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26 13:18:06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엘든 링은 어떻게 갓겜이 되었는가? (수정됨)
먼저 이 글은 게임 엘든 링의 리뷰가 아님을 밝힙니다. 그리고 저는 엘든 링을 플레이 하지도 않았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이 글은 유게에 올라온 https://ppt21.com/humor/449141 '엘든 링 리뷰의 리뷰'를 리뷰한 글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엘든 링의 리뷰에 속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속을 뻔 했고요;;; 다만, 유게에 올라온 내용대로 게임 리뷰 시스템 자체에도 문제가 있으며, 그 이전에 비평이라는 행위 자체에도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하 평어체로 작성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1) 리뷰는 근본적으로 주관적이다

한때 영화 리뷰를 많이도 썼다. 자연스레 비평이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절이었다. 그런 나에게 비평에 관하여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말은 이것이었다.

"비평은 개소리를 그럴 듯하게 말하는 것이다."

다소 과격한 위트가 섞인 이 말을 풀이하자면, [비평은 작품에 관한 주관적인 생각을 설득력 있게 혹은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서술하는 것이다.]라고 할 수 있다. 즉, 비평에서 말하는 결론은 결국 '주장'이다. 그 주관적인 '개소리'가 '그럴 듯하게' 들리면 좋은 비평이 되는 것이고, 개소리로 남으면 망한 비평이 된다. (객관적인 근거는 보통 다른 작품, 특히 고전과의 비교를 통해 마련하게 된다. 결국, 많이 보는 사람이 좋은 비평을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엘든 링을 향한 리뷰어들의 고평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그 점수가 당연한 주장일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나에게 엘든 링의 리뷰는 '나쁜 리뷰'로 보인다.


2) 나쁜 리뷰

[작품에 관한 주관적인 생각을 설득력 있게 혹은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서술하는 것]이 리뷰라면, 일단 엘든 링 리뷰는 앞 부분에서 제 역할을 다 했다. 지조있게 여론에 굽히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 주장이 설득력 있는지, 혹은 객관적인 근거를 갖췄는지는 의문이다. https://ppt21.com/humor/449124 이 글을 보면 IGN 리뷰에서 엘든 링을 야생의 숨결과 비교하며 "야생의 숨결을 더 발전시키고 다듬은 것처럼 자유와 탐험에 대해 매혹적이고 밀집된 오픈 월드를 만들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비교가 객관적으로 이루어졌을까? 맵의 크기, 상호 작용, 로딩 등의 편의성 등 각 요소를 비교하며 객관적으로 작성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는 객관적인 비교가 아니다. "엘든 링은 야숨급의 오픈 월드를 만들었다."라는 주장일 뿐이다. 근거도 없이 주장으로 시작해 주장으로 끝나는 리뷰는 좋은 리뷰가 될 수 없다.

만점에 가까운 점수만 나온다는 점도 아쉽다. 물론 예술성을 평가할 때 대중성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지만,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리뷰라면, 그리고 빠르고 직관적인 판단을 돕기 위한 점수 혹은 별점이라면, 어느 정도 대중성도 반영해야 하지 않았을까? 소울류에 재미를 느끼기 힘든 사람이 많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 보이는 점수도 '나쁜 리뷰'에 해당하지 않을까?


3) 소비자가 마주하는 한계

리뷰어들의 어려움과 한계에 관해서는 https://ppt21.com/humor/449141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리뷰를 보는 소비자 입장에서 마주하는 한계를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영화 리뷰의 경우 우리는 어느 정도 리뷰어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이동진 평론가는 대중적인 작품에 후한 편이고, 정성일 평론가는 대중성은 전혀 고려치 않는 것 같다. 박평식 평론가처럼 자기만의 점수 체계가 확고해서 '믿고 보는 3.5점' 같은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이름을 아는 게임 리뷰어는 몇 명이나 있을까? "이 사람은 소울류면 무조건 고점 주니까 좀 걸러서 봐야 해."라는 식으로 리뷰를 판단할 수 없다. 그들이 소울류 덕후인지 아닌지 모른다. 모르나요? 모르나요? 모르면 뒤통수 맞을 수밖에....

물론 리뷰를 쓰면서 "이 글은 소울류에 환장한 인간이 썼습니다."라는 식으로 안내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의무는 아니다. 비평은 근본적으로 주관적이라는 걸 감안하고, 작가의 성향에 따라 리뷰가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따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영화 리뷰나 점수에 발끈하지 말고, 자신한테 맞는 리뷰어를 찾으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게임 리뷰에서는 이를 위한 정보 제공이 너무도 미약하다는 점이다.


4) 별점만 보는 문화를 탈피하자

별점이나 점수는 빠르고 직관적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빠르고 직관적인만큼 편견과 오류에 취약하다. 그래서 별점보다는 좀 더 깊이 있고 볼륨 있는 리뷰를 찾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러티브를 가진 작품의 경우 스포일러를 피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는데...)

그렇다고 별점이 나쁘다거나 무용지물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 별점은 어느 정도 지식과 신뢰가 있을 때만 제 기능을 한다는 걸 알아두어야 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박평식 평론가의 3.5점은 믿고 보는 수준이다. 마스터충달의 3.5점은 조금 애매하다. 왜냐면 나는 점수가 후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향을 알면 파악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해외 리뷰어들의 성향을 모른다면, 그들의 점수를 곧이 곧대로 믿어선 안 된다. 이럴수록 별점보다는 깊이 있는 리뷰를 찾아봐야 한다. (파파고 도와줘요!)


덧. 그나저나 리뷰어들 게임 플레이 시간이 업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일인데! 이 문제 때문에 라오어2의 경우 문제의 그 장면까지 플레이하지 않고 점수를 매긴 리뷰어가 많았을 거라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호평 일색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다만 의혹일 뿐 사실인지는 모르죠...)

덧. 3번의 문제를 고려할 때 국내 게임 평론가가 더 많이 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그 영역을 개척하고 활동하고 계신 유튜버, 리뷰어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G식백과, 중년게이머 김실장 애청하고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흰긴수염돌고래
22/02/26 13:25
수정 아이콘
일단 게임이라는 매체 자체가 즐기거나 감상하는데 보통 시간을 잡아먹는 매체가 아니라는게 큰거 같습니다.

영화야 주관적으로 안맞는 사람들도 한두시간 정도 보는걸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데 게임은 그렇지가 않으니...
마스터충달
22/02/26 13:25
수정 아이콘
가격도 비싸죠;;
22/02/26 19:3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게임이 플레이타임이 짧으면 그거만으로도 게이머들에게는 평가가 박하더군요. 엔딩까지 15시간이면 하루만에 엔딩보고 볼륨이 적다, 이걸로 풀프라이스 받느냐 세일할때 사면 딱 맞다고 불평이.. 하루 한시간 간간히 하는 사람은 최소 보름에서 한달은 즐길 타이틀일텐데 ㅠ_ㅠ)
Blooming
22/02/26 13:28
수정 아이콘
근데 G식백과나 중년게이머 김실장도 리뷰로 흥한게 아니고, 성향이나 주력 분야가 뚜렷해서 대중적인 리뷰어로 믿을만 하지도 않죠. 게임 리뷰어가 이름만으로 신뢰를 얻는게 가능한지도 의문이 드네요.
PureStone
22/02/26 13:35
수정 아이콘
PC와 불편한 스토리에 불호를 느껴서 많은 사람이 평가를 박하게 했던 라오어2처럼 엘든링도 소울류와 기술력의 한계로 불호인 사람들이 많은것 같긴 합니다. 점수가 워낙 높아서 그래도 기대했는데 그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하는거 같고요.
야숨도 출시 당시에 프레임 문제가 좀 있었는데 현재 갓겜의 상징같은 게임이 된거보면 점수만 보고 무지성으로 게임을 구매하는건 지양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ioi(아이오아이)
22/02/26 13:36
수정 아이콘
영화 리뷰 같은 역사가 오래된 예술의 리뷰일 수록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 리뷰를 소비해주는 사람이 원하는 건 그래서 이거 봐? 말아? 사? 말아? 인데 쇼호스트,부동산 중개인 역할을 원하는 데

평론가들은 자기들의 평론 그 자체가 가치가 있길 바란다는 점에서 평론이 이상해지죠.
올해는다르다
22/02/26 13:37
수정 아이콘
3에 대해 첨언하면 리뷰어의 개별 특성을 몰라서 이러는게 아니라, 게임 리뷰어들의 특성이라는게 천편일률적이면서 비합리적이라서 문제 같습니다.

특정 회사가 특정 플랫폼에 출시하는 특정 장르의 돈많이 들어간 작품 = 무조건 10점

개인의 평가기준이라고 해도 민망한 기준이 심지어 주류가 되버려서 비판이 나오는거죠.
마스터충달
22/02/26 13:39
수정 아이콘
특정 회사가 특정 플랫폼에 출시하는 특정 장르의 돈많이 들어간 작품 = 무조건 10점

이런 성향이 진짜로 있는 거면 게임 리뷰는 믿고 걸러야 되는 거 아닌가요?
올해는다르다
22/02/26 13:54
수정 아이콘
완전히 거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항의라도 해보는 단계 같은데 계속 이러면 믿고 거를 듯 합니다.
아이폰텐
22/02/26 14:10
수정 아이콘
대표적으로 그냥 너티독 PS 독점 이 두조합은 고득점 그냥 깔고가거든요.
그래서 저는 게임 리뷰나 점수는 많이 거르는편입니다.
22/02/26 15:33
수정 아이콘
플스 독점에 소니퍼스트면 솔직히 편파적인 리뷰 많은건 맞습니다.
타시터스킬고어
22/02/26 13:48
수정 아이콘
특정 플랫폼, 특정 장르 둘 다 뭔지 딱 알겠네요. 저도 그런 경우에 점수 약간 깎고 봅니다. 크크
마스터충달
22/02/26 13:49
수정 아이콘
저도 좀 알려줘요 (굽신)
타시터스킬고어
22/02/26 13:51
수정 아이콘
뭐 저랑 생각이 다를 수는 있는데 제가 느끼는 건 소니 진영에 레일슈터 AAA 게임입니다.
올해는다르다
22/02/26 13:59
수정 아이콘
콘솔(플스>엑박) > PC(싱글) > 온라인 > 모바일
오픈월드, FPS, 플랫포머
위에 두 개 만드는 서양회사 + 닌텐도(탈아입구 성공함)
AAA


이거 하나 해당할때마다 0.5점씩 점수 깎는게 차라리 정확한 점수라고 생각해요.
22/02/26 14:09
수정 아이콘
플랫포머는 오히려 내려치기 당하는 장르죠

플랫포머 대신 어드벤처랑 싱글 플레이를 넣는게 맞는듯

이게 점수로 보면 감이 잘 안오는데 GOTY 보면 좀 더 알기 쉽죠

싱글 플레이 + 어드벤처 + 패키지(AAA) 게임이 아닌 게임은 GOTY 받기 거의 힘들다고 봐도 되는 수준...
올해는다르다
22/02/26 14:13
수정 아이콘
어드벤처를 뺐네요 감사합니다.
Two Cities
22/02/26 14:35
수정 아이콘
언차티드4가 떠오르네요
유성의인연
22/02/26 13:39
수정 아이콘
게임은 극단적으로 스포 피할거 아니면 리뷰말고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보고 구매하면됩니다. 솔직히 그러면 꽝이 나올 여지가 거의 없어요. 가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엔딩까지 다 송출해주는데요 뭐.
22/02/26 13:41
수정 아이콘
확실히 유명한 게임리뷰어가 적은 게 문제이긴 합니다. 유튜버들 중에 몇몇 있었는데 요즘 가보니 다들 전향했더라구요..
타시터스킬고어
22/02/26 13:46
수정 아이콘
이틀 동안 10시간 조금 넘게 플레이 해본 결과 엘든링의 게임성 자체는 [소울팬 기준]으로 갓겜 소리 들을만 합니다. 실제로도 상당히 재밌어요. 하지만 97점에는 여전히 의문이 많이 듭니다. 저런 리뷰에서 프롬 게임의 고평가는 뭐 언제나 있어와서 그러려니 해왔는데 이번 97점은 솔직히 너무했어요. 메타크리틱, 오픈크리틱 점수가 게이머들이 게임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아직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데 그걸 감안하면 만점을 주려면 대중성을 어느 정도는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트만두에서만두
22/02/26 13: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랑 다르게 게임은 장르에 따라서 평론가들보다 일반 게이머들이 그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서 더 공감하기 어려운 면도 있는거 같습니다. 영화 평론가들과 일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영화지식 차이는 엄청나고 (실제로 인문학적으로나 영화쪽으로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한 사람들이죠) 그게 체감이 되는데 게임쪽은 전혀 안되죠 솔직히... 그리고 영화보다 게임쪽이 취향이 엄청나게 많이 타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더더욱 평점 가지고 불타는 일도 많이 나오는거 같고요

저만해도 사람들이 갓겜이라고 찬양하는 야숨 진짜 드럽게 재미없어서 못해먹겠던데 평가나 평론 점수는 엄청높죠. 반대로 저가 엄청 좋아하는 토탈워 시리즈는(전 트사가도 재밌게함...) 굉장히 마이너해서 이런 장르 안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재미없다고 생각하죠.
문없는집
22/02/26 17:46
수정 아이콘
저도 느끼기에 영화랑 게임은 완전 반대 성향이라고 생각해요
영화는 전문가들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대중과 궤가 다른데
게임 리뷰어들은 너무 게임을 몰라서 유저들과 궤를 다르게 그려서
서로간의 격차가 나지 않나 싶네요
우공이산(愚公移山)
22/02/26 13: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웃겼던 댓글은 이겁니다 그냥 순수하게 웃겨서요
유비:매번 똑같네 xx 점수 내려
프롬 역시 소울 류!!!!! 뚝심있는 시스템!!
아이군
22/02/26 14:09
수정 아이콘
유비는 진짜 웃긴게... 평론가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을 만드는데 점수가 낮음...
22/02/26 14:11
수정 아이콘
멀티플레이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특히 4인코옵 엄청 좋아하죠) 스토리텔링에서 약점을 보여서 그런것 같습니다
antidote
22/02/26 17:30
수정 아이콘
아니 뭐 그런데 프롬겜도 프롬뇌 아니면 스토리 설명이 도무지 뒤죽박죽 수수께끼같은 식이라 스토리로 까면 프롬겜도 할말없는 게임들이긴 합니다.
어서오고
22/02/26 14:54
수정 아이콘
뭐 일단 기본적으로 타이틀수에서 차이가 나고, 소울 이름 붙은거 외에는 블러드본이나 세키로나 변주가 많이 되었죠. 뭐 그보다는 유비 특유의 밋밋하고 물빠진듯한 테이스트가 문제같지만...
22/02/26 13:58
수정 아이콘
차라리 세키로가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요. 엘든링은 그냥.. 맵이 넓은 다크소울? 오픈월드 따라하려고 했지만 오픈월드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듯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사실 다크소울의 묘미는 클로즈드 월드에 높은 무기선택/전투 자유도인데 말이에요
이브이
22/02/26 14:06
수정 아이콘
겜게 선발대 분들의 따끈따끈한 리뷰도 있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십쇼 이걸로 몇개 거르고 몇개 샀어요
아이군
22/02/26 14:07
수정 아이콘
영화 평론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게임 평론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평론점수와 흥행성적은 아예 따로 놀죠...

오히려 최근에 영화평론 쪽에서는 대중 취향에 맞추려는 노력이 있는 걸로 아는데, 게임은 반대로 가는 중인거 같아요.
22/02/26 14:09
수정 아이콘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뷰'가 필요한 게 아니라 '구매 가이드'… 더 정확히 말하면 '구매 보증'을 받고 싶은 거라서 리뷰 내용이 좋고 나쁘고가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솔직히 구매 가이드에 필요한 건 플레이 타임이나 게임 오버 회수, 패드 던진 회수, 한 번 게임 잡았을 때 몇 분이나 잡고 있었는가, 한 번 놓은 후로 다시 패드를 들기까지 얼마나 걸렸는가, 미소녀/미소년은 몇 명 나오고 연애가 가능한가 같은 정보라고 생각해요. 여의 궤적 봉춤 있는 거 알았으면 발매 당일 샀습니다. (아님)
22/02/26 14:12
수정 아이콘
12시간째 플레이중입니다. 엘든링은 오픈월드보다는 소울류 Rpg구축이라는점에서 평가해야한다고 봅니다. 위쳐 상위호환으로 느껴지구요.
제주삼다수
22/02/26 14:14
수정 아이콘
당연히 장르에 맞춰서 평가해야겠죠. 야숨보고 '표정연기가 별로였다' 라고 하면서 점수깎으면 바보짓일것이듯이.
반대로 리뷰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도 마찬가지로 장르를 알아서 감안해야겠지요. 야숨의 높은 평가를 보고 뛰어난 표정연기를 기대하면 안되는것처럼.
지니쏠
22/02/26 14: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리뷰어나 리뷰업계가 게임회사나 플랫폼회사에 종속돼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해요.
22/02/26 14: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좀 애매합니다.
구입만 하고 도저히 안 맞아서 결국 포기한 프롬의 모든 게임을 하면서 느낀건,
정말 참신하고 개성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임이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호불호가 심해요. 저같은 경우 모든 타이틀이 도저히 1스테이지 보스 이후로 진행할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이걸 명작이라고 해야 할지, 장르적 특성이 너무 강해 대중성이 중요한 게임으로서 실격이라고 봐야 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라스트오브어스2 와는 정말 다른 케이스라고 봐야합니다.
머나먼조상
22/02/26 14:23
수정 아이콘
일단 한명의 사람이 같은 기준으로 모든 게임을 평론하기에는 게임이 클리어까지 짧으면 4시간, 길면 몇십시간은 기본적으로 잡아먹는지라 기존 매체와 같은 방식의 리뷰가 안맞는거같아요.
거기에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들도 기존 매체들보다 훨씬 복잡하니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훨씬 힘들죠. 장르부터 시작해서 플랫폼, 그래픽, 스토리, 컨트롤, 연출, 조작감, 편의성, 밀도, 자유도, 구성, bgm, 플레이타임 등등 정말 많은 구성 요소들이 있고 각 사람들마다 중시하는게 다르니 [~~가 부족한데 이게 왜이렇게 평가가 좋은지 이해가 안간다] 정말 흔한 표현이죠. 액션/rpg/어드벤쳐/fps 등등 서로 다른 장르의 게임들은 다 게임이라는 타이틀에 묶여있지만 사실 입/출력장치가 같다는거 외에는 그냥 사실상 다른 매체죠
결국 게임은 내가 좋아하는 성향과 비슷한 평가자를 찾아서 구독하는 방법밖에 없을거같아요. 어떤 기준을 위주로 평가하는지 확고한 사람들이 서로 다른 기준점에서 평가하면 그걸 종합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죠
데로롱
22/02/26 14:5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게임 하나를 끝내는데 플탐이 40~50시간이상, 그러면 게임하며 스샷찍고 리뷰 한편 쓰는데 1주~2주가 걸릴테고.. 웹진에서 게임들 리뷰하는게 돈이 될지? 그런 코스트대비 아웃풋 생각하면 리뷰를 할만한 사람은 굉장히 한정적인 느낌?
출시 후 커뮤니티 반응 살펴보는게 제일 정확한거 같아요
피카츄볼트태클
22/02/26 14: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특정 취향 게임이 해당 취향 리뷰어들의 찬사로 별점 폭증하는 현상]은 예전부터 항상 있던 현상같아서... 평점 90점 훌쩍 넘긴 작품들 여러개 했는데 재밌는게 스카이림하고 야숨 뿐이었어요.

왜 새삼 다들 이렇게 놀라나 싶을정도. 마리오 시리즈 별점 흘러넘치는거 할때마다 어디가 재미요소인지를 못느끼고 그랬음.

그래서 무슨 취향 관련 이야기들은 [언제나 그랬는데 왜 새삼?] 정도고, 그보다 [PC 최적화 문제] 이거는 취향문제와 달리 정답이 있는 문제인데 이 부분을 간과한 별점들이 나온건 비판받을만하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피카츄볼트태클
22/02/26 14:29
수정 아이콘
걍 언젠가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대체로 뭔지를 어느정도 알았고, 그 요소가 들어간 작품들만 대충 줄세워놓고 [그 안에서] 스팀 평점으로 줄세워서 고릅니다. 이러면 성공률이 확 올라감.

마리오 시리즈 연달아 해보고 느낀건 소위 [플랫포머] 계통은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이 나와도 나는 이게 어디가 재밌지? 하고 말겠구나 정도...
이민들레
22/02/26 14:4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22/02/27 12:4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본인 성향 안에 있는 게임 카테고리내 유저들 평균적인 평점이 게임 고르는데 더 도움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갓겜이라고 해도 본인에게 안맞으면 노잼 게임일 뿐이죠. 저도 갓겜이란 소리에 야숨이랑 마리오를 지인 집에서 해봤으나 너무 안맞아서 스위치 사려던 것을 포기하고 그냥 엑시엑으로 갔습니다
22/02/26 14:55
수정 아이콘
다른 커뮤니티에서 봤는데 청국장집에서 말도 안되게 맛있는 청국장요리를 내놨는데 제목에 '청국장' 단어가 안들어갔다는 비유가 웃기더라구요
당연히 청국장냄새도 좋아하고 맛있게 먹는 비평가가 먹고 극찬을 해서 청국장을 못먹는 사람도 접근했다가 낭패보고 식기류 중 일부가 문제가 있기도한데 청국장 좋아하는 사람은 맛보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크크

저도 평론을 신뢰하진않습니다
영화같은 경우도 제가 재밌게 봤으면 썩토던 별점 2점대건 상관안하죠
게임도 어릴때 몇백시간 즐긴 포켓몬 4세대가 별로 좋은 평을 못듣는다는걸 본 뒤로 똥겜이라도 그냥 내 입맛에 맞으면 그걸로 끝으로 결론내렸습니다 크크
22/02/26 14:58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리뷰를 하려면 우선 수십시간의 플레이타임이 대체로 필요하고, 좀 더 종합적으로 여러 관점에서 평가해야될 항목이 많아서
(이게 다른 매체보다 우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종합컨텐츠적인 성격이 있다는거죠.) 전문성이 더 필요한데 오히려 평론가들은 더 수준이 낮아서 벌어지는 문제죠.

엘든링에 대해서 소울라이크 팬보이들이 주로 리뷰해서 그렇다는 얘기가 유게에도 있었는데, 그럼 이 매니아적인 게임을 아무것도 모르고 닼소3 군다도 못깨서 스팀환불할 사람한테 리뷰하라고 하는건 말이 되겠습니까. 오히려 엔딩이나 근처까지 플레이는 해보고 리뷰하게 열성팬한테 리뷰시키는건 그나마 성의가 있어 보입니다. 까놓고 엔딩은 커녕 10시간이라도 겜은 하고 리뷰하는게 맞는지 강하게 의심되는 평들도 종종 보이거든요.

팬보이가 리뷰를 해도 평론가로서의 수준이 높다면 입문자의 입장과 팬보이로서의 입장을 적절하게 잘 조화를 시킬것이고
문외한이 리뷰를 해도 평론가로서 수준이 높다면 본인은 군다하나 깨는거도 화딱지가 나도 이게 왜 매니아들에게 재미를 주는지 파악을 하겠죠.
류수정
22/02/26 15:47
수정 아이콘
결국 게임이라는게 내 손에 맞는 장르를 파악하고 해당 게임 내에서만 메타스코어를 보면서 판단해야되는건데, 엘든링같은 경우 오픈월드라는 굉장히 모호한, 장르가 아닌 스타일이라고 해야되는 요소가 부각되면서 나온 사태같습니다.
예를들면 제가 좋아하는 격투게임 장르도 손도 안대는 사람 엄청 많은데 그분들이 격겜쪽 97점 나오는 게임 있다고 해볼리가 없죠. 근데 2D격겜쪽같은 경우 캐빨겜 스타일로 가기때문에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구비해놓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는데, 이런 요소들에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해당 게임을 잡았다가 격겜이 안맞아서 피보고 욕하는 경우가 생길수 있는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블레이블루같이 초 매니악한 시스템인 격겜에서 그런분들이 꽤 많아요.
바보왕
22/02/26 16:19
수정 아이콘
평론가들 쪽으로 관점을 맞춰서 보자면, 쓰는 사람들이 게임을 애초에 많이 하질 않는 느낌입니다. 게임하는 시간이 적다는 소리가 아니라, 하는 게임만 하고, 남들이 좋다고 추켜올리는 게임만 한다는 느낌이에요. 그러니 뭘 쓰려고 해도 그냥 머릿속에 레퍼런스가 없어서 가장 인지도 높은 사례만 두고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게임을 굉장히 단편적으로 이해하려고 하고 또 즉물적으로 반응하는 악성 사례 역시 너무 많아요. 작품에 무엇이 있고 그게 기획 의도와 정말 잘 맞느냐, 내가 이 게임을 하면 즐거울 수 있느냐를 물어보기보단 그냥 겉보기에 그래픽이 어떠냐. 혹은 내 사상에 맞느냐 이런 것만 통과하면 나머진 뭐가 나와도 좋게좋게 포장하려고 애를 쓰곤 하죠.

더 심한 건 이런 즉물적인 태도는 평론가 아니라 게이머들 사이에도 만연해있다는 겁니다. 게임의 내용이야 어쨌든 유명 시리즈? 갓겜! 그래픽 오짐? 갓겜! 그래픽 깨져? 똥겜! 버그 났어? 똥겜!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들어? 쓰레기! 하고 모든 걸 싸잡는 경우가 심각합니다. 달리 말하면 내가 이 게임을 싫어하는 이유를 내 특수한 경험이나 취향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무조건 게임 탓으로 돌리려 하는 느낌. 내가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역시 내 취향에서 기인한 건 없고 오직 이 게임이 갓겜이기 때문이라는 태도가 게임 평가에 대한 공감대를 점점 옅게 만들고 있단 거죠.

일단은 게임 리뷰 쓰는 사람들부터가 좀 더 폭넓게 게임을 해본 상태에서 써야 되는 게 맞다고 보고요. 그리고 평론가든 게이머든간에 사람들 태도도 좀 더... 자기 듣고 싶은 얘기가 아니어도 일단 듣고 생각을 해가면서 의견을 맞추는 태도를 갖고 남의 리뷰를 봐야 걸러들을 건 걸러듣고 좀 생각이 달라도 무작정 빡치거나 코 꿰이거나 하지 않으면서 평화롭게 게임을 고르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 더불어서 게임이 나오자마자 앞다퉈서 풀 리뷰(+점수)를 내놓으려는 속도 경쟁도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요. 애초에 이 사단이 난 이유 중엔 리뷰 시간이 촉박하단 문제도 있었잖아요. 게임은 영화하곤 다릅니다. 영화는 길어도 여섯 시간이면 한 편이 끝나죠. 보통은 더 짧은 시간 안에 끝나고요. 근데 게임이 여섯 시간이면? 아이고 저 아직도 초반이라고요. 물론 초반에도 나올 만한 각은 나오죠. 그걸 토대로 할 수 있는 얘기가 분명히 있고요. 그러니까 딱 고 정도만 먼저 써서 공유하고, 그 다음에 끝까지 해서 완전한 감상이 갖춰지면 그 때 한 번 더 써도 되는 거잖습니까.
iPhoneXX
22/02/26 18:58
수정 아이콘
게임 안해보고 리뷰나 영상만 보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죠. 평론가들도 문제인데 저는 저런 게임들도 실제로 사서 해보고 욕하는건지 궁금하긴 합니다.
Just do it
22/02/26 16:23
수정 아이콘
별점을 세부화 해야죠.
솔직 이겜은 9점짜리야!!! 라고 하면 대중성, 최적화 이런거 다 개나 줘버린건지 어떻게 압니까
글로 보는게 정확하긴 한데, 일반사람들은 긴 거 싫어 하니까...
한점수로 따지는 거면 모든 부분을 고려해서 점수산정하는게 당연한거죠.
그래서 여러사람을 리뷰점수를 평균화 한건데 이렇게 나오는거면 요즘 게임리뷰어들은 산으로 가지 않았나 싶네요.

대충 보면 요즘 점수는 얼마나 겜에 돈을 쓰고, 인력을 투입하고, IP가 개성있고 재밌있고, 장인정신을 얼마나 넣었냐
이 점수가 아닌가도 싶네요.
점수가 높을수록 공들인 겜이라는 느낌
마스터충달
22/02/26 16:26
수정 아이콘
저도 점수를 다각형으로 제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 게임의 그래픽은 4점, 스토리는 5점, 대중성은 2점.... 뭐 이런식으로요.
22/02/26 17:01
수정 아이콘
제가 다크소울3까지는 어떻게 비벼서 초중반부까지는 갔었는데( 후에 세이브 파일 날라가서 접었지만) 세키로는 초반부터 막혀서 접었는데, 확실히 소울류 특유의 쾌감이 있긴 해요. 그리고 스테이지성 구성이라 머리 깨지다보면 어떻게 되기도 하고요.
양파라면
22/02/26 17:08
수정 아이콘
저는 넷플이나 웹소설식의 조회수가 모든 것이다를 더 신봉하는 편입니다.
평론가들? 솔직히 왜 아직까지 존재하는지 모를 직업입니다. 이거하면서 아직도 돈을 번다고?
예전처럼 정보가 귀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세상입니다.
오징어게임 비판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어떻습니까
그냥 평론가는 매니아쯤으로 내려가야한다고 봅니다. 많이보고 많이하고 평가한다 매니아 맞잖아요?
하지만 이게 잘팔릴지 대중이 좋아할지는 신경도 안쓰는데 이걸 기업들이 돈주고 먼저보여주는거 자체가 잘못입니다.
기업은 돈버는게 최선이고 잘팔리는건 대중이 원하는거고 대중이 많이보는건 그냥 그게 잘먹혔기 때문입니다.
매니아들이나 다양한소리는 그냥 그렇게 놔두면 됩니다. 돈은 안주고요.
탐사정의위엄
22/02/26 17: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호불호 있다고 평가받는 엘든링이라서 지금 커뮤니티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거지 지금까지 90점대 중후반 이상 받은 게임들 다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긴 했죠. 야숨이든 위쳐3든 레데리2든 뭐든 다 호불호라는게 존재하는 것이고 그나마 요즘 평점에 대한 사람들 인식이 달라지는 것 같아 다행인 것 같습니다.
모두안녕
22/02/26 18:05
수정 아이콘
제가 해본 프롬 소프트웨어 제품들중엔 세키로와 블러드본을 참 좋아하는데, 이 게임은 다크소울 2,3의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쓰고 보니 자게내요. 게임게시판인줄알았는데..
문없는집
22/02/26 18:15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세키로가 소울류 끝판왕이라 생각합니다
엘든링은 그냥 길찾기 힘든 다크소울이라 생각해요
무서운사람
22/02/26 18:41
수정 아이콘
처음 5시간 너무 고통스럽게 게임했는데
길 익히고, 변화한거 익숙해지니까 엄청 재밌습니다. 숨겨진 요소는 온라인 힌트 사인에 의존해야하고 맵을 여는데 고통이 있긴하지만 체감란 너무너무 재밌고 , 재밌는요소도 너무 많네요

물론 레벨디자인과 보스 전투나 필드 전투에 불합리함이 보이고 세키로에서 전투시스템이 그리운건 사실이네요
-안군-
22/02/26 18:59
수정 아이콘
하여간 망자들의 말은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됩...
음란파괴왕
22/02/26 19:26
수정 아이콘
소울류인데 직업선택이 더 다양하고 파밍이 자유롭고 볼륨이 시리즈 모두를 합친거보다 큽니다. 망자들에게는 진짜 우주갓겜 입니다.
앓아누워
22/02/26 19:32
수정 아이콘
저는 소울류를 한번도 안해보다가 이번에 엘든링 우주갓겜 소식을 듣고 닥소3을 했는데....그냥 제취향엔 아예 안맞아서 군다인가 걔 잡고 걍 껐습니다.
하도 닼소 평이 좋아서 제가 이상한사람인줄알았어요 ㅠㅠ
22/02/26 20:03
수정 아이콘
영화는 평론가 개인 이름으로 나오니까 상대적으로 성향 파악이 쉬운데 게임쪽은 ign 같이 웹진 단위로 나오고 게임마다 평론한 사람이 다르다보니 더 성향 파악이 안되는 면도 있어요
그 닉네임
22/02/26 20:05
수정 아이콘
특정 장르의 호불호 갈리는 작품들이 평점 뻥튀기 되는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덕류의 애니메이션들이 평점이 다들 엄청나게 높죠. 좋아하는 사람만 보니까요.
엘든링 리뷰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영화와의 차이라면 게임은 평론가랑 게이머랑 수준차이가 거의 없다는것 정도...
우공이산(愚公移山)
22/02/26 22:47
수정 아이콘
게임 리뷰하니까 딱 하나 더 생각나네요. Ogn이 플랫폼이라 거의 주목도 못 받았지만 게임덱후들이라는 콘텐츠있었습니다 개발자 겜방송 피디 게임아나운서라는 라이트부터 헤비까지 아우르는 구성이었습니다. 각자가 어떤 장르 좋아하고 어떤걸 선호하는지 싹 까고 기준도 재밌게 만들어서 평가했어요 그들 리뷰가 공감가냐 안가냐와 별개로 게임리뷰 이야기하면서 나오는 취향, 카테고리, 장르 어쩌고가 대충 망라된 리뷰였습니다. 특히나 보통 언급 거의 안하는 가성비도 고려했던게 인상적이었어요. 7-8만원 가격인데 플탐 30시간도 안된 모 게임에 엄청난 극딜박은 출연자도 있었음.
22/02/27 00:09
수정 아이콘
저는 메타크리틱의 '총합 리뷰점수'는 꽤 신뢰하는 편인데...
제일 중요한건 이 점수가 '재미'를 표시하는게 아니라 '완성도'를 표시한다는걸 미리 머리속에 넣어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언차티드때부터 너티독 게임 싫어하는데(재미없어서요)
너티독 게임들이 평점 9x짜리가 아니냐? 맞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나한태 재미는 없는거죠.

다만 프롬겜들은 좀 서양권 게임 리뷰 쓰는 양반들의 아이돌 같은 존재들이라...
이 사람들이 어릴 때 했던게 마리오 소닉 케슬베니아 이런 것들이라 좀 거기서 감성 점수가 있지 않나 싶어요.
내맘대로만듦
22/02/27 03:26
수정 아이콘
게임평론이 플레이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데다가, 고려해야할점도 많고, 취향도많이 갈리는데다가, 방구석 평론가들이 딴지도 엄청걸기때문에 평론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하네요.

그리고 영화같은 경우는 역사가 워낙 오래됐고 그 안에서 나름 정립된 공식들이랑 클리셰같은게 있어서 영화 보고나서 그거에맞춰서 쓰면 되는데 게임같은경우에는 좀 애매하죠. 평론가들 뭐 일년에 수백편씩 리뷰한다고하는데 게임같은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도하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스펙트럼도 좁아지는것같습니다.

그리고 점수제인것도 좀 까다로운 요소인듯. 별점제였으면 ★★★★☆ ~ ★★★★★ 로 깔끔하게 끝났을텐데..

그래서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똥볼이 자꾸 겹치다보니 리뷰어들의 권위도 바닥까지 떨어져서 이제는 뭐 비웃음거리가 돼버렸고요.
22/02/27 09:25
수정 아이콘
저는 게임의 경우 세분화 해서 발표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특히 게임성이라는 부분이랑 얼마만큼이나 구동이 잘되는가의 여부는 확실히 구분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게임성 내에서야 뭐 여러가지 있을수있겠지만
구동성이라는 부분은 진짜 절대 간과할수 없는 부분인게 그나마 콘솔이면은 다행입니다 어떻게든 게임이 구동할수있도록 만들어서 내니까요.
근데 pc는 환경적으로 너무 변수가 많아가지고 이야기가 어렵죠.. 적어도 게임사에서 권장하는 권장사양을 기준으로 구동시에 얼마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느냐로 좀 구분해서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22/02/27 12:34
수정 아이콘
그 점에서 사펑이 진짜 대단했죠….
보통 PC판은 삐걱거려도 콘솔판은 최소치는 치기 마련인데(퍼블리셔에서 검수를 착실히 하기도 하고) 사펑은 대체 어떻게 퍼블리셔 통과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처참한 크래시의 연속….
아이폰텐
22/02/27 11:03
수정 아이콘
게임성과 별개로 최적화는 게임평가에서 빼는게 맞고 따로 비판해야죠

이게 pc판만 있는 게임이 아니고 콘솔 기반 개발 게임이니
22/02/27 13: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플랫폼 별 리뷰가 다 따로 있죠..
RapidSilver
22/02/27 17: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지금까지 소울게임의 밸런싱과 엘든링의 밸런싱에서 너무 큰 괴리를 느끼고 있습니다.

신앙캐로 마술학원과 케일리드까지 진행했는데, 이게 단순 수치 밸런싱뿐만 아니라 보스 패턴이나 몹배치 등등에서 이전처럼 맛있게 맵다는 느낌보다 짜증만 유발한다는 느낌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몇몇분들이 스꼴라스러움이라고 하던데 정말로 닼소2 생각나게하는 짜증 유발하는 배치가 레거시 전작과 비교해도 상당히 자주 등장하고, 보스들 패턴 디자인도 매너리즘과 불합리함이 느껴져요.

전 지금까지 소울게임의 밸런싱은 오히려 보스소울만 써서 게임을 진행하거나 아예 노업런을 해보면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잘 느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존 소울게임들은 실력만 있다면 저렇게 진행한다고 해서 게임이 필요이상으로 늘어지거나 하는일이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거든요. 근데 엘든링 보스들은 피통만 늘려놓았다면 양반이지, 보스 패턴부터 플레이어가 근접하는걸 억지로 방해한다던가 좁은방에서 히트박스로 플레이어를 밀어버리는 등 안전하게 운영하려면 공격할 수 있는 타이밍 자체를 다 죽여놨다는 느낌이 커요

여러 기술들을 써보길 유도하는듯 점프 강공이나 전회의 강인도 데미지를 크게 늘려놓은 느낌은 있는데, 보스전이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태반이 쓸데없는 기술이 되버리는것도 좀 아이러니하죠.

전 천편일률적인 비슷한 취향의 리뷰보다는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는 리뷰어의 뚜렷한 객관이 있는 리뷰가 다양하게 나오는 평론시장이 훨씬 건강하고 소비자에게도 유리한 평론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게임을 보더라도 게임 메커닉을 변태같이 파고들 수 있는 리뷰어, 미학적인 지식과 소양이 풍부한 리뷰어 등등이 많아요 각자의 취향을 반영해서 게임 구매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제생각에 현재 게임 평론 시장은 이런점이 상당히 미흡합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은 평론의 양과 질이 상당히 미흡하고 싱글플레이 게임의 경우 분위기나 밈에 휩쓸린 평론 분위기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22/02/27 21:30
수정 아이콘
소울류는 아예 처음이고 세키로 블러드본등 아예 찍먹도 안해봤는데 엘든링 20시간정도 찍먹하면서 첫 지역만 다 돌아보며 느낀건데 갓겜소리가 나올만 한 것 같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진짜 첨하는 사람에겐 이러다 다죽어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ㅠ 유투브 보면 쉽게들 깨는데 내 손은 왜이러니..
프라이드랜드21
22/02/28 06:00
수정 아이콘
여기 댓글란에서도 나온 얘긴데 게임 리뷰어들은 전문성이 떨어져서 문제예요 그걸로 먹고 사는게 신기할 정도로

차라리 해당 분야를 자주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를 찾아가서 보는게 더 도움이 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147 [일반] 혐오사회의 그레이트 게임 [94] meson15738 22/02/28 15738 21
95146 [일반] S20에서 S22로 갈아탄 후기 -2부 (데이타 40메가 주의) [8] Lord Be Goja11463 22/02/28 11463 7
95143 [일반] [테크 히스토리] 전두환이 만든 K-전기밥솥?! / 전기밥솥의 역사 [42] Fig.1104175 22/02/28 104175 30
95140 [일반]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깜짝 협연 (Feat. 러시아) [16] 1절만해야지8322 22/02/28 8322 3
95138 [일반] 완결날 리 없지만 구하기도 힘들겠지만 추천 안하기에는 아까운 웹소설 둘 [22] 닉언급금지11510 22/02/28 11510 1
95137 [일반] 최근 완결난 카카페 무협지 감상평. [32] Getback16060 22/02/28 16060 10
95136 [일반] S20에서 S22로 갈아탄 후기 -1부 (데이타 30메가 주의)(첨부순서오류 수정) [45] Lord Be Goja11073 22/02/28 11073 49
95132 [일반] 북한 ICBM과 완충지대의 중요성 [46] 깐부11317 22/02/27 11317 6
95131 [일반] 넷플릭스 오리지날 <소년심판> 후기 [42] 블레싱14104 22/02/27 14104 1
95130 [일반] 본가에서 찾은 고전 게임 패키지 [42] 삭제됨10274 22/02/27 10274 6
95129 [일반] 문화왜곡은 어디로 가는가 [8] meson10330 22/02/27 10330 13
95128 [일반] 학벌사회 과연 무너질까요? [137] 알콜프리19950 22/02/26 19950 5
95127 [일반] 유게보고 10km 걸어봤습니다 [87] 2004년14557 22/02/26 14557 24
95126 [일반] 헤비 메탈을 듣자: 1. 파워 메탈 [36] 찌단11080 22/02/26 11080 11
95125 [일반] 엘든 링은 어떻게 갓겜이 되었는가? [71] 마스터충달12274 22/02/26 12274 9
95123 [일반] [팝송] 샘 핸쇼 새 앨범 "Untidy Soul" [1] 김치찌개5007 22/02/26 5007 3
95122 [일반] "37년 싸움을 마칩니다" - 김진숙, 명예롭게 퇴직하다 [59] 일신18986 22/02/25 18986 102
95121 [일반] <코다> - 개인을 넘어 가족의 성장.(약 스포) [10] aDayInTheLife7437 22/02/25 7437 1
95120 [일반] [펌글] 러시아/중국/한국 국방비의 실제 가치는? feat. 군사PPP [39] 야옹도령13313 22/02/25 13313 15
95119 [일반] 여성운동의 기묘한 언어 [30] meson11862 22/02/25 11862 16
95118 [일반] 모두들 음악 하나 듣고 가세요(feat. 방탄) [4] 포졸작곡가7496 22/02/25 7496 9
95117 [일반]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는 독일의 시각 [106] 캡틴골드24444 22/02/24 24444 14
95116 [일반] 신신냉전도 아니고 각자도생의 시대가 열릴거 같습니다. [113] NT_rANDom16921 22/02/24 1692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