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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3 19:57
https://ppt21.com/freedom/73380?divpage=19&ss=on&keyword=%EA%B9%80%EA%B5%AC
2017년에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네요. 제 댓글 찾아봤더니 그 때나 지금이나 제 스탠스는 같은거 같습니다.
22/01/13 19:59
박정희와 박정희의 카라마조프적 사생아인 NL의 합작품이죠.
박정희 입장에선 이승만 지우기 좋은(박정희 曰 혼자만 수십 년씩 해먹으려는 이박사 영감탱이 거 노친네 돼먹지가 못하다) 대항마였고 NL 입장에서는 자신들에게 독립운동, 나아가 대한민국이라는 국체에 대한 데 쥬레가 있다는 정통성(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은 찬탈자들이고 김구를 비롯한 임정-반유신반독재 투쟁-민주화진영이 적자라인이다)을 확립하기 위한 수단이었죠. 까야 제맛 맞고 김구를 위시한 임정 자체가 뭐 지금의 정치권과 그닥 다를 것도 없지요. 독립운동도 그냥 하나의 정당 활동이라고 보면 많은 게 깔끔해지는데 이념을 개입시켜서 보니.
22/01/13 20:09
오~ 굉장히 재밌는 말씀이시네요! 박정희 거론하신 건 딱 알겠는데 , NL 거론하신 부분은 잘 몰랐던 얘긴데 , 굉장히 신빙성 있다 사료됩니다 .
22/01/14 12:53
이승만박사가 해외에서 행한 독립운동을 높게 평가함으로써 그를 대통령책임제하의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으로 중임시켰던 결과 어떤 배신을 당했던가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 61년 8월, 군사정변 후 경향신문에 군부가 투고한 글 "미국에서 교포들 모아놓고 연설이나 하고 미국 대통령에게 진정서나 올리고 한 게 독립 운동이 되는 건가요? 똑바로 말해 그 사람들 독립 운동 때문에 우리가 독립된 거요? 독립 운동 했다는 거 말짱 엉터리요, 엉터리." - 박정희 저 <국가와 혁명과 나> 내용 中 친우인 이용주 황병주와의 대담 일단 검색해서 나오는건 이정도네요
22/01/13 20:01
지금보다 어렸을 때엔, 절대 선이었던 인물.
머리가 커지고 알면 알수록 과가 너무 컸던 인물. 지금 저에겐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했던 그 진정성만으로도 평가 절하 할 수 없는 분이라 생각 합니다. 모든 인간은 사람이기에 공과 과가 있고, 그건 박정희 전두환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양비론에 빠지게 되죠. 제3자가 진정성을 평가한다는게 우수운 일이지만, 제 개인적으로 해방 후 남북이 갈라지기 직전의 김구는 그 이전의 김구와 이질적이지만, 그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증거이고 그것만으로도 리스펙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2/01/13 20:07
개인적인 얘길 하자면 저는 누군가 숭앙의 대상이 되는 것 자체에 염증을 가진 인간인지라... 제 아무리 이순신과 세종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 애당초 전근대 왕조국가 하에서 살다간 인물들인데 , 그네들의 행적이 오늘날에 얼마나 큰 의의를 갖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 . 세종이 한글창제 해줘서 땡큐인 점은 빼구요 .
22/01/13 20:13
조심스레 말씀을 드려보자면 누군가 숭앙의 대상이 되는 것 자체에 염증을 가지고 계신다면 한 인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시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인물 A가 정말 좋은 분이라 대중이 그를 성역화한다면, 그래서 그분을 비판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 행위는 비판받아야겠지만 아스라이님은 그 인물A에게 포커스가 맟춰져있지는 않은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22/01/13 20:10
충무공은 너무 빈틈이 없으셔서
인간미가 없고, 세종대왕께서는 육식을 좋아하시다가 성인병으로 고생하셨으니 자기관리 못 하셨죠. 위는 농담이고 실록에 보면 두 분 다 결점이 있긴 합니다. 충무공은 다른 장수의 공을 자기 장계에 적어 올려서 이슈가 된 적이 있고, https://namu.wiki/w/%EC%9D%B4%EC%88%9C%EC%8B%A0#s-6.5 위 내용에 따르면 해당 이슈를 충무공의 실책이 100%였다고 독박으로 책임지우기에는 무리가 있네요. 그럼에도 충무공은 최종 책임자였으니 자유롭지는 못 합니다. 세종께서는 당시에도 북방 개척 지역으로 남부지방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킨 사민정책 때문에 원성이 컸습니다. 킹무갓키 보니 이 외에 다른 이슈들도 있네요. 링크가 자꾸 이상하게 걸려서 ㅡㅡ 궁금하신 분은 직접 나무위키 이도 항목 중 실책 부문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예수님이나 부처님 급이 아니고서야 무결점 위인, 은 사람들의 판타지라고 생각합니다. 위 두 분도 제가 모르는 흑역사가 있지 싶구요.
22/01/13 20:12
워낙 옛날 사람들이라 현대인의 프레임으로 보면 안되긴 하는데, 뭐 까라면 못깔 것도 없죠. 세종도 현대인의 시선으로보면 일개 독재자일 뿐인걸요.
22/01/13 20:08
'애국'이라는 가치가 나날이 헌신짝이 되어 가는 걸 보자면 앞으로 평가가 계속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저 그 시대를 살아갔던 모든 사람들은 각자도생 했다고 생각하며 그 중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은 이념, 진영을 막론하고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정도로 정리해 봅니다
22/01/13 20:09
몇 년 전에 이 글을 봤다면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었을 겁니다.
김구의 공은 크게 주목받고 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터부시되는 시기가 분명 있었죠. 이 글이 틀렸다는 뜻은 아닌데, 타이밍이 조금 뒷북?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방 직후 이승만과 김구가 같은 노선을 가다가 뒷부분에서 틀어졌다는 게 이제는 많이 알려졌고, 그렇기에 김구에 대한 공과가 이전보다는 이미 자유롭게 논의되고 있다고 봅니다. 김구를 까는 것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여운형에 좀더 주목하는 게 저는 낫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분들도 많고요. 이승만을 국부로 떠받드시는 분들은 뭐 생각이 거의 바뀌지 않으실 것이고... 김구를 너무 성역화하지 말자는 뜻으로 쓰신 건 이해했는데, 이미 성역화 단계에서는 내려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글은 자칫 "김구나 이승만이나 그게 그거지"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에게 뭔가 방패가 되어줄? 그런 위험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의도까지는 아니신 걸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김구를 까자는 논리에서 그치는 것보다는 이승만-김구 외에 조명받지 못한, 저평가받은 이들을 더 바라볼 수 있는 계기로 전환했으면 좋겠습니다.
22/01/13 20:31
저는 좌파쪽에서 너무 절대 성역화 시킨 인물이라고 봅니다
이승만, 박정희로 대표되는 우파에 대항하는 인물로 김구가 적합했다고 봤을테고 그래서 절대 선으로 포장시켰다고 봅니다 그들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자기들에게 있다는걸 부각시키기 위해서 내세울만한 인물이었을테고 그래서 지금도 김구 내세우고 있죠 김구가 성역화에서 내려오기 시작은 했지만 여전히 좌파쪽에서는 김구는 절대 선이고 성역인 인물입니다 상당기간 계속 그럴겁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김구도 결국 권력욕을 가진 정치인의 한 사람일뿐이다로 평가가 바뀔거라고 봅니다 저는 이제 성역화 단계를 내려오기 시작했다고 보는 편입니다 저의 외가쪽이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다들 생전에 아무 말을 하지 않았고 저는 어렸기에 저는 당연히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돌아가신 후에야 알게되었습니다 그런걸 언급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어머니가 그러더군요 어르신들은 김구 싫어했답니다 욕심은 많은데 사람이 지혜롭지 못하다 아~김구~절대적이고 위대한 지도자 ~ 이렇게 보는 사람들을 보면 그 어르신들은 웃기고 있네 하는 반응을 보였을겁니다 현장에서 또한 내부에서 느꼈던 김구는 또 다른 사람이었던겁니다 이승만, 김구 외에 조명받지 못하고 저평가 받은 이들을 더 바라볼수있는 계기가 생기면 좋겠는데 그런 분들은 양쪽 진영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해먹기에 쓸만하다고 보지 않을테니 앞으로 이런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거라고 봅니다 먼저 공은 공대로 실은 실대로 바라볼수있는 사회가 되어야 변화가 올수있을텐데 그게 쉽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22/01/13 20:37
김구는 박정희가 띄우고 더욱더 성역화한 인물인데요. 5.16 쿠테타때 김구의 아들 김신도 힘을 보탰고 박정희는 이후 김구를 열심히 띄워줍니다.
22/01/13 20:38
그랬나요?
어느순간부터 우파에선 김구 별로 신경안쓰고 좌파, 민족타령하는 사람들이 김구김구하게 되어서 박정희는 김구를 적당선에서만 취급하고 외면할줄 알았습니다
22/01/13 20:41
굳이 따지자면 우파중에서도 이승만을 미는 뉴라이트 세력들이 이승만을 띄워주고 김구를 깍아내렸죠. 정작 좌파는 김구 그렇게 높게 평가안합니다.
22/01/13 20:38
좌파가 성역화시켰다고 하시지만 김구를 성역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건 정작 박정희였습니다.
박정희 입장에서 이승만은 어떻게든 격하시켜야 했고 그 대안으로 평가가 상승한 게 김구였죠. 김구의 차남이자 공군참모총장이었던 김신이 5.16에 직접 참여는 안했지만 쿠데타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던 것도 영향이 분명 있었고요. 김구가 성역화된 과정을 단순히 좌우로 나눠 보기에는 조금 복잡한 부분이 있습니다.
22/01/13 20:40
박정희의 성역화를 현재 좌파, 민족타령하는 분들이 잘 이어받은거군요
누구는 죽어서 외면받는데 김구는 여러모로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좋은 존재인가 봅니다
22/01/13 20:46
음 좌우로 보시는 것보다는... 그냥 좌우 가리지 않고 국가 전체적으로 평판이 좋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위인전 전집만 생각해 봐도 김구는 무조건 포함이었죠. 이승만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몇 가지 역사적 사실들이 조금 더 자세히 알려지면서 좌우 관계없이 조금 평가가 내려갔다고 봐야죠. 말씀하신 정도 성향의 분들은 그냥 애초에 김구보다는 여운형이나 김원봉에 더 주목하지 않았을까요?
22/01/13 20:47
앗...제3지대님 박정희의 성역화를 현재 좌파, 민족타령하는 분들이 이어받았다는 결론은 위험한 거 같아요,,
말씀하시는 좌파의 범위도 너무 넓은거 같구요 그리고 김구에 대한 성역화도 이미 예전 이야기가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22/01/13 20:58
개인적으로 왜 이런생각을 하냐면 친노,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김구란 인물은 여전히 불가침의 성역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구에 대한 관심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에게 전달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다들 나 먹고 살기에 바쁘거든요 정치에 지나치게 몰입한 사람들이 몇몇 거물급들 언급하는 정도? 현실은 그렇습니다 중일 전쟁 때문에 독립운동중에 돌아가신 분들 대충 묻고 도망가야했는데 해방 후에 시신수습하러 갔는데 그 일대가 전쟁의 여파로 폐허가 되어서 시신수습도 못했는데 그런거에 아무도 관심안가지는게 현실입니다 이 부분에서 홍범도 장군은 그래도 거물급 인사였기에 정말 운이 좋은 편에 속한겁니다 말하면 열받아지는 부분이라서...말 거칠게 해서 죄송합니다...
22/01/13 21:24
좌파보다는 민주당계 정당에서 김구가 성역화 되는 경향이 있죠.
노통이 가장 존경했던 정치인이 김구라고 본인께서 얘기하셨었으니까.....정작 PD들 사이에서 김구 평가는 애매합니다.
22/01/14 08:17
한가지는 압니다
인터넷에서 공부하라는 사람들 댓글다는 사람들 자기들도 제대로 모르며 공부하라는 말로 슬그머니 자기의 우월성을 과시하려고 한다는 것을 제대로 알면 공부하라는 말대신 다른 분들처럼 저렇게 설명을 해주죠 어떠한 자료를 보라고 세세하게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제대로 아신다면 민주당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을 해줬을텐데 제대로 모르니까 하는말은 공부하라군요
22/01/14 10:56
좌파 민족주의면 NL을 위시로한 통진당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좌파 민족주의 아닌 그냥 좌파는 정의당 녹색당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2/01/14 11:10
제가 공부를 하라는 이유는 첫째로 본인이 어느정도 잘 알고 계신다고 자신하시는 중인거 같고,([외가가 독립운동가입니다, 진실을 얘기하자면 열받아지는 부분입니다 등등]) 둘째로 댓글타래에서 벌써 원펀치, dani4ever, 박정우, ainstein, mylea님, 저까지 여섯명이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하는데 듣는 척도 안하면서 그저 싫어하는 것들 한 편으로 묶으려고 답장너 중이시며([아 그래요? 어찌됐건 나쁜 민주당좌파는 하여튼 나쁜 김구 띄웁니다]) 따라서 스스로 공부해서 깨우치시는 타입이겠거니 해서 공부하시라고 한 겁니다만, 이제보니 공부하시라는 말 마저 순수한 마음으로 듣지 않으시고 저까지 나쁜놈들 사이에 넣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건 우월성이 아니고 답답함에 가깝습니다. 말씀대로 제가 가르쳐 드릴 수 있을만큼 현명했다면 이렇게 남의 말에 귀 막고 선입견과 아집에 막혀 계시다 하더라도 어떤 방법이 있었겠으나, 그러지 못하니 지금이라도 좀 스스로 찾아보셨으면 하네요. 제가 말투가 서툴 뿐, 님에게 댓글 단 모두가 저 포함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22/01/14 11:31
멍멍이개 님// 답정너요?
설명해준 분에게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라고 답글 달았고 다른 분들 설명을 보면서 배우고 있는데 님은 공부하라 이러고 있고 선입견과 아집 이러고 있으니 황당하네요 죄송하지만 님의 정치적 스탠스가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그 스탠스로 끌어들이고 싶어하는거라면 다른 사람 찾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공부하라고 하시면 그렇게 막연하게 말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설명해주신 분들께 들은척 만척 안한다고 했으니 감사인사 당연히 해야죠 저의 댓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2/01/14 16:13
제3지대 님// 감사를 하라는게 아니고, 다른 사람 말 좀 들으라는거죠. 제 정치적 스탠스는 님하고는 관계 없는 부분이라 신경 끄셔도 될 것 같고, 하고 싶었던 얘기는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고 싶다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읊으면 안된다는 것 뿐입니다. 제가 나치를 지지하든 공화당을 지지하든 님의 소통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소통 태도에 대한 지적에 누구편인지 판단하려고 정치적 스탠스부터 의심하는 태도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님의 댓글을 잘 읽어 보면,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뿐이지 내가 잘못 알았다거나 내가 맞았다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지 않습니까? 님의 의견은 사람들이 다 들어주고 있는데 님만 다른 사람 의견을 안 듣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계속 하고 있을 뿐입니다. 감사같은걸 하라는게 아니고, [소통]을 하라는 겁니다. 님 댓글에서는 남의 의견을 잘 듣고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내가 혹시 틀리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는게 아닌, 내 편이 아닌 것 같은 쪽에 대한 울분과 적의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님의 정치적 스탠스랑도 관계가 없을 것이며 그냥 단순히 소통하는 태도의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 좌파에서 김구를 띄운다는 님의 주장은 단 한명도 동의하지 않고 반박만이 돌아오는데도 옳다그르다는 없이 아 그러냐 나는 그냥 이렇게 생각한다 에서 얘기가 끝나지 않습니까? 님은 결국 벽보고 얘기하는거나 다름이 없어요. 그럴거면 차라리 토론이 아니고 혼자 공부를 하시라는겁니다. 그래서 결국 민주당이 좌파고 좌파가 김구를 띄웠다는게 님의 말이 맞습니까 틀립니까? 공부할 내역이 궁금하다면 애초에 좌파의 개념부터가 없는 것 같으니 좌파가 뭔지부터 공부를 해야겠죠. 그 다음은 보통 우리나라의 좌파라고 불리는 PD NL 뭐 이쪽부터 또 알아봐야할테고, 이걸 제가 아는 지식이나마 님한테 다 설명하고 가르치려면 감사인사가 아니고 돈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공부하라는겁니다.
22/01/14 17:20
멍멍이개 님// 저는 아..이렇구나..하면서 듣고 있는데 님이 자꾸 말하는 소통이 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앞으로도 열심히 말하겠습니다 말을 해야 이번 글처럼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 고쳐나가니까요 님이 님 자신만의 의견을 말하듯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건 당연하거잖습니까? 계속 동문서답 상황이지만 이러다가 어디선가 접점 하나는 나오겠죠
22/01/13 20:24
열강들 조차도 제정신 아닌 막장짓을 자행하던 시기에 돈도 뭣도 없던 한줌따리 독립인사들이 트롤짓하는 걸 현대적인 시각으로 보긴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그와중에도 어떻게든 존재감 만들어서 독립에 기여했다는 것 자체를 높게 봐야 하지 않나 싶고요.
22/01/13 20:25
까야 재맛인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비아냥과, 조롱 아닌 비판이 진행되어야 겠죠. 제목 보고 설마 김구는 국밥 늦게 나와서 살인 저지른사람이여서 까야합니다 라는 글인 줄 알고 두근두근하면서 읽어봤습니다. Davi4ever님의 말씀에 백 번 동의하며 김구에 대한 평가가 다양해지기 시작한 지 좀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스라이님께서 걱정하시는 만큼 성역화된 인물에서 내려온지 좀 된 인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그 점에서는 계속 존경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가 일부러 띄운 인물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박정희 등장이전에 이미 김구는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김구에 대한 관심이 지금도 고생하시는 민족 운동가들의 후손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고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2/01/13 20:31
그 시대 보정 통하는건 독립운동시절까지.. 광복후는 전 차라리 이승만이 나았을거라고 봅니다.
독립운동은 사실 독립운동 한다는것만으로도 존중할 가치가 있죠. 맨정신으로 못하는일이라 진짜 독립운동가들 맨정신 아닌 파파괴일화들 보더라도 존경할수 있죠. 전 이승만도 독립운동가로서는 나름 괜찮았다고 봅니다. 되든 안 되든 전략이 가장 현실적이었다고 봐서..거기에 개인의 영달과 야망 좀 섞었다고 뭐라할순 없죠. 다른 독립운동가을 오점이 좀 있다고 해도 존중하듯이. 독립운동가 이승만과 독재대통령 이승만이 다르듯이, 독립운동가 김구와 해방후 정치인 김구도 구별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2/01/13 20:39
제가 학교 다닐 때 가르친거만 배우면 김구는 무결점의 영웅급이었는데 진실을 알고나서 많이 실망스럽긴 하더군요. 지금도 이렇게 교육하는지 궁금하네요.
22/01/13 20:39
저는 냉소주의를 정말 싫어합니다.
누군가는 세종대왕도 결국 독재한 거 아님?, 예수도 남녀차별주의자 아님? 하며 욕하겠지만 이런 니힐리즘스러운 냉소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김구는 예전의 인식처럼 성역화 될 정도의 인물은 아니겠지만 냉소주의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킬구라고 조롱하며 깎아내릴 수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독립운동가였죠.
22/01/13 22:39
이승만도 독립운동에 공이있죠.
그리고 대통령이 되어 독재를 하고, 수많은 학살을 저지르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크나큰 과가 있고요. 김구는 특히 해방이후에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리 실망스러운 행적이 많고 정적들에 대한 테러 의혹도 있죠. 외교적 판단도 부족했고요. 그런데 김구가 이승만이 저지른 정도의 과를 범한 적이 있나요? 혹시나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하고도 남을 위인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안 했는지 못 했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그 정도의 과는 없잖아요. 저는 냉소주의만큼이나 무조건적인 양비론도 경계하는데 분명 공과의 크기를 (아주 객관적이진 않더라도 충분히) 비교하여 평가할 수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둘 다 공이 있고 과도 있으니 둘 다 똑같음' 같은 태도엔 도저히 공감이 안 갑니다. 사실 이승만도 그냥 사사오입, 부정선거 이 정도 과만 있다면 시대적 상황과 그의 공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평가가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살이라는 과가 정말 너무너무 큽니다. 많이 알려져있는 것만 해도 여순사건, 보도연맹, 제주4.3사건 등이 있고 이 외에도 한국전쟁 때 벌어진 학살사건들이 있지 않습니까.
22/01/13 23:09
그의 행적을 볼 때, 김구가 이승만 급의 학살을 지를 힘이 없어 못한거지 있으면 100% 했다고 봅니다. 물론 그의 과를 평가할 때는 이런 가정은 빼는게 옳겠죠.
과가 이승만이 크긴 하지만 공도 이승만이 더 크다고 봅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같은건 이승만이 아니고는 그 당시에 해낼 인물이 없었죠.
22/01/14 02:27
현실은 이승만은 우리나라 역사상 자국민을 가장 많이 죽인 쓰레기란 게 변하지 않는 역사입니다. 전근대 시절의 왕들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자국 국민을 그 정도로 학살한 사람은 찾을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 역사를 통틀어서 이승만이 그 분야에서 올타임 넘버원입니다
22/01/14 11:27
이승만은 독립운동 자체도 제대로 안했죠.
진정성도 없었고, 독립 운동 자금 모은 것 횡령해서 유흥에 쓰기도 하고... 중국의 쑨원과 너무도 대비되는 인물입니다.
22/01/13 20:40
학문적관점에서 봤을 때 역사학에서 수정주의는 땔래야 땔 수 없다고 봅니다. 한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몫이기 때문이죠.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는 다른 문제겠고, 역사가 개개인도 이데올로기같은 시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만, (의도적으로 역사를 수정하는 사례도 많고) 불편한 진실이라도 사료를 발견해고 해석해서 파해치는 것이 역사가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22/01/13 20:46
그 시대에 영향력 있는 거물이 반일,반공한거만으로도 해방이후 현대대한민국으로 빌드업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봐야죠.
딱 거기까지?
22/01/13 20:52
예전에 강준만 교수의 현대사 산책을 읽고 나서 김구에 대한 평가가 저도 많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지나친 신격화가 된 것은 맞더라구요..
22/01/13 21:02
미국 한인사회에서 김구의 '백범일지' 독후감 대회를 매년 엽니다. 한글을 잘 모르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배포되는 책을 보고 같이 읽어보았는데 울컥할 정도로 감동적이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무리 아동용이지만 이렇게까지 신격화하고 무결점의 성웅으로 그려도 되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찾아보니 요즘에도 하고 있는 거 같네요. 김구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이 널리 퍼지기에는 한참 시간이 지나야 할 거 같습니다.
22/01/13 21:11
글 내용에 상당히 동의하기에 추천눌렀는데 반응들이 나쁘지 않은게 놀랍네요.
만약 이 글이 다른 사이트에 올라왔다면 그에 대한 pgr반응은 흉흉했을것 같은데...
22/01/13 21:14
집사람이 전시 기획 일을 했었는데 이승만 기념관을 만드는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승만에 대해서 빠삭하게 압니다.. 주로 좋은 쪽으로 말이죠. 그래서 저도 사실 이승만에 대해서는 그냥 굵직한거 몇개만 알고 그냥 인간 쓰레기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집사람때문에 생각이 좀 바뀌었지요... 이승만 기념관은 화진포에 있는데 그래서 제가 그 근처를 지날때마다 거기를 들려야 합니다. 집사람의 추억의 장소라서... 몇번 갔죠. 제가 아는 이승만은 하와이에서 깡패짓하던거나 6.25때 빤스런하고 철교 부신거나 뭐 그 정도.. 하지만 또 다른 이승만은 꽤 교양있고 (당연한건가요? 그 시절에 그정도 학력이니) 크게 개인적 욕심도 없었고 깔끔하게 살다간 존경스러운 측면도 있는 사람이더군요. 괜히 정치가로서 성공한게 아니고 나름 사람을 끌어당길만한 매력은 있었다는 말이지요. 제가 그 시대의 사람이라면 이 나라를 이끌 영도자는 이승만 선생님밖에 없다! 라고 믿었을지도 모르지요. 제가 옛날에 이 얘기를 클XX에 썼다가 어마어마하게 다굴맞았던 기억이 나는데... 여기선 과연 어떤 댓글이 달릴지 기대해보겠습니다.
22/01/13 21:20
이승만 쓰레기 맞는데, 솔직히 대한민국 독립 시점에서 이승만을 제외하면 누구를 대통령으로 세워야 했는가? 를 따져보면 정말 라인업이 답도 안 나옵니다. 김구? 장개석 바라기 노릇만 계속 하다가 닭 쫓는 개 꼴 되고, 독도 접수는 물 건너 갔다고 보고, 이승만보다 더 극심한 북진통일론 주장하다가 한미동맹 실패하고 폭망 각 나왔을 가능성 진지하게 봅니다.
22/01/14 08:41
저는 여운형이라는 선택지가 있었다고 봅니다. 사실여운형이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여운형이 대통령 됐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22/01/14 15:02
여운형 선생 존경합니다만 여운형이 대통령이었을때 한국 성장 최대치는 통일된 한국 영토에 폴란드정도 국력일 겁니다. 민족주의자들 입장에서는 그게 나을지 모르겠는데 다시는 일본한테 지지않는 어쩌구 저쩌구 운운할 만큼의 국력은 절대 확보 못했을걸요.
22/01/13 21:26
(이승만에 대한 살짝 과한 호평으로 느껴지긴 합니다만,)
사실 여기에 정답이 있다고 봅니다. 1) 존중받을 면이 있다. 2) 존중만 받아야 마땅하다. 3) 비판받을 면이 있다. 4) 비판만 받아야 마땅하다. 혹자는 김구에 대해서 3)이라고 이야기하나 몇몇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4)라고 받아들여 싸움이 나거나, 역으로 2)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3)인 사람들을 공격할 때도 있죠. 위와 반대방향의 예시들도 많이 있겠죠. 역사의 모든 위인은 1),3)이 혼재되어있고 그것은 공과의 면모를 각 개인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존중과 존경의 시선을 보낼수도, 아닐수도 있는거죠. 첨언하자면 2), 4)가 권장할만한 시선은 아니지만, 가지지 못할 시선도 아니라고는 생각합니다.
22/01/13 22:08
이승만은 말그대로 시대낳은 욕망의 집합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자리에 김구를 넣든 여운형을 넣든 김원봉, 김규식등 다른 인물이 들어간들 어떤 형식으로는 유사 4.19가 일어 났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이승만에 대한 평가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 수록 다른 누가 왔어도, 결국 다른 형식으로 분열하고 독재와 쿠데타가 일어 났을 것 같아요. 물론 그 주체와 방양성을 달랐겠죠. 하지만 하나 확신 할 수 있는 건, 한반도의 전성기는 언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항상 지금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헬조선지만 말이죠.
22/01/13 22:10
이승만은 욕망에 의해서 움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욕망이라는게 단순하게 돈 이런게 아니라 권력이었다는게 제 생각이고요. 그러려다보니 마냥 나쁜일만 한게 아니라 좋은 일도 하게 되죠 권력이라는걸 얻으려고 하면 사람이 마냥 나쁘기만하면 얻기 힘든거라서요.
22/01/13 22:26
이승만은 그냥 보도연맹 건 하나만으로도 헌정사상 그 누구도 범접못할 쓰레기가 맞습니다....심지어 이건 아직도 그 희생자들이 새롭게 나오고 있어요.
22/01/13 22:46
김구 재평가야 그렇다쳐도,
이승만 올려치기라니 진짜 너무하시네. 자국민 학살하고 독재하다가 혁명에 의해서 쫓겨난 인간한테 [개인적 욕심도 없었고 깔끔하게 살다간 존경스러운 측면???] 여기선 과연 어떤 댓글이 달릴지 기대해보겠다라.. 뭘 기대하고 이런 댓글을 쓰신건지 모르겠네요.
22/01/13 22:59
모든 사람이 다 악한 면만 있지는 않죠. 하물며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이 말이죠. 이승만은 구한말에 태어나 과거를 본 이력이 있는 왕조 시대 사람이라 내가 왕이라는 생각으로 대통령을 했겠죠. 게다가 이념대립이 생사를 갈랐던 시기이기도 하고요.
22/01/13 23:09
저는 감히 당대에 "국부"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본문의 내용과 관련을 짓자면 김구가 정파적으로는 이승만과 갈라섰지만 이승만 자체를 인정을 안한것도 아니었고요.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 오히려 한국에게 이승만 정도의 지도자가 있던 것이 행운이었죠. 이승만은 아프간에서 도주한 가니 전 대통령과는 다르게 1) 단순히 미국에서 공부를 했던 것만이 아니라 원래 임시정부에서도 직함을 맡으면서 독립운동가 쪽에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인사였고 2) 국제질서에 대해서 현재의 한국 정치인들보다도 오히려 제대로 된 감각이 있었으며 3) 뛰어난 영어실력이나 외교에 대한 직관력으로 당시의 미국 주도하 국제사회에서 말하는 것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고 있었고 4) 서울에서는 철수했으나 적어도 내전기간 동안 해외로 도주해서 정부의 법통 자체를 끊지는 않았습니다. 이정도면 이승만 정도면 당시의 한국에서 최선의 지도자였죠. 그 자리에 누구를 앉혀놔도 이승만 이상 잘했을 것이다. 라고는 저는 생각이 안듭니다. 물론 한반도 전체의 공산화가 성공했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좀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22/01/13 23:21
임정에서 직함 사칭이나 해서 욕먹던 양반을 국부로 올려치기하는것도 참.....저는 YS를 정치인으로 참 고평가하는데, 이승만의 가치도 딱 YS 정도라고 봅니다. 단점 투성이에 과가 어마무시하지만 국가를 위해 한번은 거쳐가야했을 사람요.
22/01/13 23:40
마지막 문장이 좀 그렇네요. 누구를 앉혀놔도 이승만 이상 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지 않는 건 생각의 차이니까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는 이들=한반도 전체의 공산화가 성공했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으로 말씀하시는 뉘앙스가 있어서... 사족으로 느껴지는데, 그 정도까지 과하게 생각하고 말씀하신 건 아니길 바랍니다.
22/01/14 00:21
네. 그런데 지금 아프간의 상황이 미국의 괴뢰정권이 물러난 정당한 상황이라고 보시고 탈레반을 옹호하는 분들은 좀 그쪽분들이 많아서 저는 편견을 안기질수가 없더군요.
가니를 비롯한 미군 진주 이후의 아프간의 역대 대통령들이 아무리 막장이었고 미군이 물러나자 괴뢰정권과 같이 순식간에 무너지기는 했어도 미군의 주둔이 장기화되고 민주화정권이 안정적으로 수십년을 더 버텨서 기능했다면 탈레반의 이슬람 봉기가 성공한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였다고 보는 입장인데 한국이 유일한 한국의 적통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부정하는 분들이 보통 이전의 아프간 정부도 괴뢰정부로 보시고 탈레반도 옹호를 하시고 그렇더라고요. 사실 한국정부도 미국이 외면하고 미군이 주둔하지 않았다면 김일성의 남침이 성공해서 "괴뢰정부"로 취급받았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말입니다.
22/01/14 00:30
물론 말씀하신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김구의 if, 김규식의 if, 여운형의 if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모두 그렇게 극단적이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스로도 '편견'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제가 굳이 글을 더 추가하진 않겠습니다.
22/01/13 23:51
미국에서 프린스 리 라고 자칭하며 왕자 행세 했던게 이승만입니다
역사에 if는 없으니 이승만 외 누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잘 했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승만처럼 자국민을 만 단위 이상으로 학살했을지는 영원히 알 수 없죠 이승만은 자국민 학살 하나만 봐도 죽어라 까여도 됩니다
22/01/14 00:16
프린스는 왕자라는 뜻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공작에 해당하는 작위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왕자혈통의 계승자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 왕자는 반드시 왕실을 잇는 적통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프린스라고 지칭했다고 해서 이것이 왕자를 사칭하고 다녔다는 것은 프린스라는 단어가 왕자라는 뜻 하나로만 기능하는 경우에나 맞는 말이겠습니다만 실제로는 귀족(왕족)의 호칭은 굉장히 복집하고 알고싶지 않을 정도로 때로는 멋대로 쓰이는 경우도 존재했습니다. 이승만이 지칭한 "프린스 리"가 왕자 사칭이라는 생각은 오히려 서양 귀족 호칭에 대해 이해도가 낮던 시절에 생긴 오해라고 보는게 합리적이죠. 인터넷 시대 이후로 서양 귀족 호칭체계가 한국인의 생각 대비 훨씬 복잡하다는 것이 이미 알려졌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게 놀랍군요. 기존의 귀족호칭에 대한 단편적인 번역으로 인한 오해는 거의 일본의 번역을 중역하면서 발생한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공후백자남 같은 오등작 체제는 사실 서양에 없었는데 있는것처럼 인식한다거나 그런 것들이죠. 이승만은 먼 방계이기는 했으나 어쨌든 전주 이씨의 일원이었고 당시 영국과 일본의 귀족의회는 여전히 기능하던 시절이었고 국제사회에서 1차대전으로 퇴색되기는 했으나 왕족이나 귀족이 가지는 의미가 아직은 존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영어로 정치학을 공부했을 이승만이 프린스에 다중적 의미가 있다는 걸 모르고 저렇게 썼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어쨌든 조선에서 왕손이라는 걸 나타내기 위해 프린스라는 단어를 못쓸것도 없거니와 왕손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면 거짓말도 아니었고 그걸 빌미로 조선에서 왕을 하겠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다닌 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이승만 자체가 조선에서 국욍 퇴위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감옥에 갔었던 인물입니다. 학살의 경우도 선후관계를 따지면 공산주의 지하세력의 봉기가 전국에서 우선적으로 일어난데다가 내전상황에서 진헉힌 집단 살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주 흔한일이고 당시는 지금같은 주민등록체제도 없었기 때문에 부족한 행정력과 낙후한 통신/교통수단 하에 제대로 공권력을 투입해서 온전하게 잘잘못을 가릴 여력은 없었다고 봐야죠. 이승만에게 책임은 있으나 혼란한 당시의 상황에서 책임을 모조리 이승만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도 온당한 것은 아닙니다. 선거에서의 불법행위는 후진국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들이고 한편으로는 지금 이순간 한국조차도 자유롭지 않은 것인데 이걸 가지고 국부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정치인에게 성인이 되기를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저는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라고 봐요. 독재는 실드거리가 안되기는 하겠습니다만 지금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는 온갖 부정부패한 정치적 행태나 이후의 군사정권에 비하면 이승만 시절이 딱히 악질적이라고 보기도 힘들죠.
22/01/14 00:21
왕가의 핏줄이 섞여 있다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은근슬쩍 왕가라고 내 비친건 사실이죠
그리고 자국민 학살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용서가 안되는 일입니다 님이 위에 한 말을 이승만 학살의 피해자 가족에게 직접 할 수 있으면 몰라도 못하잖아요? 조선시대야 역사의 일부로 바라볼 정도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승만의 학살은 아직도 현재진형형 입니다
22/01/14 00:24
아니 그러니까 왕가의 후손이 맞는데요..
부계혈통으로 내려져오는 계승 그걸 우리 사회는 왕손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은근슬쩍 내비친게 아니라 대놓고 내가 프린스라고 하고 다녔구요 그리고 프린스 리에서 뭐때문에 화내시는지는 대충 짐작은 가는데요 그런거로 화내시려면 프린스 리가 내가 왕손이기때문에 내가 왕이 되어야겠다던지 내가 왕손이니까 내가 대통령 해야된다던지 그런 행적을 보인 적이 있어야 되는데 제가 아는 한 이승만은 자신의 혈통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뭘 시도한 적이 없습니다. 애초에 계승권을 주장할 만한 위치도 아니었구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왕정 타파 운동도 했던 것 같은데 이건 기억이 정확하지가 않네요
22/01/14 00:18
prince를 쓰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prince는 우리가 디즈니 만화에서만 보는 prince가 전부가 아니며 동양식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 받아들이기에는 정확한 대응 단어가 없는 단어입니다. . 이승만은 자칭 왕자가 아니라 공인된 양녕대군의 후손이므로 누가 뭐라해도 왕손임은 틀림없읍니다. prince를 쓰기 위한 자격은 나라마다 다르고 어떤 경우에는 왕손이기만 하면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비걸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헌제한테 황숙 소리 듣던 유비를 생각해보시면 되겠네요.
22/01/14 00:25
그렇긴 하죠
다만 남이 이승만 기분 좋으라고 프린스라고 불러주면 상관없는데 이승만은 스스로가 프린스 리 라며 너무 당당하게 얘기했고 많은 사람들도 왕자인줄 알았고 뒤늦게 정통 왕자가 아닌걸 알아도 왕손은 맞으니 태클걸기도 애매하긴 하죠 이건 이승만이 본인의 핏줄과 프린스 칭호에 대한 개념을 잘 알아서 영리하게 활용했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22/01/14 00:36
아... 자꾸 똑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메타몽님이 말씀하시는 정통 왕자라는건 뭔가요? 이승만이 왕세자나 대군을 사칭했다고 이야기하는건가요? 아니 이게 무슨 조선왕족들이 오천년 전 사람들도 아니고 멀쩡히 동시대에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승만이 무슨 재주로 왕세자 or 대군을 사칭해요 그리고 미국인들이 호구도 아니고 그런거 하나 안알아보고 덥썩 이 사람이 왕위계승권자겠구나 하고 믿겠어요 일단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이기때문에 아주 조금만 노력하면 이승만이 왕위와는 백만년 거리가 있다는걸 알 수 있었구요. 생각하시는 왕세자에 해당하는건 너무나 명백하게 crown prince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문화권마다 정확한 용어는 다릅니다. 프랑스의 도핀이라던가 신롬의 로마왕이라던가) 하튼 이승만이 대군이나 세자를 사칭하기 위한 의도로 prince를 사용했다는건 너무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입니다. 이승만 깔거 이거 말고도 천지입니다.
22/01/14 00:41
양녕대군 16대 손이면 왕손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좀 많이 멀지 않나요?
이런 논리면 수백, 수천명도 프린스 칭호를 붙일 수 있으니까요
22/01/14 01:10
그래서 프린스라는 칭호가 골치아프다는겁니다
보통의 사람이면 16대손이면 프린스라고 안하고 다녔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과장하기 위함이었을 수 있습니다. 근데 프린스라고 말하기 위한 조건이라는게 문화권마다 다르다니까요? 유럽 기준으로 - 현재 통치하는 군주의 적통 아들들만 프린스라고 말할 수 있는 문화권이 있고 오십대가 지나도 부계 적통으로 이어지기만 하면 프린스라고 말할 수 있는 문화권이 있습니다. 조선은 어떤 문화권인가요? 거듭 말하지만 애매하다는겁니다.
22/01/14 19:43
이승만정도 방계 가문이면 서양에서는 아예 다른 가문 취급받습니다.
오십대가 지나도 적통취급받는곳이 구체적으로 어디를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영지가 없으면 그냥 평민입니다. 조선에서도 5대손까지 왕족 대우받았구요. 이승만은 그냥 미스터 리입니다.
22/01/14 21:44
어둠의그림자 님//
서양은 원래 분가라는 개념이 있으니까요.. 형제지간에도 아버지랑 동등한 격의 작위를 차지하면 바로 분가해서 나갈 수 있잖아요? 그리고 사우디에는 프린스가 만오천명 있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흐시나요? 3대 4대밖에 안지나서 괜찮은가요?
22/01/14 11:11
국부라 부르려면 최소한 워싱턴처럼 깔끔하게 물러났어야 국부라고 불러주죠.
능력은 있었으나 너무 노욕에 찌든 사람이었어요.. 이승만이 대단했던 게 아니라 이정도로 빨리 높은 민도를 이뤄낸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단한 겁니다. 민주주의 민도가 이렇게 빨리 올라간 경우를 찾기 힘듭니다. 이승만을 물러나게 한 것도 대한민국 국민이요 이정도 민주주의를 이렇게 빨리 잘 이뤄낸 것도 대한민국 국민이죠. 이승만이 최선의 지도자인게 아니라 대한민국 장삼이사들이 최선의 국민들이었던 거죠.
22/01/13 23:46
20세기 이후 독재자 중에서 이승만 이상으로 자국민을 죽인 독재자는 몇 없습니다
그런데 이승만은 공식적으로는 독재자도 아닌데 자국민을 참 많이 죽였죠 이것만 봐도 답이 없고 이승만이 욕심이 없다고요? 하와이에서 제왕처럼 산 사람이 이승만입니다 욕심없는 사람이라면 제왕처럼 살지도 않았고 사사오입 같은 헛짓꺼리도 하지 않았겠죠 이승만에 너무 콩깍지가 많이 끼신거 같은데 이승만은 대통령 취임 이후론 도저히 쉴드 쳐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22/01/14 09:15
20세기 이후 현대사를 잘 모르시는 거 같은데요.... '아프리카의 운명'이랑 '냉전의 지구사' 한 번 읽어보세요.
둘 다 꼭 그 목적이 아니라도 강추할만한 책입니다. 시각이 많이 넓어지실거에요.
22/01/14 09:19
http://www.wikileaks-kr.org/news/articleView.html?idxno=30894
https://namu.wiki/w/%EB%B3%B4%EB%8F%84%EC%97%B0%EB%A7%B9%20%ED%95%99%EC%82%B4%EC%82%AC%EA%B1%B4 이승만은 보도연맹 사건 하나만 봐도 수십만 단위로 자국민을 학살했습니다 (조사된 부분 말고 발견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하면 어느정도일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그 외에 625 때 다리 폭파하고 런 해서 최소 수만 이상의 자국민이 이승만 때문에 죽은점 등 간접적 살인까지 포함하면 첫번쨰 링크에 있는 10대 독재자의 학살과 비교할만한 수준입니다 알려주신 책은 시간이 날때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22/01/13 21:17
솔직히 김구는 우파적 입장에서는 이승만 극 하위호환이고, 반일투쟁적 입장에서는 김원봉 하위호환이고, 인품이라든가 좌우화합적 국부로서의 가치라는 입장에서는 여운형 극 하위호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부로서 간택받은건 우익 계열에서 항일 투쟁 내세울 만한 네임드가 김구빼고는 절멸했기 때문이죠. 백의사 테러하고 다니던 거 보면 럭키 장택상 급이라고 보는데 까야 제맛 맞다고 생각하고 임정 시절 지켜보면 꼰대도 그런 꼰대가 없습니다. 심지어 본인 평가 떡상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백범일지도 이광수 작품이죠. 그 시절 독립운동가를 현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다고 얘기하려면 박헌영도 일제 때는 독립운동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였습니다.
22/01/13 21:51
60년대에는 여운형도 좌파에 가깝다는 인식이 있었을 테니까요, 김원봉-박헌영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시대의 흐름이라고 봅니다. 김구가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지금 평가가 다소 내려간 것도. 김원봉도 아예 언급금지 수준이었다가 지금은 그래도 이야기 꺼낼 수는 있으니까요. 역사적 사실은 고정돼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에 대한 평가가 변함없이 바뀌는 것도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22/01/13 22:19
크크크 은근 레알, 체게바라와 카스트로 만약 혁명 이후 둘의 선택이 지금의 반대라면, 아마 카스트로 얼굴 티셔츠가 유행했을지도... 앗 아니구나 둘의 외모의 갭이 너무 크네요.... 망할 패완얼.
22/01/13 22:16
요즘은 인물에 대해 공과 과를 평가할때 공은 후려치고 과를 부각시키며 냉소적으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많죠
한가지 확실한건 냉소주의는 그 어디에도 도움이 안됩니다
22/01/13 22:24
그 시대에 나라팔아먹는 짓만 안하면 항일운동 참여한 사람들이라면
왠만한건 정상참작 해야한다고 생각함 자기 목숨만 건게 아니라 고문당하다 죽을 각오해야했으니까요 함부로 조롱 할만한 사람은 아님
22/01/13 22:45
독립운동가분들을 냉소적으로 본적도 있었는데..
중동의 봄을 보면서, 그분들 노력이 없었다면 개막장 아수라장이 열렸겠단 생각이 듭니다.
22/01/13 22:48
그냥 그 시대가 난세였기 때문에 난세에 풍운아로서 할 수 있는 독립운동 하다가 해방 이후 정쟁 과정에서 암살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면 이상한데 당시를 난세라고 보면 왜 과에 비해서 추앙받는지가 다 설명이 됩니다. 원래 비합법정부의 재정은 지금 보면 말이 안되거나 비합리적이거나 비윤리적일수밖에 없어요. 소련의 기밀문서가 해제되면서 이오시프 스탈린이 젊었을 적 공산당에서 맡았던 일이 드러났는데, 자금책이었고 이 자금책이 하는 일이 "수금"이라고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은행강도 등등 돈을 훔치고 빼앗아오는 역할이었습니다. 나중에 왜 그가 그렇게 잔혹하고 무자비해졌는지 짐작이 가는 일이죠. 그런 의미에서 김구와 공산당이 갈라서게 된 아사리판이 딱히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전 그래서 차라리 문제를 삼고자 한다면 그가 중국에서 공산당과 서로 투쟁하여 같은 조선인끼리 암살을 하거나 한 일보다는 조선에 있을 때 일본 민간인을 살해한 사건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이때는 아직 무장독립투쟁이라는 노선이 독립파로부터 어떤 컨센서스를 가지기도 힘든 시점이었고 일단 재판기록으로 드러난 바로는 피살자가 실제로 무고한 상인이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해방 이후는 뭐 정파간 혼란스럽게 서로 죽고 죽이던 마찬가지의 난세였으니 그 와중에 누가 누구의 공격을 받아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고 그러려니 합니다. 가까운 현실예로는 아프간이나 이라크 같은 혼란상태가 도래했다고 생각하면 뭔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았던 혼란스럽고 잔혹한 시대였던 것이죠. 이전에는 김구의 암살이나 김구가 벌인 백색테러 같은 것을 보고 굉장히 끔찍하고 더럽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와서 다시 돌아보니 아프가니스탄같은 혼란스러운 나라들을 보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게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고 추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결국 공산당이 정말 남한에서 지하조직을 이끌고 봉기를 일으키거나 내전을 일으킨 걸 보면 김구의 공산당에 대한 시각 자체가 틀렸다고 할 수도 없어요. 공산당이 지향했던 방향은 어쨌든 틀린 방향으로 나라를 혁명해서 자기들끼리의 나라를 만드는 거였고 그대로 갔으면 틀린 방향으로 갔을것이고 김구의 직관적이고 무자비한 판단 자체도 틀렸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저의 당대에 대한 평가는 결국 1) 김구를 비롯한 무장투쟁을 선택한 과격한 독립운동가들이 일본 군부 / 정계 인사를 저격하고 장제스의 환심을 사지 않았다면 카이로회담에서 조선의 독립이 언급될 수도 없었을 것이고 한편으로 2) 이승만의 국제정치에 대한 감각과 뛰어난 영어능력이 없었다면 독립을 못했거나 공산화되었거나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김구의 과가 있음에도 김구의 공을 인정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22/01/14 11:33
양질의 댓글 감사합니다 . 딴지는 아니고 , 반론이라기 보단 스스로도 약간의 회의를 느끼는 지점이 있어서 그 점에 대해 antidote님의 상세한 시각이 궁금해 의견 나누고자 코멘트 답니다 .
흔히 독립운동의 현실적 효용을 논할 때 주로 언급되는 게 카이로 회담에서의 조선 독립 결의& 특히 그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한 장제스의 활약입니다 . 헌데 냉정한 입장에서 보자면 과연 그런 결의가 도출되는 데에 독립운동이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회의가 한 켠에 있습니다 . 전후질서를 정초하는 회담장인데 연합국의 주축인 소련의 수장 스탈린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물론 스탈린만 참여 안했다 뿐이지 충분한 의견교환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물밑에선 긴밀한 교감이 있었지만 , 그래도 그 자체가 분명한 시그널은 된다 사료 됩니다. 실제로 막판까지 소련은 중화민국에의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었구요 . (당시 미국에 랜드리스까지 받을 정도로 을인 소련 입장에서 끝까지 배쨀 순 없어서 결국은 꼬리 내렸죠 .) 말만 연합국이지 미(+영)소 양국간에 동상이몽의 기류가 짙어져가던 상황하에서 미영중 삼국의 입장은 이심전심이었겠죠 . 그야말로 대륙의 교두보이자 해양 진출의 발판인 한반도에 소련이 침발라 놓기 전에 미영의 우방인 중국이 먼저 선수쳐서 간접적으로 자기 나와바리(전통적 세력권 + 소련&일본을 의식한 순망치한의 논리)임을 주장한 거고 미영 입장에서도 그게 나쁠 거 없으니 합의가 도출된 모양새 아닌가 싶습니다 . 역사의 패배자로써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한 장제스지만 제가 어설프게 알기론 결코 아둔하거나 큰 일에 있어서 정에 휩쓸릴 정도로 그릇이 작은 사람은 아녔습니다 . 어쨌거나 대륙의 명운을 걸고 건곤일척을 다툰 걸물인 만큼 흔히 거론되는 단점과 실책을 제하고 보면 정치가로써 비정하고 냉철한 면모도 역사 안에서 충분히 보여줬으니까요 . 황푸군관학교로 대표되는 독립 세력 지원과 한국전쟁에서의 남한 지원을 비롯 유달리 우리에게 도움 준 일이 많아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지만 , 그 밑바탕엔 다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구차한 변명을 덧붙이자면 , 온전한 제 입장이라기 보단 ' 이런 류의 현실주의적인 입장도 있지 않을까~ ' 하는 사고실험 하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 보통 모든 사안에 대해 정 - 반을 둘 다 고려하려는 버릇이 있어서요. 이런 판단에 대한 antidote님의 시각은 어떠한지 무척 궁금하네요.
22/01/13 22:48
독립운동가로서의 김구는 과가 결코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이 더 큰 인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고, 해방정국에서의 정치가로서의 김구는 정세 파악 못하고 아집과 독선에 취해있던 최악의 인사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거보다 더 띄우면 성역화고, 더 깎아내리면 쓸데없는 냉소주의고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22/01/13 23:31
객관화가 어려운거죠 백범 김구 임정의 수반으로 독립 운동의 아버지이자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하다 암살 당한 비운의 독립 운동가 이자 정치인으로 배우고 자란 저에게는 말 그대로 성역이었죠. 그런 그에게도 수많은 결점이 있다는 것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았는데 인정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거기에 내가 지지하거나 속한 집단의 성향에 따라서 김구에 대한 비판 등도 어려운 점도 있구요. 그래도 목숨을 걸고 독립 운동을 하신 것에 대해서 과보다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22/01/14 00:18
지금의 잣대로 편하게 과거의 인물을 평가하는 건 쉽지만
한치 앞을 보기 어려운 당시에는 과연 옳은 선택이란 것이 쉽게 보였을까요? 목숨을 건 독립운동을 한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오를 논하더라도 그 예의를 벗어나면 안되겠지요.
22/01/14 00:29
좋은 말씀이네요
누가 봐도 선을 넘어버린 사람들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예의는 필수라고 봅니다 냉소주의가 점점 심해지면서 최소한의 예의가 사라지는거 같습니다
22/01/14 00:28
1945년 이후의 김구의 행적은 비판의 요소가 충분한데.
김구가 1945년 이후에 왜 그런 정치적 선택을 했을지를 추적하면 1945년 이전의 김구의 행적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는게 문제입니다. 딱 잘라서 광복전/광복후로 재단해서 비교하기가 쉽지 않죠. 1923년 국민대표회의가 기점이 될수도 있고, 임시정부가 충칭까지 옮겨다니는 과정에서 겪었던 암살위험들이 기점이 될수도 있고 하니.. 역사적인 인물은 누가 되었던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고 그걸 입체적으로 평가하는게 필요하다 보는 입장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글쎄요, 한국만의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위인의 단점을 평가하는것을 장점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보는 입장들이 많으니. 이 부분에서 균형을 맞추기 쉽지 않아보이긴 합니다.
22/01/14 00:33
김구는 애먼 일본인 살해하던 시절이나 임정때 김립 돈 털어먹던 시절이나 광복이후에 여운형선생한테 엄격진지근엄하게 '임정적통을 인정해야한다'하던 시절이나 고집불통 한결같았죠. 독립운동 경력이라든가 국체에 대한 애정이라든가에 딴죽 걸 생각은 없습니다만, 실제 행적에 비해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인물이라는데는 딱히 이론의 여지가 없다봅니다. 김구가 독립운동 경력에서 진짜로 고평가받을만한 부분은 한인애국단 덕택에 장개석이 감탄해서 카이로 회담에 조선독립 박아넣은 것 하나인데, 이게 행적을 거슬러보면 김구가 큰 그림 그려서 이뤄낸 건 절대로 아닌것 같고, 김구의 독립운동 청사진이라는 것이 실제는 실리는 이승만 외교독립론만 못하고 낭만은 국내에서 빨치산 활동하던 좌익계열 독립운동가만 못하죠.
22/01/14 18:21
양질의 댓글 감사합니다 . 딴지는 아니고 , 반론이라기 보단 스스로도 약간의 회의를 느끼는 지점이 있어서 그 점에 대해 Ainstein님의 상세한 시각이 궁금해 의견 나누고자 코멘트 답니다 .
흔히 독립운동의 현실적 효용을 논할 때 주로 언급되는 게 카이로 회담에서의 조선 독립 결의& 특히 그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한 장제스의 활약입니다 . 헌데 냉정한 입장에서 보자면 과연 그런 결의가 도출되는 데에 독립운동이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회의가 한 켠에 있습니다 . 전후질서를 정초하는 회담장인데 연합국의 주축인 소련의 수장 스탈린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물론 스탈린만 참여 안했다 뿐이지 충분한 의견교환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물밑에선 긴밀한 교감이 있었지만 , 그래도 그 자체가 분명한 시그널은 된다 사료 됩니다. 실제로 막판까지 소련은 중화민국에의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었구요 . (당시 미국에 랜드리스까지 받을 정도로 을인 소련 입장에서 끝까지 배쨀 순 없어서 결국은 꼬리 내렸죠 .) 말만 연합국이지 미(+영)소 양국간에 동상이몽의 기류가 짙어져가던 상황하에서 미영중 삼국의 입장은 이심전심이었겠죠 . 그야말로 대륙의 교두보이자 해양 진출의 발판인 한반도에 소련이 침발라 놓기 전에 미영의 우방인 중국이 먼저 선수쳐서 간접적으로 자기 나와바리(전통적 세력권 + 소련&일본을 의식한 순망치한의 논리)임을 주장한 거고 미영 입장에서도 그게 나쁠 거 없으니 합의가 도출된 모양새 아닌가 싶습니다 . 역사의 패배자로써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한 장제스지만 제가 어설프게 알기론 결코 아둔하거나 큰 일에 있어서 정에 휩쓸릴 정도로 그릇이 작은 사람은 아녔습니다 . 어쨌거나 대륙의 명운을 걸고 건곤일척을 다툰 걸물인 만큼 흔히 거론되는 단점과 실책을 제하고 보면 정치가로써 비정하고 냉철한 면모도 역사 안에서 충분히 보여줬으니까요 . 황푸군관학교로 대표되는 독립 세력 지원과 한국전쟁에서의 남한 지원을 비롯 유달리 우리에게 도움 준 일이 많아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지만 , 그 밑바탕엔 다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구차한 변명을 덧붙이자면 , 온전한 제 입장이라기 보단 ' 이런 류의 현실주의적인 입장도 있지 않을까~ ' 하는 사고실험 하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 보통 모든 사안에 대해 정 - 반을 둘 다 고려하려는 버릇이 있어서요. 이런 판단에 대한 Ainstein님의 시각은 어떠한지 무척 궁금하네요.
22/01/14 22:28
장개석 머리 속을 들어가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생각을 알 수는 없지요. 다만 전반적으로 님 생각이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떄문에 사실 김구의 독립운동 청사진이라는 것에 그렇게 높은 점수는 못 줍니다. 김구의 항일운동 패턴을 봤을때 진짜로 진지하게 아, 일본놈들이 있으니 죽여야지! 이정도의 관념으로 시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개석 본인이 항일 의식이 투철했던 양반이다보니 김구의 무대뽀식 반일 의식이 구미에 맞기는 했었겠죠. 장개석이 한인애국단의 테러활동에 감명을 받은 건 분명히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조선 독립을 카이로 회담에서 주창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하긴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고작 그런 이유만으로 장개석이 조선독립을 주장했을 리가 없다 봅니다. 사실 근대 중국 네임드 정치인들은 청의 영토는 온전히 신 중화제국의 영토라고 생각했지만, 조선의 경우에는 독립국으로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죠(우파는 한족 민족주의 관점에서, 좌파는 민족자결주의적 입장에서요). 아마 기대했던 건 그냥 일본의 영향력으로부터 조선을 분리시키는 것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청의 속방으로서의 조선을 독립국 선언부터 시키던 일제의 리버스 버전으로요. 쪼다같이 모택동한테 대륙을 갖다바치는 바람에 정말 말그대로 장력제가 되어버리긴 했지만요.
22/01/14 00:34
피쟐에도 많이 있습니다
위 글에서는 댓글 단 분 대부분이 공과 과를 함께 얘기했는데 전에 본 다른 글에서는 김구는 존경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다 라고 많은 댓글이 달린 적도 있었죠 개인적으로 과거 시대 인물들은 시대 보정을 해서 바라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일제시대 때 목숨걸고 독립운동을 오랫동안 했다는 점만 봐도 무작정 깔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의 행적은 암살로 인해 영원히 알 수 없게 되었으니 평가자체가 불가능하고요
22/01/14 01:28
역사를 좀더 자세히 배우면 김구를 마냥 옹호할수는 없죠
제가 교과서로 배운 김구하고 대학교때 각종 자료를 찾아서 조사한 김구는 많이 다릅니다. 중2병도 아니고 냉철해서가 아니라 사실이 그러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김구선생이야 한결같이 해방전과 해방후 똑같은 행동을 하지만 해방전에는 일본인들에게 했던 행동을 해방후에는 좌우 가릴것 없이 같은 동포에게 행합니다. 여운형과 송진우 이사람들이 좌우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하면 김구가 했던 행동들은 비판 받을만하죠
22/01/14 10:50
역사를 파면 팔수록 김구의 평가는 떨어집니다. 같은 임정의 좌측 정당이던 조선공산당이 소련에서 받아온 돈을 본인들한테 안 나눠주고 자기네들끼리 쓴다고 공금횡령 혐의를 씌워서 암살한게 김구인데요. 김구가 그런 행동 안했으면 그 후의 국민대표회의와 그 후의 임정 쩌리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면 임정법통론 관련한 이야기도 없었을테구요.
22/01/14 00:36
민족주의 자체가 진보진영의 의제가 된 건 한국뿐 아니라 많은 식민지 해방국가들에서 꽤 관찰되는 일이고, 그러다보니, 좌파의제화된 민족주의를 한사코 부정하려는 우파가 한국같은 나라에서 많이 튀어나오는게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죠. 심지어 경제면에선 신자유주의도 그걸 뒷받침하니까. 전희경 같은 사람이 괜히 나오는게 아닌 것.
22/01/14 00:50
시대가 변하면서 독립운동가분들이 확실히 평가가 떨어지나봐요.
전체적으로는 독립운동이 독립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비하되고, 독립운동을 했어도 좌익에 있었으면 다시 평가절하되고 우익 계열도 결국은 독재로 후려쳐지고 어쩔 수 없나. 독립운동가들은 과오가 있어도 일제강점기 시절에 독립운동을 선택한 사람들이라 공을 더 쳐줘야한다는 입장인데 말들은 다르네요. 제가 보는 인터넷 세상에서 독립운동가에 대한 시각들은 적어도 호의적이진 않구요. 그런 시댄가봐요.
22/01/14 01:22
과거 지나치게 신격화된 적이 있었고, 깔만한 사람인 건 맞지만 분명한 우리 근현대사의 영웅인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집권했으면 얘도 이랬을 거다"는 의미 없는 얘기죠. 그 전에 죽었으니까요.
김구는 혈기방자하던 시절에 사람 오해해서 때려죽인 살인범이고 굉장히 과격한 테러를 고집했고 극우인사라 좌파계열과 너무 사이가 안 좋았지만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이끈 공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해방 정국에서도 삽질을 많이 했지만, 최후의 순간에는 남한만의 정부수립에 반대하고 부통령 걷어차고 협상하러 간 걸 보면 적어도 마지막까지 자기 신념에 따라 움직인 정치인으로 평가받을 만하고 우리 역사를 통틀어 극히 드문 정치인이지요. 물론 광복은 결국 일제가 항복해서 이뤄진 거고 김구의 남북협상은 아무 소득 없이 끝났죠. 그치만 일제 항복으로 조선이 독립할 수 있었던 건 카이로회담에서 장개석이 처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선독립을 강하게 어필한 덕이고, 거기에는 임정의 활약이 분명히 역할을 했습니다. 또 언젠가 남북통일이 되거나 최소한 남북 간 평화가 도래하면 그것은 그때까지의 크고 작은 노력에 의한 결실일 건데, 김구의 노력도 분명히 어느 정도의 지분은 가질 수 있겠죠.
22/01/14 18:20
양질의 댓글 감사합니다 . 딴지는 아니고 , 반론이라기 보단 스스로도 약간의 회의를 느끼는 지점이 있어서 그 점에 대해 됍늅이님의 상세한 시각이 궁금해 의견 나누고자 코멘트 답니다 .
흔히 독립운동의 현실적 효용을 논할 때 주로 언급되는 게 카이로 회담에서의 조선 독립 결의& 특히 그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한 장제스의 활약입니다 . 헌데 냉정한 입장에서 보자면 과연 그런 결의가 도출되는 데에 독립운동이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회의가 한 켠에 있습니다 . 전후질서를 정초하는 회담장인데 연합국의 주축인 소련의 수장 스탈린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물론 스탈린만 참여 안했다 뿐이지 충분한 의견교환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물밑에선 긴밀한 교감이 있었지만 , 그래도 그 자체가 분명한 시그널은 된다 사료 됩니다. 실제로 막판까지 소련은 중화민국에의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었구요 . (당시 미국에 랜드리스까지 받을 정도로 을인 소련 입장에서 끝까지 배쨀 순 없어서 결국은 꼬리 내렸죠 .) 말만 연합국이지 미(+영)소 양국간에 동상이몽의 기류가 짙어져가던 상황하에서 미영중 삼국의 입장은 이심전심이었겠죠 . 그야말로 대륙의 교두보이자 해양 진출의 발판인 한반도에 소련이 침발라 놓기 전에 미영의 우방인 중국이 먼저 선수쳐서 간접적으로 자기 나와바리(전통적 세력권 + 소련&일본을 의식한 순망치한의 논리)임을 주장한 거고 미영 입장에서도 그게 나쁠 거 없으니 합의가 도출된 모양새 아닌가 싶습니다 . 역사의 패배자로써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한 장제스지만 제가 어설프게 알기론 결코 아둔하거나 큰 일에 있어서 정에 휩쓸릴 정도로 그릇이 작은 사람은 아녔습니다 . 어쨌거나 대륙의 명운을 걸고 건곤일척을 다툰 걸물인 만큼 흔히 거론되는 단점과 실책을 제하고 보면 정치가로써 비정하고 냉철한 면모도 역사 안에서 충분히 보여줬으니까요 . 황푸군관학교로 대표되는 독립 세력 지원과 한국전쟁에서의 남한 지원을 비롯 유달리 우리에게 도움 준 일이 많아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지만 , 그 밑바탕엔 다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구차한 변명을 덧붙이자면 , 온전한 제 입장이라기 보단 ' 이런 류의 현실주의적인 입장도 있지 않을까~ ' 하는 사고실험 하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 보통 모든 사안에 대해 정 - 반을 둘 다 고려하려는 버릇이 있어서요. 이런 판단에 대한 됍늅이님의 시각은 어떠한지 무척 궁금하네요.
22/01/14 21:16
당연히 기본적으로는 조선을 독립시키는 게 중국에 이득이라고 생각하니 조선을 독립시키자고 했을 겁니다. 국제정세에서 남의나라 걍 돕는 건 프리드리히빠라서 철군한 로시아..정도 말곤 없죠. 제가 얘기하는 건 장제스로 하여금 최소한 와 쟤네들 저렇게 열심히 싸우네. 독립시켜서 우리편으로 만들면 고마워 할 테니 도움되겠지? 명분도 있고 - 정도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계기는 됐을 거라는 겁니다.
막말로 일본에 종속되어 헤벌레 하고 있었으면 장제스가 애초에 저걸 독립시키면 우리한테 좋겠다 라는 생각도 별로 안 들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쟤네는 일본이 털어가기 전에 청나라꺼였으니 우리 땅으로 돌려주셈 했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장제스가 박정희 때 한국에 쌀퍼준 일화나 임정 도와준 일화나 상당히 한국을 우호적으로 생각했던 인물도 맞고요. 그리고 영국은 전쟁점령지 아닌 식민지 독립에 굉장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도 영국 비위를 맞추려고 했을 상황이구요. 그냥 중국이 조선 독립시키지고 하니 오케이 할 상황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22/01/14 03:34
김구선생은 까여도 제맛이든 떫은맛이듯 지금 한국 보면 행복사할겁니다 염원하던 문화강국이 됐는데 좀 까이는게 대수겠습니까 악플읽기도 할걸요?
22/01/14 05:56
이승만의 과가 용서할수 없는것과는 별개로 공은 공으로 쳐줘야죠.
김구도 마찬가지고요. 박정희도, 김영삼도, 박근혜도, 문재인도 ..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인물을 “얘는 이거하나만으로 공은(혹은 과는) 볼필요도 없다.” 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건강한 사회가 되었르면 합니다. 이승만은 나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정보가 더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 또 그가 반공에 기여한 점을 알면 알수록, 국부 라고 말하는 것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22/01/14 11:35
이승만은 어찌보면 국부가 맞아요.
대한민국을 있을수 있게한점에서도 국부 대한민국의 악습을 상당히 많이 만든 사람이란점에서도 국부죠.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좋은점 나쁜점 모두 이승만이 만든게 많습니다. 나라를 만든사람중에 하나죠. 김구를 띄운건 박정희의 공이 큽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승만의 과가 너무 크다보니 일찍 죽고 권력이 적어서 이승만보다 사고 덜친 김구가 띄워지는것도 있고요.
22/01/14 12:28
동감합니다. 공과 과를 분리해서 봐야되는데, 공과 과를 합산 평균내서
그래서 이놈은 나쁜 놈하는 게 이분은 좋은 분 하는 도식이 굳어져 있는 게 문제죠. 거기에 서열까지 들어가면 혼파망이 되는거고요.
22/01/14 08:20
공도 크고 과도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후대에 정치적인 목적으로 흡사 무결점 성인처럼 과대포장된 경향이 좀 있는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뭐, 말씀하신 것처럼 위인이라는 것이 애초에 그 선정부터가 (후대의) 정치적 영역의 기동이 아닐 수가 없겠죠.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22/01/14 08:41
글쓴이의 관점으로 본다면 전세계 그 어떤 위인일지라도 까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모두까기는 못난 사람들의 자기만족일뿐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2/01/14 09:08
근데 이 글만 봐도 김구를 열렬히 옹호하고자 하는 분들이 어떤 쪽 분들인지 대충 보이실겁니다.
박정희가 김구 띄운게 최초라고 하더라도 그 바톤을 넘겨받은 것은 좌파쪽이라고 봐도 무방해보입니다.
22/01/14 09:09
광복전에는 철저한 비폭력주의를 고수하던 이승만도 해방정국과 한국전쟁 혼란기에 정신나간 수준의 학살을 저질렀는데
치하포사건부터 무장독립투쟁, 해방후 백색테러까지 거리낌없이 폭력을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김구가 이승만의 자리에 올랐으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
22/01/14 09:13
김구가 해방 이후로 계속 살아서 여러 행동을 했으면 평가절하 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해방 이후 제대로 뭘 하기도 전에 암살당했으니 if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적절한 시기에 잘 죽는 것도 인물에 대한 평가의 중요 요소라고 봅니다 만약에 이승만이 암살당해서 죽고, 김구가 초대 대통령을 했으면 그 땐 이승만이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 받았겠죠
22/01/14 10:24
동감입니다
만약에 유신 전에 죽었다면 후대에서 중국 마오쩌뚱처럼 일제 군부 소속과 쿠데타라는 과가 있지만 나라를 발전시킨 공이 더 크다 라고 평가하며 과를 얘기하는 사람이 훨씬 공격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2/01/14 11:02
지나치게 성역화된건 다들 인정하지만 공과의 비중을 어떻게 두느냐가 진영논리로 따라가는게 있는거 같아요. 뉴라이트계열은 이승만, 극좌쪽은 여운형이란 대응인물이 있기때문에 좀더 비판적인거 같고 민족주의 중시하는 쪽은 임정계승을 중시하면서 우호적인거 같고.
22/01/14 11:15
뭐 어딜 봐도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인물은 맞는데
밑에 이순신은 글쎄다 싶습니다 이건 너무 냉소적이신 거 같은데요. 이분은 오히려 역사를 파면 팔수록 감탄하게 되는 분이라;; 김구 이야기 자체에는 딱히 뭐 할말 없긴 합니다만 뭐 어쨌든 옛날 사람인데 뭔가 잘못이 있겠지 수준의 냉소주의까지는 가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건 그것대로 꽤 왜곡된 잣대에요.
22/01/14 12:13
세상 모든 인물들 중에 흑역사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김구같은 경우는 그걸 드러내려는 의도가 좀 그렇다는게 노골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러저러 말이 많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22/01/14 12:13
김구를 킬구라고 까는 사람들 대부분은..
좌파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이던데.. 김구에게 킬 당했다고 의심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당시 임정내에서 공산당 계열이었다는게... 아이러니.....
22/01/14 13:27
우남은 당대 주변 사람들의 평가와 후대에 밝혀진 기록들 하나하나가 전부 다 괴담급인 인사인데 이걸 재평가.........
애초에 제대로 된 인사라면 6.25 터지기 전에 북진통일한다고 호들갑 떨어서 미국한테 제대로 된 장비 지원 하나 못 받게 하진 않았겠죠 이승만의 "유일무이"한 업적이 6.25에도 나라가 망하지 않았다 정도 수준이지만(독립운동은 진짜 엌크크크킄크크크크크크크킄크크크크크크) 이게 사실 6.25때 그렇게 얻어터질 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도 이승만이고 6.25 중에도 끊임없는 삽질(국민방위군)과 트롤링(포로 석방)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멸망하지 않았던 것은 미국 덕인데 여기서 어디에 이승만의 공이 있죠? 전후 독재정권 시절은 뭐....... 여기서 일일이 썰 풀기에는 댓글창이 아주 많이 짧죠? 차라리 박정희 전두환을 찬양 하시던가........ 세상 다시 없을 인간 말종을 재평가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22/01/14 14:23
베프이자 정치적 동지였다고 꼭 같은 평가를 받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각자 걸었던 길이 달라졌으니까요.
이승만은 김구보다 16년을 더 살았고, 그 시간의 공과를 따지면 과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구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별다를 게 없었을 것이다? 더 심했을 것이다? 어쨌든 그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베프였던 건 아니었죠. 그렇게 따지면 정몽주와 정도전도 베프였습니다.
22/01/14 14:57
정몽주와 정도전 예시는 전혀 다른게 정몽주와 정도전은 사적으론 친항지라도 정치적으론 완전히 반목하는 사이였다면 김구와 이승만은 정치적으로 완전한 동지였어요. 임정에서 탄핵당할때도 실드 쳐주고 탄핵 후에도 다시 임정과 이승만을 이어준게 김구이며 해방 후에도 이승만과 활동을 같이 하던 사람인데요. 그 둘이 반목하게된 계기는 장덕수 암살사건에서 이승만이 김구를 적극적으로 실드쳐주지 않아서 김구가 빡쳐서 나간겁니다. 심지어 백의사 김일성 장인 테러 사건에서는 이승만과 김구의 이름이 같이 나올 정도인데요. 서로 친하지만 정치적 노선이 처음부터 달랐던 사람과 정치적으로도 완벽히 같은 길을 걷고 친하기까지 했던 사람은 전혀 다른 예시에요.
22/01/14 15:10
디테일이야 다를 수 있죠. 하지만 어느 순간까지는 비슷하게 가다가 완전히 갈라진 이후 한쪽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는 게 떠올라서 예로 들었습니다. 이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고... 세인님이 대댓글 다신 댓글 쓰신 분은 이승만의 과로 1950년 이후의 일들을 들었습니다. 여기서 1949년 사망한 김구와 베프였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김구가 그 자리 있었어도 똑같거나 더했을 것이다? 이건 정말 무의미한 가정 아닙니까.
22/01/14 15:53
김구의 행보및 성향을 보면 무의미한 가정이라고만 할수는 없죠. 해방 이후 김구는 이승만에 과격성을 더하고 정치력을 내린 이승만 하위호환소리 들어도 할말 없을 정도인데요. 전후 독재는 알수 없는 가정입니다만 정부 수립 및 한국전 관련해서는 이승만과 비슷한 행보를 걸었을 확률이 높죠. 거기에 오히려 미국과의 사이는 더 안좋았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22/01/14 17:23
그렇다고 해도 실제 벌어지지 않은 일과, 벌어진 일을 동일시할 수는 없습니다. "했다"와 "했을지도 모른다"는 엄연히 다른 이야기니까요. 저는 김구의 과에 대해 논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그게 이승만의 과를 합리화시키려는 용도로 쓰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22/01/14 14:15
이승만이 결과적으로 자국민을 학살한 최악의 독재자인 건 맞는데 정말로 당대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괴담급이었다면 국내 기반 없는 사람이 광복 3년만에 지식인들 지지 싹 쓸어담고 간선제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을까요. 미국은 오히려 과격한 이승만보다 김규식을 밀어주려고 했다는 게 최근에 밝혀지고 있는 사실이구요. 대놓고 소련이 밀어줬던 김일성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미국과의 외교를 삽질이라고 볼지 말지는 쉽지 않습니다. 분명한 건 아무리 지정학적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세계최빈국따리가 내전터지자마자 미국SOS받아오고 전쟁 끝나자마자 상호방위조약 받아내고 원조 받아낸 성과는 엄청난 거죠. 뭐 어쨌거나 저쨌거나 자국민 죽인 숫자&경제적 성과도 없음에서 박정희전두환보다 나쁜 독재자라고 봅니다만 달리 생각하는 분이라면 최소한 이승만은 그래도 집권 자체는 정당성이 있었으니 박정희 전두환과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견해도 가능하구요.
22/01/14 15:00
이승만의 업적이라하면 평화선으로 독도 접수, 농지개혁법으로 공산화 방지, 미국식 교육제도 이식으로 민주주의 기틀 확립, 한미동맹 체결 등이 있는데 후려치기에는 공도 제법 큽니다.
22/01/14 16:44
사실 김구 재평가가 아니라 이승만 재평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듯?
뭐 김구 붙들고 있는게 좌파라구요? 그럼 이승만 올려치기 하는 사라은 어디일까요?
22/01/14 17:05
조선후기와 일제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세계의 전쟁들과 제국주의 난세로 복잡해진 정세 속에서 판단력이 완벽하지 않은 일부 독립운동가들이 정치적 사건, 권력욕, 범죄, 일탈 등을 만든게 숱하게 많이 존재하는게 팩트이고 그것들은 일부는 그저 비판받아야하는 악질적인 사건이고 일부는 시대상 그런 사건을 비판하기 힘들거나 절박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겁니다 요즘 시대에 와서 나쁜 부분만 부각되는 이유는 역사교육에서 이런 나쁜 부분을 완전히 지우고 비판에서 자유로웠기때문에 대부분 몰랐던 그 사건들을 누군가 재조명 했을 때 다들 속았다는 감정을 느껴서 그런게 아닐까요 역사교육을 애국주의적으로 서술했으니 당연하게도 거기에 대한 백래시가 존재하는것같아요
22/01/15 07:14
동의합니다
사람이 신도 아니고 잘한 점도 있고, 까일 점도 있고 하는건데....음...교과서는 너무 많이 나쁜 점을 생략한게 아닐까 싶어요 히틀러도 전두환도 박정희도 이승만도 그 까일 점이 너무나도 커서 도저히 커버 불가능이지만 공이 눈 씻고 찾아봐도 없냐? 하면 그건 아니니....
22/01/14 19:47
이승만 얘기가 자꾸 나오니 외교글 쓰는것을 좋아하시는 그분이 떠오르네요. 근황 아시는분 계십니까? 커뮤니티 세개가 겹쳤는데 세곳 모두에서 안보이시네요.
22/01/14 23:46
그냥 양면을 다 제대로 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 어릴때만 해도 안좋은 면에 대해서는 인터넷도 없던 시대라서 전혀 접할수 없는 너무 훌륭한면만 있던 분인데 지금에 와서는 인터넷이 생기고 정보의 개방성으로 인해서 가릴려고 해도 가릴수가 없으니 있는 그대로 양면을 다 보여주고 평가는 받아들이는 개개인 에게 맡기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2/01/15 15:07
김구든 이승만이든... 식민지 국가였던 나라의 독립영웅이 독립이후 최악의 독재자로 변한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수도 없이 많습니다.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등의 그런 나라들의 역사를 알다보면 우리나라는 엄청난 선녀로 보일 지경이죠.
생각해보니, 식민지국가가 독립이후에 독재 후진국으로 전락하지 않고, 민주주의가 잘 자리잡아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경우가 우리나라 말고는 아예 없는 수준이네요;; 사실 알고보니 김구나 이승만이나 둘다 엄청 훌륭한 사람들이었던것 아닐까...요??
22/01/15 22:18
아이러니하지만 한국은 네임드 정치인들이 다 애매하게 정통성에 문제가 있던게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 봅니다.
박정희는 친일파 출신이다보니 정통성을 갖추고자 경제발전에 올인을 쳤고, 전두환은 국가 권력을 찬탈을 하다보니 경제발전에 올인을 쳤죠. 노태우는 군부출신의 원죄가 있다보니 역으로 북방 정책에다가 진보적 경제정책을 펼 수 있었고, 김영삼은 3당합당으로 여당입장의 배신자 포지션이라 하나회를 쓸어버릴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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