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09/09 23:28:15
Name Daviforever
Subject 현재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 대진표에 관한 문제제기
일단 먼저,
현재 온게임넷의 듀얼토너먼트 시스템이 엠비씨게임의 서바이버 리그 시스템보다
시청자 입장에서 이해하기는 쉽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당일 경기하는 네 명 중 2승한 선수 둘이 올라간다고 보면 되니까...)
(물론 서바이버 리그 시스템은 조금더 준비된 상태에서 승부가 가능한 장점도 있고...)

다음 다이렉트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온게임넷은 듀얼토너먼트 대진표 편성방식을 대폭 변경했습니다.
기존의 듀얼 2라운드 대진표 편성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A조 스타리그 15위 vs 스타리그 16위, 스타리그 9위 vs 챌린지리그 7위
B조 스타리그 8위 vs 챌린지리그 7위, 스타리그 14위 vs 챌린지리그 2위
C조 스타리그 7위 vs 챌린지리그 7위, 스타리그 13위 vs 챌린지리그 3위
D조 스타리그 6위 vs 챌린지리그 7위, 스타리그 12위 vs 챌린지리그 4위
E조 스타리그 5위 vs 챌린지리그 7위, 스타리그 11위 vs 챌린지리그 5위
F조 스타리그 4위 vs 챌린지리그 7위, 스타리그 10위 vs 챌린지리그 6위

이때 대진 편성방식 중 중요한 기본사항 하나는 바로
"스타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선수는 챌린지리그에서 낮은 순위를 차지한 선수와,
챌린지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선수는 스타리그에서 낮은 순위를 차지한 선수와 대결"
입니다.
또한 스타리그 15, 16위를 A조에 몰아넣으면서
탈락한 상황의 선수에게도 1승을 거둘 동기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다이렉트 듀얼 토너먼트 2라운드부터 대진방식이 대폭 변경되었습니다.
변경된 대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A조 스타리그 15위 vs 스타리그 16위, 스타리그 14위 vs 듀얼 1R 7위
B조 스타리그 10위 vs 듀얼 1R 5위, 스타리그 12위 vs 듀얼 1R 3위
C조 스타리그 9위 vs 듀얼 1R 7위, 스타리그 11위 vs 듀얼 1R 4위
D조 스타리그 6위 vs 듀얼 1R 7위, 스타리그 7위 vs 듀얼 1R 6위
E조 스타리그 5위 vs 듀얼 1R 7위, 스타리그 8위 vs 듀얼 1R 2위
F조 스타리그 4위 vs 듀얼 1R 7위, 스타리그 13위 vs 듀얼 1R 7위

대진표가 변경된 원인은 듀얼 2라운드가 스타리그의 흐름과 함께
빠르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 즉 원활한 일정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일단 싸이언 듀얼토너먼트 때까지 지켜지던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 무너졌습니다.
"높은 순위는 낮은 순위와 상대한다"는 원칙 말이죠.
전 라운드 순위에 따라 대진을 편성하는 방식을 가지는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A조에 14, 15, 16위가 몰린 것은 물론 이 중 한 명은 확실히 탈락한다는 이야기이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이 세 명 중 한 명은 반드시 차기 스타리그에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9, 15, 16위일 때와는 조금 문제가 달라집니다.)

또한 스타리그 8강에 든 선수 두 명이 한번에 한 조에 들어가고,
그 조에 듀얼 1R를 조 1위로 통과한 선수 한 명이 더 들어갑니다.
이 세 명 중 최소 한 명은 탈락입니다.
에버 스타리그 2005의 8강 멤버 중 두 명이 탈락했습니다.

특히 변형태 선수의 경우가 가장 불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형태 선수는 듀얼에서 2위를 차지한 안기효 선수에게 두 번 연거푸 지며 탈락했죠.
하지만, 반대로 안기효 선수가 탈락했다 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스타리그 8강 두 명과 같은 조가 되어야만 했으니까요.

스타리그 14위 선수는 첫 경기를 듀얼 1R 7위와 하는데
스타리그 8위 선수는 듀얼토너먼트 결승까지 진출한 선수와 붙어야 합니다.
뭔가 조금 아귀가 맞지 않습니다.

물론, 듀얼 1R에서 2위했다고 7위한 선수보다 실력이 낫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스타리그 5위가 스타리그 16위보다 실력이 낫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차피 모든 선수가 무서운 선수들이니 어떻게 대진표를 짜도 상관없다"
하시면 제가 지금까지 한 말은 완전 헛소리가 됩니다만...

하지만 순위를 통해 대진표를 결정할 경우에는
"순위 높은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이 분명한 원칙이고,
원활한 일정이 더 중요할지, 토너먼트 대진표 편성의 제1원칙이 중요할지,
온게임넷이 이 글을 보고 대진표를 재론할 가능성은 별로 없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 한번 깊이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9/09 23:40
수정 아이콘
대원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본적인 원칙이 누적되고 누적될 수록 빅리그 경기력에 더 영향을 줄테니까요.
그러나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현실은 무관하죠. 허헛.
먹고살기힘들
05/09/10 00:30
수정 아이콘
순위를 통해 대진표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할 때마다 추첨을 하면 복잡하니까 그냥 순위라는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일정을 정한 것 처럼 보입니다.
한마디로 순위는 일정을 맞추기 위한 하나의 기준일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
05/09/10 01:45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쓰신 분의 문제제기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편입니다.
05/09/10 17:42
수정 아이콘
우선 스타리그에서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에게 적용되던 몇가지 규칙들이
새로 바뀐 듀얼 대진 작성법에서 바뀜으로 해서
과연 어떠한 변화가 생겼고, 과연 그 변화가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인가를 따져 보아야 할 것입니다
득과 실을 따져서 득이 크다면 충분히 이런 규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결론은 이것 같습니다
(스타리그에서) 높은 순위 선수들이 가지는 아주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뺏고
그 대신에 대회 진행을 원활하게 한다 (!)

과연 그렇다면 스타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 했던 선수들이 빼앗기게 되는 어드밴티지의 크기는 얼마인가 ?
이것은 정확히 수치로 표현 할 수 없는 문제라서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스타리그에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선수가
듀얼 토너먼트에서 낮은 순위를 받았던 선수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거의 어드밴티지가 아니다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만약 선수 당사자들이 얼마나 이것을 어드밴티지라고 느낄까 하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엔 없다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듀얼 순위가 낮다고 실력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 비율과 거의 맞아 떨어질 것이라 봅니다)

어쨌든 저는 원활한 대회 진행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갑작스럽게 바뀐 대진 작성 규칙이 아니라면
충분히 선수나 관계자 들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는 문제 같습니다
카르타고
05/09/10 19:51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스타리그16.15.14위중 한명또는 두명이 갈수있다는게 대진에 약간 문제가 있어보이는데요
05/09/10 23:13
수정 아이콘
16 15 14위가 같은조에 들어가는건 괜찮지 않아요
어차피 3명은 한조에 들어갑니다
4위 16위 15위 중 한명 혹은 두명가는것 보다는 16 15 14위가 나을것 같은데요. 이걸 없애려면 듀얼 4번시드를 없애는 방법밖에없죠.
가장 문제가 있는건 A조와 F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입니다.

대회 진행을 원할하게 하기위해 16강 1명 8강 1명을 넣어야할 대진에 16강 2 혹은 8강 2 을 넣으니까 말이죠
05/09/10 23:13
수정 아이콘
위에 오타네요
16 15 14위가 같은조에 들어가는건 괜찮지 않아요 -> 16 15 14위가 같은조에 들어가는건 괜찮아요
안녕하세요
05/09/11 00:07
수정 아이콘
듀얼 2라운드 한 조에 두 명의 8강 진출자가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firewolf
05/09/11 14:18
수정 아이콘
A조의 경우, 조 4위끼리만 한 조에 모아넣고 또 그 조에는 듀얼 6조중 한 조의 2위 진출자가 들어가면... 다른 조에 비해 저조했던 선수들이 들어가는 것이니 형평성이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 4위중에선 (세명이 3패이고, 한 선수가 1승 2패일 경우.) 가장 성적이 좋았던 선수가 4위랑 한 조가 됩니다. 조 4위 선수 중에선 오히려 이 선수의 대진운이 가장 나쁘다고 할 수 있죠.

특히 어떤 조는 16강 리거가 두명이고, 또 어떤 조는 8강 리거가 두명...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보입니다. 거기다, 8강 리거들 조에 듀얼 1라운드 2위인 선수까지 들어간다면 이 조는 앞서 말했던 A조에 비해 성적 좋은 선수들만 들어간다는 소리입니다. 형평성 논란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firewolf
05/09/11 14:32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8강 선수 둘을 한 조에 넣어 8강 선수들의 듀얼 통과 가능성이 지금까지의 듀얼 대진표보다 낮아졌다.' 는 것이
이번 듀얼 대진표의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05/09/11 17:09
수정 아이콘
지난 리그 듀얼은 리그를 빨리 회전시키이 위해 금요일에 패배한 박태민선수가 토요일에 경기를 치른 것으로 기억됩니다. 또 그 후에도 변형태 선수도 아마 탈락한 후 바로 듀얼을 치룬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리 리그의 회전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5/09/13 00:01
수정 아이콘
E조는 초죽음 조군요. 스타리거 8강에다가 듀얼1라운드 2위. 듀얼1라운드 2위는 F조로 가야 되는 것 아녜요? F조는 듀얼 1라운드 7위가 둘이나 있는데요.
천재를넘어
05/09/17 01:49
수정 아이콘
'어차피 모든 선수가 무서운 선수들이니 어떻게 대진표를 짜도 상관없다'
라고 하는것은 아니지만..(스타리그 2명 첼린지 2명은 해야 되니까..) 그래도 대회 진행이 빠르다는 이점은 보는 입장으로서는 정말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선수들의 실력은 정말로 상향 평준화 되었고 엄청난 신인 선수가 아니라면 누가 누구와 붙던간에 아쉬운 대진표가 나올 수 있을것 같네요.(어떤 조에서라도) 그렇기에 리그 진행이 빠른 현 시스템에 한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839 "부탁" 지양해야 할 행위인가? [30] 켈로그김49215 13/02/07 49215
1838 유게, 겜게 카테고리 말머리 관련 [11] Toby44054 13/01/30 44054
1837 자유게시판의 아이돌 영상 관련 [160] 마바라49152 13/01/18 49152
1829 대한민국 중장기 정책과제에 명시된 '고령자 기준 상향'에 대한 이야기 [9] The xian43368 12/12/27 43368
1823 피지알 시스템 개편 관련 논의 [34] Toby40315 12/12/27 40315
1807 피지알 회원인증 방식 논의 [98] Toby30480 12/12/20 30480
1803 미성년자 범죄 어느정도까지 계도의 대상일까요? [8] SkPJi25323 12/12/01 25323
1802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인정되어야 하는가? [112] 치코리타28585 12/11/18 28585
1798 제약이 많은 커뮤니티 VS 제약이 적은 커뮤니티 [42] 기도씨27296 12/10/29 27296
1797 20플이상 게시물 삭제 금지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79] Toby26182 12/10/25 26182
1796 약자는 항상 선이고 강자는 악일까요(부제: 김연경선수 VS 흥국생명) [30] 두둔발27017 12/10/23 27017
1794 취업시 학력 미기재에 대한 의견 [211] SaiNT34304 12/10/15 34304
1788 흔한 만화가의 평범한 돈벌이 수단 [25] 유치리이순규41947 12/08/28 41947
1787 PGR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에 대하여 [64] 아하스페르츠27013 12/08/22 27013
1786 동정심은 선인가 악인가? [24] 나는요오빠가좋은걸30482 12/08/19 30482
1777 여성은 차별 받고 있는가? 현시대에 남녀차별이란게 존재하나요? [368] 백곰사마44214 12/03/25 44214
1776 여성부에 근무하는 4명의 남자들이 털어놓는 역차별..[펌] [299] 부끄러운줄알50593 10/08/31 50593
1775 또 학교에서 일이 터졌네요.(학생의 선생폭력관련) [261] 날쏘고가라38412 12/05/03 38412
1771 종교는 정말로 과학 발전을 방해해왔나? [151] OrBef40886 12/05/19 40886
1770 통합진보당 버려야합니까? [47] BIFROST29697 12/05/31 29697
1769 인간이 동물에게 가져야 할 측은지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278] 유료체험쿠폰43034 10/08/12 43034
1768 충격적인 동물 생체실험? [454] 나이로비블랙라벨26045 11/04/19 26045
1767 인간과 동물의 구분 기준 [189] 유유히24634 11/06/20 2463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