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08 14:41:51
Name 현아추
File #1 1614962856_(1).jpg (45.0 KB), Download : 134
File #2 5451dcc0c89958496c20ab0b241b013a.png (18.4 KB), Download : 16
Subject 제갈량이 가난하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 3가지 (수정됨)




실물 황금 100kg
촉도부 번역


“성도에 뽕나무 8백 그루가 있고 메마른 땅 열다섯 경(頃)이 있으니 자제들이 입고 먹기에는 스스로 넉넉합니다. 신이 밖에서 임무를 받들 때는 따로 조달할 것 없이 제 한 몸의 먹고 입는 것은 모두 관부에 의지했으므로 따로 치생(治生-생활의 방도를 차림)하여 척촌(尺寸-적은 양)을 보태지는 않았습니다. 신이 죽었을 때 안으로 여분의 비단이나 밖으로 남은 재산이 있어 폐하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죽은 뒤에 보니 그 말과 같았다. -촉서 제갈량전-


제갈량이 죽을때 뽕나무 800그루, 메마른땅 열다섯 경 밖에 재산이 없다고 밝혔으며 실제 그랬다는 기록이다.

이덕분에 제갈량은 (재상 치고는) 아주 가난하게 살았던 인물로 기억된다. 하지만 반대되는 기록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제갈량이 받은 황금 100kg  



익주가 평정된 후 제갈량, 법정(法正), 장비와 관우에게 각각 금(金) 5백 근(斤), 은(銀) 천 근, 전(錢) 5천만, 비단 천 필을 하사하고,

                                                                                          -촉서 장비전-







유비가 제갈량에게 금 500근, 은 천근, 동전 5천만, 비단 천필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장비전에 존재한다.

후한 시대 한근은 233g으로  233 *  500 = 약 116kg에 해당한다.










* 화양국지에는 제갈량, 법정, 관우, 장비에게 금 백오십근, 은 천근, 전 오천만량, 비단 일만필을 내렸다고 되어있다.







2. 제갈량 및 귀인들의 화려한 수레



동윤이 부친인 동화(董和)에게 아뢰어 수레를 청하니 동화가 뒤쪽이 열려있는(開後) 녹거(鹿車,수레의 일종으로 사슴 한 마리를 실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수레)를 보내주었다. 동윤은 수레를 타는데 난색을 표했으나 비의는 곧장 앞쪽으로 먼저 올라탔다.

장소(喪所)에 도착해보니 제갈량(諸葛亮) 및 여러 귀인(貴人)들이 모두 모여있었는데 차승(車乘,탈수 있는 수레)이 매우 화려하니 동윤의 신색(神色,안색)은 편안하지 못한 반면 비의는 안연자약(晏然自若,태연자약)하였다.

                                                                 -촉서 비의전-



비의와 동윤이 장례식을 가는데 매우 작은 수레를 타고 가게 되어 동윤은 부끄러워했으나 비의는 태연자약했다는 기록이다.

제갈량을 비롯한 귀인들은 수레들이 매우 화려했다는 기록을 보여준다.



3. 화려한 귀족저택을 묘사하면서 언급되는 제갈량



속에는 귀족들의 저택도 있어, 한길을 향하여 늘어섰습니다. 대청과 처마는 훤하고 넓으며, 높다란 대문은 사마도 들어 갈 정도로 높습니다.

마당에서 종과 경을 연주하고, 대청에서 금과 슬을 탄주합니다. 제갈량이 아니고 강유가 아니면 어느 누가 편히 살 수 있겠습니까?

                                                                                                                              -좌사, 촉도부-  


                                번역물 출처 宋永程 교수님 중국어문논역총간 38, 2016.1, 337-359 (23 pages)





서진의 시인 좌사는 성도지방의 귀족저택을 묘사하면서 제갈량, 강유같은 이가 아니면 살 수 없다고 묘사했다. 제갈량이 화려한 저택의 거주자로 묘사된것이다.







결론.

제갈량은 청렴한 관리였으나 가난한 편은 아니었다.

황금 110kg을 가지고, 화려한 수레를 타며, 화려한 귀족 저택에 살았다.
단 수입은 뽕나무와 거친 밭 정도 밖에 없었던것으로 보인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도라지
21/03/08 14:50
수정 아이콘
가진 지위와 권력에 비해서 그랬다는거지, 진짜 가난한건 아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스물다섯대째뺨
21/03/08 14:51
수정 아이콘
제갈량이 진짜 가난했다면 그것만으로 해당 국가나 군주가 마이너스 백점받고 시작할거 같습니다. 크
담배상품권
21/03/08 14:51
수정 아이콘
자기가 화려한 저택에 거주한 기간보다 전쟁준비하느라 바깥생활 한 기간이 더 길었을거라.
더치커피
21/03/08 15:01
수정 아이콘
어차피 남만 기산 오장원 돌아다니느라 저택에 거의 있지도 못했겠네요 ㅠ
Brandon Ingram
21/03/08 15:01
수정 아이콘
청렴하게 살은 장관들도 사실 기본연봉이 억대입니다. 크크
21/03/08 15:05
수정 아이콘
청렴하지만 비트코인 대박나서 부자일수 있죠!!
Liberalist
21/03/08 15:09
수정 아이콘
정말로 아예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가난했다 이건 당연히 말이 안 됩니다. 제갈량의 처가와 누이들이 시집간 사돈댁이 죄다 형주의 유력가문이었는데요. 다만 사회 지도층 치고는 축재를 안하다시피한 것은 사실이죠. 당장 사서에 나오는 위, 진의 하증, 석숭 이런 양반들의 재력만 보더라도 뭐...
내배는굉장해
21/03/08 15:21
수정 아이콘
살짝만 타협해서 수금 하면 훨씬 더 부자가 될 수 있는데 그런 걸 안 했다는 거겠죠.
블리츠크랭크
21/03/08 15:29
수정 아이콘
당연히 국무총리 이상급의 위상인데 가난하게 살았을리는 없죠
Cazellnu
21/03/08 15:31
수정 아이콘
청렴이 가난은 아니죠
슈킹하지 않고 앞돈 뒷돈 받지 않았다는거지
모리건 앤슬랜드
21/03/08 15:38
수정 아이콘
집 차 기타 등등 재산은 백억쯤 있지만 수입은 10억정도 하는 월세건물에서 들어오는 몇백에 고위공무원 월급 천만원정도 되는 삶이였다. 부정축재는 안했다. 정도로 대입하면 이해가 빠르겠군요.
21/03/08 15:42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시대가 아니어서 권력이 곧 재산이던 시절이다보니...현시대 공직자보다는 재벌정도로 대입해 이해하는 게 더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동년배
21/03/08 15:52
수정 아이콘
승상부를 열었을테니 관청=자택 이고 각종 경비도 다 승상부에서 썼을거라 돈이 따로 들 이유가 없죠.
저 당시 관직은 행정제도 완비된 이후 관료들 생각하면 안되는게 개별 관직 그 자체가 관청이라 해당 업무 예산이나 인사 모두 그 관직 받으면 알아서 하는거죠. 예산도 알아서 끌어다 쓰는거라 제갈승상 파워 쯤 되면 왕실 예산 빼고는 다 승상부 예산인거나 다름 없었을테고...
그리고 하사 받은 금도 다 가지는게 아니라(그래도 되지만) 지금같이 보훈제도가 있는 때가 아니라 역시 알아서 밑에 뿌려줘야 하는겁니다.
21/03/08 16:18
수정 아이콘
절대권력자였던것 치고 재산이 적었다는거죠.
뽕나무만해도 당시 가치로 환산하면 상당한걸로 알고있어요. 근데 당시 재산가들 규모 생각하면 적다는거겠죠
AaronJudge99
21/03/08 16:23
수정 아이콘
당연히 막 옷 기워입고 이런 가난한 사람은 아니었을테고....
부정부패나 청탁같은게 없었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려나요
미고띠
21/03/08 16:25
수정 아이콘
아 저 내용이 강유와 제갈량이 부자였단 이야기였군요. 저는 어디서 저게 강유와 제갈량이 살기 좋은 태평성대를 만들었다는 해석으로 봐서...
현아추
21/03/08 16:43
수정 아이콘
인터넷번역문은 엉터리고 宋永程 교수님께서 저부분에 역주까지 달아두셨어요.
손금불산입
21/03/08 16:30
수정 아이콘
권력을 이용하면 재산은 수십배도 더 모을 수 있는 위치였겠지만... 조홍만 봐도 조조가 놀랄 정도로 재산을 모았으니 말 다했죠.
됍늅이
21/03/08 16:33
수정 아이콘
금수저 출신 + 3국 중 1국의 실권+명목상지위 모두 틀어쥔 2인자
인데 그냥 상이랑 월급만 받아도...
히이짱
21/03/08 16:39
수정 아이콘
청렴한 것과 가난한 건 다릅니다.
뽀롱뽀롱
21/03/08 16:52
수정 아이콘
재갈량의 사재는 강남 아파트 한채와 경기도 3층짜리 건물이 있었으나

승상부 예산이 3조원 증액되고 관용차가 마이바흐 라서 승상은 가난하지 않았다

요런 느낌일까요?
황금경 엘드리치
21/03/08 16:58
수정 아이콘
저거 하사받은건 알아서 또 밑에 포상금으로 나눠줘야 되는 구조라고 알고 있습니다. 뭐 가질 수 있기도 하긴한데.
그리고 제갈량이 가난하게 살면 그건 그것대로 나라꼴이 문제긴 하겠죠 크크크크
류지나
21/03/08 17:0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선비 문화가 이상하게 작용해서인지 청렴=가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둘은 다른거죠
21/03/08 18:12
수정 아이콘
원래 돈 있는 공무원이 국가에 특별히 돈을 바라지 않았다.
본래 먹고 살 걱정 없으니 국가에 헌신하는 공무원이었다.
포상은 전공 등에 대해서 주는거니 받았다.
...딱 옛날의 바람직한 공무원인데요?
그리고 제갈량이 출사하기 전 나이 되도록 공부나 하고 여기저기 다니고 특별하게 한 일이 없다는 자체만으로 이미 부자 인증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왕조들의 관리들이 재물을 탐했던 주 이유가 봉급이 별로 많지 않아서였다는 얘기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본인이 애초에 부자인 건 감사하죠.
지니팅커벨여행
21/03/08 19:14
수정 아이콘
그 후 저 뽕나무 밭이 신도시 개발 지구로 지정되는데...
더치커피
21/03/08 20:23
수정 아이콘
적폐 승상;
아라나
21/03/08 19:22
수정 아이콘
진짜 가난하면 전쟁 못함 크크
이븐할둔
21/03/08 22:19
수정 아이콘
제갈량은 마음만 먹으면 제위도 찬탈할 수 있던 입장 아니었을까요?
히이짱
21/03/09 09:33
수정 아이콘
충분히 가능했죠. 유비쪽 지지세력 대부분은 이릉대전 때 싹 쓸려나간터라.
전 임종의 자리에서 유비가 제갈량보고 유선이 무능하면 니가 황제하라고 했던 게 결코 아름다운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1/03/09 10: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유비가 죽기 전에 마지막 블러핑을 한거라고 생각해요.
"승상, 아니 공명, 아오 야 갈량아. 내가 이 정도까지 하는데 내 아들 안챙길거야? 삼고초려 때 몇 대 쳐맞았다고 아직까지 꽁해있는건 아니지?"
이런 뉘앙스가 아니었을까 하는 뇌피셜을 써봅니다.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15107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7846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4370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7441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7111 3
101200 삼체 살인사건의 전말 [8] SNOW_FFFF3287 24/03/29 3287 0
101199 갤럭시 S23 울트라 One UI 6.1 업데이트 후기 [12] 지구돌기2800 24/03/29 2800 1
101198 전세계 주식시장 고점신호가 이제 뜬거같습니다(feat.매그니피션트7) [54] 보리야밥먹자9511 24/03/29 9511 0
101197 8만전자 복귀 [41] Croove5734 24/03/29 5734 0
101196 웹소설 추천 : 천재흑마법사 (완결. 오늘!) [34] 맛있는사이다3654 24/03/28 3654 0
101195 도둑질한 아이 사진 게시한 무인점포 점주 벌금형 [105] VictoryFood7183 24/03/28 7183 10
101194 시리즈 웹툰 "겜바바" 소개 [47] 겨울삼각형5114 24/03/28 5114 2
10119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마침표와 물음표 사이.(노스포) [4] aDayInTheLife3574 24/03/28 3574 3
101192 고질라 x 콩 후기(노스포) [21] OcularImplants4917 24/03/28 4917 2
101191 미디어물의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80] 프뤼륑뤼륑7886 24/03/27 7886 3
101190 버스 매니아도 고개를 저을 대륙횡단 버스노선 [60] Dresden10835 24/03/27 10835 3
101188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17] Leeka10385 24/03/26 10385 0
101187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3770 24/03/26 3770 5
101186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48] 록타이트8369 24/03/26 8369 10
10118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3] 계층방정3208 24/03/26 3208 8
101184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6899 24/03/26 6899 20
101183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8] 대장햄토리6460 24/03/25 6460 2
101182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4051 24/03/25 4051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