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자체의 방향성이 틀려서인지 이번 대회를 통해서 국내 메타의 위치를 어느정도 느끼셨음에도 그게 적응이 안되서 인지 실수만 보시는 분이 많으시내요. 이번 3번째 경기의 난전 상황은 우리나라나 중국쪽의 시야 장악 중심의 와드 메타에 대한 카운터입니다. 그래서 다들 실수로 보이는 장면이 많은거죠.
유럽이나 북미쪽은 내가 챙길 아이템은 챙기면서 최고로 효율적인 와딩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디와딩에 주력하죠.
이건 도타시절 부터 이어져오는 유럽쪽의 정통적인 운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도타는 오히려 와드 스택이 한정되어서 안그럴 수가 없죠 ;;)
즉 내가 갱킹을 잘안당하고 우리가 갱킹을 잘 성공시킬 수 만 있다면 와드로 시야장악이 덜 되어도 시야장악의 목적은 달성되었기에 그 골드가 아이템으로 돌아간 만큼 이득의 폭이 훨씬 커집니다.
이 마인드는 경기의 운영 방향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프나틱의 짤라먹는 플래이와 중후반부 예술적인 한타설계의 원동력이 여기서 나옵니다.
시야가 끊어진 상황에서 상대의 동선을 미리 예측하는거죠. 그리고 그에 대비한 플래이를 하구요.
때문에 시야가 끊어진 상대가 프나틱과 같은 운영력을 지니지 못하면 그냥 허둥지둥 대다가 휘둘려서 저렇게 무너지는 겁니다.
시야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상대가 시야확보하려다가 끊기는 거에요.
당연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왜 저길들어가지? 이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아... 죽겠는데... 들어가볼까? 들어가야겠지? 들어간다? ...... 아 역시 있었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