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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29 13:05:10
Name 메디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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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당선 합격 계급 - 한국 공채시장의 문제점과 대응방안 분석 (수정됨)


2018년에 나온 책입니다. 한국의 공채제도를 문학공모전과 비교해서 분석한 책입니다.

글쓴이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작가입니다. 저는 문학공모전은 관심 밖이라서 공채 부분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리한게 아까워서 그냥 정보공유도 할겸 피지알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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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는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특이한 채용방식
공채는 제너럴리스트를 뽑기 쉽고, 대규모 인력 채용이 쉽고, 공정하다.
신입사원 채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력

지방 방송국이나 마이너 방송국의 아나운서들이 메이저 방송사의 신입공채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방송 내의 내부 사다리가 약하기 때문에 마이너 방송사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메이저 방송사 만큼 대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메이저 방송사에서 시작해야 한다.
일반 직장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롯동금 정도의 대기업 직원도 2~3년차 까지는 삼성 엘지 등의 대기업에 지원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대졸신입공채가 사실상 3년차 정도의 경력직 공채가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경력을 선호하면서 생짜 신입은 경력을 쌓을 데가 없어지고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갭이 터지면서 더더욱 심화되고 있다.

잡코리아에서 인사담당자 289명에게 설문조사 결과 신입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경력이라는 응답이 42.9%(복수응답 허용)이었다.

공채의 문제점
1. 사회적 낭비가 심하다. 대졸자 젊은이들이 졸업 후 평균 3년, 길게는 10년이 넘게 공채시험만 준비한다. 다른 일은 하지 않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공무원 합격자는 2만명 정도이다. 반면 지원자는 127만명이 넘는다. 탈락한 125만명의 노동력과 창조력이 사멸한 것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17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2. 정작 필요한 인재는 뽑지 못한다. 공채 합격자들은 지엽적 암기능력과 어림산이 빠른 사람들이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뽑힌다. 그리고 뽑히고 나면 공부했던 것을 다시는 복습하지 않는다. 그냥 합격을 위한 죽은 공부를 한 샘이다. 공무원 시험에 나온 어법 문제들을 보면 기자에 글작가로 20년 넘게 살아온 나도 답을 모르는 문제가 많다. 그런 것을 몰라도 글로 먹고 사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그저 탈락자를 만들기 위한 지엽적인 문제일 뿐이다. 또한, 공기업이나 언론사에서 치르는 일반상식 문제의 경우도 스마트폰 검색으로 얼마든지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는 것들인데 닥치고 암기해야만 한다. 실제 직무역량과는 동떨어진 죽은 지식 그 자체다. 공무원 시험 불합격자에게 이런 지식이 전혀 소용이 없다. 쓸데없이 시간과 돈과 날린 것이다.

3. 사회의 창조적 역동성을 막는다. 현대차는 채용에서 역사에 대한 논술 문제를 낸다. 그런데 문제가 단순 암기에 그친다. 예를 들어 의정부, 도병마사, 교정도감의 역할은? 이런 식이다. 이런 문제는 논리력이나 추론능력을 측정할 수 없다. 또한, “다음과 같이 접힌 종이에 구멍을 뚫어서 펼쳤을 때 옳은 모양은?” 이런 문제가 나오는데 도대체 어디에 써먹는 문제인가? 주차할 때? 이렇게 쓸데없는 문제투성이 인대도 공채시험의 합격자들은 누구보다도 공채제도의 열렬한 동조자가 된다. 구체제의 강력한 수호자가 된다.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 실리콘밸리 젊음이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한국 젊은이들은 종이에 구멍 뚫는 걸 연습한다.

입사 시험은 사람의 능력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다. 삼성은 세계 일류기업으로써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입장이다. 삼성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워하면서, 미래에 활약할 인재는 잘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삼성의 채용과정을 보면 역시나 직무역량과는 동떨어진 것 것들이 많다. 과연 사람은 사람의 능력을 잘 측정할 수 있는 것일까?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써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 겸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대니얼이 이스라엘 육군 장교였을 때 장교 훈련소의 교관이었다. 당시 무거운 통나무를 옮기는 훈련을 시켰다. 그것을 보면서 아이디어가 좋은 지원자, 불평불만이 많은 지원자, 리더십이 높은 지원자, 화를 잘 내는 지원자 등을 메모했다. 그리고 그 훈련병들이 장교 훈련 학교에서 같은 평가를 받았는지 조사했다. 그런데 결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눈 감고 추측하는 것보다 약간 나은 정도에 불과했다. 즉, [인위적으로 조작된 환경에서 인간의 역량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이다.]

필자도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 당시 많은 후배들을 받았다. 동아일보에는 신입이 들어오면 2주 동안 선배들과 함께 수습기간을 거친다. 그런데 그 2주 동안의 평가와 실무 능력은 거의 일치하지 않았다. 일 못할 것 같다고 걱정했던 후배가 가장 능력이 뛰어났다. 잘 생기고 고학력에 선배와 잘 지내던 후배는 오히려 능력이 부족해서 고문관이 되었다. 2주의 시간 동안 다수의 선배들이 내린 인물평조차 실재 역량을 가늠하지 못했던 것이다. 따라서 잠깐의 면접으로 판단하는 것은 오만이다.

수능 vs 학생부종합전형

사람들은 수능이 옳다고 생각한다. 각종 뒷구멍과 꼼수, 그리고 돈으로 커버치는게 가능한 학종보다는 기계적 공정함이 높은 수능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학종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능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잘 운영되는가’ 여부이다. 한국은 이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 경쟁은 치열한 반면 신뢰 수준은 아주 낮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스펙이 중요한 이유

[대입 고득점자 = 명문대 출신 = 직무역량 높은 사람]의 거친 공식은 한국사회에서 단단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 공식이 맞을까? 틀린 케이스가 아주 많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공식에서 예외적인 분야는 스포츠이다. 개개인의 실력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학벌은 거의 효용이 없다. 연예기획사 역시 그렇다. 대부분의 노동시장에서 거친 공식이 통하는 이유는 노동 시장이 [깜깜이 시장]이기 때문이다. 구직자와 기업 사이에 정보 격차가 너무 크다. 정보가 적은 구직자는 손해가 적은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 안전을 소위 8대 스펙이 만들어준다. 명문대, 전문 자격증의 경우 8대 스펙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크다. 그런데 이 스펙은 나중에 바꿀 수도 없다. 노동시장에서 영향력이 매우 오래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사의 경우 술 마시고 수술하는 게 음주운전보다 처벌이 약하다. 변호사는 2017년도에 2명의 변호사가 정운호 게이트로 제명되었는데 이게 12년 만의 제명이었다. 그리고 제명돼도 5년이 지나면 다시 개업할 수 있다. 교사도 약사도 비슷하다. 하물며 범죄를 저질러도 거의 쫓겨나지 않는데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무런 영향도 없다. 일반 소비자가 자신이 찾아가려는 의사나 변호사의 실력을 알 방법이 거의 없다. 실력이 개판인 사람도 버젓이 현업으로 장사를 한다. 2015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인당 1천1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어학연수를 다녀온 영어교사들의 평균 토익 점수가 749점에 불과했다. 반면 2017년 영어교사의 경쟁률은 전국평균 20:1이었다. 부산의 경우 54.5:1이었다. 무능한 교사는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젊고 실력 있는 신입은 교직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깜깜이 시장에 불을 밝혀야 한다.

스펙을 깨부수는 방법

한국 노동시장은 깜깜이 시장이다. 특정 직무에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알기가 참 힘들다. 그리고 현업 종사자의 능력을 알기도 힘들다. 대표적 깜깜이 시장인 변호사를 예를 들겠다. 소송을 할 경우 변호사를 찾아가 큰 돈을 내야 하는데, 이 변호사의 실력을 가늠할 방법이 거의 없다. 그래서 로마켓이라는 스타트업이 변호사의 승소율을 DB화 해서 판매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하지만 변호사들의 엄청난 소송전에 결국 사업을 접고 말았다. 그 후 법원에서 변호사의 승소율과 전문성지수를 공개하는 것은 합법이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사업은 접었고, 그 후 아무도 해당 사업을 시도하지 않았다. 로마켓이 잘 성장해서 변호사 개개인의 능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면 법률 서비스의 질이 올라감은 물론이고, 학벌 등의 스펙은 힘을 잃었을 것이다.

중소기업 취업은 지뢰밭에 들어가는 격

취업이 너무 힘들자 정부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중소기업도 좋은 곳이 많다. 중소기업에 좀 지원해라!” 물론 좋은 곳도 있겠지만 80년대 수준의 기업도 많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 따라서 좋은 중소기업을 구분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정부는 우수중소기업 혹은 청년친화강소기업의 리스트를 공개한다. 기업을 뽑은 기준은 종업원 수 5명 이상, 업력 3년 이상, 신용등급 BB- 이상, 최근 3년간 자본 잠식 없음 등등. 이건 우수 중소기업이 아니라 그냥 상식적인 회사 아닌가? 그리고 진짜 궁금한 정보는 없다. 연 급여 총액, 1인 평균 연간 급여 항목이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빈칸이다. 그리고 해당 항목은 정확하지 않다는 부연설명까지 있다. 초봉, 복리후생, 가족경영여부, 해외출장 횟수, 휴가사용이 편한지?, 업계 평가 어떤지, 성추행이나 임금채불 등의 사건은 없었는지… 구직자가 진짜 궁금한 정보는 아예 없다. 이 정보는 그냥 금융투자자들이 볼만한 정보에 불과하다. 구직자에게 맞는 정보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턱대고 중소기업에 지원하라는 건 지뢰밭에 병사를 몰아넣는 것과 같다.

정부는 정말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가?

왜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이렇게 부실하고 부적절할까?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정부는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정보가 있다. [크레딧잡]이라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 크레딧잡은 42만개 기업의 평균 연봉, 초임, 직급별 연봉 추정치, 학력별 신입사원 연봉, 올해 입사자와 퇴사자 등을 공개한다. 스타트업이 정부도 못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떻게 했을까? 간단하다. 국민연금공단의 납부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그것 만으로도 이 정도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국세청, 고용보험, 각종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 임금체불진정 접수 건수, 산업재해 건수와 규모, 노동쟁의 발생 횟수와 이유 등등 훨씬 더 방대하고 쓸모있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깜깜한 구직시장을 밝혀줄 태양 같은 정보들이다. 이런 정보를 대부분 비공개하고 있고 공개하는 몇몇 정보도 구직사이트에서는 검색이 불가능하고 기간을 정해 한시적으로 공개한다. 이것을 공개한다면 중소기업이 근로기준법 준수에 경각심을 가지게 되는 효과도 있다. 이런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젊은이에게 중소기업에 취업하라고 등 떠미는 것은 가증스러운 기만이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1. 구직자와 기업을 위한 상세한 지도를 그려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노동시장은 캄캄한 골목에 몇몇개의 빛나는 스펙만 간판처럼 빛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불을 밝혀야 한다. 그래서 기존의 스펙의 위력을 약화시켜야 한다. 방해요소가 있는데 스펙을 깨부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기존에 좋은 스펙을 보유하고 정규직이 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지도를 그리는게 어려운 작업이다. 하지만 전례 없이 발달한 빅데이터 기술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적 계급이 고착화되었을 때 필요한 복지비용에 비하면 훨씬 적은 돈이 들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정보가 공개되면 훨씬 정의로운 기업문화가 정착될 거라고 생각한다.

2. 충분한 보상과 실패했을 때의 대비책이다. 한국은 이 세가지가 다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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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스타트업 계열은 직무역량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하나둘 탄생하고 있습니다. 로켓펀치 등등(걸그룹 이름 아닙니다 크크). 하지만 소위 말하는 좋은 정규직은 아직도 직무와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합니다. 정보를 알아도 직무역량과 별 관련도 없는 공채를 뚫어야 하기 때문에 별로 의미도 없구요. 하지만 기존에 정규직에 진출한 세력의 반발만 어떻게 무마한다면 정보를 만인이 알기 쉽게 공개하는 것은 에산이나 기술적으로 쉬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국세청, 고용보험, 각종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 임금체불진정 접수 건수, 산업재해 건수와 규모, 노동쟁의 발생 횟수 등등의 정보를 왜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걸까요? 법적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중소기업 업게가 그런걸 공개할 수가 없을 정도로 처참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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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20/10/29 13:09
수정 아이콘
이 책 진짜 좋습니다.
20/10/29 13:16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
20/10/29 13:17
수정 아이콘
이책 재밌습니다. 이아저씨 책은 거진 다 본거같네요
카미트리아
20/10/29 13:18
수정 아이콘
저 정보들은 쉽게 확인 할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하네요..

큰 기업은 관련 정보를 얻기 쉽지만 작은 기업들은 힘들죠
계층방정
20/10/29 13:20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2)
한국은 저신뢰사회이기 때문에 정작 원하는 능력을 재는지도 불분명한 선발 과정을 필요 이상의 비용을 들여서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선발 과정 그 자체를 개선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겠군요. 비효율적인 선발 과정은 사회 전체의 저신뢰성을 보완하는 기능 때문에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고요. 그를 위해선 사회 전반적으로 정보를 투명하고 보고 싶은 사람이 쉽게 볼 수 있게 공개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고픈유학생
20/10/29 13:26
수정 아이콘
궁금한점이 있는데,
이른바 대학교 간판을 보는건 다른 나라도 심하면 더 심한걸로 아는데 마치 우리나라만 학벌제일주의라고 비판받는거 같아서요.
20/10/29 13:35
수정 아이콘
참 잘 정리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외람되지만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서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는 능력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혹시 훈련법이라든가 힌트가 있으신지요..?
지포라이더
20/10/29 13:3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자칭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있는 입장에서 구직자들에게 어필할 방법이 없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현 상황에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작은 기업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 지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요.
20/10/29 13:50
수정 아이콘
뭐랄까...

저희 회사 노동쟁의 없고 근로기준법 위반 없고 임금체불 없고 한데 이렇게 좋은 회사니까 오세요 하기는 좀...
-안군-
20/10/29 13:57
수정 아이콘
결국 한국이 저신뢰사회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인건데, 그렇다면 전반적인 신뢰를 높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예전에 학종 논란때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지금의 입시문제의 대부분은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를 못 믿고, 학교는 학생을 못 믿는데서 시작한다고 보거든요. 취업시장도 마찬가지겠죠. 기업은 지원자를 못 믿고, 지원자는 기업을 못 믿고...
이걸 타파하는게 현재 대한민국에 팽배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할 키워드고, 이거야말로 진정한 적폐청산이 될거라 보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20/10/29 14:00
수정 아이콘
"신뢰를 해봤더니 괜찮네?"하는 일이 벌어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를 못한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방향을 바꾸어서 신뢰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 밖에 없겠다 싶네요. 저자가 밝히고 있는 예시 역시 이에 부합하는 것 같구요.
시너지
20/10/29 14:01
수정 아이콘
실리콘밸리 젊음이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한국 젊은이들은 종이에 구멍 뚫는 걸 연습한다.

가장 공감가는 구절이네요. 재수/삼수+군대+취업준비해서 5-6년이라 치면 스타트업 두세번은 말아먹어 볼만한 시간인데... 20대 창창한 노동력이 다들 똑같은 시험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얼마나 국가적 낭비인지 위기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군-
20/10/29 14:03
수정 아이콘
시스템적으로는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고, 실패에 대한 안전장치를 확보하는게 최선일텐데, 이게 또 현업 관계자들의 이해가 얽혀있는지라...
어떤 식으로든 좋은 선례가 생겨서 그게 다른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이 벌어져야 하겠네요.
시너지
20/10/29 14:05
수정 아이콘
학벌의 의미가 옅어질 때 까지 기부입학 범위를 늘쳐서 저소득층 장학금을 퍼주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하버드는 저재산 고소득층까지도 퍼줍니다)
20/10/29 14:05
수정 아이콘
근데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해야하나... 스타트업 2-3 번 할수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거기에 돈도요. 일단 청년중의 절반은 2년가까운 시간이 날라간 상황이죠. 그럼 스타트업 한번은 날라가고 남은 두번 정도의 기회인데 우리나라 기업적특성이라고 해야하나 신기술이나 신사업을 만들어서 살아 남으면 괜찬겠습니다만...
당장에 만들어서 괜찬게 나오나 싶은 스타트업들 아이템들도 협업이라는 시스템으로 살짝 베끼는것 같더니 가져가는 거대 it기업들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걸 국가에서 제대로 보완이나 지지해줘야 하는 판국인데 너무 어렵고 하니 지쳐버리죠.. 그러니까 동력이 떨어지고요.
사회적으로 이걸 지킬수있도록 만들어주는게 먼저이지 한국처럼 대기업에 전부 종속되도록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스타트업해라라는 소리는 공허속의 외침이라고 봅니다.
-안군-
20/10/29 14:06
수정 아이콘
실패하면 그냥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는 것 때문이겠죠. 엄청난 빚을 안고 신용불량자가 되면 재기가 불가능해지니...
투자자들의 마인드도 문제라 봅니다.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돈을 던져요. 잘돼면 좋고 아님 말고. 책임은 안져도돼!
물론, 사기를 치면 수십배로 물어내야 하지만...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투자라고 쓰고 대출이라 읽는다...가 대부분이라.
뭔놈의 투자회사가 주식 배당도 받아가면서 임원들한테 연대보증 서게 하고, 차용증에 가까운 계약서를 쓰게 하는지.
이것 역시 신뢰의 부족과 연관이 있겠군요.
20/10/29 14:06
수정 아이콘
댓글을 보니 또 생각나는게, 사람이 워낙 인지적으로 완전하지를 못하다보니 실패사례가 부풀려 다가올 것 같기는 하네요. 10건의 신뢰시도가 있었는데, 괜찮네 9건/역시나 1건이라고 할 때 1건이 너무나 크게 다가올 것 같은...

그래서 한때는 저신뢰사회 2.0을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는 했네요. 저신뢰사회를 뒤집을 수 없다면, 그 안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루에
20/10/29 14:07
수정 아이콘
좋은 요약글 감사합니다
요약해주신 내용을 보니 장강명 작가가 내실 있는 르포를 쓰셨었군요
시니스터
20/10/29 14:09
수정 아이콘
군대가 너무 치명적입니다 군대갔다 오기전에는 뭘 실험적인걸 할 수도 없고 (연속성이 담보될 수 없으니)
군대 갔다오면 공채루트 안타면 낙오자가 되버리니
시너지
20/10/29 14:10
수정 아이콘
뭐든지 시험봐서 뽑는게 공정하다는 시험만능주의를 보고 있으면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다른게 뭔가 싶습니다.
시니스터
20/10/29 14:12
수정 아이콘
조선시대에도 공채말고 옆길로 들어오면 아무리 승진해도 낙인이 남아있어서, 과거 다시보는 경우도 있었따고...
말다했죠
20/10/29 14:1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햇여리
20/10/29 14:14
수정 아이콘
근데 생각해보면 미국 외의 나라에서 미국처럼 창업이 자유로운 나라가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20/10/29 14: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구직자와 기업을 위한 상세한 지도를 그려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노동시장은 캄캄한 골목에 몇몇개의 빛나는 스펙만 간판처럼 빛나고 있는 상태다. ]
공감가네요.
물론 사람 대우 안해주고 야근 오래시키는 건 중소기업들 종특이긴 한데,
이 개고생도 내가 조금 더 꿈으로 가지고 있는 회사로 갈 수 있는 스펙이 된다면, 더 나은 꿈을 그릴수가 있죠.
경력이 좀 쌓이고 나서는 길이 보이긴 한데, 신입일때는 그 길이 잘 안보이더라구요.

IT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인하우스에서 그나마 더 나은 스펙을 키울수 있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경력 2년을 좀 더 그럴싸하게 꾸밀 수 있었는데, 조금은 후회가 됩니다.

지금이라도 그런 디테일한 정책이나 정보가 공유되었으면 하네요.
antidote
20/10/29 14:25
수정 아이콘
그건 그냥 미국의 특수성에 가깝습니다. 한국에서도 한국에서 가능한 수준의 vc는 상당히 활성화 되어있고요
NoGainNoPain
20/10/29 14:34
수정 아이콘
미국식의 추천제도가 하나의 대안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추천은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 추천받는 사람에 관계없이 그냥 좋은말만 써 내주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거든요.
20/10/29 14:41
수정 아이콘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게 기업과 대학이 협업하는 것도 대안이긴합니다.성대 반도체학과같은 걸 양성하도록 유도하는거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0/10/29 14:44
수정 아이콘
특채 출신 안좋게 보는거 지금도 남아있져. 공채 부심이란게 엄여히 있더군여
계층방정
20/10/29 14:46
수정 아이콘
본문에 나와 있는 스타트업의 예처럼, 이미 공개는 되어 있지만 보기에는 불편한 정보들을 가공해서 보기 쉽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합니다.
20/10/29 14:49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좀 엄한말이지만 민족성 같긴합니다

무엇보다 시험에 대해서는 다들 수긍한다는점에서.. 그 말도안되는 사회적에너지 낭비보다 후에 귀찮지않아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20/10/29 14:54
수정 아이콘
그게 좀 다른게

대학은 진짜 갈놈만 가는거라고 생각하는 사회와

모두가 대학을 가야하는.. 대학을 가야 사람대접을 받으니까라는 이유로 대학을 가는거잖아요? 이런 사회랑은 다르죠

고 학벌을 우대하는건 전세계 어디든지 같지만

고학벌을 위해서 전 사회가 다 뛰어드는 나라는 드물거 같아요

과거에는 그런 사회였기에 우리나라가 고성장했고, 그 덕을 보고있지만.. 앞으로도 그게 가능할지는 의문이긴하죠
데브레첸
20/10/29 14:5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나온지 약간은 된 책이고, 그 정서를 반영하는 건지 공채가 없어지는 분위기라는데 이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채 욕을 많이 해도 70-80년대에 처음 등장했을 땐 나름의 합리적인 사연이 있었고, 그렇게 형성된 시스템에서 사람들이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공채만 없어진다? 장기적으로는 옳을지 몰라도 단기적인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궁금합니다.
배고픈유학생
20/10/29 15:03
수정 아이콘
근데 이른바 '공채'정도 진행하는 대기업들은 고학력 사람들 뽑는게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해외기업도 마찬가지고.
IT 회사처럼 코딩이나 프로그램언어 시험봐서 들어가는 경우가 아니면요.

말씀하신 내용은 이른바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대우와 인식변화이지 고학력 우대랑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BibGourmand
20/10/29 15:12
수정 아이콘
예전에 교수들이 연구비로 컴퓨터를 사서 자식 선물로 갖다준 것이 줄줄이 걸리는 바람에 뉴스도 타고 했었더랬습니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그 교수들 횡령으로 싹 자르고 깨끗한 사람 뽑았겠죠. 우리나라요? 그 뒤로 연구비로 어떠한 컴퓨터도 못 사게 규정을 고쳤습니다. 결국 신뢰를 깨고 해쳐먹은 놈들은 꺼~억 하고 잘 살고 있고, 신뢰를 지키며 멀쩡하게 연구 잘 하던 사람들이 덤테기를 쓴 겁니다.
이해는 합니다. 처벌이 없는데 규정을 그냥 놔두면 연구비로 컴퓨터 사서 자식 갖다주라는 소리밖에 더 되겠습니까. 문제는 이거죠. 이득은 해쳐먹는 놈들이 챙기고, 깨진 신뢰로 인한 검증 비용은 모두가 나눠 부담한다는 것.

답은 하나뿐입니다. 신뢰를 깨는 자들에 대한 강력하고 확실한 처벌.
하지만 안될겁니다. 신뢰를 깨고 해드시는 윗분들이 제대로 처벌받는 거.. 그게 어디 흔한 일이던가요? 자기 목에 방울을 달겠습니까?

시험이 나쁘다고 학종으로 바꿨더니 아버지 뭐하시냐 묻고 들어가고, 대필 논문에 자소설에 아예 사기를 쳐서 들어갑니다. 고교생 논문 전수조사를 하네마네 했지만, 그렇게 들어간 학생들 중에 짤린 사람 있습니까? 믿으면 손해보는 나라에서 믿으라고 강요하는 놈은 사기꾼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의적절하게도(?) 대입 스펙용 작품을 대필한 팀들이 대대적으로 걸렸더군요. 따끈따끈한 뉴스입니다.
https://m.yna.co.kr/view/AKR20201028158651004
메디락스
20/10/29 15:18
수정 아이콘
당장의 큰일이죠. 현재 취업시장에 나온 사람만 해도 수백만인데 본문에서 말한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공채를 없애다니 다들 손가락 빨라는건지...
메디락스
20/10/29 15:19
수정 아이콘
글세요. 고등학생 때 신문에 오피니언란을 전체 주제와 문단별 주요내용 정리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게 도움될 것 같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20/10/29 15: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해당 문제에 있어 모처럼 제 생각과 다소 부합하는 듯한 글이 나와 반갑습니다.

시장은 시장 자체적으로 합리적인 자연적 질서를 창출한다는 것이 곧 시장주의죠. 늘 그랬듯 사람들은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여 살아가기 마련이고요. 그리고 적응과 수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연적 질서"의 여부입니다. 자연적이라면 부득이하더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 결과 받아들이기도 쉬운 법이지만 인위적이라면 말이 나오기도 쉽고 저항도 거센 법이죠. 자연적인 것이 인위적인 것보다 늘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인 것이고 오히려 그러하기 때문에 더욱이 자연적 질서를 가능한 유지하고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자유주의에 따라 각 시장 참여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율적으로 의사결정 하는 방안이 가장 최선이라는 결론입니다. 입시와 취업도 예외일 수 없고요.
20/10/29 15: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학력 우대는 어디에나 있는거고 그건 당연한 겁니다

보통 우리사회의 학벌우선주의를 비판할때 그부분을 비판하는게 아니죠
20/10/29 15:49
수정 아이콘
사실 현정부의 기저사상이 저건거 같아요

같은 사상에서 사법고시를 없앴죠

그리고 당장의 현실적혼란에서 항상 문제가 발생하고..
가갸거겨
20/10/29 15:57
수정 아이콘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안군-
20/10/29 16:01
수정 아이콘
그게... 제가 운이 나빴던건진 몰라도 저희 회사가 받았던 VC는 전부 투자를 가장한 대출이었습니다.;;
심지어 정부기관에서 나오는 무슨무슨 기금도 비슷하게 돌아가요. 결국 이자쳐서 갚아야 하는 대출...
20/10/29 16:02
수정 아이콘
저 책에서도 어차피 사람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방법은 없다는 건데,

그러면 공채도 괜찮은 거 아닌가요...?

그리고 변호사의 승소율이라는 건 어느 정도 맹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사건별로 승패가 어느 정도 가늠이 되거든요.
그렇다고 지는 사건은 변호사가 필요 없는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마치 중병 걸려서 어차피 죽을 사람에게도 의료진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질 소송이거나 유죄판결이 날 사건이라도, 그 과정에서 얼마나 원 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느냐,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가 무엇이고,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확보해야 하느냐, 복잡하고 귀찮은 절차와 서면 작성 등등의 실무를 내가 직접 하지 않고 훨씬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맡김으로써 얼마나 자신의 시간과 감정 소모를 아낄 수 있느냐 등등 변호사의 효용은 설사 패소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있습니다.

회사 소송 같은 경우에는 패소 가능성을 알면서도 진행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들도 있고요.

만약 승소율이 낱낱이 공개되고 이에 따라 대중들이 승소율만으로 변호사를 찾게 된다면, 그건 오히려 팩트에 의해서 팩트를 왜곡하는 사례가 될 수 있어요.

승소율 낮아 보이는 사건은 변호사들이 기피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거고요.

결과적으로 정보의 공개를 통해 달성하려 했던 공익과는 오히려 배치되는 효과만 낳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군-
20/10/29 16:04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기업 입장에선 공채보다 특채가 훨씬 효율적이거든요. 검증된 경력을 가진 인재들을 데려다가 바로 실무에 투입한다...
그러다가 보니 취준생들은 문이 좁아지고, 쓸데없이 스펙만 쌓게되고, 어려운 현실이네요.
이게 경기가 좋으면 사람 자체가 부족해서 공채를 통해 대규모로 사람을 뽑게 되는데, 경기도 시원찮고, 성장도 정체돼다보니 더 그런것 같아요.
새강이
20/10/29 16:10
수정 아이콘
장강명 작가의 바램대로 공채가 하나둘씩 없어지고 있죠..문제는 쌓여있는 취업준비생 인원들을 어디로 돌려서 효율적으로 인적자원을 활용하느냐죠..
무인화(자동화) + 저출산고령화 + 코로나19
3중고를 겪고 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버로드
20/10/29 16:20
수정 아이콘
공채 문제점을 지적하려면 과도한 공정성에 대한 집착도 포기해야죠.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은 추천이 굉장히 자유롭고 학벌이나 집안 같은 본인의 네트워크도 어떻게든 사용해서 취업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런 문제를 쿨하게 인정할 수 있을지는 잘모르겠네요.
20/10/29 16:33
수정 아이콘
이 3중고가 서로를 가속화 시키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죠
20/10/29 16:46
수정 아이콘
공정한것도 중요하지만 공정만 따지다가 비효율적인게 너무 많은 사회가 되버렸으니, 어떻게 바로잡을지 감도 안오네요..

공무원만 보더라도,, 업무능력은 개나 줘버리고, 말도안되는 시험으로 나래비세우는거 아닙니까?? 진짜 공무원 잘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사람도 결국 시험 통과해야되는거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본인들의 천업을 못찾고 낭비되는 건지..
20/10/29 16:49
수정 아이콘
문제의식은 동의하는데 해결책은 너무 추상적이네요.
빅데이터? 개인에 대한 어떤 데이터를 기업이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왠만한 개인정보는 수집도 안될텐데요.
시니스터
20/10/29 17:18
수정 아이콘
랜덤하게 뽑는거랑 차이가 없다면 공채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게 사회적 낭비임은 확실한거죠. 젤 좋은건 뽑아놓고 쓰다가 안되면 자르고...어?
배고픈유학생
20/10/29 17:42
수정 아이콘
결국 수시나 정시냐 그 문제 되는거 아닌가요?
공채없이 특채로만 뽑으면 어디 임원의 누구 친척이니 이런 사람들은 다 합격하겠네요.
시니스터
20/10/29 17:59
수정 아이콘
공채없어지면 어디갈지 '자리'를 정해두고 수시 채용이니 그렇게 되겟죠? 근데 실제로 그렇게 뽑아도 능력은 어차피 크게 차이 없고 미국은 그렇게 굴러가는 사회라...
시니스터
20/10/29 17:59
수정 아이콘
기여입학제 없이 현행 제도는 최악이라고 봅니다

그냥 돈짓해서 학교 넣으면 사회적 효용성이라도 있지

인맥으로 자기네들기리만 해먹는건 넘싫어요
20/10/29 18:11
수정 아이콘
사실 이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액티비아
20/10/29 18:13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본 책이고 문제제기는 훌륭했으나
이후 방향에 대해서는 너무 나이브한 척(?)해서 좀 그랬습니다.
아마도 독자층이 듣기 좋은 얘기를 쓰다보니 그렇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구직자 스펙 중심의 폐해도 결국 과도하고 핵심을 벗어난 정량화에서 시작되는건데
위 댓글에 있는 것처럼 변호사 승소율이라거나 각 기업의 근속기간 연봉 송사 등등도
숫자 뒤에 있는 내용은 가린채 스펙으로 동작하기 딱 좋거든요.
제가 다닌 회사도 그 부작용을 겪기도 했고요.
물론 정보가 부족하니 그런 것들이라도 공개되는게 맞다는데는 동의하지만
정확히 같은 논리가 구직자들에게도 적용되니까요.
The)UnderTaker
20/10/29 18:36
수정 아이콘
시험만능주의 진짜 꼴보기 싫어요
20/10/29 18:5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생산성과 관계 없는 구직 준비를 너무 오래 하는 것도 재앙적인 손실인데, 실제로 취업 후에도 선별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요.
20/10/29 20:11
수정 아이콘
공채 안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채용하나요? 그냥 인맥으로 하나요?
시너지
20/10/29 21:56
수정 아이콘
시험에 투자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창업을 꿈꾸는 인재 풀이 좁고, 투자자들도 더 안전지향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플러스
20/10/29 22:01
수정 아이콘
추천받은 사람이 개판치거나 능력없는 사람으로 판명되면, 추천한 사람한테 뭐 이런 쓰레기를 추천해줬냐고 비난할수도 있고 불이익을 줄수 있는 시스템이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미국식 추천제도는 그러한 장치가 있나요?
시너지
20/10/29 22:02
수정 아이콘
미국 it 기업은 사람들 모아놓고 한꺼번에 시험봐서 뽑는 공채가 아니라 그냥 상시 공채로 뽑습니다. Facebook jobs google jobs 구글에 쳐보시면 누구든 당장 지원해서 내일부터 인터뷰 시작할수도 있어요.

레쥬메에서는 사람들이 크게 차이나지 않고, 리쿠르터가 아주 많은 양의 지원서를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뭐든 돋보여야합니다. 그게 경력자의 경우에는 인맥 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주로 대학생 지원자의 경우는 인맥보다는 자기가 교내외 활동으로 했던 프로젝트, 연구실 경험, portfolio (Github repository 등)를 보고 걸러내게 됩니다. 학벌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교 이름만 보고 거른다는 느낌보다는 학벌이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 (수업 프로젝트나 동아리의 퀄리티)가 더 큰 것 같습니다.
antidote
20/10/29 22:05
수정 아이콘
운이 나쁘셨다기 보다는 아마 그게 평균적인 현실인건 맞을겁니다.
정부에서 벤처를 살려야 한다고 하니 활성화는 되어있는데 한국 시장 자체가 큰 편이 아니니까 VC들이 상대적으로 미국같은 곳에 비해 보수적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는 건 맞을겁니다.
그렇게 돈을 못벌어도 경력은 남는거라... 결국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여러 스타트업을 겪으면서 업력을 쌓다가 대박 한방 터트려서 엑싯을 꿈꾸는 식으로 한국의 풍토가 돌아가는 것 같더군요.
뭐 대기업만큼은 못주겠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된 경험/경력과 어쨌든 혼자 먹고사는 거 수준의 급여 이상은 공급해서 새로운 사업이 자라날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것 자체는 지금의 시스템으로도 어느정도 기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꿈은 높은데 현실을 시궁창이라고 열정페이식으로 굴러가는 곳이 많아서 사실 이게 진짜 긍정적인 방향인지는 모르겠어요.
미국의 벤처들처럼 돈을 주는건 미국이니까 가능한거고 한국은 시장이 작으니 돈을 뿌릴수도 없는거라...
또 지금보다도 파산이나 채권추심이나 이런부분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어느정도는 지금보다 완화해서 계속 도전을 할 수 있게 하는 필요가 있다고 보이고요.
시너지
20/10/29 22:06
수정 아이콘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경영과 소유가 잘 구분돼 있어야 하고, 경영인이 무능력한 사람을 꽂아넣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이 가만두지 않아야죠. 내가 투자자고 오너라면 내 돈 소중하니까 더더욱 능력없는 주변인은 꽂아넣지 말아야 하구요.

한국의 재벌 문화에서는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시너지
20/10/29 22:08
수정 아이콘
저도 양성화 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러스
20/10/29 22:09
수정 아이콘
공채의 반대말을 수시채용 으로 보니냐 특채로 보느냐에 따라서 답이 달라질것 같네요 (물론 낙하산도 있고요)
시너지
20/10/29 22:13
수정 아이콘
없습니다. 다만 업계에서 누구나 인정할 능력자가 아니라면 추천만으로 사람을 뽑지도 않습니다. 처음 몇단계가 간소해질뿐, 똑같이 인터뷰 봐야죠.

학계의 경우는 계속해서 나쁜 사람을 추천하면 그사람 추천서 막퍼주더라 평판이 돌기 때문에 진짜 뛰어난 사람을 추천해줘도 안먹히는 상황이 오게되죠. 그러면 결국 자기 손해 (자기가 아끼는 뛰어난 학생이 기회를 못받음)니까 다들 알아서 조심합니다.

그렇게 해도 추천서는 칭찬 일색일수밖에 없죠. It's more about what's not said than what's said 라고 하더라구요.
-안군-
20/10/29 22:14
수정 아이콘
미국식의 스타트업이 가능하려면, 스타트업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투자상품적인 특성이 있어야 하는데,
벤처열풍때 하도 사기를 치는데가 많아놔서,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을 자꾸 하다보니 그런식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 같아요.
주식회사의 원래 취지에 맞으려면, 지분을 가져간 대신 돈을 내놓고, 그 리턴이든 리스크든 함께 지는게 맞는 것인데,
지분은 지분대로 가져가고, 거기다가 이자를 붙이고, 임원들한테 강제적으로 연대보증까지 서게 하면... 이건 투자가 아니죠.

좀 뜬금없지만,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도 징벌적 손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게,
그래야 사기성 투자유치로 먹튀를 하는 것도 방지가 될거고, 건전한 스타트업들만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 보거든요.
소송이 걸려도, 투자금을 실제로 본래의 사업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 그냥 오너들이 유용했는지로 판단이 가능할거고요.
솔직히 주변을 봐도 대부분이 스타트업들이 현실성 제로에 가까운 사업기획서 하나 들고 투자만 잔뜩 받아 먹튀하는데가 많아요.
블록체인이니 빅데이터니 딥러닝이니...를 내세우는 회사들의 거의 7~80%가 사기더라고요.
이러니 뭔가 제대로 해보려는 젊은 창업자들이 오히려 투자를 못 받아서 말라죽죠.

어쨌거나 대한민국의 산업구조는 이제 2차 산업의 단계는 지나갔고, 결국 기술집약적이거나 참신한 아이디어 등으로 승부봐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상호간의 신뢰가 낮다 보니 이게 선순환으로 돌아가지 않는 느낌입니다.
antidote
20/10/29 22:16
수정 아이콘
상시 공채라기보다는 한국 표현으로 치면 수시 채용이라는게 맞을겁니다.
외국은 추천서로 대변되는 인맥도 있고 그 뭐냐 지원자 중에서 레쥬메 보고 뽑기도 하고 링크드인 이런데 경력 올려놓은 사람들 대상으로 오퍼 뿌리는 경우도 있고 아주 다양한 경로로 채용이 이뤄지더군요.
외국에서도 사회초년생이 첫 인턴이나 직장을 잡는데는 학벌은 꽤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학벌만 가지고 사람을 뽑는게 아닌데다가 경력직 채용이 워낙 많다보니 한국같은 공채문화는 상상하기 힘들죠.
20/10/29 22:34
수정 아이콘
회사에 필요한 추가 인력이 항상 있는게 아닐텐데 상시 공채가 가능한가요? 그냥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인재 있으면 다 채용하는건가요?
20/10/29 22:38
수정 아이콘
경력직 채용이 많으면 미국도 사회 초년생은 힘들겠네요.
고분자
20/10/29 23:34
수정 아이콘
지뢰밭은 정말 맞는말이죠. 노동 관련 규정을 지키는 걸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곳을 가려고 저 고생하는거고요.
20/10/30 10:43
수정 아이콘
정부가 가공해서 활용할수 있는 수준의 정보는 엄청나게 많겠지만
정말로 다수 중소기업의 수준이 개판이기 때문에 도저히 공개를 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뭉뚱그리는거라고 봐야겠죠
20/10/30 13:07
수정 아이콘
말씀이 옳기는 한데... 시험이 아닌 다른 걸로 해 봤지만 시험만 한 게 없었다는 게 문제죠.
시험이 아닌 걸로 시험보다 나은 뭔가가 나왔다면, 모든 조직이 다 그걸로 사람 뽑고 있을 겁니다.
시너지
20/10/30 13:09
수정 아이콘
일단 뽑고 보자는 마인드인것 같습니다. 기준을 넘기는 유능한 인재만 데리고 온다면 marginal cost보다 marginal revenue가 더 크다는 계산이 난 것이겠죠. 그리고 미국의 대부분 고용계약은 At-will이라 언제든 상호 해지가 가능합니다.

미국에 인재와 자본이 모여서 가능한 사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또한 이런 고용문화가 커다란 기업을 탄생시켰다 볼 수도 있겠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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