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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25 21:48:22
Name 양현종
Subject 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산업은행의 무리수? (수정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간 M&A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KCGI가 신주발행금지가처분신청을 하면서 법원의 판단이 사실상 M&A의 향방을 가르게 되었는데요.. 이번 사안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시작점은 아무래도 KCGI의 경영권 공격이겠죠.. 대략 2년전부터 강성부라는 사람이 KCGI라는 사모펀드를 만들어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공격합니다. 한진그룹은 오너인 조양호 일가의 지분율이 그렇게 높지 않은데다가 아직 자식들에게 경영권 승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 됐다는 점, 조양호 일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KCGI는 공격적으로 한진칼의 지분을 매입합니다. 한진그룹의 오너 일가는 한진칼이라는 지주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한항공은 그 한진칼의 자회사입니다. 즉, 한진칼의 경영권만 먹으면 대한항공의 경영권까지 자동으로 따라오는 지배구조죠.

여기에 오너인 조양호 회장이 사망하면서 또 다른 변수를 만납니다.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 받았지만,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장녀 조현아는 남동생에게 등을 돌리고 KCGI와 연합하게 됩니다. 여기에 반도건설이라는 제3자가 KCGI에 또 합류하면서 3자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이 구축되고, 조원태 측은 미국 항공사인 델타항공을 우군으로 불러 들입니다. 결국 올 초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양 측의 영혼의 한타 결과... 조원태 측이 표 대결에서 근소하게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KCGI 연합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분을 매입합니다. 일단 알려진 것으로는 지분율 상 KCGI 연합이 조원태 측을 역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 주주총회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죠. 우리나라에서 재벌 그룹이 적대적 M&A에 본진이 털린 사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그런 상황이 한진그룹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조원태에게 아시아나 인수를 제안합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다가 수천억원을 투자하고, 그 돈을 바탕으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형태입니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인 아시아나를 한진그룹에 떠넘길 수 있고, 조원태 입장에서는 산업은행이 참전할 경우 경영권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해지기 때문에(솔직히 게임 끝이라고 봅니다) 서로 니즈가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KCGI 입장에서는 당연히 손 놓고 당할 수는 없으니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산업은행의 한진칼 투자가 위법하니 법원이 막아달라고요. 그 논리는 이렇습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경영권 다툼에 끼어들면서 재벌(=조원태)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주체는 정확히 말하면 한진칼이 아니라 자회사인 대한항공입니다. 근데 KCGI는 그럴거면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면 될 것을, 왜 한진칼에 지원하냐는거죠. 대한항공 대신 한진칼에 투자하면서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 싸움에 끼어든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한진칼이 주주배정이 아닌 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하는 것도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외부 투자를 받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유상증자, 즉 새롭게 주식을 찍어내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 주식을 누구한테 파는지를 두고, 크게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둘로 나눕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공평하게 주식을 살 기회를 주는거고, 제3자배정은 경영진이 찍은 특정인이 주식을 살 권리를 가집니다.

제3자배정은 기업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진칼은 소액주주들까지 하면 주주 숫자가 수만명은 될텐데, 이들한테 한 명 한 명 "주식 사실래요?" 묻는 것보다, 주식 사겠다고 나선 몇 명에게만(제3자배정) 파는게 절차상 편리하겠죠.

근데 한진칼은 현재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을 새롭게 찍어내는게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지금은 조원태와 KCGI가 서로 주식 한 주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이 새롭게 주식을 찍어내 경영권 강화에 활용하면 공정한 싸움이 아니겠죠? 그러다보니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에서는 법원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막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KCGI는 유상증자 할거면 주주배정 방식으로 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돈은 자기들이 넣겠다면서 말이죠.

물론 산업은행도 나름의 논리는 있습니다. 지금은 빨리 아시아나를 살려야 한다. 아시아나 망하면 니네가 책임질거냐. 뭐 핵심은 그렇습니다...

제 개인적 소견으로는, KCGI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논리상으로는 이 쪽이 맞아요. KCGI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주장은 [아시아나 인수를 하지 말라]가 아니라 [경영권 다툼에 산업은행이 끼어들지말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산업은행은 계속해서 아시아나 인수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논리에서 밀릴 수밖에요. 사실 산업은행이 경영권 다툼에 끼어들지 않으면서 한진그룹에 아시아나 인수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은 합니다. 그러다보니 제 생각에는 KCGI의 논리가 더 그럴듯 해보입니다. 법원은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지만요.

사실 산업은행 입장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명분이 있긴 해요. 하지만 꺼낼 수 없는 명분이죠. [산업은행이 조원태를 돕지 않는다면, 조원태가 딜(아시아나 인수)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진그룹도 지금 코로나19로 가세가 기울어, 집에 있는 살림살이라도 팔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군식구인 아시아나까지 챙기라니요. 그리고 아시아나는 그냥 놔두면 점점 더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원태가 아시아나가 정말 탐난다면 지금보다 나중에 사는게 더 이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그림 상으로는 산업은행이 조원태에게 숙이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산업은행이 경영권에 직접 개입하면서 조원태 회장의 해임권까지 쥐는 모양새입니다. 공적자금을 사기업에 투입하다보니 그렇게 해야 명분이 서겠지만, 오너인 조원태 입장에선 썩 기분 좋은 그림은 아니죠. 조원태가 애물단지도 맡아주면서 지분도 나눠준다는 것은 상당한 양보입니다. 대신 그 대가로 눈 앞에 있는 적들을 물리칠 수 있게 되죠.

어찌됐건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습니다. 법원이 KCGI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면, 산업은행의 한진칼 투자는 일단 올해 안에는 불가능해집니다. 즉, 산업은행의 한진칼 투자가 다시 재추진되더라도 내년 주주총회에서는 산업은행의 의결권이 없어요. 산업은행 없이 조원태가 다시 KCGI와 영혼의 한타를 벌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저는 그냥 팝콘 먹으면서 재밌게 이번 싸움을 관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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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야마
20/11/25 21:55
수정 아이콘
3자배정 말도안되죠. 당연히 받아들여질 가처분신청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20/11/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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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꿀잼
밤공기
20/11/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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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피쟐러
20/11/25 21:58
수정 아이콘
한진칼 주식 한 주 사서 내년 영혼의 한타 현장가서 보고싶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D
부질없는닉네임
20/11/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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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한장을 주총 티켓으로 생각한다면, 눈 앞에서 그거 보는 값으로 7~10만원 별로 안 아깝죠 크크
피쟐러
20/11/25 22:05
수정 아이콘
목에 한진칼 1만주 보유자라고 펫말달고가면 대접받겠죠?! 크크크
20/11/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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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같은 생각이 떠올랐는데..
한주 사고..
펫말에 1만보유(하나만보유)
라고 쓰면 거짓도 아니게되는.. 그런장난이..
아 상상 좀 쓰레기같네요..
피쟐러
20/11/25 22:39
수정 아이콘
같이 손잡고 가실까요!
20/11/25 21:5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산업은행이 이거 해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항공 경영은 코로나 이전부터 부실했죠. 그런 재벌에게 경영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경영권 방어를 해주다뇨? 국민연금으로 삼성 경영권 방어해주는거랑 같은급으로 봅니다.
그리고 사모펀드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색안경끼고 안좋게 보는데, 무능력한 경영진보다 더 나을 수 있어요. 사모펀드는 그렇게 하면 투자 망하죠...
닉네임을바꾸다
20/11/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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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뭐 저 사모펀드가 팔아먹는 목적이라기보단 우량기업 투자나 기업 지배구조개선같은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특이한 펀드라고는 하긴한데말이죠...
사실 뭐가됐던 아시아나는 받진 않겠죠 팔아먹을 목적이건 기업 지배구조개선이 목적이건 크크
20/11/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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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사실상 머리올리는 딜이라 실제 어떨지는 궁금하네요 크크
aurelius
20/11/25 22: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사모펀드가 개입하는 모양새가 영 (...) 오너일가는 가문의 위신과 장래를 생각해야하는 인센티브가 있지만 사모펀드는 진지하게 장기적 가치를 바라보고 기업경영을 하지 않거든요. 장하준 교수도 그에 거시경제관점은 어떠하든 간에 오너기업 vs 주주기업의 성격에 대해서는 나름 유의미한 주장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너기업이 장기적 계획에 더 능하다고 말했던걸로...한편 KCGI의 자금출처는 어디인지도 사실 궁금하긴 합니다.
20/11/25 22:05
수정 아이콘
자금은 반도건설 조선내화에서 쏴주고 펀드의 자본금은 주식담보대출로 금융권에서 끌어오는 것으로 알고았습니다.. 그마저도 이젠 증권사서도 안빌려주는거같더라고요
양현종
20/11/25 22:11
수정 아이콘
사모펀드의 성격은 사실 펀드의 자금이 좌우한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KCGI는 알려진게 없긴 하죠. 게다가 항공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특성도 있고요.. 하지만 산은이 "우리가 조원태 안 도와주면 사모펀드한테 경영권 넘어간다"고 주장할수도 없는 노릇이라..
유료도로당
20/11/25 22:14
수정 아이콘
사실 오너도 오너 나름인지라... 조씨일가 하는꼬라지 보면 가문의 위신과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죠. 그런 실체없는것보다 기업 체질 개선을 잘 해서 엑싯하려는 명확한 목표와 의도가 있는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고요.

사모펀드라고 하면 색안경 끼고 보긴 하지만 강성부펀드는 좀 성격이 다르다고 보기도 합니다. 자금 출처라고 하니까 뭔가 표현이 이상한데 KCGI의 LP목록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강성부씨가 나름 유명세를 날리던 분이다 보니 대기업들이나 돈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해서 한달만에 1400억정도 모았다고 하죠. https://paxnetnews.com/articles/57343 요 기사 보면 관련된 얘기가 조금 나옵니다.
아이고배야
20/11/25 22:24
수정 아이콘
뭐 조씨 일가가 딱히 사모펀드보다 낫냐고 하면 그건 좀..
그렇게 가문의 위신과 장래를 생각했으면 땅콩회항도 없었겠죠. 사모님의 갑질도 안했을꺼고..
20/11/26 00:45
수정 아이콘
삼성, 현대같은 곳은 장하준 교수의 분석이 일리가 있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한진가는 오너일가 경영의 나쁜 점만 골라담은 느낌이라...
20/11/25 22:04
수정 아이콘
산업은행이 들어가면서 명분 세우는 경우의 수는 딱 하나죠. 조원태 퇴진.

근데 조원태가 미쳤다고 그 딜을 받겠습니까..
20/11/25 22:05
수정 아이콘
이게 3자배정 자체가 지금은 무리수라고 봅니다. 아시아나 인질잡고 흔드는격이거든요... 산업은행이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11/25 22:06
수정 아이콘
그만큼 빨리 아시아나 떠넘길려고 한거겠죠...크크
20/11/25 22:07
수정 아이콘
다들 예상한 시나리오죠.

그래서 합쳐봐야 어차피 다시 쪼개질꺼 라고 크트
20/11/25 22:08
수정 아이콘
아시아나를 망하게 두지 않을려는 산업은행 입장도 알겠고
그래서 딜을 위해서 아마 조원태를 도와주는 것 같고
또 반대편인 KCGI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덴드로븀
20/11/25 22:08
수정 아이콘
HDC : 흐뭇 (고마워요 코로나!)
유료도로당
20/11/25 22:15
수정 아이콘
근데 HDC는 아시아나 인수 계약금 2500억원 선지급한거 못받고 날릴가능성도있어서... 크크크
20/11/25 22:09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적절한 선에서 산은이 KCGI 쪽에 붙어먹을 수는 없을라나요??
양현종
20/11/25 22:22
수정 아이콘
산업은행이 아시아나 인수를 조건으로 KCGI와 연합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입니다. 다 죽어가는 아시아나 살리겠다고 멀쩡한 한진을 골로 보내는것과 다름 없어요.
Augustiner_Hell
20/11/25 22:42
수정 아이콘
KCGI가 승리했다고 한진이 골로가진 않습니다.
그렇게 돈쓰고 한진이 골로가면 KCGI 망하게요?
그리고 거기는 조현아가 있습니다.
조원태가 산업은행에게 흔들리나.. 조현아가 KCGI에게 흔들리나 어차피 매한가지라.
솔직히 지금 한진이 아시아나 먹을 형편은 아니죠.
양현종
20/11/25 22:50
수정 아이콘
물론 KCGI의 승리는 조원태가 망하는거지 한진이 망하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으로 오너와 재벌그룹이 한 몸처럼 인식되고 있으니까요. 금호처럼 오너 잘못으로 망가진 그룹이야 오너 쳐낼 수 있지만, 한진은 그런게 아니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Augustiner_Hell
20/11/25 22:59
수정 아이콘
그 조현아도 나름 로얄인데..
20/11/25 22:11
수정 아이콘
참 신기해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가족끼리 신뢰하면서 힘을 합치는 것이 일반적인데, 외부 자본과 힘을 합쳐서라도 내 것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조현아의 집념, 그리고 부실기업을 떠안더라도 내 경영권을 지키고 말겠다는 조원태의 집념이 대단합니다. 그런 성향이 있어야 재벌이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피쟐러
20/11/25 22:1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제가 저 상황이면 형제끼리 반반 나눠먹자고 할 것 같은데;;
현실 남매라서 그런가...
담배상품권
20/11/25 22:13
수정 아이콘
대한항공 노조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차라리 조원태가 낫지 조현아는 진짜 학을 떼던데요.
오만 사고를 다친 조원태가 낫다는걸 보면 조현아는 진짜 뭐하는 양반인지.
20/11/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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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집안이 보통 재벌 집안이 아니죠 재벌 중에서도 특이한 곳이니까
휀 라디언트
20/11/25 22:14
수정 아이콘
모양새야 어떻든 강성부 펀드측이 명분이 있어보입니다. 1년넘게 지분싸움해오던거 뻔히 아는데도 저랬다는건, 산은이 조회장 편들어주는 댓가로 아시아나 땡처리하는게 명백한지라 좀만 상황파악해보면 산은이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물을 흐리고있다고 봅니다. 지분쌈중에 3자 유상증자라뇨.
그리고 전략도 좋아보여요. 이건 말도 안된다 반대! 이러는게아니라 3자증자를 주주증자로 바꾸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평하게 증자지분도 경쟁하자는거죠. 조회장이야 어쨋든 산은은 이건 거부할 명분은 없어요. 근데 받는다면 아시아나 딜은 깨지겠죠.
주식하는 입장으로 이걸 어떻게 이해하고 들어갈지 고심중입니다. 이런 분쟁은 분명기회이긴한데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므슨패를 잡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담배상품권
20/11/25 22:15
수정 아이콘
아시아나를 무너뜨릴 수 없으니 .. 그래도 차악인 조원태가 먹는게 낫다고 봅니다.
조현아는 파파괴수준이 아니라 감옥에 계셔야 할 분이 왜 이 사회에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치카치카
20/11/25 22:15
수정 아이콘
추천했습니다 잘봤어요.
20/11/25 22:20
수정 아이콘
한진은 대한항공도 반 어거지로 인수했다가 빛을 봤다던데 이번도 그러려나~ 싸움구경은 언제나 재밌죠
20/11/25 22:23
수정 아이콘
아시아나에 제대로 물린 산은이 발등에 불 떨어진 조원태 회장측을 활용해서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하는 그림이죠
저도 논리적으로는 KCGI쪽이 훨씬 더 탄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아시아나 인수 필요성은 전혀 없을겁니다. 아시아나는 이미 2018년 감사보고서도 한정을 한 번 받았을 정도로 엉망진창인 상황이었고 올해 코로나 강펀치를 맞아 이미 예전에 끝난 상태니까요. 작년 현산 인수딜 구조도 실제 구주인수가는 얼마 안되고 투입자금의 대부분인 2조 이상이 신주로 투입되는 구조였으니, 1년 전 기준 2조가 아시아나의 생존을 위한 '최소' 필요자금이라 봤을 때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상태죠. 지금껏 여기저기 잘 숨겨둔 부실 제대로 까보면 얼마나 더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구요. 이런 아시아나가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고(이미 산은이 열심히 타진해봤고 대상자가 없다는 뉴스도 나왔었죠), 아시아나가 끝나버리면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핵심인력, 기재, 공항 슬롯 등 전리품을 여유럽게 챙기면(?) 될 겁니다

다만 지분 경쟁에서 밀려있는 지금 내년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가 힘들기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와중에 산은이 달콤한 제안을 했으니 받을 수 밖에 없죠. 그 때문에 산은 지원도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로 들어가게 되었구요.

물론 한진칼과 대한항공 또한 아시아나보다 약간 나을 뿐이지 본업 및 재무상황이 매우 어려운건 마찬가지입니다. 그 때문에 알짜 중 알짜인 기내식 사업은 이미 한앤컴퍼니에 넘겨버렸고, 피같은 송현동 부지까지 헐값에 넘기게 생긴 상황이니까요. 물론 인수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엄청난 시너지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과연 거기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심히 의문이 듭니다. 이미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산은의 계속되는 공적자금 투입은 필수일 것 같은데, 사실 그렇게해도 현재 재무상황을 해결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생각이 들 기 때문입니다.

다음주 법원의 판단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네요. KCGI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사실상 게임은 끝일 것 같고, 만약 받아들여진다면 그 때부턴 더 재밌게 팝콘을 먹으며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크
안철수
20/11/25 22:25
수정 아이콘
아시아나 균등감자부터 강제합병까지
산업은행(이동걸) 박삼구 조원태 셋이서 세금으로 생쑈를 하고 있네요.
기차놀이
20/11/25 22:30
수정 아이콘
업계 종사자이신가요? 복잡한 사안인데 쉽게 잘 정리하셨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양현종
20/11/25 22:3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DownTeamisDown
20/11/25 22:30
수정 아이콘
사실 규정상으로는 조원태도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이 없는건 아닙니다.
예전에 제3자 배정이 경영권 분쟁에도 유효한 상황도 있었거든요. 거기에 대한항공이 독자생존이 가능한 상황인지도 애매하고 말이죠.
이런 조건에서라도 현금을 가져와야 한다고 판단했다면 가능 할겁니다.
대한항공 정관에 제3자 배정에 대한 내용에서도 경영상의 판단으로 가능하다 라는 내용도 있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방법으로 현찰을 끌고 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강성부 펀드측에서 이야기 할것 같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들은 한진칼에 안넣을거고 실제로 넣을사람은 강성부펀드 아니면 조원태측일텐데 둘다 자금 말랐다고 봐서요
양현종
20/11/25 22:38
수정 아이콘
그에 대해서 KCGI는
1. 한진칼에 의결권 없는 우선주로 투자하던가 대한항공에 메자닌으로 투자해라!
2. 대한항공이 독자생존이 안되는데 왜 아시아나를 인수하나?
3. 아니면 주주배정으로 우리들이 돈 넣겠다!
이렇게 대응할겁니다.
DownTeamisDown
20/11/25 22:39
수정 아이콘
결국 1,2는 막힐것 같은데(현 경영진은 엄연히 조원태이고 이건 경영진 판단이라 법정에서 이걸 인정 안해줄것 같음)(꼬우면 임시주총 열어서 조원태 갈던지 항목인데 그것도 안될상황이라)
3번은 해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KCGI가 돈이 있냐가 될꺼라서...
양현종
20/11/25 22:40
수정 아이콘
뻥카일 가능성도 높겠지만, 상관 있을까요? 어차피 조원태가 지분율에서 뒤지고 있는데 정말 주주배정 유증을 할리도 없으니 확인 가능할지..
DownTeamisDown
20/11/25 22:41
수정 아이콘
3번에 조건부 걸겠죠. 주주배정으로 돈 넣는다 대신 못넣은건 못넣은만큼 산은이 넣고 그만큼 챙겨간다 이렇게 가면 어짜피 다음주총가면 조원태 바뀔수 있으니 도박 할수도 있다고봅니다.
양현종
20/11/25 23:07
수정 아이콘
주주배정으로 할 경우.. 스케쥴 상 올해 내에 사실상 유증 마무리가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즉 주주배정으로 가게 되면 산은이 내년 주총에 참전하지 못하는 것만으로 KCGI에 엄청난 이득이 됩니다.
20/11/26 12:54
수정 아이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제3자 신주발행이 인정받은 판례가 있나요?
DownTeamisDown
20/11/26 17:00
수정 아이콘
이게 법원에서 경영권 방어가 아닌 목적이다 라고 판단하면 그만인 일입니다.
다른 경우긴 하지만 재무상의 이유로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신주배정이 인정된 케이스가 있기는 합니다.
그때 상황이 여러가지 다르긴 했디만요.
지금도 일반적인 상황하고 다른 몇가지 변수 때문에 인정 받지 못한다고 장담하기는 힘들어서요.
워낙에 코로나 라는놈이 항공경기를 말아먹어서...
20/11/25 22:38
수정 아이콘
오 글을 너무 이해가게 잘 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타르튀프
20/11/25 22: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굉장히 잘 쓰시네요.
20/11/25 22:49
수정 아이콘
아시아나 무너지면 안되는 이유라도?
어차피 대한항공이랑 합쳐도 정리해고 진행하면 고용이 유지될지도 의문이고
양현종
20/11/25 22:58
수정 아이콘
정부에서는 어떻게든 살리고 싶을겁니다. 아무리 아시아나가 부실기업이라고 해도 코로나 전에는 인수하겠다고 나선 기업들이 있었거든요. 결과적으론 코로나 때문에 대기업 하나가 망하게 됐다는 건데... 이는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심각하게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VictoryFood
20/11/25 22:50
수정 아이콘
한진칼이 아닌 대한항공이 3자배정 증자하면 되겠군요.
Bronx Bombers
20/11/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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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논리적으로는 저도 글쓴 분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한 나라의 제2항공사를 사모펀드에 내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보는지라 전 그냥 대한항공이랑 산은이 빨리 먹고 치웠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그리고 조원태의 경영권이 온전히 보존되는 것도 아니니 예전같은 깽판도 못 칠거 같고.....한진그룹도 순수 경영 성과로만 보면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으니 조원태가 큰 사고만 안 치면 결국 잘 넘어가리라 봅니다.
양현종
20/11/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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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국익 관점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죠
바카스
20/11/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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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아시아나 크류인데 요즘 이것저것 이야기 많이 하고 있지만 순전히 가족 입장에선 잘 모르겠습니다.

칼에 흡수 안 당하고 이대로 놔두면 코로나 시국이 끝나면 어느정도 자리를 찾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2022년까지 장기화가 될거면 회사가 망할거고
칼에 흡수를 당하더라도 이미 공공연하게 기존 칼 크류에게 장거리 위주 우선 배정, 아시아나 출신에겐 중장거리 배정이라고하니 이러면 안 그래도 출퇴근 거리가 1시간 정도 되는데 맞벌이를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거라서요. 후...
20/11/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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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과 조원태)이 이걸 뒤집으려면 결국 법원을 움직여야하고, 법원을 움직이려면 결국 “국민여론”이라고 보는데요.
이러려면, 국내 항공산업 살리기&아시아나 고용안정성 보장 정도를 확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현아 3자에게 “조원태는 이걸 약속했다. 너네도 이거 약속하면 주주배정ok. 그리고 너네 자금 출처 좀 까봐라. 유증 가능한지 보자” 정도.. 그 안의 노림수는 구조조정이라거나 자금 출처 내 일본 내지는 중국돈.. 정도일테구요.

조원태가 계속 말하는 게 저 수준인건데, 산은이 얘기해야 먹힌다고 보고, 산은이 저 말 하기도 쉽지는 않은데, 일이 이지경까지 온 이상 깔 껀 까고 가야하지 않나 싶어요.
양현종
20/11/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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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이 이미 그런 논리로 여론전을 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공업의 발전, 아시아나의 회생 다 중요합니다만... 문제는 그 리스크를 왜 애꿏은 한진칼이 져야하는거겠죠. 이번 빅딜이 한진칼이라는 회사의 이익보다는 조원태라는 개인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딜로 해석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20/11/2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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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모르고 올 4월에 한진칼.대한항공을 사서 망했어요 크크
한진칼은 얼마전 손절함 ..
심심한 분들은 소액으로 도전해 보세요
가만히 손을 잡으
20/11/2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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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아시아나 살리는 길로 가고 싶은데 조씨들 하는 꼴을 보고나니 맘이 안가네요. 그러니 평소에 덕 도 좀 쌓고 했었어야지요.
산은이 부덕한 재벌 도와 자본시장에 끼어드는 것을 반대합니다.
20/11/2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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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인 산은이 경영권 분쟁이 있는 사기업 총수에게 유리한 지분 참여....를 결정한 과정을 크게 문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표면적으로는 파산 전에 아시아나를 매각하는 것이 명분이지만 그 결정 과정을 파헤쳐 보면 배임행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안수 파티
20/11/2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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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리된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경영권 관련 전체적인 그림은 이해가 되는데, 만약 여기서 KCGI 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이 된다면, 그래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시아나의 미래에 관한 선택지는 뭐가 있을까요?
아시아나 상태가 꽤 안좋다는데 현대도 발을 뺐고 다른 국내 기업들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산은이 계속 자금대면서 유지하다가 정상화? 국영화? 외국기업에 매각?
양현종
20/11/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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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적당한 원매자는 없을 것 같고 산업은행이 일단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 봅니다.
쿠쿠다스
20/11/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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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현재 아시아나에 장기차입금 형태로 산업은행이 자금을 대주고 있는거죠? 궁금한게 아시아나가 유상증자를 해서 신주를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방식은 가능성이 어느정도일까요?
양현종
20/11/26 09: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종적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결렬된다면 상당히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입니다. 저는 현 정부가 아시아나를 파산하게 놔둘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아시아나는 이미 재무구조가 최악이라 산은이 차입금 형태로 지원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재규어스타
20/11/26 09:54
수정 아이콘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이지만, 항상 공익을 생각하거나 윤리적이진 않더라구요.
카라카스
20/11/26 10:45
수정 아이콘
항공주 쪽에 투자하진 않았었지만 상당히 충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분쟁이 하루이틀이 아닌데 무려 산은이 대놓고 한쪽편을 들다니..
갑의횡포
20/11/26 11:03
수정 아이콘
대기업도 망하는거 보고 싶었는데, 산업은행이 짱이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대기업 대기업 하는가 봅니다. 딸린 식구들 많다고 나라에서 지원도 해주구요.
이번 사건은 경영권 분쟁이 있는 상태에서 3자배정 유상증자는 어떠한 커넥션으로 편들어 주는거 같네요.
맥스훼인
20/11/26 12:15
수정 아이콘
대마불사의 전례가 많았습니다.
물론 정부에 밉보이면 그딴거 없구요
chilling
20/11/26 12:30
수정 아이콘
FSC같은 국가기간산업은 전후방산업의 실업 및 붕괴 문제를 떠나 어느 국가든 돈 부어가며 최대한 살리려고 합니다. 한진해운도 당시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더이상 혈세 붓지 말고 망할 놈은 망하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죠. 네이버, 다음이 대동단결되는 보기 힘든 이슈였고요. 허나 지금은 당시 결정이 실수였다며 그때와 인식이 많이 바뀌었죠.
만년유망주
20/11/26 11:58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제대로 이해했나싶어서 질문드리는데 한진칼 유상증자 3자배정 대상이 조원태에 의해 산은으로 지목된건가요?
양현종
20/11/26 12:03
수정 아이콘
네 지난 16일에 한진칼은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5000억, EB(교환사채) 3000억 발행을 결정했습니다. 유증이 마무리되면 산업은행은 10프로 넘는 지분을 가지게 됩니다. EB는 채권이지만 채권자가 원할 경우 주식하고 바꿀 수 있는데, 이 경우 한진칼이 가지고 있는 자사주를 산업은행이 가지게 됩니다.
chilling
20/11/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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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현재 구도상 조원태에 의해 되는 것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이 3자배정 유상증자 건이 11명 중 10명 찬성으로 가결되었고요.
chilling
20/11/26 12:23
수정 아이콘
저도 kcgi의 논리가 더 탄탄하고, 산은의 입장은 일견 이해되는 부분이 있으나 너무 조급하게 진행해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kcgi의 가처분신청도 인용되는 게 맞다고 보구요. 다만 kcgi의 논리만 상세히 서술되어 있고 산은의 논리는 "아시아나 죽일 거야?" 밖에 없어 산은의 입장을 좀 넣어보자면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재벌(조원태) 특혜에 대해 산은은 윤리위, 경영평가위 등 경영권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말하고 있죠. 이게 취지대로 잘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조원태 입장에선 독이 든 성배를 받은 것이고, 부정적으로 보자면 "모피아들 노후 일자리 만들고, 견제는 무슨 사실상 짬짬이로 처리하겠지." 정도인 것 같네요.

다음으로 개인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국가기간산업를 사모펀드가 먹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고요. 아마 론스타의 기억때문에 사모펀드로 또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은 것 같긴 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0/11/26 12:28
수정 아이콘
본인 성격이 그런건지, 하도 여론에 데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경영권이 아슬아슬해서 내부 단속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조원태가 사내 평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더군요. (다른 오너 일가에 비하면 얌전하다고.) 그리고 일단 재무적으로는 합병하는 게 가장 시너지가 나는 방법이긴 하죠.

다만 일자리 측면에선 완전 멸망... HMM이랑 마찬가지로 한동안은 신입 안뽑는다 봐야겠네요
chilling
20/11/26 12:40
수정 아이콘
산은 입장에서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가져가게 하고 필요할 때 한 놈만 망하지 않게 잘 관리해주면 되니 좋을 수 있지만, 땅콩 주주들 입장에선 재무적으로 시너지 난다고 생각하긴 어렵겠죠. 오히려 이사회를 배임으로 고소할 수도(...).
양현종
20/11/26 13:52
수정 아이콘
그런 산은의 주장에 저는 크게 관심이 없는게 한진그룹을 투명하게 잘 경영하는 것을 떠나서, 우선 그 전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이 정부, 아시아나가 아닌 '한진칼'에게 왜 필요한지 산은이 설득을 해야하는데 그게 현재로선 없다고 봅니다.

한진그룹도 현재 다운사이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채 덩어리인 아시아나를 인수하는게 선뜻 이해하기는 어렵죠. 장기적인 시너지를 위해서 인수한다고 해도 천천히 실사하면서 코로나19 국면이 어떻게 될지 방향이 잡힌 뒤 인수 결정해도 해도 늦지 않아요. 한진칼 입장에서는요. 그런데 이렇게 서두른다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이는 어디까지나 결국 조원태-산업은행의 이익을 위해 한진칼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봅니다.
chilling
20/11/26 15:31
수정 아이콘
저도 큰 틀에선 같은 생각입니다. 단지 kcgi 입장은 충분히 서술되어 있는데 산은은 너무 분량이 적어, 산은의 입장 조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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