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제우스야 T1이랑 앞으로 안 볼 사이다... 이러면 이해가 되지만(사실 좀 무리한 선택지기는 하죠)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제우스가 진행한다고 치면 에이전트가 좀 뜯어말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 당장 여기 더플레이+제우스와 T1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 말이죠
설령 한화가 데드라인을 걸었다고 하더라도, 이보다 훨씬 더 매끄럽게 한화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선수 관련해서 시끄럽지는 않았을겁니다. 티원하고 척을 질 일도 없었을거구요.
제우스야 뭐 다시는 티원에서 안뛰면 된다. 라고 생각하면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물론, 팬들 떨어져 나가는거 생각하면 생각보다 손해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만... 칸나때를 생각해보면...)
에이전트는 앞으로 티원하고 거래 안할게 아닌데, 일을 이렇게 하는건 무능한거죠.
소속선수가 제우스 하나가 아닐거고, 또 티원하고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다른 소속선수들이
자기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수밖에 없죠. 뭔 에이전트가 계약하고 선수가 욕을 이렇게 먹게 만드나... 하고...
시장평가 후 협상하자면서 역제시도 안한다는걸 당당하게 말하질 않나 명색이 최종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직접 매달리다시피 했는데도 테이블 깔지도 않고 바로 바람맞히는거부터 도저히 이사람들이 그 '예랑신' 휘하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예랑신 악명이야 건너건너 듣긴 했어도 일처리가 이모냥인거 같진 않았는데. 적을 만들만 안된다는 업계철칙을 티원상대로 대놓고 박살내는건 무슨 생각인건지 감도 안잡혀요.
어차피 에이전트는 선수들의 의지를 대변하는 존재이지 에이전트 스스로 선수가 티원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확실히 표시를 했는데 계약시간 못맞추니까 다른 팀 계약하겠다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모든건 선수의 의지와 의논을 통해서 이루어지는거고.
이거는 그냥 제우스 선수가 좀 마음이 떠나있었던게 아닌가싶네요. 혹은 협상과정에서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안나오니까 마음이 떠났거나. 전자든 후자든 크게 중요하지는 않고 (솔직히 누구의 책임을 물을 사안도 아니니까. 제우스야 FA로써 당연히 선택을 할 수 있는 입장이고)
뭐가 어찌됬건 그 이후 서로간의 행보를 보면 돌이킬수없는 강을 건넌거같네요. 역체 로스터의 끝이 이렇게 나는게 좀 안타깝긴한데 그게 프로스포츠겠죠. 이런 부분도 포함해서이니.
1. 제우스는 티원 프런트를 만나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2. 작년에도 그래서 거의 이적수준까지 갔다가 약해져서 계약을 진행했다.
3. 에이전트는 제우스가 프런트를 직접 만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4. 그래서 어떻게든 제우스를 설득해 프런트 만나지 못하게 하고 타팀과 계약을 체결했다.
즉, 단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면 설득이 되어버릴 것 같은데, 에이전트는 그보다 한화에 가는게
더 낫다고 판단해 선수를 설득하고, 단장과 이야기하기 전 한화와 계약을 체결했다.
정도가 제우스가 티원팬들에게 이해받을 수 있는 방향이 아닌가 싶네요.
에이전트가 그냥 몸빵하는거죠. 그거 말고는 이해가 안될것 같은데...
여태까지의 타임라인을 쭉 지켜본 바로는 올해 장현식이 했던 행동을 구단에 애정이 있다는 언플해댄거 빼고는 제우스가 그대로 한 것 같은데요. 기아팬으로서 장현식에게 실망하고 개빡쳤던 기억이 있는 입장에서는 티원 응원하시는 분들의 빡침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가 갑니다. 저는 솔직히 지금도 장현식 꼴도 보기 싫고, 응원해줄 생각 죽었다 깨어나도 없거든요. 우리팀 만나면 빠따로 개털려서 두들겨 맞았으면 좋겠고.
일단 풀릴썰들이랑 기사들 찬찬히 뜯어보면은 양쪽다 감정이 상한거는 맞는것같거든요.
뭔가 제우스쪽에서도 기분이 상할만한 어떤 포인트가 있으니까 2연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3년이라는 시간을 지낸 팀의 C레벨쪽에 저런 행동을 한것일테고 T1쪽도 여기에 기분이 상한것 같고요.
그냥 만날꺼 만나고 금액이견차이가 있어서 서로 빠이빠이 하게됬다 이렇게 되었어도 양쪽 다 뭐 금액차이면 어쩔수가 없다 이렇게
좀 헤어질수도 있었을것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아쉽네요.
오랬동안 팀에서 잘해줘서 고마웠고 이적하는 팀에서도 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