보름만 사과하고 국대박탈하면 해결되겠네요
작별의온도
18/02/23 11:35
수정 아이콘
사실 인터뷰를 안 했거나 최소한 인터뷰에서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고 문제가 될 만한 멘트를 안 쳤으면 이 정도까지 왔을까 싶습니다. 사견인데 국가대표란 속내가 어떻든 겉으로는 애국심을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두 눈 앞에서 산산조각이 나버렸거든요. 정치인이 온갖 말도 안 되는 짓하는 거 우리도 뻔히 다 알지만 청문회에서 영상이라도 잡히면 더 화가 나고 이슈가 되고 그러잖아요. 시각이 괜히 자극적인 게 아님..

게다가 아직 의혹이 다 밝혀지지 않았고 -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의 문제인지 확실하지 않는 상황이니 - 그래서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자꾸 울컥하는 게 '기억 폭력'같은 느낌이 있어요. 여긴 아니고 다른 커뮤니티에서였나 인터뷰보는데 예전에 자기 왕따시킨 일진 표정이 보였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 정도의 생각까지 드는 건 선입견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이 선입견이라는 게 개인의 경험에 기반하는 거라서. 본문과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일 수 있는데 내가 겪을 수 있는/겪었던/지켜보았던 불합리와 유사한 정황이라 그런지 신중해지자 냉정해지자고 스스로 생각하는데도 자꾸 감정이 올라옵니다 윽. 아직 덜 컸나 싶기도 하고;;
비취도적
18/02/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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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너무 노골적이였어요
표면상 드러난건 절박한 사연이 있는 조직내에서 밉보인 선수를
4년간 국가에서 지원해서 준비한 올림픽의 결실마저 무너뜨려가면서 가하는 집단폭력이라는 모습,
마지막으로 가해자가 일말의 반성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까지 모든 점에서 표면에 드러난 모습에서 가해자에게 이해의 여지를 만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내부 사정이 있었겠죠, 빙상연맹의 실수나 선수간의 갈등, 파벌같은 문제들도 있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표면에서 드러나는 스토리텔링이 너무 노골적으로 흘러갔어요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저렇게 노골적으로 잘못을 저지르면 분노가 불어나는건 순식간이죠..
윌로우
18/02/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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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날에 고다이라와 이상화의 감동적인 모습을 본 참이거든요. 올림픽 끝나고 정부가 이문제에 어떤식으로 접근할지 짐작이 안되네요.
18/02/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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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는 역린이니..특히 인터넷을 많이 하는 계층들에게는..
18/02/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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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내부사정과 경과를 모르는데 결과만 놓고 누가 악인이니 선인이니 칼같이 나누는게 무슨 의미가있나요?
요즘 느끼는게 참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쉽게 몰고가서 신속히 결말을 내버리고 싶어하더군요.
'이거 왕따문제네 가해자부터 조져버려'
특히나 그것이 정의구현처럼 보인다면 더더욱 불같이 달라들고요. 이런말을 하면 쿨병이라 비아냥대는데 자신들이 웜병이라는것엔 자각이 없더군요.
18/02/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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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왕따니 뭐니 하는 건 '추측의 영역'이라고 재껴두더라도, 개인 감정을 공식적인 경기에서 트롤링 하는 걸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도대체 무슨 동정의 여지가 있습니까. 거기다 관중들, 팬들을 우습게 보는 발언까지. 이걸 옹호하시는 분들은 참 이상한 방향으로 감수성과 동정심, 그리고 이해심이 풍부하신 것 같네요. 이 사건은요, 프로 스포츠 세계였다면 즉각 팀에서 방출 후 그 씬에서 영원히 발 못붙이는게 정상입니다. 당장에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팀 다크가 공식 경기에서 대놓고 트롤링 한 대가로 프로 씬에서 영구 퇴출당했습니다. 자기 직업에서 돈 벌어먹을 최소한의 자격조차 없는 행동을 한 점에서 이미 옹호의 여지는 전혀 없죠. 저는 그냥 선수로 뛸 자격 자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최소한의 프로의식조차 갖추지 못한 점에서 이미 돈 벌어먹을 자격이 없는거죠. 노선영과 비교해보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나요? 진짜 수천배 양보해서 노선영이 부족한 실력으로 팀에게 민폐를 끼쳤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적어도 노선영은 개인 감정으로 자신이 치뤄야 할 경기와 책임을 포기하는 짓거리는 안했습니다. 이걸 보면 '선수'라는 관점에서 봐도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보다 한참 아래죠. 이미 이 둘은 '선수 이하'이니까.
cluefake
18/02/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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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팀 다크는 얘네보다 죄질이 가볍죠..미리 규정 체크하고 세금 받는 집단도 아니니.
현직백수
18/02/23 14:50
수정 아이콘
피지알엔 정말...식견 깊고 넓은 분들이
많아서 물흐릴까봐 댓글달기가 꺼려집니다...
항상 댓글만 정독하고 휘리릭...
18/02/23 19:39
수정 아이콘
마조작도 끌고와서 복귀시킬 분들 여럿 계시네요;;
이번일에 터무니없는 쉴드 치시는 분들 외에
몇몇 공감가는 쉴드 글도 있지만...
인터뷰를 직접 본 순간, 이성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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