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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24 19:46:49
Name 깃털달린뱀
File #1 원사운드_만화.jpg (144.7 KB), Download : 50
Subject 내 주변에 더 많은 사람을 남기고 싶다.



여러분은 인싸인가요? 아싸인가요?

일단 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싸입니다. 그냥 아싸도 아니고 [프로 아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요.
혼자서도 딱히 외로움을 타지 않는 성격에, 타고난 집돌이이며, 타인과의 교류도 그렇게 즐기진 않습니다. 정확히는, '좋다면 좋은데 너무 귀찮다.' 정도일까요.

세상에는 정말 재밌는 것이 많지 않습니까? 재밌는 책, 읽을거리, 게임,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방구석에서 즐길게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런 것들은 원하는 때에, 저에게 맞는 페이스로 할 수 있으며 질리면 언제든지 그만 둘 수도 있습니다.

인간관계란 그렇지 않죠.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야 하고,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는 시간에 얘기를 나눠야하고, 내가 하고싶을 때 마음대로 할 수도 없으며, 공통의 화젯거리를 찾아야하고, 관계에 따라 거리감을 조절해야 합니다. 카톡하다 귀찮아졌다고 그대로 읽씹하고 넘어갈 수도 없고 말이에요.

인간관계에서 오는 재미란게 물론 있긴 하지만, 그걸 얻기 위한 품이 너무 많이 드는게 흠이랄까요.
마치 생선을 싫어하진 않지만 고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의 생각 같은 겁니다. 
[생선도 뭐 맛있긴 한데, 더 맛있는 고기를 먹지 굳이 힘들게 가시를 발라내면서까지 먹어야 돼?] 같은 마인드이지요.



그래서인지 전 살면서 딱히 제 스스로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위해 무언가를 한 적이 없습니다.
선톡은 죽어도 안하고, 먼저 놀러가자고 친구들을 부르지도 않으며, 모르는 사람한테 딱히 말을 걸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저한테 연락이 없는 경우도 딱히 아무 생각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도 멀쩡히 잘 살았거든요. 고등학생 때까지는.

학창시절에는 굳이 친구를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같은 공간에 오래 있다보면 어쨌든 한 두 마디쯤은 하기 마련이고, 이게 쌓이다 보면 친해지는 것이지요.
대화의 주제도 굳이 신경 쓸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하루종일 같이 사는 사이인데요 뭘. 니가 아는 건 내가 아는거고, 내가 아는건 너도 압니다. 그리고 꽤나 동질적인 집단에 속해있었기에 관심사도 다 거기서 거기였고요.

어쩌면 가족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는 친구들이니, 제 성향이 어떻든 크게 상관 없습니다. 이미 걔네도 알 거 다 아니까 알아서 익스큐즈 하는거죠. 반대로 저도 친구들이 온갖 기행을 벌여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거고.


대학에 가서도 전 그냥 살던대로 살았습니다.
그때는 몰랐죠. 고등학교까지는 초보자 보호막 유지 기간이었는데 그게 끝났다는 것을.

대학부터는 이전과는 달리 학교가 자연스럽게 친구를 만들어주는 공간이 아닙니다.
전국에서 서로 다른 백그라운드,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이 모이고, 수업도 각각 선택해서 들으니 자연스럽게 모이는 시간도 없습니다.
친구를 만들려면 본인이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환경인 것입니다.

동아리나 외부 활동도 하긴 했지만 딱히 사람을 보고 했다기 보단 활동을 하러 갔는데 거기에 사람이 있었다에 가까웠습니다.
거기에 딱히 인간관계를 신경쓰지 않고 살았기에, 이제 와서 되돌아보면 대학 이후론 적당히 어울려 다녔던 사람들은 있지만, 정말로 의미있게 남아있는 관계란 한 손에 꼽을 정도네요.


이전과 같았으면 거기에 딱히 신경을 안썼을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내가 사람 만나는거 관심 없는게 하루이틀이냐? 그게 뭔 대수야' 라고요.
그런데 제 관점이 바뀌었어요.

이전에는 전 인생은 결국 혼자 사는거라 생각했습니다. 거칠게 말하면 [친구가 밥먹여주냐?]였죠. 
내가 거두는 모든 것은 내 능력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전 지금도 이 말이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단 고등학교 때까지만요.

어차피 한국에서 대다수의 학생이란 입시, 수능이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존재입니다.
이전 세대와는 달리 인강 등 질 좋은 소재를 누구나 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좋은게 있겠지만, 그거 얻으려고 노력할 시간에 있는 걸로 공부 하는게 더 효과가 커요. 이때의 선택이란 결국 '어느 인강을 듣느냐, 어느 교재를 쓸까'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공부는 내 몫이고, 주변 환경이야 뭐 크게 의미가 있겠어요?


대학부터는 이게 달라집니다. 애초에 확고한 목표부터가 존재하지 않아요. 목표 설정부터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까지 온전히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해야합니다. 전 눈앞에 주어진 문제를 주어진 재료로 해결하는 데만 특화 돼 있습니다. 그치만 내 스스로가 문제를 설정하고 그를 위한 재료를 스스로 찾아나가야 한다니, 이런 건 해 본 적이 없다고요!

어차피 인간은 모든걸 혼자서 할 순 없어요. 어느정도 내 노력이 들어가겠지만, 결국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정보란 결국 내가 속한 인간관계 안에서 얻어지는 것이고 그에 따라 선택이 이루어집니다. 위의 원사운드 만화는 이 내용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나에게 딱 맞는 길이 있으면 뭐해요? 내가 그걸 알지를 못하는데. 
제대로된 공략이 없으면 스탯분배, 스킬트리 잘못 타서 망캐 되기 십상입니다.
당사자에겐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도, 부족한 입장에서는 절실하기 마련입니다. 요새 전 그런 정보의 부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요.
애초에 인간관계란 취미의 영역이 아니라 필수의 영역이었던 것입니다!

뭐 이런 속물적인 이유 말고도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가 대폭 늘어난 것도 있지요.

학창시절에 만나는 친구래봤자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어차피 같은 동네 살고, 비슷한 삶을 살았어요.
다른 거라곤 어느 유치원 나왔냐, 어느 학원 다녔냐 정도?

근데 이후부턴 아닙니다. 같은 한국인이라지만 살아온 배경, 사고방식, 관심사 모두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리고 전 제가 걸어온 삶과는 전혀 다른, 다른 세계를 알아가는게 너무 즐겁습니다.
혼자 유럽 여행을 다니며 외국인들과 대화해보고 깨달았어요. 아, 몰랐는데 인간관계란 것도 굉장히 즐겁구나 하고요.

이렇게 생각이 바뀌고 돌아보니 정말 아쉽기 시작합니다.
여태 살면서 스쳐지나간 수많은 인연들, 제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했으면 친해질 수 있었던 인연들이 너무 아까워지기 시작했어요.
원래 과거를 후회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것만큼은 후회되는 것도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인거고, 이제부터라도 잘하면 되죠! 전 아직 젊고, 인생은 기니까요.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인간관계에 경험이 너무 없다는 거에요.
이미 친해진 친구들과 노는거야 뭐 별 무리는 없습니다만, 남들과 도저히 어떻게 친해져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행색도 후줄근하고, 무뚝뚝해서 친근한 표정을 짓지도 못하며, 말도 재밌게 못하고, 마이너한 취향을 가진 인간이라 얘깃거리를 짜내는 것도 어렵고, 리액션도 잘 모르겠고, 전체 대화가 삼천포로 안빠지고 잘 가는 것도 어렵습니다! 단순 시선처리나 카톡 말투부터, 어디까지가 허용되는 주제, 선일까 거리재기도 어렵습니다. 친구들한테야 서로 선넘는 드립도 치면서 낄낄거리겠지만, 아직 친해지기 전인 사람한테까지 그래도 되겠어요? 그렇다고 아예 안전하게 기본 회화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친해질 수도 없고요.
이래서야 그냥 사무적인 관계면 몰라도 남과 친밀한 관계를 쌓기엔 완전 낙제입니다.

참 모순적이지 않습니까? 인간관계를 쌓으려면 일정 수치 이상의 사회성이 필요합니다.
근데 그 사회성을 기르려면 인간관계를 가져야해요.
아니 다들 경력직만 선호하면 저같은 때 놓친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으란 겁니까!

거기에 제 천성도 발목을 잡습니다. 전 인간관계의 필요성에 대해 깨달은거지 성격이 바뀐건 아니거든요.
과정은 너무 힘들고 귀찮고, 거기에 심지어 스킬 부족으로 막히기까지 하니 도저히 먼저 연락하고 사람 만날 엄두가 안납니다.
거기다 힘든 일은 나중으로 미루고 보는 안좋은 습관까지 겹치면 이건 뭐 영원히 제자리걸음이에요.

어쨌든 필요성을 깨닫긴 했으니 필요성과 결여 사이에서 고통 받다가 조금씩, 천천히라도 변해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성격은 바꾸기 힘들다 한들, (힘들더라도) 사회성은 후천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고, 성향에 안맞아도 필요한만큼은 연기해낼 수는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 글의 목적이 뭐냐고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쓰다보니 결국 푸념같이 되긴 했지만요.

어쨌든 긴데다 중구난방인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원랜 엄청 가볍게 쓰고 싶었는데, 제가 글을 핵심만 요약해서 잘 못씁니다 흐흐.

혹여 너무 길어서 넘기신 분들을 위한 세 줄 요약

[1. 옛날엔 인생은 혼자 사는건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2. 이제부터라도 인간관계에 신경쓰면서 살아야겠다.]
[3. 근데 안하던거 하려 하니까 너무 막막하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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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Long Run
21/01/24 20:05
수정 아이콘
글쓴분과 아주 비슷한 생각과 비슷한 대인관계 패턴을 가지고 사는 사람인데 저같은 분이 또 계셨네요 크크

전 그냥 합리화 했습니다. 인간관계를 폭넓게 유지하는 것 자체가 능력이고 그런 활동에 피로함을 누군가는 덜 느끼고 심지어 누군가는 그런 활동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재능충이라고요.

한동안 노력해봤는데 그냥 안되더군요. 솔직히 하고싶지도 않은데 인맥 쌓는것도 능력이니까 자기계발 하는 느낌으로 접근했던 건데 저랑 안맞아요. 이건 제가 가진 매력이 부족하다 어떻다 이전의 문제에요 크크크
깃털달린뱀
21/01/24 22:02
수정 아이콘
사실 그렇긴 합니다. 저희같은 사람은 사람과 일일히 연락하는게 고역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걸 안하는게 고역인 법이지요 흐흐.
어떤 분야든 '마스터, 챌린저는 재능의 영역이지만, 골드, 어쩌면 플래까진 노력하면 할 수 있다!'가 제 지론입니다.
재능의 벽은 못 넘어도 필요한 수준까진 만들어놔야할 것 같은데 솔직히 그것도 엄청 힘들어보이긴 하네요 크크.
AaronJudge99
21/01/24 21:03
수정 아이콘
와 이거 저인줄...
깃털달린뱀
21/01/24 22:02
수정 아이콘
의외로 저희같은 사람 꽤 있을거에요. 단지 자기네 방에서 안나와서 눈에 잘 안 띌 뿐.
브리니
21/01/24 21:03
수정 아이콘
아마 또 시간 지나면 바뀔겁니다 바람 불 때마다 조금씩 흔들리며 살면됩니다 강박없이 자연스럽게~
깃털달린뱀
21/01/24 22:03
수정 아이콘
문제를 인식하고, 그걸 안까먹고 꾸준히 생각하다보면 완전히는 안돼도 서서히 되긴 하더라고요 뭐든.
감사합니다.
고지보딩
21/01/24 21:38
수정 아이콘
이런 사람 많음. 필요성을 느낀 시점부터 꾸준히 노력해 나가는게 중요함. 나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아싸였을거라는걸 상상도 못하지만 20대때는 아싸중의 아싸였음.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사람들이 주변에 많음. 다만 본성을 바꾸긴 힘들어 사람들이 몹시 귀찮긴 함
깃털달린뱀
21/01/24 22:0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게 되긴 할까? 라는 생각이 없진 않았는데 실제로 되신 분이 계시니 위안이 되네요. 방향성은 맞다는 소리니까요.
저도 뭐 본성이 인싸가 되는 건 바라지도 않고 필요할 때 인싸인 척 가면 쓰고 연기할 수 있는 수준만 되면 됩니다 흐흐.
맥클로닌
21/01/24 22: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문제가 외로움 이죠. 외로움을 잘 피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프로 아싸]면 동아리 같은거 못해요. 빼앗긴 아싸네..
님은 아싸이고싶은겁니다. 화이팅
깃털달린뱀
21/01/24 23:39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이야 외로움을 안타지만, 이게 40, 50년 뒤에도 그럴거란 보장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모르니 보험삼아 그 전에 준비해두자!란 생각도 어느정도는 있습니다 흐흐.
동아리의 경우는... 우선 저같은 놈을 받아주신 동아리원 분들께 항상 감사 드립니다.
뭐 중심적인 역할이 못 될 뿐 병풍 정도야 될 순 있으니까요 흐흐.
감사합니다.
21/01/24 22: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질적 아싸 그 자체인 MBTI INTJ 유형입니다.

1. 아싸형 인재들이 자괴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시기가 대학교 초년생인데, 30대가 넘어가면 넓고 얕은 인맥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시기가 다시 찾아옵니다.
2. 그렇다고 해도 어느정도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페르소나는 만들어 놓는게 편하긴 합니다. 직장에서 인맥 만드는거는 대학교때보다도 훨 까다롭거든요.
3. 억지로 페르소나 만들어 덮어쓰면 사람 성격이 바뀐 것 처럼 보이긴 보이는데,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합니다. 노력해도 본성이 바뀌진 않더라고요.
4. 적당적당히 사람들이랑 친해지는데는 남자는 스포츠랑 게임 얘기 정도가 제일 무난했고, 여자는 상대편 편들어주기(...)가 제일 효과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5. 저는 결국 저한테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에너지를 집중하기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쓰는 것만으로도 제가 쓸 수 있는 외향적 에너지가 고갈나는 것 같더라고요.
깃털달린뱀
21/01/24 23:42
수정 아이콘
학교 취업상담 받으며 받아본 바로는 ISTP인가 그렇더라고요. 같은 I, T인 이상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만 크크.
이래저래 조언 감사드립니다. 목표는 딱 2번이죠. 피곤하더라도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제가 내린 결론이랑 비슷해서 엄청 안심이 되네요.
트럼프
21/01/25 01:02
수정 아이콘
5번에 별표 쳐드리고 싶네요.
나이 들고 보니 그 시절 마당발로 살면서 남긴 친한사람 수십명보다 소중한 사람 한 명 곁에 있는게 훨씬 더 귀하고 어렵더군요..
그게무슨의미가
21/01/24 23:10
수정 아이콘
와, 거울 보는줄 알았습니다.
깃털달린뱀
21/01/24 23:43
수정 아이콘
흐흐 반갑습니다. 사실 제가 거창하게 써서 그렇지, 인간관계 중요성을 깨달은 아싸란 세상에 넘치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다 같이 힘내자고요.
고분자
21/01/25 08:49
수정 아이콘
아싸라서 공감하는데 억지로 적응하고 따라가려 해봐야 대학때 모습 이상으로는 극복이 안되거든요.
사기업같은 경우 테크트리... 고과잘받기 등에 있어 말씀하신게 맞긴 한데, 긴 인생에 있어 건강이 좀 더 중요하다고 보기에 천성이 그러시다면 애초에 상대적으로 주변인과 접점 없이도 혼자 할 수 있는 전문직이나 시험공부를 하셔야 된다 봐요. 사회성(좀 포괄적인단어지만)이 안좋으면 사기업 임원은 절대로 못되니까요.
깃털달린뱀
21/01/25 12:03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고민이 많긴 합니다. 사기업 쪽을 가더라도 영업은 처음부터 배제하고 찾고 있기도 하고.
이게 참 애매한게, 성향은 혼자가 좋은데 제가 이루고 싶은 것들 보면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 꽤 많더라고요. 성향과 목표의 갈등이란 것도 꽤 있습니다. 근데 결국은 기존 성향대로 가긴 하더라고요 흐흐.
내맘대로만듦
21/01/25 1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도 대학생때 깨달으셔서 다행이네요...

저도 대학생때 좋은시절도 아싸로 다 보내고 이제와서 돌아보니 인생뭐하고 살았나..하는 허전함만..
아싸짓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대학생때 즐길수 있는 이벤트는 그때밖에 못합니다.

대학생들 노는거 보고 있으면 뼈 저리는 허전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깃털달린뱀
21/01/25 12:06
수정 아이콘
대학생 때라지만 이미 저도 끝물인지라. 이래저래 취업 준비하고 바쁘게 살다 보면 사실상 시간이 없는 셈이지요.
원래라면 아예 못 할 건 아니었겠지만 하필 또 시국이 코로나라 죄다 비대면이고 이래서 공쳤습니다 흐흐.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미친척하고 못놀아봐서 아쉽기도 하고, 그러면 오히려 피곤할 것 같아서 별로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밸런스
21/01/25 12:35
수정 아이콘
박진영이 그러더라구요. 잘 되면 주변에 사람이 남는다고.
유재석 결혼식에 인연 한번 없던 문희준이 자기 어머니까지 보낸 것 처럼요.
산다라박도 투애니원땐 주변에 사람이 넘쳐나고 지금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내가 잘되면 주변에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나머지 중요하고 잘 챙겨야 하는건
내가 잘되든 못되든 내 옆에 있어줄 내 가족이구요....

애쓴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도리는 끝이 없더라구요.

소중한 사람만 챙기면 될 듯 해요.
21/01/25 15:04
수정 아이콘
두 눈 빛내며 이야기 경청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반포동원딜러
21/01/26 00: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반대경우 입니다.
굳이, 사람만나거나 인맥을 쌓으려고 노력하지 않도,
차라리 그 시간에 제 내실, 업무실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어요.

어짜피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 인간관계는 자신이 뛰어나거나 좋은 사람이면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인간관계를 만드느라 시간을 소비하는 일은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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