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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08 16:04:32
Name 이교도약제사
Subject 살짝(?) 충격적인 단풍국의 코비드 백신 2차 접종 권고안

단풍국의 동네약국에서 코비드 백신 접종하는걸 구경하고 있는 인턴약사 찌끄레기입니다;
미쿡에서 물량을 좀 풀어줘서 그런지, 현재 단풍국은 1차 접종은 61.3%완료, 2차까지 접종완료는 7.2%입니다.
캐나다 인구가 한국보다 좀 적긴 하져.

일단 캐나다는 왠만한 백신접종은 다 약국에서 하고, 단체접종같은건 보건소, 그리고 노인요양시설같은 곳은 간호사나 약사가 방문해서 접종하는..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이긴 헌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캐나다 보건당국에서 임상일 하는 사람이 받아들이기에는 좀 충격적인 결정을 시행해버렸습니다.

1차를 아스트라제네카로 맞았더라도, 2차접종은 파이자나 모더나로 교차해서 바까 접종하고 접종완료로 퉁치라는 권고안입니다....

https://www.canada.ca/content/dam/phac-aspc/documents/services/immunization/national-advisory-committee-on-immunization-naci/naci-rapid-response-interchangeability-authorized-covid-19-vaccines-en.pdf

유럽쪽, 그러니까 영국이나 독일, 스페인 에서 아직 연구 진행중이라고만 들었던거 같은데, 잠시 넋놓고 살다보니 제가 트렌드를 못 쫒아간건지..

권고안에 떡하니 현재 "하나의" 스터디가 있지만.
아마 The CoM-Cov randomised clinical trial from the United Kingdom (UK) https://comcovstudy.org.uk/home
얘랑,
CombiVacS trial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1-01359-3
이거가 근거인거 같은데...

아무튼 모르겠고, 일단 냅다 지르는건지...

이게 문제가 뭐냐면, 처음에 백신 공급하는 약국 지정할 때, 파이자나 모더나 저장가능한 냉장고 산 곳만 파이자, 모더나 지정하고
그 시설 안된곳은 아스트라제네카로 지정하는 식으로 해놨는데,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이 동네에도 꽤 문제가 되는 편이라서 ....
2차 접종을 이번달부터 개시했는데도, 속도가 못 따라가는 이유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접종가능했던 약국들은 현재 손빨고 있고,
그 환자들 죄다 파이자나 모더나 접종가능한 약국으로 몰려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뭐 덕택에 제가 있는 약국도 원래 15분에 1명 접종하던걸, 5분에 1명 텀으로 바꾸고, 토요일, 일요일에 문열고 백신접종업무만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완전 주사공장이네요.... 뭐 덕택에 한국에선 해본적도 없는, 주사접종 실습을 신나게(?)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일단 여기 정부가 꽤 다급한거 같긴 하네요.
아무래도 온타리오가 이동네 수도권이고 인구도 젤 많으니까, 그쪽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거 같긴 헌데,
1차 접종 곧 70%쯤 도달할 거 같으니까, 2차는 뭐 대충 맞든지 말든지 일단 다시 일상생활 재개하자,
뭐 그런 마인드로 정책을 펴고 있는거 아닌가 싶네요.

집합금지도 풀고, 학교도 다시 열고 등등.;;

아무튼 얘네도 뭐랄까.. 이런 위기상황에 대처하는게 좀 ..
한국에서 자란 한국사람의 눈으로 캐나다를 봐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좀 이상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

아! 2차 접종도 변함없이, 백신접종업무를 하는 약사랑 직원들 백신은 여전히 뒷전이네요. 1차때도 그러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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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21/06/08 16:07
수정 아이콘
뭐 별 문제 있겠어? 라는 쿨한 캐내디언들.... 달랑 1년 반 있으면서 느낀 매우 편협한 시선이긴 합니다만 왠지 아직도 그런 느낌이네요 크크크
글 내용 보니 갑자기 오타와에서 보낸 청춘이 슥슥슥 지나가면서 죽기전에 한 번만 더 리도 운하 알콜 파티(야외 음주 불법 자행) 벌여보고 싶습니당
21/06/08 16:07
수정 아이콘
남는거 부럽네요
척척석사
21/06/08 16:12
수정 아이콘
단기 부작용에 대한 샘플이 되겠군요.. 잘 되어야 할텐데
21/06/08 16:13
수정 아이콘
이번 코로나로 인해 느낀 부분인데...
그동안 영화등에서 재난 예고가 있을때 권력자들의 축소, 은폐등을 하려는 노력이 늘상 나오잔아요. 전 그게 좀 과장된거 아닌가 했어요.
그러다 정말 발생되면 어찌 감당하려고...라는 생각에서 실제로는 그렇게까지는 안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번 코로나 초기에 각국의 대응을 보니 이건 뭐 선진국이고 뭐고 없구나...싶더라구요
정치적인 입장 때문이겠지만 대충 뭉갤 수 있으면 뭉개고 싶어하는게 너무 보이니까 이게 민낯인가 싶네요
21/06/08 16:13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팬데믹 사안에서 저런 문제점 한두개 안 나오는 국가가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20대 화이자 예약 취소 문제부터 해서 잔여백신 우선순위 문제도 있었고 뭐 코로나 시국동안 뒤져보면 욕먹었던 정책이나 실수가 한두개가 아닐꺼에요.
그럼에도 캐나다에서 그정도 접종한 건 좋은 의미인거고 디테일에서 문제가 있더라도 결국 전체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면 잘하고 있는 거라고 봐야죠.
이교도약제사
21/06/08 16:16
수정 아이콘
전화로 예약받고, 2차 접종 대상자 일일이 전화하고, 중간에 캔슬나면, 주소 검색해서 근처사는 사람한테 너 오늘 맞으러 올래..
이러고 있는데,
한국의 잔여백신 시스템 얘기해주니까 역시 싸우쓰코리아는 다르구먼..이라고 하고 있는게 여기 현실이긴 합니다 ;-)
하루죙일 백신접종한 기록부 스캔뜨고 있고....;;;
접종카드는 종이에 써서 약사가 서명해주고....
21/06/08 16:18
수정 아이콘
멀리서보면 뭐 다 잘하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아날로그적인 부분은 단기간에 바꾸기 어려우니 어쩔수 없긴 하죠.
이교도약제사
21/06/08 16:21
수정 아이콘
주정부에서 의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검안사 등등 모든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자격만 있으면 다 공유할 수 있는 전자차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차트에 수기로 쓴 처방전, 환자평가서, 퇴원기록지 등을 스캔떠서 올리고 OCR도 안해놓는게.....
하드웨어를 맞춰놔도 사람들이 아날로그라 어쩔수 없는가 보다 합니다..킄킄.
Cafe_Seokguram
21/06/08 16:47
수정 아이콘
도장찍는 로봇을 만들고 있는 일본이 떠오르는 댓글이군요...크크
21/06/08 16:17
수정 아이콘
스까 백신.. 이게 과연 우연일까
카라카스
21/06/08 16:23
수정 아이콘
나라 이름이 어떻게 가나다.. 이게 과연 우연일까
해질녁주세요
21/06/08 16:46
수정 아이콘
국기에 단(군) 풍(백)이 들어간 것도 과연 우연일까..
우와왕
21/06/08 17:46
수정 아이콘
캬 이건 감탄했습니다 크크
부질없는닉네임
21/06/08 18:52
수정 아이콘
퀘벡과 계백
우연 이것이 과연일까?
퀀텀리프
21/06/08 23:57
수정 아이콘
오늘도 환국의 영토는 확장되고 있다
봄바람은살랑살랑
21/06/08 16:26
수정 아이콘
az는 1차때, 화이자는 2차때 고생한다고 들었은데 교차 접종하면 두 번 고생하는 걸까요
이교도약제사
21/06/08 16:29
수정 아이콘
사람들마다 워낙에 케바케라서 .. 일단 제가 접종한 사람들 중에는 심하게 고생했다는 케이스는 많지 않았습니다.. 뭐 약국에 오는 환자군이 주로 노인인 약국이라 그럴수도 있긴 하지만요
배고픈유학생
21/06/08 16:30
수정 아이콘
전 국민 이력을 전산화해서 일괄 관리하는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더 있을까요.. 준전시 국가의 장점인 거 같기도 하고..
다른 나라 에서 보면 전체주의적 이라고 욕먹기도 하지만 차라리 이게 난거 같기도 하구요.
이라세오날
21/06/09 11:5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주민등록으로 인해 벌어지는 효율성의 상승이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 나라는 호패의 나라 아닙니까
큰 반기 없이 따르고 있지만 사실 외국에선 도입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21/06/08 16:3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캐나다가 1차접종은 전세계 2등입니다. 추세도 그렇고 2차 빨리 맞춰서 조만간 정상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델타변이 대비할려면 2차까지 빨리 맞추는게 필수적으로 보여서요.
(영국 데이터에서 델타변이로 병원 입원한 약 160명 중에 1차접종자 약 30명, 2차접종자 3명 있다고 합니다. 영국 백신 접종률 감안하면 그 전에 나왔던 1차로는 약하다는게 맞아 보여요. 영국이니 화이자+AZ 합친결과고요.)

우리 입장에서야 나중에 부스터샷 할때 부담 줄어드는거죠. 물론 유럽,북미는 이렇게 해야할 정도로 급박했던 상황이었고 이고요.
투더문
21/06/08 16:38
수정 아이콘
임상 실험 감사합니다~
귤박사
21/06/08 17:43
수정 아이콘
교차접종이 의학적으로 문제될 여지가 별로 없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효과가 더 좋을수 있다고 추측하던데. 집단면역 경제회복이 최우선이니 과감히 결정한거 같네요.
동년배
21/06/08 18:1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백신 종류에 따른 문제 발생 케이스를 다른 나라 결과 참고해서 조정해 백만명당 사고율을 한자리수 조차 용납안할 기세인데... 대국적 마인드라고 해야할지
손금불산입
21/06/08 18:26
수정 아이콘
타지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여기서나 거기서나 의료진분들은 고생이시군요.
건이건이
21/06/08 20:22
수정 아이콘
항상 글써주시는 교수님이.. 교차접종 괜찮을거라고 저번에 글 쓰신게 있었는데.. 캐나다는 실행하나 보군요
21/06/09 14:3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이랬으면 난리나긴 했을텐데, 저기가 대단하다고 봐야하나 우리나라가 유별나다고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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