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1/17 23:23:05
Name 아마추어샌님
File #1 수채화.jpg (200.5 KB), Download : 53
Subject 중생아, 네 무엇에 흥분하고 있느냐. (수정됨)


무엇을 생각하셨습니까. 휴먼. 혹시나 제목을 보고 19금이라 생각하셨다면 뒤로 가기를 추천합니다. 이글에서는 흥분이란 단어는 사전 그대로의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흥분 興奮

명사

1. 어떤 자극을 받아 감정이 북받쳐 일어남. 또는 그 감정.
흥분을 가라앉히다.
2. 의학 자극을 받아 생기는 감각 세포나 신경 단위의 변화. 또는 그로 인하여 일어나는 신체 상태의 변화.

- 출처 네이버 사전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PGR21 자유게시판에 그동안 제가 달았던 댓글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정리할 분량이 늘어날까 댓글 달기를 자제하려 했지만 보기 좋게 실패했으며 2020년 동안 달았던 댓글을 정리하는 선에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정리하면서 부끄러웠던 댓글이나 얼마나 흥분해서 달았는지도 정리를 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발전한 점이 하나도 없었기에 댓글 단 시점과 비슷하게 다시 흥분을 하는 걸 볼 수 있었고 지난 일 년 헛살았구나 이런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정리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흥분지수

댓글을 달았을 때 흥분한 정도를 1에서 5까지 숫자로 정했습니다. 정리할 때 입력한 지수이기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실제 작업 결과 생각보다는 그 당시의 기분이 잘 기억났습니다.

정치글 유무에 따른 흥분지수

chart1.png

PGR21 시작할 때 나름 차분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흥분을 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전보다는 갈수록 흥분지수는 낮아졌습니다. 정치글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흥분지수에 따른 댓글 길이

chart2.png
chart3.png

전체적으로 댓글이 길수록 흥분지수가 높아지며, 정치글일수록 더욱 비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치글이 건강에 안 좋습니다. 여러분. 일단 저부터 조심을 해야겠습니다

가장 흥분을 많이 했던 시간

chart4.png

일반글일 경우 크게 시간대에 따라 흥분 정도는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정치글은 저녁시간과 자정에 흥분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 조금 있는데 자기 전 정치글 보지 않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끄러운 댓글

이번엔 지난 1년간 부끄러운 댓글을 얼마나 달았는지 원형 차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글의 종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hart5.png

정치글에 달았던 댓글 중 3개 중 1개는 제가 철회하거나 후회되는 댓글이었습니다. 일반글에서는 9개 중 1개가 그런 댓글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7개 중 하나 꼴로 부끄러운 댓글을 달았습니다.

부끄러움과 흥분지수 관계

chart6.png

혹시나 비례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그렇게 까지 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흥분해서 달았던 댓글이 적기도 하고, 흥분해서 단 댓글일수록 저의 편협한 면이 반영되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대별 부끄러운 댓글 수

chart7.png

개수가 적지만 차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비율로 보면 새벽 두 시, 그다음 아침시간과 자기 전에 나중에 봤을 때 부끄러웠던 댓글을 많이 달았습니다. 새벽 두 시는 사실상 댓글 두 개 중 하나가 해당되니 이 시간대엔 PGR21을 피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계열 댓글 숫자와 글자 수

chart8.png

매월 몇 개의 그리고 어느 정도 길이의 댓글을 썼는지 정리했습니다. 한 달에 평균 31.3개의 댓글을 작성했으니 매일매일 댓글 하나씩 남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달에 평균 5316자씩 썼으니 석 달에 한 번씩 단편소설 분량의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하루 평균 170자씩 댓글을 남겼는데, 이 문단보다는 훨씬 짧습니다. (이 문단의 공백 포함 글자 개수는 271개입니다.) 그리고 시간 기준으로도 정리했는데, 점심 저녁 시간대에 가장 활발하게 댓글을 작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용된 단어와 말 구름

wordcloud.png

이 중 다섯 개를 뽑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8번 (2위)
죄송합니다 9번 (13위)
앗 7번 (25위)
모르겠습니다 5번 (40위)
세상에 5번 (40위)

마무리는 그래도 훈훈하게 끝났습니다. 물론 이걸로도 해결되지 않는 내상을 입긴 했습니다. 하아. 그동안의 댓글을 다는 행위는 저에게 흑역사 제조기였습니다. 아아.

번외

지금까지 제가 쓴 댓글이 받은 추천수의 합은 57입니다.
376개의 댓글 중 95개가 수정된 댓글입니다. 약 25.37%로 이 사람은 댓글 4개 중 하나꼴로 다시 수정을 합니다.
그동안 달았던 댓글의 글자 수(공백포함)는 63232자입니다. 18000자 단편소설 3.5개 분량입니다.
전체 댓글 중 220개의 댓글에 대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 달린 비율은 58.51%입니다.

3줄 요약기 토너먼트 (https://summariz3.herokuapp.com/) 이 사이트의 3줄 요약기를 사용했습니다.)
댓글끼리 세줄 요약을 계속해서 살아남은 문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연습을 하셔야 됩니다.] - https://ppt21.com/freedom/87707#3988252 흥분지수 1





p.s 무슨 댓글을 쓰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제가 쓴 댓글들을 정리를 해보았는데 
한번 하고나니 두번 다시 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절대 하지마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서린언니
21/01/18 00:24
수정 아이콘
와 이런거 어떻게 내셨나요 저도 해보고 싶네요.
及時雨
21/01/18 00:47
수정 아이콘
어 정말 상상도 못한 글이네요
나주꿀
21/01/18 00:56
수정 아이콘
자기 글은 글 모음을 보면되는데, 다른 사람이 쓴 글에 있는 댓글은 어떻게 추적하신거죠? 혹시 수동으로 한 건 아니시죠? 덜덜덜
강동원
21/01/18 14:51
수정 아이콘
아래 검색창 앞에 '댓글' 박스를 체크하시고 검색 카테고리를 'name'으로 바꾸신 후 본인 닉으로 검색하시면 추적가능합니다.
아마추어샌님이 어떻게 하셨는 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마추어샌님
21/01/18 14:52
수정 아이콘
아 이걸 말씀하셨구나.
강동원님이 말씀하신 방법으로 정리 했습니다!!
아마추어샌님
21/01/18 14:52
수정 아이콘
그냥 하나 하나 복사 붙여 넣기하며 정리를 했습니다. 수작업이죠.
21/01/18 03:46
수정 아이콘
와 대박.
추천.
여수낮바다
21/01/18 08:59
수정 아이콘
와와 통계를 통해서도 감동, 부끄러움, 반성을 주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켈로그김
21/01/18 11:06
수정 아이콘
인상으로 하는 반성보다 훨씬 정확한 방법..
이것은 마치 프로 스포츠 선수가 피드백을 받는 것 같네요;
강동원
21/01/18 14:49
수정 아이콘
세상에나...
염천교의_시선
21/01/19 16:26
수정 아이콘
사람이란 본래 흥분, 갈등 등을 여러차례 하는 것으로 배웠습니다.
그러한 흥분, 갈등 등이 있어야 살아있는 인간이라 느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091 정우택 의원에 돈봉투 건넨 카페 사장 “안 돌려줘… 외압 있었다” 진실공방 [20] 사브리자나4855 24/03/07 4855 0
101090 성공팔이를 아십니까? [29] AW4271 24/03/07 4271 7
101089 사랑하고, 사랑해야할, 사랑받지 못하는 <가여운 것들> (약스포!) [3] aDayInTheLife1484 24/03/07 1484 3
101088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를 호주 대사로‥영전 또 영전 [56] lemma6500 24/03/06 6500 0
101087 종이 비행기 [3] 영혼1570 24/03/06 1570 6
101086 다양한 민생법안들 [10] 주말3242 24/03/06 3242 0
101085 (스포) 파묘: 괴력난신을 물리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 [33] 마스터충달3620 24/03/06 3620 11
101084 너무많은 의료파업관련 구설수 기사들 [21] 주말5221 24/03/06 5221 0
101083 의사분들 이러시는 건 심적으로 이해가 갑니다만 [150] 된장까스10336 24/03/06 10336 1
101082 지금은 성공 유튜버들의 수난시대 [106] 깐부9762 24/03/06 9762 5
101081 바야흐로 마라톤 개막 시즌 입니다. [30] likepa2537 24/03/06 2537 19
101080 총선용 의료대란과 꼬인 대처. 필수의료의 멸망. 모두의 패배. [444] 여수낮바다12075 24/03/06 12075 0
101079 의사들은 얼마나 돈을 잘 벌까? [174] 헤이즐넛커피7984 24/03/06 7984 2
101078 의사 사태 출구 전략 [178] 은달9081 24/03/06 9081 0
101077 밑에 글 후속작 : 북한 김주애 정권 승계가 과연 가능할까요? [24] 보리야밥먹자3955 24/03/06 3955 0
101076 잠이 오지 않는다. [36] 탈조루2022 24/03/06 2022 12
101074 여론조사 vs 패널조사 데스매치 [120] 버들소리13646 24/03/05 13646 0
101073 의사 대량 사직 사태 - 뒷감당은 우리 모두가 [266] 터치미18091 24/03/05 18091 0
101072 [역사]이걸 알아야 양자역학 이해됨 / 화학의 역사 ③원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31] Fig.13848 24/03/05 3848 19
101071 타오바오...좋아하세요? [60] RKSEL7524 24/03/04 7524 34
101070 세계 각국의 의사 파업 현황과 한국의 의료 현실 [183] 티라노9592 24/03/04 9592 0
101069 북한의 김씨왕조 세습이 이제 끝이 보이는거 같은 이유 [61] 보리야밥먹자10527 24/03/04 10527 0
101068 여의도 의사집회 구경 소감: 의사집단도 좌경화되는 것일까요? [56] 홍철7038 24/03/04 70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