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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7 14:55
아직 주변에 10년 넘은 부부는 없어서 반례는 아닌데 딩크로 10년 가까이 잘살고있는 형님네 부부 하나 있고... 5년째 아이 없이 술친구처럼 잘 지내는 부부는 몇 쌍 압니다. 유명인 중에는 20년째 딩크로 잘 살고있어 보이는 김이나 작사가님 생각나네요.
아무래도 애 있으면 애 때문에 참고 사는 케이스가 있긴 할테니, 상대적으로 이혼율이 높은건 팩트일것 같습니다만 본문은 또 너무 오버같기도 하고요.
25/02/27 15:11
흔히 ‘부부간에는 아이가 있아야 잘산다.’ 라는 이야기의 이유를
‘애 때문에 참고 산다.’ 라고 간단하게 퉁치면 곤란합니다. 아이가 생기면 가족이라는 개념이 강해지고 내 아내, 남편이전에 아이의 엄마, 아빠로서의 존중이 생깁니다. 물론 참고사는 경우가 없지야 않겠지만 일부의 이야기일 뿐이죠.
25/02/27 15:21
현재 결혼 4년차인데 아이는 없고 강아지를 키웁니다. 근데 강아지 때문에라도 싸울일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워낙 애교도 많고 사고도 잘치니까 강아지 돌보기만 해도 싸울 시간이 부족합니다.
25/02/27 18:29
자식들 다 키우고 권태롭게 사는 노부부한테도 반려동물 키우는게 정말 좋아보이더라고요. 대화가 많아지다보니 사이도 훨씬 더 좋아지는것같고.. 저희 부모님 이야기입니다 흐흐
25/02/27 18:27
'그런 케이스가 [있기는 할 테니]' 라는 표현이 오해받을 표현은 아닐듯 한데요. 반말로 시비를 걸고싶어서 작정하신게 아니라면요.
25/02/27 18:43
제가 어디에 반말을 했습니까? 본문은 그래도 자기가 경험한 걸 적기라도 했지 님은 아이는 낳아보고 아니 결혼은 하고 오버니 어쩌니 판단하시는 건가요??
25/02/27 14:56
전 개인적으로 "뭐가 없다고 이혼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이해가 되진 않더라구요. 이혼하고.. 새 사람 만나보고 싶다는 얘기겠죠?
25/02/27 15:00
말라버렸다에서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저는 딩크는 아니지만 느끼기에 결혼 기간이 길어지면 애인에서 동지로 넘어가는 시기가 있는데 아미 그 시점이 어려울 겁니다.
25/02/27 14:57
내 주변도르로 십여년 전 딩크 5커플 중
넷은 결국 아기 가졌고 한 커플은 이혼했는데 요즘은 딩크로 오래오래 잘 사는 사람 꽤 있다고 하니 주 52시간 이후 워라밸과 관련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25/02/27 14:57
애 낳고 키워보면 알지만...
인간의 긴 인생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을 제거하면 이벤트가 많이 사라집니다. 라이브 게임하는데 업데이트도 이벤트도 없이 하는 꼴이에요... 물론 업적작 하듯이 자기가 목표를 잡고 게임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지속가능하긴 쉽지 않습니다.
25/02/27 15:27
공감이 많이 가네요.
뭐랄까 아이 없는 삶이 원작 게임이 너무 재미 있어서 원작만 계속 반복 하는거랑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에 새겨진 DLC(아이)는 당연히 겜(육아)하느라 피곤은 한데 너무 재미있기는 합니다 ㅠㅠ
25/02/27 15:04
주위 딩크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 슬쩍슬쩍 [자기 아이]라는 힐링 팩터가 인생에 얼마나 긍정적인 힘을 주는지를 설파하고 있습니다.
성공적 몇분들이 아이 사진 올릴 때 마다 흐믓..
25/02/27 16:29
그래서 딩크라면 진짜 친구처럼 각자의 영역을 존중해줄수록 좋다는 얘기도 있고 그렇지요.
잔소리하고 상대방을 내 틀에 맞추려고 하고 서로가 서로의 삶에 많이 얹혀있을수록 싸울일이 더 많을테고요.
25/02/27 15:09
이 글을 인터넷에서 몇 번인가 봤는데 매번 이때다 하면서 딩크가 불행하기를 바라는, 혹은 딩크는 불행해야 마땅한 자들이라 설파하려는 댓글이 보이곤 하더군요.
25/02/27 15:10
딩크족 사회실험은 실패...이제 밑세대들은 아이를 낳으렴
근데 솔직히 육아 안하려면 동거인 바꿔 가며 사는게 재밌지 않나요 굳이 결혼해서 법적으로 묶는 이유를 아직 잘모르겠네요
25/02/27 15:13
딩크가 유행한게 10년이 채 안된다고 봐서 이런 케이스가 늘어날 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전 솔직히 지금 와이프랑 아이없이 살았다면 지금 같이 안살고 있을것 같아요. 사이 좋습니다. 근데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아이없이 단둘이 도대체 뭘 하고 있을지 상상이 안되요.
25/02/27 15:17
이것도 케바케... 사촌누나가 7~8년 정도 된 딩크 부부인데
물려받을 유산도 꽤 있고, 둘 다 대기업, 금융권이라 지금쯤 연봉 합 2억 5천은 충분할 테고 경제적으로 문제 없어도 자녀 생각은 전혀 없다네요. 이모부는 손주 보고 싶어 하시지만 본인이 지금 이대로 너무 행복하다는데 뭐..
25/02/27 15:27
결혼 7~8년이라면 40대 안팎인데, 그 정도 시점에 내 생애에 자녀 없어도 된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50대 넘어가서도 그 생각 변함없다면야 인정이죠.
25/02/27 15:26
(수정됨) 딩크딩크 하는 사람중에 결혼하고 진짜 늙을때까지 둘이서만 백년해로 하는 커플은 애초 불임부부 제외하고는 극소수에요.
저도 딩크까진 아니어도 반딩크 상태로 별 생각없이 살았는데 어느 순간 저나 와이프나 아이 가지려고 갖은 노력하게 되네요. 5년 넘어가고 10년 가까워지면 부부금슬 아무리 좋아도 이렇게 어떻게 평생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현타올때가 생겨요. 이건 겪어봐야 압니다.
25/02/27 15:30
아이가 있어야 특별하고 가족이된다는것도 일종의 편견이에요
제 주변에 40년차 딩크인 노부부 계시는데 아직도 여유있게 놀러다니고 집에선 터치 안하고 각자 할거 잘합니다 아이없이 뭐 할지 모르겠다는건 바꿔말하면 본인과 배우자가 뭔가 뾰족한 취향이 없는것일수도 있죠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거면 아이없으면 그 시간에 그런걸 했을거고요
25/02/27 15:32
딩크여도 잘사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근데 그런 사람은 딩크가 아니라 솔로여도 잘 살았을 걸요? 싱글게임 잡고 10년 20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요. 하지만 그게 내가 아닐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25/02/27 15:35
해외 나와 정착하다보니 비 자발적 딩크족이 된 지 10년이 넘었네요.
아직 결혼생활 잘 하고 있고, 알고 지낸 다른 부부도 10년 가까이 딩크족 입니다. 근데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별 말이 없고 별 소식이 없으니 사람들 관심이 없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래저래 소문도 나고 얘기도 많이 나와 그런 사례가 많은가 하는 느낌도 들죠.
25/02/27 15:49
결혼하지마라 밈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잘 사는 사람은 잘 사는데 어째 목소리 큰 사람들이 불행을 설파하며 전체를 대변하는
25/02/27 15:38
사람 성향에 따라 다르죠. 그리고 딩크는 맞벌이 필수입니다. 외벌이 하면 돈버는 사람이 어느순간 현타올 수 밖에 없음. 애 있으면 애 키우는게 힘들고 집에 사람 있는게 안정적인데 애도 없으면 그냥 다큰 어른 하나 먹여살리는 셈이죠.
25/02/27 15:50
딩크는 double income no kids라 외벌이의 경우 씽크라고 부릅니다(single income no kids)
씽크는 정말 보기 드물죠 제 주변에는 일단 없네요
25/02/27 15:55
다른 얘기지만 저는 애 낳고나서 아 지금 남편이랑 평생을 살아야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확고히 들긴 했습니다 크크크
그나저나 저도 원래는 딩크할거면 결혼 왜하나 싶었는데 애 낳고 키우면서 현실에 부딪히다보니 딩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여자 커리어에 흠이 생기는건 어쩔수없고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이 생기니까요. 게다가 아이의 양육은 온전히 부부의 희생 위에 이루어지는거라...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딩크도 충분히 좋은 삶이겠다 싶었습니다. 주변에 딩크를 택한 친구들이 많은데 늘 응원하고 있어요 실제로도 재밌게 살고있고.
25/02/27 16:08
저도 예전부터 딩크 부부의 예후는 결혼한지 10년도 안된 부부가 아니라 결혼한지 최소 30년 넘은 딩크 부부에게 묻는게 마땅하다 느꼈습니다. 그런데 딩크 관련 기사는 죄다 전자에 포커스를 맞추고 후자는 별 언급이 없더라구요.
자녀가 있는 부부도 육아로 인한 어려움이나 나락루트가 당연히 있겠지만 자녀 없이 장기간 결혼을 유지하는건 정말 영혼의 커플이 아닌 이상 쉽지 않다 생각됩니다
25/02/27 16:16
아무래도 퀘스트?가 있는게 더 오래가기 쉽긴 하죠. 애 키우는 건 하루하루가 새로운 퀘스트나 마찬가지라. 장기연애도 결혼이라는 대형 퀘스트 부여받기 실패하면 헤어지는 경우 많으니까요.
25/02/27 16:41
친분 있는 딩크 부부가 다섯 있는데, 모두 이혼 안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딩크 삶에 만족하고요.
사바사가 크게 작동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5/02/27 17:15
2023년 이혼 건수 92,000 건
미성년 자녀 있음 43.5% 미성년 자녀 없음 53.2% 어찌보면 유의미한 차이가 있네요.
25/02/27 17:41
미성년 자녀 없음은 황혼이혼도 포함일거라서요.. 황혼이혼이 전체 이혼건수의 1/3이 된다는 보고도 있어서 단순 딩크가 더 이혼을 많이 한다고 보기는 힘들듯요.
25/02/27 17:39
제 나이가 40대 중반이고 주변 유부들이 이제 결혼 10년차가 되어가는데
애초에 딩크를 하려고 해서 딩크인 부부는 딱 한쌍 있고 그 외 모든 애 없는 부부는 다 아이가 안 생겨서 고통받는 중입니다. 배에 주사기를 꼽아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어요.
25/02/27 17:40
요즘은 반려동물을 자식 대체로 생각하는 딩크도 많더군요 .
제 친구가 결혼 8년차인대 고양이 5마리 키우면서 고양이 챙기느라 애 계획 없다고 말함.
25/02/27 17:54
전 애 키우는 입장이고 둘째도 낳을거지만 딩크 분들의 가치관도 존중합니다. 애기 생기고나서 포기한 것들도 많긴 하니까요. 물론 낳아보고 느끼는 거지만 애기 가진 거 절대 후회 안합니다.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 같아요
25/02/27 17:54
제가 10년 딩크였는데요, 남편이랑 너무 사이가 좋았어서 강아지랑 우리끼리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10년 지냈던거 같아요.
또 결혼 이후 계속 이나라 저나라 해외 주재원으로 지내다보니 양가에서 받는 압박도 덜한 편이었구요. 하고 싶은거 다하고 여행 다니고 싶은거 다 다니고 딱 10년 되니 다른 버전의 인생도 살아보고 싶더라구요. 지금까진 안 갖는거였지만, 제 나이 앞자리가 바뀌며 못 갖는건 좀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다행이 맘 먹자마자 감사하게도 바로 둥이가 생겨 지금은 둥이 엄마 아빠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딸바보도 아니고 딸등신으로 소문났구요. 골프모임 가라고 해도 아이들과 같이 있는게 더 좋다고 안 나갑니다. 딩크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근데 다시 선택하라면 5년만 아이없이 살고 좀더 일찍 엄마가 될걸 후회가 되요. 왜냐면 아이들이 너무너무너무 이쁘고 소중해서 늦게 만난게 후회되고 아쉬워요. 물론 남편이랑 딩크일때와 다르게 엄청 싸웁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하나의 가족이 되어 우리 가족만의 전통과 기억들을 만들어가는 기쁨과 행복이 적어도 저에겐 딩크일떄와 비할바 아닌거 같아요. 딩크일떄도 행복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인생은 행복 그 파이 전체가 커진 느낌입니다. 다시 태어나면 다시 꼭 결혼한다? 그건 모르겠는데, 아이는 꼭 가질거에요.
25/02/27 18:29
위에 자녀를 가지는게 DLC라는 말이 있는데 거기에 보태서 2회차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아이가 온갖 세상에 호기심을 갖고 마치 내가 야숨을 처음 하던 것처럼 뽈뽈뽈 돌아다니며 눈을 반짝이는 걸 보면 나도 어릴때 저랬겠지 하고 인생을 다시 사는 느낌이 들어요 간접경험이지만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어린시절 아련한 감정과 청춘이 돌아온 기분
25/02/27 19:24
아이 없고 둘이 뜻이 그러면 이혼 해서 각자 또 행복하게 살면 되죠. 10년 잘 살았고 헤어지면 어떻습니까
저도 아이 기르며 살고 있지만 삶에 정답 없고, 가정이 유지돼야 행복하고 의미 있는 것도 아니에요
25/02/27 19:41
걍 이런 사람 있고 저런 사람 있는거죠
물론 통계적인 쏠림이야 있겠지만서도, 그걸 보고 판단의 근거로 삼는걸 현명하다고 해야할지, 멍청하다고 할지는 역시나 개개인의 선택일 뿐이고요
25/02/27 20:50
애 없는 부부는 쉽게 이혼할 수 있는 반면 싸움이 적을 것 같고요,
애 있는 부부는 애 때문에 이혼이 어려운 반면 싸움이 훨씬 많겠지요. 그래서 황밸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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