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혁신당이 펨코에 뿌리를 뒀다고는 보지 않구요.
다만 이준석이 국힘 나와서 신당 창당하고 이낙연 등하고 합당하면서
펨코 등을 통해 자기 지지자들 확 돌아서는걸 뼈저리게 느낀뒤로
펨코를 그 전보다 훨씬 많이 참고하는거 같아요.
이번 일을 계기로 펨코에서 많이 벗어나길 바랍니다.
지나고보니 이준석은 내란심판을 하긴해야하나 이재명은 싫은 보수의 비율을 한참 오판한것 같습니다.
본인조차도 내란을 했는데도 국힘이 41%를 받을거라고는 상상도 안했다는거죠. 박근혜 탄핵당시 안철수가 받았던 21%정도는 나도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을겁니다. 오히려 나는 토론의 신이니까 안철수의 MB아바타같은 실수가 아니라 득점할 일만 있고 어느순간 김문수와 지지율 크로스가 나면 본인이 보수 대표로 극적단일화 그리고 기적적인 대통령 당선의 시나리오, 아니 망상을 했을겁니다. 그렇다고 보면 그의 행보가 맞아떨어져요. 노무현의 기적같은 승리와 자신의 당선스토리가 매칭되며 스스로 심취하고 감동했을테고 이재명을 막아설 도덕적 정치적 당위성도 자신에게만 있다 생각했겠죠.
마지막까지 단일화 없이 완주한것도 이번에 국힘이 철저히 망할것을 확신했기때문이죠. 아마도 이준석은 최종스코어를 이재명 45 김문수 25 이준석 30쯤으로 예측하지 않았을까요? 애초에 자기를 쫒아낸 당에 비굴하게 뭔가 딜해가며 들어가는게 아니라 확고한 지지층과 거부할 수 없는 지지율을 들고 개선행차해서 윤석열자리를 꿰어차고 그들을 비웃고 싶었다는거죠. 지난 대선의 윤석열처럼요.
40대 윤석열의 별명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이지만 결국은 윤석열의 하위호환이네요.
남초 여초 인터넷 여론이 완전히 갈린 상황인데... 남초 여론만 보는건 완전히 실책이죠.
거기서 환호하는 정책을 가령 한다고 해도, 그 만큼 여초에서 빠집니다.
남여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정책도 마찬가지예요. 한쪽만 보고 이야기 하면 반대쪽에서 그만큼 빠집니다.
그리고 인터넷 안하는 일반 대중들은 그런 태도 안좋아 해요.
다른 판단없이 이준석만 놓고 계산기 두드려 보면
솔직히 단일화 했어도 졌을 선거입니다. 단순히 지지율이 합쳐질리도 없으니까요.
이준석은 미래를 보고 차별화된 정책 공약 선거를 하던가... 그걸 못하겠으면 지더라도 단일화 했어야 합니다.
그러면.. 내가 지지도 10퍼 15퍼나 가지고 들어왔는데도 선거를 졋네 ~ 국힘 노답이네??? 내가 대안이네??? 이야기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완주후에 10퍼 못찍으면
지지도 별거 없네??? 싫어하는 계층도 그만큼 확실하네??? 가 되버려서 이젠 미래가 더 어려워졌죠.
혹시나 산수 못하는 분들이 있을까 쓰는데
11~12에서 8% 대로 빠지건 3% 줄어들은게 아니라 30% 지지율이 빠진겁니다. 위에 나온 정동영이나 안철수 발언도 이정도 까지 지지율에 큰 타격 주지는 않았습니다. 상승세가 꺾였다 사표심리 때문이다가 아니라 그냥 망한거에요. 안철수 MB아바타는 발언은 그냥 본인이 우스워진 정도지만 젓가락은 이준석이 죽을 때까지 정치이력서에 붙을겁니다.
준스톤 지지하지만 지나친 네거티브랑 3차토론은 별로였습니다. 이번 대선으로 알았겠죠 어느정도의 선을 넘는 네거티브는 안좋다는걸...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중도층에 어필할만한 보수정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론 토론회 포맷은 싸우자는거 밖에 안되서(물론 개싸움만 건 준스톤도 잘못 크크)
여러 전문가들이 후보 한명씩 불러서 검증하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그런의미로 이번 KBS 머니올라 인터뷰 좋았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봐보시길
뭐 알수야 없는거지만
결국엔 표를 옮기려 하는 많은 사람들은 옮겼을 거라 봐서 3%p나 빠질 정돈 아니었을거 같습니다.
이게 3%p라니 별로 안 많아 보여도 원래 10%도 안되는 파이에서 3%p면 거의 1/3이상이니까요
국회에 총칼들고 침입하고 그 행위를 옹호해도 지지자의 20%도 안 빠져나가는데
저정도에 1/3이나 해당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갔을 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이탈표가 생겼을것이라곤 생각하지만 0.5%p 미만일것 같구요
다만 기존에 이준석을 비호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 어느정도 호감이었지만 사표심리등으로 인해 표를 주지 않았을 사람들에게는
확실하게 비호감 이미지를 각인하는 계기는 됐을것 같아요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1차 토론 때 경제관련 토론인데 내란 이야기 하는 권영국에게
"오늘 경제 토론 자리 아닙니까?" 하던 이준석이 원래 이준석이죠. 그게 멋있어서 지지하는거고.
3차토론 처럼 하는건 그냥 기존정치인들이랑 다를게 없죠 유리하면 엣헴 불리하면 무지성 네거티브.
개혁신당은 이런회의를 3차 끝나고 했다는것도 아쉽네요. 3차 전에 해서 이건 하지 말자 했어야죠.
솔직히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이재명 찍을사람들은 저걸 알았다고 해서 안 찍을사람들이 아닐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