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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2 23:37:29
Name 후따크
Subject [일반] 20대 총선 개인적인 관전포인트-군소정당 위주
드디어 내일이네요. 다들 결정은 하셨는지요?
개표참관인 신청했는데 떨어졌습니다. 아쉬워요.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너무 절망스런 결과만은 아니길 바래봅니다.

내일 선거결과에서 궁금한 것...

일단은 각 정당별 의석수죠. 여론조사 결과대로 새누리가 180석을 차지할 것인지, 더민주는 100석 넘길 수는 것인지, 국민의 당은 2-30석은 확보할 것인지 등. 무엇보다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실제 어느만큼 바람을 일으켰는지가 밝혀지겠네요. 또 문재인의 막판 호남 방문이 얼만큼의 파급력이 있었는지도요. 지지정당은 아니지만 더민주의 문재인 지원유세 장면을 매우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광주에서 과거 김대중 환영에 못지않은 인파가 모인거라고 하던데 다른 지역에서의 인기를 봐도 그렇고 저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이름을 연호한다는 게 이채롭게 다가왔습니다. 확실히 문재인은 잘생겼...

정의당은 노심+비례5석 예상합니다. 바라기는, 노심(+1) + 비례 7 입니다. 10석이면 좋겠지만 7석, 많아야 8석일 것 같네요. 심상정은 당선을 바라보긴 합니다만 마음이 확 놓이지는 않네요.  여고생들이 심상정 포스터를 보고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 저 사람 알아. 우리 졸업식 왔었어." 흠, 나름 지역구 관리는 하는 모양이네 했죠. 통상 국회의원의 지역구 관리라는 걸 들여다보면 좀 슬퍼지지만 말입니다.

녹색당의 득표수도 관심거리입니다. 제 주변에서 녹색당은 무척 힙하다고나 할까요. 소위 좌파운동권은 촌스럽고 올드하고 부담스럽고, 정의당이니 민중연합당이니 엇비슷한 부류끼리 와글다글하는 것 같은, 그래서 정치는 역시 좀 구려.. 라는 인상을 갖고 있는 착한 사람들에게 녹색당이 꽤 어필하더라구요. 이번 녹색당 선거전략이나 홍보도 여러모로 꽤 좋았고요. 다만 막판 (정책 비교를 가장한) 정의당 저격은 좀 그랬지만요. 개인적으로는 기본소득론을 비롯 녹색당 정책들은 하냥 아름다운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특히 탈성장과 복지가 어떻게 한 길을 갈 수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들이 꿈꾸는 세상은 아미쉬 공동체인가...?), 성 소수자나 여성에 대한 관점이나 태도는 그간 이와 관련 항상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진보정당들에 건강한 긴장감을 줄 거라고 기대하고, 그런 점에서 응원합니다. 환경 문제야 말할 것도 없고요. 3%까지 얘기하는 사람이 있던데 거기까지는 무리일 것 같고, 2%만 나와도 꽤 의미있는 성과라고 봅니다.

민중연합당 득표수도 정말 궁금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그들(?)은 발빠른 결집과 조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과연 이 조직력의 성과는 얼마나 나타날지.. 그리고 노동당은... 그저 한숨만 납니다. 이번 선거 때 이런저런 삽질이 많았죠. 말해 무엇하겠습니까만, 이번 선거운동 마무리 논평도 한숨이 나오더군요. 대변인실이 작성했다던데 수준이 좀 너무했더란... 기본적인 글쓰기란 측면에서 말입니다. 하여간 1% 도 안될 거라 예상합니다.

그럼 내일 다들 투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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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 소프라노
16/04/12 23:44
수정 아이콘
단일화 하고서도 아슬아슬하게 이겼는데 이번에 3자구도서도 오차범위안이지만 꽤 차이가 나는걸 보니 심상정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잘하기는 한모양이더군요 거기 농촌지역도 꽤 많은데 말이죠
16/04/12 23:49
수정 아이콘
더민주 vs 국민의당이라는 불구경이 너무 커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정의당 역시 민중연합당과 노동당이라는 분화된 상황이죠.
과연 민중연합당과 노동당이 정의당의 파이를 얼마만큼 가져갈 지도 재미있는 점이긴 합니다. 만약 또 유의미하게 가져간다면
흠... 또 골치아파지는 상황이 벌어질 거라 봅니다.
후따크
16/04/12 23:56
수정 아이콘
노동당은 조직이 잘 안돌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성명이나 논평 등을 보면요. 사람이.. 없는거죠. 모당 시즌2랄까요. 민중연합당도 조직력이야 드높겠지만 이 판에서는 물론이고 대중적으로도 고립됐다 보고요. 주사정당으로 인이 박혀서 말이죠. 정의당 파이를 가져간다면 그건 녹색당일 겁니다. 그래서 녹색당도 정의당을 견제하는 거고요. 저라면 국민의당 지지자를 노리겠지만요.과거 안철수 지지하던 순수한 청년들의 멘탈리티가 지금의 녹색당 지지자들과 겹치는 데가 있다고 보는지라.
또니 소프라노
16/04/12 23: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노동당의 전신에 비례표를 두번이나 던진입장입니다만 정당이 지나치게 수권의지가 없어서 파이가 작아질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지난 총선부터 계속 이탈하고 있구요 진보전체의 파이가 계속해서 작아지고 있는데 이번에 정당득표율로 인해서 해산되면 다시 의미있는 재창당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ㅠ 제가 그쪽 소식듣거나 찾아본지가 너무 오래되었는데 잘 아시는분들의 태클과 비판 환영합니다.
후따크
16/04/13 00:09
수정 아이콘
지금 남은 노동당 주류는 한동안은 더 버틸 겁니다. 모모당 시즌2니까요.... 정치세력화는 정의당으로 넘어갔고, 기본소득이니 젠더 이슈니 하는 것들도 녹색당으로 넘어갔고... 사실 암담하죠.
16/04/13 00:07
수정 아이콘
녹색당이야 그야말로 시민단체 성격으로 봐야 하지 않나 싶어서;;; 무시하는건 아닙니다만 명색이 원내정당인 정의당의 파이를 가져갈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 성격의 조직이 아니죠.

다만 진보진영의 파이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는 문제점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의 파이가 확장되지 못한다면, 그리고 노동당이나 민중연합당과 같은 기존 진보진영 정당들의 영향력이 남아있다는게 확인되면 그때 정의당이 선택할 선택지가 그리 밝지는 않을거 같다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당장의 파이확장이 어렵다면 파이가 줄어드는건 막으려고 하는건 당연하니까요.
후따크
16/04/13 00:15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 한정되기는 합니다만 정의당과 녹색당 두 선택지 중 고민하는 분들을 온오프에서 많이 봐서요. 그리고 녹색당 돌풍이 은근 셉니다. 최근 몇년 사회적 기업이나 청년담론 바람이 녹색당으로 흘러갔어요. 노동당, 민중연합당 영향력은 크게 안 보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노심조 탈당에서부터 다른 바운더리로 옮겨갔다고 생각하고요. 정의당은 포지션 생각하면 국민의당때문에 죽 쑨 거죠. 사실 속으론 당명이 좀 웃긴다고 생각해요. 정의당이라니..
16/04/13 00:20
수정 아이콘
썩어도 준치라고 정치판에서 구르고 구른 노동당 민중연합당의 영향력이 그리 쉽게 없어지겠느냐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결국 중앙판으로 들어가려면 조직이 필요한데, 녹색당은 그 자체가 조직을 가지기 어려운 구조이죠. 녹색당의 정책을 가지고 메인무대로 서기는 좀;;;;; 녹색당이 주장하는 구호에 호의적이고 관심을 가질 사람들은 제법 많겠습니다만, 그런 사람들이 유권자로 관심이 표로 연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16/04/13 00:21
수정 아이콘
녹색당 지지자가 많아요?
또니 소프라노
16/04/13 00:25
수정 아이콘
후따끄님의 말씀은 진보진영의 파이내에서 말씀하시는거 같습니다. 저만해도 이번에 정의당이 비례가 꽤 여유롭다면...예를들어 10석은 넘는데 교섭단체 바라보기는 힘들경우 아니면 교섭단체가 넉넉할경우(꿈...ㅠ) 비례는 녹색당 찍어볼까 생각했거든요
후따크
16/04/13 00:26
수정 아이콘
과거 '상큼'해 보였던 안철수 지지하던 사람들이 녹색당 지지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네요. 대중적으로는 힙한 흐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메인스트림 진입에는 한계가 있는 인디씬의 느낌이랄까요. 파릇하고 생기발랄해서 관심을 끄는.
16/04/13 00:29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몽상가들이네요.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진아
16/04/13 01:13
수정 아이콘
Pgr 댓글만 보더라도
다른당 지지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그냥 지지하는가보다 하는거죠.
16/04/12 23:51
수정 아이콘
저는 녹색당이 싫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정당입니다. 특히나 그들의 반핵을 위시하나 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환경정책이나, GMO 식품을 근절하자면서 그것이 환경을 해치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이 싫습니다.
제가 가장 벙찐 부분은 "반핵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같이 말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는 전기세를 지금의 10배로 올리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반핵화는 세계 6위의 (맞나요?) 에너지 소비국인 한국의 현실상 곧 화력발전의 증가를 의미하는데, 이는 온실가스 감축에 정면으로 대비됩니다. 또한, GMO 식품의 근절을 통한 농수산물 시장 보호라면 그 취지를 이해하겠으나,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이 이를 방사능 수산물과 묶어서 금지하겠다는 것은 어디서 나온 생각인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Korea_Republic
16/04/12 23:56
수정 아이콘
민중연합당 단 1석도 얻으면 안됩니다.
손예진
16/04/13 00:0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시네라스
16/04/13 00:03
수정 아이콘
기독자유당, 민중연합당을 아예 제끼면 (제껴야 하는 이유를 굳이 논할 가치가... 물론 원내 진입 가능성도 이쪽이 더 높다는게 슬프네요) 녹색당은 원외정당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존재감을 내뿜고 있지만 공동체 이상주의적인 정책행보는 현실과 떨어저도 너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고, 노동당은 삽질도 이것저것하고 존재감 자체가 소멸해보린걸 보니 원외에 있는 시간동안 당조직이 완전히 와해되어버린게 아닌가 합니다.
후따크
16/04/13 00:22
수정 아이콘
민중연합당 원내 진입하면 그야말로 엄지 척입니다(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는 굳이 밝히고 싶지 않...).
또니 소프라노
16/04/13 00:27
수정 아이콘
08년에 노심가지고도 진보신당이 3%턱밑에서 무릎 꿇었고 2012년엔 2%를 못먹어서 해산당했는데 이상황에서 민중연합당이 원내 진입하면... 진짜 엄지척해줘야죠 현실은 아마 당투표2%못얻어서 해산되지 않을까 시습니다.
시네라스
16/04/13 00:32
수정 아이콘
참고로 총선득표 2% 미만 소수정당 등록취소 관련 정당법은 녹색당, 청년당, 진보신당(노동당) 등 소수정당의 위헌법률심판 청구에 의해 위헌 판정을 받아 이제 그걸로 해산하지 않습니다. 당이 창당되면 4년 내에 지선, 총선에 참여하기만 하면 된다네요.
또니 소프라노
16/04/13 00:35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나름 정치에 관심 꽤나 있는데도 모르고 있었네요;;
16/04/13 01:03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이 없었다면 비례는 녹색당을 찍었을겁니다.
녹색당 개인적으로는 잘되길 바라네요.
솔로11년차
16/04/13 03:37
수정 아이콘
이상뿐이지만 그 이상이 기존 정당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맘도 있어서 녹색당에 표를 주는 것도 막판까지 고민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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