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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24 11:25:54
Name 아리쑤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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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엘리트와 일반인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수정됨)




0. 들어가기 앞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가 저출산 관련글을 쓰자, 이렇게 암울하거나 비관적인 전망을 어떻게 해라는것이냐 혹은 개인이 무력감을 느끼신다고 했는데 저는 계층을 올리라는 말을 간접적으로 말미에 붙인바가 있습니다 - 금수저가 되어라고 말이죠. 그런데 이거에 대해선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기시는분들이 많더군요. 근데 아직 사실 가능합니다.

복권이나 운, 주식 대박 같은게 아니라 제대로 차근차근 노력하고 장기적 플랜을 세워서 향해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에요. 하지만 이는 끈질김, 초연함, 배짱, 신중함등 이런걸 갖추지 못하신분들이라면 다듬고서 약 10~15년 계획을 세워 자식을 위한 청사진을 설계해서 집안 전체의 계급 상승을 추구하는것은 '아직까지는' 길이 열려있고 그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기해볼까 하네요.

I. 엘리트의 정의

들어가기전에 이것은 상당수 제 경험에 기반한것으로 주관적 요소가 강하게 섞여있음을 미리 말씀드리고자 하고 그렇기에 다른분들의 경험이나 견해와는 많이 다를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여기서 논하고자하는 엘리트는 단순히 전문직을 넘어 국가를 지도하는 계층을 얘기하는것입니다. 옛날로 치면 왕, 귀족 지금으로치면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이런 국가란 집단의 질서를 자기들의 생각대로 정할수있는 계층들이죠. 이 사람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갔냐고 사람들에게 질문해보면, '능력이 있어서,' '인기가 있어서' '돈이 많아서'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일정부분 맞지만 완전히 옳은말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적당히 먹고 사는 수준의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만, 운이 좋게도 제 부친께서 이후 재산증식이 되기도 했고, 큰 비전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라 어찌저찌 소위 상류층이나 엘리트들의 자제들을 관찰할수 있는 계기가 생겼는데 이 사람들의 집안을 보면 중동 지역의 방계 왕족, 인도의 지방 영주 (번왕국이 해체되고 나서 실질적 영주노릇을 하는) , 중국 공산당의 간부들 최소 장성이나 국장 자제들 이런 부류가 많이 왔죠. 그리고 이런 애들과 일반인들의 차이는 제가 관찰한바에 근거해서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해서 논해보죠.

II. 엘리트들이 생기는 과정

한국에도 이제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구미권 그리고 심지어 브라질등 중남미까지 미국-영국 혹은 프랑스 및 독일계 사립 국제학교들이 거의 판을 치고 있는데 이런곳에 들어가는것은 교육 수준, 교사들의 질적 차이, 교육 환경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시하게 여겨지는것은 기본적으로 인맥 혹은 커넥션의 형성입니다.

위에서 제가 소위 한 학교에 온 세계의 최상류층이 모였다는것에서 짐작하실수 있고, 지겹게 들으시고 보셨겠지만 사람은 결국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입학했던곳에는 한국인들은 거의 없었는데 아마 절 포함해서 4~5명 남짓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이 4~5명도 영사 아들이나 삼성 연구소 소장 자식등 이런 사회내 나름 최상류층의 지위였고요.

그런데 그 당시 위에서 얘기드렸듯이 지금도 사회에서 엄청난 상류층들이 오지만 그 때는 특히 개도국에서 상상도 안가는 수준의 엘리트 자제들이 구미권 국제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이런 친구들도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하더군요. 이때까지만해도 시진핑 (현 중국 주석 맞습니다)이 미국 일반 홈스테이에 머무르고 그러던 시절이였던만큼 저같은 일개 중산층 입장에서는 더 다가가지 못했어야 되는데, 그때 서로 중학생들이라 그런지 쉽게 어울렸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사회에서라면 제가 이 애들을 맞닥뜨릴 기회라도 있었을까요? 전무하겠죠. 저희 집안도 꽤 유복한편에 속하고 저 또한 그에 감사합니다만, 솔직히 저런 중국 지방 당서기, 인도 영주 집안 후손, 아랍에미리트 왕족 이런애들을 제가 무슨수로 만나겠습니까? 저랑 걔들이랑은 사는 계층 자체가 자기 인종, 민족따위는 초월하는 수준으로 아예 틀린데요. 허나, 어릴때는 그래도 금전적인 측면에서나 여러 이해 관계가 덜 들어가기 때문에 보다 친구를 맺기 용이하죠. 다만 당연히 사람 모든일이 그런곳에 가서 해당 엘리트 자식들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들과 친교를 맺을 가능성이 100%는 아닙니다. 허나, 0%에서 10~20%로라도 가능성이 생긴다는 자체가 엄청난 차이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공부를 열심히해 수능을 잘보고 명문대를 나오고, 거기에 의사, 검판사가 되고 혹은 대기업에 취직한다 한들, 결국 이 사람들은 서민이나 일반인에선 굉장히 성공한것임엔 틀림없지만 객관적으로 사회계층으로 따져보자면 중간관리직 그 이상으로 올라가긴 힘들고 정무직과 파워 싸움이 안되요. 그래서 저는 제 사촌들에게도 매번 얘기하는거지만 토익 고득점을 받고, 자격증을 따고, 수능 점수 올리는것도 다 좋지만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왜 공부하는지를 고찰해본적이 있냐고 묻습니다. 그 자체가 정말 중한거냐고.

아주 소수의 몇몇분들을 제외하고는 학문 그 자체가 너무 좋아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는 아닐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걸 하는것은 장래에 좋은 직장, 더 나은 미래, 행복등을 위해서겠죠. 그런데 심지어 20대에도 자신의 부모에서 형성된 소위 열심히 공부 -> 성공과 부의 획득과 계층상승 이런 도식을 늘어놓는 경우를 종종 보았는데 저는 이것만이 유일한 길이 아니고 그것이 반드시 그게 통용되는것이 아니라는 말씀드리자는 취지에서 이런 얘기를 꺼내고 있는거고요. 실제로 공중파의 어떤 프로그램에선 애한테 사채업자처럼 이만큼 했으니 니가 부모한테 갚아줘야된다처럼 굴던데, 제발 그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애들도 부모로부터 독립된 자아를 가진 인격체니까.

물론 요즘은 수저 담론등으로 인해서 이런 생각이 많이 깨졌지만, 아직도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단적인 예로 유튜버가 돈을 많이 번다던가,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압도하는것에 절망하며 왜 이만큼 노~오력을 했는데 저만큼 못버냐 이렇게 자조하는분들이 그런데, 그건 노력의 방향성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무슨말이냐면 공교육이란 근본적으로 근대 국민국가에서 필요한 옛날 아버지 세대적 말로 부르면 '산업 역군' 혹은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국가의 일개미'를 만들기 위한건데, 그걸로 부자가 되고 행복을 찾을순 없죠. 산업에 필수적인 노동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적당한 봉급을 지불받는거 그게 전부인거에요. 노력만 치자면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서 코코넛이나 바나나 따는애들도 그들 나름의 '어마무시한 노력' 을 하지만 한국 노동자들에 비해 쥐꼬리만한걸 받고 살죠.

그 이유는 사회와 세상이 썩어서 또는 노력을 안하는 게으름뱅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걔들이 따오는 코코넛이나 바나나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한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극도로 낮으니까 그런거고, 마찬가지로 유튜버등이 많이 버는것도 이상한게 아니라 그런 탑클래스 유튜버들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가 일반 노동자들보다 높기 때문인겁니다.

게다가 예전 인구, 산업, 경제가 폭발적으로 팽창하던 그 시절에도 단순 공부와 노동만으로 개천용나는건 극소수인데 지금 저성장 기조에서 그것을 바란다는것은 더더욱 말이 안되는것이고요. 이 얘기를 꺼낸것은 다름 아니라 왜 다른길도 모색해봐야 되느냐는 차원에서 나온것이고,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자면 소위 엘리트들이 되는 애들은 저런 국제학교에 진입한후 우수한 교육, 교양에 대한 가르침, 국제 기구 참여 및 봉사활동등 여러가지를 하게 되는데요.

어떤애들은 아예 집사를 두고 중-고등학교 이전까지 교육을 받은경우부터 소수정예식 사립학교부터 아예 깔려진 길을 오는애들까지 있더군요. 저는 그에 비해 7살때까지, 조부님이랑 유교 경전 공부하면서 서당 비슷한데서 교육을 받고서, 13살까지 한국에 머무르다 그 이후 외국으로 나가다 보니 그쪽에서 처음에 속된말로 벙쪘습니다.

걔들은 승마나 골프같은걸 그 나이대 이미 거의 숙련자 수준으로 하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별 준비 없이 들어간 애였는데 제가 무슨 수로 그걸 하겠습니까. 친구들의 도움덕분에 어찌저찌 배우기는 했습니다만, 걔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이미 3~4살때부터 3-40대까지 청사진이 싹 그려져있고 어디로 갈지 트랙이 깔린 삶인거에요. 거기서 보며 소위 안보이는 벽을 느꼈죠. 

그러면서 이런애들은 이런 사회에서 필요한 교양은 전부다 겸비하고서, 대학 커리큘럼 수준 이상의 고급 교육도 갖추며, 다른 일반애들이 만화나 피시방에 몰두할때 걔들은 유네스코 자원봉사활동, 아프리카 빈민애들에게 유니세프 자원봉사까지 어릴때부터 차근 차근 밟아나가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이런애들끼리 서로 인맥을 형성하며 밀어주는데 동일한 대접을 기대할수가 없는거고 말입니다. 즉 여기서 말하는건 단순히 아무 생각없이 헬~ 운운하며 유학이나 이민을 가라는게 아니라 정해진 국제 엘리트 진로를 깔아줘라는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10년~15년이 지나고 나서 한때 학생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출발선상이였던 A는 UN 산하 국제기구의 의장이 되어 전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중요인사가 되는것이고 B는 그냥 일반 노동자 잘해도 전문직 이상이 되기 힘든것이죠. 누군가는 그러면 이렇게 말했죠. 그래도 걔들이랑 크게 보면 차이 안나는거 아니냐 하는데 모든것은 크고 눈에 띄이는것이 아니라 사소한것들이 누적되서 차이가 되고 격차가 되는거에요.

가령 이번에 유명희 통상부장관님께서 WTO 총장이 되려했을때 어떤분들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지웨이알라 후보보다 딸릴것도 없다한분들이 있던데, 솔직히 공부량이나 인생에서의 노력으로 따지자면 유명희 장관님께서 꿀릴거 없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특히 그 당시 서울대에 들어간다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으니까.

그런데, 응고지는 나이지리아가 영국 식민지이던시절 영국 성공회 선교협회에서 설립한 이바단의 성 안나 학교를 다녔는데, 이곳은 대행으로 2대 교장을 역임한 사람이 대영제국 빅토리아 여왕의 양녀일정도로 유명한 명문이고, 이런 영국계 학교 이후 대학은 여러분들이 다 들어보셨을 하버드로 진학해서 마그나 쿰 라우데로 경제학을 졸업하고 그다음 MIT에 가는데 그 와중 월드뱅크에서 25살때부터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응고지란분은 철저하게 준비된 국제엘리트 테크를 밟은거에요. 그 과정에서 미국-유럽 지식인들까지 전부다 알고 있고 서로 안면도 트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유럽연합의 압도적인 지지나 미국내에서도 트럼프를 제외한 지식인들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지지라는게 결국 서로 아는 사이고 그런 커넥션이 있기에 된것이며, 이런분들쯤 되면 당연한 말이지만 먹고살 걱정따윈 할 필요가 없고 말이죠.

다시 말해 성공이나 사회 계층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선 투자 대박이나 그런게 아니라 고구마 100개먹듯이 느리고 조금씩 나아가는것 같지만 잔머리 안굴리고 원칙대로 차근차근 밟는것만이 진정한 의미로 성공하고 계층이 상승하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또한 다음문단에서도 말했지만 집한채를 물려받고 주식 가격이 오르는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보다 고급 정보를 얻는것이고 거기에는 이런 어릴때부터 쌓여온 차이가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왜냐면 고급 정보는 절대로 언론에 먼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III. 정보의 비대칭성과 엘리트의 특징

이런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저에게 이렇게 반문을 하더군요. 비용이 얼만데 그게 일반 중산층 입장에서 되냐고. 중산층에서 어느정도 사는 집안이라면 불가능한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분들이 돈이 없어서가 정보가 크게 없거나 그걸 찾아볼 의지의 결여 측면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일단 저의 경우에는 중-고등학교 시절 현재 한화 가치 기준으로 거의 연 6~7천을 썼을텐데, 이건 영미권에서조차 매우 비싼 경우고 요즘 잘만 찾아보면 900~1,500만원인곳도 많고 아예 무료인곳도 있습니다.

특히 룩셈부르크 국제학교 같은데 보면 최신식 수영장에 입이 벌어질정도의 고급스러운 환경을 갖추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3개국어를 동시에 배우는 우수한 교육을 제공함에도 무료인곳도 있고 그런곳을 잘찾아서 유럽이나 미국의 엘리트 자제들이 보내죠. 혹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다닌 고등학교가 1796년에 창설되면 역사만 220년이 넘어가는 Lycée Henri IV 란곳인데 이곳은 전형적인 프랑스 정치인들을 배출해낸 명문학교인데도 무료에요. 그외에 다른 명문 프랑스 사립학교인 Louis le Grand 도 학비가 무료죠.

그외에 이번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한국 언론에서도 오르락 내리락 내렸던 안토니 블링컨의 경우에 미국 국적이지만 고등학교는 유럽에서 나왔는데, 이곳이 École Jeannine Manuel 라고 영어-불어 이중언어 학교로 한국어까지 합해 3개국어는 기본 탑재하는거죠. 이곳도 기껏해봐야 프랑스 학제 기준 연 900만원 정도고 Interantiaonal Baccalareate 커리큘럼을 탈시에는 1,300~2,600만원 정도 일겁니다. 기숙학교로 보낼 경우는 여기에 1,800만원 추가인데 사실 이게 서민층에겐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이고, 어느정도 사는 한국 계층에게조차 많은 돈이지만 아예 엄두도 못낼 가격은 아니란것입니다. 그리고 아예 서민층이 아닌 이상에야 애 인생이 바뀔수 있는데 몇백을 좀 더 부담하는게 대수인가요.

여기서도 어떻게 엘리트들끼리의 인맥이 형성되는지도 잘 보이는게, 안토니 블링컨이랑 같은 조를 짰던 로버트 말리란 사람은 예일대 학사 졸업, 영국 옥스포드대 석사, 박사 취득후 하버드 대학 로스쿨에 가서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랑 친분을 맺어 외교분야에서 다대한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블링컨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으로 일했고요. 이렇게 같은 학교출신끼리 세계 최강국의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오르는 최고 엘리트층을 형성하게 되는거고 이들의 자제가 오게되고 제 사촌동생이 가는곳만해도 CEO부터 고위관료 및 정치인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일종의 이너 서클이 생기는거죠. 그런데 강남에서 열심히 사교육을 받아 한국 스카이 대학을 간다고 한들 이 정도 지위까지 오를수 있겠습니까.

물론 한국내 꽤 높은 사회적 지위까지 올라갈수 있을지언정, 자기 동창이 프랑스 서열 1위 대통령이나, 현 미국 서열 4위가 된다는것은 도저히 상상하기도 힘들겠죠. 그리고 이런 친구들이 있으면 일상대화도 당연히 합니다만 서로 공유하는 정보의 질이나 봐주는 편의도 일반 전문직이나 중산층은 당연히 비교하기 어렵고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장관들이나 국회의원 혹은 유명 정치인들이 무슨 스위스, 스웨덴, 프랑스, 미국, 영국에서 교육을 받는것입니다. 그냥 유럽, 미국이 좋아보여서가 아니라 엘리트나 기득권들은 알고 있어요. 중국이던 러시아던 다른 국가들이 날고 기어도 현대 문명과 질서에서는 서구가 룰을 정하는 입장이라는걸. 심지어 중국 공산당 간부들도 앞서 얘기했듯이 중국 학교 말고 그런데 보내니까요. 

솔직히 강남에 좀 사는 집에서 사교육비 지출하는거에 비해서 크게 더 비쌀것도 없거나 오히려 더 싸게 먹히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얘기하면 놀라는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가격이 그 정도밖에 안하냐고, 그래서 이런분들은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드리면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보내고 대학을 진학시키는거에서 이런쪽으로 자녀에 대한 장래 계획을 좀 수정하시는분도 있었습니다.  저희 사촌누님도 옥스포드 대학 장학금으로 갈 정도로 저보다 똑똑하신분이고 옥스퍼드대에서 스웨덴의 종합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집안의 남자랑 만나서 결혼할정도인데, 그런분조차 진작에 이르면 초등, 늦어도 중고등부터 이런 루트를 알았다면 이라고 후회하는 소리도 자주 하십니다. 

그렇다고 제가 말하는건 반드시 이 루트를 타는게 아니라, 이런 다른 선택지도 있다는걸 모르는게 안타깝다는겁니다. 하여간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라 결국 정보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정보의 접근성은 사실 개선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나, 유튜브는 결국 먹기 좋게 정보를 인스턴트화 시켜서 파는건데 이런건 고급 리포트 그리고 그걸 넘어 업계에서나 실제 현장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듣는거에 비하면 퀄리티에서 많이 떨어지니까요.

그런데 계층이 낮을수록 점점 이런 단편화된 정보에만 유입되고 올라갈수록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등 여러 언어를 통해 더 다채로운 질 높은 논문과 싱크탱크 보고서등의 정보와 자신들끼리의 인맥을 통한 정보 공유까지 정보와 지식의 독점과 정보의 비대칭이 형성되고 정보의 양극화가 진행되는거야말로 자본의 격차보다 진정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역사 대대로 그랬던거지만 왕이랑 귀족들이 가장 견제하고 싫어했던것은 대중들이 그들이 독점하는 정보를 취득하거나 알려고 하는것이였습니다. 단순한 돈이 아니라 그 돈은 따위로 만들수 있는 권력을 독점하고 유지할수 있는 방법이죠. 전 그런 측면에서 한국도 그렇게 이미 진행되고 있지 않나 요즘 미디어들이나 대중들의 정보 습득 방향성이 자발적으로 그런 인스턴트 정보에 맛들이고 있다는점에서 우려되는 측면이죠.

그리고 이런 엘리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머리 자체가 전부다 월등하게 타고난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참을성과 큰 그림을 그리는 거시적 안목이 엄청 뛰어납니다. 매일같이 배우는것 (여기서 말하는것 수능 과목이 아닌 전반적으로) 에 열성적이고 꾸준하게 하고 있죠. 특히 위에서도 말했지만 굳이 잔머리를 굴릴려고 하면 그것은 후에 그만큼 안좋은 결과로 찾아오는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한 예로 투자를 할때만 봐도 정말 머리가 좋은 천재가 아니고선, 포렉스나 숏 이런것중 상당수는 요새 인공지능들이랑 다퉈야되기 때문에 단기간 잠깐 수익을 얻을수 있을지언정 장기간 큰 눈덩이만한 돈을 불리는데는 좋은게 아닌데 상당수의 일반인들은 이런 일확천금에 대해서 많이 집착을 하고, 먼 거리를 내다보는 경우가 잘 없어요. 명심하십시오. 쉽게 들어오는 돈은 쉽게 나갑니다. 하지만 엘리트층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제가 본 다수는 끈기가 일반인의 예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고, 왜나 무엇 그리고 어떻게를 언제보다 더 중요하시하게 여깁니다.


IV. 돈에 대한 우선순위

그리고 이쯤되면 다 아시겠지만, 그 사람들의  거의 공통적인 점을 보자면 엘리트들은 절대 돈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돈이 알아서 자기들에게 따라오죠. 상류층이나 엘리트들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고 노동을 할 필요가 없는 계층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번다 그럼 그건 진정한 의미의 상류층이 아니고요. 그런 측면에서 제가 단순한 전문직이 아니라고 앞서 얘기했던것이죠.

왕과 귀족이나 영주들은 먹고 살려고 노동을 안했고 이게 비단 봉건시대뿐 아니라 산업혁명 시절 빅토리아 시대부터 심지어 지금까지도 영국이나 유럽의 귀족들은 노동이란걸 안하거나 취미로 그냥 하는 정도입니다. 이미 아무것도 안해도 축적해놓은 자산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엄청나고 이들은 그걸 유지하고 불리는 방법에 대해서 꿰뚫고 있습니다.

제 아버지를 포함해 동기들 8명만해도 부동산 자산을 포함한 재산 100억 이상 (금융 자산으로만 한정하면 줄어듭니다) 을 가진 사람이 8명중 5명이 넘는걸로 아는데, 솔직히 여기서 제가 말하는 엘리트나 부자들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왜냐면 제가 여기서 부자라는건 최소 수천억에서 수조 단위의 자가용 비행기를 굴릴 수준이기 때문이죠.

위에서 말한 마크롱이나 안토니 블링컨만해도 얘들이 돈돈거린다고 그만한 자산을 얻겠습니까. 얻지도 못할뿐더러 돈으로 그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식들도 은연에 다 알아고 마음에 상처를 받고요. 돈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그런 자리에 올라가고, 그런 연결망이 형성되어있다면 돈이 그냥 달라붙게 되어있습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것이지만 권력과, 이런 인맥은 처음부터 천천히 다지지 않는 이상은 절대로 얻을수 없는것이란것도 그들은 잘 알고 있고.

계속 말씀드리지만 돈은 적정수준을 넘어서면 크게 매달릴 필요까지는 없어요. 고급 의류? 고급 시계? 저희 아버지나 저나 수백만원이 넘고 그런 옷은 거의 특수한 경우외에는 안입을정도로 2~3벌 이상은 없고 보통 그냥 적당히 단정한 옷이면 되는거고 제가 아는 분들 상당수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매달린다고 들어오지도 않고요. 자녀들에 대한 여행부터 여러 경험을 가지게 해줄수 있는것과 부모이자 멘토로서 청사진을 설계해주면서 기회에 대한 열쇠로 진가를 발휘한다는점에서 중요하지만 돈 자체가 목적이 되서는 안된다는점을 당부드리고 싶고, 엘리트들은 재화에 대해서 means to end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V. 현실에 기반하되, 하늘을 바라보는 삶을 지향하며

제 조부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랬으며 저도 원칙으로 삼는 경구가 바로 땅에 발을 짚되 고개는 천공을 향하라는것인데, 전 이게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절 현실로 만나는분들도 그리고 제게 인터넷으로 지적하는분들도 너무 비관적인거 아니냐 하는데 저는 그냥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제일 높은것만을 얘기하고 실제로는 낙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편입니다.

전 사람이라면 꿈을 가져야 된다고 봐요. 다만 그게 단순히 나무에 사과가 떨어지거나 하늘에서 돈벼락을 맞는 이런걸 기대를 근거로 삼을게 아니고 막연한 뭔가를 바라는 허황된 꿈을 꾸라는게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올라갈수 있는 계단을 마련해 나가야 된다는것이죠. 그러면 진정한 의미로 소위 수저 상승도 가능하다고 봐요. 심지어 이렇게 고착화가 되는 와중임에도.

그래서 저희 집안에서 대대로 좋아하는 새가 매인데, 매를 보면 나뭇 가지에 힘을 주어 자신을 지탱하되, 항상 하늘 높은곳을 향해 바라보기 때문이죠. 그런 차원에서 확실한 현실적이고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자는것이지, 전 하늘 자체를 바라보지 말라는 소리는 안해요. 인류의 발전은 그런 이상이 종종 이끌어왔으니까요.

한 예로 이런거죠. 예전에 제 조모께서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 복도에 꼬맹이가 하나 있는데 눈빛이 어지간한 성인보다 훨씬 강렬하고 매섭더군요. 그 애에게 사정이 있는거 같아서 연유를 물어보니까, 자기 아버지가 빚으로 자살을 했고, 그런데 친척이란 인간들이 몇 안되는 부조금 가지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세상의 더러운 일면을 목격한거에요. 이걸 듣고 얘가 속으로 크게 사무친게 있는거 같다고 생각해선지, 오지랖이 발동했는지 뭔지 몰라도 제가 몇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첫번째는 너희 아버지를 기억하고 존경하며 사랑하되, 용서하지는 말라고. 왜냐면 널 낳아준 사람이니 언제나 감사함을 가져야지만 아버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했으니까. 두번째는 좋은말이나 따뜻한말하는 위선자는 십중 팔구는 널 이용할것이니 독해져야 된다고. 세번째는 가해자는 피해자의 고통을 기억하기는 커녕 떠올리지조차 않으니 좋은 피해자보다 나쁜 가해자라 되라고,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호의와 신뢰를 사지만 넌 누구도 믿지 마라고. 심지어 이 말을 하는 나조차. 그리고 제 연락처랑 현금 50만원을 쥐어주고 딱 3년후에 내가 말한게 무슨 의미인지 알면 연락하라고 했죠.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하겠죠. 애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지, 그런 심한 말을 하냐고. 그런데 다른 사람이 하는 지나가는 위로의 한 마디를 던진다고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겠어요. 특히 아버지도 어릴적에 사별하고 아무 기반도 없다면 그 애 인생이 온데 이용만 당하는 가시밭길이 펼쳐질게 뻔한데, 그럴거면 차라리 혹독한 현실을 알려주는게 전 훨씬 낫다고 생각했고요. 현재까지도 걔랑 저는 지금도 연락중에 있으며 자기네 친척들보다 더 훌륭하게 성공했습니다. 제가 부정적이라고 불리는건 이런 측면이 많지 않나 싶어요. 코로나가 터질때 처음에 미국에서만 수십만이 더 죽을거라고 전 얘기했는데 많은분들이 너무 비관적이라고 현실에서도 넷상에서도 그러더군요.

그러나 결국 그대로 되었듯이, 전 아무리 부정적이도 가능성이 높은걸 얘기하는 편이고, 오히려 아무리 암울하더라도 그것을 딛고 일어서고 해결 방안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고관이라 아무래도 공감과 감성어린말을 선호하는분들이랑 저랑은 크게 안맞는 경향이 있는거 같지만 저나 다른분들이나 지향점은 같아요. 항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노력은 해야된다는것이고 포부를 가져야 된다는것입니다. 잡설이 좀 길어졌는데 하여간 너무 비관적이라고 받아들이신분들에겐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동시에 국가, 정부, 사회의 여러 목소리에도 자신만의 주관을 고수하고 제대로 된 방향성을 잡아 끈기, 포부, 인내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어떤 범인일지언정 자기 그리고 자신의 자식이 천상으로 진입하는것도 꿈만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것을 끝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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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4 11:5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1/01/24 11:56
수정 아이콘
저는 우물안 개구리였네요. 전혀 모르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구체적으로 들으니 실감이 납니다.
21/01/24 12:02
수정 아이콘
미국에 자리잡고 살면서 저도 이 고민을 엄청 했었어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명문 사립에서 아이를 키울 것이냐 아니면 공립에서 평범하게 키울 것이냐 이 고민이요. 명문 사립을 보내는 가장 큰 이유라면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인맥 + 시야' 의 빠른 확립이죠. 근데 저는 결국 공립으로 보냈는데, 명문 사립의 그 이점을 누리려면 아이 본인도 줄 게 있어야 할 것 같더군요. 즉, 부모의 급이 맞아야 아이가 제대로 섞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달과별
21/01/24 12:06
수정 아이콘
명문 사립이 일반적 명문 사립이 아닙니다. 99%의 명문 사립은 지역 한정이며 이럴 경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1/01/24 12:15
수정 아이콘
아 말씀듣고보니 그렇네요. 제가 생각하는 명문 사립과 원글에서 언급하는 명문 사립의 레벨 차이가 있겠습니다.
달과별
21/01/24 12: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명문과 커넥션을 만드는데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외로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부에노스 아이레스나 브뤼셀, 나이로비의 명문 사립학교 비용은 한국 중산층이라면 충분히 보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리쑤리랑 님 말씀처럼 국무장관인 블링컨의 파리 소재 고등학교도 학비가 천만원 아래인 것처럼요. 이들 학교에서 비중이 꽤 되는 외교부원, EU, UN등 국제기구 근로자들이 잘사는게 아니라서 한명 한명씩만 재산으로 본다면 미국 소재 시 내에서만 이름이 있는 사립학교보다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회를 떠나 가정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부모님과 자라는 것도 다른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8년을 같이 사는 것도 너무 짧잖아요. 7세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보딩스쿨에서 자라는 것이 엘리트 코스의 일종이었던 영국에서 내 자녀는 이런 일을 겪지 않게 하겠다며 인기가 뚝 떨어진데는 숨겨진 학대와 체벌 문제도 있었지만 가족과 유대관계를 쌓을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은 구세대의 인식전환이 있었다고 봅니다.
AaronJudge99
21/01/24 13:06
수정 아이콘
허...그러게요....부모님이 지출하시는 제 학원비에다 좀만 보태면 저 학교 학비가 되겠군요
허허;;;;; 진짜...생각지도 못했던 루트입니다
21/01/24 15:47
수정 아이콘
저도 딸 둘이 점점 커가면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저와 제 여동생이 이런 사립 (저의 경우), 빡쎈 공립 (여동생) 시스템에서 부대끼면서 커서 그랬는지 되도록이면 제 근처에 두고 학교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부모 급이 맞아야 섞인다는 부분은 2,000% 공감이 됩니다. ㅠㅠ
안수 파티
21/01/25 00:52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죠. 저도 결국 공립을 보냈는데 남들과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학비는 어떻게 낸다고 해도 일단 부모가 급이 안 맞고 기타 드는 돈이 학비내는 정도로 안된다고 하더군요. 아이를 과연 그렇게 일찍부터 떨어뜨리는 것이 좋은 것인가 확신도 안 들고요. 일단 첫째는 공립에서 성공을 했는데 요즘엔 과연 중고교를 사립나온 친구들과 다른 걸 느끼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달과별
21/01/24 12: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에 PGR21에서 학군 논란이 있을 당시 어느정도 기준이 충족이 된다면 그 후에는 학부모 만족일 뿐이며 대부분의 사립 학교들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쓴 적이 있었습니다. 학부모가 아니라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댓글을 받았었지요. 이런 지역 학교들은 비용과 가정의 재산과 소득 수준이 높을 수는 있어도 이튼처럼 세계적인 사립학교 혹은 개발도상국의 절대적 엘리트 집안, 외교관 및 영사관에서 보내는 학교들에 비해 얻는 이득이 전무함에 가깝습니다.
도들도들
21/01/24 16:30
수정 아이콘
혹시 어떤 글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금만 무리를 하면 자녀를 강남 학군에서 키울 수 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서요.
달과별
21/01/24 16:41
수정 아이콘
기억이 자세히 나지는 않지만 주변 친구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글이었던 것 같은데 못 찾겠네요. 공립학교 학군에 대해서 말이 나왔는데 어느정도 이상에선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달았다가 혼났었습니다. 학군이 아무리 좋다고 하여도 결국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유명 기업 지사장 자녀라든가 개발도상국 주요인물들의 자녀들, 외교관 자녀들이 흔하게 다니진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보았던 것인데요. 물론 조금이라도 나은 것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게 맞을 겁니다만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는 것이죠.
CapitalismHO
21/01/24 12:06
수정 아이콘
그나마 대한민국은 선진국 중에서 하이소이어티가 덜 발달한 축이라 생각하는데(교육, 주거문화, 계급의식 등등...) 앞으로는 어떤 식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몇년전에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가 더이상 학벌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자진해체했습니다. 여러모로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신화가 현재진행형으로 붕괴되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실제상황입니다
21/01/24 12:07
수정 아이콘
반대로 앞으로는 왜 그 길이 막히게 될지 그게 궁금하네요. 미래는 역시 비관적인가 봅니다
21/01/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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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정말 많이 생각하는데
왜 그 큰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만 만족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그 돈과 시간이면 더 높은 목표로 설정해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데..
서박사
21/01/24 12:21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깃털달린뱀
21/01/24 12: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원랜 이너써클이니 상류층 네트워킹이니 하는 것에 코웃음을 쳤습니다. 결국 그런 건 부가적인거고 성공에는 본인 역량이 제일 중요하다고요.

근데 외국 여행 나가서 외국인이랑 얘기도 나눠보고 진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다른 세상이 있구나, 난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하고요. 그냥 일반인들하고만도 이런데 그걸 훨씬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큰 사람은 정말 시야가 말도 안되게 넓을 거란게 느껴졌습니다.

요새 특히 내 선택도 결국 내가 서 있는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에 따라 제한된다는 느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서 더 공감이 됩니다. 누군가에겐 당연하고 하찮은 정보조차 없어서 허덕이고 찾으러 방황하고 시간 쓰고 있는걸 보면 확실히 그런 정보를 당연히 가지고 있는 사람의 선택의 질이 압도적일 수밖에요.

글에서 나온 것은 교육을 통한 후세대의 진입인데, 이미 성인이 된 시점에서 본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21/01/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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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자농원
21/01/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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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하네요...
21/01/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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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의 엘리트주의가 기존에는 8학군, 서울대로 묶이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세계화로 그 영역이 훨씬 넓어진 느낌이더라구요. 신규 입사자 스펙보면 외국 대학 졸업자가 이제 그리 신기하지 않을 정도니..
그런데 어릴 때부터 인생의 조언자가 옆에 있는 상황이면 그 꿈을 시기적절하게 준비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영어유치원조차 바라보기 힘든 큰 벽이 있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제 자식이 큰 목표없이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는 소시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집안이 엘리트와 거리가 먼 상황에서 혼자 맨땅에 헤딩하는 고통을 겪으며 올라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저도 짧은 인생이지만 조금은 이해하고 있어서요.
어쨌든 서구 중심의 세계화로 인해 메인스트림에 참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그쪽 문화권에 강제로 비벼야 하는게 참 변방 국가의 설움이네요..
Ms.Hudson
21/01/2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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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치듯 경험해본 이야기가 많다보니 구구절절 동의하게 되네요. 결국 멀리 보는 안목과 끈기의 문제라는데 동의합니다. 발목 잡는 관계도 없어야 하고, 그럴때 독해지지 못하면 안되는 것도요.
크레토스
21/01/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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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보면 유럽은 천년전부터 다른 나라 귀족들하고도 결혼하고 그러면서 자기들만의 네트워크 쌓던게 지금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네요..
싶어요싶어요
21/01/24 12:36
수정 아이콘
꽃보다 남자라는 만화가 생각나네요. 가난한 부모가 자녀를 억지로 명문사립에 집어넣고, 결국엔 그 학생들 중의 탑과 맺어지는... 크크.

부모는 그냥 반도의 흔한 대기업 직원이라도 자녀는 왕족들이랑 네트워킹 열심히해서 콩고물 얻어먹는 사람이 되는 꿈을 가지게 하는게, 자식을 엘리트로 만들기 위해선 가장 지름길이긴 하죠.

전 자식을 낳고 딱히 그렇게 할 생각은 전혀 없고, 상류층이라고 다 명문사립을 보내는건 아니긴 합니다만, 명문대 보낼려고 사교육에 엄청 열을 쏟으면서 이런 쪽으로는 인기가 별로없다는게 확실히 좀 웃기긴 합니다.
나주꿀
21/01/24 12: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외국 대사관저 갔다온 이야기를 썼을때도 느낀 거지만 작은 나라 대사라고 해도 엘리트의 분위기가 난다는게 뭔지 확 느껴지던데요.
외무고시같은걸 준비하는 애들이 왜 그렇게 처절하게 준비하는 지 어느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수미산
21/01/24 12:45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머리가 커가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기니 글쓰신분의 생각에 공감이 갑니다.
21/01/24 12:45
수정 아이콘
한국도 반포자이써클 같은 게 아마 벌써 생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서 난 그래도 고연봉자인데 집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집에서 사는 걸 한탄하시는 분들이 있고요.
수미산
21/01/24 12:52
수정 아이콘
반포자이 입주민이지만..한참 멀었습니다. 압구정 현대도 비슷하겠죠. 돈 걱정이 없어야 저정도 래벨에 겨우 진입할겁니다.
-안군-
21/01/24 13:10
수정 아이콘
저기서 말하는 급이면 반포자이가 아니라 한남동이나 평창동 정도는 돼야죠...
CapitalismHO
21/01/24 13:12
수정 아이콘
주거에 있어서는 정말 놀랄만큼 계급화가 안된나라가 대한민국이라... 개포고 반포고 잠실이고 집값은 비싸지만 원래는 서민을 위한 저층주공에서 시작된 재건축아파트가 근본이죠. 원주민비율도 상당하고 자산은 급등했지만 멘탈리티나 삶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재산만 놓고보면 진짜 부자는 고급 주상복합에 더 많을거에요.
AaronJudge99
21/01/24 13:16
수정 아이콘
흠....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미국이나 유럽이나...부자동네랑 빈민동네가 좀 나누어져 있더라구요
제 생각엔 해방된지 얼마 안되어서 625 전쟁으로 사회가 리셋되고, 그 리셋 이후에 세월이 별로 안 흘러서이지 않나 싶어요
CapitalismHO
21/01/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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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사회,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주거문화, 평준화교육, 지속적으로 확장되어온 도시주거지(사대문안->동부이촌->여의도->목동, 강남->분당 등 신도시)가 짬뽕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Euthanasia
21/01/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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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아니고 한국에도 존재했던 빈민가를 70-80년대에 전부 강제철거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한국의 슬럼은 고시원 등 도심 속으로 숨어들게 되죠.
21/01/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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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그렇게까지는 생각이 못 했네요.
길고양이
21/01/24 12:48
수정 아이콘
아비투스란 책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어서 생각이 많아졌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후속편은 쓰실 생각 없나요? 하하
싶어요싶어요
21/01/24 12:48
수정 아이콘
투자해서 돈 좀 번 입장에서 궁금해서 하나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포렉스는 주위 평범한 사람들 얘기인가요? 일반인들은 포렉스 거의 안하고 상류층이 포렉스할거같은데... 사실 포렉스로 돈 잃은 상류층도 많은지가 궁금합니다^^;
Normal one
21/01/24 12: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친인척중에 지금과는 끕이 많이 다른 과거의 한국이지만 본글에 해당하는 엘리트 계층에 도달했던 사람이 있죠.
그분이 얼추 70대인데 40대 중반인 그분 자식들은 본글에 나와있는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습니다. 물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성공했다~ 라는 정도의 코스는 밟았지만요.
그분의 자식이 낳은 손주. 한국 나이로 치면 아마도 초6나 중1일것 같은데 자식처럼 애매한 코스를 밟지 않는것 같더라고요 크크크.
결과물이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엘리트는 두번의 실수는 하지 않는다? 라는걸 느꼈습니다. 흐흐.
RainbowChaser
21/01/24 12:5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애시당초 목표가 내수용이었기에 선생님과는 교육에 대한 방법은 다르지만 공감할만한 방향성이네요. 최소한 한 발은 땅에 두며 하늘을 향해 손을 뻗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은 '내 스스로가 비관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두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 행동이 현실 비관이 아니라 예방을 위한 준비가 되어주니까요.
21/01/24 12:55
수정 아이콘
삶의 태도는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좌절하는 사람도 많지만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
엘리트와 일반인의 차이는 집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 엘리트 중에서 고아 출신이 있나요? 그것이 대다수인가요? 하다 못해 계층 이동을 했다 하더라도 본문에서 언급한, 엘리트까지는 아닌 전문직 부모를 두거나 여러 번 실패해도 괜찮을 정도의 재산을 가진 부모를 가진 게 대부분입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지만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자로 전락하는 걸 사람들이 모르는 게 아닙니다.
다들 깜냠을 알고 있고, 성공한다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몸으로 깨닫고 있으니 전문직의 중산층이라도 되려고 하는 거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고, 저 또한 열정으로 원하던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만 엘리트와 일반인의 결정적인 차이는 마음이 아니라 집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하생활자
21/01/24 13:31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제 자식은 한단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려고 열심히 삽니다
아리쑤리랑
21/01/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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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집안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서민 계층은 힘들다는것을 명시해두었고요. 다만 일정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집안에서조차 생각도 못해보는것은 정보의 문제가 더 크다는것이죠.
21/01/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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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유전자를 좇아 수렴하는 세상이니 만큼, 조건이 맞는다면 개천룡 신화는 역시 가능할 듯싶네요. 아직까지도 계층의식이 매우 희박한 국가라는 점도 크게 작용할 것 같구요. 쓰라리지만 용은 타고나는 것이고 그들이 먹여살리는 사회가 열릴 것 같습니다.
+ 아이가 귀인을 만나 무사히 성공했다니 좋군요!
-안군-
21/01/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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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중산층이라도 돼야 자기 자식들을 저런 이너써클에 집어넣을 수 있는거죠. 갑자기 부모님이 저주스럽네요. 아버지는 유신반대운동 하시다가 전과자가 돼셨고, 집안은 지지리도 돈이 없어서 어렸을때 나이키 신발 사달라고 졸랐다가 "나이키 신발 사줄께 3일동안 굶어볼래?"라는 말을 들으면서 대로변에서 어머니한테 싸대기 맞았던게 평생의 한이거든요.

본문에도 인용된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못 쫓아감에 절규했던 글을 쓴 본인이라 더더욱 마음이 찢어지는 글입니다. 아... 혁명마렵네요.
유럽마니아
21/01/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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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엘리트셨군. 부럽습니다
21/01/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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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책이라도 많이 봐야겠네요 ㅠ
21/01/24 13:17
수정 아이콘
다른 일반애들이 만화나 피시방에 몰두할때 걔들은 유네스코 자원봉사활동, 아프리카 빈민애들에게 유니세프 자원봉사까지 어릴때부터 차근 차근 밟아나가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 이 부분 읽다가 문득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불체자/난민관련해서 국제기구 등에서 그런 일을 하는 까닭, 그런 곳에 계신다는 분들이 그렇게 보는 까닭이 이거였구나.
달동네 옆에서 나고 자라 나름 발버둥을 쳐서 겨우 올라온 게 말단공무원인 저- 모든 커리어 다 짜놓은 대로 곱게 자라며 봉사활동하다가 국제기구에서 한자리 하는 분. 불체자와 난민사태를 보는 눈이 다를 수 밖에 없죠.

돌아가는 걸 보고 대강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남의 글로 한번 더 보니 그렇네요.
후마니무스
21/01/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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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위에 대한 판단은 다르겠지만, 님의 인생이 더 많은 응원을 받을겁니다.
21/01/24 16:43
수정 아이콘
사회의 절대다수는 저와 비슷하게 사는 사람이니 제쪽을 응원하겠죠.
저런 곳에 사는 분은 저 같은 사람을 보면 의미심장한 썩소를 날릴 테구요.
후마니무스
21/01/25 07:12
수정 아이콘
그 썩소를 만드는 것이 무얼까요?

그네들의 결여라고 봅니다.

보편적 다수의 지지를 애써 무시하려눈 내적 추동인거죠


그들은 보편적 다수가 갈망하는 인생을 살지언정, 마음깊은곳의 인정을 받지는 못하거든요.
-안군-
21/01/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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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은 그게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생각하실테니까요. 중간에 뭐가 있는지는 이해를 못하고 있죠. 세상에 은혜를 배풀어야 할 계층과 그 은혜를 받아야만 하는 계층 둘 밖에 없는 것 처럼 보일겁니다.
21/01/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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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세도가 아들딸이 백정/무당을 가엾이 여기고 베풀려고 하는데, 상것들이 딴지를 거는 기분이겠군요.
12년째도피중
21/01/24 18:04
수정 아이콘
노예 해방의 역사를 보다보면 [노예제 폐지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것은 하층민]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게 하층민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내용으로 흘러가기 쉽더군요. 노예들을 구출하기 위해 가진것들을 내려놓고 운동에 앞장선 [지식층 엘리트]들. 노예들 다 해방해버리면 그들이 결국 우리와 같이 살텐데 그 꼬라지 보기 싫다고 흑인들에게 린치를 가하는 [백인 하층민]들. 그들에게 우월감을 가질 만한 것이 하얀 피부색 밖에 없어서 그런거다며 혀를 차는 시각 말입니다.
이게 누구의 시각이냐하면 결국 높으신 분들의 '거시적'인 시각이거든요. 결국 세상의 모든 것들... 소위 우리 주변의 확고한 정의라는 것들이 사실은 이런 시각과 과정을 거쳐서 자리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애국'같은 개념까지도 말입니다.
21/01/24 13:19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동시에 씁쓸하네요.
일반인이 엘리트로 발돋움할 가능성의 최저점에 '부모가 자식의 교육을 어느 정도 뒷받침해줄 능력이 있어야 한다'가 기본전제로 깔리는 걸 보니 말이죠.

흙수저에서 엘리트로 가기 위해서는 한 세대로는 부족하고, 중간에 중산층을 반드시 거쳐야 하겠군요. 부모가 청사진을 그리고 적절한 서포트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아이 본인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가'와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웃라이어도 거의 없을 것 같구요. 가난한 집안의 천재가 경시대회 1등을 하는 건 간단한 일이겠지만, 그에 비하면 누구의 도움과 조언도 없이 스스로 미래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본문에서 말하는 소위 '명문사립학교'에 입학하고 진짜 엘리트 코스를 밟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겠죠.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적당히 머리 좋고, 적당히 공부를 잘했지만 스스로 미래를 그려나갈 능력이 없어서 적당히 안주하고 타협하다 동력을 잃어버린 사람 중 한명으로서, 누군가 앞에서 날 이끌어주었다면 뭔가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플러스
21/01/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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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에는 공감했으나, 저는 씁쓸하게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모두가 엘리트가 1%가 0.1%가 될수도 없고, 될 필요도 없고, 그 방향이 개인의 행복과 비례한다는 보장도 없을테니까요.
흙수저가 본문에서 언급한 소위 전문직이나 중산층이 될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사회를 만드는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n The Long Run
21/01/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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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착한 엘리트들이 정계를 장악하는게 가장 이상적인 민주정부의 형태라고 생각하는데 국가발전에 뜻이 있는 엘리트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1/01/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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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엘리트들에게 (한국이라는) 국가발전이 세계시민, 개인의 영달, 기타 등등보다 더 나은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런 학교 및 이너서클에선 국가의 기치 자체가 다른 비교 가능한 기치 중 하나이지, 대체 불가능한 최고의 가치로 평가받는 교육을 받고 있지 않아요
In The Long Run
21/01/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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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발전에 뜻을 두고 정계에 진출하는 엘리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쓴겁니다 크크크
산밑의왕
21/01/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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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저런곳에 가는게 금적으로야 불가능한게 아니겠지만 일단 가족이 다 같이 옮길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고(애가 학교갈 타이밍에 주재원이라도 가지 않는한..) 과연 그렇게 네트워킹하고 성공했다고 하는게 한국에서의 성공도 의미하냐고 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미래는 모르겠고 지금은 외국에서 유학하고 온애들이 현지에도 적응 못하고 한국에서도 적응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아리쑤리랑
21/01/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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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건 단순 유학을 넘어 거기서 엘리트로 정착할 루트를 만들어주는건데, 아무래도 이건 부모도 지속적으로 정보 습득 및 밀고나갈 뚝심도 있어야 되겠죠. 그리고 아이도 밥을 떠줬으니 숟가락을 이용해 퍼먹을 정도로는 해줘야 될테고요.
산밑의왕
21/01/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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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긴한데 애초에 난이도가 너무 차이나는거 같아서요. 영국에서 프랑스 학교가는거랑 한국에서 프랑스학교 가는건 비교대상이 될 수 없죠. 그나마 전세계에서 가장 열려있다는 미국조차 동양인은 주류가 아니고 구주는 더욱이 말할것도 없고요(뭐 애초에 미국이 훨씬 성공확률이 높습니다만..) 본문에서 예시로 들어주신 개도국의 부자집 자제나 중국 공산당 당원들도 결국은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서 그동안 쌓은 네트웍을 바탕으로 더욱 성공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고요.
저도 애키우는 입장에서 어케 하면 보다 나은 미래를 줄수 있을까 고민이라 생각이 많네요..
아리쑤리랑
21/01/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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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 개도국의 자제들도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만, 거기서 눌러 앉아서 아예 그 사회 상류층으로 진입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리고 중국에도 보면 중국 최고 명문대는 실무직으로 많이 가는데 정작 그런 고위 정무직 유학파 자손들이 부모 + 친구 인맥으로 서로 끌어주기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뭐.. 이건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하나의 선택지입니다. 그러면 일이 순조로이 풀리길 바랍니다.
산밑의왕
21/01/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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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생각할게 많은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1/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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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재즈드러머
21/01/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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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관점의 글이네요.
저는 권력이나 계급상승에 대한 매력을 못느끼는 사람이라, 글 중에 나오는 "그 자체가 정말 중한 거냐고?" 라는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이런 다양한 관점의 글이 많아지는건 환영입니다.
라프로익
21/01/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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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진게 없어서, 가진게 너무 많아 지켜야하는 것에서 나름의 자유로운 점은 중산층(혹은 중상, 상류층 언저리)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학자들과 순수예술인들의 다수가 중산층에서 나오는 점도 생각해 볼만 할거 같습니다.
히히힣
21/01/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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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이네요.
세인트루이스
21/01/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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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엘리트 집단에 속하지 못했는데 자식을 엘리트 과정을 밟게 하는게 맞는 결정인가'라는 질문에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에 써주신 정도의 국제적 최상급 엘리트 코스를 밟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름 한국의 엘리트 코스를 잠깐 밟아보면서 "소위 안보이는 벽을 느꼈죠."라는게 무슨 느낌인지 잘 알것 같습니다. 집에 돈이 엄-청 많다 + 중고등학생인데 이미 영어 포함 외국어 1-2개를 마스터함 + 듣도보도 못한 외국 음악을 엄청 큰 헤드폰으로 들음 + 무엇보다 특유의 엄청난 여유가 느껴지는 애들은 신기하게 서로 잘 알아보고 뭉치더군요. 서울대/의대/고시를 위해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과는 전혀 느낌이 달랐고 (열심히는 살지만 뭔가 처절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 두 그룹은 서로 어울리지도 않았습니다. 대학을 가서, 외국을 나와서 엘리트들을 계속 만날 때마다, '나랑은 섞일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엘리트를 만나면 뭐랄까 엄청 거북하고 불편합니다. 내가 작아 보여서 자격지심도 느끼겠지만, 그것에 더해서 그들이 다른 집단을 대하는 특유의 여유로운 태도 (낮게 깔아보는 것일수도?) + 그러면서도 자기 엘리트끼리는 계속 치열하게 '과연 너가 우리 그룹에 낄 사람이 맞니?'를 재는 것 같은 그런 압박감이 느껴질 때 정말 도망치고 싶을 만큼 거북함이 느껴집니다. 신기하게 한국에서 엘리트를 만날 때 느꼈던 느낌이, 국제적 레벨 엘리트를 만날 때에 비슷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과연 '내 자식은 엘리트가 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봤고, 아직까지 답은 '아니다'입니다. 제가 밖에서만 봤지 직접 경험못한 상상도 못할 세계가 있고, 그 세계를 직접살면 엄청 재밌을 것도 같지만, 자기 부모가 엘리트가 아닌 자식이 엘리트 집단을 마주했을 때 겪는 그 '거리감 + 자격지심 + 거북함'을 제 자식이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삶에 정해진 답은 없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여러가지인 것 같거든요.

부모가 엘리트는 아닌데 자식은 좀더 큰 세상을 보여주려고 엘리트 과정에 넣은 집의 친구들을 보면, 대개 엘리트 집단에 어울리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좌절감을 느끼며 성장했는지를 곁에서 봤기에, 제 자식이 이런 도박을 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제가 틀린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만한 그릇이 안되는 것일수도 있겠죠.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리쑤리랑
21/01/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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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도 얘기했지만 반드시 이 루트를 타라는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선택지도 있다는것을 인지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쓴 글이죠.
AaronJudge99
21/01/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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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저처럼 이런 선택지가 있다는거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처음 읽었을때 좀 쇼킹했습니다 크크
세인트루이스
21/01/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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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 이해합니다. 어려운 주제인데 글을 이해 잘되게 잘 써주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한국은 워낙 격동적인 근현대사를 겪었기에, 서양에 비해 이런 '엘리트 집단'이 견고히 형성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 엘리트의 길이 열려있다'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오히려 조선시대 때의 '엘리트 집단'이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그 이후에 제대로 된 대접/보상을 못받으면서 많이 몰락하고, 그 자리를 친일파 후손/졸부들이 차지하면서 사익을 과도하게 추구하고 국익/공익에는 크게 관심없는 '엘리트 집단'이 형성되는 과정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일제강점기나 6.25처럼 국가/민족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엘리트 집단이 잘 형성되면 좋겠네요.
CapitalismHO
21/01/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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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에 헌신하다 몰락한 계층도 엘리트고, 친일파도 엘리트였죠. 엘리트계층의 교체로 볼 계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세인트루이스
21/01/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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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네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글의 주제와는 벗어나지만, '과연 한국 사회에 엘리트 집단은 필요한가? 일반 시민은 엘리트 집단을 인정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엘리트 집단을 인정하지 않고 없애려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른 가치보다 '기회의 평등'을 중시여기고, 그렇기에 문정부가 탄생했으며, 또한 문정부가 비판받는다고 느낍니다. 특목고 폐지도 엘리트 집단 형성을 막기위한 노력으로 봤고요. 부당한 특권을 누리는 집단은 일반 시민이 인정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부-권력을 세습?하는 엘리트 집단의 존재가 반드시 일반 시민에게 해가 되는가에 대해선 좀 헷갈리네요.

엘리트 집단이 없었다면 과연 한국은 일제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엘리트였던 간송 전형필이 있었기에 문화재를 지켜낼 수 있었고, 이시영같은 부호가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겠죠. 뭐 이들이 없었어도 어찌어찌 됐을수도 있고요.

뻘 생각을 많이 해보네요 크크
지하생활자
21/01/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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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 말씀은 주로 문과쪽 커리어를 가지는 사람들에게 해당할거 같아요.
학문적 성공이나, 사업적 성공은 단지 친구들이 얼마나 귀족인가-에 달려있지 않거든요.
오히려 국내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그 독기로 결정됐던거 같습니다.
아리쑤리랑
21/01/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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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나 학문의 성공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의사, 검판사 전문직 되는거 다른거처럼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얘기하는것은 국가나 국제기구의 고위직에 올라가는 그런거니까 조금 궤가 다르긴 하죠. 다만 그런 경우라도 인맥이 있으면 도움이 되긴 합니다.
Ms.Hudson
21/01/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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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정치/외교/비즈니스에 좀 더 해당되는것 같고, 이과는 잘놈잘 법칙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평범하게 실력만 쌓을 거라면 이과는 문제없다고 봅니다
달과별
21/01/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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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외의 선진국과 개발세계의 경우 비용이 비싸지 않아 어쩌다가 온 그룹도 많고 월급쟁이 국제기구 종사자들도 많습니다. 유럽권처럼 이사를 많이 다니는 곳이라면 학생구성원들이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서클도 오래 가지 않아요. 이런 중산층 중에서도 은연중에 자기 부모님이 커넥션이 많다고 돌려 말하는 어린이들이 있지만 라이프체인저가 아닌건 알고 있죠. 존재하는 엘리트 계층과 나머지 그룹간의 거리감이 안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내다 보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일이 생깁니다. 그런 측면에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해요.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지만 모두가 잘 되지 않습니다. 기대 없이 가격 대비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가격만 비싼 사립 중고등학교들이 전세계에는 너무 많기 때문에요.
Ms.Hudson
21/01/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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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감정이 있는 만큼, 감정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런 프로세스를 지속하기 쉽지 않겠죠. 진짜 감정이 없다면 오히려 달성하기 쉬운 루트 아닐까 생각합니다
21/01/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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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1/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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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다녔던 친구 얘기 들으면 재밌습니다.
남미권 나라 출신 암살당한 야당 정치인 아들이랑 대통령 아들이랑 친구먹고 지낸다고...
그런데 결국 본인이 계속 그 지위랑 커넥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 않으면(/못하면)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걸 위해서는 돈이랑 본인(이라기보다 가족)의 능력이 필요한거고요.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롤링씬더킥
21/0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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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공부 못하는 학교를 나왔는데, 그때 저희 반에 공부를 성실하게 해서 서울대를 간 친구가 있었죠.
얼굴을 잘 못보다가 취업즈음에 만났었는데, 꽤 많이 변했더라구요.
잘나가는 자기 동창, 선배 이야기... 선배가 뭘 하더라. 본인의 취미, 본인이 몰두하고 있는 일 보다는 항상 주위의 잘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대화 속에서 그래서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지금 행복하냐라고 묻고싶더라구요.

계층을 인식한다는 것은 상대적인 본인의 사회적 위치를 알고 있다는 뜻이며,
위아래 계층을 명확하게 인식, 비교하는 과정에서 위에로의 비교는 열등감을, 아래로의 비교는 안도감을 받으며 속물적으로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열등감은 동기부여의 좋은 소재이긴 하지만요.

계층이 올라가면 행복한가요? 제가 아프리카에서 코코넛을 따는 노동자보다 행복한 게 확실할까요?
아리쑤리랑
21/01/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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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결국 자기 내면에서 찾는것이 궁극적으론 맞긴 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경제적으로 쪼들리거나 갑질을 받는게 덜해진다는점에서 스트레스는 덜해지는거 같더군요. 뭐 님이 그 코코넛을 따는애들보다 더 행복할지 덜 행복할지는 다 상대적인것이겠습니다만 최소한 육체적 노동 강도나 위험도는 덜하듯이 말이죠.
21/01/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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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입니다.
무엇보다, 타고난 신분 격차를 교육으로 따라잡겠다는 신념은 대단히 한국적이지만서도 수단은 전혀 한국적이지 않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21/01/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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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21/01/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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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은 묻히고 자존감 바닥인 애들이 싸지르는 똥글만 더 널리퍼지겠죠 크크크크
앞으로도 종종 글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Ms.Hudson
21/01/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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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넘어가신 감이 있는데 진짜 중요한건 유아교육인것 같습니다.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있고 미래를 그려보고 결정할 수 있는 아이라면, 혈혈단신으로 외국에 떨어지더라도 문제 없을겁니다. 소개해주신대로 생각만큼 비용이 세지 않은 학교도 많이 있으니 7~9학년부터 나간다면 한국 중산층이라고 못할것도 없어 보입니다.
21/01/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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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을 할땐 하더라도 성인이 된 이후꺼지 커넥션을 이어가려면 기브앤테이크가 되어야 할 텐데요?

순수 교육만 시키는데도 일단 부모가 중산층 이상 재력은 갖춰야 한다는점에서 1대만에 계층 퀀텀점프 가능하다는거는 좀 과장같고

자식이 장성한 이후에 인맥이 의미를 가질지도 조금 의문이네요.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이점 하나는 확실하긴 한것 같은데... 그냥 이런 선택지도 있긴하구나 싶은 정도입니다
아리쑤리랑
21/01/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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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위에서 말씀했듯이 그것이 100%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예 그걸 연결할 가능성이 전무한것과 조금이라도 있는것은 엄청난 차이니까요. 안토니 블링컨만이나 마크롱만해도 엄청난 재벌이거나 유서깊은 귀족가문은 아니고 적당한 중산층입니다. 그런데 저 테크로 성공한거라서요. 전부는 아니지만 가능성을 높여주는것이죠. 아예 사회에서 초면으로 만날려고 한다면 접점조차 생기기 힘드니까 말입니다. 저만해도 걔들이랑 같은 계층에서 노는건 아니지만 저중 상당수는 아직 서로 얘기를 하고 있구요.
달과별
21/01/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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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은 정확히 말하면 프랑스 최고의 준비반에 들어갔지만 입시에 여러번 탈락하여 준비반에서 들어가는 그랑제꼴이 아닌 대안대학교인 시앙스포로 가게 됩니다. 그랑제꼴 준비반에서 땡치면 바로 학교에서 나갔다고 들었으니 그곳에서 커넥션을 맺지는 않았을 겁니다. 마크롱은 한국의 행정고시격인 ENA에 입학하게 되어 커리어를 시작한 것이라 다른 경우라고 봅니다.
아리쑤리랑
21/01/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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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네 그건 알고있습니다만, 시앙스 포 이전의 중-고등학교때부터요. 그랑제꼴 지원 이전에도 엘리트 테크를 탔거든요. 제가 본문에서도 얘기하는것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최소한 중-고등학교때부터 쌓아야된다는게 중점이니까요. 저희 사촌누님도 위에서 얘기했듯이 옥스퍼드 수학쪽을 나왔습니다만 그렇다고 코어계층에는 속하지 못한다는점에서 후회를 하신거고요.
AaronJudge99
21/01/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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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이런 선택지도 있긴 하군요 흠.
21/01/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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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라고 생각하고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현실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만 하더라도 사회의 시스템이 자리를 잡은지 오래돼 '엘리트'라고 특정지을 수 있는 계급들이 단단한 반면
한국은 나라가 다 갈아엎고 제로부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소위 정치가이자 사회 여론 주도층이라 할만한 사람 중에, 부모님이 그렇게 키워서 그렇게 된 사람이 극히 드물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미국 유럽의 엘리트 계층을 한국 엘리트 계층에 직접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당장 지금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을 한번 보십시오.
그 분들 중에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 받고 좋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런 인물로 자라게끔' 만들어진 인물이 얼마나 될까요...?
지금 집권여당의 여론 주도자 중 가장 발언권이 센 사람이 김어준인데, 김어준이 엘리트교육 받고 자란 사람인가? 라고 생각해보면 아시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한국의 엘리트 계층은 '아직 형성중'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문은 거의 닫혀가고 있지만요.
운동권 출신 임종석이 반미 운동하다 자기 자식은 미국 유학을 보냈는데,
아마도 임종석은 부모의 엘리트 교육 없이 유력 정치인으로 살겠으나 임종석의 자식은 부모의 덕을 보고 살겠지요.

가진 재산 없이 그저 자신의 재능으로 성취를 이룬 연예인들이 꽤 있는데, 그들의 자식들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이는 것처럼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가진 상태로 커서 연예인 하기가 자신의 부모보다 훨씬 쉽겠지요.
연예인을 엘리트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겠으나, 사회 전체적으로 - 의사 아들 의사, 변호사 딸 변호사 같은 - 계급 형성이 한국에서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보이며
한국에서 '엘리트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엘리트'가 사회 전면에 부각되는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리쑤리랑
21/01/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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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지금은 미국-유럽 엘리트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얕은건 맞고, 그래서 그런게 시작되고 있다고 본문에서도 얘기한것입니다. 그럼에도 소위 운동권 계열 정치인 자식들의 많은수가 그런데로 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기서 성공한다면 굳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을 필요도 없고요.
21/0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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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본문의 글처럼 엘리트 계층이 앞으로 점점 더 고착화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구체적인 양상에 대한 예측은 조금 다른데요...

저는 해외 인맥보다도 '외고, 과학고' 인맥이 앞으로 20여년 간은 대한민국에서 사회 주도층의 핵심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고등학교 같은 반에서 10명은 서울대를 가는... 아니면 같은 반에서 서너 명은 의사가 되고 또 다른 서너 명은 변호사가 되고 교수가 되는 그런 그룹이
앞으로 상당 기간 한국을 쥐락펴락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하나 더 추가하자면,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주거지로 인한 신분 격차가 많이 벌어져서...
주거지 커뮤니티가 매우 활성화되고 계급화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 자신도 최근에 느꼈던 겁니다만,
소개팅 나갔을 때 '어느 동네 사세요?' 라는 질문만으로도 그 사람에 대한 스캔이 대충은 끝나버리는 시대거든요 지금은.
아리쑤리랑
21/01/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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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네 사회 주도층이란게 어떤걸 의미하시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소위 중상류층등은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미 장관이나 국회의원, 고위 외교관등 자식의 다수는 저런 해외 명문쪽으로 이미 간지 몇년 된걸로 알아서요. 그리고 이런분들은 주거도 주거지만 해외에 별장이나 부동산도 몇개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존재하니까 뭐 그런거는 크게 신경 안쓰겠죠.
플러스
21/01/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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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글에서도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견해를 들을수 있었고, 이 댓글에서도 또다른 견해를 들을수 있었네요. 배우고 갑니다
샤한샤
21/02/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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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는 그럴 수 있지만 과학고는 좀 다릅니다.
조국과 같은 방식 ,, 과학고는 그런 방식으로 들어가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고, 들어간다 해도 살아남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과학고 출신들은이 글에서 말하는 엘리트는 될 수 없습니다.
너드중 최대 아웃풋이라고 할 수 있을 마크저커버그 정도가 어쩌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이 글에서 말하는 엘리트 카르텔과는 결이 많이 다릅니다.
586 민주 카르텔의 자녀들만 봐도 대부분 외고 or 해외명문이죠
일간베스트
21/01/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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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네버로드
21/01/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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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주변에 비슷하게 영미권 프라이빗 스쿨 + 아이비리그 대학 나온 사람들을 몇몇 봤는데 확실히 가능성 측면에서 국내 명문대 출신보다 훨씬 좋아 보이긴 합니다.
반대로 그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이제 한국에서 정착할 확률이 거의 없어서 고민하시긴 하더군요.
부모가 중견기업 오너 이상이라서 가업을 물려 받지 않는 이상 그정도 엘리트들이 만족할만한 직업이 한국에는 거의 없어서요..
후마니무스
21/01/24 15:10
수정 아이콘
갓물주..하다가 지방 정치 하는 경우도 더러 봤습니다.
21/01/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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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에는 그정도 엘리트는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오히려 스펙 별로인데 부모 덕으로 젊은 나이에 구의원 같은거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꽤 있는걸로 알고 있고요.
후마니무스
21/01/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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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엔 거의 없긴 하죠
21/01/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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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거면 민/과고-서/포/카; 일본에서 살거면 동경대/규슈/교토대 나오라는 농담아닌 진담이 달리 나온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미 다 비슷하게 똑똑한 사람들끼리 경쟁할 때 대학교때, 입사했을 때 같이 부대끼면서 쌓은 네트워크를 무시하기 어렵다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좀잘이라 확연히 뛰어난 친구들은 동서 무관하게 원하는 나라, 회사 잘 다니더라고요.
아리쑤리랑
21/01/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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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카투사 군대동기분들 상당수가 SKY 출신이나 포항공대 카이스트등이 있고 매우 잘삽니다만 냉정하게 인맥을 쌓은 이전 중고등학교애들에 비해서 더 높은 지위를 구가하고 사느냐라면 그건 아니라서요. 님이 밑에서도 예시로 드신건 정말 수십억분의 1 수준이니까요.
21/01/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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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유사하게 제 개인적 경험으로 비춰봤을때는 주요 정치인/재벌 후계 네트워크에 기대지 않은 서/포/카 H/Y/P/Standford/Oxford 출신들이 '더' 성공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본인 능력없이 인맥으로 성공하는 케이스보다는요. 그리고 말씀하신 최상위 tier가 아닌 wannabe 1/2티어 사립고 또는 외국인학교 인맥에 베팅하기 보단 아예 본인 능력 배양 위주로 가건, 아예 (공부머리나 extra curricular 가 안되더라도 부모 능력이 된다면) 1티어를 보내는게 낫다는게 제 의견이고요.
아리쑤리랑
21/01/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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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본인 능력이 아예 전무한데 인맥으로 성공하라는게 아닙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커리큘럼 나오는거 자체부터가 그런 우수한 능력은 기본 바탕으로 깔게 하는거에다 인맥은 그에 따라오는 중요 요인중 하나에요. 이미 말씀드렸듯이 제 사촌누님이랑 남편 둘다 옥스퍼드 출신이에요.

그런데도 최고 사립학교를 보낼려고 생각중인데 어떤 재벌이나 정치인의 예시를 드는지 모르겠는데 빌게이츠나 머스크는 둘다 부모덕을 꽤 본 사례고요.

설마 그런 엘리트들이 능력이 전무한데 인맥으로 한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죠. 제가 나열한 외국인 학교들은 단순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체에서도 최상위 클래스입니다. 특히 마크롱이 나왔다는곳은 역사만 200년이 넘는곳이에요. 무슨 wannabe 운운입니까 본문 제대로 보시긴 한거에요? 다 적혀져 있는 내용입니다. 님 그런데 제대로 찾아보신거 맞는지 모르겠는데요.
21/0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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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우라면 H, Y, P 급 대학이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정치쪽으로 나갈 것 아닌 이상 중/고등학교는 그리 치지 않는게 적어도 제가 경험한 sector에선 그랬고요. 물론 key partner / executive 급이나 정치를 하겠다 그럼 당연히 그 수준보다 더 나아간 커넥션과 네트워크가 필요하겠지만, 그 얘긴 아니잖습니까.

어중간한 외국인학교나 2티어 사립가느니 부모가 살고 있는 해당 지역 우수 사립, merit-based 학교 (민/과/외) 가서 좋은 대학 (HYPS + Oxford IEEE, etc.) 가는게 더 계층 상승 증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제 의견을 말씀 드리고 싶은거죠...
아리쑤리랑
21/01/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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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 어중간한 외국인학교나 2티어는 본문에 넣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상상을 하시냐는거에요. 지금 제가 말한거 특히 마크롱이나 블링컨쪽 경우는 해당 지역 우수 사립을 넘어 유럽 최고 명문급에 속하는것들이라니까요.

중고등학교 자체를 대학만큼 중요하게 치진 않지만 그렇게 밟아가는 루트를 타면 인맥이나 이후 장래에서 더 유리한 입지를 점하니까 이런 얘기를 하는거죠. 본문에 이미 얘기한걸 계속 반복해서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달과별
21/01/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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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평판을 잘 쌓아온 유럽 주요 국가의 외국인 학교면 시민권 등 모든 요소가 같다고 봤을 때 영미 지역 우수 사립보다 대학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영미 지역 우수 사립은 지역유지부터 시작해 이미 계급이 존재해 물갈이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확실히 부모 차원에서 끌어줄 요소가 없으면 힘들어 보이는 것도 크네요. 유럽의 외국인 학교에 남미나 아프리카 국가의 주요인물의 자녀가 전학을 온다 한들 외국에서 사는 것이기 때문에 불리함을 가지고 시작하기에 계급사다리에 바로 진입하지 못하는 것과 다르죠.

메릿으로만 뽑는 학교라면 그쪽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1/01/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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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써서 포스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글의 취지, 즉 노력을 하고 포부를 갖는다면 범인일지언정 자기 그리고 자신의 자식이 천상 진입하는 것은 꿈만은 아니다 라는 부분은 동의하나 세부적인 부분에선 아리쑤리랑님과 많은 부분에서 대척되는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말씀 하시는 국제 엘리트 진로로 학비를 예로 드셨는데 이미 알고 계셨겠지만 유럽 및 돈으로 왠만한 것은 다 된다는 미국조차도 연 7천~3억 이라는 학비는 필요조건이지 충족조건이 아닙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해당 '최소' 학비보다 2x, 3x 더 필요하죠. 방과후 활동 및 기부라는 명목하에. 이미 아시겠지만). '시험성적' 만으로 입학 당락 여부를 결정짓는 소수 학교 외 대부분의 사립학교가 부모, 더 나아가선 삼촌 고모 이모 할아버지 할머니의 네트워크, 현재 직위/영향력, 해당 학교 출신 여부 등을 따져서 입학 당락부터 결정하는게 '엘리트' 유치원-초중고 입시 과정인 부분도 본문에 포함시키셔야 하는 것 아닌지요?

추가로, 어찌저찌 들어간다 하여도 자녀의 학습역량에 기인해서 입학시킨게 아닌 소위 '네트워크'만을 위해서 입학시켰다면 해당 사립 학교 학생들의 라이프스타일 - 학비 6천~7천이건, 2억이건 3억이건 - 있는 동네 사립은 생활수준에 따른 스트레스 및 프레셔가 엄청 납니다. 골프? 승마? 돈 드는 축에도 못 듭니다. 달리 실리콘밸리 학생들 여름방학 anti-flex 스토리 테마 중 하나가 우리 애 친구들은 다 여름 휴가 자가용 비행기 타고 어디갔다 왔다고, 우리 애가 아빠(도 내년부터 더 노력해서) 우리도 내년부터 private jet 타고 다녀요~ 일까요? 자녀의 학습 능력이 뒷받침 된다면야 최고의 사립학교를 보내는 것은, 부모가 해당 사립학교 수준에 맞출만한 인적, 금전적 역량이 되지 않더라도 추천합니다. 다만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금전적 여력이 안된다면 Why bother? 해당 학교에서 공부, 예능, 스포츠적으로 두각을 보일 수 없는 재능이면서 그냥저냥 묻어 가려면 학비의 10x, 20x 이상의 재력과 여가 시간이 필요한걸요. 그리고 윗분들께서 이미 쓰셨지만 해당 네트워크 유지에는 졸업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기브앤테이크 제공이 필수적입니다. 그게 여가시간 영역에서건, 사업적/정치적 영역에서건 간에요

Eton, Choate, Exeter, Milton 등등 보낸다고 다 성공하는 것 아니고, 그 때 동기들과 친한 것 절대 아닌 것은 글쓴님도 아실텐데요?

전 반대로 성공의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진로는 개인의 능력 및 절대적인 (네트워크 등의 아닌)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능력이 뒷받침 되면서 네트워킹이 되면 땡큐. 능력도 안되고 네트워킹 서포트라도 할 수 있으면 네트워킹이라도 감지덕지. 딸 둘 있는 입장에서 저도 아가들이 멍청하면 오히려 능력이 되는 한도 내 (멀리 떨어져 있는 기숙사식이라도) 최고 사립을 보낼 것 같지만 (그래야 네트워크라도 생길테니), 어느정도 공부머리가 있다면 제가 정서적으로 최대한의 서포트를 하면서 좋은 학교, 교육을 받는 진로를 선택하게 할 것 같습니다. 그게 미국, 유럽의 사립, 공립하교건, 한국의 공립/민사고/과고건간에요. 근래 들어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정치 및 NGO 영역외에서 단순 네트워크의 부재로 포텐 달성을 못하기엔 그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다 봅니다. 영어를 능숙히 구사한다면요.

마크롱 안토니 블링컨 예시를 드셨지만 반대 예시도 많습니다. 굳이 가장 '평등'하지 않은 (돈 있다고 들어갈 수 없기로 유명한) 프랑스 엘리트 교육 시스템을 예로 드신데에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Is this an exercise of black humor or willful overesight? Macron이건 영국의 예지만 Cameron/Boris Johnson로 대표되는 entirely-ingenious-never-in-my-life-did-I-have-a-part-time-job-but-I-"know everything, I think"-Eton boys (so, absolutely mother f'ing not) 간에, 유럽의 엘리트 사립 교육 시스템은 적폐의 끝판왕, 능력이 부족해도 집안의 후광만으로 어느 정도 빛을 볼 수 있게끔 해주는 학교들로 오히려 더 유명하다 생각됩니다. 굳이 첨언하자면 저도 윗 문단에서 얘기했지만 본인이 금전적, 시간적, 인적 네트워크적 역량이 된다면 재능이 부족한 자식을 해당 학교에 보내는 것은 굉장히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만, 글 취지 중 하나인 '범인이 [현명한] 노력을 한다면 자식이 천상 집입하는 것이 꿈만은 아니다' 와는 백만광년 거리가 있는 듯 하여 굳이 집어서 얘기합니다.

제가 직간접적으로 가장 감명받고 존경하는 분들은 오히려 말슴하시는 'Old Guard' 류의 사람이 아닌, 본인의 능력으로 운명을 개척한 류의 분들이었습니다. 그게 Obama, Clinton, Sotomayor였건, Elon/Gates/et.al. other Sillicon Valley boys간에요.

제 의견의 한줄 요약은: 자식이 공부머리/운동/예능머리가 어느정도 있지만 (아주 최고는 아니고) 내가 금전적/시간적/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면 미국, 유럽의 최고 사립학교 보다는 내 능력안에서 타 재학생들과 최대한 유사한 수준의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사립/공립 학교에 보내는 것이 좋다입니다.
아리쑤리랑
21/01/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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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미국을 포함한 영미권은 유럽보다 몇배나 비쌉니다. 독일의 이중언어 사립학교중에서는 월 27만원 하는곳도 찾아보면 있고 제가 여기서 나열한것은 그 중에서도 수준이 최고급인곳을 나열한것이니까요. 그리고 네트워크의 부재는 아직까지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한들 서로 알고 써클을 형성한것과 거기서 아예 안면도 없는것은 천지차이라서요.

그리고 그런 기부가 들어가는곳은 상당수 미국식이 많고 그정도로 따지는곳은 드뭅니다. 마크롱이나 안토니 블링컨의 가정만 하더라도 어마무시한 엘리트는 아니고 꽤 유복한 중산층 딱 그수준이고 그럼에도 프랑스에서 이름난 국제학교에 들어가는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얘들 부모의 지위나 부라는것이 님이 예시로 든 빌게이츠랑 대동소이해요. 개인의 능력은 필요하지만 그건 한계가 분명하다는것은 님도 느끼시지 않았나요?

이미 언급한건데 저희 사촌누님께서는 옥스퍼드 대학을 장학금으로 갈 수준의 굉장히 똑똑한분이시지만 그거에 대해서 후회하는 소리를 종종하십니다. 머리가 좋은 상황에서 인맥까지 갖추면 더할나위없다는건 두말할 필요가 없죠. 제 사촌동생도 기발할정도로 똑똑하지만 제가 강제로 끌고 국제학교 입학시켰죠.

또한 프랑스는 그랑제꼴부터 확실한 차이가 나는거지 그 이전의 사립학교 진입 난이도가 타 유럽국가들과 비교시 무식할정도로 차이나는것도 아니거니와 룩셈부르크의 예시도 들었죠. 제가 말하는 범인은 최소 어느정도 중산층이고 전문직을 갖춘 계층입니다. 말 그대로 아예 서민층은 힘들다고 글이나 댓글에서도 적어놓았고요.

위에서도 계속 설명한건데 어떻게 '다' 성공합니까. 100%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아요. 다만 아예 없는 가능성에서 가능성을 확대하고 늘려주는것이죠. 그리고 실제로 그러니까 높으신분들은 그런데 보내는거고 말입니다.


게다가 골프 승마는 본문에서도 '기본 소양'이라고 이미 언급을 해서 돈드는 축에도 속하지 않는다는것을 말씀하실 필요가 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제가 말하는 자가용 비행기는 그것보다 더 비싼 보잉에서 나오는 그런 전용기급인데 그거 타고 댕기는 애도 있다고 본문에서 언급되었고요. 그렇다고 제가 그시절에 딱히 위축되본적은 없는거 같고요.

그리고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도 완전한 엘리트 루트는 아니지만 중산층에서 태어나 어느 정도 그 계층에 진입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은 케이스에다 그건 이렇게 엘리트들이 성공하는것보다 훨씬 극소수의 사례라 일반인들에게 그게 적용이 가능한지 더 의문입니다. 예를들어 정주영으로 능력과 도전을 거론하며 성공 가능성을 얘기한다면 현실성이 더 떨어지듯이요.

물론 여기서도 말씀드렸지만 자금력이 아예 없는 경우는 배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최고 사립학교를 보낼때 님이 말한 그런 조건을 완벽히 충족시킬 필요가 없는 학교들도 존재하고요.
21/01/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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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학비를 주 예시로 들었지만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유무형적인 서포트 능력인 것 같습니다. 외교관 자녀 정도 되면 조금 떨어지는 외국인학교나 사립은 갈 수 있겠지만, 그 정도 수준의 무형적 서포트 조차도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단지 학비만 충당한다고 해서 해당 학교로 얻을 수 있는 인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가 제 의견의 요지입니다.

민/과 - 서나 부모 근처 공/사립 나와 H/Y/P/Oxford 나와서 어느 정도 수준의 성공을 달성하는 것이 Eton/그랑제꼴 tier 도 안되는 사립고 (룩셈부르크 국제학교건 다른 곳이건)을 굳이 가야할 메리트가 없는 것 같고요.

[정보에 대해서도] 노력을 하고 포부를 갖는다면 범인일지언정 자기, 그리고 자신의 자식이 천상 진입... 에 대해서 세부 실행 방향성에서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 것 입니다. 특히나 그 정보가 1티어는 안되지만 그 이하 수준의 (네트워크 기반을 다질 수는 있는) 2 티어 사립고 진학이라는 부분에서는요.
아리쑤리랑
21/01/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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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일단요 그랑제꼴은 중고등학교가 아니라 일반 대학 대신 있는 엘리트 양성기관입니다. 근데 무슨 그랑제꼴 운운을 하시면서 말씀하시는지, 마크롱이 나온곳은 유럽 전체내에서 최고로 꼽히는 고등학교들중 하나에요.

2. 그리고 그런곳에서 나와서 하버드 예일 옥스퍼드 가는게 훨씬 더 인맥관리 측면이나 교육 커리큘럼면에서도 이익이고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제 사촌누님이랑 남편분이 님이 말하는 그 옥스퍼드 출신이에요. 근데도 자식을 아예 최상위 구미권 사립학교 보낼 생각을 합니다만.

3. 좀 이상한 소리를 계속하시는데 계속 1티어를 넘어 유럽 최고 수준이라고 위에서 말했는데 본문도 안보고 님 주장만 읆으시니까 그런거죠. 본문에 다 이미 나와있는 내용을 똑같이 반복해서 설명하기도 그렇네요. 님이 어떻게 생각하건 그건 상관없는데 글도 안읽고서 혼자서 1티어 2티어 얘기하면 그건 좀 아닌데요.

4. 아니 그러니까 그 잘난 옥스퍼드 대학 출신들이 얘기하는거고 IB는 이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라고 본문에 적어놓았는데 님 글도 안보고 주장만 하시면 난감할뿐이죠. 제 사촌누님 옥스퍼드 장학금 받아서 간사람이에요.
21/01/24 18: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사촌 동생분은 유럽 쪽 국제학교 가셨나봐요. 근데 그런 학교 갈 때 부모가 같이 살면서 서포트해주려면 일반적인 직장인이나 전문직은 안될 것 같아요..
아리쑤리랑
21/01/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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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그쪽 부모님들이랑 논의해서 보냈는데 월 70 정도인데 유럽내에서 매우 좋은 축에 속합니다. 그래서 안된다고 말할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달과별
21/01/24 16:27
수정 아이콘
미국에는 선택지가 많지만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3국은 지사장이나 대사관등의 자녀가 갈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습니다. 7천만원 학비를 내고 싶어도 낼 곳이 없어요. 거기에 현지 엘리트, 영미권 대신 식민모국을 택하는 경우, 미국 내에서 말썽을 부려 보다 못한 부모님이 도피로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평범한 국제기구 종사자 자녀들이나 돈도 많이 못받는데 근무지가 자주 바뀌는 가정들도 많이 다닙니다. 다양한 학생들이 생활하기 때문에 미국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또한 말씀하신 미국의 그런 학교들은 특성상 학생들의 전학이 별로 없을 겁니다. 서클이 한번 나눠지면 나중에 들어온 학생들이 끼기 어렵죠. 더욱이 전국구가 아닌 그냥 시나 군 지역에서 비싼 학비로 학생을 받는 경우는 고착화된 지역유지 순서대로 1학년 때부터 계급이 나눠져 있을거라 안 가는게 낫다고 봅니다. 가서 쌓아도 이사가면 아무것도 안남죠.
21/01/24 15:58
수정 아이콘
이미 본문에서 나온테크를 탄 친구들이 한국으로 롤백하고 있긴합니다만 아직 한국에서는 비주류에 속합니다. 미국식 능력주의와 고시제도로 엘리트컨텐더들을 결속시키는 한국문화 특성상 서구엘리트코스를 탄 친구들이 끼기는 어렵죠. pe에는 본문코스밟은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오너중에 스스로 재벌가가 아닌 사람은 아직 없고 그외 금융은 sky출신들이 동문인맥으로 꽉잡고 있으며 법조계도 김앤장에는 엘리트코스를 밟은사람들이 많지만, 판검은 sky출신이 대부분입니다.

운동권출신정치가들 몇이 자식을 위해 서구인맥사회를 택했다고, 그 길을 권장하기에는 글쎄요.. 한국을 떠나겠다면 안말리겠으나 정작 마크롱등 사례는 결국 본토에서 성공한 사례인데.. 유수의 아이비 졸업한친구들이 본토에서 결국 밀려 한국제도권까지 떠밀려오고 제도권에서는 영어말고 아무것도 못하는 취급받고 코로나로 해외딜이 뜸해지니 재고취급받는 현실에서 본문글은 공감하기어렵네요.
아리쑤리랑
21/01/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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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운동권 정치가뿐 아니라 장관들 자식 18에 10은 해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리지만 판검이나 금융권은 진정한 의미의 엘리트는 아니니까요. 제가 말하는 엘리트는 국제 기구에서의 고위직이나 아니면 서구 사회에서의 정무직에 근접하는 사람들을 얘기하는거라서요.

님이 말씀하시는건 전문직들이고 이들은 엘리트는 아니죠. 그리고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이번에 WTO의 수장이 되신분은 나이지리아에서 성공한게 아니고요. 본문에서 몇번이나 언급한거지만 소득을 얻기 위해서 굳이 일을 해야된다는건 그 자체로 상류층은 아닌겁니다. 나름 잘사는 중상류층인거죠.
21/01/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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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장관 7-8이 중고등학교시절 본문에 쓰인 교육을 받았다는건가요? 국내서 대학이너서클을 형성한 후 연수정도로 다녀오신분들이 대부분인것같은데요.. 그나마 현정부는 전문직출신들 대신 교수출신이 많아, 본문과 같은 코스를 밟으신분이 조금 있을것같습니다만.. 그럼에도 7-8은 아닌것같은데요..

2. 금융권,법조계를 예시로 든건 그쪽이 한국의 전통적인 엘리트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3. 엘리트에 대한 정의가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것같습니다. 강경화를 나경원보다 파워엘리트라고 보는 사람이 많습니까? 국제기구 고위직은 실권은 약하고 금전적보상도 적습니다. 블랙록신입과 un신입 사람들은 누구를 엘리트로 볼련지요.. 개별국가를 통제하지못하는 국제기구가 어찌하여 선망의 대상이 되겠습니까.

서구사회정무직이요? 한국에서 국회의원과 서구사회정무직중에 서구사회정무직이 엘리트인가요?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안할것같은데요..
아리쑤리랑
21/01/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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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중고등학교에서 외국 대학 과정까지 포함시 그렇습니다. 그래서 해외 교육기관이라고 통칭한것이고요.

2. 그 곳이 한국에서 우수한 인력들이 가는곳은 맞습니다만 그들이 국가의 정책과 룰을 결정하는 지위까진 아니니까요. 보통 사람들보다 높은 소득과 지위를 누리지만 딱 거기까지죠. 그리고 점차 한국의 그 전통적인 구조도 바뀌고 있는 추세고요.

3. 강경화와 나경원은 둘다 엘리트죠. 장관과 국회의원이니까. 그런데 장관과 국회의원 옆에 금융 전문직이나 검판사를 1:1로 비교하면 파워 싸움이 안되는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국제기구 고위직은 본문에서도 말했지만 그 자리쯤 올라간다면 월급이 많고 적고는 이미 큰 문제가 아니에요. 말그대로 별별 지원부터 돈이 따라오고 또 그 루트 이후 각국의 고위직으로 갔다가 하는 경우도 많구요.

4. 일단 Elite는 국가 및 사회 지도층을 일컫습니다. 한국에서 국회의원이든 서구사회 정무직이든 국제기구의 높으신분이든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의 총칭입니다. 님께서 본토에서 성공한다고 얘기해서 그냥 다른곳에서 성공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씀드린것이죠.
21/01/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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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졸업 이후 해외유수의 대학원 또는 단기연수코스는 본문과는 전혀 다른 길인 한국엘리트코스의 전형이라고 봐야겠죠.

2. 그들 중 일부가 정책결정권자로 성장해왔습니다. 본문에서 계속 강조한것처럼 이너서클은 엘리트로 성장함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데, 한국의 기성엘리트들은 강남,sky,전문직의 이너서클을 가지고있어요. 외국중고등대학출신들은 그 이너서클과 싸워야하는 상황이죠.

3. 국제기구 고위직에 어떤 환상이 있으신건진 모르겠으나.. 한국에서 국제기구고위직은 전통적으로 쓰임을 받지못했지요. 그나마 문정부가 기존엘리트계층의 대척마로 국제기구등 본문커리어출신을 등용했습니다만 자리잡은사람은 커녕 자리를 잡을것으로 보이는 사람도 없어보입니다.

4. 국제기구의 결정권에 대해 환상이 많으신것같습니다. 권고밖에 못하는 결정권이 결정권인지요.. 뭐 위에서도 말했지만 국제기구나 외국에서 엘리트로 크고싶다면 본문의 길을 따라가야할겁니다. 대신 한국에서 엘리트로 클수있는길은 더어려워지는걸 감수하구요.
아리쑤리랑
21/01/24 16: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단순 대학원이 아니라 대체로 해외 대학 학사까지 얘기하는겁니다.


홍 부총리의 장남은 미국 제임스 매디슨 고교, 차남은 루터 잭슨 중학교에서 유학한 이력이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의 장녀는 프랑스 아메리칸 스쿨을 나와 미국 예일대로 진학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장남은 미국 포틀랜드 고교를 졸업해 네바다대에 진학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장·차남 모두 해외에서 고교와 대학교에 다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두 자녀는 스위스에서 유학했고, 그중 장녀는 성 장관이 1998년 미국 유학하던 시절 태어난 복수국적자다.

스웨덴 세계해사대학 교수를 지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차녀도 스웨덴 말뫼 지역 고교를 다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장남이 서울대를 졸업한 후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장남은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미국에서 공부했다.

여기서 대학원은 그나마 박능후 장남의 경우고 단기연수도 아니죠.

2. 네. 일부는 그렇죠. 그리고 그렇게 된 상당수가 위와 같이 보내고 있고요. 님이 말하는건 이회창때까지나 그나마 통하던 소리고 요즘은 추세가 좀 바뀌고 있어서요.

3. 그건 이전 정치권에서 보면 그런데 흐름이 어느정도 바뀌는 양상이라요. 이미 위에서도 올려놓았듯이. 문정부뿐 아니라 전 정부에서도 장관이나 고위직 자식들이 가는게 이전보다 덜할뿐이지 예전 80 90년대에 비하면 심해지는 경향은 있어왔고요.

4. 기본적으로 제가 전에 적은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지극한 현실주의자로서 무정부상태라는걸 인지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기구의 수장이나 고위직이 가지는 권위와 영향력은 아예 간과하기 힘든 수준이라서요. 한국에서도 이제 님이 말한 한국 엘리트들의 자제 상당수가 그 테크를 밟고 있어서요.
21/01/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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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장관들 7-8이 그 코스타셨다고하셨는데 댓글은 장관자식들이네요. 지금 장관 자식들 나이대가 딱 유학 많이 갔던 나이대입니다. 그시절 소위 국내엘리트들이 그렇게 자식을 키웠고(2세대), 유학1세대들의 실패와 유학2세대들의 국내롤백 후 이너서클부재가 발생함(딱 지금 30대들이죠)을 목격한 이후 다시 감소하는 추세구요.

2. 일부가 아니라 여전히 대부분이죠. 강경화인사가 얼마나 파장을 일으키고, 조국이 얼마나 파격적으로 여겨졌고 결국에 어떻게 낙마했는지 다들 목격했잖아요. 임명직도 그런데 선출직은 말할것도 없지요.

3. 이건 1로 답을 대신할수있겠네요.

4. 도무지 공감이 안가네요.. 님이 말하는 자기비행기 보유하고 있는 이들에게 돈을 벌수있는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고 펀딩받아서 기생하는게 제 직업인데, 결정권을 가지신 국회의원분들도 모르는게 산더미던데 결정권도 없으신분들이 어떤 영향력이 있고 무슨 기회로 돈벌기회가 그렇게 넘실거리시는지.. 현금으로 1조정도 굴리는분도 업계에서 시원한 호구로 통하는데, 1조도 없으신분들도 기회가 넘쳐나신다니.. 그기회로 지금까지 1조안만들고 뭐했는지, 반기문이나 강경화나 조국이나 왜 가진돈이 그것뿐인지 도무지 모르겠으나 뭐 있다니 믿어야죠.
아리쑤리랑
21/01/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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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해외 기관에서 받고 있다고 한것에서 보시듯이 당연히 늙은 현 장관들이 고등학교나 대학교 교육을 받지는 않을테니 자제들이죠. 그리고 이들뿐 아니라 고공단이나 고위 외무관들이 자식들 보내는것은 전이나 현 정권이나 이어지는걸로 알고 있고요.

2. 글쎄요. 그건 현재 국민들의 정서나 인식이 현 추세를 못따라가는것이지 그게 현재 소위 높으신분들의 자제들이 가지 않아서 아니니까요.

4. 일단 국가랑 국제관계에서 저런 직위를 차지하면 그 자체로 국가의 영향력이나 레버리지가 증가합니다. 그렇게 아무 영향력이 없으면 그런 아무 필요없는 자리에 국가간의 기싸움이 일어날 이유가 없죠.

물론 국가들의 상위집단이 아니란건 맞는데 아직까진 도구로서 충분한 능력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국회의원분들이 실무를 전부 알아야 될 이유가 없죠. 보좌관들이 하는데.

님이 말씀하시는것은 시진핑의 공식재산이 마윈이나 마화텅보다 떨어진다고해서 그게 떨어진단 소리랑 비슷한거에요. 민주국가니 중국보다야 덜하지만 아직까지 정치권력은 돈 위에 있습니다. 1조보다 훨씬 많은 이재용이 정권에게 돈이 적어서 굽신거리나요?
21/0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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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그 테크 타는김에 아이비까지 졸업한 친구들이 지금 한국롤백해 겪는 현실과, 결국 고공단 외무관 홍남기이래봐야 스카이고시출신 월급쟁이에 불과해 지위를 이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고민을 직접들어보시고 압구정가셔서 트랜드체크해보시면 알것같지만 님과 저 둘다 만나서 안할거니 생각차이만 충분히 확인한걸로 족해야 할것같네요.

2.못따라가는걱 아니라 안따라가는거죠. 우리의 지배자로 본문의 엘리트코스를 인정하지않는건데, 앞으로 바뀔지는 지켜봐야만 알겠네요.

4. 딱 얼굴마담 도구 그정도죠. 도구가 어찌 결정권을 가진 엘리트로 여겨지겠습니까. 그리고 국회의원분들 자기재산 직접챙시깁니다.
시진핑 이야기나올줄 알았습니다만 시진핑과 달리 홍남기는 마포자가도 제대로 못사고, 최순실 이명박도 고작 몇백억 슈킹할라다가 감옥가고, 실세비서관은 강남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옷을벗네요..
아리쑤리랑
21/01/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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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Vokoban 님// 1. 단순 돈의 보유량이라면 아마 제 부친이나 동기분들보다 다수는 적을정도로 재산이 적은 경우가 많을겁니다. 특히 홍남기는 님이 말씀하신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관료로 들어간후 장관에 들어간 케이스고 집안이 빵빵해서 그런건 아니니까요.

저도 위에서 말했지만 카투사 친구들은 소위 SKY라인이랑 카이스트대 포항공대 이런쪽 출신등이 많은데 얘들 상당수는 남부러울것없이 살아요. 근데 영향력이나 지위나 돈등 종합해보았을때 제 고등학교 시절애들에 비해서 낫다고 하기 힘들고 얘들도 자식을 해외로 보내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 물론 본문에서도 얘기한거지만 제 경험에 상당수 근거한거라 님과는 다르겠죠. 한국에 롤백했다는것은 거기서 용이 못되었다는거기도 한다는건 아실테고요.

2. 안따라가는거라기엔 이미 그렇게 자식을 보내고 사실상 음서제까진 아니라도 어느정도 비슷하게 구축할려는 양상이 계속 나오니까요.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지금까지는 이전보다는 이미 공론화될정도로 그 경향이 심해지는거 같긴 하고요.


4. 자기재산이야 국회의원이 챙기죠. 전 실무등 업무관련 얘기고. 솔직히 말씀하신대로 국회의원들이 돈이 수조 수준은 아니니까 다만 어지간해선 엘리트 지위에 올라가면 경제적으로 생활고 걱정하는 사람은 잘 없다는건 사실이고 돈은 결국 정치권력 밑에 있을수밖에 없어요.

걔들이 엘리트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 도구로서도 영향력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거기서 내리는 결정은 파급력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여기서 도구는 초강대국 미국이나 강대국들의 도구라는 얘기라서 단순한 도구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경쟁을 하는거죠. 그리고 이명박은 이제 권력을 잃은 '전 대통령'에 불과하니까요. 시진핑은 현 실세고요. 시진핑도 권력 잃으면 다 털리겠죠.

정치권력을 이미 잃은 사람을 예시로 들고오면 별 의미가 있나요. 굳이 시진핑 아니라도 이재용과 정권과의 관계나 이건희와 김영삼 대통령시절이랑 비교해봐도 답나오는거고요. 님이 더 잘아실텐데요?
달과별
21/01/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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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쪽은 박봉인지라 레거시인데 부모님의 미국소재 대학교를 못가는 일이 나오더군요. 전액을 달라고 했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것과 별개로 가격대비해서 목표가 어떻게 되었건 괜찮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해당 지역에서도 유명하지 않는 사립초중고보다도 싸지만 접하는 세상은 다르거든요. 한국의 대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빵시혁
21/01/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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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 짝짝짝짝짝

개인적으로 잘사는 방법은 어느정도의 공식이 있으며 시대가 변하면서
그 방법도 조금씩 바뀐다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본문의 글처럼 엘리트코스란게 업그레이드가 되서
명문대를 나왔다고 잘 산다는 보장이 없는 지금에서는
교육으로 신분상승 하려는 방법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그런점에서 전 하루라도 빨리 많은분들이 투자를 공부해야 된다고 봅니다.
21/01/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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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eliticism 뭐 이런거 논의할때 많이들 얘기하는게 사화적 책무 뭐 이런거였는데...
세에탁
21/01/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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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위 말하는 지주계층끼리 이해관계 없이 엮이는 때에, 이해관계를 생각하고 엮어넣기 위해 투자하라.
2. 운 좋게 잘 엮이면 계층상승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So?
아리쑤리랑
21/01/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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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렇게 장기적 플랜을 짜서 확실하게 들어가란것이죠.
세에탁
21/01/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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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은 견해가 일부 다르신거 같아 몇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1. 이해관계 없이 엮이는 때에 엮이는 것을 목적으로(즉 이해관계가 있음) 사립학교에 다니게 했을 때, 그 이어짐이 이해관계 없는 엮임과 같은 효과성을 지닐까요?
2.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꼴이 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 의견이 있으십니까?
3. 몇 분들이 지적하셨지만, 말씀하신 형태의 코스를 타면서 동시에 한국식 엘리트 코스에 같이 들어와야 예시로 드신 것 같은 영향력이 발휘될 것 같은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저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전혀 다른 교육관(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아이들에게 기회 자체는 제공하되, 거기서 무언가 얻는 것은 본인의 몫)을 가지고 있어 반쯤 비아냥조로 댓글 달았지만, 진지한 의견이신 것 같으니 그건 사과드립니다.
아리쑤리랑
21/01/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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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 말하는 목적은 보내는 입장에서 기대하는 효과로서 굳이 목적을 얘기한것이지 그거 자체가 이해관계라고 볼 수 없죠. 일단 유년기나 청소년때의 집단내 관계형성이 성인이 된 이후보다 사회적 지위나 재산보유량에 따라 결정되는것보다 정도가 덜한건 사실이니까요.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2. 그런 경우도 아예 없진 않겠지만 그게 그들이랑 관계를 맺을수 없는것은 아니라서요. 제가 걔들처럼 수백만원 음식을 먹고 헬리콥터나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수준은 아니지만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는데는 딱히 문제가 된 기억은 없어서요.

3. 일단 이전에 비해서 부유층이나 소위 한국내 엘리트층이 그쪽으로 보내는 빈도수가 체감상이나 통계상이나 증가하는 국면같긴 해서 전 점증할거라고 전망하는편입니다. 그게 현재 중간관리직이나 실무직까지는 영향이 미미하겠고 만약 이쪽을 노린다면 그게 크게 필요 없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제가 말하는건 한국에 국한된것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보았을때 얘기니까요.

교육관은 다를수 있죠. 다만 약간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제가 생각하는 부모의 역할은 자식에게 모든걸 부모 원하는대로 끌고가라기보다는 자식이 원하고 바라는것을 이루기까지 얼마나 더 유리하고 편안한 입지를 점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느냐로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그 방법이란게 우수한 교육과 환경도 있지만 그에 따라오는 네트워크 형성도 포함이 되는것이고요.
세에탁
21/01/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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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고맙습니다.
국내에 국한하지 않으면, 선생님 생각도 하나의 길이겠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antidote
21/01/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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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여기에 왜 이런 글을 쓰시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대부분의 서민층은 이걸 선택할 선택권이 없습니다. 아니 어지간한 '중산층'도 선택할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냥 아리쑤리랑님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그 길을 밟아왔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쓰시는 것 같은데
대부분의 학부모는 외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킨다는걸 실현시킬 능력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일반인에게 개방된 인터넷 게시판이라면 더욱더요.

저는 그래서 이런 뜬구름잡는 엘리트니 뭐니 하는 얘기보다는 그냥 해외 이민을 추천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중국이나 북한으로부터 멀고 영어 쓰는 나라로다가. 어디든 도망쳐서 가는 곳에 행복은 없다고들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수십년 내로 미국이 중국을 확실하게 찍어 누르지 못하고 지역패권으로 부상하면 한국에서의 삶은 더 고달파지면 고달파지지 나아지지 않을거라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지금이야 젊은이들이 남자만 1년 9개월 군복무 하는걸로 어떻게든 되지만 한 2040년 쯤 되면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사회가 될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자녀를 국제학교로 보내고 이런 얘기는 국내에서 중산층이 아닌 재산가 수준의 부를 축적해서 유학을 중단할 일 없이 외국 유학을 외국 대학원까지 십수년간 시키는게 가능하거나 외국에서 수입원을 가지고 자녀를 기를 수 없다면 그냥 너무 뜬구름 잡는 얘기로밖에 들릴수가 없다고 보는 입장이고요.
아리쑤리랑
21/01/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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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제가 갈 당시에는 그냥 꽤 있는 중산층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말한건 제가 간 학교 수준의 학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한 곳들이거나 무료인곳들입니다. 그렇다고 질이 낮은게 아니라 그냥 영미권이랑 유럽의 교육 시스템에 따른 차이고요.

그래서 본문에서도 말했듯이 아예 서민층은 불가능하겠지만 어느정도 전문직이거나 상당한 중산층이라면 가능하다는것을 얘기하는것이죠. 근데 단순히 도피한다고 해외이민만 간다면 거기서 과연 제대로 된 직장을 취직할지 아니면 그냥 떠돌면서 3D 직종을 할지에소 후자일 가능성도 상당하죠.
antidote
21/01/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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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좋은 학교를 찾아라. 라는게 요지이신가요.
문제는 입시라는게 원하는 학교를 정해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결국 원하는 학교를 가지 못할 경우에 대한 plan B가 존재해야 하는데 이게 결국은 고가의 사립학교가 그나마 계획이 수틀리더라도 그나마 접근이 열려있는 수단이라는 것일겁니다.

어차피 해외이민가면 본인의 대에서는 3D직종을 하든 뭐를 하든 엄청난 고난이 따를수밖에 없습니다.
이른 나이에 본인이 학창시절 내지는 커리어 시작으로 가거나 아니면 결국 자식 잘되라고 나이먹어서 가거나 일텐데 이 사이트의 평균 나이대를 생각하면 결국 후자일 수밖에 없다고 보이고요.
문제는 그걸 감안해도 한국의 장래가 암담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자식만 생각한다면 그게 차라리 나을수도 있다는겁니다.
한국에서 중산층이라면 좀 애매하긴 한데 서민층이라면 정말 외국에서 3D업종이라도 한다는 각오로 이민을 가는게 나을수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물론 이 경우 가정을 꾸린채로 가더라도 딸린 입이 많으니 부담과 리스크는 존재하고 가정을 못꾸린채로 간다면 가서도 가정을 못꾸릴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굳이 이민을 갈 이유가 있냐는 딜레마가 생기기는 합니다. 한국에서 결혼과 출산이 이미 사치재로 변하고 있어서 많은 서민들이 결혼을 아예 안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흘러가고 있으니까요.
아리쑤리랑
21/01/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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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굳이 싸고 좋은 학교라기보다, 좋은 상위권 국제학교나 사립학교들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그리 비싸지 않으며 기회의 발판으로 삼을수 있다는걸 얘기하는것입니다. 저야 영미권쪽이라 유독 비싸지만 그렇지 않은곳도 많고 그런 좋은 학교가 한 두곳이 있는게 아니라 그렇게 절박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죠.

2. 뭐 서민층이라면 그렇게 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한국 전문대나 중하류권 대학이라도 성적을 높게 받아 유럽의 무료나 매우 싼 중상위-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방법도 있긴 한걸로 압니다.
그 닉네임
21/0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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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엘리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머리 자체가 전부다 월등하게 타고난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참을성과 큰 그림을 그리는 거시적 안목이 엄청 뛰어납니다]

이런 능력은 어떻게 기르고, 언제부터 길러야 하는걸까요? 고등학교 때 만났던 엘리트들 보면 특별한 능력은 없어도 저런 능력은 뛰어나던데...
저게 삶의 원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VictoryFood
21/01/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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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모르고 사는게 좋은 거 같습니다.
알더라도 식사자리 가쉽 정도로만 알면 될거 같구요.
안다고 해도 할 수 있는게 없고 괜히 바라보다가 내 인생만 불행해 질 거 같아요.
아리쑤리랑
21/01/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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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느정도의 재산은 있어야 된다고 하는건데 아예 없으면 사실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좀 힘드니까요.
21/01/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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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살다 외국나와 살면서 원글님이 쓰신 엘리트 문화를 접한 경험이 있어서 잠시 곁드려 봅니다.
저도 옥스포드에서 공부하였는데, 그곳에서 5월 1일 아침이면 May Day Morning 이라고 전날 밤 진탕 술 마시고 1일 아침 Magdalen College 앞에 있는 다리에서 템즈강으로 뛰어드는 돌아이들 구경한 다음에 제가 속했던 컬리지에서 구해놓은 배로가서 아침부터 샴페인 마시며 크루즈 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배에서 같은 테이블에서 제 앞에 앉았던 영국 친구가 "난 Baron 인데..넌 뭐냐? 한국에서 왔다고 했는데..그 나라도 귀족이 있냐" 하길래,.내 성이 이씨인데..이거 조선왕조의 Royal Surname이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국으로 공부하러 오기전엔 미국 영어가 최고라 생각하고 모든 세상 사람들이 미국식 영어를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때 옥스포드에서 만난 아프리카, 중동에서 온 학생들의 완벽한 영국 영어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다들 그 나라에서 영국학교를 다니고 왔더군요. 물론 영국식 영어가 표준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학생들끼리 그 친구들 이야기 하면서 다들 그 나라에서 대박 잘나가는 집안출신이기에 친하게 지내야한다고 농담하곤 했었죠.

제가 학생으로 있던 랩에 포닥으로 딱 중국 문혁기간에 지어진 이름(위홍/공산당을 보위한다)을 가진 중국 여자 포닥이 있었는데 그녀와 친하게 지내다 보니, 남편까지도 알고 지냈습니다. 그 중국부부는 정말..떡머리/기름기 줄줄의 딱 중국사람하면 떠오르던 이미지대로 살고 있었는데 그 남편은 George Gao 라고 현재 중국 CDC의 대장으로 있죠. ..지금 중국에서 엄청 잘 나갑니다.

공부 끝나고 미국에와서 포닥하면서 한동안 그런 세상을 잊고 지냈는데, 하바드 메디칼에서 알게된/보게된 많은 faculty 들이 의외로 이 보스톤 근처 사립학교 출신이 많았고, 또 그네들의 아이들도 사립으로 많이 보내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을 사립 고등학교로 보내기로 결정을 합니다.

저와 저의 처는 아이들을 보딩스쿨엔 안보내고 "데이" 스쿨로 보냈는데...저도 이 보스톤 근처에서 공립학군 좋은곳에 산다고 하지만, 그 학교의 학생들은 보스톤/보스톤 근처 좋은 동네에서 다 오더군요. 참고로 이 학교는 한 학년이 100명 정도인데, 한해에 하바드만 10명 내외로 보내는데, 대부분이 레가시로 보냅니다. 이 학교에서 알게된 부모들의 재력과 인맥은 저에게는 정말 신세계 였었습니다. 그런데 이 레가시로 가는 아이들이 다 "엘리트"라 할수 있냐는 좀...그냥 집안 덕이긴 한데..나중에 Z-list 라는 사회적 네트웍에 기반을 둔 희한한 하바드의 입학제도에 대해 써 볼까 합니다.

얼마전에 조 바이든이 취임할때 Superior Court Chief Justice 앞에서 선서를 했었죠. 그때 우리 둘째가 저 사람이 자기랑 친한 친구의 아버지라고 하더군요...큰아이의 고등학교 친구의 집안은 하버드에 Cabot House 기숙사 지어준 집안 출신, 근데 얘는 하바드는 안갔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이랑 함께 지내던 룸메이트의 조부는 "White Christmas"를 작곡한 Irving Berlin 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하는 말이..하버드에서는 우리처럼 이곳에 뿌리없는 집안(?) 출신들은 다들 돈되는 것들을 공부하지만, 집안에 돈이 많은 애들은 돈버는 것과는 무관한 공부를 한다고 하더군요. 하바드에서 Rhode Scholar 지원하는 학생들의 대부분도 훗날 정치하려고, 아님 집에 재력이 있어서 학교 스케줄 꼬여도 별 상관없는 아이들 이라고 합니다.

이민가정의 가장으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앞으로 사회에 나갔을때 도움이 될수 있는 친구들을 만들어준 사립학교에 보냈던게 잘한 결정이었던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잘 배우고 더 넓은 대학에서 좋은 친구들과 앞길을 잘 개척해 나아간다면 후대엔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지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리쑤리랑
21/01/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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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장문의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모든일이 순조롭게 풀리시길 빕니다.
21/01/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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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긴 하네요

어차피 선택이라는건 상류층의 전유물이지 그외의 중,하류층은 애초에 그런게 없기에..
갸르릉
21/01/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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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한국에서 사교육비 생각하면 중산층 이상이라면 도전할 만 해보이긴하군요. 정치인들 자식들이 왜 그렇게 외국 대학을 가는지 알겠군요. 전 그냥 외국 명문대라 그런 줄 알았는데 다 이런 루트를 고려하는건가 보군요.
모나크모나크
21/01/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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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이 엄청 많은 글이라 정독했는데요. 능력 좋고 돈 많은 분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싶고 거북하기만 하네요.
아리쑤리랑
21/01/2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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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정반대로 딱히 돈이 안많아도 살 수 있다는게 글의 주논지인데요. 만약에 완전한 저소득이면 그건 안되겠습니다만.
모나크모나크
21/01/2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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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는 필요한 돈의 수준이 공감가지 않는 게 우선이고요. 주변 학업 성취도나 공부의 재능이 일반 수준이 아닌 게그 다음이네요.

엘리트 교육에 돈 별로 필요 없다는 데 주제인데 본인 아버님이 백억대 자산가에 명문대 장학생이 즐비한 것처럼 보이는 주변인 스펙을 이야기하시니 별로 와닿지가 않네요.
아리쑤리랑
21/01/2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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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돈의 수준이란게 본문에서 900만원이고 댓글에선 3-400만원인데 중산층 가정에서 연으로 이정도는 전 충분히 감당할수 있다고 봐서요. 공부야 따라가야 되는거고요.

근데 제 집안은 진짜 엘리트 대비 큰 돈을 가지지도 않았다는것에서 나온 얘기고 제가 갔을때는 재산증식도 크게 안된시점이라고 적어놓았는데요. 그리고 님이 말한점 때문에 좀 사는 중산층의 사교육비 얘기를 그래서 꺼낸겁니다. 물론 기초수급생활자나 최저임금 받고 사는 계층이면 위에서도 말했듯이 국내든 국외든 기회의 열쇠가 별로 없겠죠.
모나크모나크
21/01/2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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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공부야 따라가면 되는거라는 말씀 한 마디에서부터 이 글을 읽는 보통 사람들과 핀트가 어긋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돈따위 중요치 않은 수준의 부를 가진 엘리트들과 인맥을 쌓으러 간 일개 중산층 자제가 얼마나 대단한 엘리트가 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들과 중고딩 친구가 되고 충분한 수학능력만 있으면 세계 무대의 엘리트 리더가 되는 건가요? 명문 사립중고 나오는 게 끝이 아니라 세계 유수의 명문대 입학 정도는 기본으로 따라와야 될 것 같은데... 그게 정말 끈기 있는 중산층집 자식이 저 학교 다니는데 든다는 일년 몇백만원 교육비로 달성 가능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최소한인 영어 하나만 갖추는데도 일년 몇백은 우습게 드는 것 아닌가요?
아리쑤리랑
21/01/25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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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얼마나 대단한 엘리트가 되는거야 자기 하기 나름인거죠. 밥을 해줬으면 떠먹는건 자기 책임인거죠. 그거까지 부모가 대신 공부해줄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공부를 따라가야 된다는거고. 제가 누누히 말하지만 기회의 폭을 넓혀주자는거에요. 0에서 10~20으로 늘면 그건 엄청난 변화 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마크롱이나 블링컨도 솔직히 4~5대 혹은 2~300년 걸쳐서 재산과 지위를 상속해온 진퉁들에 비하면 별거 아닌 1~2대에 나름 오른 사람들인데, 선진강대국인 프랑스의 대통령이나 초강대국 미국의 국무장관 정도 직위면 나름 대단한 축에 속하지 않나요? 본문에서도 얘기했고 덧글에서도 이어서 얘기했지만 단순히 친구만 가진다고 되는건 아니죠. 근데 그게 분명 뒷받침이 되고 여러곳에서 큰 어드밴티지가 되는건 사실이니까요.

위에서 얘기한 유명희씌나 나이지리아의 응고지란분도 단순 수학 능력이나 그런것만 따지면 크게 차이 안날거에요. 그리고 한국내 위상이나 소득은 유명희씨가 더 높을수도 있죠. 근데 응고지란분은 영국 선교사 협회의 명문 중고등학교를 나온후 하버드대에 진학해서 세계 은행에 취직하는등 그야말로 엘리트 테크를 탔고 실제로 덴마크 국왕부터 전 연준 의장 현 재무부 장관인 옐런 재닛등 온갖 구미 인맥을 쌓았으니 그런곳에서 훨씬 유리한 입지를 점했잖습니까? 일단 학비는 그 정도 수준이란거고, 그런데서 영어등을 가르치니까요. 저 또한 처음부터 영어를 월등하게 잘해서 간것도 아닙니다.
모나크모나크
21/01/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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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네이티브에 여러 유럽 국가 언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에 일류 명문대를 갈 집안 서포트 정도는 기본으로 있어야 거기서 얻는 인맥의 효과를 발휘(말씀하시는 세계구엘리트가 되기 위한)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게 되는 사람들은 월 몇백이 중요하진 않을거고 사립학교 넣어놓고 공부는 니가 알아서 해라 할 집안은 아닐거라 봅니다.

그냥... 자녀 해외유학 목표로 하시는 분들 또는 해외에 거주하시는 분들. 과고 민사고 동네 사립 보내지 마시고 여기 한 번 생각해보세요. 기회도 많아지고 비용도 예상처럼 많이 들지 않습니다. 정도로 써주셨으면 오~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했을 것 같아요. 서민은 안되겠지만 중산층이면 가능합니다. 이게 아니라요.

애초에.. 저런 분들 대상으로 글을 쓰신것 같기도 하지만요.
아리쑤리랑
21/01/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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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등 전부 학교에서 배운 케이스라요. 거기서 애의 능력이 월등하면 일류 명문대까지 가겠죠.

일단 옛날에 민사고 과고 보내고 그런거 생각할수 있는분들은 이미 상당수 실천에 옮기고 있어서 이런말을 할 필요 자체가 없습니다.
모나크모나크
21/01/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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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 학교에서 3개국어를 배웠는데요? 에서 역시 인식의 간극이 느껴지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엘리트가 되기 위한 허들이 꽤 높다는 말인데 그걸 인정하지 않으시네요.
아리쑤리랑
21/01/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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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모나크모나크 님// 위에서 말한 무료 국제학교인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곳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정도 기본으로 배웁니다. 최소 2개국어는 배우고 그런게 다 차후 도움이 되는거고 서유럽 언어들은 공유하는 단어부터 공통점이 상당해서 한국어에서 인도유럽어 배우는것보다 훨씬 난이도가 낮고요.

서민층은 힘들것이다부터 허들이 아예 없진 않다고 위에서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금전보다 부모가 얼마나 인지하고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느냐가 더 결정적이라고 얘기하고 있죠.
모나크모나크
21/01/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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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쑤리랑 님// 그쪽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야 당연히 알파벳부터해서 비슷한 점이 많으니 배우긴 쉽겠죠. 현실은 한국 정규교육 10년을 해도 영어 네이티브 근처에도 못 간다는거고요.

글을 보고 감명 받으신 분들도 많은 것 같으니 서로의 인식에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어 보이네요. 정말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리쑤리랑
21/01/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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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모나크 님// 그러니까 중고등학교부터 저런데를 보내라고 한것이니까요. 한국에서 입시를 위해서 할애해서 공부하는 수준으로는 안되기 때문에요. 하루종일 계속 유럽언어에 expose가 되야되죠.

알겠습니다. 일단 수고하셨습니다.
모나크모나크
21/01/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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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쑤리랑 님// 아.. 어떻게 봐도 좀 공격적인 댓글들인데 잘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주인없는사냥개
21/01/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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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없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는건데 왜 그렇게 부정적이냐 얘기 듣는건 저도 자주 듣는 얘기라 공감되네요.
저번의 인구 문제 글도 재밌게 봤는데 종종 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착한아이
21/01/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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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지네요. 전 솔직히 피지알 하면서 난 흙수저예요~하는거 보고 공감한적 딱 2번밖에 없을 정도로 힘들었고, 지금도 서울도 아닌 지방 전세금도 빚이 남았어요. 근데 이 글을 보니 아이 기질이 욕심있고 열정있다면 가고 싶은 길을 돕기위해 천천히 준비할 시간을 얻은 것 같아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반드시 아이가 저 길을 걸을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아이가 꿈을 꿀때 알아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한숨부터 쉬기보다 방법을 함께 터놓고 알아갈 방법을 미리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만약 어려운 상황이라면 차라리 이런 방법이 있는데 실행이 어렵다고 솔직히 말이라도 할 수 있어야 아이가 상처를 받더라도 부모가 자신의 꿈과 관심사에 진지하게 접근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크 나이트
21/01/2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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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두가지 생각이 드네요.
1. 글은 역시 잘쓰시는 편이다. 어떠한 관점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었다. 이러한 면에선 추천을 드리고 싶고요.
2. 이걸 내가 할 여력은 없다. 뭐 이것도 어느정도 여유(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혹은 그러한 바탕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드는 생각은 그래서?
입니다. 이런면에선 비추천을 드리고 싶고요.
뭐 결국 이것도 나갈수 있는 사람이나 가능한 글이니까요. 역시 pgr은 여유있는 사람들이 많다니까요.
결국 이정도 이야기에서 나오면 본인 경험을 이야기할수 밖에 없고 저는 결국 그것에 거부감이 들수 밖에 없죠.
아리쑤리랑
21/01/2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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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여유는 있어야죠. 아예 입에 풀칠만 하는 수준이면 다른건 당연히 고려못하는것이니까요. 그래서? 라면 철저하게 짓밟고 올라서서 쟁취하는수밖에라고 드릴수밖에 없겠죠.
안수 파티
21/01/2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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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글이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 아직은 한국이 열린 사회라는 방증 아닐까 싶네요. (아니면 열린 사회의 마지막 단계?) 유럽, 아니 미국만 해도 뭔가 이미 계층이 고정되어 있어서 이 글에서 말하는 루트는 아예 생각도 안하는 중산층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소득의 많은 부분을 자녀의 교육을 위해 투자한다는 개념이 약하죠. 한국의 중산층도 잘 찾아보면 사립학교 루트를 뚫을 수 있다는 팁도 사실 한국인들처럼 자녀 교육에 몰빵하는 분위기에서나 가능하지 서구 같으면...
군령술사
21/01/2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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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엘리트'라고 하면 (WOW 때문인지) '정예', '인재'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류층/사회지도층 이라는 원 뜻으로 읽으니 느낌이 확 다르네요.
20여년 전에 과학고 다니면서 살펴보니 100명 정도 되는 동기들 집이 모두 부자는 아니지만 아주 힘든 집은 없더군요. 그때 우리나라의 (공부를 통한) 계층 이동은 무척 어려워졌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10년 전 대학원에 다녔을 때에는, 강남 출신 선후배들이 악기 하나는 다들 준 프로급으로 다루더군요(최상급 학부 출신, 그것도 공대인데!!). 아버지께서 사업으로 자수성가하시며 경제사정은 점점 좋아졌고, 공부나 능력은 제가 열심히 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데, '아 이런 문화자본 차이는 따라잡기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이런 '구별짓기'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회 변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잘 훈련된 엘리트 층이 형성되었을 때, 해외의 엘리트와 매끄럽게 교류하면서 외교나 비즈니스에서 좋은 성과를 올릴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도 더 잘나갈 수 있겠죠. 하지만, 부모의 사회적 지위 또는 지원이 자녀의 직업을 결정하는 시스템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바람직한가?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가시질 않네요.
좋은 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리쑤리랑
21/01/2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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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사회가 안정적일수록 아마 그 경향이 강해지겠죠. 천만에 말씀입니다
리자몽
21/01/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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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는, 서울 메인스트림에서도 벗어난 제 입장에서

본문 글은 제가 평생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 그 자체네요

열등감이니 뭐니 이전에 저런 세계가 있다는게 흥미롭군요

본문, 댓글에도 나와있지만 엘리트라면 본인들의 세계에 대한 글을 이런 일반 사이트에 안적는게 정상일 꺼 같은데 피쟐러들을 위해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사이가 거의 멀어진 큰고모/큰고모부네가 한국이 가난하던 시절에 실력과 운으로 성공한 케이스고 그 자녀분들(저랑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사촌 누나들)이 살아가는 인생을 보면서 어렴풋이 짐작했던 생각이 본문 글을 통해 꽤 정리가 되는군요

사실 본문 글을 보면 민주주의 시스템과는 거리가 많이 멀어보이긴 합니다 다만 이것 또한 현실의 일부고 사회 지도층에 이런 사람들이 많으니 왜 일반인과 엘리트가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도 꽤 이해가 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1/25 14:11
수정 아이콘
피지알을 끊지 못하는 이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라울리스타
21/01/2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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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리며, 추천드립니다.

하루하루 버티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는, 저와같은 보통의 사람들에겐 조금 비현실적인 이야기처럼 들릴수도 있겠으나,
조금 틀어진 각도도 길이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내듯이
포부를 가지고 인생의 각도를 조금씩 비트는 사람과, 그냥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모르고 사는 사람들의 인생은 또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죽을때까지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며, 제 자손들에게도 물려주어야 할 마음가짐 이겠지요.
엑시움
21/01/26 17: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다만 본문의 엘리트는 사람들이 보통 원하는 동아시아권의 엘리트가 되는 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 댓글 중에도 여러 번 언급됐지만 아리쑤리랑님이 규정짓는 엘리트와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원하는 엘리트상이 많이 다른 것 같네요. 평양 감사도 자기 싫으면 그만입니다. 아리쑤리랑님은 서구 문화권 중심의 국제기구 고위직의 영향력을 고평가하시지만 대다수 한국인들은 그렇게까지 그 사회적 지위를 원하지 않습니다.

소위 진보 인사들이 국제 유학에 보내는 것도 결국 한국 국내의 전통적인 엘리트 계층에 끼기가 어려우니까 대안적인 의미에서 보내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전통적인 SKY-곳시 계열 엘리트가 한국 기득권층을 차지해왔는데 현재의 유학파 자녀들이 40, 50대가 된다한들 그 기득권층을 밀어낼 것 같아 보이진 않아요. 이 점은 한국이 더 성장하더라도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아니 한국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국내에 기반을 둔 엘리트 계층이 더 공고해지리라 보입니다. 일찌감치 탈아입구 외치면서 서구권 질서에 편입해 성장한 일본도 결국 하버드니 옥스포트니 하는 구미권 대학 유학파가 아닌 도쿄대를 위시로 한 구 제국대학 및 화족 계열이 다 해먹는 사회로 안정화됐듯이요.

넓은 시야와 인맥에서 나오는 정보의 중요성을 거듭 말씀하셨는데 정보도 어딘가에 활용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리 주류 사회의 이면에 범인들은 보지 못하는 흐름이 있다 한들, 현대 사회가 북한 같은 폐쇄 사회도 아니고 결국 언젠가는 바깥으로 나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밖으로 드러난 각국의 이너 서클들의 영향력을 종합해 보면 미국인으로 태어나서 미국 주류 사회 진입을 꿈꾸는 게 아닌 이상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구권 정치인들과 학창 시절을 같이 보내는 것보다는 국내 재계 서열 10위권의 재벌 자식과 친한 것이 한국 내 입지를 다지는 데는 더 유용해 보입니다.
아리쑤리랑
21/01/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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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한국의 일반인들에게 통용되는 엘리트는 정예 내지 전문직이지만 전 원뜻인 국가 및 사회 지도층이니까요. 그리고 그 정도로 올라가면 한국 엘리트가 되냐 마냐의 여부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기도 하고요. 이미 그거야 따놓은 당상이라요. 고평가가 아니라 현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위니까 당연한 얘기일뿐입니다.

진보 인사들뿐 아니라 이전 보수 인사부터 재벌들까지 보냈고 / 보내고 있습니다. 성적이 좀 더 좋냐 아니냐의 차이일뿐이죠. 제가 어릴때부터 이미 진행되던게 속된말로 이제 들어온 신입 풋내기 계층에게도 알려질정도로 기득권 사이에선 보편화 되기 시작했다는거입니다. 시위나 하던 애들이 누굴보고 따라한다 생각하십니까?

님이 말하는 고시나 도쿄대나 서울대는 위에서 말한 전문직이나 중간관리직의 얘기고 제가 말하는건 사회 피라미드 최고 정점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한국이나 일본이나 성장이 아닌 쇠락을 어떻게 막느냐에 중점을 둬야할 국가들이죠.

언젠가는이라는게 수개월에서 5년 10년뒤면 무의미한것이죠. 이번 부동산건만 하더라도 정보가 아무리 늦어도 수개월 전에는 아는 사람끼리는 다 오갔는데 그러면 이미 게임은 끝난겁니다. 진짜 이익을 취할수 있는 선점은 끝난것이죠. 재계 서열 10위권 자식들이요? 이재용 아들 딸이나 SK 회장 자식이 어디 루트로 간지 보십시오

재벌 자식들 대다수가 교육부터 싱크탱크까지해서 외국인 전용 국제학교 가거나 구미권으로 가서 거기에 낄려고 합니다. 걔들조차 현 세계체제하에서는 150년 200년 300년 가까이 이어져온 가문들에 비하면 그렇게 높은 지위는 아니니까요. 제가 왜 진보 인사들이 그저 신입이라고 얘기하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사당보다먼
21/01/27 00: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치 저 읽으라고 쓰신 것처럼 느껴져서 끄덕이면서 읽었습니다.
저는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서 국내 명문대 나와서 해외 관련된 일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자식을 낳는다면 어떤 길을 안내해줘야 할 지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한 가지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신 것 같아서 무척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실무자, 중간관리자 레벨(사기업에서는 임원까지겠죠?)에서 성공하는 데도 라인이니 인맥이니 중요한데 엘리트가 되려면 얼마나 더 중요할지 상상이 됩니다. 어릴 때는 열심히 살면 사회 지도층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윗 세대에서는 예외적으로 그게 가능했지만 이제는 점점 어려워지는게 보입니다. 과거에 자수성가의 상징으로 법조인 테크트리가 있었는데 요새는 판사하기도 어렵고 검사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네요. 변호사는 일부 특수한 개업 제외하고는 돈잘버는 직장인으로만 보이고요. 저도 직장만 열심히 다니면 임원이 한계고, 공부쪽으로 성공하면 교수, 다른 길을 찾으면 돈 잘버는 전문직 정도만 가능하겠죠 이제.
아무튼 막연히 생각하던 '엘리트'라는 개념을 다시 일깨워주시고 자식들에게 괜찮은 루트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외에서 국제학교 다닌 친구들 보면 막연히 부럽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떤 느낌인지 대충은 알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toheaven
21/02/2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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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에 본 글을 읽었을 때 별을 본 것 같았어요. 크크크 그 별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머리 위로 빙빙 돌았던 것 같죠. 크크

제게도 너무나 좋은 글이었고, 기다려지고, 또 보고싶고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본 게시글의 모든 부분이 좋지만, 그 중에서 뽑자면 다음 부분을 뽑아보아요.
'
이런 엘리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머리 자체가 전부다 월등하게 타고난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참을성과 큰 그림을 그리는 거시적 안목이 엄청 뛰어납니다.

매일같이 배우는것 (여기서 말하는것 수능 과목이 아닌 전반적으로) 에 열성적이고 꾸준하게 하고 있죠. 특히 위에서도 말했지만 굳이 잔머리를 굴릴려고 하면 그것은 후에 그만큼 안좋은 결과로 찾아오는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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