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0/29 10:04:35
Name VictoryFood
Subject 구세주 동생을 아시나요?
2020102702873_0_20201027222045139.jpg?type=w647

오빠의 골수 위해...아이를 만들어낸 부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3&aid=0003571797

위 사진은 인도에서 태어난 카브야 솔랑키 라고 한답니다.
이 아이는 부모의 계획임신으로 태어난 아이인데 그 계획임신이 좀 특이합니다.

2020102702873_1_20201027222045150.jpg?type=w647

키브야에게는 7살 먹은 오빠가 있습니다.
위 사진이 오빠인 아비지트입니다.
사진에서는 건강해 보이지만 사실 아비지트는 지중해빈혈 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 병은 적혈구내 헤모글로빈 기능이 이상을 보이는 병으로 골수 이식으로만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비지트의 부모님과 누나는 골수이식에 적합하지 않았다네요.

그래서 부모님은 아비지트에게 골수를 이식해줄 수 있는 동생을 낳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착상 전 유전자 진단' 이라는 방식을 통해 체외수정한 수정란에서 유전병이 없고 아비지트의 골수와 적합한 수정란을 골라 착상시키는 거죠.

6개월 이상의 착상 준비기간을 거치고 정상적으로 임신해 2018년 10월에 카브야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카브야가 생후 18개월이 지난 2020년 3월에 오빠에게 골수를 이식했습니다.

이식은 성공적이어서 오빠는 완치되었고, 카브야도 이식후 며칠간 통증이 있었으나 금방 괜찮아 졌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오빠와 동생 모두 건강해졌고 가족은 행복해 졌습니다.

2020102702873_3_20201027222045182.jpg?type=w647

이 사실이 알려지고 목적을 위해서 아기를 만드는 것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인 솔랑키 씨는 카브야가 가족의 구세주라면서 모든 가족이 카브야를 가장 사랑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전 이 경우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카브야가 자기 의지로 이식을 해준 것은 아니지만 카브야에게 큰 위험이 있던 것도 아니니까요.
착상되기 전에 폐기된 수정란을 생명이라고 할 수는 없구요.
그러나 나중에 골수 이식이 아닌 장기 이식 등을 위해서 구세주 동생이 사용될 수도 있을 겁니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지만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료도로당
20/10/29 10:08
수정 아이콘
처음에 이게 논란이 되길래 대충 보고 계획임신으로 아이를 만든후 이식과 함께 아이가 죽게 되는 상황인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니라면야 뭐.. 괜찮지 않나요.
20/10/29 10:09
수정 아이콘
쓸때없는 오지랖
회색사과
20/10/29 10:14
수정 아이콘
월광천녀 라는 만화가 생각나네요..
20/10/29 10:15
수정 아이콘
함부로 얘기하기 힘드네요...
깃털달린뱀
20/10/29 10:16
수정 아이콘
시험관 아기도 처음엔 뭐 신의 섭리를 거스른다 뭐 이런 소리하면서 오지게 반대 해댔죠.
낳은 아이에게 해가 된다거나 목표 달성 후 방치한다든가가 아닌 이상 솔직히 꼰대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metaljet
20/10/29 10:27
수정 아이콘
10년전에 나왔던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마이 시스터즈 키퍼"라고 말씀하신 주제 - 장기이식용으로 출생한 동생 - 를 담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VictoryFood
20/10/29 10:33
수정 아이콘
링크한 기사에도 그 영화가 소개가 되고 있더군요.
머나먼조상
20/10/29 10:28
수정 아이콘
1. 수술이 위험한 수술이던가
2. 수술 후에 아이를 방치하던가
위 두가지만 아니면 뭐가 문제인가 싶네요
별개로 제가 제 동생덕에 살았으면 동생 생색내는걸 어떻게 버틸까 생각이 먼저 드네요 크크크
Energy Poor
20/10/29 10:32
수정 아이콘
나중에 여동생이 자기 출생의 원인을 알았을때 정체성 혼란이 상당할 것 같네요
라스보라
20/10/29 10:39
수정 아이콘
이게 뭐 논란이 될게 있나요. 결과적으로 다들 해피한거 같은데...
샤한샤
20/10/29 10:44
수정 아이콘
뭐 골수만 뽑고 애를 내다버린것도 아니고 논란될게 있나..
딸기콩
20/10/29 10:45
수정 아이콘
아이를 가지는 목적이 어디까지 정당화되는지에 대한 문제네요.
아니근데진짜
20/10/29 10:46
수정 아이콘
점점 이런 논의가 확대될것 같네요
장기이식 중에서 간, 신장처럼 살아있는데 할 수 있는 기증을 하는 경우도 있고
골수이식이라도 지금처럼 직접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대리모처럼 돈을 주고 다른 사람이 낳아서 키우는 방식도 생기겠죠
This-Plus
20/10/29 10:50
수정 아이콘
이건 정말 좋은 사례네요.
근데 중국같은 곳에서 더러운 일도 많이 생길 듯.
20/10/29 10:54
수정 아이콘
치료를 위한 계획임신은 분명히 논란거리가 맞죠.
내가 사실은 저렇게 태어났었다 라는걸 알면 상당히 혼란스러울거 같은데..
20/10/29 11:05
수정 아이콘
근데 솔직히, 자연임신이라도 별의 별 이유로 아이가지고 출산하는게 현실이라서요;;
수술이후로 아이를 어떻게 대해주느냐가 핵심이지 저 자체가 논란될건 없어보입니다.

수술 이후로 그 아이가 위험하거나 죽거나 이런게 아니라면요.
댄디팬
20/10/29 11:09
수정 아이콘
이 건을 모두 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끝낼수가 없고 논란이 되는 것이, 인간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질 수 있는가? 에 대한 물음을 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누구나 사랑, 아이를 갖고 싶은 욕망 이런 것 때문에 태어날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은 추상적인데 반해 이건은 지나치게 구체적이니까요. 이런 건이 가능하다면 피를 생산할 목적으로 공혈인을 낳는다면? 남에게 피를 줄 목적으로 태어난다면? 이런 상상도 가능해지죠. 이 건은 행복해져서 다행인데 이 문제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20/10/29 11:37
수정 아이콘
기술 자체가 불가능해지지 않은 이상에는, 어떤식으로 제어할까를 먼저 생각해야하는게 맞죠. 무조건 막아봤자 음성적으로는 더 커진다는게 오랜 진리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고, 많은 논의가 필요한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논의자체를 윤리적 이유로 무조건 부정하는것도 옳은 태도는 아니겠죠.

그리고 아이를 가지는 이유는 진짜로 천차만별이라, 자연임신에도 이상한 이유들이 다 있습니다. 하다못해 아들 낳을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낳는것도 몇십년전에는 쉽게 일어나던 일인데요;; 전에 유게에 올라온 아이 14명인가 있는 집의 엄마는 '임신하면 남편이 잘해주니까'라는 이유로 계속해서 임신시도하기도 했었고요.
그런거나 이런거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과학기술로 좀더 인위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뿐이죠.
댄디팬
20/10/29 11:49
수정 아이콘
무조건 부정하는 태도가 옳지 않다는데 동의하지만 이건에 대해서는 분명히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피해본 사람은 없는데 나중에 어떤 형태로 변형될지 모르니까요. 기술발전에 따른 변화를 다 억누르려는 건 잘못된 행위인데 그렇다고 방임하는 건 마찬가지로 잘못된 행위인지라...
20/10/29 11:39
수정 아이콘
온 가족이 카브야를 가장 사랑한다는 것은 저 사람의 주장이고, 그게 사실이라고 믿을 이유는 전혀 없지 싶습니다. 다만 저 가족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해보면 손가락질은 못 하겠네요.
댄디팬
20/10/29 11:50
수정 아이콘
제 심정도 이 쪽에 가깝습니다. 저 선택은 비난할 자신도 자격도 없네요...
센터내꼬야
20/10/29 11:41
수정 아이콘
아...... 잘 모르겠습니다.
나라면 저런 선택을 할 거 같은데 감수하고 선택한다라는 마음이지 다들 이렇게 살아라 하는 마음이 들 거 같진 않거든요.
굵은거북
20/10/29 12:10
수정 아이콘
착상전 유전자 진단으로 신장이식을 위해 동생을 가진다면 어떻습니까? 신장 둘이니 형 하나 줄수도 있을까요? 도로 자라나는 간이식용 동생. 형이 장님이니 너 눈하나 줘라. 어제 집사람하고 이이야기를 해봤는데 간 이상은 할수가 없다고.
골수, 간, 신장, 각막 당신의 기준은 어디까지 입니까?
클린코더
20/10/29 17:20
수정 아이콘
외동이면 심심할까봐 동생 만들어주는거랑 차이가 있나요?
Lord Be Goja
20/10/29 18:51
수정 아이콘
오빠를 살리기 위해 태어났었다.
Vs
엄마 앞치마입은 모습에 아빠가 못참고 그만...
20/10/29 18:59
수정 아이콘
인간 유전자 조작이 참.. 어려운 문제에요
고란고란
20/10/29 20:52
수정 아이콘
문제는 저 수술이 기증하는 아이의 동의를 얻지 않고 진행됐다는 거 같네요. 수술을 하려면 적어도 아이가 고등학생 정도는 돼서 그 아이에게 사정을 다 설명하고 본인이 결정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다 들었다면 과연 저 아이가 자기 골수를 이식해주는 걸 거부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자괴감도 엄청날 거 같고...
저 경우는 두 아이 다 건강해진 걸로 끝났지만, 만약 구세주 아이?에게 장애가 남게 됐다면(안구를 기증한다던가, 콩팥을 기증해서 평생 허약하게 살아야 한다던가) 문제가 더 커질 거 같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309 탁 트인 한강뷰로 KISS OF LIFE의 'Shhh'를 촬영하였습니다. 메존일각34 24/04/20 34 0
101308 원랜디는 창작일까, 표절일까? 2차 창작 문제 [5] 이선화765 24/04/20 765 4
101306 반항이 소멸하는 세상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소녀들 [15] Kaestro4911 24/04/20 4911 3
101305 스포 無) 테츠로! 너는 지금도 우주를 떠돌고 있니? [10] 가위바위보3097 24/04/20 3097 7
101304 서울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탄 [33] kogang20014655 24/04/19 4655 12
101303 서울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탄 [11] kogang20014943 24/04/19 4943 6
101302 이스라엘이 이란을 또다시 공격했습니다. [142] Garnett2115924 24/04/19 15924 5
101301 웹소설 추천 - 이세계 TRPG 마스터 [21] 파고들어라4970 24/04/19 4970 2
101300 문제의 성인 페스티벌에 관하여 [164] 烏鳳12003 24/04/18 12003 62
101299 쿠팡 게섯거라! 네이버 당일배송이 온다 [42] 무딜링호흡머신7928 24/04/18 7928 6
101298 MSI AMD 600 시리즈 메인보드 차세대 CPU 지원 준비 완료 [2] SAS Tony Parker 3035 24/04/18 3035 0
101297 [팁] 피지알에 webp 움짤 파일을 올려보자 [10] VictoryFood2987 24/04/18 2987 10
101296 뉴욕타임스 3.11.일자 기사 번역(보험사로 흘러가는 운전기록) [9] 오후2시4986 24/04/17 4986 5
101295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7288 24/04/17 7288 5
101290 기형적인 아파트 청약제도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80] VictoryFood11000 24/04/16 11000 0
101289 전마협 주관 대회 참석 후기 [19] pecotek5621 24/04/17 5621 4
101288 [역사] 기술 발전이 능사는 아니더라 / 질레트의 역사 [31] Fig.15660 24/04/17 5660 12
101287 7800X3D 46.5 딜 떴습니다 토스페이 [37] SAS Tony Parker 5615 24/04/16 5615 1
101285 마룬 5(Maroon 5) - Sunday Morning 불러보았습니다! [6] Neuromancer2954 24/04/16 2954 1
101284 남들 다가는 일본, 남들 안가는 목적으로 가다. (츠이키 기지 방문)(스압) [46] 한국화약주식회사7648 24/04/16 7648 46
101281 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31] Kaestro6993 24/04/15 6993 8
101280 이제 독일에서는 14세 이후 자신의 성별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302] 라이언 덕후19313 24/04/15 19313 2
101278 전기차 1년 타고 난 후 누적 전비 [55] VictoryFood12147 24/04/14 12147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